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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 Happy Day after a Long Time with Psychoanalysts! - We Are All-Conn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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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 Happy Day after a Long Time with Psychoanalysts!

- We Are All-Connected

Un-Sun Chung

Department of Psychiatry,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Daegu, Korea

정신분석가들과 함께한 모처럼 행복했던 하루 -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정 운 선

경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제가 마스터 클래스에 관심을 가진 시점은 2005년도로 거 슬러 올라갑니다. 소아정신과 전임의를 할 때 동기 6명 중 정 신분석학회 회원이 4명이었습니다. 그 중 한 분께서 샌프란 시스코 정신분석학회에 참석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외국 분 석가들과 케이스를 가지고 토론하는 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했던 기억이 유난히 뇌리에 박혀 있었고, 미국행 비행기 값도 안 들이고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생각에 정신분석학회 31주년 국제학술대회에 일찌감치 등록을 하였 습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출장 신고를 해 놓고 금요일 오후 외래까지 다 막아 두었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상 금요일 표는 목요일에, 토요일 표는 출발 직전인 새벽에 취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마지막날인 마스터 클래스만 참 석할 수 있었지요. 마음은 그래도 3일 내내 학회장에 가 있었 답니다. 어쩌면 학회 며칠 전 정선주 선생님께서 저에게 토론 을 독려하는 역할(facilitator)을 맡기지 않으셨다면 여러 가지 사정상 마스터 클래스도 포기하고 못 갈 뻔도 한 현실 상황이 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저에게 그렇게 중한 역할을 맡겨 주신 정선주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마스터 클래스 중에 배운 것과 느낀 것을 여기에 정리 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최종배 선생님과 같은 조, 세미나 1실에 있었 습니다. 첫 번째 케이스는 최종배 선생님 케이스였고 Bruns 선생님께서 지도하셨습니다. 첫 번째 시간이라서 진행에 대

해서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셨고 홍택유 선생님께 물어보시 기도 했습니다. 듣는 사람의 입장을 많이 배려한다는 느낌이 었습니다.

환자는 왜 그런지도 모르고 말하기도 힘들어 하는데, 분석 가는 환자에게 말하기 힘든 이유를 말하라고 요구합니다.

“틀려도 괜찮다. 아무 것이나 이야기해도 된다. 당신이 더 많 이 이야기 해 주면 나는 전문가니까 당신이 다른 사람을 쳐 다 볼 수 있게(이 문제가 환자가 치료받으러 왔던 목표) 더 잘 도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직접적으로 말해 주는 것이 중요 하다고 하였습니다. “말을 잘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환자조 차 말하지 않는 것이 있으며, 중요한 것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다. 그 점을 잊지 마라.” “환자가 말한 것을 따라가는 것 은 매우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프로토콜에 메모를 많이 해 두었는데, 마지막에 제출해버려서 그 외의 주옥같은 이야기들은 지금 기억이 잘 안 납니다. 두 번째 시간부터는 배부해준 여분의 종이에 메모 를 잘 하였습니다.

두 번째 시간은 송주연 선생님 증례였고, Sachs 선생님께 서 지도해 주셨습니다. 유재학 선생님께서 같이 들어오셨습 니다. “학회에서 여러 비용을 지불하고 귀하게 모신 분이니 꼭 많이 질문하고 배우세요.”라는 유재학 선생님의 코멘트가 마음에 꽉 박히더군요. Sachs 박사는 나이 드신 분의 연륜과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웬만한 일에도 동요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와 껄껄 웃으시는 유쾌함이 환자들에게 신뢰를 주실 것 같더군요.

