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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 4호(통권9호)]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안길 정책 연구 : 걷기열풍과 길 관련 정책을 중심으로/ 강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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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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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안길 정책 연구:

걷기열풍과 길 관련 정책을 중심으로 걷기열풍과 길 관련 정책을 중심으로 걷기열풍과 길 관련 정책을 중심으로

Activation of Coa sta l Road a s Tourism Resource in the Wa lking Trend and Roa d Related Policy

1)

강영란

*

Kang, Young-Ran

ABSTRACT

From research currently the motive which domestic travel new paradigm and the route leg work hot blast is original and meaning which is cherishing for a long time tries to observe reason etc. a road, walks. In addition trend of route relation policy of domestic leads and about the coastal route which is Tourism resources which Marin tourism is important activation plan under researching boil.

Route and leg work travel confronts in change of sightseeing environment which relates sightseeing alternative will be able to reflect the act and attitude and a craving of the tourist at once variously becomes finds character does.

핵심어(Key words) : 해양관광(Marine Tourism), 해안길 정책(Coastal Road Policy), 걷기 열풍(Walking Trend), 관광자원(Tourism Resource)

Ⅰ. 서 론

인류는 오랜 세월 동안 자연 환경 속에서 생활하며 진화해 왔고 농업혁명과 산 업혁명 이후 다양한 문명의 이기와 혜택을 누렸으며 ,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 해 경제제일주의 , 효율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 도시화, 최첨단 문명화는 더욱 가속 화 되었다 . 그러는 동안 자연의 시간에 따라 공동체를 이루고 살던 우리 사회는 구조적 변화가 야기되었고 이웃 간에도 심각한 괴리가 발생하였다 .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소통하던 우리는 어느새 자연과 단절하고 살며 획일화되고 반복적인 일상

* 숲과문화학교 교장, (사)숲과문화연구회 광주지회 회장, e-mail : [email protected]

KMTS Journal of Marine Tourism Research http://www.kmts.or.kr

해양관광학연구 3(4) ISSN

: 33- 48, 2010

: 2005-5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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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파묻혀 살고 있다 .

현대문명의 이기들이 발달될수록 인간은 걷는 것 보다는 더욱 빠르고 편리한 교 통수단을 이용하며 편리와 안락을 추구했고 , 그로인해 부족한 운동량은 실내 공간 에서 기계에 의존하며 채우고 있다 . 그러나 걷기는 우리가 선택해서 할 수 있는 운 동이 아니라 인간인 우리가 본능적으로 해야 하는 필수적인 것이다 .

경제성장이 진행될수록 사람들 사이에 성행하는 운동이나 여행 행태도 급격히 변화하고 다양화 된다 . 우리나라는 지금 ‘길’과 ‘길을 걷는 일’에 열광하고 있다. 거 기에 발맞춰 각 지자체들은 서로 앞을 다투어 길 만드는 일에 경쟁적으로 열을 올 리고 있다 .

우리 주변엔 수없이 많은 길들이 있고 , 우리는 늘 생활 속에서 그 길을 걷는다.

길은 지역적 특색이 있으며 그 길을 따라 마을의 모습도 ,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문화도 각양각색이다 . 따라서 길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종합적 인 사안을 고려하여 지역의 정체성과 지역민의 삶과 삶의 방식 , 문화를 길이라는 매개를 통해 묶어내고 풀어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

길 (탐방로) 관련 관광자원 개발에 있어 지역에 기반을 둔 건강한 길(탐방로) 만 들기와 걷기여행상품이 갖춰야 할 성공요건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연계방안 등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 . 나아가 요즘 사람들이 왜 길에 열광하는지, 왜 길을 걷는지, 길에서 무엇을 찾고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 , 길을 걸어야 한다면 어떤 길을 걷고 싶어 하는지 , 좋은 길의 요소는 무엇인지, 새 길을 내야 하는지, 옛길을 복원할 것 인지 , 이제는 잊혀져가고 가시덤불 속에 묵혀진 옛길을 찾아 그 끊긴 자리(맥)를 이어줄 것인지 , 길은 마냥 걷기만 하면 되는 것인지, 혼자 걷게 할 것인지, 길 안내 자와 함께 걷게 할 것인지 , 길에 어떤 스토리를 담을 것인지, 스토리를 들려줄 텔 러 (Teller)는 필요한 것인지, 어떤 문화적인 요소를 엮어 내어 재미있게 하고 정감 넘치게 하며 , 길에서 무엇을 나누고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과 소통할 것인지 수 없이 많은 것들이 함께 고민되고 다루어져야 한다 . 또한 사람에게 길이 무엇인지, 길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 인문학적 접근과 연구와 실행이 필요하며 , 이와 관련한 많은 전문가들의 제언을 통해 지혜롭게 풀어가지 않으면 오히려 많은 부작 용과 문제점을 안게 될 것이다 .

