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우리나라 유방암 발생률은 15년 전과 비교하여 무려 4배 이상 증 가하였으나,1) 건강 검진에 의한 조기 진단율의 상승과 표준화된 치 료법의 적용으로 유방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6.1명으로1) OECD 국가 중 최하위이다. 따라서 다른 암에 비하여 생존자들의 기대수명이 높
아, 암 생존자의 대사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유 방암 환자의 생존율은 환자의 비만도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유방암 생존자의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는 것이 환자 들의 치료 후 생활습관 변화를 교육하는 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다.
유방암 치료 후 발생하는 비만에 관한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으 나,2,3) 비만과 유방암 치료와의 연관성에 대하여 아직 명확한 결론을
Original Article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비만: 타목시펜의 영향과 컴퓨터단층촬영상의 복부 지방 분포
김기원1,*, 김현아2, 박중철1, 인형욱1, 오병훈1
1녹색병원 가정의학과, 2원자력병원 외과
Prevalence of Obesity in Patients with Postoperative Breast Cancer: Effect of Tamoxifen and Abdominal Fat Distribution on Computed Tomography
Ki Won Kim1,*, Hyun-Ah Kim2, Joong Chul Park1, Hyung Uk In1, Byeong Hoon Oh1
1Department of Family Medicine, Green Hospital; 2Department of Surgery, Korea Cancer Center Hospital, Seoul, Korea
Background: The objective of our study was to determine the prevalence of obesity, to examine the distribution of abdominal adipose tissue in patients with post-operative breast cancer and to analyze the association between obesity and tamoxifen.
Methods: Among patients with breast cancer who underwent surgery, 325 patients who received tamoxifen and 123 patients who did not receive tamoxifen were selected for this study. In all the patients abdominal computed tomography (CT) (n=448) was performed as a follow-up examination. Sagittal diameters of subcutaneous fat in the anterior abdominal wall and peritoneal cavity were measured as a representative index for subcutaneous fat thickness (SFT) and visceral fat thickness (VFT), respectively. The same measurements were obtained from the CT images of 60 disease-free women, who were included as the control group.
Results: There was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 in either SFT or VFT between the control group and post-operative breast cancer group (P=0.670 or P=0.136, respectively). Tamoxifen was not correlated with either SFT or VFT (P=0.051 or P=0.054, respectively) rather the non-tamoxifen group had higher VFT than the tamoxifen group. However, the difference was marginally significant. Cholesterol level was not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either SFT or VFT (R2=0.014 and R2=0.031, respectively).
Conclusion: We failed to find evidence of obesity in patients with postoperative breast cancer and there was no significant weight gain during the course of treatment with tamoxifen. There was no difference in abdominal fat distribution between patients with breast cancer and disease-free women.
Keywords: Obesity; Visceral Fat; Breast Cancer; Computed Tomography; Tamoxifen http://dx.doi.org/10.21215/kjfp.2016.6.3.148 pISSN 2233-9019 · eISSN 2233-9116 Korean J Fam Pract. 2016;6(3):148-154
KJFP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Received March 12, 2016 Accepted March 31, 2016 Corresponding author Ki Won Kim
Tel: +82-2-490-2071, Fax: +82-2-490-2242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 © 2016 The Korean Academy of Family Medicine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 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김기원 외.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비만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Original Article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내리지 못하였다.4) 특히 유방암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장기간 복용하는 타목시펜(tamoxifen)이 체중 증가의 원인인가에 대 한 논란이 거듭되고 있으며,4) 타목시펜을 사용한 환자에서 내장 비 만의 빈도가 높다는 보고도 있어5) 유방암 장기 생존자를 관리함에 있어 대사 질환 발생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을 이용한 복부 비만을 분석한 논문이 다수 있으나6,7) 아직 유방암 환자를 대 상으로 한 체계적인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저자들은 유방암 의 수술 후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복부 CT 를 이용하여 1)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후에 실제로 비만이 발생하는 가, 2) 유방암의 재발 방지용으로 복용하는 타목시펜이 비만도를 증 가시키는가, 3) 복부비만의 형태로 피하지방이 증가하는가 혹은 내 장지방이 증가하는가, 4) 혈중 총 콜레스테롤과의 상관관계는 어떠 한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본 연구를 시도하였다.
