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기단과 초석, 기둥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2

Share "기단과 초석, 기둥"

Copied!
64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기단과 초석, 기둥

한국건축사 (구축술 II)

제05주

(2)

기단, 초석의 정의

• 기단(基壇) 基(터 기) 壇(제터 단) :: 집터를 잡고, 터를 받듯하게 다듬은 다음에 터보다 한층 높게 쌓은 단.

• 초석(礎石) 礎(주춧돌 초) 석(돌 석) :: 기둥으로부터 전달되는 건물의 무게를 지반(地盤)에 전달하는 구조적 요소.

• 기단을 만드는 목적:

첫째 개개의 초석으로부터 전달되는 건물의 하중을 받아 지반에 골고루전달하기 위한 것이고,

둘째 빗물과 지하수등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셋째 건물을 집터보다 높게 보이게 하여 건물에 장중함과 위엄 등을 주기 위한 것이다.

• 초석의 구분

초석은 돌의 가공 여부에 따라 막돌초석과 다듬돌초석으로 크게 나뉜다.

막돌초석은 자연상태의 돌을 적당한 크기로 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이를 ‘덤벙주초’라고도 한다. 이 막돌초석은 그 상면이 울퉁불퉁하나 이를 다듬지 않고 그 위에 놓이는 기둥 밑면을 울퉁불퉁한 초석면에 맞추도록 하는데 이 작업을 ‘그랭이질’이라 부르고, 때로 ‘그레질’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의 많은 건축물은 대부분이 그레질한 막돌초석을 쓰고 있음을, 하동 쌍계사(雙磎寺) 누문 초석이나, 내소사(來蘇寺) 대웅전 초석에서 알 수 있다.

다듬돌초석은 기둥이 놓이는 자리인주좌(柱座)의 가공형태에 따라 원형초석·방형초석·팔각형초석으로 나뉘고, 초석의 높이가 높은 원주형초 석(圓柱形礎石)·방주형초석(方柱形礎石)으로 나뉜다.

(3)

경남 하동 지리산 쌍계사 일주문 덤벙주초석

(4)

전남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과 전면 봉래루의

덤벙주초석

(5)

기단과 초석

기둥의 굵기와 건축양식 –

조선시대에는 주거건물, 사찰건물, 유교건물, 궁궐건물의 유형에 따라 사용되는 기둥의 크기와 수가 정해져 있다.

초석의 크기는 주좌면이 기둥의 각 면에서 약 1촌 (3.03cm)정도 더 커야 한다.

(6)

막돌초석 (덤벙주초, 자연석 주초) - 원형기둥

자연석이 평평하면 대부분 사용할 수 있으며, 상부면이 움푹 들어가지 않고 약간 돋워져 있어야 한다.

그렝이질, 그레질.

그레질이 되는 만큼 줄어드는 기둥의 덤길이가 필요하다 (약 6cm정도 까지)

(7)

다듬돌 초석

원형초석 – 원형기둥. 가장 발달된 초석의 형태 초반 - 운두 – 주좌 가 하나의 돌로 구성

방형초석 – 방주에 사용하는 초석 고맥이 초석 – 하방이 낮은 건물에서 하방을 받치는 고맥이석과 연결하여 깔끔하게 하단을 마감하는 방식의 초석

사다리형 초석 – 18세기 이후 민가건축에서 사용. 초반과 운두의 구분없이 통돌을 사다리형태로 사용. 방주를 받치는 초석. 원형초석과 달리 주좌가 사라진다.

(8)

다듬은돌 초석

(9)

01. 기단

• 위생을 담당하는 필수 요소

기(基)와 단(壇)의 합성어인 기단은 건물이나 탑 등의 토대가 되도록 쌓아올린 받침인 동시에, 외부로 노출되는 시설로서 건물 하부를 구성하는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기(基)는 건물 또는 시설을 올려놓기 위한 받침이다. 일반적으로 기단이라 하면 기(基)이다.

단(壇)은 의식을 거행하기 위해 지면보다 높게 쌓아올려 위를 평평하게 만든 시설이다. 모습은 기와 같지만, 단 은 건물이나 시설을 올려놓을 것을 전제하지 않는다. (사직단, 선농단, 선잠단, 환구단, 계단 등 시설)

비슷한 것으로 대(臺)가 있다. 높은 곳에서 멀리 조망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견대, 첨성대, 화엄사의 효대)

축대(築臺) 경사진 지형을 정리하고 평평한 대지를 만들기 위해 돌로 마무리한 시설

고려시대의

첨성대 개성 만월대

조선시대의

첨성대 광화방관천대 신라시대

경주 첨성대

(10)

사직공원,

사직단 (사단, 직단) 농경사회에서

민생의 근원인 땅의 신(社神)와 곡물의 신 (稷神) 에게 제사지내기 위해 단을 쌓고 풍년을 비는 곳

사직 = 국가의 기반

= 국가

정방형 단 세벌장대석으로 높이 3자, 한변 2장 5척 4면에 3층 돌계단 제사로는…

1년 4차례 대사(大祀) 3차례 중사(中祀)

선농(농사를 가르친 고대의 신), 선잠(양잠 의 고대 신), 우단 (기우 제에 쓰이는 단)

기타 기곡제, 기우제 를 지낸다.

(11)

조참의: 문무백관이 왕에게 문안을 드리는 조회의식

월대: 조참의를 받는 임금의 자리로 본채 앞쪽으로 돌출되어 계단과 이어진 편평한 대(臺) 지붕이 없고 사방이 탁 틔여 달을 감상하기 좋은 곳(月臺)

(12)

경복궁 근정전 월대

장대석을 가지런히 쌓아 올려 벽면을 구성한 후, 상부는 전(전)이나 박석(넓고 얇게 뜬 돌)을 깔고, 모서리에는 향로, 드므(의식을 거행할 때 제물을 담아두는 큰 독)를 놓기도 한다. 근정전은 높고 넓은 2층의 월대 위에 세워졌는데, 행사 시에 신분에 따라 서는 위치의 격조를 달리하고, 임금은 가장 높은 어좌에 않아서 문무 백관을 내려다 본다. 각 모서리에는 사방을 다스리는 사방신과 시간을 주관하는 12동물 형상의 12지신을 두어 궁의 정전을 보호하도록 하였다. 근정전의 전면 계단에는 답도라 하여 중앙에 봉황을 세겨서 왕조의 평안과 백성의 태평을 기원하였다.

