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다문화, 조선족, 한국인 가정 자녀의 안과질환의 임상 양상 비교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1

Share "다문화, 조선족, 한국인 가정 자녀의 안과질환의 임상 양상 비교"

Copied!
7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ISSN 0378-6471 (Print)⋅ISSN 2092-9374 (Online)

https://doi.org/10.3341/jkos.2018.59.9.854

Original Article

다문화, 조선족, 한국인 가정 자녀의 안과질환의 임상 양상 비교

Comparison of Clinical Features among Children of Multicultural Families, Ethnic Koreans and Native Koreans

문태환1,2⋅최동규3⋅배석현3⋅최미영1,2

Tae Hwan Moon, MD1,2, Dong Gyu Choi, MD3, Seok Hyun Bae, MD3, Mi Young Choi, MD1,2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1, 충북대학교 의학연구소2,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강남성심병원 안과학교실3 Department of Ophthalmology,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1, Cheongju, Korea

Medical Research Institute, Chungbuk National University2, Cheongju, Korea

Department of Ophthalmology, Kangnam Sacred Heart Hospital, Hallym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3, Seoul, Korea

Purpose: To explore whether genetic and environmental factors influenced ophthalmic disease among children of multicultural families, ethnic Koreans, and native Koreans.

Methods: In this retrospective study, 120 patients who visited the pediatric ophthalmology clinic of a university hospital were included. They were equally divided into three groups: a multicultural group, an ethnic Korean group, and a native Korean group.

Parental nationalities, age, gender, chief complaint, visual acuity, refractive error, diagnosis at the initial visit and the extent of compliance with treatment were analyzed.

Results: Of the multicultural group, 14 (35%) of 40 patients were Chinese immigrants, and constituted the most common subgroup. None of the age at initial visit, gender, the prevalence of refractive error, or amblyopia status differed significantly among the three groups. In the multicultural and native Korean groups, the proportions of abnormal eye positioning as the chief complaint were higher than that of the ethnic Korean group (p = 0.005). The most common diagnosis in the two former groups was strabismus. Myopia was the most common diagnosis in the ethnic Korean group. The prevalence of strabismus in the multi- cultural group (55%) was significantly higher than that in the native Korean group (30%) and the ethnic Korean group (20%) (p

= 0.003). The prevalence of strabismus in the multicultural group was significantly higher than in the other groups (p = 0.003).

However, we found no significant difference in strabismus subtype among the three groups. In the general family group, the ex- tent of loss to follow-up was significantly higher than in the other groups (p = 0.002).

Conclusions: The chief complaint, the prevalence of ophthalmic disease, and the compliance rate differed significantly among the three groups. Both genetic and environmental factors may have played a role.

J Korean Ophthalmol Soc 2018;59(9):854-860

Keywords: Amblyopia, Ethnic Korean family, Multicultural family, Myopia, Strabismus

Received: 2017. 8. 17. ■ Revised: 2017. 10. 13.

Accepted: 2018. 8. 22.

Address reprint requests to Mi Young Choi, MD

Department of Ophthalmology,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776 1sunhwan-ro, Seowon-gu, Cheongju 28644, Korea

Tel: 82-43-269-6335, Fax: 82-43-264-5263 E-mail: mychoi@chungbuk.ac.kr

* This study was presented as a poster at the 112th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Ophthalmological Society 2014.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to disclose.

2018 The Korean Ophthalmological Society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다문화 가정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 포함된 가족을 의미하며,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의 국제결혼가정이 대표적이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세계화에 따른 인적 교류 의 확대, 혼인수급의 불균형 등에 의한 외국인의 유입 증가 로 국제결혼이 증가하였고, 다문화 가정이라는 인구계층이 새롭게 등장하였다. 행정자치부의 외국인주민 현황조사에 따르면 2015년 전체 외국인 주민 중 결혼이주여성은 21.2 만 명, 다문화 가정 자녀는 20.7만 명으로 합쳐서 41.9만 명

(2)

