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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주: 데카르트적 실체이원론.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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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리철학

제 1 주 실체이원론

김남중

경상대학교 철학과

(2)

이분법 1: 생물과 무생물

우리가 마주치는 모든 사물들에 대해서 거의 본능적으로 그리고 대개는무의식적으로 적용하는 구분법이 있는데, 그것은 주어진 사물이 생물이냐 무생물이냐를 따지는 것이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어떤 사물이 무엇인지는 아는데 생물인지 아닌지는 모르는 경우는 드물다.

(주어진 사물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모르는 경우는 상당히 흔하지만, 지금은 “생물”을 죽은 생물까지 포함하는 뜻으로 쓰기로 하자. 우리는 죽은 새를 그래도 생물로 분류하지

“죽는다”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양은 냄비와 같은 부류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3)

이분법 2: 여자와 남자

비슷한 이분법으로서 남녀구분을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누구인지 알면서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모르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것은 남자 이름들과 여자 이름들이 상당히 엄격하게 나뉘어 있는 영미권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예를 들어 태희라는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당신이 모른다면 당신은 태희를 모른다고 봐야할 것이다.)

(4)

이분법 3: 마음이 있는 것들과 없는 것들

마음을 가진 것들과 마음을 가지지 아니한 것들을 구분할 때에도 위에서 말한 바가 똑같이 적용된다. 이 구분은 세상 만물에 관해서 우리가 생각할 때에 쓰는 가 장 기본적인 구분법중 하나다.

생물의 서열 중에서 아무리 낮은 데에 있는 미물일지라도 그것이 의식을 가지고 있고 고통이나 즐거움과 같은 감각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라면, 우리는 물건이나 무감각한 초목처럼 그러한 능력을 결여한 사물들을 대하는 것과는 다른 태도로 대하게 된다.

(5)

더 세분화된 심적 구분들

우리는 플라나리아와 각다귀가진지하게 심리학적으로 탐구될만한 정신생활을 영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고양이나 개, 침팬지와 같은 고동동물의 경우에는 꽤 풍부한 정신생활을 인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 동물들은 고통, 가려움, 즐거움과 같은감각을 경험하고 우리가 하는 방식과 다소간 유사한 방식으로 주위환경을지각한다는 점에서 분명히 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 고등 동물들은 사물을 기억한다. 즉 주위 환경에 관한 정보를 저장하고 사용한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서 학습하며, 공포와 좌절, 불안과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다. 흔히 우리는 사람들에게 쓰는표현을 사용해서 고등동물들의 심리 상태를 묘사한다.

(6)

더 세분화된 심적 구분들 (계속)

그러나 과연 동물들이, 심지어 동물들 중에서도 한층 지능이 높다고 하는 말이나 돌고래조차도 당황하거나 부끄러워 하는 것과 같은 복잡한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그 동물들이 무엇을 의도하거나 숙고하고 결정할 수 있을까? 또 논리적 추론을 할까?

굴이나 게, 지렁이처럼 저급한 단계의 생물의 정신생활은 애완용 고양이의 정신생활에 비해서 훨씬 볼품이 없지만 감각기능은 가지고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그 이유는 그런 동물들도 자기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감지해 내는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자기의 행동을 적웅시키고 변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동물들이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또 그들이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이 물음들이 의미하는 바는 도대체 무엇일까?

(7)

영혼으로서의 마음: 심적 실체

어떤 것이 “마음을 가지고 있다”든지 “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함은 무엇을 말하는가? 인간과 인간 외의 자연계에 있는 사물들간의 차이에 대해서 성찰하였던 고대인들은 “영혼” 을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로 그 차이를 설명하고는 하였다. 즉 이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모든 x에 대해서, x는 마음을 가진다 IFF 어떤 y 가 있어서 (i) y 는 영혼이고 (ii) x는 y 를 가진다

그러나, 이런 설명을 받아들이는 철학자는 영혼이 어떤 종류의 존재자인지, 영혼을 가진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8)

플라톤: 영혼=불변하는 실체

영혼은 불변하는 실체: 예를 들어, 플라톤은 인간이 영혼을 가지고 있고 이 영혼은 단순하고 신성하며 불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반면에 인간의 몸은 복합적이고 썩어 없어지는 것이라고 보았다.

. . . 일반적으로, 고대인들은 우리 각자가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 문에 우리는 의식적이고 지성적이며 합리적인 종족이라고 생각하였다.

(9)

플라톤: 영혼을 가지는 것=영혼이라는 것

영혼을 가진다는 것은 영혼과 동일하다는 것: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는 우리의 영혼과 동일하기 때문에, 즉 우리 각자는 하나의 영혼이기 때문에 우리는 문자 그대로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는없다. 우리 각자는 마음이라는 뜻에서 “마음을 가진다”라고 할 수 있을 뿐이다.