방 법
1. 자료 수집
지난 2010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0일까지 유방암으로 수술 후 최소 1년 이상 경과한 환자 중 40–60세 사이로 복부 CT를 촬영한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수술 전 기타 악성 종양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와 수술 후 재발이나 전이의 소견 또는 비만에 영향을 주 는 질환이 발생하거나 혈중 총 콜레스테롤 이외에 간 기능 이상이 있는 환자는 제외하였다. 수술 후 상피내암(ductal carcinoma in situ, DCIS) 환자는 다른 화학요법 없이 타목시펜만을 복용하기 때문에 많은 수의 대상 환자를 포함하느라 133명에 이르렀고, 침윤성 암(in- vasive carcinoma)은 315명이었다. 타목시펜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 여 항호르몬치료를 시행한 군 325명과 시행하지 않은 군 123명으로 분류하였다(Table 1). 물론 타목시펜 투여 그룹에서 아로마타제 억제
제(aromatase inhibitor)나 GnRH 등을 투약 받은 환자는 제외하였다.
대조군은 40–60세 사이의 여성으로,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내원하 여 복부 CT를 시행하였으나 특별한 소견이 없는 60명을 대상으로 하 였고 특이 질환이 있는 환자는 제외하였다.
2. 컴퓨터단층촬영 분석
수술 후 유방암 환자 448명과 대조군 60명의 환자 총 508명의 CT 소견을 분석하였다. CT 기종은 Somatom Definition AS (Siemens, Er- langen, Germany)로, 조영제는 iohexel (Omnipaque 300; GE Healthcare, Chicago, IL, USA)을 2 mL/kg으로 약 120 mL 정맥주사하였고, 5 mm 두께, 5 mm 간격으로 촬영하였다. 제4요추를 중심으로 3–4장의 사 진에서 배꼽 주위에서 측정하기에 가장 적합한 scan을 골라 피하지 방층과 복막강의 전후경을 각각 측정하였다. 특히 복막강의 전후경 이 갑자기 넓어지는 골반강에서 측정을 하지 않도록 제5요추 이하에 서는 측정을 피하였다. 측정방법은 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 tion system (PACS)에 내장된 분석도구 중 계측자(caliper)를 이용하 여 monitor상에서 직접 측정하였다. 피하지방층은 전복부 피부로부 터 직복근의 전방까지 수직으로 그은 선(subcutaneous fat thickness, SFT)을, 복막강은 요추의 전방 경계선으로부터 복막 표면의 전방 경 계 즉 직복근 후방까지 수직으로 그은 선(visceral fat thickness, VFT) 을 각각 측정하였다(Figure 1A). 피하지방과 내강 전후경의 계측 결과 로 SFT vs. VFT 비율(S/V 비율, %)을 계산하였다. 동시에 시행한 혈액 검사에서 총 콜레스테롤을 비교하여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3. 자료 분석
대상환자의 복강내 전후경, 피하지방층의 전후경, 내장-피하지방 층의 비율, 혈중 콜레스테롤의 측정값을 대조군, 타목시펜 사용군 및 타목시펜 비사용군에서 비교하였다. 연속변수들의 그룹 간 평균 을 비교하기 위하여 일원분산분석 및 독립표본 T 검정을 시행하였
Table 1. Baseline characteristics by the existence of disease and the use of tamoxifen
Variable Control (n=60) Breast cancer (n=448)
P-value Tamoxifen (n=325) Non-tamoxifen (n=123)
Age (y) 51 (6.977) 47 (5.832) 52 (6.666) <0.001
Disease stage (%) DCIS
IDC
86 (26.5) 239 (73.5)
47 (38.2) 76 (61.8)
0.015
SFT 27 (9.013) 26 (7.414) 28 (7.305) 0.151
VFT 52 (13.971) 55 (17.050) 58 (17.197) 0.048
S/V (%) 57 (34.070) 52 (19.413) 51 (19.899) 0.226
Cholesterol 166 (30.508) 175 (34.100) 192 (39.954) <0.001
Glucose 97 (16.817) 97 (16.479) 103 (20.250) 0.001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tandard deviation).
DCIS, ductal carcinoma in situ; IDC, invasive ductal carcinoma; SFT, subcutaneous fat thickness; VFT, visceral fat thickness; S/V, ratio of SFT vs. VFT.