이며, 계속 증가 추세에 있어 2020년에는 61.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최근 조선족의 국내 이주가 늘어나고 있다. 조선족 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민족 혈통을 지닌 중국국적의 주민으로,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국내 거주 조선족 은 약 7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소아안과 진료현 장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와 조선족 가정 자녀의 빈도가 점 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소아안과 외래에서 흔하게 접하게 되는 질환인 굴절이 상, 사시, 약시는 인종에 따라 발생빈도 및 분포에 차이가 있음이 대규모 연구들을 통해 알려져 있다.1-5 또한 성장환 경 및 가족의 건강습관 차이가 일부 안과 질환의 빈도와 치 료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Rho et al6은 굴절부등약시에 대한 약시치료 결과에 가장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치료에 대한 순응도라고 하였다. Sherwin et al7은 짧은 야 외활동 시간이 근시 진행과 관련 있다고 하였고, Li et al8은 긴 근거리 작업시간이 근시 진행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 였다.

다문화 가정 자녀는 외국인과 한국인의 혼혈로, 유전적 특성이 전통 한국인과 다르며, 조선족은 인류학적으로 한 민족으로서 조선족 가정 자녀는 유전적으로 한국인과 동일 하나 성장환경 및 건강습관이 전통 한국가정 자녀와 다르 다. 따라서 다문화 가정 자녀, 조선족 가정 자녀, 한국인 가 정 자녀의 질환 분포 및 임상 양상은 유전적 요인 혹은 환 경적 요인에 의해 다를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소아안과에 내원한 환아 중 다문화 가정 자녀, 조선족 가정 자녀, 한국인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안과질환의 분포 및 임상 양상이 유전적 요인이 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차이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과 방법

본 연구는 헬싱키선언에 부합하도록 진행하였으며, 충북 대학교병원(IRB No. 2017-05-003) 및 강남성심병원(IRB No. 2017-07-020)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 view board, IRB)의 승인을 받았다. 2012년 8월부터 2014 년 9월까지 충청북도와 서울 소재의 대학병원 소아안과에 내원한 환아 중 다문화 가정 자녀, 조선족 가정 자녀, 한국 인 가정 자녀를 내원 순으로 각각 40명씩 총 120명을 대상 으로 하였다. 다문화 가정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국제결 혼 가정으로서 부모 중 한쪽이 한국인으로 구성된 가정, 조 선족 가정은 부모 모두 조선족이거나 부모 중 한쪽이 조선 족으로 구성된 가정, 한국인 가정은 부모 모두 한국인인 가 정으로 정의하였다. 부모의 국적, 초진 시 나이, 성별, 안과

에 내원한 주증상, 굴절이상, 진단명, 약시 치료 순응도, 그 리고 외래 내원 중단 여부에 대하여 의무기록을 후향적으 로 조사하였다.

초진 시 문진을 통해 부모의 국적을 조사하였고, 내원한 주증상은 안구위치 이상, 저시력, 기타로 분류하였다. 전안 부 검사 및 안저검사를 시행하여 안구에 기질적인 병변의 유무를 확인하였다. 5 m 원거리와 33 cm 근거리에서 프리 즘교대가림검사를 시행하였으며, 시력이 나쁘거나 협조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크림스키 검사를 이용하였다.

시력은 시력표의 숫자나 그림을 통해 시력 측정이 가능 한 환아에 대하여 한천석 시력표를 이용하여 측정하였으며, 두 눈 사이의 최대교정시력의 차이가 시력표상 두 줄 이상 차이 나는 경우를 약시로 진단하였다. 약시 진단을 받은 환 아들에 대하여 약시 발생 원인에 따라 굴절부등약시, 사시 약시, 혼합약시, 기질약시로 분류하였다. 약시 치료로는 가 림치료를 시행하였으며, 내원이 6개월 이상 중단되었거나 가림 치료를 1주일에 2회 이상 하지 않은 경우를 가림치료 에 대한 순응도가 불량한 것으로 하였다.