(10)

데카르트: 영혼=사유하는 존재

데카르트 역시 플라톤과 유사한 주장을 개진하였다.

영혼은 사유하는 연장되지 않은 존재: 자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만족스럽게 확립하였다고 자처한 데카르트는 자기가 확신하는 “이

‘나’ 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봉착하였다. 이 물음에 대한 그의 대답은, “나는 생각하는 유일한 존재이다. 즉 나는 마음이거나 지성, 또는 이성이다”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마음, 또는 영혼은 몸과 별개의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은 관점을 “실체이원론"

이라고 부른다.

(11)

데카르트: 영혼을 가지는 것=영혼과 몸으로 구성됨

나는 마음과몸의 두 가지 실체로 구성된 존재: 우리 각자는 적어도 지상에서 존재하는 동안에는 비물질적인 마음과 물질적인

몸이라는 두 개의 구별되는 실체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입장이다.

. . . 그러면 우리의 심성과 합리성을 설명할 수 있는 비물질적이고 순전히 정신적인 대상들이 있을 수 있을까? 데카르트는 심적 실체와 물질적 실체라는 두 종류의 실체가 있고 우리는 몸이라는 물질적 실체와 마음이라는 심적 실체로 이루어진 “결합체”라고 주장하였다.

(12)

데카르트: 영혼6=몸

데카르트에게 있어서 왜 영혼은 몸과 구별되어야 하는 존재일까?

P1 한편으로 나는사유하지만 비연장성의 존재인 한에서 나 자신에 대해서 명석판명한 관념을 가지고 있다.

P2 다른 한편으로 나는연장성을 가지지만 사유하지 못하는 존재인 한에서 몸에 대한 판명한 관념을 가진다.

C 따라서 나는 내 몸과 실제로 구별되고 몸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내 몸과 마찬가지로 실체이다.

(13)

실체란 무엇인가?

실체란 무엇인가? 실체의 핵심적인 특징은 그것이

I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고

I 속성들을 가지며 다른 실체들과 관계를 맺는다

는 점이다. 바위, 탁자, 의자와 같은 일상적 인 물체들은 대체로 실체라고 간주되며, 나무나 동물과 같은 생물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어떤 의미에서 그것들이 “독립적인 존재성”을 가질 수 있는가?

(14)

실체란 무엇인가? (계속)

이 물음을 해결하기 위해서 탁자와 나무를 표면이나 그림자, 미소와 같은 것들과 비교해 보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이 탁자가 그것만 존재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즉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이 탁자밖에 없는 “가능 세계”를 상정해 볼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두께를 가지지 아니한 이차원적인 면으로서의 표면은 그것을 표면으로 가지는 고형의 대상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즉 표면만 존재하고 다른 것은 일체 존재하지 않는 가능 세계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정리해 보면:

모든 x에 대해서, x가 실체다 IFF x가 그것만 존재할 수 있다 (=x만 존재하는 가능세계를 상정할 수 있다).

(15)

연장되었다는 것은 무엇인가?

데카르트에 따르면, 물질적 실체의 본질은 공간적인 연장성을 가진다는 데에 있다.

여기서 공간적 연장성을 가진다는 것은 일정한 용적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즉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모든 x에 대해서, x가 공간적으로 연장되었다 IFF x가 일정한 용적을 차지한다.

(16)

사유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데카르트가 “사유”라는 말을 사용해서 의미하는 바는, 좁은 의미에서의 생각뿐만 아니라 감각, 느낌, 지각, 판단, 의심과 같은 모든 심적 상태와 작용을 포함한다. 즉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모든 x에 대해서, x가 사유한다 IFF x가 감각경험을 가지거나, 무엇인가를 느끼거나, 무엇인가를 판단하거나, . . . 한다.

더욱이 마음은 필연적으로 공간적인 차원을 결여하고 있다.

(어쩌면 마음은 아예 물리적인 공간 안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17)

물리적/정신적 실체란 무엇인가?

다음 불완전한 쌍조건문들을 데카르트의 사상에 입각해서 완성시켜 보시오:

모든 x에 대해서, x가 물리적 실체다 IFF __조건 P__.

모든 x에 대해서, x가 정신적 실체다 IFF __조건 M__.

어떤 정신적 실체가 존재한다면 (그것을 m이라고 부르자), 그리고 조건 P와 M이 양립불가능하다면, m은 물리적 실체일 수 없다. 즉 m은 전적으로 비물리적이어야 한다.

