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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님! 힘든 시간 견뎌주셔서 저희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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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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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칠흑 같은 밤바다, 총알이 빗발치는 구출 현장에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님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오만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부상태 가 악화되어 아주대병원 이국종 외상외과 교수팀이 급파됩니다. 현지에서 의 하루, 곧바로 환자를 아주대병원에 후송시킨 조치는 한편의 작전입니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석 선장님의 생명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 국민의 염원을 아는지라 관계된 의료진이 대외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치 료활동에 몰입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지 꼭 한 달. 선장님은 여러 차례의 고비를 무사히 넘어 혼자서 숨을 쉬고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석 선장님이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가장 그리워했을 말이 무엇인가 생각해봤습니다. 그것은 내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조국의 땅에 자신이 와 있다는 것, 아닐까… 그래서 석 선장님이 깨어나면 첫 마디로 들려주고 싶 은 인사말을 준비했습니다. 그것은「석해균 선장님! 이곳은 대한민국입니 다」이었습니다.

온전한 의식을 회복하신 석 선장님께 다시 한 번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목 차

2 포커스 1

아주대학교 제14대 총장에 안재환 박사 취임

4 의학 리포트

후천양측오타모양모반 치료에 새 희망

5 선인재 칼럼

새내기 의사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것

6 포커스 2

문창현·심철 교수 영광스러운 정년퇴임식 맞아

7 Zoom & Zoom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에 배기수 교수 취임 8 질병정보 1

이가 빠지면 잇몸뼈가 녹는다?

10 책과 감염병 10

발진티푸스 - 이에 대해서 12 언론에 비친 AjouMC, 그 이후

위식도 점막하 종양, 내시경으로 절제한다

14 장비 소개

128채널 다중 튜브 CT 도입 15 석해균 선장 특집

석해균 선장님!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 41 아의 선생

서울 약대 약대 42 질병정보 2

피로회복제로 피로를 해결할 수 있다?

43 유명인과 질병

가수 엄정화와 갑상샘암 44 잊을 수 없는 환자

희망이 넘치는 곳, 외과계 중환자실 45 AMC News

51 협력병원 탐방

환자,가족,직원 모두가 행복한 병원 부산 메드윌병원 52 의료원 발전 후원명세

54 전문클리닉 진료 시간표

55 외래 진료 시간표

2011

통권 제194호 / 발행일: 2011. 3. 1. / 발행인 겸 편집인: 蘇義永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721)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산 5 전화: 1688-6114

3

선장님! 힘든 시간 견뎌주셔서 저희도 고맙습니다

(2)

전 세계가 하나의 인류공동체로 되어 가는 21세기에는「글로벌 스탠 다드」에 부합하는 아주인을 양성해야 합니다.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기 관과 다양한 형태로 대학의 세계화를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세계 로 뻗어나가는 동시에 지역과의 연대에도 힘써, 세계화와 지역화가 동시 에 일어나는 글로칼리제이션(Glocalization)을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주대학교는 경기도 및 수원시 등 지역사회를 세계와 연결하는 가교역 할을 지속할 것입니다.

넷째, 교육·연구를 견인하는 행정 전문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시장의 개방이 요구되고, 갈수록 치열해 지는 교 육·연구 환경에 맞서, 대학도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행정인력을 필요로 합니다. 교육과 연구를 지원한다는 기존 관념을 탈피하고, 교육과 연구를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행정을 추구해야 합니다. 창의적인 전략 수립, 정확한 업무수행, 적극적인 비용절감 그리고 원활한 정보유통 등을 통해 경영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직원 선생님들은 물론 보직 교수님들도 교육행정 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 아주대학교는 행정선진 화를 위한 투자에 힘쓸 것입니다.

다섯째, 재정의 건전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모금확대와 비용절감, 두 방향으로 재정 건전화를 추구하고자 합니다.

정부와 지역사회, 기업으로부터 기금을 모금하여 재정규모를 늘리는 일 은 제가 밖에서 뛰며 이뤄야 할 과제입니다.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비용 을 절감하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하여 재정의 누수를 막는 일은 제가 안에서 이루어야 할 과제입니다. 우수한 연구자와 재능 있는 학생은 기 금 모금의 명분입니다. 유능한 직원은 비용 절감을 위한 해법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이 저를 안팎으로 뛰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회 계 투명성의 중요함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회계 투명성을 통해 구성원들 의 신뢰를 얻는 것 역시 재정 건전화의 핵심입니다.

여섯째, 편리하고 아름다운 캠퍼스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구성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교육·연구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체 육·복지시설을 개선하며, 유비쿼터스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공부하 고, 연구하며, 일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편 의적 시설은 물론 예술적 가치를 지닌 아름답고 깨끗한 캠퍼스를 자랑하 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캠퍼스라는 공간은 단순히 기능적 인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추억과 낭만, 열정이 살아 숨 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일곱째, 책무와 협의, 존중의 문화로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노력하겠습 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약속이자 저의 가장 큰 소망을 말씀드리겠습 니다.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책무를 다하고, 협의를 통한 의사결정이 이 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소통은 우리의 잠재력을 역 량으로 가시화시킬 것입니다.

우리 모두「아주」라는 이름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인간존중, 실 사구시, 세계일가를 구현하는 대학, 다시 말씀드리면 아주대학교의 이념 을 구현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하면 아주의 정체성은 절로 확립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아주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와 학풍을 조성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결국에는 자부심으로 전환되면서 멈추지 않는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힘은 어떠한 지표, 어떠한 순위와도 비견할 수 없는 아름다운 도약을 이 뤄 낼 것입니다.

친애하는 아주 가족 여러분!

이제 저와 함께 우리 모두 아주대학교와 마주했던 처음 마음으로 시작 합시다. 똑같은 첫 마음으로 8만 5천 아주인들이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 아간다면, 매일 새로운 날이요, 나날이 학교는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바로 그곳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아주대학교만의 정체성, 특별한 대학상 을 찾을 것입니다. 그리고 불현 듯 뒤를 돌아보았을 때 우리 아주대학교 가 다시 도약하고 있음을, 다시 힘차게 푸른 하늘을 향해 비상하고 있음 을 현실로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아주대학교의 총장으로 믿고 추대해주신 교직 원, 동문, 재학생 그리고 재단 이사진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 를 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저를 후원하고 사랑해 온 고마운 아내와 가족 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택했던 이 길이 제 생애 가운데 가장 즐 겁고 보람된 추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끝으로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과 모든 아주인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2월 10일 아주대학교 제14대 총장 안재환

랑하는 아주대학교 교직원, 동문, 재학생 여러분, 존경하는 대우학 원 이사장님과 이사님,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하여 참석해 주 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주대학교와 함께 한 지난 25년은 저에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습니 다. 제가 아주대학교 총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감당할 수 있는 용기도 아주대학교와 함께 한 이 소중했던 시간의 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오늘 제14대 아주대학교 총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아주대학교의 내일에 대한 꿈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은 저에게는 커다란 영광입니다.

아주대학교는 작지만 강한 대학입니다. 정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 발되는 등 아주대학교 교육의 우수성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 다. BK21사업,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과 같은 대형 연구사업단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는 우수한 연구능력 역시 우리 아주대학교의 큰 자랑입니다. 또한 명실상부하게 경기도를 대표하 며 최고의 의료수준을 보유한 의료원은 국민건강과 의료복지 증진에 기 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평생교육, 학·연·산 협동과 정, 특수대학원을 중심으로 한 실무교육 등에서도 우리 대학은 두각을 나 타내고 있습니다. 2008년에는 경기도 유일의 법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되었 으며 최근에는 약학대학이 신설되었습니다. 이처럼 훌륭한 인프라를 갖 춘 대학에서 총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은 저 개인으로서는 큰 축복 입니다.

