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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한 사회 문화적 코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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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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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일_2021.08.10 심사기간_2021.09.01-14 게재확정일_2021.09.17 DOI https://doi.org/10.47294/KSBDA.22.5.19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에 대한 사회 문화적 코드 연구

A Sociocultural Code Study on <The Pink and Blue Project>

윤정미,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과

Yoon, Jeong Mee_Hongik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Industrial Art, Department of Photographic Design.

차례 1. 서론

1.1. 연구배경 및 목적 1.2. 연구범위 및 방법

2.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의 전개 2.1.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Ⅰ>

2.2.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Ⅱ, Ⅲ>

2.3. 세계적 반향(反響) : 주요 전시/ 도서 및 잡지의 표지게재 등 2.4.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의 전사(前史)시리즈 :

① <동물원> ② <자연사박물관> ③ <공간-사람-공간> ④ <수집가 프로젝트>

2.5.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의 파생(派生)시리즈 :

① <사물의 순환> ② <핑크 블루 관찰>

3.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의 토대 시각 3.1. 사회 구조주의적 시각

3.2. 사회를 반영하는 유형학적 시각

4.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에 담긴 의미성 분석 4.1. 작품에 담긴 의미성 1 : Pink와 Gender

① 젠더 기호(記號)로서의 Pink ② 젠더 유동성

③ 젠더 기호(記號)로서의 Pink 작품 ④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의 Pink 4.2. 작품에 담긴 의미성 2 : 글로벌 마케팅과 소비사회

① 광고와 Pink 마케팅 ② 소비사회 4.3. 작품에 담긴 의미성 3 : 주체로서의 어린이

① 사회 속의 자아 ② 성장과 정체성 찾기 4.4. 소결

5. 맺음말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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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에 대한 사회 문화적 코드 연구

A Sociocultural Code Study on <The Pink and Blue Project>

윤정미,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과

Yoon, Jeong Mee_Hongik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Industrial Art, Department of Photographic Design.

요약

중심어 구조주의 유형학적 사고 핑크 마케팅 젠더 유동성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작품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는 16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51회의 기획 그룹전, 3권의 단독사진집으 로 발표된 본인의 작품이다. 현재는 6권의 색채, 젠더, 현대미술사 도서의 표지, 19권의 잡지 표지로 실렸고, 다양한 주제의 51권의 도서과 잡지에 게재되는 등 세계적 보편성과 공감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Ⅰ, Ⅱ, Ⅲ>에 대하여 본 시리즈는 물론, 기원이 되는 <동물원> <자연사박 물관> <공간-사람-공간> <수집가 프로젝트>, 그리고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에서 파생된 <사물의 순환>, <핑크 블루 관찰> 시리즈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일관되게 표현한 사회 문화의 코드를 밝히고 자 하였다. 먼저 본인이 작품 제작에 큰 영향을 준 구조주의적 시각과 유형학적 사진을 살펴보았다.

이어서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안에 담긴 의미성을 크게 3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았다. 첫 번째 의미성은 <핑크와 젠더>로 젠더기호로서의 Pink 색채, 젠더 유동성의 개념, 젠더 기호(記號)인 핑크 가 주제인 미술작품들, 그리고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에서의 Pink / Blue의 의미성이다. 두 번째 의미성은 글로벌 마케팅과 소비사회 관점에 대해서 Pink 마케팅과 소비사회를 살펴보았다. 세 번째 의 미성은 주체로서의 어린이에 대해서, 사회 속의 정체성과, 성장에 따른 정체성 찾기로 살펴보았다. 그 동안 많은 평론가들은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레디메이드 제품에 구현 된 성별 스테레오타입 색채의 추적과 기록작업으로 독해하였다. 본 연구는 그러한 측면 이외에 다양한 레이어가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즉 구조주의자인 롤랑 바르트가 잡지 독해를 통하여 그 사회에 만연하고 있으나 드러나지 않았던 사회 구조를 분석해냈듯이, 본인은 그러한 사회의 구조와 맥을 사진 으로 시각화한 것이며, 이를 본 논문으로 입증하였다.