모든 환아에서 망막검영법을 통한 현성굴절검사를 시행 하였으며, 굴절검사에 협조가 되지 않거나 사시, 부등시, 약 시, 기질적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시 행하였다. 조절마비굴절검사는 1% cyclopentolate와 1% tro- picamide 안약을 5분 간격으로 3회 점안한 후 한 시간 뒤 망막검영법을 통해 시행하였다. 굴절이상이 있는 환아들에 대하여 근시, 원시, 난시, 굴절부등으로 진단하여 세 군 사 이에 분포의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였다.

통계적 분석은 SPSS 12.0 for Windows (IBM Corp., Armonk, NY,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세 그룹 사이 의 초진 나이 분석에는 일원배치 분산분석(one-way analy- sis of variance [ANOVA])을 이용하였고, 성별, 사시 여부, 굴절이상 여부, 주증상, 사시의 종류, 굴절이상, 약시 유무, 약시 치료 순응도에 대한 분석에는 카이제곱 검정법을 이 용하였다. 산출한 p값이 0.05 미만인 경우를 통계적으로 유 의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결 과

결혼이주자의 국적은 중국이 14명(35%)으로 가장 많았 고, 다음으로 베트남 8명(20%), 필리핀 7명(17.5%), 태국 3 명(7.5%)의 순서였다. 이외에 일본이 2명, 캄보디아, 미국, 호주, 몽골,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이 각각 1명으로 조사 되었다. 부모 중 결혼이주자의 성별이 여성인 경우가 40쌍 중 33쌍(82.5%)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결혼이주여성의 국가 분포는 중국(11명), 베트남(8명), 필리핀(7명), 태국(3명)

(3)

Multicultural group (n = 40) Ethnic Korean group (n = 40) Native Korean group (n = 40) p-value

Age at initial visit (years) 3.33 ± 2.29 3.82 ± 2.39 4.67 ± 4.03 0.133

Sex (male:female) (n) 19:21 19:21 24:16 0.434

Chief complaint (n, %)

Abnormal eye position 24 (60) 10 (25) 20 (50) 0.005

Low vision 4 (10) 10 (25) 7 (17.5) 0.210

Others 12 (30) 20 (50) 13 (32.5) 0.132

Strabismus (n, %) 22 (55) 8 (20) 12 (30) 0.003

Refraction error (n, %) 24 (60) 26 (65) 17 (42.5) 0.104

Myopia 10 (41.7) 17 (65.4) 7 (41.2) 0.039

Hyperopia 8 (33.3) 4 (15.4) 6 (35.3) 0.238

Astigmatism 6 (25) 5 (19.2) 4 (23.5) 0.880

Anisometropia 14 (58.3) 13 (50) 10 (58.8) 0.791

Amblyopia (n, %) 8 (20) 5 (12.5) 5 (12.5) 0.555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 SD or n (%) unless otherwise indicated.

Table 1. The clinical characteristics of three groups

Multicultural group (n = 22) Ethnic Korean group (n = 8) Native Korean group (n = 12) p-value

Exotropia 8 (36.4) 6 (75) 7 (58.3) 0.133

Esotropia 12 (54.5) 2 (25) 4 (33.3) 0.229

Others 2 (9.1)* 0 (0) 1 (8.3) 0.664

Values are presented as n (%) unless otherwise indicated.

*Duane retraction syndrome (n = 1), dissociated vertical deviation (n = 1); Inferior oblique muscle overaction.

Table 2. Type of strabismus

순이었고, 결혼이주남성은 중국이 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호주, 파키스탄, 일본이 각각 1명이었다. 조선족군은 37쌍(92.5%)에서 부모 모두 조선족이었고, 나머지 3쌍 (7.5%)은 모두 어머니만 조선족이었다.

