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문화콘텐츠
상상력과 문화콘텐츠
1. 불륜의 정의
▪ 사전적 정의
: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난 데가 있음 [국어사전]
▪ 일상적 사용
: 부부 중 한 사람이 ‘일상적인 부부관계’를 넘어 제 3자와 정신적, 성적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맺음
* 일상에서의 사용 예
불륜의 죄악, 불륜에 빠지다, 불륜의 관계를 맺다,
불륜을 저지르다, 부인이 남편의 불륜을 눈치챈 모양이다 * 유사어: affair, adultery, 외도, 간통, 바람 // 혼외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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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각형의 비밀
당사자
당사자 제3자
- 태고적부터 인간의 상상력은 3에 집중되어옴 - 기독교의 3위 일체, 그리스 신화의 3신
- 삼각형은 가장 단순한 도형으로 일직선에 있지 않음
- 3인이 하나의 삼각구도를 형성할 때 힘의 원리(견제와 균형)가 작동 (예) 아들-부인-어머니, 남편-아내-자식, 아버지-장남-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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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륜 삼각형
남편
아내 제3자
- 결혼 전에는 삼각관계, 결혼 후에는 불륜
- 남편과 아내 사이에 제3자(내연남 혹은 내연녀)까 끼어듦 - 힘의 원리인 견제와 균형이 작동
- 제3자는 정신, 육체, 금전 등 다양한 형태로 균열을 만듦 - 한국의 경우에는 남편-아내-제3자의 각 뒤에 가족과 관련된 다른 많은 각이 있으므로 다각형 구조로도 이해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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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륜관계의 빛과 그림자 - 그림자 사랑
: 일종의 로맨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 그늘 속의 삶
: ‘이익’,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적합 - 동상이몽
: 육체적 사랑만을, 혹은 정신적 사랑만을 추구하려는 경향 - 감정적 구속에서의 해방
: 부부간의 완전한 합의 하에 각자의 개인적 삶을 추구 불륜관계가 완전한 3자 구도로 정착
- 딜레마
: 상대자가 계속 교체되며 혼외정사가 이루어지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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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불륜에 대한 학적 접근
▪ 진화생물(심리)학적 접근
: 정상적인 부부관계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자식을 만들고 싶어하는 진화론적 차원에서의 욕망 - 생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적인 번식
- 성공한 유전자를 가진 개체는 자신의 우월한 유전자를 세상에 퍼뜨리고자 하는 본능이 있음 = 종족 번식을 위한 생물학적 추구 - 자연도태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약자의 번식을 막고 강자의 번식 강화를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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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학적 접근
: 자신의 배우자와는 가질 수 없는 정신적, 육체적 관계를 다른 사람과 맺음으로 인해 위안과 안정을 찾음
- 유혹과 굴복 - 육체적 쾌락
- 불만을 갖게 만든 배우자에 대한 보복
- 위계 혹은 금기에서 벗어나는 일탈의 자유 - 다른 이성과 관계하는 데에서 오는 우월감 - 쟁취하려는 경쟁 심리
* 굴욕 등에 의한 강한 스트레스 → 불륜 생성에 영향
* 콘돔 및 성 보조기구의 발명에 따라 현대에는 성관계가 놀이화된 측면이 있고, 이에 따라 불륜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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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리학적/사회학적 접근
: 불륜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답해볼 수 있음 - 불륜은 과연 비도덕적인가?
(도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 불륜은 개인의 문제인가? 사회의 문제인가?
(불륜이 만연하는 세상에서, 불륜을 하지 못하면 바보인 것 아닌가?)
- 불륜을 정권이 통제하는 것이 옳은가?
(인간의 다양한 관계를 통제하는 것이 옳은가?)
- 절대적 독재자들은 여성들을 조공 받았다고 하는데, 개인의 불륜은 왜 그른가?
