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23, No. 1, 2005…87 제3차 Asian CVD conference가 2004년 11월 12일
~14일까지 대만의 타이페이에서 개최되었다. Asian CVD conference는 1997년 파리에서 열렸던 14차 국 제 CVD conference에서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연 구자들이 모여 Asian CVD를 개최할 것을 계획한 이 후, 제1차는 1999년 중국 상하이에서, 2차는 2001년 한국 경주에서 개최하였다. 2년마다 Asian CVD conference가 열리게 되어 있으나 주최국인 대만의 사정으로 3년만에 금번 제3차 학술회의가 열리게 되 었다. 금번 3차 회의에서는 총 230여편의 논문(구두 90여편, 포스터 140여편)이 구리 및 low k 재료, GaN, 카본나노튜브(CNT), Nano Device, Hard Coating, Optical Thin Film 등의 소제목으로 분류되어 발표가 진행되었다. 제1, 2차 Asian CVD conference에서는 한국인 참석자가 많았으나 금번 3차 conference에는 포항공대의 이시우 교수, 영남대 박진호 교수, 그리고 포항공대의 김형준 교수와 필자를 포함, 총 4명의 적 은 수가 참석을 하였다. 덕분에 conference 기간 동안 한국을 대표한 모양이 되어 여러가지 직, 간접적인 배 려를 받게 되었지만 주요 참석국인 일본에 비해서 매 우 적은 수가 참석하여 마음이 좀 불편하였다. 한국에 서 참석이 저조했던 이유는 주최국의 준비가 부족하 여 conference 일정에 대한 공지 기간이 짧았고, 또 금번 conference 일정이 주말인 금요일에서 일요일 오전까지 진행되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2년 후 일본에서 열리게 되는 제4차 Asian CVD conference에서는 1, 2차와 같이 한국에서 많은 연구 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는 대만 방문이 처음인 관계로 약간은 설레임을 가지고 금요일 오전 비행기에 올라 대만을 향하였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을 하고 보니 유럽이나 북 미를 오가는 비행기와 달리 좌석이 좁은 국내선 비행기 와 동일한 작은 기종으로 국외로 간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지만 약 2시간 후 대만의 중정(장개석 총통의 호) 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중정공항은 깨끗한 편이 었으며 규모나 시설은 김포공항 정도였다. 대만의 택시 기사는 영어를 전혀 못한다는 conference 주최측의 공 지에 따라 호텔 이름이 한자로 적힌 쪽지를 보여주니 택시 기사가 아무 말 없이 호텔로 데려다 준다.
공항에서 학회 장소인 Howard International House까지는 택시로 약 40분이 소요 되었으며, 이동 중에 차창을 통하여 본 타이페이는 깨끗하지 못하다 는 첫 인상을 주었다. 건물 외관은 도색이 오래된 듯 어두운 분위기였으며, 판자집과 현대식 건물이 무질 서하게 서 있고, 길가의 아파트들은 일조가 될까 싶을 정도로 밀집되어 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함을 느끼게 하였다. 사실 대만은 일인당 국민소득이 1만 5천불 정 도로 우리나라보다 약간 많은 정도이나 차창으로 보 이는 이미지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못사는 나라처럼 느껴졌다. 아마 겉 모습을 그리 중시하지 않는 결과이 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학회가 열리는 호텔에 도착한 후 바로 구두발표가 있어서 등록을 하고 발표장에 갔는데, 필자에 앞서 발 표될 논문의 발표자가 나타나지 않아 잠깐의 휴식 시 간이 주어졌다. 휴식 시간에 한국에서 참석하신 분들 을 만났는데, 다른 발표장에서도 발표자가 나타나지
The 3rd Asian CVD Conference
김 도 형
전남대학교 응용화학공학부, [email protected]
회 참 관 기 학
88…NICE, 제23권 제1호, 2005
학·회·참·관·기