안과에 내원한 주증상은 다문화군은 안구위치 이상이 24명 (60%)으로 가장 많았고, 저시력이 4명(10%), 이외에 영유 아검진이 3명, 눈비빔, 눈물흘림이 각각 2명, 눈부심, 눈곱, 안구통증, 다래끼, 눈동자 색깔이상이 각각 1명으로 조사되 었다. 조선족군에서는 안구위치 이상과 저시력이 각각 10명 (25%)으로 가장 많았고, 눈곱이 4명, 정기검진, 다래끼, 눈 깜박임, 충혈이 각각 3명, 눈썹찌름, 눈찡그림이 각각 2명 이었다. 한국인군에서는 안구위치 이상이 20명(50%)으로 가장 많았고, 저시력이 7명(17.5%)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에 눈비빔, 눈썹찌름, 눈물흘림, 눈찡그림이 각각 2명, 다래 끼, 안구통증, 눈깜박임, 정기검진, 검은동자 이상이 각각 1명 으로 조사되었다. 주증상 중에 안구위치 이상은 다문화군 과 한국인군에서 각각 24명(60%)과 20명(50%)으로 조선족 군(10명, 25%)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았다(p=0.005). 주증상 과 진단명의 증상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는 다문화군이 5명, 조선족군이 2명, 한국인군이 1명이었다. 다문화군에서는 몰려 보여 내원하여 외사시로 진단받은 경우 2예, 시력저하 로 내원하여 조절내사시와 안검내반으로 진단받은 경우가 각각 1예, 몰려 보여 내원하여 양상전근마비로 진단받은 경

우가 1예 있었다. 조선족군에서는 시력 저하로 내원하여 외 사시 진단받은 1예, 멀리가 안 보여 내원하여 원시를 진단 받은 1예가 있었고, 한국인군에서는 저시력으로 내원하여 내사시와 약시를 진단받은 경우가 1예 있었다.

사시로 진단받은 환아의 빈도는 다문화군이 22명(55%) 으로 조선족군(8명, 20%)과 한국인군(12명, 30%)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았다(p=0.003). 굴절이상과 약시, 굴절부등의 전체 빈도는 세 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 으나, 굴절이상 중 근시의 빈도는 조선족군(17명, 65.4%)에 서 가장 높았다(p=0.039) (Table 1).

사시 종류는 다문화군 환아 중 22명이 사시 진단을 받았 으며 이 중 내사시가 12명(54.5%)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한국인군에서는 사시 환아 12명 중 외사시가 7명(58.3%)으 로 가장 많았고, 조선족군도 8명의 사시 환아 중 외사시가 6명(75%)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세 군 사이에 사시의 종 류에 따른 빈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Table 2). 안구위 치이상이 없었는데 사시로 진단된 경우는 세 군 모두 각각 1명 있었다. 안구위치 이상으로 방문하여 사시를 진단받은 환아 중에서 호소한 증상과 사시 종류의 일치도는 다문화 군에서 18/21 (86.4%), 조선족에서 7/7 (100%), 한국인군에 서 11/11 (100%)이었다. 다문화군 중에서 증상과 사시 종 류가 일치하지 않은 3명은 모두 몰려 보여 내원하였으나, 2 명이 외사시, 1명이 양상전근마비로 진단받았다.

(4)

Multicultural group (n = 8) Ethnic Korean group (n = 5) Native Korean group (n = 5)

Anisometropia 3 (37.5) 5 (100) 4 (80)

Strabismus 3 (37.5) 0 (0) 1 (20)

Combined 1 (12.5) 0 (0) 0 (0)

Organic 1 (12.5)* 0 (0) 0 (0)

Values are presented as n (%).

*Septooptic dysplasia.

Table 3. Cause of amblyopia

약시의 원인은 조선족군에서는 약시로 진단받은 환아 5 명 모두(100%) 굴절부등약시였고, 한국인군은 5명 중 4명 (80%)이 굴절부등약시로 가장 많았다. 다문화군에서는 굴 절부등약시와 사시약시가 각각 3명(37.5%)으로 가장 많았 으며, 복합약시가 1명, 기질적 원인이 1명이었다. 기질적 원 인은 뇌자기공명영상촬영 결과 격막안 이형성증(septooptic dysplasia)으로 진단되었다(Table 3). 약시 환아들의 치료 순 응도는 다문화군에서 7/8 (87.5%), 조선족군에서 4/5 (80%), 한국인군에서 5/5 (100%)였으며 세 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 는 없었다(p=0.594).