(힘있는 자가 도덕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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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학적 접근
: 역사적으로 수없이 많은 중대한 불륜이 있었으며, 그 불륜에 의해 역사의 획이 그어진 경우가 많음 - 트로이 전쟁 (파리스 왕자와 헬레나 왕비)
- 이슬람의 탄생 (아브라함과 여종 하갈) - 영국 성공회의 성립 (헨리 8세의 불륜)
* 현대사에서 유명한 불륜 -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
- 중국 공산주의 창시자 마오 쩌둥 -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 영국의 찰스 왕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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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형으로서의 ‘불륜’
▪ 심리 원형
: 무의식적인 육체적·정신적 갈망 및 빠져듦, 일탈적 사랑
▪ 문화 원형
: 사회 금기에 대한 도전, 기존 부부관계의 파괴와 해체, 삼각 관계에서 오는 힘의 원리
* 세계 어디에서나 인간이 느끼는 감정은 유사,
하지만 문화적인 차이에 따라, 특정한 경우에 느끼는 감정이 다름 - 프랑스 유부남은 애인 때문에 상담치료 받는 것을 중단했고, 정신적인 안정을 찾음
- 일본인은 기독교적 죄책감이 없으므로, 불륜과 관련해서도 배우자에 대한 미안함일뿐 죄라고 생각하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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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적 원형으로서의 대표적인 불륜 - 그리스 신화
: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대장장이 신인 남편
헤파이스토스를 배반하고 전쟁의 신인 아레스와 불륜 / 하르모니아, 데이모스, 포보스 등을 낳음
(이 밖에도 그리스 신화에는 많은 불륜이 등장하는데, 특히 아프로디테는 수 많은 불륜을 만들어냄)
- 이집트 신화
: 망자를 사후세계로 인도하는 신 아누비스는
조합과 화합의 여신 네프티스와 이집트 세계의 부활과 풍요의 신 오시리스 사이에서 탄생 (오시리스의 본 부인은 생산의 여신인 이시스, 네프티스의 본 남편은 혼란과 분열의 마신인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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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륜의 근대사: 20C초, 정숙한 요조 숙녀라는 개념에 대한 피로 누적 - 서구 세계 여성들은 참정권을 얻고자 투쟁
- 프로이트는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성적 충동 (Libido)이라고 역설
- 정숙한 여성 대신 성에 개방적인 여성이 오히려 더 멋지고
적극적인 여성이라는 관점이 서구에서 발생
- 그러면서 ‘불륜’ 역시 사회 전체로 확산되어 나갔으며, 유아 성욕 등이 금기로 재정립됨 (동성애 옹호관도 정립)
* 현재 우리나라는 20세기 서구 상황을 재연 중
: 성에 적극적인 여성→ 불륜 확산→ 성(유아)폭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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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우리나라의 불륜 (강준만, 『인간사색』) - 대한민국은 불륜공화국
: 영화, 드라마 등 모든 대중문화가 불륜을 소재로 다룸 - TV 불륜드라마의 사회학(이택광)
: 현실의 가부장제를 넘어서려는 중간계급 여성의 판타지 - ‘불륜 폭로’ 비즈니스
: ‘돈’을 위한 불륜, 꽃뱀 - 인터넷이 불륜을 부추김
: 온라인 채팅, 학교 동창 사이트 - 친자감정 열풍
: 최첨단 기술이 인간의 동물적 본능을 각성
- 불륜은 사랑의 리트머스 시험지 = 배우자의 사랑을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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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불륜, 스토리와 이미지
▪ 스토리: 불륜은 수많은 문학 작품에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심각하고 순수한 사랑을 표현
(예 1.) 『아더왕』 이야기에서의 랜슬롯과 귀네비어 (12c경)
랜슬롯의 어머니는 전장에서 죽어가는 남편의 임종을 지켜보기 위해 호수가에 어린 아들을 두고 잠시 자리 를 비웠다. 그런데 그 사이 호수의 요정 비비안이 어린 랜슬롯의 모습에 반해 자신의 환상의 궁전으로 데려 가 버렸다. 비비안은 랜슬롯을 기사로 키우기 위해 18세까지 기사가 갖춰야 할 덕목을 교육하고 훈련시켰 다. 그녀는 랜슬롯이 어느 정도 능력을 쌓았다고 생각되자 자신의 곁에서 떠나 보내며, 그에게 아더왕의 성 이 있는 카멜롯으로 가서 기사로서의 명예를 지킬 것을 당부했다.