치료를 시작할 때 환자에게 어떤 일일 벌어질지 설명을 하 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더군요.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들은 바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뭘

Received: September 30, 2011 Revised: October 3, 2011 Accepted: October 7, 2011

Address for correspondence: Un-Sun Chung

Department of Psychiatry,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50 Samdeok-dong 2-ga, Daegu 700-721, Korea

Tel: +82-53-420-5747, Fax: +82-53-426-5361 E-mail: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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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 줄 때가 오면 내가 당신에게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것 이 내가 하는 일이다.”라고 환자에게 치료 초기에 설명을 해 주어야한다고 하더군요. 이건 마치 제가 보는 성폭력 피해 아 이들에게 앞으로 어떤 치료 단계가 있는 지 미리 설명을 하여 아이의 마음에 안정감을 주도록 하는 “외상 초점 치료(trau- ma-informed therapy)”와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정신 분석 에 오는 환자들도 저마다 심리적인 외상을 입고 오는 경우니 다르지 않은 게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새로운 깨달 음이었습니다. 또 덧붙이시기를 “환자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질문을 하지 않도록 하세요. 그건 별 로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저항이란 환자가 말하지 못하게 방 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질문도 그렇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에게 대개 첫사랑은 “부모대신 자신을 돌보아 주는 역할을 하는 보호자(parental caretaker)”인 경우가 많으며 이 환자의 첫 번째 여자 친구는 “가지지 못한 어머니”라고 하였 습니다. 두 번째 여자 친구는 “아버지상(father figure)”이며, 환자가 아버지처럼 남성답다고 느낄 때 안전하다고 느끼고 그렇지 않은 경우 환자가 열등의식을 느끼는 것 같다고 하였 습니다. 그만큼 사랑의 대상을 고를 때도 자기에게 중요한 인 물인 부모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지요.

대부분의 환자들은 비판(criticism)을 견디지 못하고 분석 가가 비판적(critical)이라고 느낄 수 있으며, 분석가는 이러한 비판 즉, 안 좋은 소식을 괜찮은 척 전달하려고 하는 경향(try to say bad news in a nice way)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 므로 환자에게 “당신이 나를 지겹게 만들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You need not to worry about boring me).”, “당신 이 말하는 모든 것들은 나에게 흥미롭습니다(Everything you said would interest me). 당신이 생각하기에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는 것들도 얼마든지 말해도 됩니다(What you think doesn’t make sense would be O.K.).”라고 말해주는 것이 좋 다고 하였습니다.

여자들이 무의식적으로 남성 성기를 부러워한다(penis envy)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해석에 대해서는 프로이트가 그 런 뜻의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시더군요. 프로 이트는 “남자들을 미워하는 여자들 중에 남자 성기를 파괴하 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라고 한 것인데 이게 너무 일반화 되어서 그런 말이 생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세 번째 시간은 안길준 선생님의 증례로, Hooke 선생님과 이무석 선생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옆에 앉아 있던 장홍석 선생님은 Hooke 선생님이 Kleinian이라서 한 줄 한 줄 차근 차근 토론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소아정신과 의사라서 그런

지 Kleinian을 만나거나 글을 읽으면 저도 모르게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어릴 적 불쌍한 어머니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어머니를 위해서 본인이 원하는 화가 대신 간호사가 된 환자가 자신의 중요한 인생의 두 시점에서 엉뚱한 환자에게 투약을 잘못하 는 실수를 두 번이나 한 증례였습니다. 치료자는 종결을 염두 에 두고 있고 환자는 자꾸만 치료자가 있는 근처로 직장을 두 번이나 옮기면서 종결하고 싶어하지 않는 자신의 소망을 행 동으로 보여주는 증례였습니다. Hooke 선생님은 “엄마를 돕 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간호사가 된 이 환자의 동기를 잘 보아야 한다. 살인 욕구가 드러나서 실수를 하게 되고 그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다.”라고 환자의 역동을 해석하였 습니다.

환자는 치료자 앞에서 “선생님 앞에서 입조심하고 있어요.