그러나 이 축복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의 길을 가겠습니다. 사회는 시 대의 변화에 따라 개혁과 효율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 아주대학교 역시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진정한 개혁의 내용과 방 향은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지만, 한 가지 원칙만은 변 함없을 것입니다.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닌 내실 있는 변화입니다. 외화 내빈의 변화가 아닌 아주대학교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변화입니다.

친애하는 아주 가족 여러분,

그런 의미에서 이제부터 제가 총장으로서 여러분의 협력과 지지를 토 대로 함께 이루어 나가고자 하는 중요한 과제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 니다.

첫째, 人間尊重을 구현하는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교육은 대학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의 시작이자 중심이며 목표입니 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학교육은 경제성장에 필요한 실무교육에 집중하

여 교육본연의 정신을 다소 잃어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가 믿는 대학 교육의 기본목표는 젊은이들이 인류의 과거경험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 하게 하고, 인류의 앞날에 대한 상상을 펼치며, 인간과 자연의 고귀함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대학교육을 통해 젊은이들의 제 한된 경험을 시공의 모든 방향으로 풍요하게 확장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 해 기초교육과정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확립해야 하며, 학생들에게 보다 더 많은 기회와 다양한 경험을 약속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인문학을 배우는 즐거움을 누리고, 예술을 이해하는 심미안을 갖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철학적 성찰을 통해 끊임없이 성숙해 지는 모습도 지켜보고 싶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다른 문화, 다른 세대와 소통하는 능력을 함양하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이 들을 배려하는 기회를 가지며 공동의 선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정직을 지키려는 용기를 지니기를 희망합니다.

둘째, 實事求是를 구현하는 연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문학과 기초과학의 근간부터 튼튼하게 구축함으로써 융합학문을 선 도하는 전문그룹을 육성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학문 분류 체계에 의존한 지원과 평가를 탈피하고, 경쟁력 있는 연구 그룹별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면 해당 그룹에 속한 분야는 자연스럽게 발전할 것입니다. 각 분야 가 상생할 수 있는 유연한 연구 조력을 얻어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의 연구 조직을 특성화와 수월성을 추구하도록 재편하겠습니다. 또 한 대학원 과정을 강화함으로써 우수한 신진 연구인력이 교수진의 연구 를 지원하고, 학부 교육 과정에도 참여하는 경험을 갖게 할 것입니다.

셋째, 世界一家를 구현하는 대학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주대학교 제14대 총장에 안재환 박사 취임

포커스 1

(3)

겨울은 유난히 추웠던 것 같다. 1월 한 달 동안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갔던 시간이 30분이 채 될까 말까 했다니 얼마나 추웠는지 알 수 있다. 이제 그 추웠던 겨울도 어쩔 수 없이 시간에 밀려 퇴장하고 기 온이 오르면서 새싹이 돋는 봄의 기운을 우리에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 다.

12월과 1월, 2월은 나에게는 매우 바쁜 기간이다. 방학이라 환자도 많 지만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인턴(수련의)과 인턴 을 끝내고 레지던트(전공의)가 되는 의사들을 선발하고 또 직무에 들어 가기 전에 교육을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 많은 과정이 지나가고 이제 3월부터 새로운 인턴 및 레지던트가 병원에서 각자 새로운 일을 시작하 게 된다.

3년 동안 전공의와 수련의 선발을 직접 챙기다보니 요즘 새내기 의사 들의 생각이 어떠한 지를 약간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 새내기 의사들 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자신이 평생 하게 될

「전공」을 선택하는 과 지원율이다. 과거에는 인기가 높지 않았던 임상과 에 많은 새내기 의사가 지원하고, 외과와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에 지원 자가 감소한 것은 신문지상이나 다른 매스컴을 통해서 일반인도 이미 알 고 있는 사실이다. 외과나 산부인과는 몇 십 년 전에는 소위 인기과로서 많은 지원자가 있었다. 그러나 의료보험 수가와 저출산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경제적인 측면이 전보다 많이 불리해져 지원자들이 감소하지 않았 나 생각된다.

인턴들이 레지던트를 지원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일 까? 첫째가 자신이 정말 그 과를 전공하고 싶어 하느냐?는 것이다. 여기 에는 금전적인 것을 제외하고 실제 자신과 그 일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 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한 번 전공을 선택하게 되면 대부분의 의 사는 변함없이 그 전공을「업」으로 삼게 된다. 즉 평생을 자신이 선택한 일과 함께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금전적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일을 할 때의 즐거움이다. 둘째로 생각해야 할 것은 전공의 전망성이다. 앞에서 적은 바와 같이 인기란 변 하는 것이다. 과거 인기가 있었다고 현재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며 현재 인기가 있다고 미래에도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또 현재 인기가 없다 고 미래에도 역시 인기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인기가 없어 전공의를 못 뽑는 과일수록 나중에 전공하는 의사들이 줄어들어 상대적

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고생을 할지라 도 나중에는 그 고생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인생사「새옹 지마」란 말이 여기에 적용될 수 있다.

요즘 새내기 의사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인기 라고 생각된다. 이 인기에는 경제적인 면도 함께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새내기 의사가 현재의 인기만 보고 전공을 선택하는 것 이 안타깝다. 물론 그 일이 즐거울 것이라 생각되면서 인기도 있으면 더 좋은 경우이지만 인기만 쫓아 전공을 선택할 경우에는 미래가 꼭 행복하 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가치관도 계속 변하며 현 재 우위에 있는 가치관이 미래에도 항상 우위에 있을 것이라 볼 수 없다.

그 추웠던 이번 겨울도 다가오는 봄의 기운에 밀려 약해지고 퇴장하듯이 지금 인기가 없다고 하여 앞으로도 계속 인기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인턴들이여! 전공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적성에 맞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임상과를 선택하라. 그리고 현재의 인기만을 쫓지 말고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고 선택하기를 선배 의사로서 당부한다.

황진순 교수 / 교육수련부장

주대병원 피부과에서는 최근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중년 여성에 서 흔히 발생하는 후천양측오타모양모반(이하‘오타모양모반’)과 기미의 치료가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김유찬 교수는 2003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6 년간 아주대병원을 방문한 오타모양모반 환자 57명과 기미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면역염색 등으로 병변을 관찰한 결과, 오타모양모반 환자의 경 우 피부 진피 내 섬유아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과 그 수용체

㈜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김유찬 교수는 오타모양모반으로 진단된 57명 환자의 색소부위와 인접 정상부위 조직을 대상으로 Hematoxylin-eosin, Fontana-Masson, NKI/beteb, 줄기세포인자(stem cell factor), c-kit, 간 세포성장인자(hepatocyte growth factor), 혈액응고 VIII 인자 연관 항원 (factor VIII-related antigen) 등 여러 종류의 면역염색을 시행하고, 기미

20예의 소견과 비교했다.

그 결과 기미에서는 표피의 색소 및 색소세포가 의미 있게 증가한 반 면, 오타모양모반은 표피의 색소와 색소세포가 의미 있게 증가하지는 않 았다. 그러나 오타모양모반의 병변부에서 기미보다는 약하지만 만성적인 일광노출로 발생하는 일광탄력섬유증(H&E)이 증가된 경향을 보였다.

그리고 기미 병변의 진피에는 정상부위에 비해 줄기세포인자(SCF)가 증가되었지만 수용체(c-kit)는 차이가 없는 반면, 오타모양모반 병변의 진피에는 정상부위에 비해 섬유아세포 주변부에 진하게 염색되는 줄기세 포인자와 그의 수용체가 모두 의미 있게 증가된 결과를 보였다.