재내원 예정 환자의 내원이 중단된 경우는 한국인군이 36명 중 25명(69.4%), 다문화군이 33명 중 8명(24.2%), 조 선족군이 35명 중 14명(40%)으로 한국인 가정 자녀의 내원 중단 빈도가 다른 두 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p=0.002).

내원이 중단된 환아의 진단명은 한국인군에서는 가성사시 가 7명(28%)으로 가장 많았고, 사시가 6명(24%), 굴절이상 이 5명(20%)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다문화군에서는 사 시가 4명(50%)으로 가장 많았고, 가성사시는 1명(12.5%)으 로 조사되었다. 조선족군에서는 굴절이상, 알레르기성 결막 염이 각각 3명(21.4%)으로 가장 많았고, 가성사시가 2명 (14.3%)으로 뒤를 이었다. 세 군 사이에 내원 중단된 환아 의 진단명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093).

고 찰

최근 다문화 가정과 결혼 이주여성은 더 이상 보기 드문 현상이 아니며, 국제결혼 이주자의 증대는 외국인 노동자 의 유입과는 다른 성격을 띤다. 왜냐하면, 국제결혼 이주자 들은 한국인의 배우자로서 국적을 획득하고 한국에 영주하 게 될 것이며, 이러한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는 한국 국민으 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을 우리사회의 일 원으로서 가깝게 받아들이는 한편, 이들을 통하여 기존 질 환에 미치는 유전, 환경적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야 한다. 중국 현지에 있는 조선족 소아와 한국에 거주하는 조 선족 소아를 비교하고,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소아와 한 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소아를 비교하여야 하나, 아직 불가

능한 실정이다. 이에 저자들은 다문화군, 조선족군, 한국인 군 자녀로 분류하여 안과질환을 알아보았다.

행정자치부의 보고에 따르면 2015년 전체 외국인 주민 중 결혼이주자는 총 23.9만 명이고, 이 중 여성이 21.2만 명 으로 88.7%였다. 반면,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총 60.8만 명 중 여성이 16.5만 명으로 27.2%이다. 즉 여성의 경우 외국 인 근로자보다는 결혼이주자로 한국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 다. 이러한 분포를 종합해 보면 우리나라 다문화 가정의 부 모 구성은 농촌 남성과 국제결혼 이주여성인 경우가 가장 많을 것이다. 따라서 다문화 가정에서 자녀 양육 및 병원 진료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5년 한국 남성과 혼인한 외국 인 여성의 국적은 베트남이 31.7%로 가장 많고, 중국 (31.0%), 일본(7.0%), 필리핀(6.9%) 순이었다. 결혼이주 초 기에는 중국과 조선족의 유입이 다수를 차지하였으나, 최 근에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출신 여성의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본 연구에서 조사한 결혼 이주여성의 국가 분포인 중국(11명), 베트남(8명), 필리핀(7 명), 태국(3명)의 순서와 대체로 일치한다.

안과에 내원한 주증상 중 세 군 사이에 차이를 보인 것은 안구위치이상이다. 조선족군이 10명으로 다문화군(24명)과 한국인군(20명)보다 유의하게 적었는데, 이는 자녀의 안구 위치이상을 인지하고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가족 기능이 조선족군에서 다른 두 군에 비해 떨어져 발생한 현 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안구위치이상으로 내원하여 실제 사시로 진단받은 환아의 비율을 함께 분석하면, 다문 화군은 24명 중 21명, 조선족군은 10명 중 7명, 한국인군은 20명 중 11명이었다. 한국인군에서 가성사시의 비율이 가 장 높았는데, 이는 한국인군에서 다른 두 그룹에 비해 가족 기능이 더 높아 안구위치이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병원 진 료를 더 많이 받았거나, 혹은 반대로 조선족군과 다문화군 의 가족기능이 낮아 안구위치이상이 심한 경우에만 병원을 방문하여 발생한 현상으로 판단된다.