ABSTRACT

Keywords structuralism typological thinking pink marketing gender equality Pink and Blue Project

The work “The Pink and Blue Project” is my work published in 16 individual exhibitions, 51 selected group exhibitions at home and abroad, and 3 solo photobooks. Today, it is receiving worldwide universality and sympathy, and has been featured on the covers of six books related to color, gender, the cover of contemporary art history books, 19 magazine covers, 51 other books and magazines on various topics. For these Pink and Blue Projects I, II, and III, I tried to reveal the code of social culture to be expressed in consistency by researching not only this series, but also through the ‘Zoo’, ‘Space-Man-Space’, ‘Collector Project’, and ‘The Pink and Blue Project’. First, we looked at the structural perspective and typological photographs that had great influence on the production of the work. Subsequently, the meaning contained in “The Pink and Blue Project” was largely divided into three categories. The first meaning was ‘the Pink color as a gender symbol’, ‘the concept of gender fluidity’, ‘works of art on which Pink’, ‘a gender symbol’ is the theme, and ‘Pink/Blue's meaning in the Pink and Blue Project’. The second significance was that Pink marketing and consumer society were examined as keywords for global marketing and consumer society perspectives. The third meaning was examined by finding identity in society and identity related to growth for children as subjects. Until now, many critics have read “Pink and Blue Project” by tracking and recording gender stereo colors implemented in ready-made products for children and adolescents. In addition to that aspect, this study attempted to show that there are various layers within the colors. In other words, as structuralist Roland Bart analyzed the social structure that was prevalent but not revealed in the society through magazine reading, I visualized the structure and vein of such a society as a photo, and proved this in this paper.

본 연구는 홍익대학교 2019-2 신임교수 연구 지원비 논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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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연구배경 및 목적

사진은 사회, 정확히는 그 사회가 형성되는 구조와 그 사회구조 안의 인물들을 기록한다. <핑 크 앤 블루 프로젝트>는 현대적 세계상을 기록한 사회학적 사진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본인은 본 작품 시리즈를 포함하여 여성과 남성에 관한 젠더의 문제, 핵가족화와 그에 따른 자녀에 대한 부모의 과도한 관심, 핵가족화로 인한 1인 가족, 가족의 빈자리를 채우는 반려동물, 소비 사회, 미디어에 의한 사회적 영향, 소비사회의 사물들로 인한 문제 등 오늘날 등장한 주요 사회 현상을 직감적으로 인식하고, 그 사회현상들이 크게 이슈가 되기에 앞서서 시각화하였다. 미적 이미지를 통하여 이러한 사회현상을 드러냄으로서 관람자로 하여금 자신들이 속한 사회의 구 조와 변화, 문제를 인식하고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 본인의 사진작업 시리즈들이다.

본 연구는 그동안 본인이 주제로 다룬 사회현황과 그의 시각화인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작 업에 대해서, 그 안에 담긴 사회 문화적 코드와 의미성을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이론화하고자 한다.

1.2. 연구범위 및 방법

본 연구는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작품탄생 과정과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2탄, 3탄 등 시리즈 전개, 이어서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탄생으로 이어지는 전사(前史)적 작품인

<동물원> <자연사박물관> <공간-사람-공간> <수집가> 시리즈들, 그리고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에서 파생된 <사물의 순환>, <핑크 블루 관찰> 시리즈들을 연구범위로 삼는다.

본인이 일관되게 사진을 통하여 표출하고자 하였던 사회 문화의 코드를 구조주의적 시각과 유형학적 시각이라는 토대 위에서, 그 안에 담긴 사회적 현상과 의미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2.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의 전개 2.1.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Ⅰ>