관광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임과 동시에 환경 , 첨단산

업과 더불어 21세기의 3대 주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 만큼 다양화, 대중

화 , 고급화, 개성화, 국제화 또한 더욱 거세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

다 . 이러한 관광산업에 있어서 사회의 제반 관광환경 변화의 물결은 해양관광에 대

한 관심과 욕구도 증가해 오늘날 해양관광자원개발 , 어촌의 활성화, 해양에서의 휴

양활동 , 해양 레포츠 증가, 해양체험, 어촌체험활동의 기능 강화 등을 위한 종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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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자 정부의 관심은 물론 각 부처 , 지자체의 관심과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

따라서 길과 걷기 여행 관련된 관광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 다양해진 관광객의 행태와 욕구를 곧바로 반영할 수 있는 관광대안을 찾고자 한다 . 해안지역이 내륙지 역과는 달리 물리적인 거리 , 환경적인 특성, 기타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동반 되고는 있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의 강점과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관광대안이 해양 관광에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본 연구에서는 현재 국내 성행하고 있는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 , 길 걷기 열풍 의 근원적인 동기와 길이 품고 있는 의미 , 길을 걷는 이유 등을 살펴보고, 이러한 도보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진행되고 있는 국내의 길 관련 정책의 동향을 통해 해 양관광에 있어서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어줄 자연자원을 활용한 해안 길 활성화 방 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

Ⅱ. 이론적 고찰

1. 걷기 열풍의 배경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연과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행복해진다 . 푸르른 들녘, 면면 히 흐르는 강물을 지긋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여유로워진 다 . 사람들이 기를 쓰고 숲을 찾고, 바다를 찾고, 산에 오르고 강을 찾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 예로부터 사람들은 누군가 특별히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연과 가까이 하 고 자연 속에 깊이 들어갈수록 심신이 건강해지고 자연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 하다고 여겼다 . 대자연은 우리의 고향이며 모든 생명의 근원인 것을 우리의 무의식 적 유전자들은 기억하여 영육이 본향 (자연, 숲)을 갈구하며 자연에 놓였을 때 가장 안정이 되고 평화로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Wilson, 1984; 1993).

그러나 도시화 되면 될수록 인간은 자연과 멀어지고 , 자연과의 조화와 질서를 무 너뜨리면서 인간의 불행이 발생되었다 . 대량소비에 의존하는 우리의 삶의 방식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며 우리 사회를 지속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 그 뿐만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삶은 몸도 마음도 피폐하게 만들고 병들게 하였다 . 오늘날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로 상징되는 환경위기와 화석연로 고갈로 인한 자원위기를 동시에 직면해 있다 . 우리 인류는 지금 누구랄 것 없이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기 본적인 행복추구권이 박탈될 지경에 놓여 있다 .(강영란, 2008)

기후변화는 우리의 삶의 방식과 태도 , 사회 경제, 사회 운영 방식에 근본적인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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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를 던지고 있으며 , 이는 단순히 현재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 다시금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연의 순환과 일체된 사고 와 생활 속에서의 생태적인 삶의 실천을 통해서 우리의 건강한 미래는 지속가능하 게 될 것이라는 상생과 공존 , 상호살림의 정신으로 우리 삶의 태도와 의식의 전환 을 요구한다 (강영란, 2006).

인간과 인간 , 인간과 자연의 관계 안에서 새롭게 인식할 것들과 ‘지속가능한 발 전 ’을 통해 생태적 사회를 이루어 갈 것을 요청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적 책무까지 보듬고 있는 현시점에서 관광에 임하는 사회적 태도나 개인적 태도에서도 많은 변화가 시도되고 있음은 모두가 다 알 것이다 .