호수의 기사 랜슬롯과 카멜롯의 왕비 귀네비어는 첫 눈에 반했고, 둘의 사랑이 깊어지자 점점 그들에 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아그베라인은 이들의 사랑에 대해 악의적으로 말하곤 했다. 랜슬롯은 그 사 실을 접하고 아그베라인을 살해한 뒤 도주했는데, 결국 이 사건은 아더왕을 더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당시 브리튼의 관습에서 간통을 저지른 자에 대한 처벌은 매우 엄격하고 잔인했다. 왕은 이 모든 상황에 대 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는 판단 하에 결국 귀네비어 왕비를 화형에 처하라는 명을 내리게 된다. 이 사 실을 알게 된 랜슬롯은 마음이 다급해졌다. 그는 화형장으로 향하는 군사들을 죽이고 왕비를 구해 자신의 성인 라즈와이와즈로 달아났다.
랜슬롯의 이 행위는 후일 원탁의 기사라는 전통을 무너뜨렸으며, 나아가 브리튼 제국의 멸망으로 이어졌다.
브리튼의 힘의 원천은 원탁의 기사들이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랜슬롯을 용서할 수 없었던 아 더왕은 브리튼 전역에 공문을 띄우고 배신자를 처단하기 위해 군사를 모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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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 몰린 랜슬롯도 군사를 모아 대항할 준비를 했다. 원탁의 기사들은 둘로 나뉘어 싸우게 되었다. 이 전쟁은 수 많은 사상자를 낳았고 양편 모두 기세를 제압하지 못했다. 결국 얼마 후, 교황의 중재를 통해 랜슬롯이 브리튼을 떠나는 조건으로 랜슬롯과 아더왕은 화해안에 승낙했다. 아더 왕은 부정을 저지른 왕비도 용서했고, 카멜롯에 다시 평화가 찾아오는 듯했다.
하지만 아더왕은 엉뚱한 곳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 그의 죽음은 랜슬롯의 칼이 아닌 배신자 모드레드의 창 에 의한 것이었다. 1년여의 짧은 휴전 기간 동안 랜슬롯을 시기하고 싫어했던 기사들이 왕을 충동질하기 시 작했고, 결국 왕은 랜슬롯을 다시 공격하기 시작했다. 왕과 랜슬롯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카멜 롯에서는 쿠데타가 발생했다. 브리튼의 권력을 탐한 모드레드가 아더왕이 전투에서 사망했다는 거짓 소문 을 만들어냈고, 자신이 왕좌를 차지한 것이다.
모드레드는 카멜롯으로 돌아온 왕비를 납치해 정략 결혼까지 계획하기에 이른다. 왕국 내 반란 소식을 들 은 아더왕은 자신의 군사를 거두어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아더왕과 모드레드는 솔즈베리 인근의 해안이 보이는 벌판에서 최후의 결전을 치룬다. 이 전쟁은 아더왕 시대에서 가장 격렬하고 참혹했으며, 이 전쟁에 서 아더왕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숨을 거둔다.
귀네비어는 자신으로 인해 전쟁이 벌어지고 아더왕과 수많은 기사들이 목숨을 잃자, 그 죄책감을 억제할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왕궁을 빠져 나와 알메스베리의 수녀원을 찾아가 수녀가 된다.
한편, 랜슬롯은 귀네비어가 전쟁 중에 사라졌다는 사실을 듣고 그녀의 행방을 쫓는다. 그러다 그는 왕비가 속세와 연을 끊고 수녀원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가까스로 듣게 되었다. 랜슬롯은 그 길로 수녀원으로 향했 다. 하지만 그가 만난 귀네비어는 수녀였다. 귀네비어는 랜슬롯과 함께 돌아가지 않았다.
그 후 6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어느 날 랜슬롯은 자신에게 작별을 고하는 귀네비어의 환영을 만난다. 놀란 랜슬롯은 단숨에 그녀가 있는 수녀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대리석 관에 안치된 그녀 의 싸늘한 시신뿐이었다. 관이 땅에 묻히자 랜슬롯은 절망감을 이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만다.