미국 유학 중에 본인의 딸에서 영감을 받아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다섯 살 딸은 한국의 유치원에서뿐만 아니라 미국으로 간 뒤에도 여전히 분홍색에 집착하였다. 본인 은 이 현상은 비단 본인의 딸만의 현상이 아닌, 또래 여자아이들의 보편적인 현상임을 깨닫고, 딸의 영역에 그녀의 분홍색 소지품들을 모두 정리하고 이를 기록하였다(Figure1). 이 사진이 바로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됐다. 그 이후로, 주로 딸의 뉴욕 유치원 학부모들, 그리고 길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며 섭외한 유아 가족을 방문했고, 유아의 침실에서 아이들의 수많은 핑크 혹은 블루 소지품에 둘러싸인 아이들을 촬영하였다. 담요나 코트, 수건 등 넓은 것들을 침대나 바닥에 펼쳐놓고, 그 위에 소형 사물들을 펼쳐놓았다. 이러한 디스플레이 방법들 은 본인의 주제구조와 유사한 ‘뮤지엄에서 소장품들을 카테고리화하여, 컬렉션을 디스플레이 하는 방법’, ‘상점에서 판매품을 잘 보이게 하기위해 디스플레이 하는 방법’과 유사하다. 인물들 의 표현과 포즈는 본 시리즈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초기에는 주인공인 유아들을 주변의 사물 과 동일하게 오브제화하고자, 무표정한 중성적인 얼굴표정을 요구하였다. 중반 이후부터는 유 아들에게 젠더에 따른 특성과 모델 개개인의 개인적인 특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포즈와 표정을 요구하였다. 그들의 미묘한 제스츄어와 포즈들은 촬영자인 제 의도일 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의 성격과 관계가 깊다.

2.2.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Ⅱ, Ⅲ>

아이들이 성장한 이후에도 여전히 그러한 색의 선호가 유지되는지를 추적하고자 수년 후 동일 모델을 동일한 방식으로 촬영하였다. 물론 계기는 본인의 첫 모델인 딸의 색 기호관찰에서 시작 되었다.

<Figure 1>

Pink Project- SeoWoo NY, USA,

Light jet Print,2005.

(Yoon, JeongMee).

(4)

프로젝트 I 프로젝트 II 프로젝트 III

Lauren & Carolyn 핑크프로젝트 I, II, III NY, USA,

Light jet Print, 2006, 2009, 2015

Michael

블루프로젝트 I, II, III NY, USA,

Light jet Print, 2006, 2009, 2015

<Figure 2> Pink & Blue Project I, II, III, NY, USA, Light Jet Print, 2006, 2009, 2015. (Yoon, JeongMee)

2009년, 4년 전 촬영한 어린이들을 재방문해 추적작업을 실시하였고, 이 작업시리즈를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I>로 명명하고, 이전 작업은 자동으로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이 되었다.

이어서 2015년, 십 년 만에 다시 추적작업을 실시하였다. 어린이였던 모델들이 성장한 모습으 로 등장하는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II>를 완성하였다. 성장단계에 따라, 사진의 주인공들은 소유물과 자신을 관계짓는 방식을 미묘하게 변화하였으며(좋아하는 색의 변화), 혹은 색과의 연관해석을 거부하는 입장을 표출하기도 하였다.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I>은 젠더에 따라 사회적으로 만연하게 퍼져있는 어린이들의 컬러 코드를 보여줬다면,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Ⅱ,Ⅲ>은 한 어린이의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두, 세 장의 연속 사진 속에서 성숙해가고 변화하는 모델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기호와 소유에 대한 현대사회의 한 단면이 투영된, 그들 소유물들의 변화도 주요 요소가 된다.