이러한 사회적 인식과 이슈 , 시대적 요구 때문인지 근래 유난히 걷는 사람이 많 아졌다 .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남해 바래길, 변산 마실길, 담양오방길, 슬로 시티 체험길 (청산여수길, 증도모실길), 괴산 산막이길, 강원도 산소길, 전국 명소 걷 기 등 , 수없이 많은 걷기 여행길이 만들어지고 옛길을 복원사업 또한 한창이다. 이 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범지구적 녹색패러다임으로의 삶의 태도와 생활방식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기도 하고 ,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도시화, 효율화, 경쟁화 속 에 앞만 보고 달리는 삶으로부터의 일탈을 꿈꾸거나 자연인으로서 자신의 본래자 리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강영란, 2010)

2. 길(걷기) 여행의 의미

1) 길의 의미

길의 사전적 의미는 오래된 사전에서는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다닐 수 있게 땅 위에 난 일정한 너비의선 , 사람이 지킬 도리, 도중(途中), 방법, 수단, 시간이나 공간 을 거치는 과정 ’으로 설명하고 있거나(명문당 국어대사전, 1969), ‘다른 곳으로 다닐 수 있게 나 있는 곳 (공간)’이다. 이것은 물리적이고 선형의 실체로서 거리나 노정의 뜻하는데 , 이런 뜻 이외에도 거치는 과정, 일이나 생활ㆍ행동의 방향이나 지침, 도리 나 임무 , 방법이나 수단, 어떤 분야나 방면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한글학회, 1994).

길은 지역의 자연 ․역사․문화․관광자원의 특징적, 매력적인 스토리를 품고 있

다 . 면면히 흐르는 물줄기는 땅에 길을 내고 그 길을 따라 자연과 사람 만나 서로

소통하게 한다 . 길을 통해 만난 사람과 사람은 마을을 이루고 살며 공동체 문화를

일구어내고 , 그 길은 다시 고갯마루를 넘어 또 다른 길과 만나 마을에 이르러 교

유하며 나눔과 공유를 통해 어울림 한다 . 이렇듯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마을 , 사람과 문화, 마을과 문화, 마을과 마을이 어우러지고 지역의 정체성을 지닌

품격 있는 문화스토리가 넘쳐 나는 곳이 바로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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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길의 공간적인 원형(原型, prototype)

길의 역사는 사람들이 산천경계 (山川境界) 좋고 햇빛 좋은 곳에 모여들어 마을을 이루고 살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살기 좋은 곳은 사람들을 흡인하는 매력 을 통해 길을 내며 들어와 깃들어 살게 하고 , 마을을 형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의식주 및 인간으로서의 삶을 꾸려가기 위해 정주 공간 내부 , 혹은 외부와의 끊임 없는 소통을 위해서 활동하고 이동함으로써 수많은 길들이 자연스레 만들어진다 . 마을사람들은 땔감과 목재를 구하거나 , 정신수양을 위해 압산하며 숲으로 길을 내 고 , 농사를 짓기 위해 농경지를 오가며 길을 내고, 물을 얻기 위해 샘으로, 강으로 길이 열려 점차 정착되어 갔을 것이다 .

또한 집들과 마을의 입지는 전통적으로 배산임수 (背山臨水)로서 물(강, 바다)과 산이 있는 곳으로서 숲 가장자리에 놓였다 . 그래서 마을의 공간적인 영역은 마을을 에워싼 산 (山, 山林)과 마을 앞을 통과하는 수(江, 계곡, 바다)를 연결한 경계구역으 로서 대개는 원형 내지 타원형의 모양을 갖게 된다 . 이 구역 안에는 무수히 많은 길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김기원, 2009).

생활공간 성역 , 수행공간, 원료채취

강, 바다

논밭 주거지

당산목 사찰

정상 , 고개

마을 권역

<그림 1> 길의 원형에 대한 공간 개념(김기원, 2009)

3) 걷는다는 일이 지닌 의미

자연 (숲)으로부터 길을 내고 세상 밖으로 나온 인류는 오늘날 다시 그 길을 걸어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 옛 사람들은 물 맑고 볕 좋은 곳에 모여 살며 자연과 사람이 합일되고 , 사람과 사람이 합일하여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전통을 지키며 정 신과 문화를 계승하며 살아왔다 . 자연 속에서 길을 잃어도 물길을 따라 가면 길이 있고 , 그 길을 따라가면 평화로운 마을에 다다를 수 있었다.