할 말 안 할 말 가리고 있어요(I watch my mouth in front of you).”라고 말하고 있다고 해석해 주었습니다. 또한 아주 많 은 것들이 치료 상황에서 잘 드러나 있으며, 치료자가 환자에 게 공감해 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미안해하자 환 자가 “선생님이 나를 다르게 대했더라면 난 그런 것에 익숙 하지 않아서 어쩔 줄 몰랐을 것 같아요.”라며 순간 환자가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이 매우 감동적이라고 하였습니다. Hoo- ke 선생님의 말 중 “환자는 고통받고 있다(The patient is suffering).”이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Suffering”

이라는 영어 단어가 더 실감이 났던 이유는 분석가가 그 동안 목격한 환자들의 고통이 한꺼번에 뭉뚱그려져서 듣는 사람 에게도 전해졌기 때문이겠지요. 환자는 치료 종결에 대해서 불안하게 느끼고 있으므로 그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물어보아 야 하며, 환자가 치료 종결에 대해서 자신의 마음에 대해 간 결하게라도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Dr. Spock’s Baby and Childcare, 7th Edition라는 책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영어권의 엄마들이 꼭 보는 책으로 미국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하셨지요. 그 첫머리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고 합니다. “You(mother) know more than you think you do.”라구요. 엄마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말이지요? 저도 꼭 사보아야겠다고 메모를 해 두었습니다.

토론을 마치고 Hooke 선생님께서 제가 앉아 있는 곳으로 와서 말을 건네시기에 저는 정말 기뻤습니다. “Candidate냐?”

고 물으시기에 “꼭 하고 싶었지만, 지방에 살고 있고 대학병 원에서 근무하며 성폭력 당한 아이들 치료전담센터 일을 하 고 있고 아이들이 어려서 못하고 있다.”고 하였더니 “그렇게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면 분석가 트레이닝보다 더 중요한 일 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일을 열심히 하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성폭력 당한 아이들을 보느라 지쳐있는 저에게 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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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힘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Hooke 선생님과 이야기하다가 보니 저와 같은 쌍둥이를 둔 어머니시더군요. 쌍둥이 엄마들 은 우리나라에서만 통하는 가 했더니, 나이와 대륙과 인종을 막론하고 통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저에게는 백 마디 말보다 도 그 아이들의 엄마가 정신 분석가 공부를 마치고 활동하고 계신 것 자체가 엄청난 힘이 된답니다. 우리나라에서 김미경 선생님, 정선주 선생님, 김혜남 선생님을 위시하여 활동하시 는 여자 선생님들의 모습 자체가 저에게는 역할 모델로서 작 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토론을 다 마치고 사진까지 다 찍고 제가 “같이 식사를 꼭 하고 싶지만 아이들이 아직 어려 서 가야한다고 아쉽다, 미안하다.”고 하니 Hooke 선생님께서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당연히 집에 가서 아이들 봐야지. 너 안 가면 내가 화 낼거야.”라고 하시더군요. 참으로 공감 받았 다는 느낌이 드는 멘트였습니다.

마지막 시간은 Michels 선생님과 김미경 선생님께서 들어 오셨습니다. 이 시간이 바로 제가 facilitator 역할을 맡은 시 간이었지만, 제가 굳이 그런 역할을 할 필요도 없이 참석하신 분들께서 활발히 참석하셔서 토론이 저절로 무르익었답니다.

Michels 선생님은 뉴요커답게 자신만만하고 관련 논문을 많 이 쓴 사람답게 군더더기 없이 정말로 핵심만을 이야기하였 습니다. 말로서 그렇게 핵심을 이야기 하는 사람은 흔치 않은 데다 태도에서 남다른 포스가 느껴지더군요. 대학병원에 있 으면서 아직도 핵심을 요약하지 못하여 헤매고 있는 저로서 는 참으로 배우고 싶은 재능이었습니다.