전시 시리즈 기간 갤러리 장소 비고

The Pink & Blue Project.Ⅰ

2007.6.14~24 금호미술관 서울, 한국 제5회

다음작가전

2008.3.6.~4.26 La Caja Blanca Gallery 마요르카,스페인

2008.2.8.~6.7 Jenkins Johnson Gallery 뉴욕, 미국

2008.11.13.~2009.2.8 Children's Museum of the Arts 뉴욕, 미국

2009.1.7~1.23 EM Art Gallery 서울, 한국

2009.3.9~5.29 San Francisco International

Airport Museum SF, CA, 미국

2009.5.2~6.14 Bolinas Museum CA, 미국

2009. 5.7~30 Jenkins Johnson gallery SF, CA, 미국

2021.6.30~9.30 제페토 가상전시

The Pink & Blue Project.Ⅱ 2009.10.7~27 윈도우 갤러리, 갤러리 현대 서울, 한국

2010.2.19~3.5 인 갤러리 서울, 한국

The Pink & Blue Project.Ⅲ

2017.9.12.~11.29 트라이보울 송도, 한국

2018.3~6월 아미 미술관 충남,당진, 한국

2018.12~2019.1 일우 스페이스 서울, 한국 제9회일우사진

상 출판부문전 2020.11.9.~29 Public Library of Svenborg 덴마크

2021.1.2.~31 291 갤러리,롯데 에비뉴엘, 서울, 한국

<Table 1> The Pink & Blue Project.Ⅰ,Ⅱ,Ⅲ Solo Exhibition

2.3. 세계적 반향(反響): 주요 전시 / 도서와 잡지의 표지게재 등

본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형으로, 현재 시점에서 61작품, 30명의 어린이의 시리즈가 있다. <핑 크 앤 블루 프로젝트 I>로 2006년 다음 작가상을 수상하여 국내 금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2007년 박건희 문화재단(서울, 대한민국)에서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사진집이 출간 되면서, 본 프로젝트가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그 후 2011년에 본 시리즈로 소버린 아시아 예술상 그랑프리(홍콩)을 수상하여 세계적으로

(5)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어린이들의 성장한 이후를 담은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II>로 2018 년에는 일우 사진상(서울) 출판부분 대상을 수상하여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다음해 독일의 핫체 칸츠 출판사에서 사진집을 출간하였다.

그동안 해외 7회, 국내 9회, 총 16회의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개인전(Table1)을 개최하였 으며, 참여 그룹전 265회 중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관련하여 해외 38회, 국내 13회 등 총 51회의 기획 그룹전에 참가하였다.

해외에서 참가한 38회 그룹전 중에서 중요한 전시목록은 <Table 2>와 같다.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파리, 베를린, 본, 라이프찌히, 빌바오, 이스라엘, 프랑크푸르트, 브뤼셀, 보스톤, 로테르 담, 멕시코, 텍사스, 프로리다 등 전 세계에서 개최되었고, 대부분이 젠더와 색채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들이다. 이 중에서 FIT 뮤지엄에서 개최된 <Pink : The History of a Punk, Pretty, Powerful Color>전(Figure3)은 젠더와 관련하여 여성성을 상징하는 핑크 의상과 관련된 패션 디자인 전시로, 패션 외로는 유일하면서도 상징으로서 <핑크 프로젝트>가 함께 전시되었다.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사진집으로는 2007년 다음 작가상, 2011년, 2019년 일우 사진상 (출판부문) 등 3권이 있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색채, 젠더, 현대미술 도서의 표지로 채택되어 실리기도 하였다(Figure 4).

제목 안녕? 나의 핑크 블루

HAN HUN HEN (HE SHE IT)

Pink, The History of a Punk, Pretty,Powerfu l Color

사물판독기 Le Nouvel Ordre

sexuel Gender Development

표지

저자 윤정미 소이언 Cecilie Norgaard (gender

siciologist) Valerie Steele 반이정 Serge Hefez Judit Owen Blakemore, Sheri A Aberenbaum, Lynn S Liben 정보 2021서울한국,우리학교 2021 Denmark Gyldendal

2018.뉴욕,미국 Thames and Hudson

2013. 서울, 한국 세미콜론

2012프랑스 KERO publisher, Le Livre de Poche

2009미국New York/ 영국, London Psychology Press

비고 어린이용 그림책

Equality and Diversity, about gender and socialization of children

Back cover : 핑크,지유 FITMuseum전 시 책

한국현대미술 Tess, Ethan 젠더, 핑크 블루

<Figure 4> Pink and Blue Project’s Book / Magazine Cover. (Yoon, JeongMee)

잡지 표지로는 󰡔LIFE󰡕 표지<Figure 5> 외에도, 󰡔VANDALS Magazine(파리,프랑스, 2016)󰡕

Vol #1, 󰡔Art Collection +Design Magazine(이탈리아, 2010.3)󰡕, 󰡔School of Visual(미국, 2019)󰡕, 󰡔CLARA Magazine(프랑스, 2011.11. No.128)󰡕, 󰡔Happiness, Super Market, Artist-run art magazine(스웨덴, 2012 Issue)󰡕#3, 󰡔Chinese Photography(중국, 2008. 11)󰡕

등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총 19권의 미술전문 잡지 표지를 장식하기도 하였다.