길을 걷는 일은 자연에 깃드는 일이다 . 자연과 교감을 하며 삼라만상의 근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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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근원을 발견하는 길이다 . 금수강산 곳곳에 서린 우리의 역사와 문화와 삶을 이해하는 길이다 . 길을 걷는 동안 사색하며 그 시간을 통해 나를 만나고 발견하는 길이다 . 그리운 것들은 저 산 너머 무지개처럼 걸려 있고, 고개를 넘어서면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타까움과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를 옛 걸들이 아쉬운 흔적으로 바람처럼 불고 있다 . 길에는 우리가 그리워하는 모든 것이 있다. 우리에게서 멀어 져가고 , 잊혀져가고, 우리가 잃어버린 역사와 세월, 문화와 정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

길을 걷는 일은 오랜 시간 잃어버렸던 발 (足)의 즐거움을 찾아주는 일이다. 걷는 일은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의 시작이며 빠르게 되풀이 되는 일상으로 부터의 탈출하는 길이다 . 걷는 일은 삶 속에 천천히 느리게 여유로운 삶과 思考(슬 로우 라이프 )를 되돌려주는 일이다.

걷는 일은 빠르고 편리한 곳 (도시)으로 집중되는 관광유형을 지역의 깊은 곳으로 분산시키는 일이며 , 길을 걷는 일은 착한 여행객, 착한 지구인이 되어 착한 여행, 공정여행을 하는 일이다 . 걷는 일은 B(bike). M(metro). W(walking)를 이용하며, 나 인간과 지구를 살리는 녹색여행길이다 . 다시 말해 건강, 화석연료절약, 환경, 지구 를 살리는 일이다 . 길을 걷는 일은 걷기만 하는 여행이 아닌 휴식이 있는 여행이 되게 하는 것이며 , 걷기, 달리기, 쉼, 머묾, 자연, 사람, 문화, 잠자리. 먹거리, 이야 깃거리 . 관심거리. 체험거리가 공존한다(강영란, 2009).

4) 길(걷기)여행의 의미

걷기 여행은 관계를 맺는 여행이다 . 걷기 여행은 치유와 회복이 있는 여행이다.

걷기 여행은 문화자본을 차곡차곡 쌓는 여행이다 .

<표 1> 걷기여행의 의미

관계를 맺는 여행 치유와 회복이 있는 여행 문화자본을 쌓는 여행 사람과 자연의 교류 , 교감 도시화 , 획일화에 지친 정신과

육체의 휴식과 치유 자연과 문화적 자긍심 사람과 사람의 교류 , 소통 잃어버린 나를 찾는 여정

(개인의 삶 성찰) 자연과 세계관 , 가치관의 확장 사람과 마을의 교류 , 소통 자아존중감 , 존재감을 찾음 인류문화 , 문명의 근원 발견 마을과 마을의 교류 , 소통 착한 본성을 찾음 자연과 사람과 문화의 순환고리 지역과 지역의 교류 , 소통 삶의 상처 치유 자연과 역사적 , 정신적 자긍심

인간의 본래자리 발견

자료 : 강영란,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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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국내의 길 관련 정책 동향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의 건강과 휴양을 위해 각 부처별 길과 관련된 정책들 이 수립되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 즉, 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환경부), 국 가등산로 조성사업 (산림청),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조성사업(문화체육관광 부 )등이 그것이다.

1. 생태문화 탐방로 조성사업(환경부)

환경부는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생태탐방로 조성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것은 2006년에 수립된 ‘자연환경보전기본계획’의 핵심사항인 전국단위의 생태탐방 로 조성사업의 실천계획이다 . 남녀노소 일반인이 지역문화와 역사, 자연환경을 체 험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조성하고 운영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 숲길, 강길, 해안 길 , 마을길(시골길, 도시길), 바닷길 등 6개 유형으로 구분되어 있다. 숲길은 백두대 간 , 주요공원, 자연휴양림 등 산림 등지를 탐방지역으로 하는 탐방로 형태로서 등 산로 , 임도, 자연관찰로, 기타 탐방로 등이 있다.

2. 국가 등산로 조성사업(산림청)

산림청은 <산림문화ㆍ휴양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법 규정에 의해 ‘등산지 원 기본계획 ’(2007~2017)을 수립하고 기간 중 국가등산로, 탐방로, 숲길 등을 조성 할 계획이다 (산림청, 2006, 2007). 이 계획에 의해 2005년 수립된 <환지리산 생태ㆍ 역사 ㆍ문화 관찰로 조사 및 기본계획>에 따라서 <환지리산 숲길 시범구간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일부 구간이 개통되어 이용되고 있다 (산림청, 2009a,b). 여기에

관련하여 김도균 등 (2007), 김성일 등(2004), 유기준 등(2007), 그리고 정휘(2008) 등

이 연구를 진행하였다 . 한편, 산림청은 2009년 1월에 「산림문화체험숲길 조성계

획 」을 발표하였는데 2016년까지 지역 고유의 산림생태․문화․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1,500km의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2009년에는 국유림 지역에 산림문화체