김유찬 교수는『이번 연구결과는 발병 기전이 거의 알려진 바 없는 오 타모양모반에서 섬유아세포 기원 사이토카인이 병변의 발생과 연관이 있 을 가능성을 보여준 첫 연구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고『따라서 오 타모양모반 병변을 치료할 때 진피 내 섬유아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하여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타모양모반은 여성, 특히 중년 여성에서 비교적 흔한 색소 질환으로 얼굴의 양측 부위에 다수의 작은 회갈색 색소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성의 얼굴에 색소가 발생하는 또 다른 질환인 기미와 임상적으로 유사 하고 때로는 이 두 질환이 한 환자에게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미는 주로 표피의 색소를 없애기 위해, 오타모양모반은 주로 진피의 색 소를 없애기 위해 각각 서로 다른 파장과 에너지의 레이저를 사용하여 치료하므로 올바른 치료를 위해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과학분야의 저명학술지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주) 섬유아세포: 결합조직 세포의 하나. 여러 결합조직 중 섬유조직을 형성.

사이토카인: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의 총칭.

수용체: 세포막이나 세포질에 존재하고, 사이토카인 등의 세포외 물 질이나 물리적 자극을 인식하여 세포에 특정한 반응을 일으키는 구 조체.

새내기 의사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것

선인재 칼럼 의학 리포트

후천양측오타모양모반 치료에 새 희망

▲후천양측오타모양모반의 병변 부위 진피층에서 일광탄력섬유증 (H&E)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고, 섬유아세포에서 기원하는 줄기세 포인자(SCF)와 그 수용체(c-kit)의 발현이 인접 정상 부위에 비하여 의미 있게 증가한 것을 관찰할 수 있다.

(4)

경기도의료원장 취임에 대한 소감은.

경기도의료원은 지난해 100주년을 맞은 역사 깊은 의료기관으로 우리 나라 공공의료기관의 대표적 주자다. 그동안 경기도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제 역할과 기능을 다해 온 경기도의료원의 최고 경영자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열의와 정성을 다하여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도 록 하겠다. 한편 구성원이 보람을 느끼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의료원장으로서 갖고 있는 포부나 임기 중 역점을 두고 싶은 것은.

의료의 패러다임이 점점 바뀌고 시점에서 경기도의료원은 앞으로 민간 의료기관에서 감당하기 힘든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제공함 으로써 지역주민들의 보건 향상에 기여하려고 한다. 그리고 내실을 기해 지역의료의 완성도를 높이데 기여하는 병원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나 이에 상관없이 훌륭한 의사들을 모셔오고, 병원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가 동해 백년 앞을 본다는 정신으로 차분히 접근하겠다.

의료원의 누적된 적자문제나 공공성과 경영성 어느 한 쪽을 버릴 수 없 는 공공의료의 딜레마는 어떻게 헤쳐 나갈 생각이신지.

의료원의 적자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민간병 원의 경우 보험 수가가 원가의 70%인데 비해 공공의료원은 비급여항목 수가를 제대로 부가할 수 없어 실제 50% 정도에 그친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진료를 하면 할수록 적자폭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 지금 까지 인력과 병상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도 적자의 원인이 됐다. 그 러나 최근 몇 년간 전임 의료원장님과 임직원들이 고생하며 리모델링과 증축에 힘써온 덕분에 앞으로 어느 정도는 만회할 수 있다고 본다. 의료 수가에서도 비취약계층에게 민간병원 수준의 수가를 적용한다면, 오히려 취약계층에 지원할 수 있는 재원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의료원의 기술적 제한에 대하여 어떻게 풀어 나갈 계획인지?

현재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의 시설, 장비, 인력의 수준은 그리 경쟁력이 있지 않다. 좋은 인력을 모시려면 처우도 좋아야 하지만 장비나 시설, 보조 인력도 훌륭해야만 한다. 이 모든 것을 위하여 민간병원과 같 이 경쟁을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민간병원이 진입을 꺼리는 지역에서는 의료원 산하 병원이 진료기능의 거점지위를 수행하도록 노력하려 한다.

이를 위하여 인근 3차병원의 지원을 받으려 한다. 과거에도 대학병원과 많은 협약을 맺어 왔으나 그 실효는 적었다. 이제부터는 의료원 산하 6개 병원과 인근 대학병원 및 전문병원들 간의 네트워킹을 통하여 실제로 도

움이 되는 협력관계가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간의료기관과 차별화되는 도립의료원만의 서비스는? 의료원의 공공 의료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도의료원이 저소득층 무료진료사업, 무료이동진료사업, 외국인무료진 료사업, 무한돌봄사업, 방문가정간호사업 등의 사업을 열심히 추진 해왔 다. 그동안 잘 해오던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지속 발전시켜나가고, 이에 더해 노인건강 증진, 정신보건, 중증 외상환자 살리기(소방방재청과 경기 도, 아주대의료원의 협조를 통해 중증외상환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 의 료관광 활성화 등의 사업을 추가적으로 시행하여 민간의료기관의 기능을 보완하고 지원하는 의료원 기능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도의료 원에서 성공적으로 펼쳐왔었고 펼치고자 하는 공공의료서비스에 대해 적 극 홍보함으로써, 직원들의 노고가 제대로 평가받도록 보답할 생각이다.

경기도의료원장으로 경기도민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공공병원이면 무조건 값이 싸야 하고 의료질도 낮다는 일반적인 인식 이 틀리다는 점을 인식 시키려 한다. 「사립의료기관에서 하고 싶어도 하 지 못하는 어려운 일을 담당하는,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이 근무하는 곳이 바로 경기도의료원이다」라는 평가가 널리 퍼지도록 노력하겠다. 소 외계층에 대한 차별이 없는,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경기도의료원이 되겠다. 경기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을 위해 쾌적한 환경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니 관심 어린 눈으로 지켜 봐 주시기 바란다. 우리 경기도의료원 직원들에게「칭찬해주는 만큼은 보 답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자신감은 충만하다고 본다.

< 정리: 신미정 / 홍보팀 >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배기수 교수가 2월 15일 제4대 경기도의료원 신임 의료원장에 취임했다. 옥포대우병원과 아주대병원에서 주요 보 직을 수행했고 KDI 정책대학원에서 투자유치 경영학석사를 취득하여 병원경영에서 이론과 실무능력을 고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 배기수 신임 의료원 장에게 의료계의 전망과 경기도의료원 경영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에 배기수 교수 취임

Zoom & Zoom 포커스 2

문창현·심철 교수 영광스러운 정년퇴임식 맞아

난 2월 24일 오후 5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의과대학 주관 으로 생리학교실 문창현 교수와 병리학교실 심철 교수의 퇴임 축하 행사가 열렸다.

이날 퇴임식은 문창현 교수와 심철 교수에 대한 약력소개, 명예교수 위촉장 수여, 정부표창 및 포상품 전달, 재직기념패 및 선물 증정, 소의 영 의무부총장과 임기영 의과대학장, 이성낙 전 총장의 축사, 문창현·심 철 교수 퇴임소회,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200여 명의 내빈과 교직 원이 참석하여 두 교수의 노고에 감사하고 앞날을 축복했다.

축사를 통해 소의영 의무부총장은『두 교수님의 헌신이 있어 교육과 아주대의료원이 균형을 잡고 성장할 수 있었다. 의료원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들인데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이 아쉽고 서운하다』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고, 임기영 의과대학장은『평생 의학 발전을 위해 수고하고 축복된 정년퇴임을 맞으신 두 교수님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이 제는 자유인이니 쉬시면서 재미있게 하고 싶은 일하며 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심철 교수는 퇴임 소회에서『의료원이 기술 중심이 아닌 인간 중 심의 변하지 않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문창 현 교수는『교실원이 모두 언제든지 식사할 수 있는, 서로에게 벽이 없고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라』고 조언했다.