(13)

사방에 사방신 (청룡, 백호, 주작, 현무), 시간을 상징하는 12지신, 그리고 해태/해치/티베탄 마스티프/ 삽살개/사자개

(14)

경기도 안성시 칠현산 칠장사에서 본 삽살개 (티베탄 마스티프)

(15)

동영상: Korean Heritage

경복궁 근정전 + 경회루

광화문

사직단

(16)

동아시아에서 (기단상부) 목구조의 발생

목구조 발생론 (궁실 宮室의 발명)

목구조를 이용하는 거주공간은 구석기 유적에서도 발견되지만, 동아시아 문명의 기원을 이룬 특정 집단에 의한 건축으로서의 목구조는 기술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기존의 임시적인 구조를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 다. 동아시아 건축에서 임시적인 목구조가 영구적인 구조로 전환하는 사건은 궁실의 발명으로 기록되어지 고 있다. (한자문화권에서 최초의 궁실에 대한 기록, 성인이 발명한 시설로 설명됨)

주역 周易, 계사 繫辭에 기록 됨 (주역 하편 계사 하편 제2장) 

궁실의 발명은 고대 사회 건축기술의 격차를 보여주는 것이었고, 건축의 지상화, 구조의 영속화에 기여하 는 등, 건축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주역, 계사에 기록된 최초의 궁실의 등장에서, 그 이전의 건축모습이 묘사된다. 즉 원시건축은 구멍 그리고 들판이라는 두가지의 형태로 파악된다. 구멍 (穴)은 동굴 또는 움집 (동혈, 洞穴)을 대표하며, 들판 (野)는 오두막집 (소거, 巢居)를 대표한다. 예기 禮記에 따르면, 계절에 따라 겨울에 동굴/움집과 여름에 오두막을 오가는 생활이 언급되기 도 한다.

“성인”이 발명한 궁실 宮室은 움집도 아니고, 오두막집도 아닌 제 3의 건축형식을 지칭한다.

(17)

중국 문헌에 비친 궁실로 본 주변민족

• 궁실의 존재 여부로 서술한 중국인들의 주변 민족의 서술

후한서 後漢書 (제팔십오) 동이열전 東夷列傳 (제칠십오), 삼국지 三國志 위서 魏書 오환선비동이전 烏桓鮮 卑東夷傳 (제삼십) 에서 보이는 한반도 지역의 사례

고구려는 궁실을 잘 가꾸고 거처하는 곳의 좌우에 큰 집을 지어서 사직과 농사를 주관하는 별인 영성에게 제사를 지내며…

부여에는 궁실과 창고와 감옥이 갖추어져 있지만, … 읍루 사람들은 굴 속에 살고, … 마한 사람들은 마치 무덤과 같은 흙방에 살고 있다.

(18)

고대의 궁실발생론으로 유추한 원시건축

• 궁실발생론 (주역 계사편)으로 유추할 수 있는 원시건축의 두가지 방식

궁실의 등장을 경계로 그 격이 낮아져 버린 가지의 재래 건축방식으로 볼 수 있다.

흙을 이용하는 움집 : 황하 지역의 황토지대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의 발생설

나무를 이용하는 오두막집 : 장강 (양자강) 유역 의 늪지대로 발생설

(19)

기후대와 지질분포를 통한 문화유사성 관점

쌀농사의 전파루트로 추정한 선진부족의 이주와 고급기술 전파의 가정

1970년대 일본학자, 나카오 사스 케 (1916-1993): 조엽수림문화론 제안.

쌀을 이용한 요리법, 즉 밥, 떡, 죽 등의 지리적 분포의 관찰에서 시 작. 기원과 전파경로를 작성하면서 이론을 제안

밀농사: 메소포타미아에서 서유럽 으로 진행되는 루트

쌀농사: 중국 운남성 (윈난성, 雲南 省)에서 남중국을 거쳐 퍼져나간 루트

쌀의 윈난 – 미얀마 – 아쌈 기원 : 이 지역의 고지대에서는 자포 니카의 찰벼(찹쌀)가 재배, 저지대 에서는 인디카의 메벼(멥쌀)가 재 배. 이것에서 온대와 열대로 기후 대에 따라 분화, 전파를 추정.

조엽수림문화론 (나카오 사스케):

상록광엽수가 분포하는 이들 빗금 지역은 벼, 떡, 술, 차, 옻, 된장 등의 음식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요리의 기원, 1972)

(20)
(21)

의빈

(22)

동아시아 건축에서 흙과 나무의 전통

전통 모태를 달리하는 두 개의 계통 (재료의 관점) 을 제시한 타나카 탄 (田中談)

첫 번째 계통: 흙의 건축 (벽형 건축)

대표적인 흙의 건축으로는 고당 (高堂)과 대사 (臺 木+射)의 건축유형

두 번째 계통: 나무의 건축 (지붕형 건축)

대표적인 나무의 건축 유형으로는 간란 (干闌-하단부를 지상에서 띄운 구조)구조체과 정간(井幹-삼림지역 의 벽체구조-사각형 등의 단면의 목재를 층층히 쌓아서 벽체를 구성)식 목구조.

장강 (양자강) 기준으로 중국 북쪽과 남쪽

저우다셩 (周達生)은 재료의 관점에서 더 나아가서 흙을 벽에 대응시키고, 나무를 지붕에 대응시키는 구분 법을 사용한다. 장강을 기준으로 북부의 벽형 구조와 남부의 지붕형 구조로 나뉘어 있던 건축문화가 중국 한족의 남하에 따라서 벽형구조가 우위를 점하면서 중국 대륙 대부분으로 확장되었고, (중국의 경우) 지붕 형은 운남지역 등 서남부 쪽에 잔존 (현재는 베트남 등 동남아 이남 지역에서 발견됨) 하게 되는 식이라는 이론을 제시.