아시아인은 외사시와 내사시의 비율이 2:1 정도로 외사 시가 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9 아시아계 사이의 혼혈 자녀 들의 사시 종류에 따른 빈도는 보고된 바가 없다. 다문화군

(5)

의 결혼이주자가 대부분 아시아계이므로 세 그룹 모두 외 사시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본 연구에서 다문화군에 서는 내사시의 빈도가 더 높았다. Tinley and Grötte10는 남 아프리카 흑인과 남아프리카 혼혈인을 비교하였을 때, 내 사시와 외사시의 비율이 다르고, 내사시와 외사시 각각에 서 종류에 따른 빈도에 차이가 있음을 보고하였다. 이를 아 시아계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우나, 혼혈이 사시의 분 포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며, 아시아 계 사이의 혼혈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문화군 자녀에서 내사시의 빈도가 높은 것 은 이러한 유전적 요인 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간헐외사시나 사시각이 작은 외사시는 의료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다문화 가정 자녀의 경우 병원 진료를 통해 진단받기가 다른 군에 비해 어려울 수 있다.

소아 근시 빈도는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11 Rim et al12은 한국 소아의 근시 발병률이 도시권에서 농촌보다 높다고 하였다. 또한 오랜 근거리 작업이나 적은 야외활동, 고학력과 고소득 등이 높 은 근시 유병률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여러 연구 들을 통해 보고되고 있다.7,8,13 본 연구에서 세 군 사이에 굴 절부등의 전체 빈도는 차이가 없었으나, 근시의 빈도는 조 선족군에서 다른 두 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조선족군 환 아들이 다른 두 군과 어떤 환경적 요인이 다르게 작용하였 는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알 수 없었다. 또한 본 연구에서 3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선족 가정 자녀가 수도권 대학병 원을 통해 진료를 받았기 때문에, 수도권과 충청권에 거주 하는 조선족 사이에 근시 빈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비 교할 수 없었다.

Xiao et al1은 6개 인종 39,321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연구 한 결과, 약시의 유병률은 0.74%이고, 인종에 따라 약시의 발병률이 다르며, 아프리카인은 사시약시가 가장 많았으나 나머지 5개 인종은 굴절부등약시가 가장 많다고 보고하였 다. 2003년 한국실명예방재단에서 시행한 취학 전 아동 시 력검진 결과에서는 굴절부등약시(87.9%)가 사시약시(3.5%) 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14 본 연구에서 세 군 사이에 약시 진단 빈도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약시의 빈도는 다문화 군이 20%, 조선족군과 한국인군이 12.5%로 위 연구에 비 해 높았는데, 이는 연구 대상을 대학병원에 방문한 환자를 기반으로 하였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생각된다. 조선 족군과 한국인군은 대부분 굴절부등약시였으나 다문화군 은 사시약시의 빈도가 굴절부등과 동일한 빈도로 조사되었 다. 이는 다문화군에서 사시의 빈도가 높고, 내사시의 빈도 가 외사시보다 더 높아 사시약시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

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안구위치이상이나 저시력으로 방문한 경우 기질약시의 유무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Choi and Hwang15은 기 질성 원인에 의한 시각상실의 원인으로는 후천성에 비하여 선천성질환이 많았으며, 시신경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이라 고 하였다. 따라서 세극등현미경검사, 안저검사 및 자기공 명영상 촬영을 항상 고려해야 하고, 다문화군의 경우 의사 소통 문제로 문진이 제한이 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 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도 다문화군 환아 중 안 구위치이상으로 내원하여 내사시 및 시신경 위축 소견으로 자기공명영상 촬영 후 격막안 이형성증(septooptic dyspla- sia)으로 진단한 경우가 1예 있었다.