도서 안에 도판으로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가 수록된 경우는 많으며, 그 분야는 저술한

진시 제목 갤러리 일시 국가/도시 주제

1 Color : Fully Engaged Columbia College, Chicago’s A+D Gallery 2011. 9.29-11.5 미국/시카고 컬러젠더

2 LGBT+ Museum of Memory and Tolerance 2018.2.1.-6.30 멕시코/멕시코시티 젠더

3 Pink : The History of a Punk, Pretty,

Powerful Color The Museum at FIT 2018.9.7-2019.1.5 미국/뉴욕 Pink

4 Not my thing-Gender in Design, HfG-Archiv / Museum Ulm 2019. 2.15-5.19 독일 젠더

5 What a Genderful World Tropen Museum 2019.10.11-2020.8.23 네덜란드 젠더

6 The Nature of Color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2020.3.9-8.8 미국/뉴욕 컬러 7 Nature of Nature, What a genderful

world, Wereld Museum, 2121.2.12.-2022.2.6 네덜란드/로테르담 젠더/컬러

<Table 2> Major Overseas Exhibitions Involving Pink & Blue Project

<Figure 3>

Pink : The History of a Punk, Pretty, Powerful Color 2018.9-2019.1 (The Museum at FIT U.S.A)

(6)

저자의 시각에 따라 다양하여 󰡔Color󰡕(ArtEZ Press, the Netherlands, 2009),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 컬러󰡕등 컬러관련 도서 10권, 현대미술 관련 도서 15권, 어린이잡지 6권, 의류 패션 관련 도서 5권, 디자인 관련 도서 4권,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 국내외의 교과서 7권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장남감 관련 도서 3권이다.

이외에도 NETFLIX의 다큐멘터리 <디자인의 미학 시즌2>, 스위스의 과학 프로그램 (2020.11.5. PM9:05 Einstein 스위스 National TV) 등의 해외 방송, 그리고 <TED Talk-Jeongmee Yoon: An artist explores little girl’s love of pink>(2012.5.22.)등 강연 녹 화도 있어, 본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가 해외에서도 보편성을 가지고 공감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4.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의 전사(前史) 시리즈

본인은 그동안 분류되고, 집적된 것들에 매료되어왔다. 지난 사진 시리즈들의 주제는 <동물 원>(1988-1999), <자연사박물관>(2001), <공간-사람-공간> (2000-2004), 그리고 수 집가들을 촬영한 <수집가>(2004-) 등 이다. <동물원>과 <자연사박물관>시리즈는 이미 계통화되어 분류되어 배열된 이미지들이며, <공간-사람-공간>에서는 인사동과 청계천에 위 치한 가게들의 이미 분류되어 존재해왔던 물건들과 인물을 촬영하였다. <핑크 앤 블루 프로젝 트>는 작가가 직접 물건의 순서를 정해서 배열했다는 점에서 지난 시리즈와 주제가 연결된다 고 할 수 있다.

① <동물원> ② <자연사박물관>

이 두 시리즈는 야성을 잃고 인간 세계에 갇힌 동물, 인간의 필요에 의해 박제된 동물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 시리즈이다. 푸코를 공부하면서 일상의 보이지 않는 무수한 권력 구조에 대한 사유 에서 이러한 동물과 박제된 동물의 유형을 보여주는 <동물원> (1998-1999), <자연사박물 관>(2001)을 시작하게 되었다.

자연사 박물관 (Natural History Museum) 2001

동물원 (Zoo) 1998-1999

<Figure 7> <Zoo> 1998 <The Natural History Museum> 2001. (Yoon, JeongMee)

③ <공간- 사람- 공간>

하나의 공간에 지속적으로 오래 머물면 그 공간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공간에 자신을 맞춘다 는 개념으로 푸코가 유사의 종류를 열거하며 ‘적합성’이라 불렀던 개념이다. 임근준(Lim, G, 2009)은 이를 사물과 인간의 관계 맺음이 어떻게 인격 (personality or character)의 확장으로 서의 시공을 형성하고 있는지 기록하는 작업이라 하였다.

<Figure 5>

LIFE Magazine, 2007. 4. 13, (Yoon, JeongMee)

<Figure 6>

Happiness, Super Market, Artist-run Art Magazine, 2013. Issue

#3, Sweden.