문창현 교수는 1985년 독일 BONN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1989 년부터 아주대 의과대학에서 근무하면서 아주대 의과대학 학장, 의학부 장, 생리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재서독 의과대학 한인동문회 회장, 응용미약자기에너지학회 회장 등을 거쳤으며, 현재 대 한생리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심철 교수는 1970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1994년부터 아주대 의과대학에서 근무하면서 아주대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주임교수 및 임상과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의학회, 미국의학회, 미국 신경병리학회, 대한병리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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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세포의 알려지지 않은 역할 중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것은 골개조의 조절 기능이다. 이가 빠지면 음식물을 씹는 힘 등 그동 안 가해지던 기계적 자극이 약해지기 때문에 주변 환경과 이루고 있던 동적 평형이 깨져서 줄어든 기계적 자극에 맞는 잇몸뼈의 구조로 전환이 불가피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필요한 만큼의 양 만 남기고 과잉으로 감지되는 뼈의 양이 감소되는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기전이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가장 최근의 과학적 지식으로는 이 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골세포의 집단행동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치과 임플란트 치료에는 부족한 골량을 채 우기 위해 뼈 이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부족한 골량을 성공 적으로 채워주면 궁극적으로 음식물을 씹는 기능이 회복되기 때 문이다. 뼈 이식의 방법은 다양하지만 아직까지는 자기 자신의 뼈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유전적으로 같은 코 드의 물질을 이식하기 때문에 아마도 인체 스스로가 면역 거부 등의 이상 반응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일 것이고, 이식 후의 임상 결과도 자가뼈 쪽이 더 낫다. 문제는 자가뼈를 얻기 위해서 몸의 어느 한 부분에 상처를 내야 한다는 점인데 대를 위하여 소를 희 생하는 차원에서 자가뼈 이식이 임상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한 가지 반가운 점은 치아에서 뼈 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이 국내

에서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는 점이다. 아주대병원 치과는 이에 대한 동물실험을 성공리에 마치고 검증을 끝낸 상태며 이미 환자 에게 자가치아뼈 이식술을 시행하고 있다. 대개는 뽑은 후 버리 게 되는 사랑니를 이용하고, 잇몸이 나빠 어쩔 수 없이 발치하는 어금니나 앞니의 경우도 이용할 수 있다.

치조골 소실의 원인이「저작기전(masticatory mechanism)」이 라는 주변의 기계적 환경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점차 학문적 으로 밝혀짐에 따라, 임플란트가 이가 빠진 후 치조골의 상실을 예방하는 대안이 되었다. 근래 들어 강조되는 근거 중심의 치료 철학이 치과 임플란트의 치료에서도 마련된 것이라 생각된다. 그 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기계적 환경에 의존하는 치조골 소실의 근본 원리가 명백해질 때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의 개발(가령 치 주염의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치조골 소실이 완벽한 형태로 회복 되는 등. 현재는 치주염이 완전히 해소되어도 치주염 때 상실된 잇몸뼈는 원래의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도 가능하리라 기대 한다.

고로든 염증으로든 이가 빠지면 부지불식간에 잇몸이 가늘 어지고 약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경험 때문에 사람 들은 이가 빠진 후 잇몸뼈가 동반 상실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 들인다. 원래 그런 것으로 치부되던 자연 현상에 대해 왜 그런지 궁금해도 속 시원한 대답은 여태껏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다.

진료 시 치아가 소실된 부위에 단순히 임플란트만 심으면 될 줄 알았다가 잇몸뼈가 모자라서 그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가 없으면 잇몸뼈도 없어진다」는 사실을 단순히 받아 들이던 수준에서 벗어나 도대체 왜 이런 일로 치과의사들이 추가 적인 부담을 가져야 하는지 의문을 갖게 되었다.

최근 이가 빠진 후 잇몸뼈가 없어지는 원인을 알려는 노력이 많아져 이에 관한 근거 중심의 과학적 지식이 점차 축적되고 있 다. 지지기능을 하는 뼈 조직은 여타의 조직에 비해 활성이 큰 조 직에 속한다. 흔히 치아 주위 조직이라고 부르는 잇몸의 구조물 은 치은(잇몸살), 백악질(이뿌리의 최외각층), 치조골(잇몸뼈), 치 주인대(백악질과 치조골을 강하게 부착시키는 결합조직) 네 가지 가 있는데, 이중 가장 활성이 큰 조직은 치조골이다. 보통 뼈라고 하면 인체 중 비교적 단단한 조직이기 때문에 쉽사리 변하지 않

을 것 같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 즉 뼈 조직은 전신적으로는 칼슘 및 인 대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국소적으로는 기계적(물리 적) 요소에 영향을 받아 주위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뿐 아니라 더는 뼈의 성장이 없는 성인의 경우에도 그렇다. 아마도 이가 없어지면 잇몸뼈가 동반 상실되는 기전은 이러한 기계적인 주위 환경을 느끼고 거기에 반 응하는 골세포의 집단행동에 있는 듯하다.

골세포는 뼈 조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포로서 막대한 양에 비해 그 기능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단순히 뼈를 만드는 세포 (조골세포)가 노화된 상태로 뼈 조직에 둘러싸여 조용히 자리보 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최근 들어 「역학적 전이 (mechanotransduction)」개념을 통해 골세포의 역할이 재조명되 고 있다. 역학적 전이란 기계적인 환경 정보가 생체 내에서 생화 학적인 정보로 처리되어 공유되는 기전을 일컫는 말이다. 골세포 는 틈새연접(gap junction)을 통해 주변 골세포와 집합체를 구성 하고 있어서 한 세포에서 처리된 기계적인 입력 정보가 인접 세 포들과 생화학적으로 공유되어 주변 뼈 조직이 동일한 기능 단위 로 작용할 수 있게 된다.

이가 빠지면 잇몸뼈가 녹는다?

질병 정보 1

이정근 교수 / 치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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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룩, 진드기, 빈대에 대하여 알고서 의과대학에 왔다면 그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나는 이에 대해서는 좀 일가견이 있다. 긴 머리를 해 본 기억이 앞니 빠진 앞짱구일 때까 지가 마지막이지만 그 때 나는 머리를 살짝 긁다가 뭐가 손끝에 만져져서 조심스럽게 잡아 당 겨보니 살이 통통 오른 이가 있어서 그것을 손톱 위에 올리고 톡 터뜨리면서 시원해 하던 기억 을 가지고 있다. 대낮에 마루에 누워 이웃집 언니가 서캐를 잡아 주던 기억도 어쩔 수 없이 기 분 좋게 남아 있는데, 누군가는 으웩 할지도 모르지만 아는 사람은 알리라, 그리 나쁘지 않다 는 것을. 그렇지만 벼룩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엄마가 저기 저 벼룩 잡아라 했지만 내가 보기 전에 어느새 사라지고 없어서 나는 도통 이 벼룩이란 놈의 몸통을 다 보지 못하고 도시로 나온 것이다. 진드기는 무궁화 꽃에 엄청 붙어 있던 진드기가 내가 아는 진드기이고 빈대는 정말 듣 기만 들었지 밥 먹는데 빈대 붙어 본 적은 있어도 그 실체를 본 적은 없다.

그러니 본적이 없는 것을 이름 듣는다고 그 실체를 가까이 하기는 어려운 탓에 리케치아 관 련 병을 배우면서 우리는 얼마나 힘들어하던가? 이것은 진드기가 옮기고 저것은 벼룩이 옮기 며, 어떤 것은 이가 옮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또 쥐는 어찌 되는가? 쥐는 없어도 벼룩만 있 으면 되는 것인가? 벼룩은 쥐 없이도 살 수 있는가? 그나마 나는「이」라도 아니 좀 낫지. 이를 본 적도 없을 친구들은 얼마나 헷갈리는 순간인가?

나 또한 웃음을 그칠 줄 모른다. 아노 카렌의「전염병의 문화 사」에 이런 구절이 있다.