처음 케이스를 시작하면서 바로 키워드를 제시하고 들어 갔습니다. “망상적인 믿음(Delusional conviction)”이 있는 여 자 환자로 심각한 정신과적인 질환(serious psychiatric illi- ness)가 있어서 치료하기가 매우 어려운 환자라구요.” 수퍼바 이저의 이런 해석은 치료자에게 여러 가지 어려움과 갈등에 서 벗어나게 하는 마법 같은 작용을 하지요. “아, 그동안 그렇 게 힘들었던 게 내 탓만은 아니었어.”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 이라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다른 사람의 케이스를 지도 감독(Supervision)할 때 환자의 말 다음에 지도감독자인 본 인이 할 만한 코멘트를 “적어 두고(note)” 그 다음에 치료자 가 무슨 말을 하는 지, 환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본다고 하였 으며 그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환자는 “치료자의 요구에 다 순응하고 싶은 절실한 욕구 (eagerness to comply to the therapist)” 때문에 카우치에 눕 는다고 동의를 하였고 이것이 긍정적인 전이(positive trans- ference)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저항(resistant)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정신 분석이 모든 전이를 다루는 것이라 면, 정신 치료(psychotherapy)는 저항적인 전이(resistant trans- ference)를 다루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전이가 저항적이거

나 파괴적이면 치료 시간에 반드시 다루는 것이 좋다고 하였 습니다. 치료에서의 원칙은 “마음에 떠오르는 것을 다 이야기 하는 것”이며,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에게 뭔가를 원하는 폭군에게 굴복하는 것이 이 환자의 환상(fan- tasy)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행동화(Acting out)”라는 말은 “전이의 행동화(acting out the tranference)”의 줄임말인데 마치 치료시간 밖에서 전이 를 행동화하는 말처럼 잘못 사용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만 제대로 쓰여 진다면 이후에 새로 생긴 용어인 “치료 장 면에서 일어나는 행동화(acting in)”이란 용어는 쓸 필요가 없 다.”고 하였습니다. “행동화는 말로써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 여주는 것(acting out instead of talking)”이므로 환자가 언어 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환자 가 카우치에 눕는 것을 거부하다가 치료 시간을 빼 먹고 와서 는 카우치에 눕는 것에 대해서 “치료자가 반드시 언어로 옮겨 주어야 한다(articulation to language).”로 하였습니다. 굳이 해석을 할 필요 없이 “I see you lie on the couch.”라고 그 환 자의 행위를 그대로 말로 표현해주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환자에게는 “당신은 가능한 한 많이 탐색해 볼 필요가 있 다(You should explore as much as possible).” “내가 당신을 좋아지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나쁘게 만드는 것도 아니다.”

라는 것을 말해 주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분석은 탐색(ex- ploration)하는 것이 중요하며, 환자에게 만족(gratification) 을 주거나 좌절을 주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환자에게

“우리가 조금 비껴서서 한번 바라볼까요(Can we step aside and look at it)?”라고 제시하면서 자꾸만 탐색하는 것이 분석 가의 역할(job)이라고 했습니다.

이 환자는 치료자를 조정하려는(manipulative) 경향이 있 는데 환자에게 기억을 떠올려 보라고 하거나 꿈에 대해서 이 야기 하라고 하면 “못하겠어요(I can’t).”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신은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군요(You mean you won’t).”, “당신은 말하기를 거부하고 계시는군요(You refuse to do it).”라고 다시 풀어서 말해 주라고 하였습니다.

환자는 못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본인이 하지 않겠다는 의 미라는 것을 환자가 알 수 있게 돌려주라는 말이었습니다.

“모든 환자는 전이의 만족을 원한다(Every patient wants gratification of transference). 유아기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을 원한다(Gratification of infantile wish to be gratified).”