험숲길의 표준 모델을 만들고자 울진 소광리 지역에 「금강소나무숲길」20㎞를 시

범 조성할 예정이다 . 산림문화체험숲길은 남녀노소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고유의 산림생태 ․문화․역사자원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수평적으로

조성하는 장거리 걷는 길로 계획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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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조성사업(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슬로시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해당 마을 안에 생태문화적 요소 들을 엮어 이은 생태문화탐방로를 개설할 예정으로 있다 . 한편, 최근 국토해양부의 국토연구원은 <건강ㆍ문화ㆍ생태회랑> 연구를 실시하였는데 이 개념은 ‘생태적 건 강성을 유지하고 인간의 체육 , 문화, 여가활동이 가능하도록 선적으로 연결된 공간 이다 . 여기서 건강을 위해 활용가능한 길은 산책로, 탐방로, 등산로, 자전거 전용도 로 , 폐도, 폐철로 등이고, 문화관련 길로서 마을(안)길, 역사문화 탐방로, 그리고 생 태관련 길로서는 백두대간 , 개발제한구역, 공원녹지, 해안, 하천 등을 고려하고 있 다 . 이 연구에 따라서 국토해양부가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수 등, 2008).

문화체육관광부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1000억 원을 들여 삼천리 길을 잇는 문화탐방로를 조성한다 . 최근 각광받고 있는 걷기 운동에 부응하고 친환경 관광여 행문화 확충을 위해 자연 ㆍ문화ㆍ역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 방로 ’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탐방로는 2009년부터 해마다 약 130㎞씩, 2017년까지 총 1200㎞(삼천리 길)가 조성될 것이다.

이 사업안에 따르면 탐방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 옛길과 순례길이 중심이 된 역사문화형 ,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길을 소재로 삼은 예술문화형, 마을길과 농로 를 이은 생활문화형 탐방로이다 . 구체적으로는 낙동강을 따라 걷는 역사문화투어 로드 , 섬진강을 따라가는 문학길을 비롯해 정약용 유배길, DMZ 주변 평화ㆍ생명 의 길 , 원효대사 순례길, 슬로시티 체험길 등이다.

Ⅳ. 해안길 활성화 방안

섬과 바다는 아름다운 우리 국토이다 . 우리나라는 67%에 달하는 산과 3면이 바 라로 둘러싸인 참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 산간지역이나 섬 , 바다는 문명화, 도시화, 현대화 과정에서 소외되고 외면 받아 왔다. 그러나 이 러한 덕택에 개발의 소용돌이에 휩싸이지 않아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환경과 우리 의 문화와 전통이 오롯이 전승되어 남아 있다 .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자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과 인식이 달라졌다 . 다소

불편하지만 소박한 것들을 그리워하고 , 촌스러워 보이지만 불과 20~30년 전 우리

의 모습을 닮은 풍경들과 삶의 모습 속에서 현대를 사는 우리가 잃어버렸거나 잊

어버린 것들 , 다시금 찾아 지켜내고 싶은 소중한 것들이 자연 속 그 길 위에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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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 하여 여행이나 관광을 통해 빈자리를 채우고 우리의 본래 자리와 타고난 본성을 찾고자 한다 .

사회의 변화 속도는 예측할 수 없는 속도로 다가와 영속할 것 같았던 농업 중심 의 사회를 발 빠르게 바꾸어 놓았고 , 편리함과 부를 축적한 우리는 거듭된 변화와 과정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해서 변화의 속도를 늦추고 여유를 가지며 그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향해 욕구를 분출시킨다 .

현 시대는 친절하고 품격 높은 것 , 생각하는 것, 아는 것, 직접 경험하는 것, 느 리고 여유로운 것이 가치가 되는 세상이 되었고 , 그러한 삶의 방식과 태도를 추구 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지속가능한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녹색 희망이 되었다 .

관광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 외지고 멀어서 불편하고 소외되었던 곳, 그 곳에 있는 삶과 전통과 문화 , 지속 보존된 삶의 방식과 태도, 그리고 자연과 마을을 지 키며 살아온 모든 흔적들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관광자원으로 인식되는 세상이 되 었다 . 따라서 지역의 관광개발활성화나 관광자원개발에 있어서는 천편일률적인 관 광개발논리나 관광자원화 비전 제시는 곤란하다 .