랜슬롯은 바깥 출입을 끊고 식음을 전폐하여 망연자실해 있다가 결국 그녀가 사망한 날부터 6주 후 쓸쓸히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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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2.) 나다니엘 호손, 『주홍글씨』 (1850)
17세기 보스턴, 갓난아기인 딸을 안고 단죄대 위로 끌려 나온 여주인공 헤스터 프린은 그 딸의 아버지 이름 을 밝히라는 심문을 받지만 끝내 아기의 아버지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청교도 율법에 따라 옷가슴 에 간음(Adultery)을 상징하는 글자 A를 평생토록 달고 다녀야만 한다.
이러한 단죄의 장면을 목격하던 군중 속에서 그녀의 본 남편인 칠링워스가 있었다. 그는 인디언의 포로가 되었다가 풀려 나와 그녀의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던 것이다. 칠링워스는 딤즈데일 목사가 헤스터 프린의 정부라는 것을 눈치챈 후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그에게 접근한다.
딤즈데일은 자신이 목사이면서 간음을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잠 못 이루며 나날이 병약해져 간다. 한편 헤스터 프린은 남편의 속셈을 알고 있으면서도, 잔인한 남편인 칠링워스와의 약속 때문에 목사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홀로 애간장을 태운다.
그녀는 딸을 데리고 외딴 집에서 바느질로 근근이 생계를 꾸리면서, 불우한 이웃에게 도움을 주며 딤즈데 일의 딸 펄을 부양하는 것을 유일한 삶의 보람으로 삼으며 살아가고 있다. 헤스터의 A자는 시간이 지나면 서 Adultery가 아닌 Able, Angel 등으로 해석되는 긍정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
마침내 헤스터는 목사를 찾아가 모든 내막을 밝히고, 자신들이 살던 고장에서 멀리 떠나 다른 곳에서 같이 살자는 제의를 하지만, 그는 7년 동안의 고뇌를 이겨내지 못한 채 행사날 군중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 고 쓰러져 죽는다.
복수라는 자신의 유일한 목적을 이룬 칠링워스는 삶의 의지를 상실한 채, 유산을 펄에게 남기고 세상을 뜨 고 만다. 그 이후 펄은 유럽으로 건너가서 건강한 여인으로 성장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고, 헤스터는 딤즈데 일과의 사랑을 간직한 채 계속 고장에 남아 여생을 보낸 후 딤즈데일 곁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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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3.)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 『의사 지바고』 (1957)
제정 러시아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된 지바고는 아내 토냐와 행복한 생활을 하던 중, 제1차 세계 대 전이 한참 진행되던 상황에서 군의관으로 입대한다. 전장에서 지바고는, 남편이 자원 입대한 후 소식이 끊 기자 혹시 하는 마음에서 간호원으로 자원한 라라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전쟁이 끝나가면서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온 지바고는 옛날의 생활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러시아 전역을 서 서히 휩쓰는 혁명의 대열에 적극 동참하지 못하고 시련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혁명에 회의를 품은 지바고 는 결국 가족들을 데리고 우랄 지방으로 이사를 가기로 결심한다. 우여곡절 끝에 기나긴 기차 여행을 마친 지바고는 바리키노라는 시골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어느 날 도서관에 들렀던 지바고는 우연 히 라라를 만나게 되고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되고 라라와 동거를 시작한다. 그리고 라라의 집에서 두 달 정 도를 보내던 중, 아내에 대한 죄책감을 느낀 지바고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나선다.
지바고는 도중에 게릴라 부대에 붙잡혀 포로 생활을 시작한다. 이후 파르티잔이 패주하는 과정에서 기적적 으로 살아 남은 지바고는 다시 라라와 감격의 재회를 한다. 아내와 식구들이 떠나고 없다는 말을 들은 지바 고는 라라와 함께 살며 아이까지 두지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바리키노로 옮겨가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적막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들은 라라의 제안으로 다시 도시로 돌아가기로 한다.