(23)

고대 사회에서는 두 방식이 공존하고 있었다고 본다. 한나라 때 BC296-220 양자가 혼합되기 시작했을 것이라 고 추축. 한나라 이전에는 동아시아 건축전체를 아우르는 공통성은 없었을 것으로 보며, 그 이후에 두가지 전통 이 섞여서 나무의 전통인 정간 (井幹)과 흙의 전통인 대 (臺)가 결합하여 정간대 (井幹臺)와 같은 건축유형이 등 장하는 식으로 혼합되어 발전하게 된다.

울릉도의 전통가옥, 너와집 (정간식 구조)

(너와집 구조 – 정간식 구조의 사찰과 주거) 벽식구조의 한옥을 보여주는 가회동 31번지

(24)

대(臺): 경주 첨성대 (선덕여왕 재위)

(25)

경북 김천시 구성면 상언리 원터마을의 방초정 (芳草亭, 1689)

누정건축으로, 정간식 구조(필로티)와 대사구조 (흙과 벽식)의 혼합된 모습을 보인다. 중앙에 온돌방과 사방을 둘러싼 대청마루의 조합

간란식 구조 + 대사 구조의 혼합

(26)

01.01 기단의 형성과 일반화

• 처음부터 기단이 설치된 것은 아니다.

선사시대 움집에는 기단이 없었다. 움집(수혈주거 – 지면보다 낮게 땅을 파고 지은 집)은 위생적으로 불합리한 구조이다. 구조기술의 발달로, 수직기둥과 벽이 출현하여 처마를 지면에서 띄우고, 온돌의 사용으로 난방이 향 상된다. 움집에서 급격히 지상건축으로 변화한다. 지상건축으로의 변화와 함께 기단의 설치가 일반화된다.

• 이후 기단은 한국건축의 일반적 특징이 된다 (중국민가, 일본가옥은 기단이 발달되지 못한다)

(27)

01.02 기단의 기능

움집  지상건축으로의 변화는 위생문제 해결과 건물보호 측면에서 기단이 부각된다. 여기에 기능이 더욱 부 가된다.

기단은 건물의 토대가 되는 구조적 기능이 있다.

• 기단은 건물의 외관을 구성하는 중요 의장요소로의 기능이 있다. 의장요소로서 건물 하부에 강한 수평선을 형 성하여 건물이 안정적으로 느껴지도록 한다. 또한 기단의 높이, 규모, 마감방식의 차이로 건물의 위계를 두는 수 단이 된다. (근정전의 월대 사례)

넓은 의미에서 기단은 건물 하부구조의 총칭이지만, 좁은 의미에서 기단은 처마선 안쪽에 위치한 것으로 한정 한다. 이 좁은 의미의 기단은 다른 나라에서 찾기 어려운 한국 건축의 필수구성요소가 된다. 한국의 기단 끝선은 처마선 안쪽에 위치하도록 하여 낙수가 기단 밖으로 떨어진다. 기단은 호우 시 물이 집 안으로의 유입을 막는다.

기단 상부는 항상 마른 상태를 유지하여 목조건물의 습기와의 접촉을 줄여 목재의 피해를 줄인다. 또한 건물이 지면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하여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 및 해로운 기(氣)를 막고 해충의 침입도 최소화 한다.

• 기단의 위생적 기능. 기단의 이러한 위생적 기능은 바닥 전체의 온돌과 같은 난방시설의 발달과 함께 한국 건축 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28)

01.03 기단의 유형

기단은 다짐(지정,地定)한 흙이나 모래, 돌 등이 밖으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마감한다. 그 마감 재료와 형태에 따라 기단은 몇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기단의 마감에 사용되는 재료로는 흙(흑기단), 기와(와적瓦積기단), 전돌(전축塼築기단), 석재(돌기단)이 있다. 또 는 누정건축에서처럼 (삼척 죽서루) 별도의 기단을 설치하지 않고 자연 암반으로 기단과 초석을 사용할 수도 있 다.

기단은 단층(단층기단)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2층(이층, 이중기단) 또는 3층(삼층, 삼중기단)으로 중첩시키기도 한다. 3층기단은 건물의 높이를 높여 건물의 위계를 높이고자 할때 사용한다.

삼척 죽서루

황룡사지 금당터(이중기단), 목탑터 (삼중기단)

(29)

삼척 죽서루 (관동팔경)

(30)

• 흙기단

토계(土階), 삼국유사 가락국기 박혁거세 가궁의 기록

• 와적기단

기와를 이용하여 마감한 기단. 부여 능산리 고분터, 금성산 건물터 등 백제의 건물터에서 확인.

• 전축기단

흙으로 빚은 전벽돌을 사용한 기단. 경기도 수원시 화성의 방화수류정 기단.

• 돌기단

석축기단. 한국 건축에서 가장 일반적인 기단의 형태. 가공형태에 따라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한 막돌기단 (자연석기단)과 다듬돌을 사용한 다듬돌기단으로 구분한다. 조선시대 경국대전 등에 따르면 신분에 따라 다듬은 돌의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31)

전축기단, 수원 화성 방화수류정

다듬돌 기단(바른층쌓기), 창덕궁 영화당, 조선시대 과거시험장

막돌기단(허튼층쌓기), 경주 양동마을 향단, 조선시대 양반가옥

(32)

01.04 돌기단의 유형

돌기단은 돌을 쌓는 방법에 따라 적석식과 가구식으로 구분한다.

적석식 (돌쌓기식) 기단

막돌 또는 다듬돌을 쌓아올린 가장 일반적인 돌기단 유형이다. 수평을 맞추는 바른층쌓기(다듬돌기단의 경우)와 수평을 맞추지 않는 허튼층쌓기(막돌기단의 경우) 방식이 있다.

• 쌓은 돌의 단수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격이 낮은 건물(초가, 행랑채 등)에서는 돌을 한층 쌓아 만든 기단인

‘외벌대‘. 격이 있는 건물에서 두 층 쌓은 ‘두벌대, 세 층 쌓은 ‘세벌대'가 있다.

가구식 (구조맞춤식) 기단

• 석기둥을 세워 마치 목조가구식 구조처럼 만든 기단. 지대석, 우주, 탱주, 면석, 갑석으로 구성된다. 지대석은 지 면에 수평으로 깐 긴 석재로 기단의 받침이다. 이 위에 석주(돌기둥)을 세운다. 모서리의 석주는 우주, 면의 석주 는 탱주, 석주 사이의 빈 곳은 판석(면석)으로 막는다. 그 위에 뚜껑돌로 지대석과 대칭이 되는 갑석이 놓인다.