Ki Won Kim, et al. Prevalence of Obseity in Patients with Postoperative Breast Cancer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으며, 명목변수(DCIS, invasive ductal carcinoma)의 그룹 간 분포를 비 교하기 위하여 chi-square 검증을 시행하였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SFT 및 VFT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단순선형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통계 프로그램은 IBM SPSS Statistics ver. 22 (IBM Co., Armonk, NY, USA)를 사용하였다.
이 연구는 자료를 제공한 원자력병원의 임상시험심의위원회의 심 의를 통과하였다(승인번호 K-1602-002-008).
결 과
1. 수술 후 유방암 환자의 비만
유방암 수술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49세였으며, 그 중 타목시펜을 복용한 군은 47세, 복용하지 않은 군 52세, 대조군은 51세였다. 대조 군과 비교하여 수술 후 유방암 환자에서 SFT (P=0.670; Figure 2A)와 VFT (P=0.136; Figure 2C) 간의 차이는 없었다. S/V 비율은 유방암 환 자에서 낮게 나타나 VFT가 높은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 의의는 없
었다(P=0.226; Table 1).
2. 타목시펜의 효과
유방암 수술 환자에서 타목시펜 복용 후의 SFT와 VFT는 Figure 2B, D와 같다.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환자와 복용하지 않는 환자 간 의 SFT (P=0.051; Figure 2B)와 VFT (P=0.054; Figure 2D)의 차이는 미 미하였다. 오히려 타목시펜을 복용하지 않은 군에서 VFT가 높은 양 상이 특이하였다(Figure 2D). 타목시펜 복용 여부가 피하지방이나 내장지방 모두 영향을 주지 않았고 타목시펜 복용 환자에서 특별히 지방량이 많다는 증거는 없었다.
3. 복부 비만의 분포
대조군에 비하여 유방암 환자에서 SFT (P=0.670)와 VFT (P=0.136) 는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S/V 비율은 유방암 환자 그룹에서 감소 하여 내장지방이 보다 많은 경향을 보였으나(Figure 1B, C)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P=0.261).
A B
C
Figure 1. (A) Method of measuring subcutaneous fat thickness (SFT) and visceral fat thickness (VFT) on axial computed tomography (CT) image at the level of L4 or navel. Anterior line is drawn from the skin to the anterior surface of rectus sheath. Posterior line is drawn from anterior margin of vertebral body to anterior margin of peritoneal sur- face except for the rectus muscles. Each vertical line represents subcu- taneous adipose tissue and visceral adipose tissue respectively. (B) Axi- al CT in a 55 year-old patient with postoperative breast cancer receiv- ing tamoxifen. VFT is longer than SFT. SFT/VFT (S/V) ratio is 20.8%, and serum cholesterol level is high. (C) Axial CT in a 46 year-old pa- tient with postoperative breast cancer receiving not tamoxifen. S/V ra- tio is 145.3%, so VFT is shorter than SFT, indicating relative paucity of visceral adipose tissue. Serum cholesterol level reveals normal range.
김기원 외.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비만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4. 혈중 총 콜레스테롤과 혈당과의 상관관계
혈중 총 콜레스테롤과 공복 혈당치는 SFT (R2=0.014)나 VFT (R2=0.031)와의 연관성이 없었다(Figure 3).
고 찰
1. 컴퓨터단층촬영상에서의 단순 계측 방법
체내 지방량 측정에는 다양한 방식들이 있는데, 복부-둔부 둘레 비(waist-hip ratio, WHR)의 측정,8) CT를 이용한 지방 분포 면적의 측
정,5,6,9,10)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CT나,7) magnetic reso-
Control 100
50
Breast cancer
SFT(mm)
0
A
P=0.670
95% CI=-1.610 2.502
Tamoxifen 100
50
Non-tamoxifen
SFT(mm)
0
B
P=0.051
95% CI=-3.065 0.007
Control 100
50
Breast cancer
VFT(mm)
0
C
P=0.136
95% CI=-7.985 1.092
Tamoxifen 100
50
Non-tamoxifen
VFT(mm)
0
D
P=0.054
95% CI=-7.055 0.057
27 27 26 28
52 56 55 58
Figure 2. Comparison of the means of subcutaneous fat thickness (SFT) or visceral fat thickness (VFT). (A) There was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 ference of SFT between control and breast cancer group. (B) Non-tamoxifen group had higher SFT than that of tamoxifen group but it was mar- ginally significant. (C) There was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 of VFT between control and breast cancer group. (D) Non-tamoxifen group had higher VFT than that of tamoxifen group but it was marginally significant. CI, confidence interval.