요즘 빈번한 사회현상을 보면 생태관광 , 녹색관광, 생태탐방로, 생태도로, 생태적 자전거전용도로 등 뭔가 다른 철학과 윤리를 담아 시도되는 것처럼 보이나 시대적 유행의 옷을 그렇게 입었을 뿐 개발논리의 부정적 측면을 그대로 갖춘 채 많은 사 업들과 계획들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

예를 들어 섬진강가 아름다운 강둑에 생태적 자전거 전용도로를 놓는다며 면면 히 흐르는 가물의 역사만큼 자연스럽게 거기 마을사람들과 함께 있던 강둑을 파내 고 도시화와 개발의 상징인 시멘트로 변해버리는 것은 한 순간이다 .

본 연구에서는 지속가능한 해안길 활성화 방안으로 조성 및 운영을 위한 기본원 칙과 나아갈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

1. 지속가능한 해안 길 조성 및 운영을 위한 기본원칙

1) 생태적 지속 가능성 : 조성 및 운영 시 환경 영향을 최소화

특히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있어서는 더욱 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 2) 물리적 지속 가능성 : 탐방로 및 관련 시설 자체의 물리적 내성 및 조화

탐방로 및 내구성이 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탐방로를 설계해야 한다 .

편익 위주의 시설물 확충에 중점을 두어서는 소재 자체가 자연친화적이어야 한다 .

3) 탐방활동의 지속 가능성 : 탐방객의 건전한 이용 유도 및 지속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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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객이 탐방로에 대한 애정과 보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하고 교육하여 건전하고 유익한 이용을 통해 재방문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한다 .

2. 도보탐방객에 대한 유형 분석

도보여행자 중심으로 해안길 탐방객 유형을 분류 파악한다 . 1) 반나절 이용 탐방객

해안길 탐방로와 근거리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이나 인근 의 다른 관광지역을 방 문한 길에 특정 탐방로 혹은 탐방로의 일부구간을 3시간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이용하는 탐방객 유형이다 .

이들은 대체로 주차지역이나 대중교통수단의 거점지역 (버스터미널, 버스정거장, 기차역 등 )으로부터 특정 탐방지역까지의 짧은 도보 코스를 선호하며, 대부분 탐방 활동을 위한 별도의 복장 및 장비 등의 특별한 사전 준비가 없다 . 또한 이 유형의 탐방객은 완만한 노선과 접근성이 좋고 경관이 수려한 탐방로를 선호하고 , 가족 단 위 혹은 노약자와 동행하는 경우를 위해 탐방로 중간 중간에 휴식 시설을 설치한 다 . 다른 관광지역이나 탐방자원과 도보로 이용 가능하도록 주변지역과의 연계성 을 강화시켜야 한다 .

2) 하루이용 탐방객

오전에 출발하여 하루도보여행을 위한 식음료를 준비하고 오후까지 도보여행을 하는 이용자로 사전에 탐방활동을 위하여 장비 , 복장, 도시락, 식음료 등의 준비와 탐방로에 대한 정보수집활동을 수행한다 .

일정 구간에 진출입이 가능한 연결로와 탐방로가 연결되어 이용자에게 최소한의 이용선택권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탐방로상의 방향유도판과 이정표 , 지역자원해설판 등 정보제공서비스를 통해서 탐방객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 . 주변지역의 농촌체험, 역사, 문화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과 관광지와 연계 이용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 반나절 이용객의 고려와 같 이 가족단위 혹은 노약자 동행 상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3) 장거리 탐방객

하루 이상 도보여행을 즐기는 탐방객으로 최소 25Km 이상의 탐방로를 연속해서 걷게 되며 , 도보여행 자체를 좋아하는 이용자 그룹이다.

가파른 지형이나 외딴 곳 , 미지의 지역을 탐험하듯 지역을 살피고 경관을 즐기

며 , 자기 내면적인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로 탐방로 및 탐방지역에 대한 정보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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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일정 , 도보거리, 시간, 장거리 도보를 위해 필요한 장비 및 여벌 옷 등을 사전에 준비하는 유형이다 .

