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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선진국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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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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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 은 글 긴 생 각

우리나라의 도로 위 모습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자동차가 다니기 위한 공간이었 던 도로가 현재는 보행자와 자전거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또한, 녹색교통의 바람을 타고 자전거 이용이 늘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자전거를 레저로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 이렇듯 과거에 차량 중심이던 도로가 현재에 이르러서는 보행자, 자전거, 차량들이 서로 우 선순위를 주장하는 다소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공간이 되었다.

이렇듯 복잡해진 도로 위를 통행하는 차량과 사람들은 도로의 이용방법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유감스럽 게도 도로 위에서 자동차, 자전거, 보행자 등이 어떻게 통행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교통 사고를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관련 법규와 규칙을 알게 되거나 언론매체를 통해 얻게 되는 교통상식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보행자 신호와 우회전 관계, 비보호좌회전, 우회전전용차로와 직진공용차로의 차이 등에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자전거를 운전하는 방법은 어떤가? 오히려 아는 사람들이 드물 것이다. 보행자도 통행방법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또 몇인가? 매년 보행자와 자전거 관 련한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이와 관련하여 법정소송까지 이어지고 있다.

「도로교통법」은 운전면허를 취득할 때만 접할 뿐 수십 년이 지나도 재교육의 기회가 없다. 운전면허를 가 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나 학생들은 학교나 언론에서 부분적으로 홍보하는 정도로만 어렴풋이 도로의 통 행방법을 접할 뿐이다.

누구나 거의 매일 다니고 있는 도로지만 정작 우리는 도로의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셈이다. 신 호를 거의 무시하는 오토바이, 도로 위 통행규칙을 거의 지키지 않는 자전거, 차량을 의식하지 않고 음악을 들으며 걷는 보행자들, 이와 유사한 많은 사례들에 대해 모두 단속으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는 없다.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교통사고를 줄이고 교통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단속에 앞서 먼저 도로를 이 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러한 규칙을 어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부끄러운 것인지 알려줘야 한다. 단속으로 당장의 교통사고 건수가 줄어들지는 모르지만, 교통선진국에 필요한 교통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교통선진국으로 가는 길

유정복 |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도로본부장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