0 100 200 300 400
50 40 30 20 10
SFT(mm)
Cholesterol 0
A
60
0 100 200 300 400
100 80 60 40 20
VFT(mm)
Cholesterol 0
B
120
R =0.0142 R =0.0312
Figure 3. Correlation between cholesterol level and subcutaneous fat thickness (SFT) or visceral fat thickness (VFT). Each dot represents cholesterol level and SFT or VFT in each patient. (A) There was no significant correlation between the cholesterol level and SFT. (B) There was no significant correlation between the cholesterol level and VFT.
Ki Won Kim, et al. Prevalence of Obseity in Patients with Postoperative Breast Cancer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nance imaging을 이용한 지방 용적 측정11) 등이 있다. Body mass index 나 WHR과 같은 인체계측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을 구분할 수 없 는 단점이 있으며, CT나 PET와 같은 고가의 장비를 이용하는 방법 들은 번거롭고 특수한 software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 릴 뿐 아니라 임상에서 쉽게 접근하기조차 어렵다. 인체계측의 한 방 법으로 복부의 전후경을 측정하는 방법은 임상에서 이용하기에 용 이하고 다른 지표들에 비하여 내장지방 측정에 높은 신뢰도를 보이
나12,13)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서로 구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CT에서 전후경 측정은 인체계측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으나, 전복벽 피부에서 후복벽 피부까지 측정하므로 피하지방이나 복강은 물론 척추, 후복막강, 복근 등을 포함하게 된다.6) 이 연구에서는 복강 내 전후경만을 내장지방의 지표로 삼고, 전방 복부 피하지방층의 두께 를 피하지방의 지표로 삼아 각기 달리 측정하였다(Figure 1A). 피하 지방이나 내장지방 모두 이 전후경에 비례하므로, 저자들이 처음으 로 고안한 이 계측 방법은 임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 할 수 있을 것이다. 배꼽주위의 제4요추 근방의 횡단면은 다른 단면 보다 지방분율이 높고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잘 구별할 수 있다
고6,7,10) 알려져 있어 내장지방의 측정위치로 적합하다.
2. 수술 후 유방암 환자의 비만
유방암의 발생 자체가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뿐 아니라, 수술 후에 오는 비만도 비만하지 않은 환자에 비하여 유방암의 재발률을
높인다.3,14) 유방암에서는 높은 에스트로겐 활성도가 위험인자로, 폐
경 후에는 난소에서 에스트로겐이 생성되지 않고 주로 지방세포 안 의 아로마타제(aromatase)를 통하여 콜레스테롤로부터 에스트로겐 을 합성하게 되는데, 지방세포가 풍부할수록 에스트로겐 생산이 증 가하기 때문에 비만이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인식되고 있다.1)
한국인 유방암 생존자에서 45.0%가 비만이나 고도비만인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나,8) 대조군 없이 연구한 논문이므로 신뢰도가 떨어진 다. 애초부터 유방암 환자가 정상인에 비하여 비만일 확률이 높을 수 도 있으나 한국인에서는 아직 수술 전 비만에 관련한 연구는 드물다.
이 연구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에서 유방암 수술 후 환자를 대상으 로 복부 지방을 계측한 결과 정상인과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방암 치료 후 체중이 증가한다는 Goodwin 등2)의 주장과 상반되나, 폐경 후의 호르몬 변화와 체지방 증가, 체지방 분 포의 변화는 정상적인 노화 현상으로 초래된다는 Kumar 등4)의 주 장과 일치한다. 유방암 치료 후에 살이 찐다는 것은 객관적이고 과학 적인 자료에 의거한 것이 아니라, 아마도 환자 개개인이 호소하는 불 만이나 선입견 때문에 임상의가 느끼는 주관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유방암의 치료가 비만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사회학적 요
인이 크다는 보고도 있다.4) 암과 투병하기 위하여 과식을 하게 되어 단순히 유방암 진단만으로도 1년 만에 1–2.5 kg의 스트레스로 인한 체중 증가를 보고한 바도 있다.15) 행동 요인으로 방사선 치료 후 피로 로 인한 유산소운동이나 근력운동의 부족을 꼽기도 하고,3,12) 그 외 에 비만과 관련된 요인으로 탄수화물 섭취 과잉, 짧은 수면시간, 낮 은 교육수준, 흡연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8) 모두 정상군과 비교한 연 구 결과가 아니었다.