최영화 주임교수 / 감염내과학교실

발진티푸스 - 이에 대해서

서부전선 이상없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1929

책과 감염병10

이가 수백 마리나 있다면 한 마리씩 죽이는 게 퍽이나 성가신 일일 것이다. 이 녀석은 좀 단단해서 손톱으로 꾹꾹 눌러 죽이면 시간이 한 없이 걸려 지겹기 짝이 없다. 그래서 차덴은 구두 약통의 뚜껑을 철사 로 묶어서 불타는 양초 심지 위에 올려놓았다. 이 작은 통에 이를 집 어 넣어, 탁 하고 튀는 소리가 나면 이것으로 이들은 죄다 끝장이 난 다. 우리는 빙 둘러앉아 무릎에 내의를 펼쳐 놓고, 따뜻한 공기를 맡 으며 상체를 벗은 채 이 잡기에 몰두한다. 하이에는 머리에 붉은 십자 가가 있는 특별히 우아한 종류의 이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것 을 야전병원에서 계급이 소령인 군의관으로부터 직접 얻어 가지고 왔 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한 양철 뚜껑에 기름을 조금씩 모아 군화를 닦 는데 쓰려고 한다면서, 자신이 이런 농담을 해놓고 반시간 동안이나 웃음을 그칠 줄 모른다.

이는 아주 까다로운 식성을 가져서 많은 종들의 낯선 숙 주의 피를 빨기보다는 굶어 죽는 편을 택한다. 그렇게 특 화되었으므로 인체의 피부 대부분에서 털이 사라지자 그 것들은 머리카락과 음모에 최후의 요새를 구축하였다. 어 떤 종류의 이는 머리카락을 붙들 수 있는 치밀하고 가느다 란 발을 진화시켰다. 또 어떤 종류는 거칠고 드문드문 분 포된 음모에서 살게 되었다. 몸니는 머릿니에서 갈라져 나 와 체표가 아닌 모피, 울, 면의 두터운 섬유에서 살며 알을 낳는다.

레마르크의「서부전선 이상없다」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차라리 굶어 죽는 쪽을 택하고, 머리카락과 음모에 최후의 요새를 구축했다니 어찌 웃지 않을 수 있는가? 레마르크의 주인공들이 잡던 이는 몸니이고 내가 잡은 이는 머릿니일 것이다. 머리를 참빗으로 천 천히 신중하게 빗어 내리면, 따뜻하고 폭신하며 먹을 게 넉넉한 머리 숲에서 갑자기 딱딱하고 춥고 건조한 참빗 위에 올려지는 바람에「여 기가 어딘고?」하며「이」들이 정신 못 차릴 때 살짝 들어 올려 엄지손 톱 위에서 장렬히 톡 소리 내며 죽게 하는 것, 이것이 참빗으로 이 잡 는 법이다. 이렇게 쓰다보니 갑자기 머리가 가렵다.

발진티푸스는 Rickettsia prowazekii가 원인 병원체인데 이의 뱃속 에 있던 리케치아가 분변을 통해 배출되고 긁힌 피부를 통해 사람 몸 에 들어가 고열, 발진, 그리고 혼수상태가 되고 사망한다. 발진을 특징 으로 하는 티푸스라는 얘기인데 티푸스는 그리스어로「typhos」연기, 희미함에서 온 말이라고 하니 헛소리 하면서 의식이 혼미해지는 것을 그리 표현한 것이다. 발진티푸스,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용어의 티푸 스, 어원을 모르면 알기 어려운 외래어다. 약이 없던 시절에 셋 중 둘 은 죽었다고 하는데 제1차 세계대전에서 발진티푸스로 많은 병사들이 죽었다. 레마르크는 그런 상황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글 은 매우 담담하며, 학교 선생님의 회유로 열여덟 살에 자원입대하여 2 년 동안 전쟁터에서 싸우다 1918년 휴전을 앞둔 어느 날 주인공이 전 사하는데, 사령부에는「서부전선 이상 없음」이라고 보고 되고 이것이 이 책의 마지막이다. 얼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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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후 절제술을 고려합니다. 크기가 2~5cm라면 CT 검사에서 궤사, 출혈, 불규칙한 경계, 풍부한 혈액공급 등의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와 초 음파 내시경검사상 악성화의 위험도가 높은 종양이 의심되거나 불균일한 초음파 소견, 불규칙한 경계를 보이는 경우라면 조직검사 시행 후 절제술 을 고려하게 됩니다. 크기가 5cm이상인 경우에는 초음파 내시경검사나 CT 소견에서 악성의 가능성이 의심되면 조직진단 없이도 외과적 절제술 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점막 아래에 숨어 있는 종양을 제거하는 것인 만큼 위험성도 높을 것 같 습니다.

내시경적 절제술 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출혈과 천공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출혈은 내시경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특히 근육층 인 고유근층에 생긴 점막하 종양의 경우 천공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내시경적 치료로 천공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내시경적 절제술의 합병증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내시경적 절제술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여 사전에 합병증이 생길만한 환자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막하 종양의 내시경 절제술에 대해 끊임없이 문의 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내시경 절제술의 장점과 환자의 만족도는 어떻 습니까?

점막하종양의 근본적인 치료는 종양을 절제해 내는 것입니다. 내시경 적 절제술을 시행하기 전까지 외과적 수술에 의존하여 종양을 절제하였 으며, 식도 점막하 종양은 대수술인 가슴을 여는 개흉술을 시행하였습니 다. 식도와 위가 연결되는 위 분문부나 근위부에 위치한 점막하 종양 환 자는 개복술로 위 전체를 잘라내는 대수술을 시행하였으나, 근래에 내시 경적 절제술이 도입됨으로써 개흉 또는 개복을 하지 않아도 외부에 흉터 를 남기지 않으면서 종양만 절제하는 축소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되어 수술후 회복기간이 빨라졌습니다. 환자만 잘 선별해서 시행하면 외과적 수술과 동등하게 성공률도 높고, 합병증과 재발률도 낮아 외과적 수술에 비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혹시 기억에 남는 환자분 또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5cm의 상부식도 점막하 종양으로 내시경적 절제술을 원하여 찾아온 환자가 있었습니다. 종양이 흉부 대동맥과 붙어 있어 내시경으로 절제하 기에 종양의 위치가 좋지 않고 크기가 너무 커서 천공 및 출혈의 위험성

이 높아 외과적 수술을 권하였습니다. 그러나 내시경적 절제술에 실패하 면 그때 가서 수술하겠노라고 환자가 강력히 원하여 결국 내시경 절제술 을 시도하였습니다. 수면 내시경검사를 시행하여 5일에 걸쳐 18시간의 사투끝에 내시경적 절제에 성공하였으나, 잘라낸 종양의 크기가 너무 커 내시경으로 잘 잡히지 않아 30분 이상 씨름 끝에 입으로 겨우 빼낼 수 있었습니다. 종양을 잘라낸 식도가 너무 심하게 파여 있어 천공이 의심스 러웠으나, 다행히 별다른 합병증과 재발 없이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잘 지 내고 있습니다.

< 정리: 손미선 / 홍보팀 >

현재 위·식도 점막하 종양 내시경 절제술의 시술정적은 어떻습니까?

2006년 보도 이후 전국 각지에서 많은 환자가 아주대병원을 찾고 있으며, 활발한 논문 발표로 서울의 대형병원 의사들도 환자에게 내시경적 절제술을 권하며 환자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아주대병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점막하 종양 클리닉」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독자적으로「점막하종양.com」이라는 점 막하종양 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점막하 종양의 내시경적 절제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었으나, 아주대병원에서 전 세계적으 로 가장 많은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불필요한 절제를 피 하고, 꼭 절제해야 하는 환자와 내시경적으로 절제 가능한 환자를 사전에 선별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500여 명의 환자에게 점막하 종양 내시경절제술 을 시행, 보다 높은 성공율과 낮은 합병증 발생율 및 낮은 재발율로 외과적 수 술과 동등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도 이후 위·식도 점막하 종양의 치료방법에 변화가 있는지요?