다문화 가정의 건강습관 및 가족기능을 여러 연구 도구 를 이용해 측정한 보고들이 있다. 두 연구 모두 다문화 가 정의 가족기능은 전통 한국가정에 비해 떨어지며, 이주여 성의 연령, 출신국가, 학력, 동거가족 수, 종교 등이 가족기 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16,17 본 연구에서 약시 치 료 순응도는 세 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으나 내원 중단은 한 국인군에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내원 중단한 환아들의 진 단명을 분석해 보면,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으나 조선족군 과 한국인군은 가성사시와 결막염 등 비교적 경증이 많았 고, 다문화군은 사시와 같은 지속적인 경과관찰이 요구되 는 환아의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다문화군이 원활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의 정책 개선 이 요구된다. 또한 한국인에서 내원 중단이 유의하게 많은 것은 가족기능의 영향보다는 한국인군의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장벽으로 의료 기관을 옮기거나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 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자 수가 40 명으로 제한된 것이다. 후향적으로 의무기록지를 조사하였 는데, 다문화군의 대상자 수가 조선족군과 한국인군에 비 하여 매우 적었다. 이에 다문화군 대상자 수 40명을 기준으 로, 조선족군과 한국인군의 대상자를 내원 순서로 40명을 포함시켰다. 둘째, 연구 대상이 수도권과 충청권의 대학병 원에 방문한 환아들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 대상 선정에 선택편향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다문 화군의 결혼이주민을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지 않고 함께 분석하였는데, 이로 인해 농어촌 남성과 동아시아 및 동남 아시아 여성으로 대표되는 다문화군의 특성이 덜 반영되었 을 수 있다. 그리고 연구 기간이 짧아 환아들의 순응도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다문화 가정 자녀, 조선족 가정 자녀, 한국인 가정 자녀가 안과에 내원하게 된 주증상과 안과질환의 빈 도, 근시 유병률이 유의하게 차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6)

또는 환경적 요인이 임상 양상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었 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다문화 가정 자녀, 조선족 가정 자녀 진료 시에 이를 염두에 두고 진료할 필요가 있다.

REFERENCES

1) Xiao O, Morgan IG, Ellwein LB, et al. Prevalence of amblyopia in school-aged children and variations by age, gender, and ethnicity in a multi-country refractive error study. Ophthalmology 2015;122:

1924-31.

2) Wen G, Tarczy-Hornoch K, McKean-Cowdin R, et al. Prevalence of myopia, hyperopia, and astigmatism in non-Hispanic white and Asian children: multi-ethnic pediatric eye disease study. Ophthalmology 2013;120:2109-16.

3) McKean-Cowdin R, Cotter SA, Tarczy-Hornoch K, et al.

Prevalence of amblyopia or strabismus in asian and non-Hispanic white preschool children: multi-ethnic pediatric eye disease study.

Ophthalmology 2013;120:2117-24.

4) Multi-ethnic Pediatric Eye Disease Study Group. Prevalence of amblyopia and strabismus in African American and Hispanic chil- dren ages 6 to 72 months the multi-ethnic pediatric eye disease study. Ophthalmology 2009;116:2128-34.

5) Multi-Ethnic Pediatric Eye Disease Study Group. Prevalence of myopia and hyperopia in 6-to 72-month-old African American and Hispanic children: the multi-ethnic pediatric eye disease study.

Ophthalmology 2010;117:140-7.

6) Rho SS, Yang HS, Chang YH, et al. The effect on outcome of am- blyopia treatment in children with anisometropic amblyopia. J Korean Ophthalmol Soc 2007;48:535-40.

7) Sherwin JC, Reacher MH, Keogh RH, et al. The association between time spent outdoors and myopia in children and adolescents: a system- 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phthalmology 2012;119:2141-51.

8) Li SM, Li SY, Kang MT, et al. Near work related parameters and myopia in Chinese children: the Anyang childhood eye study.

PLoS One 2015;10:e0134514.

9) Chia A, Roy L, Seenyen L. Comitant horizontal strabismus: an Asian perspective. Br J Ophthalmol 2007;91:1337-40.

10) Tinley C, Grötte R. Comitant horizontal strabismus in south African black and mixed race children--a clinic-based study.

Ophthalmic Epidemiol 2012;19:89-94.