3. 타목시펜의 영향
생물학적 예후인자 중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은 해마 다 증가하여 우리나라 통계에서는 2013년에 74.9%에 이르고 있다.1)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인 환자에서 여성호르몬이 생성되지 않게 하거나 작용하지 못하게 하는 타목시펜은 수술 후 5년에서 10년까지 장기 복용하게 된다.15) 타목시펜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 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의 일종으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에스트로겐 약품으로 부작용은 안면 홍조, 질 출혈, 소화장애, 가 벼운 두통 등으로 다른 항암제에 비하여 거의 없다.5) 복용 후 폐경 전 환자에서 약 5.9 kg의 체중 증가가 있다15)는 보고도 있으나 체중 증 가의 원인이 반드시 타목시펜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4)
본 연구에서는 타목시펜의 효과를 알기 위하여 다른 약제를 투여 하지 않고 타목시펜만을 장기간 복용하는 상피내암 환자를 비교적 많이 포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에서는 타목시펜이 비만에 영 향을 미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아직 타목시펜이 체중 증가를 일 으키는 기전이 확실하지 않고, 복용을 중단한 후에 체중 감소가 있 었다는 보고도 없다.
타목시펜 외에도 치료방법의 차이에 따른 비만도의 변화는 없다 고 하나,3) 항암요법이나 방사선치료가 미치는 영향은 있을 것이다.
실제로 방사선치료 후 무기력증에 의한 운동부족,4) 프레드니솔론을 포함하는 항암요법 후 비만이 동반된다는 보고가 있다.2) 또한 항암 요법 후에는 지방량은 증가하는 데 반해 근육량(lean body mass)은 감소하여 근육감소형 비만(sarcopenic obesity)을 초래하고, 이 비만 형태가 운동량 부족으로 이어져 비만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한다.3)
4. 복부 비만의 분포: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체지방분포의 차이는 조직 민감도와 대사의 유전적 다양성, 지방 조직 대사에 영향을 주는 생식기 혹은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다양 한 형태의 스트레스에 대한 신경-내분기계(neruroendocrine)의 반응 등의 가설로 설명하고 있으나16) 가장 큰 요인은 성호르몬인 안드로 겐과 에스트로겐으로, 남성형은 복부지방이, 여성형은 둔부나 허벅 지의 피하지방이 증가한다.9) 이러한 지방분포 차이에 의한 내장지방
김기원 외.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비만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과 피하지방은 심혈관계와 대사이상에 각기 다른 영향을 준다.6,16) 피 하지방은 대사적으로는 무해(inert)한 데 반하여 내장지방은 활동적 인 지방세포를 함유하여 interleukin (IL)-1b나 IL-6, tumor necrosis factor-α 같은 다양한 호염증성 cytokine을 분비시키고, 이 물질들이 간 문맥으로 직접 방출되어 발암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10,17)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과 연관이 있어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병, 동맥경화 등의 대사증후군을 유발한다.9,17)
본 연구에서 대조군과 유방암 환자 사이에 피하지방 분포의 차이 는 없었다. 피하-내장지방 비율은 대조군에서 57%인 데 비하여, 유방 암 환자에서는 51%로 내장지방이 더 많았으나 그 통계적 의미는 미 미하였다. 오랫동안 타목시펜을 사용하여 에스트로겐 분비가 억제 되면 안드로겐이 증가하면서 지방분포도 남성형으로 바뀌어 피하 지방이 감소하고 내장지방이 증가하는데9), 본 연구에서는 오히려 타 목시펜을 복용하지 않은 군에서 내장지방이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타목시펜 대신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사용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술한 바와 같이 아로마타제는 부신에서 생산한 andro- stenedione과 난소에서 생산한 testosterone을 지방층에서 estrone과 estradiol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1,18)
5. 혈중 총 콜레스테롤 혈당과의 상관관계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공복 혈당치는 피하지방이나 내장지방과 연관성이 없었다. 종종 내장지방이 많은 환자에서 콜레스테롤이 높 고(Figure 1B), 피하지방은 아무리 많아도 콜레스테롤이 낮아서(Fig- ure 1C) 연구 전에는 큰 기대를 가지고 시작하였으나 결과적으로 통 계적 의의가 없었다. 지방층과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지질대사가 직 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6. 제한점과 전망