과거에는 수술 전 종양의 감별진단이 거의 불가능하였기 때문에 단순히 크 기만을 기준으로 종양의 절제 여부를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크더라 도 암이 될 가능성이 없는 종양은 반드시 제거할 필요는 없으며, 악성화의 위 험도가 높은 유암종(carcinoid tumor)이나 위장관 기질성 종양(GIST) 등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크기에 상관없이 종양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근래에 초음 파 내시경검사가 활발히 시행되고, 초음파 내시경하에 바늘을 찔러 조직검사 가 가능하게 되어 수술 전에 악성화의 위험도가 높은 종양인지 아닌지를 감별 진단하여 꼭 절제하여야 하는 종양을 선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근래의 절제 기준은 통상 점막하종양의 크기가 1cm 이하로 작을 때는 1년 에 한번 정기적인 내시경검사로 경과만 관찰하며, 크기가 1~2cm인 점막하 종 양은 초음파 내시경검사상 궤양의 형성, 불규칙한 경계, 급속한 성장 등의 악 성화 소견이 관찰되거나 종양이 자라는 경우에 초음파 내시경하에 조직검사

위식도 점막하 종양, 내시경으로 절제한다

언론에 비친 AjouMC, 그 이후

2006년 2월 KBS 뉴스타임과 뉴스광장에서는 아주대병원에 서 독보적으로 실시하던 위·식도 점막하 종양의 내시경 절제 술에 대해 보도했다. 방송에서 소화기내과 김진홍 교수는 1994년부터 위·식도 종양 환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내시 경을 통해 종양을 제거한 결과를 발표하고, 그 성공률도 94%

에 달한다고 밝혔다.

위·식도의 점막층에 생긴 종양은 용종이라 하고, 점막층 아 래인 점막하층 또는 근육층에 생긴 종양을 점막하 종양이라고 한다. 점막하 종양 중 근육층에 생긴 기질성 종양은 암으로 발 전할 가능성이 높은 종양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2%

가 점막하 종양을 가지고 있고, 이 중 40%는 악성종양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근육층에 생긴 종양이며, 위암의 1~3%가 점막하 종양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위·식도의 점막하 종양은 내시경적인 조직검사가 불 가능하여 내시경검사만으로는 종양이 악성인지, 양성인지 여 부를 확인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위나 식도의 점막 밑에 생기 는 종양은 그 크기를 가늠하여 악성종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3cm 이상이면 수술로 제거하고, 3cm 미만이라면 정기적 으로 내시경검사를 시행하여 크기의 변화를 관찰해 온 것이 보편적인 치료방향이었다.

그런데 초음파내시경을 통해 위벽 깊숙이 숨어있는 종양의 위 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내시경 기술이 발달하면 서 내시경으로 점막 아래 숨어 있는 종양의 제거가 가능해졌 고,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홍 교수가 선도적으로 이러한 치료법을 시행했던 것이다.

당시 김진홍 교수는 출혈 및 천공의 위험성이 높아 잘 시도되 지 않던 내시경적 절제술을 적극 시행하여 내시경적 절제술의 안전성과 유용성을 입증하고, 내시경적 시술의 표준을 완성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방송 이후 위·식도 점막하 종양의 치료 수준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홍 교 수로부터 들어본다.

▲2006년 2월 15일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홍 교수가 실시하는 식도 점막하 종양 내시경 절제술을 소개한 KBS 뉴스타임 보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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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목 차 차

16 석해균 선장과 함께 한 30일 간의 기록 26 왜, 아주대학교병원인가?

30 석해균 선장 살려 낸 최고의 외상외과 전문의 이국종 교수 32 오만에서 온 환자

34 석 선장 치료는 우리나라의 중증외상치료의 중요한 분기점 될 것 36 수술실의 석해균 선장

39 이국종 교수와 환상의 호흡 맞추는 외상외과팀 40 선장님! 힘내십시오!

주대병원이 독일 지멘스사의 차세대 CT(컴퓨터 전산화 단층촬영장 치)로 분류되는「Dual Source CT(SOMATOM Definition Flash)」

를 도입하였다.

이 장비는 두 개의 X-선과 두 개의 측정기를 동시에 이용하는 다중 튜브(Dual Source) 방식을 도입하여 한 개의 X-선과 한 개의 측정기를 사용하는 기존 CT 장비에 비해 촬영속도는 2배 빠르고 방사선 피폭량은 절반으로 줄면서 선명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128채널 다중 튜브 CT는 현존하는 CT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검 사가 가능하다. 특히 심장질환 환자의 촬영 시 심장박동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고해상도의 선명한 심장영상을 얻을 수 있어, 과거 심장박동수가 높거나 부정맥이 있어 촬영이 불가능했던 환자도 정확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소아나 노인, 응급환자와 같이 움직임이 많고 호흡조절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에도 진정시키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개의 튜브를 통해 X-선 강도를 다르게 하여 서로 다른 두 값의 데이터를 얻으므로 좀 더 세분화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과거 한 개 튜브의 CT에서 얻을 수 없었던 조직이나 물질의 특징을 분리, 구별해 낼 수 있다. 한 번의 촬영으로 석회화와 조영제를 구별할 수 있어 방사선 피폭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으며, 과거 혈관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방해가 됐던 혈관벽 석회화를 상쇄시키거나 뼈와 혈관을 빠르게 분리 함으로써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좀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또 신장결석이 나 담낭결석의 종류를 구분해 내고 폐색전증 환자에서 폐색전을 자동으 로 찾아내거나 폐결손 정도를 평가할 수 있으며, 혈관에 주입하는 조영제 의 체내 분포를 쉽게 알 수 있어 뇌경색, 심근경색과 같이 응급상황에서 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방사선 피폭량이 대폭 감소돼 환자의 방사선 노출 위험이 크게 줄었다. 심장 촬영의 경우 기존 방사선량의 1/4 정도만으로 깨끗하 고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기존 CT 장비보다 피폭량을 늘리지 않아도 한 번에 관상동맥뿐 아니라 심장기능과 심근관류 검사까지 가능 하다.

강두경 교수 / 영상의학교실

128채널 다중튜브CT 도입

장비 소개

석해균 선장님!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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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균 선장과 함께 한 30일 간의 기록

시 CT를 찍고, CT를 찍는 동안 옆방 판독실에서 오만에서 가져온 방사 선 필름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후 아주대병원에서 찍은 CT와 오만에서 가져온 필름을 동시에 보면서 석 선장의 상태를 확인하고 외상외과, 외 과, 정형외과, 마취과 팀은 석 선장을 곧 바로 수술실로 옮겨 그곳에서 드레싱과 수술을 동시에 들어가기로 했다. 석 선장의 상태가 위중하니 해당되는 의료진 모두가 동시에 참여하는 처치를 함으로써 시간을 최대 한 단축시키려는 이 계획이 문자 그대로 머릿속에서 그려지지 않는지 기 자들은 자꾸 물었고, 홍보팀은 그림을 그리듯이 수차례 설명해야만 했다.