11) Holden BA, Fricke TR, Wilson DA, et al. Global prevalence of my- opia and high myopia and temporal trends from 2000 through 2050. Ophthalmology 2016;123:1036-42.

12) Rim TH, Kim SH, Lim KH, et al. Refractive Errors in Koreans:

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8-2012. Korean J Ophthalmol 2016;30:214-24.

13) Foster PJ, Jiang Y. Epidemiology of myopia. Eye (Lond) 2014;28:

202-8.

14) Choi KW, Koo BS, Lee HY. Preschool vision screening in Korea:

results in 2003. J Korean Ophthalmol Soc 2006;47:112-20.

15) Choi MY, Hwang JM. Clinical analysis of sensory strabismus with organic amblyopia in children. J Korean Ophthalmol Soc 2005;46:

1374-81.

16) Yi SG, Shin SY, Kim SA, et al. Relationship between health behav- iors and family function in multicultural family female immigrants.

Korean J Fam Pract 2012;2:51-63.

17) Kim YP, Park HK, Hwang HS. FACES III and family APGAR score of multicultural family marriage female migrant in Jeollanam-do province. Korean J Fam Med 2009;30:210-20.

(7)

= 국문초록 =

다문화, 조선족, 한국인 가정 자녀의 안과질환의 임상 양상 비교

목적: 소아안과에 내원한 환아 중 다문화, 조선족, 한국인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안과질환이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과 방법: 소아안과에 처음 방문한 다문화 가정 자녀, 조선족 가정 자녀, 한국인 가정 자녀 각각 40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시행하였다. 부모의 국적, 초진 시 나이, 성별, 안과에 내원한 주증상, 시력, 굴절이상, 진단명, 그리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순응도를 조사하여 비교하였다.

결과: 다문화군 중 중국 결혼이주민이 40명 중 14명(35%)으로 가장 많았고, 초진 나이, 성별, 굴절이상, 약시 빈도는 세 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주증상 중 안구위치이상이 다문화군(60%)과 한국인군(50%)에서 조선족군(25%)에 비하여 높았다(p=0.005).

진단명은 다문화군과 한국인군에서는 사시가, 조선족군에서는 근시가 가장 많았다. 각 군별 사시의 빈도는 다문화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다문화군 55%, 한국인군 30%, 조선족군 25%, p=0.003). 그러나 사시의 종류에 따른 빈도는 세 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 다. 내원 중단 빈도는 한국인군에서 가장 높았다(p=0.002).

결론: 다문화 가정 자녀, 조선족 가정 자녀, 한국인 가정 자녀 사이에 안과에 내원하게 된 주증상과 안과질환의 빈도, 순응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또는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대한안과학회지 2018;59(9):854-860>

문태환 / Tae Hwan Moon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 충북대학교 의학연구소 Department of Ophthalmology,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Medical Research Institute,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수치

Table 1. The clinical characteristics of three groups
Table 3. Cause of amblyopia

참조

관련 문서

The study photgraphs of male dentist dressed in formal attire (A) white coat1. The study photgraphs of female dentist dressed in formal attire (A)

Age-related changes in the prevalence of osteoporosis according to gender and skeletal site: 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8-2010..

Trends in age-standardized smoking prevalence difference (PD), prevalence ratio (PR), slope index of inequality (SII) and relative index of inequality (RII) by

Prevalence of Undiagnosed Diabetes and Related Factors in Korean Postmenopausal Women:.. The 2011-2012 Korean National Health and

Effects of combined calcium and vitamin D supplementation on insulin secretion, insulin sensitivity and β -cell function in multi-ethnic vitamin D-deficient

Serum uric acid levels and risk for vascular disease in patients with metabolic syndrome... Prevalence if the metabolic syndrome in a Turkish

F18-FDG uptake in thyroid from PET for evaluation in cancer patients: high prevalence of malignancy in thyroid PET incidentaloma.. Thyroid incidentalomas:

This study analysed compositions and characteristics of the 16 kinds of music textbooks, identified Asian songs in units of Asian music, analysed compositions of i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