초가의 외벌대와 토단

가구식기단

(33)

가구식기단, 통도사 금강계단, 불국사 대웅전 기단

(34)

불국사의 기단들 (혼합식 기단) 가구식 기단, 적석식 기단의 혼합

살미 형태의 멍에돌을 사용한 석축

(35)

01.05 기단의 세부 기법

• 기단의 크기

기단의 크기는 건물의 크기, 특히 지붕의 크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단의 끝 선은 지붕 낙수가 기단 위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즉 기단 끝 선은 처마 깊이를 정한 후, 처마선 안쪽에 위치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비탈면의 건물 뒤쪽 축대도 처마선 바깥쪽에 위치시켜서 붕괴우려와 건물습기손상의 우려를 방 지한다.

즉 처마선은 기단과 축대의 사이에 놓이게 되며, 그 사이공간은 자연스럽게 배수구를 형성한다.

강릉 해운정, 기단과 뒤쪽 축대의 사이에 처마 낙수선이 있다.

(36)

갑석 (p64)

• 적석식 기단은 상부에 놓이는 돌의 처리방식으로, 갑석을 사용하는 경우와 사용하지 않는 경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적석식 기단에서 맨 위의 돌을 아랫단 돌보다 바깥으로 내쌓기를 한 돌을 갑석 이라 하며, 갑석의 사용으로 기단은 의장적으로 완결된 느낌을 준다. 이때 갑석 아래부분에 쇠시리 (moulding – 모를 깎아 두드러지거나 오목하게 만든 부분)을 주어 아랫돌과 연결한다. 갑석을 사용 한 적석식기단은 주로 궁실건축에서 사용된다.

ㄱ자돌 (p 65, 66)

• 석축에서 모서리 부분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취약한 구조를 보강하기 위해 긴 돌을 종횡으로 엇 갈려 쌓고, 기단부 모서리 맨 윗단에는 다른 돌보다 큰돌을 올려놓거나, ㄱ자형 큰돌을 올려 눌러준 다. 그 돌을 ㄱ자돌이라 한다.

• 기단 윗면의 마감방법

기단 윗면은 사람이 통행하는 바닥이므로 마감이 중요하다. 마감방법으로는 흙다짐 (민가), 강회다 짐 (생석회 등), 전돌깔기 (방전-방형의 전돌로 바닥 구성), 판석깔기 (정방형, 장방형 판석깔기) 등 방법이 있다.

낙수받이돌

• 처마에서 떨어진 낙수로 바닥이 움푹 파이는 것을 막기 위해 기단 바깥 주변으로 판석을 까는데 이 를 ‘낙수받이돌'이라 한다. 고대 고급건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 (익산 미륵사지 등 고대 사 찰터의 대부분에 사용). 조선시대 건축에서는 궁실을 제외하고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수원 화성 방화수류정 혼합형 초석

(37)

02. 안정을 추구하는 건축술, 석축

한국 건축은 돌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다양한 돌쌓기 방법이 발달하였다. 한국 건축의 석축에 사용된 다양한 기 법을 살펴본다.

(38)

02.01 건식 쌓기와 습식 쌓기

• 석축에서 돌 사이 이음매 처리방식에 따라 건식과 습식의 방식으로 나뉜다. 건식은 사춤 없이 이웃한 돌끼리 직접 맞닿게 쌓는 방식이고, 습식은 돌 사이에 강회, 모르타르 등 사춤을 넣어 서 쌓는 방식이다.

• 습식쌓기 보다는 건식쌓기가 쌓기는 힘들지만 더욱 안정된 구조가 된다. 습식은 돌사이에 사 춤을 넣어서 돌의 형태나 크기에 관계없이 수월하게 쌓을 수 있지만, 사춤재료가 돌에 비해 강 도가 약하고 내구도가 떨어지며, 돌 사이에 빈틈이 없어서 배수가 쉽지 않고, 물이 침투했을 때 토압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딘다. 한국건축에서는 습식쌓기의 사례는 거의 없고, 원칙적 으로 건식쌓기를 적용한다.

건식쌓기에서 횡력에 저항하는 돌의 마찰력이 필요하다. 막돌의 경우 냇돌(개울돌)과 산돌 중 주로 표면이 거친 산돌을 그대로 쓰거나 약간의 가공을 거쳐서 사용한다. 돌의 맞닿은 면이 정 확히 일치하도록 만드는 작업 – 맞닿은 면의 형태를 맞추어 깎아내는 작업'을 ‘그렝이질'이 라 한다. (나무나 돌 등 서로 맞붙여 쌓거나 이을 때 나중에 놓는 돌이나 나무의 면을 먼저 놓 은 면에 맞추어 깎아내는 것).

• 그렝이질 사례 (부석사, 불국사)

• 습식쌓기 사례 (윤증고택 안채 측면담장, 돌 사이 흙의 사춤 채워 마감)

먼저 놓은 하부 석재의 상부면 그렝이질로 깍아낸 상부 부재

불국사 기단 부석사 기단

윤증고택 안채 측면 담장벽 - 습식

낙안읍성 성벽 – 건식 쌓기

(39)

02.02 토압에 대응하기 위한 석축기법

• 흙막이 면석의

뒤채움과 퇴물림

(p70)

[뒤채움 기법] 기단과 석축등에서 횡압력인 토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돌 로 마감한 기단 뒤쪽에 일정한 여유공간을 두고 크고 작은 잡석으로 채운 것을 ‘뒤채 움'이라 하여 석축에서 토압에 대한 1차적인 대응을 한다. 흙이 물을 먹었을때 토압 을 줄이기 위해 배수가 잘되도록 만든다.

[퇴물림 기법] 퇴물림은 석축 자체가 토압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돌을 쌓으면서 아래 에 비해 윗단의 돌을 약간씩 뒤로 물려서 쌓는 방법으로 ‘들여쌓기'라고도 한다.

장군총 퇴물림 기법 쌓기 사례

• 7단의 단형 피라미드 형태인 장군총 각 단은 여러 단의 장대석을 쌓아 만들면서, 퇴 물림 기법을 적용한다. 장대석 윗면 바깥쪽에는 턱을 만들고 윗단의 돌을 그 턱에 물 려 쌓는다.