이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 계측에 사용한 피하지방층과 복막강의 전후경을 측정하는 방법이 기존의 지방 용적을 모두 측정하는 방법 에 비하여 정확도가 떨어지고, 제4요추 근방에서 촬영한 단면중 하 나를 골라 측정하여 위치가 일정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피하지방이나 내장지방 모두 이 전후경에 비례하므로, 저자들이 사 용한 이 계측 방법은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 다. 둘째, 동일 환자의 수술 전후 CT를 서로 비교하지 못하여 실제로 치료 후 비만이 나타났는지, 혹은 비만의 정도가 심해졌는지를 판정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연구에서는 수술 전 복부 CT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같은 연령대의 정상 대조군과 비교할 수 밖에 없었으나,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내원하였고 일반 정상인으로 확대 해석하기 엔 곤란한 점이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수술 후 한국인 유방암 환자에서 CT상 간편 계측법을 활용하여 복부 지방량이 정상인과 다름 없으며 타목시펜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 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수술 후 비만의 발생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와의 상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 주로 40–50대의 환자가 많은 한국인 유방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비만은 환자의 자존감에 큰 영향을 미치며 타목시펜이 비만과 연 관되어 있다는 인식은 치료 순응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환자들에게 타목시펜과 비만의 연관성이 낮음을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근거로 타목시펜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 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유방암 치료와 무관하게 노화로 인하여 자연적으로 오는 비만일 지라도 예방과 치료를 통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켜 유방암의 생존기 간을 연장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이 연구를 바탕으로 지 방층의 면적이나 용적을 측정하여 더욱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함으 로써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치료 후 비만에 관해 더 많은 관심과 후속 연구를 기대한다.
감사의 글
본 논문을 작성하는 데 흔쾌히 자료를 제공해주신 원자력병원의 노우철, 성민기 선생님과 통계작성을 도와주신 서영석 선생님께 감 사드린다.
요 약
연구배경: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후에 오는 비만과 유방암의 진행 을 억제하기 위하여 투여하는 타목시펜이 비만에 기여하는가에 관 하여 논란이 많다. 이에 저자들은 수술 후 유방암 환자에서 비만의 유병률, 복부 비만의 분포, 타목시펜의 비만 기여도, 혈중 콜레스테 롤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방법: 대조군(n=60)과 함께 유방암 수술 후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환자군(n=325)과 복용하지 않는 환자군(n=123)에서 복부 컴퓨터단 층촬영상(n=508) 전복부의 피하지방층(subcutaneous fat thickness, SFT)과 복강의 전후경(visceral fat thickness, VFT)을 측정하여 비만도 를 조사하였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서로 비교하여 상관관계를 조사 하였다.
결과: 대조군에 비하여 유방암 환자에서 SFT나 VFT 간의 차이는 없 었다(P=0.670, 0.136). 유방암 환자에서 VFT가 높은 경향은 보였으나 통계적 의의는 없었다.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환자와 복용하지 않는
Ki Won Kim, et al. Prevalence of Obseity in Patients with Postoperative Breast Cancer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환자 간의 SFT와 VFT의 차이는 없었으며(P=0.051, 0.054), SFT/VFT 비율은 복용하지 않는 환자에서 낮아, VFT가 높은 경향은 보였으나 통계적 의의는 미미하였다(P=0.226). 총 콜레스테롤과 SFT, VFT 간 의 연관성은 없었다(R2=0.014, R2=0.031).
결론: 유방암 환자 치료 후 비만이 발생한다는 증거는 없었고, 타목 시펜 복용 여부와도 관련이 없었다. 폐경 후 노화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자연적인 체중 증가와 지방 분포의 변화를 보이는 정상 대조군 과 비교하여 차이가 없었다.