(18)

물리적/정신적 실체란 무엇인가? (계속)

데카르트는 이른바 기계론자였다. 이것은 물리적 실체는 오직 접촉을 통해서만 다른 대상과 인과관계(causal relation)를 맺을 수 있다는 이론이다.

만일 기계론이 맞다면, 물리적 실체 p와 정신적 실체 m이 인과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있다면 어떻게, 없다면 왜 그러한지 생각해 보자.

(19)

실체이원론의 난점 1: 비물질적 대상은 과연 존재하는가?

우리가 비물질적인 심적 실체를 가짐으로써 심성이 있게 된다는 생각은여러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첫째로, 이 세상에 전 적으로 비물질적인 것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야만 하는 강력한 이유가 있는지 확실치 않다. 설령

(1) 물리적 실체는 정신적일 수 없고 그 역도 성립한다

는 주장이 참이더라도 (논란거리다), 이것은 만일 물리적 실체들이 존재하고 정신적 실체들도 존재한다면 그 두 종류의 실체들의 집합들이 배제적(disjoint)이라는 것만을 함축할 뿐이다. 즉, 당신이 (1)에 더하여

(2) 물리적 실체들만 존재한다

는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당신은 유물론자가 될 수 있다.

Q1. (1)과 동시에 어떤 주장을 받아들이면 관념론자가 될 수 있을까?

(20)

실체이원론의 난점 2: 심신인과의 가능성

둘째, 설령 그러한 것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이 애초에 의도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의심스렵다. 많은 철학자들이 지적해 왔듯이, 물질적 성격을 전혀 가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물리적 공간 밖에 있는 비물리적인 실체가 엄격하게 물리 법칙의 지배 하에 있는 물체의 운동에 인과적 영향을 미치거나 영향을 받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Q2. 데카르트는 정신적 실체는 동시에 물리적 실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는가?

Q3. 데카르트는 비물리적 실체의 물리적 실체에 대한 인과적 영향 (causal effect)의 가능성을 인정하는가?

Q4. 데카르트는 정신적 실체의 물리적 실체에 대한 인과적 영향의 가능성을 인정하는가?

(21)

대안은 무엇인가?

심적 실체로서의 마음의 개념이 아무것도 설명해 주지 못하면 서 수많은 난제들을 낳는다는 점에 대해서는 철학자들이 거의 의견의 일치를 보아 왔다. 더욱이 비물질적이고 불멸하는 정신이라는 관념은 대개 여러 가지의 상충하는 종교적이고 신학적인 관념 들과 연상되게 마련인데 이러한 연상은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 이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영혼 개념은 인간과 여타의 동물들 간에 극명하고 메울 수 없는 간격이 있음을 함축한다. 하지만 우 리의 심성을 영혼의 소유 여부에 의해서 설명하더라도 다른 동물 의 심성은 무엇이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우리의 심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영혼 내지는 심적 실체 관념을 버릴경우 우리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가?

(22)

요약

I 마음이 있는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은 우리들이 주변의 사물들에 적용하는 가장 기본적일 구분법이다.

I 이 두 부류의 사물들 사이에 성립하는 차이에 대한 한 가지 전통적인 설명은 마음이 있는 것들은 영혼이라는 비물리적 실체를 가졌지만, 마음이 없는 것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I 이 설명은 실체이원론, 즉 실체들이 정신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들의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는 이론을 전제한다.

I 플라톤과 데카르트의 위 구분에 대한 설명들은 유사하지만 차이도 있다. 특히, 플라톤은 우리가 영혼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데카르트는, 주석가들 사이에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우리가 영혼과 몸의 복합체라고 본 듯하다.

I 데카르트에 의하면, 어떤 사물이 정신적 실체라는 것은 그것이 사유한다는 것을 함축하며, 그것이 물리적 실체라는 것은 그것이 연장되었다는 것을 함축한다.

(23)

요약 (계속)

I 데카르트는 사유한다는 것을 감각경험을 가지거나, (감정을) 느끼거나, 판단하거나, . . . 등의 다양한 심적활동들을 포함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I 데카르트는 연장되었다는 것을 용적을 가진다는 것, 즉 공간의 어떤 영역을 차지한다는 것으로 간주한다.

I 실체란 그 자체만 존재하는 것이 가능한 사물이다.

I 아무 것도 정신적 실체이자 동시에 물리적 실체일 수는 없다.

(왜 그렇게 생각할까?)

I 데카르트는 정신적 실체와 물리적 실체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I 난점 1: 비물리적인 실체가 과연 존재하는지 의심스럽다.

I 난점 2: 데카르트의 기계론은 심신인과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듯하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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