않은 경우가 제법 있다고 한다. 내막을 알아보니 발표 논문에 표시되는 국적 표기 문제로 중국 본토에서 오 는 발표자들이 비자를 받지 못해 참석하지 못하였다 고 한다. 분단된 나라이기 때문에 경험하는 일이었으 며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첫날 학회 발표가 끝난 후에는 타이페이 시내 무료 야경 관광 공고가 있었다. 짧은 방문기간으로 타이페 이를 돌아 볼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참 석하신 모든 교수님들이 함께 관광에 나섰다. 버스로 시내를 돌아보고 야시장과 작은 보트를 타고 강과 바 다가 만나는 Dawan 지역을 관광하였는데, 거의 모든 거리가 낮에 느낀 바와 같이 한국보다 정돈이 덜된 느 낌을 받았다. 관광이 끝난 후 바로 헤어지기가 섭섭하 여 conference에 참석한 교수님들과 호텔 주위에서 맥 주 한잔으로 대만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한국과 달리 호텔 주변에 술집이 없었고, 제법 큰 거리까지 걸어 나왔으나 술집이 있을 기미가 보이 지 않았다. 그러나 걸어 나온 시간이 아까워 밤거리를 30여분 탐색한 끝에 겨우 맥주집을 찾아 갈증을 해소 할 수 있었다. 그날 밤 모든 선생님들이 내리신 결론은 대만 사람은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구나...
이튿날 각 세션에서 논문 발표 후 저녁 6시부터는 conference 공식 만찬이 진행되었다. 만찬은 중국식 코스 요리로 진행이 되었는데 예상과 달리 기름지지 않아 음식 맛이 담백하고 정갈하였다. 그런데 일반적 인 국제 학회 만찬과 다르게 주류가 제공되지 않아, 참석자 모두 쥬스 잔으로 건배를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였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경품 추첨과 각 나라를 대표하는 몇몇 참석자들의 노래자랑으로 여흥 시간을 가졌는데, 중간 중간 CVD conference에 관련되신 분 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학회 만찬에서 경품 추첨이 새 로운 것은 아니었지만 경품중에 TV와 전자레인지와 같은 커다란 가전제품이 있는 것도 색다른 모습이었 으며, 대만인들의 실용적인 단면으로 느껴졌다. 경품 은 넉넉한 듯 보였으나 한국에서 참석하신 분 가운데
유일하게 이시우 교수께서 경품에 당첨되셨다. 그런 데 경품으로 하필 전자레인지가 당첨되어 운송 문제 로 미련 없이(?) 금번 conference 준비에 수고를 많 이 하신 Chen 교수 실험실에 기증을 하였기 때문에 결국 한국측 참여자 모두 경품을 받지 못하였다. 차기 Asian CVD가 일본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발표와 함 께 여흥 시간이 마무리 되었으나, 만찬 및 여흥 시간 에 약간의 포도주나 맥주를 기대했던 이시우 교수, 박 진호 교수와 필자는 어제와 같이 갈증을 해소하고자 또 다시 거리로 나섰다. 어제 저녁과 같은 전철을 밟 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맥주집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 상되는 대만대학교 정문 앞으로 방향을 정하고 맥주 집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대학가 앞에서 도 맥주집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웠으며, 많은 발품을 판 후에야 겨우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두 번의 경 험으로 볼 때 대만은 우리보다 술 문화가 덜 개화(?) 된 듯하다.
대만에서 새롭게 경험한 일들과 2006년에 있을 CVD conference, 재료화학 공정 연구 등 다양한 이 야기를 나누면서 아쉬운 타이페이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일요일인 다음 날 학회장에서는 발표가 계속 되고 있었지만 예정된 비행기 시간으로 오전에 타이 페이를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차기 일본에서 열리는 Asian CVD conference에서는 좀 더 많은 국내 연구 자들이 참석할 수 있기를 고대하면서...
Asian CVD conference에서 마련한 타이페이 야경 관광 중에 한국 교수님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