라고 하면서 환자들이 정신분석가를 일주일에 4번이나 만나 러 오는 이유도 그러한 유아기적인 환상을 만족시키기 위한 동기가 제일 크다고 하였습니다. 유아기적인 환상은 모든 사 람이 가지고 있는데 “건강한 사람은 환상이 다양하고 강도면 에서 덜한데, 신경증적인 사람은 하나의 환상에 몰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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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people have less intensity and more fantasy and neurotic patients are preoccupied with one fantasy).”라고 하 였습니다. 한 가지 유아기적인 환상에만 매달리는 환자들이 훨씬 더 그 환상을 현실에서 충족시키기가 어려우므로 치료 를 통해서만 그것이 해소되는 경우가 많고 건강한 사람들은 다양한 유아기적인 환상이 많으므로 일상생활이나 대인 관 계를 통해서 그 일부분이 충족되는 경험을 하게 되므로 치료 적인 도움이 필요없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더군요. “분석이 라는 것은 다양한 유아기 환상을 살펴보는 것을 의미한다 (Analysis means seeing the wide arrange of infantile fanta- sy).”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의 치료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예로 환자가 치료실에 서 치료자에게 “화장실을 써도 되나요?”하고 물으면 “내가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나요?”라고 되물어 보라고 하였습니다.

치료실에서는 그런 것에 대해서 일일이 허락을 구할 필요가 없는 데 묻는 경우이므로 “혹시 나를 다른 사람과 착각한 것 아닌가요?” 묻거나 “당신이 나를 과거의 다른 사람과 혼동해 서 생각하는군요.”라고 이야기 하면 환자가 알아차리는 경우 가 많다고 하였습니다. “환자가 그런 일에 일일이 허락을 구 하는 것은(asking permission)” 환자가 치료자를 신뢰하지 않 는다는 뜻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나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다.”라고 말하는 것은 상식적이지만, “나는 어머니에게 인정 받기 위해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고 열심히 공부한다.”는 말은

‘심각한 왜곡된 자아 문제(serous mask identification prob- lem)’가 있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사람을 다치지 않 게 하기 위해서 조심해서 운전한다.”는 말이 되지만, “나는 뒷 좌석에 탄 사람에게 운전 잘한다는 말을 듣기 위해 조심해 서 운전한다.”라는 것은 환자가 자신의 문제를 알 수 있도록 되돌려 줄 필요가 있는 ‘심각한 왜곡된 자아 문제가 있는 언 급이므로 해석이 필요한 말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환자가 침묵하는 것은 매우 흔히 일어나는 정상적인 반응 이다(Silence is normal). 하지만 침묵은 곧 환자가 자유연상 을 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치료자는 환자가 머릿 속으로 하는 나쁜 생각들을 표현하는 것을 돕기 위해 노력해 야 한다.”라고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다 같이 모여 강당에서 정리하는 시간에 인상 깊었던 코멘트는 Levinson 박사의 언급이었습니다. 이전에 왔을 때는 스무 쪽이 넘는 프로토콜을 읽느라 너무 머리가 아 팠는데 이제는 한국의 치료자들도 케이스를 잘 요약하고 발 표하는 기술이 늘어서 한국 치료자들도 많이 발전한 것이 느 껴진다고 하였지요. 그 이야기는 이전에는 봐주고 배려해야 하는 낮은 체급이었다면 이제는 미국에 있는 치료자들과 함

께 토론할 수 있는 동급 체급을 갖추었다는 이야기로 들려서 기뻤습니다.