퇴물림 기법 – 창덕궁 대조전

(40)

면석과 뒷채움석의 쌓기 (다른 크기), 문학산성의 면석과 뒷채움석은 크기나 쌓기가 유사하다.

면석의 보강을 위한 장치로, 심석 (면석 사이에 두어 마찰력 증가), 은장, 멍에돌/못돌 (면석의 턱에 맞춘다)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41)

집안 고구려 장군총 (장수왕릉)

버팀석들, 들여쌓기(퇴물림)로 구성된 7단 피라미드형 고분, 기단 위로 널길.

(42)

멍에돌

멍에돌 – 석축에 사용하는 가로로 길게 놓인 일반적인 장대석과 직각방향으로 중간 중간에 뒷뿌리를 길게 석축 안으로 박아 넣은 돌. 멍에돌은 석축 안쪽에 깊숙하게 박혀있어서 다른 돌에 비해 마찰력이 크고, 멍에돌의 머리 부분은 못대가리처럼 뒷뿌리보다 크게 만들어서 석축 바깥쪽으로 돌출시킨다. 또한 멍에돌의 머리는 인접한 장 대석을 물고 있어서 석축은 횡력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멍에돌 사례: 감은사지 석축, 월정교 양안의 석축, 영암사지 석축 등 주로 신라 건축의 특징이다.

• 수평줄눈의 처리

다듬돌을 이용한 석축은 바른층쌓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수평에서 어긋나게 쌓기도 한다. 수평줄 눈이 어긋나는 부분의 돌에는 턱을 만들고 다른 돌을 껴서 둘 사이의 마찰력을 높인다. 더욱 횡력에 잘 대응할 수 있게 된다.

• 어긋난 수평줄눈 사례: 광화문 옆 한양 성곽, 홍주성 조양문 석축

경주 월정교 양안의 석축 (멍에돌), 홍주성 조양문 (어긋난 수평줄눈)

(43)

03. 생활 방식의 변화를 반영한 초석

• 초석 (주춧돌, 주초(柱礎), 주초석)

• 초석은 기둥 아래에 놓이는 석재로, 기둥을 통해 전달된 상부의 하중을 지반이나 기단에 전달하는 구조체.

• 초석은 또한 외부에 노출되는 부재로, 건물의 외관을 꾸미는 기능을 담당한다.

(44)

03.01 초석과 기둥의 발생

초석의 기원은 위에 세울 기둥의 발생 및 발달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그 기원은 신석기시대 움집까지 올라간다.

• 초기의 움집 (기둥 없이 지면에 직접 서까래를 세운 뿔형 주거)

기둥의 사용 초기 (쳐진 서까래를 받쳐대는 보강의 기능으로 불규칙한 배열, 맨 바닥에 직접 기둥 세우기)

규칙적 배열의 기둥 사용 (계획적 기둥, 기둥구멍을 사용한 기둥, 자주식 기둥, 더 커진 평면)

종, 횡의 열로 배열된 기둥, 기둥구멍의 깊이가 점차 얕아짐. 원초적 초석과 기 둥구멍안의 잡석으로 기둥침하를 막기 시작.

청동기, 철기 초기에 기둥 밑 주변을 진흙으로 감싸는 방식 시작. 기둥세우기의 의장성에 대한 의식이 시작.

움집에서 지상건축으로의 전환. 지배계층을 위한 차별화된 건축의 필요성 증가.

초석의 사용이 일반화됨.

• 삼국시대 다양한 형식의 초석 사용.

(45)

03.02 초석의 유형

• 초석은 돌의 가공여부에 따라 막돌초석과 다듬돌 초석으로 구분한다.

• 막돌(자연석)초석

• 다듬돌 초석

다듬돌초석은 초반, 주각, 주좌, 쇠시리로 구성된다. 초반석 (초석 아래 별도의 돌을 놓아 초석을 받치는 돌), 쇠 시리 (molding, 각진 모서리나 면을 모양나게 깎아만드는 것. 볼록 또는 오목의모양을 내는 것, 초석에서의 쇠시 리는 주좌와 초반이 만나는 경계선 부분을 곡선을 접는 것)

(46)

영광 연안김씨 종택 대문채 주초석 (주좌의 사례)

원주 법천사지 답도 (가마 오를 때 밟는 돌) 연꽃무늬 쇠시리

(47)

• 초반은 땅속에 묻히는 부분으로 모든 초석에는 초반이 있다.

• 초각은 기둥처럼 초반 위에 일정한 높이로 돌출시킨 부분이다. 지상에 노출되므로 초각은 원형, 방형, 팔각형 등 형태로 가공 된다. 하지만 반드시 기둥의 단면형태와 동일하지는 않다. 초각 윗면에는 별도로 주좌를 만들지 않고 기둥을 세우는 것이 일 반적이다.

• 주좌는 기둥이 놓이는 자리이다. 초각, 초반의 윗면을 그대로 주좌로 사용하는 경우와, 초반 위에 도드라지게 별도의 주좌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 도드라진 주좌를 만들기 위해 1단, 2단, 3단의 쇠시리를 둔다. 쇠시리를 두어 만든 주좌의 평면은 위의 기둥 단면형태에 맞추어 원형, 방형, 오각형, 육각형, 팔각형 등으로 만든다.

다듬돌초석의 유형

• 다듬돌 초석은 우선 초석의 구성에 따라, 초반만 있는 것, 초반 위에 초각/주각이 있는 것, 초반 위에 쇠시리를 하여 별도의 주좌를 만든 것 등으로 구분한다.

• 초각/주각이 있는 초석은 초각의 높이에 따라 단주형 (궁실건축, 사대부가) 과 장주형 (누정건축)으로 구분한다. 또한 초각의 평면에 따라 방주형 초석, 원주형 초석, 팔각주형 초석 등으로 구분한다.

1단, 2단, 3단 등 쇠시리의 단수에 따른 유형구분도 한다. 쇠시리를 하여 별도의 주좌를 만든 초석은 주좌의 평면에 따라 원 형, 방형, 팔각형 초석 등으로 세분하며, 그 위에 각각 원주, 방주, 팔각주를 세웠다. 원형 초석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쇠시리 단면의 형태로는 ¼원 단면, 두단인 경우 두단 모두 ¼원, 또는 한단은 ¼원 다른 단은 직각의 경우, 세단의 경우 ¼원 과 직각을 섞어 사용한다.