그들이 떠나기로 한 그 날 아침 지바고는 혁명군의 부름으로 그 지역 인민 위원회에 출두를 했는데, 거기서 라라의 옛 남편이자 혁명군의 군사 지도자였던 스트레니코프가 총살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보니, 그 소식을 들은 라라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라라에 대한 그리움으로 며칠을 그 곳에서 보내던 중, 뜻밖에도 총살을 당했다던 스트레니코프가 찾아오고 그와 함께 혁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며칠 후 스트레니코프도 떠나간다. 지바고는 혁명이 성공 하고 소련 정부가 새로운 경제 계획을 진행시키던 때에 모스크바로 돌아와 옛날 피난을 가던 시절에 만났 던 젊은이를 다시 만나 우정을 나누며 살다가 생을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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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불륜은 수많은 예술 작품에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데, 개인의 감정을 극도로 자극하기 위한 기제로 사용
틴토레토의 ‘아프로디테와 헤파이스토스’ (1550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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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의 ‘밀밭의 수도승’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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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귀스트 로뎅의 ‘입맞춤’ (1889) ‘지옥의 문’ (1880~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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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불륜 소재 문화콘텐츠
▪ 불륜은 문화콘텐츠 각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다루어지고 있음
위험한 정사 (1987) 데미지 (1992) 아메리칸 뷰티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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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번 (1968) 주홍글씨 (2004) 아내가 결혼했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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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교수와 여제자 오페라, 버섯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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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표의 ‘TV 드라마, 현대사를 만나다’: 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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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KBS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MBC 드라마, <분홍립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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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소재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KBS의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과 SBS <금요드라마> 등 중년 취향 드라 마에 주로 등장했으나 최근 2~3년 전부터 온 가족이 보 는 주말드라마뿐 아니라 젊은층 대상의 트렌디물에까지 퍼지고 있다.
드라마에서 불륜 소재가 확산되는 것은 주요 시청층인 40대 이상 주부들을 의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들이 가장 공감하고 관심 갖는 내용이 불륜이라는 방송 사쪽 판단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SBS의 <아내의 유혹> (2008년 11월~2009년 5월) 이후 불륜 중심의 자극적 드라마들이 잇따라 높은 시청 률을 올리면서, 익숙한 불륜 코드에 기대려는 방송사 시 청률 전략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불륜 드라마 범람은 실제 생활의 과장·왜곡된 내 용을 근거로 주부들의 피해의식을 지나치게 강조할 뿐 아니라, 다양한 드라마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는 자 성의 목소리가 방송사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한겨례>
2010.8.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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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륜 소재 문화콘텐츠가 인기를 얻는 근본적인 이유 - 자신도 모르게 빠져 들어가는 일탈적이고 심각한 사랑 - 금기를 깨는 자극적이고 세상을 놀라게 만드는 이야기 - 감정적이고 성과 관련되어 있는 내용이 많음
- 불륜 관계에서 한 개인의 실제 모습이 적나라하게 노출 - 글로컬문화콘텐츠적으로도 접근 가능
* 불륜 드라마가 한국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이유
- 파멸되어 가는 가정을 보며, 자신의 현재 가정에 대해 역으로 만족 - 실제로 자신들은 하지 못하는 일들에 대해 드라마를 보며 대리만족
불륜 드라마가 사회의 불륜을 부추기는 것일까?
불륜이 사회에 만연하기 때문에 자연히 불륜 드라마가 많이 나오고 인기를 얻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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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트리스탄과 이졸데>
▪ 켈트 전설에서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는 켈트의 옛 전설을 소재로 하여 12세기 중엽에 프랑스에서 이야기로 엮어졌는데, 그 사랑과 죽음의 강 렬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거의 전 유럽에 보급되어 서구 연애문학의 전형이 되었다.
리발렌왕의 아들로 로누아의 왕자 트리스탄은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아버지를 잃었고, 어머니도 그를 낳고 얼마 안 있어 죽었다. 트리 스탄은 백부인 콘월의 왕 마크에게서 키워진다. 최고의 기사로 성장한 그는 아일랜드의 거인 몰오르트(Morholt)를 쓰러뜨리고 조국을 구한다. 이후 백부의 아내가 될 미녀를 찾아 아일랜드에 가서 용을 퇴치하고 공주 이졸데를 데리고 콘월로 돌아오는 도중에 큰 사건을 만들고 만다.