이 유형의 대부분은 인공적인 조형물이나 시설이 적고 호젓한 길을 즐기며 자 연 그대로 의 길을 선화한다 . 탐방 노선이 민박, 캠핑 등과 같은 숙박시설, 대중교 통 시설 등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3. 탐방객 유형별 특성과 관광지 준비 사항

<표 2> 탐방객 유형별 특성에 따른 관광지 준비사항 탐방객

유형

탐방 (걷기)

시간 특성 관광지 준비사항

반나절

이용객 3시간 이하

․타지역 방문 중 이용

․비교적 완만하고 편안한 노선 선호

․가족단위 방문

․안내 리플렛

․홍보물

하루 이용객

오전 ~

오후 ․탐방로정보 사전수집

․다양한 체험 연계 ․웹사이트를 통해 다양하고 유익한 사전 정보 제공

장거리

이용객 최소 26Km 이상

․도보여행 자체를 즐기는 유형

․도전적 코스 선호

․숙박, 대중교통 중요

․탐방안내지도, 교통안내지도, 교통편 제공

․숙박, 주민과의 교류, 친화를 위한 프로그램 및 기회 제공

․탐방자의 주민의 삶과 문화인식의 기회제공

․상호소통. 상호살림, 공정여행자, 착한 여행 자들이 대부분

자료 : 2010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생태탐방로 조성 및 운영 매뉴얼을 토대로 연구자 재구성

4. 해안길이 나아가야할 방향 제언

향후 해안길 정책에서 추구되어야 할 정책방향으로 ① 지역적 특성에 맞는 해안길 에 특화된 주제를 발굴 , 다양한 체험을 제공, ②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의 활용 및 지역마을 ․지역행사와 연계, ③ 기존에 이용되던 옛길이나 시설 활용, ④ 신규시설 은 최소화 및 친환경적 재료의 사용 , ⑤ 주변경관과의 조화, ⑥ 생태적 보존가치 가 높은 지역에 대한 고민 . 사려 깊은 대안을 마련, ⑦ 이용자의 안전성, 이용편의성 확보와 이용형태에 따라 다양한 체험 유도 , ⑧ 지역의 상징성, 고유성을 갖고 있는 길 을 찾고 , 길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토리가 탐방자원과 어우러질 수 있는 노선 발굴, ⑨ 역사 , 문화, 생태, 관광자원 등 자원별 인벤토리(inventory)를 작성하고 이를 스

토리텔링 (Story telling)화, 컬처 텔링화(Culture telling) 추진, ⑩ 전문해설 및 전문

안내 인력을 활용 (스토리텔러. 컬처텔러. 자연과 사람, 자연과 문화, 사람과 문화의

소통을 도와주는 커뮤니케이터 . 함께 걷는 자. 침묵하는 자 등), ⑪ 주제별, 대상별, 탐

방 및 체험활동 목적별 , 계절별, 장소별 다양한 체험 프로그 램을 개발 등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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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결 론

우리나라는 1990년대 들어 걷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 10여 년 전부터는 그 숫자가 한층 더 증가하여 근래엔 실로 열풍이라 할 만큼 대세이다 .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그 예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사회변혁과 경제성 장을 이루었다 . 흙을 밟지 못하고 하늘을 우러르며 햇볕 한 줌 여유롭게 쬐지 못하 며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의 삶이 잃어버린 것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걷는 일 이다 . 그렇게 콘크리트 성장을 하는 동안 몸과 마음의 병은 비만과 우울과 자아존 중감과 자신감의 부재와 수없이 많은 사회문제가 발생했다 . 걷기는 잃어버린 우리 의 건강한 몸과 정신을 되찾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발현된 개인적 욕구 , 사회적 대안 중 하나다 , 국민의 대한 관심과 걷기열풍에 부응하고자 정부에서도 많은 정책 을 내놓고 있다 . 환경부의 '생태탐방로', 산림청의 '전국 산림문화체험 숲길’, 문화 관광부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등이 바로 그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길은 사람들이 어디론가 이동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다 . 하여 길은 물 위에 놓여 징검다리가 되기도 하고 섶다리가 되기도 하고 뱃길 이 되기도 하였다 . 지금처럼 빨리 갈 수 있는 도구가 없던 시절, 발로 걸어 가장 빨 리 힘을 덜 들이고 갈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낸 것이 길이다 .

산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것이다 . 어딘가로 움직이고 싶은 우리의 의지는 길로 실 현되었다 . 길을 가다가 길을 잃으면 길에게 조용히 물으면 된다. 오늘날 우리는 왜 걸을 수밖에 없는가 고뇌하고 지나온 우리의 삶 전체를 성찰해 보아야한다 . 지금 와 다시 찾고자 하는 길이 단순히 동선과 동선을 잇는 수단이 아닌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고 , 길에서 만난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고, 그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 살 며 일구어 낸 마을과 공동체 문화 , 그러한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소통의 통로가 되어 나를 만나고 우리를 만나는 길이 되어야 한다 .