어느새 밤이 깊었다. 병원 로비는 기자들로 하나 둘 채워지기 시작했 다. 국내 전 방송과 신문이 몰려와 있기에 북적북적했다. 사진기자, 특히 방송 카메라 기자들은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미리 나와 있었 다. 석선장이 지나가게 될 공간은 병원 보안팀과 경기도경 경비대에서 2 개 중대가 나와 도와주었다. 전 국민의 관심을 위해 취재를 막지 말고 질 서만 유지하게끔 조치했다. 석 선장이 피의자 신분도 아니기에 병원 입 구에서부터 천천히 이동하도록 부탁했다. 그 전에 방송 동영상을 위해 석선장이 검사받고 치료할 공간에 대한 스케치를 홍보팀의 인도 아래 각 방송국에 허락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언론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 고 있었다. 성남공항에는 대통령주치의와 청와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국 방부차관, 외교통상부차관, 서울대 교수 등이 나가있다는 소식이 인터넷 에 올라왔다. 공항에서부터 아주대병원까지 꽤 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형 국이 된 것이다.

밖에 내린 칠흑 같은 어둠이 점점 깊어 갔다. 병원 입구에서부터 로비 를 가로 지르는 포토라인은 전경 2개 중대, 정보과 형사들, 정부 요원들 이외에도 기자 100여 명이 에워싸고 있었다. 밤 9시경 도착한 김문수 경 기도지사와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은 영상의학과 구역에서 의료원장, 병 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10시 33분 석해균 선장이 성남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한 시간 이내면 병원에 도착할 것으로 예 상되고 있었다. 로비에 방송 불빛이 켜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확하게 11시 35분 석 선장이 아주대병원에 도착했다. 앰뷸런스에서 조심스레 내 려진 석 선장은 병원 로비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석 선장을 천천 히 이동시키라고 부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동 속도가 빠른지 기자들 의 소리가 커져만 갔다. 천천히! 앞에 비켜! 잠깐만!… 하는 고함 소리 가 난무하는 가운데 아주대병원 역사상 가장 많은 플래시가 불꽃처럼 터 졌다.

오만에서 석해균 선장이 아주대병원으로 온다 하더라 1월28일 금요일 오후, 해적소탕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해균 선장이 오만 병원에서 아주대병원으로 온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구 정 연휴로 대부분 마음이 가벼운 주말, 아주대병원에 정치적 민감도와 국민 의 호기심이 엉킨 아주 큰 사안이 발생한 것이었다. 병원장은 오후 5시 30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치료를 담당할 외과, 정형외과, 마취과, 신경외과, 영상 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간호부, 보안 담당 총무팀과 언론 통제 쪽의 홍보팀 이 참석했다.

도착 첫날의 핵심은 석 선장 도 착 시점의 몸 상태와 언론의 적절 한 통제였다. 의료진에게는 오만에 서 전해진 석 선장의 상태보다 아 주대병원 도착 시점의 몸 상태가 중요했다. 석 선장은 오만에서 응 급조치만 취해졌을 뿐, 아주대병원 도착 이후부터 치료는 새로 시작하 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또 국민 의 관심사가 집중되어 있기에 석 선장이 아주대병원에서 어떤 검사 를 받고 어떻게 치료를 할 것인가 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대형 사건 이 터질 때마다 검찰청사에 몰려든 수많은 기자, 포토라인을 넘어 사진과 동영상을 잡으려 밀고 밀리는 난리통 같은 현장, 브리핑 룸에서 터지는 플래시와 발표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쫓는 수많은 기자들의 시선이 떠올랐 다. 근 100여 명에 이르는 저 각기 개성이 다른 기자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홍보팀이 감내해야 할 일이었다. 어찌하건 시간은 그새 흘러 아 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석 선장의 애초 도착 예정시간은 1월 29일 토요일 저녁 9시경. 아침 9 시부터 전화벨이 울렸다. 도착 예정 시간이 바뀐 것도 아닌데 아침부터 확인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기자들의 사실 확인에 대한 조급증이 벌써 비 등점을 넘어서고 있었다. 한통, 두통, 세통… 전화기가 쉴 틈이 없다. 에 라이! 점심 먹고 들어갈라 했는데 그냥 가자. 병원에 도착하니 YTN은

벌써 중계차가 들어와 있다. 중계 책임자를 만나니 병원 옥상과 4층에 무 선 중계탑을 설치하게끔 도움을 달란다. 기다리라 말하고 있는 중에도 연 이어 각 방송국 기자들이 전화를 울려댔다. 자기네 방송 중계차량 좋은 곳에 주차시켜 달라고…

오후3시, KBS, MBC, SBS, YTN, OBS 차량 수 십대가 들어와 있다.

한 방송국 당 최소 3대이다. 일찌감치 병원 입구 인도에 차를 올려놓은 차량부터 멀찌감치 홀로 있는 차량 까지 각자 편한대로 차를 널 부러 놓았다. 날은 왜 이리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지 방송국 깃발 다 날아 갈 정도이다. 슬슬 정리할 때가 되 었다. 방송국 당사자들을 모았다.

통제에 응해주면 병원 정문쪽으로 좋은 자리를 각자 배정할 것이고, 응하지 않으면 차량 모두를 빼겠다 고 엄포를 놨다. 일찌감치 와 있던 방송국들 말을 안 한다. 선점을 했 으니 버텨보겠다는 뜻이다. 확 다 빼버리려다가 다시 한번 말했다.

날 추운데 빨리 결정하자고. 결국 모두 서로 양보하기로 하고 병원 정문 앞 광장에 가로 세로로 각을 세워 방송중계차와 발전차 8대를 집어 넣었다. OBS만 멀찌감치 떨어져서 자리를 잡았다. 이것도 방송계 후배의 설움이겠지. 이런 와중에 석 선장 도착시간이 지연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오만에서 에어 앰뷸런스가 늦게 이륙했다는 것이었다.

저녁시간이 가까워 오면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들이 몰려왔다. 애초 방송 카메라 위치 설정 때문에 공식 브리핑룸을 대강당으로 하고 기자실 을 아주홀로 하기로 했으나, 병원과의 거리상 브리핑도 아주홀에서 해줬 으면 한다고 기자들이 말을 전한다. 방송국 카메라끼리 겹쳐서라도 찍겠 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강당 대신 수석홀을 마저 쓰기로 하고 기자실 세 팅을 마쳤다. 기자들의 질문은 석 선장이 아주대병원에 도착하면 어떤 검 사를 받고 치료를 받게 되느냐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아주대병원 역사상 가장 많은 플래시가 터지다

세 차례의 비상대책회의에서 나온 의료진의 계획은, 석 선장 도착 즉

| 특집 |

석해균 선장님!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

병원 현관 앞이 방송 차량으로 가득 채워졌다.

아주대병원에 도착한 석 선장이 CT검사실로 옮겨지고 있다.

패혈증과 DIC 치료를 위한 1차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10)

작전처럼 끝낸 아주대병원 1차 수술

CT를 찍으러 들어간 시간이 11시 40분, 옆방에서는 오만에서 가져온 필름에 대한 검토가 시작됐다. 의료원장, 병원장, 왕희정, 전창훈, 한경진, 윤수한, 강재규, 배기수, 김재근 교수가 오만 필름을 판독하면서 의견을 나눴다. 이어 CT 사진이 나오자마자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확인 작업이 끝나자 왕희정, 김재근, 한경진 교수가 곧 바로 방사선과내 콘퍼런스 룸 에서 대기하고 있던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국방부차관, 외교통상부차관, 대통령 주치의 등과 외부 의료진을 상대로 석 선장의 현재 상태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 브리핑이 진행되는 동안 석 선장은 수술실로 옮겨졌다.

브리핑을 짧게 마친 의료진은 곧바로 수술실로 이동하여 석선장의 실제 몸을 검사하고 치료하기 시작했다. 이때 시간이 1월 30일 오전 0시 10 분, 석 선장의 상태는 예측했던 것보다 중상이었고, 목숨은 위태로운 상 황까지 몰려 있었다.

