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鎭安)골 성뫼산 성지( 城址 )의 마이동풍
진안시내 청소년수련관 옆‘성뫼산 성지(城山亭)’에서 바라본 마이산 원경
우리 문화유산의 향기 120
내륙의 고원 진안(
鎭安)골은 지명처럼 몸과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참 편안한 곳이다. 산수도 좋지 만 어디를 가나 생기가 나고 꼭꼭 숨은 별천지와 생거사후(
生居死後) 명당도 많다. 기(
氣)가 꽉 찬 신령스런 마이산은 시대와 계절 따라 이름도 가지각색이다. 신라 때는 서다산, 고려 때 용출산, 조선 초에는 속금산, 태종 이후에는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
馬耳山)이라 불렀고, 봄에는 돛대봉, 여름 용각봉, 가을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이라는 그럴듯한 이름들이 많이도 붙어 있다.
마이산의 암마이봉(
686m)과 숫마이봉(680m)은 약 7천만 년 전에 형성된 수성암으로, 봉우리는일명‘타포니 지형’ 이라는 움푹움푹 파인 굴들이 크고 많아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암마이봉 남쪽 계곡 탑사의 돌탑들은 음양오행과 팔진도법으로 쌓았다고 하며, 천지탑을 비롯한 1백여 기의 돌탑들이 빼곡히 솟아 있다. 한편 시내 청소년수련관 옆에 나지막한 야산과 팔각정이 있는데 여기 가 바로‘성뫼산 성지(
城址)’ 다. 백제 때부터 산성이 있었으나 지금은 성산정(
城山亭)이라는 정 자를 세워 전망대로 삼고 있다. 정자에 오르면 사방이 확 트여 진안시내와 마이산이 한눈에 들어온 다. 저 멀리 암수마이봉에서 불어오는 진안골 마이동풍(
馬耳冬風)은 사자성어의 마이동풍(
馬耳 東風)을 녹여주는 신바람 마파람처럼 훈훈하고 향기롭다. 이곳은 운장산, 구봉산, 용담호, 백운동 계곡, 운일암반일암, 풍혈냉천, 섬진강의 발원인 데미샘과 인삼 홍삼 등 관광명소와 농특산물도 유 명하지만, 팔명당, 팔경, 팔품, 팔미가 이곳 사람들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준다.
박영순|수필가
2010
2
국 토 C O N T E N T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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