• 쇠시리 대신 초석에 연꽃 등을 조각한 경우도 있다.

(48)

03.03. 시대에 따른 초석의 변화

• 바닥구조에 따른 초석의 높이

시대에 따른 조형의식, 바닥구조의 변화 등 요인에 따라 초석의 형식은 지속적으로 변해왔 다. 여기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는 ‘초석이 기단 위로 노출되는 부분의 높이차이‘ 이다. 이 높이차이는 주로 바닥구조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 입식생활의 건물에서는 기단 윗면을 그대로 실내바닥으로 사용한다. 이때 초석은 기단 윗면 으로 노출되는 부분의높이를 낮게 만든다. 기둥 사이에 문을 설치하기 위해 문턱이 되는 하 인방/하방을 설치하는데, 통행의 편리를 위해 하인방이 낮게 설치되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인방의 아랫면은 초석의 윗면에 맞추거나, 그보다 약간 높게 설치되기 때문에, 초석의 높 이와 하인방의설치는 관련이 있다. 따라서 대부분 초석을 낮게 설치하여, 기단 위로 노출되 는 부분을 낮게하고, 그 대부분이 기단 아래에 묻히도록 한다.

• 좌식생활의 건물, 특히 방 전체에 온돌을 설치하고, 마루를 깐 좌식 바닥구조의 내부는 기단 윗면보다 바닥이 높다. 하인방은 마루/온돌의 바닥 옆면을 마감하는 틀이 되기 때문에, 하방 설치의 높이는 실내 바닥의 높이만큼 기단에서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초석을 낮게 설치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초석을 높게 설치하면 기둥 밑동이 기단 윗면에서 높게 떨어지게 되어, 빗물을 막아 기둥훼손을 막는다. 결국 좌식구조의 바닥에서 초석은 하방 아랫면까지 높게 설치하여 기단위로 노출되는 높이가 높아진다.

• 누각이나 정자같은 건물은 바닥을 지면/기단에서 높게 떨어뜨려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초 석을 높여 기둥을 받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초석은 따라서 바닥구조에 따라 입식용, 좌식용, 그리고 누정용으로 구분한다. 삼국시대~고 려시대 까지 건축은 입식생활을 반영하여 높이가 낮은 입식용 초석이 주로 사용되었고, 조 선시대에 들어서서 온돌/마루 설치의 좌식생활로 바뀌게 되어 높이가 높은 좌식용 초석이 주로 가옥에서 사용되어지게 된다.

(49)

• 초석의 세부 형태와 변화상

시대에 따른 실내 생활방식의 변화가 생겨나고, 그에 따라 입식용 초석에서 좌식용 초 석으로 바뀌게 된다. 그 변화에 있어서도 시대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다. 특히 주 좌를 만들기 위한 쇠시리에서 나타난다.

• 삼국시대의 초석. 주좌의 쇠시리가 없거나 있더라도 한단이 일반적이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데, 고구려의 초석은 동시대 다른 지역과 달리 쇠시리가 비교적 높고, 팔각형 초석이 많이 나타난다. 백제의 초석은 익산 미륵사지 초석처럼 초반석의 사용 이 특징이다.

• 남북국시대가 되면서 신라의 초석은 주좌를 만들기 위한 쇠시리의 단수가 증가하게 된 다. (한단, 두단의 쇠시리). 기단 갑석에 배수를 위해 구배를 두는 것처럼, 주초반의 윗 면이나 쇠시리 윗면은 바깥으로 향한 구배를 두어 배수를 고려했고, 나무를 보호했다.

• 신라말기에 이르러, 쇠시리의 단수가 늘어나고, 조각으로 화려하게 장식되는 경향이 생 긴다. 이런 경향은 고려시대가 되면서 더욱 분명해 진다. 쇠시리의 단수가 늘어나면서 선각(線刻)의 경향을 보인다.

조선시대가 되면서 좌식생활이 일반화되고, 좌식용 초석이 일반화된다. 또한 초각을 둔 초석도 일반화된다. 조선시대에는 쇠시리를 두어 주좌를 만든 예가 거의 없다. 높이가 높아진 초석은 아래에서 위로 점차 줄이는 ‘흘림’을 주어 안정된 형태를 만든다. 장식은 없고 질박하다. 막돌초석이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유교의 국가이념으로 검약을 중시하 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심미안이 반영된 시대적 특징이다.

반면에 경복궁 근정전은 내부바닥이 입식으로 입식용 초석이 사용되었지만, 반면에 삼 국시대, 고려시대의 초석에 비교하여 기단위로 노출되는 높이가 높다. 즉 주좌를 만들 기 위한 쇠시리의 높이가 매우 높다. 이는 입식용 초석임에도 좌식용 초석의 형식을 가 지고 있기 때문이다.

(50)

03.04 고막이돌과 신방석

고막이돌

하방과 기단 사이에는 초석이 기단위로 올라온 만큼의 틈이 생긴다. 이 틈을 막은 시설을

‘고막이'라 한다.

좌식 바닥구조 건물에서는 하방과 기단 사이의 높이차이가 크다. 따라서 고막이는 벽을 쌓듯이 만든다. 반면에 입식 바닥구조 건물에서는 고막이 높이가 매우 낮다. 따라서 ‘지대 석’ 또는 ‘지복석'이라 불리는 ‘고막이돌'을 사용한다.

• 고막이돌은 1) 하방과 기단 사이의 틈을 막아주며, 동시에 2) 하방 아래를 받쳐준다. 또 초석과 초석을 연결해 3) 횡방향 수평이동을 막아준다. 쇠시리의 유무와 단수는 초석과 고막이돌이 일치한다.

• 고막이 구성 사례 (창덕궁 낙선재, 부석사 무량수전)

초석과 고막이돌의 연속때문에, 쇠시리가 있는 초석은 그 초석의 사용부위와 양 옆의 구 조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주좌만 있고, 양 옆에 연속된 쇠시리가 없는 초석은 그 양쪽 의 간(間)이 회랑처럼 창,문없이 개방된 구조였음을 의미한다. 주좌 옆에 쇠시리가 一자형 연속된 것은 기둥 양쪽의 간에 하방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쇠시리가 ㄱ자형인 것은 기둥 을 중심으로 하방이 직각설치되었음을 의미하며, 건물의 모서리 초석이 된다.