결론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참석한 소감을 말씀드리자 면, 대구에서 새벽 6시 40분 기차를 타고 올라가서 저녁 6시 40분 기차로 내려오고, 하루 종일 안 되는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느라 많이 피곤하기는 했지만 참 행복한 경험이었다는 겁니다. 제 자신에게 새삼 깨달은 것이 있다면 제가 정신분석 치료를 포함한 정신 치료나 그에 대한 토론을 많이 즐기고 좋 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래, 난 환자들과의 이런 시간을 좋아 했었지.”하는 생각이 들면서 학회 다녀온 뒤인 지난 한 주는 외래에서 훨씬 더 여유를 가지고 제 환자에게 공감적으로 대 하는 자신을 보면서 이러한 심도 깊은 토론이 치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2년이 되어 가 는 정신 치료 환자가 최근에 약속을 좀 어겨서 이제 종결을 할까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 환자에게도 좀 더 받아주게 (containing) 되더군요. 그 전 치료시간에 환자가 중요한 결정 을 해야 되는데 제가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할지 몰라서 어 정쩡하게 있었지요. 근데 마스터 클래스 때 다른 증례와 분석 가들의 언급을 보면서 환자 대신 결정을 내려주기보다는 그 러한 어려움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같이 알아봐 주고 공감 해 주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걸 실천했더니 환 자도 바로 저의 변화를 알아차리면서 저한테서 힘을 많이 얻 어가더군요. “선생님 뵙고 오니 그래도 기운 납니다. 감사합 니다. 힘든 데 의논할 곳이 없어 더 힘들었는가 봐요. 이번 주 힘들었으니 다음 주는 좋겠죠. 감사합니다.” 이게 제가 치료 후 그 환자에게 받은 문자랍니다. 일주일에 한 번 보는 세팅 이니 정신분석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결국은 정신분석적인 자세가 모든 치료의 기본이 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다 연계되어 있고 연결되어 있는 것이지요. 분석가 선 생님들의 모습에서 제일 배울 점이라면 좀 더 가르쳐 주려고 하고 나누어 주려고 하고 배우는 사람이 성장하는 것을 성심 성의껏 도와주려는 자세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그것이 자 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과 상통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참여한 네 개의 증례의 공통점이 어린 시절 부모가 서로 다투는 와중에 마음고생을 하고 자란 환자들이라는 것 이었습니다. 엄마를 동일시하거나 아빠를 동일시하는 과정 을 통해 부모를 돕거나 구원해 주려는 역할 반전이 생기고 다 른 사람을 미워하게 되거나 그에 대한 죄책감이 생기는 심리 적인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지요. 또한 심리학, 의학, 간호 학 등 정신분석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지식을 얻고 접할 수 있는 분야를 공부하였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정신 분석 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분석 받을 기회를 가 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내 아이들을 잘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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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면 남편과 사이좋게 지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다시 하 게 되었고, 소아정신과 의사인 저로서는 ‘부모가 아이들 앞에 서 싸우지 않도록 지도하고 아이들이 그러한 영향으로부터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하였습니 다. 그리고 반건호 선생님께서 정리시간에 발표하셨듯이 제 가 소아정신과 의사인 것이 참으로 뿌듯하였답니다.

하루 동안 제가 얻은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꼭 제 증례를 내 보도록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멀리 있다는 핑계 로 다 차려놓은 잔칫상에서 배부르게 먹기만 하고 내려온 것 같습니다. 분석가 선생님들과 같이 저녁도 먹고 하면서 더 많 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저는 아직 꼬맹이들 둔 엄마로서 힘들어 하는 아이들과 금요일, 토 요일을 보내고 나서 오히려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참석할 수 있었던 일요일 하루로도 대만족입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유범희 회장님 이하 홍택유 선생님, 이무석 선생님, 유

재학 선생님, 정도언 선생님, 정선주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행 사 진행을 도운 모든 분과 케이스를 발표하는 용기를 내시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의 토론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신주신 선 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먼 곳에서 우리를 가르치 기 위해서 오신 Georg Bruns, Calvin Calarusso, Maria Hoo- ke, Nadine Leveinson, Robert Michels, David Sachs 선생님 께도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리 시간 에 정도언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제가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기에 우리 나라에 이런 시스템을 갖추었다는 게 참으로 감 사할 일인 것 같습니다. “준비를 하면서는 다시는 이런 일을 맡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오늘 하루 치루고 나니 내년 에도 또 마스터 클래스를 준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신 정선주 선생님 말씀처럼 내년에도 32주년 기념 마스터 클래 스가 꼭 개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