중심단어: 비만; 내장지방; 유방암; 컴퓨터단층촬영; 타목시펜
REFERENCES
1. Korean Breast Cancer Society. Breast cancer facts & figures 2015. Seoul: Ko- rean Breast Cancer Society; 2015.
2. Goodwin PJ, Ennis M, Pritchhard KI, McCready D, Koo J, Sidiofsky S, et al.
Adjuvant treatment and onset of menopause predict weight gain after breast cancer diagnosis. J Clin Oncol 1999; 17: 120-9.
3. Irwin ML, McTiernan A, Baumgartner RN, Baumgartner KB, Bernstein L, Gilliland FD, et al. Change in body fat and weight after a breast cancer diag- nosis: influence of demographic, prognostic, and lifestyle factors. J Clin On- col 2005; 23: 774-82.
4. Kumar NB, Allen K, Contor A, Cox CE, Greenberg H, Shah S, et al. Weight gain associated with adjuvant tamoxifen theraphy in stage I and II breast cancer: fact or artifact? Breast Cancer Res Treat 1997; 44: 135-43.
5. Nguyen MC, Stewart RB, Banerji MA, Gordon DH, Kral JG. Relationships between tamoxifen use, liver fat and body fat distribution in women with breast cancer. Int J Obes Relat Metab Disord 2001; 25: 296-8.
6. Lee SH, Lim JY, Yun YS, Park HS. Relations between abdominal fat distribu- tion measured by CT with sagittal abdominal diameter in Korean obese adults. Korean J Health Promot 2001; 1: 1-13.
7. Choi EY, Park SG. Association between the measurement location of ab-
dominal fat evaluated by CT and metabolic syndrome among Korean men.
Korean J Health Promot 2008; 8: 272-80.
8. Seo JS, Park HA, Kang JH, Kim KW, Cho YG, Hur YI, et al. Obesity and obe- sity-related lifestyles of Korean breast cancer survivors. Korean J Health Promot 2014; 14: 93-102.
9. Battisti S, Guida FM, Coppa F, Vaccaro DM, Santini D, Tonini G, et al. Modi- fication of abdominal fat distribution after aromatase inhibitor therapy in breast cancer patients visualized using 3-D computed tomography volume- try. Clin Breast Cancer 2014; 14: 365-70.
10. El-Serag HB, Hashmi A, Gardia J, Richardson P, Alsarraj A, Fitzgerald S, et al.
Visceral abdominal obesity measured by CT scan is associated with an in- creased risk of Barrett’s oesophagus: a case-contral study. Gut 2014; 63: 220- 9.
11. Siegel MJ, Hildebolt CF, Bae KT, Hong C, White NH. Total and intra-ab- dominal fat distribution in preadolescents and adolescents: measurement with MR imaging. Radiology 2007; 242: 846-56.
12. Zamboni M, Turcato E, Armellini F, Kahn HS, Zivelonghi A, Santana H, et al. Sagittal abdominal diameter as a practical predictor of visceral fat. Int J Obes Relat Metab Disord 1988; 22: 655-60.
13. Ohrvall M, Berglund L, Vessby B. Sagittal abdominal diameter compared with other anthropometric measurements in relation to cardiovascular risk.
Int J Obes Relat Metab Disord 2000; 24: 497-501.
14. Sestak I, Distler W, Jorbes JF, Dowsett M, Howell A, Cuzick J. Effect of body mass index on recurrences in tamoxifen and anastrozole treated women: an exploratory analysis from the ATAC trial. J Clin Oncol 2010; 28: 3411-5.
15. Hoskin PJ, Ashley A, Yarnold JR. Weight gain after primary surgery for breast cancer—effect of tamoxifen. Breast Cancer Res Treat 1992; 22: 129- 32.
16. Bouchard C, Bray GA, Hubbard VS. Basic and clinical aspects of regional fat distribution. Am J Clin Nutr 1990; 52: 945-50.
17. Kaess BM, Pedley A, Massaro JM, Murabito J, Hoffmann U, Fox CS. The ra- tio of visceral to subcutaneous fat, a metric of body fat distribution, is a unique correlate of cardiometabolic risk. Diabetologia 2012; 55: 2622-30.
18. Frassoldati A, Guarneri V, Conte P. The clinical relevance of endocrine-ther- apy-induced changes in lipid metabolism in breast cancer patients. Cancer Biol Ther 2009; 8: 14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