해상에서 시녀의 실수로 인해 마크왕과 이졸데가 마셔야 할 사랑의 묘약을 마신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 것이다.
이졸데는 트리스탄의 백부인 마크왕과 결혼하여 왕비가 되었으나 트리스탄을 잊지 못하고 계속 비밀리에 만나게 된다. 둘의 밀회는 오래가지 않아 발각되었고, 두 사람은 처형을 피해 깊은 숲 속으로 도망친다. 그러나 결국 이졸데는 궁정으로 돌아오게 되고 트리스탄 은 부르타뉴로 추방된다.
추방된 트리스탄은 연인을 잊을 수 없어 이죄(프랑스식 발음의 이졸데)라는 이름의 다른 여성을 부인으로 삼았으나, 이졸데에 대한 그 리움에 못 이겨 병을 얻게 되고 죽고 만다. 그가 죽은 뒤에 부르타뉴에 도착한 이졸데는 사랑하는 연인의 시체에 입을 맞추고 깊게 슬 퍼하다가 역시 죽는다.
두 연인의 부음을 듣고 급히 바다를 건너 부르타뉴에 온 마크왕은 예배당 양쪽에 둘의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어느 날 밤 트리스탄의 무덤에서 자라 나온 가시나무 덩굴이 예배당을 넘어 이졸데의 무덤에까지 닿았고, 농부는 여러 차례 가지를 잘라주었지만 가시덩굴은 다시 자랐다. 이 이상한 일은 마크왕에게까지 보고 되었고, 그가 다시는 가시덩굴을 자르지 말도록 하였다.
이 이야기의 원형은 오늘날 남아 있지 않으나 1100년대부터 독일, 노르웨이 등 많은 유럽 작가들에 의해 재생산되었다. 특히 고드프리 트 폰 슈트라스부르크의 판이 유명하다. 현대어로 번역된 것으로는 프랑스의 중세학자인 조지프 베디에가 편집한 『트리스탄과 이죄 이야기』(1900)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두산동아대백과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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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과 이미지에서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켈트족 설화로 추정되는 이 슬픈 이야기는 12세기 에 등장한 이래 불문학, 독문학, 영문학 등 서구문 학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이후 원탁의 기사 랜슬롯과 비련의 왕비 귀네비아 이야기, 셰익 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스탕달의 '적과 흑', 톨 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 그리고 로렌스의 '채털레 이 부인의 연인'같은 수많은 문학 작품들 속에 부단 히 투영되어 왔다.
뿐만 아니라, 말로리나 테니슨이나 아놀드 같은 대 가급 시인들도 이 두 비극적 연인들에 대한 작품을 썼으며, T.S. 엘리엇 또한 '황무지'의 서두에서, 이 작품의 한 구절을 인용했고, 토마스 만은 '트리스탄' 이라는 중편소설을 썼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프 랑스 문학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12세기 음유시 인 베룰과 토마스가 쓴 프랑스어판은 초기 결정판 들 중 하나이며, 1900년에 조제프 베디에가 소설화 한 '트리스탄과 이즈 이야기' 또한 프랑스인들의 많 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국내에서 출간된 '트리스탄 과 이즈'(궁리)와 '트리스탄과 이졸데(사군자)는 모 두 베디에의 원작을 번역한 것이다.
'트리스탄과 이즈'(이즈는 이졸데의 프랑스식 이름) 는 테니슨의 장시 '이노크 아덴'이나 롱펠로의 '에반 젤린'처럼 애틋한 사랑이야기지만, 웅대한 서사시 적 구조로 차별화 된다.
- 김성곤(문학평론가·서울대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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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는 리하르트 바그너가 작곡하고 대본을 작성한 3막의 독일 오페 라이다. 대본은 트리스탄과 이졸트의 이야기에 바탕을 둔 고트프리드 폰 슈트라스부르크의 낭만 소설 을 기초로 작성되었다. 1865년 6월 10일 뮌헨에서 초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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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콘텐츠: 트리스탄과 이졸데
원탁의 기사 (1979) 트리스탄과 이졸데 (2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