(51)

신방석

문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하방에 의지하여 문설주를 세운다. 문설주에는 문짝이 달리게 되어, 문설주에 집중하중 과 편심하중이 걸리는데, 문을 여닫으면서 하방에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진다. 이것을 보강하기 위해 문설주 아래에는 하방과 직각으로 굵고 짧은 목재를 설치하는데, 이 부재를 신방목(信方木)이라 한다. 신방목 아래에 받치는 돌을 신방석이라 한다.

포항 내연산 보경사 신방목

전주향교 신방목/신방석 불국사 일주문 신방목/신방석

(52)

기 둥

기둥은 가구의 하부구조를 형성한다.

포나 공포를 통해 상부가구의 하중을 초석/지반에 전달한다.

기둥은 공간을 구성하는 뼈대가 되고, 내,외부에 노출되어 의장적으로도 중요하다.

기둥은 입면 구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평선들과 대비되는 수직선의 요소이다.

(53)

01. 공간을 구성하는 뼈대, 기둥

• 기둥은 목가구 구조의 하부구조를 형성한다.

• 기둥은 보/공포를 통해 전달받은 상부 가구의 하중을 초석/지반에 전달해주는 공간구성의 뼈대이다.

주간(柱間)과 주고(柱高)

기둥의 높이는 평면의 간사이와 함께, 입면의 비례를 결정하는 설계결정변수이다. 즉, 평면의 간사이와 기둥의 높이에 따라 입면 각 칸의 비례가 달라지며, 건물 전체 입면 비례를 구성하게 된다. 한국 건축에서는 기둥 높이 를 간사이보다 작게 하거나, 거의 같게 만든다. 즉 각 칸의 입면비례가 수평으로 긴 장방형이나 방형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의 건축은 따라서 수직적인 느낌보다 수평적인 느낌이 크다.

신분에 따라 간사이 및 기둥의 높이를 규제하였으며, 이 둘은 건물의 규모와 관련되어 있어서 건물의 권의와 상 징성의 표현에 역할을 한다.

기둥의 굵기는 간사이와 기둥 높이에 따라 결정된다.

(54)

창덕궁 후원 연경당 사랑채, 안채, 행랑채(시녀) 말을 탄채 들어가는 장양문

주간,주고, 칸의 비례

(55)

02. 여러가지 기준에 따른 기둥의 종류

평면상 사용된 위치, 기둥 상호간의 상대적 높이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구분된다.

(56)

02.01 위치와 기능에 따른 기둥의 명칭

• 기둥의 명칭은 평면 형식에 따라, 사용된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건물 외곽을 감싸는 기둥은 평주(平柱), 건물 내부에 사용된 기둥은 내주(內柱) 라 한다.

• 내외진형 평면에서는 외진부를 감싸는 기둥을 평주 대신에 외진주(外陣柱)라 부르고, 내주 중에서 내진부를 감싸는 기둥을 내진주(內陣柱)라 부르기도 한 다.

• 평주에 비해 높게 만든 기둥을 고주(高柱)라 부르며, 내주의 고주형식을 내고 주(內高柱)라 구분한다.

• 툇칸을 부설한 경우 첨가한 기둥을 툇기둥(退柱)라 부른다.

위치에 따라 기둥의 명칭이 변한다.

• 모서리의 기둥은 귓기둥(우주, 모퉁이 우, 隅柱)라 부르며 이를 제외한 기둥은 평주이다. 내외진 평면에서 외진주 중 모서리 기둥을 외진우주(外陣隅柱), 나 머지 중간기둥은 외진평주(外陣平柱)라 부른다. 내진주도 내진우주와 내진평 주로 구분한다.

• 일반적으로 우주를 평주에 비해 굵게 사용하여 건물 윤곽을 강조하고, 귀솟음 기법을 적용하여 평주에 비해 우주의 기둥 높이를 높게한다.

• 지붕 형식과 관계된 기둥.

• 팔작이나 우진각 및 모임지붕에서는 건물 외곽의 기둥은 모두 동일한 형식의 것이 사용되지만, 맞배지붕에서는 측면의 기둥이 정면 및 후면의 기둥과 다른 형식이 된다.

(57)

부석사 무량수전, 개암사 대웅전, 봉정사 극락전 (안쏠림)

안쏠림 (오금) – 기둥을 완전한 수직으로 세우지 않고, 약간 안쪽으로 기울여서 세우는 기법으로 시각적, 구조적 안정감을 준다.

귀솟음 – 집의 중심에서 바깥으로 갈수록 기둥의 높이를 조금씩 높여주는 기법으로, 높이가 같을 때 양쪽 기둥이 처져보이는 착시현상을 보정한 것이다.

(58)

[지붕의 형식에 따른 기둥의 유형과 명칭]

팔작지붕, 우진각지붕 및 모임지붕에서는 건물 외곽의 기둥은 모두 동일한 형식의 것이 사용된다.

반면에 맞배지붕에서는 측면의 기둥이 정면과 후면의 기둥과 다른 형식이 사용된다. 이때 측면의 기둥은 높이가 건물 외곽의 다른 기둥과 다르므로 별도로 구분해서 생각한다. 따라서 기둥의 유형과 명칭은 평면형, 지붕형식 및 가구형식과 밀접하게 관계되기 때문에 절대적인 명칭이라기 보다는 상황에 따른 상대적인 개념으로 명칭이 달라진다.

(59)

특수 용도로 사용된 기둥도 있다. 평면 중앙의 1층에서 최상층까지 관통하는 기둥을 사용한다. 이를 심주(心柱), 찰주(절 찰, 刹柱)라 부르는데, 심초석위에 올려놓고, 최상충 지붕 위로 돌출한 상륜부를 받쳐주는 구조적 역할 을 하기도 한다. 목탑의 방형평면에서 심주 주변에 방형 평면으로 네개의 기둥을 세우고 ‘사천주'라 부르며, 4 면 불단에 사방불(네 방위에 맞춰 배치한 불상)을 모시기도 한다.