기자실에서는 석선장의 몸 상태와 언제 수술실에서 나오느냐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었다. 석 선장의 현재 상태는 방사선 필름, CT 필름 밖에는 없기 때문에 정확한 상태를 말해주기 어렵고, 수술실에서 드레싱과 수술 이 동시에 진행 중이니 그것이 끝나는 대로 정식 브리핑을 하겠다고 전 했다. 드디어 의료진이 수술실에서 나왔다. 새벽 3시 5분이었다. 이어서 3시 15분 석 선장이 응급중환자실로 들어왔다. 저 멀리 순환기내과 앞에 서부터 사진 찍는 플래시가 터지고 있었다. 아주대병원에서의 첫 수술과 관련한 브리핑은 초안을 잡아 놓았기에 4시에 하겠노라 했지만 수술에 들어간 여러 임상과의 의견을 종합해서 쉽고 정확하게 수정하느라 시간 이 걸렸다. 4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첫 번째 브리핑을 하게 되었다. 유희 석 병원장이 주재한 첫 번째 브리핑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차브리핑 --- 2월4일 오전 4시30분

삼호주얼리호 작전 중 부상당한 석해균 선장이 29일 오후 11시 35분 International SOS 구급대편으로 아주대병원에 도착했습니 다. 아주대병원은 석 선장이 도착하자마자 가슴, 복부 그리고 골반 및 양측 하지에 CT 검사를 시행하는 한편 석 선장 치료를 위해 현 지에 파견되었던 이국종 외상외과 교수가 오만에서 가져온 방사선 필름을 검토했습니다. CT 검사와 오만에서 가져온 방사선 필름을 같이 검토한 결과, 석 선장은 총상으로 인해 간이 파열되고, 대장 이 파열되었으며, 왼쪽 손목 위쪽에 개방성 분쇄골절(좌전박 분쇄 골절), 우측 무릎 위쪽(우측 대퇴부 원위부 골절)과 좌측 넓적다리 위쪽(대퇴부 근위부 골절)에 개방성 골절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들 상처 부위 중 총상에 의해 여러 조각으로 분쇄된 왼쪽 팔뼈, 대장 파열, 그리고 간 파열 부위를 오만에서 수술하였던 것으로 확 인하였습니다.

아 주 대 병 원 에 내 원 당 시 혈 역 학 적 소 견 은 수 축 기 혈 압 100mmHg 이완기 혈압 60mmHg 정도로 낮았고, 체온은 38.5 도 로 고열상태였으며, 시간당 10cc 이하의 저소변량을 보였습니다.

혈역학적 변화를 체크하기 위해 폐동맥 카데타를 거치한 결과 말 초혈관 저항감소와 심박출량 증가 소견이 보였고, 복부 총상부위 및 우측 겨드랑이에서 허벅지까지의 광범위한 근육과 근막의 괴사 와 다량의 고름이 나왔습니다. 오만에서 측정한 환자의 혈소판 수 치는 5만이었으며 다른 혈액 검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패혈증 및 DIC(범발성 혈액응고이상) 소견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현재도 환자는 혈소판 감소 소견과 동맥산소 포화도 감소를 보여 앞으로 도 일정기간 인공호흡기를 장착한 채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생 각합니다.

아주대병원은 이 같은 소견을 바탕으로 보다 정밀한 혈액검사와 CT 검사 후 곧바로 석 선장을 수술실로 옮겨 이국종 외상외과 교 수, 왕희정 일반외과 교수, 전창훈, 한경진, 한승환, 오경수 정형외 과 교수, 문봉기, 홍용우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팀을 이뤄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환자는 개복수술을 한 상태였으며, 오른쪽 옆구 리와 우측 허벅지에 걸친 광범위한 부위가 심하게 부어있고 붉게 변색되어 있었습니다. 또 이 부위에서 심한 열감이 느껴지면서 우 측 복부 탄환이 들어간 상처에서 고름이 계속 배출되고 있어서 복 부의 근육 및 근막의 괴사성 염증을 의심하였습니다. 따라서 수술 팀은 고름이 배출되고 있는 구멍을 포함하여 약 15cm 가량의 절 개 배농술 및 염증 괴사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해 냈습니다. 환자 의 패혈증 및 DIC(범발성 혈관내응고 이상)의 원인들 중 하나는 우 측 복벽에 광범위한 괴사성 근막염 및 농양이라고 생각됩니다.

정형외과 수술팀은 환자의 왼쪽 팔뼈의 개방성 분쇄골절 부위에 서 뼈의 소실, 근육과 인대 파열, 다량의 이물질 존재를 확인하고

이 부위에 대해 제거술을 시행하였습니다. 또 환자의 오른쪽 무릎 위와 왼쪽 넓적다리 위의 개방성 분쇄골절을 확인한 후 연부 조직 의 괴사와 농양 제거술을 시행하였습니다. 특히 양측 다리에 있던 총알 두 개를 제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늘 치료의 핵심은 패혈증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병변들을 집중 제거했다는 데에 의미를 둘 수 있겠으며, 석 선장을 한국으로 이송하여 즉각적인 수술을 한 것은 아주 적절한 결정이 었다는 것이 의료진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향후 치료계획은 환 자의 패혈증에 대한 집중 치료를 해 나가면서, 상태가 호전되는 대 로 연부조직 및 골절 부위에 대한 단계적인 수술을 진행할 예정입 니다. 아주대병원은 석 선장 쾌유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이 지대한 점을 고려하여, 손상 가능 부위별 전문 의료진을 24시간 대기시켜 놓고 있습니다.

석선장이 도착하고 근 5시간 만에 나온 첫 번째 브리핑이었다. 병원장 의 발표가 끝나자 석선장의 실제 상태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언급과 수 술 결과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모두가 너무 피곤한 관계로 수 술 예후에 대한 질문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하겠다는 약속을 하 고 1차 브리핑을 마쳤다. 노트북 위의 기자들 손놀림이 빨라졌고, 방송팀 은 동영상을 날리고자 각자 중계차로 달려갔다. 홍보팀은 수술 전후의 석 선장 사진을 기자들과 공유키로 한 웹하드에 올리느라 바빴다.

하루에 두 차례 열린 공식 브리핑

새벽 5시, 사무실로 들어와 의자에 앉자마자 눈이 감겼다. 잠이 쏟아 지고 있었다. 석 선장 오는 날이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이었다. 2시간쯤 눈을 붙였을까? 또 다시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병원에 갇힌 기자들의 질문은 많았다. 전화기를 버리고 싶을 만큼 벨이 울렸다(이런 사안이 터 지면 보통 밤을 샌 기자들이 교대를 하게 된다. 새로 온 기자는 전임자한 테 내용을 인계받았다고 하나. 어찌 보면 의료란 분야가 생경한 내용 투 성이었기에 새로 온 기자는 처음부터 물었고, 홍보팀은 인내심을 가지고 처음부터 다시 알려줘야 했다).

1월 30일 오전 8시 의료진이 다시 모였다. 수술 후 5시간이 지나고 있 었다. 평가회의를 가졌다. 석선장의 수술 이후 상태에 대한 기자들의 궁 금증은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기자들과 눈만 마주치면 석 선장의 수술 후 상태를 물었다. 기자들에게 수술 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에 섣부 른 평가는 의미가 없고, 수술 후 12시간이 지난 후에 브리핑을 하겠다고 말을 전했다. 오후 3시에 의료진이 다시 모였다. 수술 후의 평가와 앞으 로의 일정에 대해 논의한 결과를 가지고 두 번째 브리핑을 하게 되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이었다. 하루에 두 번 브리핑을 하게 된 것이다. 2차 브리핑 내용이다.

| 특집 |석해균 선장님!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

1차 수술을 마친 석 선장의 상태에 대해 의료진이 의논하고 있다.

1차 수술을 마친 석 선장을 부인이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석 선장의 향후 치료계획을 의논하고 있는 아주대병원 의료진.

외상외과팀이 1월 31일 오전 회진을 하고 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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