길을 걷다가 만나는 모든 감동은 인위적일 수 없다 .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에 서 흐르듯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순항하는 돛단배가 바람을 만나 조화를 이루고 교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한 것이다 .

따라서 길에 자연에 놓인 자연스러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 따라서 작위적 인 감동을 주기위해 인공적인 요소를 억지로 채워 넣을 필요는 없다 .

길은 박제된 소장품 가득한 박물관이 아닌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이다 . 한 지점에

서 길이 시작되어 마을에 이르고 그 마을과 마을이 이어지고 사람과 사람이 이어

지고 문화와 문화가 이어져 길을 내듯 , 길 위에 존재하는 모든 흔적들은 우리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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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며 자화상이다 . 길은 우리 삶의 연속된 기록이다. 우리의 노래이며, 춤이며, 기 쁨이며 , 통곡이며 아픔이며, 눈물이다.

이야기 없이 피어난 풀꽃이 없듯 , 길에 존재하는 풀 한포기 돌멩이 하나 거기 존 재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있다 . 길에는 수없이 많은 존재들이 함께 하기에 거기엔 솔솔 묻어나는 재미가 있고 , 오고가며 정이 머물고, 마음이 머물며, 서로 소 통한다 .

길에는 가보지 않은 세상에 대한 동경이 있고 , 알고 싶은 것들에 호기심이 있고, 새로운 것을 만나러 가는 설렘 , 시작. 특별한 외출, 나들이, 엄마 손잡고 가던 마실 길 , 외가, 이십리 대장간 길, 오일장 가는 길, 시집가는 길, 장가가던 길, 가장 예쁘 고 가장 멋지고 , 가장 먼 곳을 향해 달려가던 푸르른 꿈이 깃들어 있다.

살아온 날들 걸어서 지나온 많은 길들을 우리들은 그리워한다 . 눈을 감고 그 길 을 걸으며 마치 앨범을 펼쳐들듯 그리운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여와 줄을 선다 . 그리운 것, 그리워 할 것. 깜빡 잊고 살아온 것.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 될 기 억과 흔적 , 그 소중한 것들이 바로 그 길 위에 있다.

살아온 날들 만큼 우리 가슴엔 수없이 많은 길들이 놓여 있다 . 유년의 뜰, 유년 의 들녘 , 우리 마을 골목길, 동구 밖 왕버들 당산나무에서부터 이어지던 긴긴 고샅 길 , 학교 가던 길. 보리피리 불며 놀던 길. 삐비꽃 피어나던 길, 도시로 유학 가던 길 , 방학이면 찾아들던 고향 길. 새참 내어가던 들길, 논둑길, 밭둑길. 나무하러 가 던 길 . 큰집 제삿날 오고가던 길. 상여 따라 가던 길.

걸어온 길은 소중하다 . 앞으로 걸어야 할 길 또한 소중하다. 저마다 걷는 길이 다르듯 걸어야할 이유도 목적도 모두 다를 것이다 . 길을 걷는 이의 의식수준을 높 여 줄 필요가 있겠으나 그 보다는 먼저 우리 지역만의 정체성이 살아 있는 길을 모색하고 찾아나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

길은 사라져간 것들의 흔적만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 , 아름다운 금수강산 곳곳에 담긴 우리 역사와 문화와 정신의 근원을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또한 길을 걸으며 키운 풍부한 思惟는 지속가능한 우리의 미래를 약속할 것이다 .

해양관광활성화 방안이나 해안길 자원화 방안을 연구함에 있어서 지속가능한 해

안길을 위해서 보다 자연친화적이고 해양생태계 보전적인 , 그리고 섬과 바다를 품

고 살아온 민초들의 삶 ․문화․전통․정신이 그대로 녹아들 수 있는 연구와 대안

이 제시되어야겠다 . 그러기 위해서는 섬과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의 자연자원의 가

치와 활용방향을 모색하고 , 섬과 바다가 있는 지역의 문화자원 활용 방향, 어촌의

입지유형에 따라 관광개발의 접근과 시도가 달라야 한다 . 그밖에도 해안길을 조성

하거나 원래 있던 해안길을 발굴 , 복원함에 있어서도 길의 원형에 대한 관점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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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되어야 하며 해안길에 담아야 할 내용 , 그리고 내륙의 탐방로와 다르게 접근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도 연구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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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3일 원고 접수

2010년 10월 15일 1차 수정본 접수

2010년 11월 25일 2차 수정본 접수

2010년 12월 18일 게재확정

3인 익명심사 畢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