목조주택에서 가장 구조적으로 취약한 곳이 처마부분이다. 특히 추녀부분은 더욱 취약하다. 추녀의 처짐을 방지 하기 위해 추녀 끝에 기둥을 세우기도 한다. 이를 활주(活柱)라 하며, 가는 굵기에 단면도 원형, 팔각형 등 다양 한 형태를 사용하며, 활주를 받치는 초석을 활주초석이라 하는데, 높이가 비교적 높다.

(60)

02.02 형태에 따른 기둥의 유형

• 단면형에 따른 기둥의 유형 (p96)

기둥은 단면형에 따라 원기둥(圓柱, 두리기둥), 네모기둥 (方柱, 방형기둥), 각주 (角柱) 등으로 나눈다.

둥근 기둥인 원주는 궁궐, 사찰, 관아 등 권위가 필요한 건물에 주로 쓰인다.

사각의 기둥인 방주는 궁궐, 사찰, 관아의 부속건물 또는 주택 등 건물의 높이와 격이 낮은 건물에 주로 사용한다. 이처럼 기둥 사용에 차별을 둔 것은 천원지방 (天圓地方)이라는 말에서 원을 상위개념으로 (하늘), 방을 하위개념으로 (땅) 인 식하였기 때문이다.

정다각형 단면의 각주는 주로 다각형 건물에서 사용된다. 다각형 평면은 기둥 위에 걸리는 창방 등 부재와의 각도때문에 기둥은 평면형과 같은 다각형을 일 반적으로 사용한다. (팔각평면에 팔각주, 육각평면에 육각주). 팔각주는 활주, 누 하주 등의 용도로도 사용된다.

(61)

02.03 입면 형태에 따른 기둥의 유형

통형(筒形), 흘림기둥, 기타 자연목 형태의 기둥으로 나뉘며, 흘림기둥은 다시 민흘림, 배흘림 기둥으로 구 분한다.

흘림기둥 – 높이에 따라 기둥의 단면 크기에 변화를 준 기둥이다. 흘림이 없는 기둥을 통형기둥이라 하지만, 사례는 거의 없다. 통형 기둥은 수직선의 상호간섭으로 중앙부분이 좁아보이는 착시현상이 생긴다. 착시에 따른 시각적 불안감을 교정하기위해 흘림기둥을 사용한다.

민흘림기둥은 단면크기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점차 크게 만든 것이고, 기둥의 입면 윤곽선은 직선이 다. 배흘림기둥은 기둥 중앙부 단면크기가 제일 크고, 위아래로 가면서 단면크기가 줄어들며, 기둥의 입면 윤곽선은 곡선이 된다. 배흘림기둥의 기법은 한국, 중국, 일본 및 전세계에서 사용된다. 서양의 엔타시스 (entasis), 중국의 사주(북 사, 梭柱)가 그것이다. 중국건축의 사주는 한국건축에 비해 매우 세장하며, 체감 율도 작지만, 한국의 배흘림기둥은 기둥의 굵기가 높이에 비해 굵고, 체감율도 크다. 여러가지 특징으로 한 국 건축의 배흘림기둥은 매우 강직한 느낌을 준다.

(62)

현존 목조건축 사례: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강릉 객사문,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성불사 응진전, 부석사 조사당, 도갑사 해탈문, 무위사 극락전 등 주로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 초에 이르는 주심포식 건축이 있고, 관룡사 대웅전, 화엄사 대웅전 등 일부 다포식 건축에서 사례가 있다. 다포식 건축 에서는 배흘림기둥의 체감율이 작아진다. 또한 이를 대신한 민흘림기둥의 사용이 일반화된다.

기타 조형의지에 따른 특수한 형태의 기둥 (상주 양진당, 방형과 원형을 조합한 기둥), 자연목 상태의 휜 부

재를 기둥으로 사용한 사례 등이 있다.

(63)

강릉 객사문, 고려 태종 – 배흘림기둥 (중 > 하 > 상의 단면굵기)

(64)

03.03 구조적 안정과 시각적 미가 반영된 기둥

흘림기둥의 수법 외에, 편수깎기, 주하질, 방주의 쇠시리, 귀솟음과 안쏠림 등 의장수법이 있다.

편수깎기 (p103)

기둥 위에 주두나 평방을 올려놓는 경우, 기둥머리는 주두나 평방보다 커지게 된다. 이때 윗 부재(주두, 평방) 아랫면에 맞추어 튀어나온 기둥머리 부분을 둥글게 모접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편수깎기라고 한다. 기둥 상부의 편수깎기 기법은 기둥 하부에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

질과 기둥 및 장식 (p104)

기둥과 초석 사이에 목재, 동 또는 다른 석재를 받치는 경우 이를 질(瓆)이라 한다.

방주의 모접기와 쇠시리 (pp104-105)

날카로운 방주의 모서리를 깎아내는 것을 모접기라 하며, 사선, 원형, 2단 원형 등 형태가 있다. (모끼대패 사용)방주의 밋밋한 4 면에 쇠시리를 베풀기도 한다. 한줄의 쇠사리를 외사, 두줄을 쌍사(雙絲)라 한다. (살밀이대패 사용)

• 기둥의 귀솟음과 안쏠림 (오금법)

• 기둥 세우기와 그렝이질 (pp107-109)

참조

관련 문서

어떤 목욕탕건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샤위꼭지까지의 높이가 지상에서 7m이다...

편심 축하중이나 풍하중과 같은 수평하중이 작용시, 기둥의 단면 일부에 인장력을 발생 시키기도 하나 주로 압축력이 그 거동을 지배한다.

[r]

모음이 많은 언어일수록 고모음과 저모음의 중간 단계에 놓이는 모음이 생겨 단계가 늘어난다.. 이론적으로는 IPA에서 제시하는

 When we refer to ‘blood sugar’, we actually mean the monosaccharide (simple sugar) glucose dissolved in

위해서는 높은 단량체 전환율, 높은 단량체 순도, 높은 반응수율, 화학적 등가의 작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단량체의 전환율에 따라 단량체의 분포가 달라지고,

기둥 윗부분 을 안쪽으로

편평상피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 선암(adenocarcinoma) 그리고 대세 포암(large cell carcinoma)으로 나뉘고 그에 따라 치료제가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