(Yoon, JeongMee)

(7)

‘공간-사람-공간’ 시리즈 (Space-Man-Space‘Seri es)2000-

공간-사람-공간 I, II Space-Man-Space I, II 08

을지로국제철물, 서울, 2002 (우)

<Figure 8> Space-Man-Space I, II 2000, 2017, 2000, (Yoon, JeongMee)

④ <수집가 프로젝트>

장난감, 만화책, 녹색 운동기구, 그리고 분홍색 사물 등 어떤 대상에 대한 수집가들을 촬영한 시리즈이다. 수집의 주체인 수집가와 대상인 수집된 물건들을 한 화면 내에 정돈된 형태로 배치 시켜서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애착과 몰입, 그리고 사물을 통한 인물의 정체 성 시각화를 보여준다.

‘공간-사람-공간’과 ‘수집가 프로젝트’는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루는 듯 보이지만, 사물과 등장 하는 인물과의 관계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와 공통점을 가진다. 개인의 소지품/사물을 통하여, 자신이 일하는 공간을 통하여, 등장인물과 그 등장인물이 속한 사회를 요약해서 보여준 것이다. 수집된 ‘관계’들은 축적되고 분류되어 새로운 의미체계를 구축한다.

수집가 프로젝트 (The Collector Project) 2009-

<Figure 9> <The Collector Project> 2009-. (Yoon, JeongMee)

2.5.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의 파생(派生)시리즈:

그 이후에 파생된 작품들은 편집증적인 채집의 경향이 드러난 작품들로, 사물을 채집하듯이 사회의 구조를 채집하여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준 작품 시리즈들이다.

① <사물의 순환>

어머니가 요양병원으로 옮기며, 빈집에서 어머니가 80여 평생 사용한 물건들을 정리하였고, 그 사물 중 일부를 2017년 6월 3-4일 ‘디스위켄드룸’에서 전시, 판매하는 퍼포먼스를 하였다.

갤러리에서 물건을 산 관객은 그 물건들이 잘 쓰고 있다고 ‘안부 사진’을 SNS로 보내주는 프로 젝트로, 사물에 대한 애착을 작품으로 직접적으로 보여준 경우이다.

사물의 순환 Cycle of Object 2017

<Figure 10> <The Cycle of Things> Installation, 2017. (Yoon, JeongMee)

② <핑크 블루 관찰>

각 도서관의 페미니즘 관련 도서들을 촬영한 사진, 그리고 길거리에서 핑크, 블루의 사물들을 촬영해 모아온 스냅 사진들, 불특정 다수로부터 기증받은 핑크 또는 블루 소품 설치 작업과 불특정 다수의 서재에 있는 핑크 또는 블루 책들 사진들로, 우리 사회의 젠데 이데올로기 재생 산 현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작품들이다. 일례로 여성 관련 도서(요리, 연애 등) 표지는 핑크, 남성 관련된 도서(공학, 건축 등) 표지는 블루가 많음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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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물건들 Pink Things 2019

분홍 책들 Pink Books 2019

<Figure 11> <Pink Things> 2019 <Pink Books> 2019 . (Yoon, JeongMee)

3.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의 토대 시각 3.1. 사회 구조주의적 시각

구조주의자에 의하면 우리들이 세계를 개념화하는 방법은 결국 우리들이 이야기하는 언어에 의한다고 한다. 즉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문화에 의한다는 의미이다. 언어가 만드는 의미는 결국 종합과 선택, 유사성과 차이성의 관계 안에서 망과 같이 조직화된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다양한 레벨에 걸쳐져 있어서, 엄밀한 파악과 분석이 곤란하였던 언어 영역을 스위스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는 단일 레벨 –사회심리학 레벨-로 한정하여, 매 우 엄밀하게 분석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정밀과학인 <언어학>이 성립하였다. 그 이후 다른 문 화영역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법을 모델로 분석하는 구조주의 사고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구조주의자들의 과제는 의미의 생산을 지배하는 규칙과 습관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그 대상 은 전 문화의 Langue 문화체계와 일반법칙이며, 이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Parole을 통하여 접근할 수 있다.

구조주의자의 분석 대상은 모든 영역인데 특히 이미지, 광고, 문화 분석을 한 대표적 문화 구조 주의자로 인류학의 레비스트로스 (Levi-Strauss, C.), 문화비평의 롤랑 바르트(Roland Gérard Barthes), 정신분석의 자크 라캉(Jacques Lacan)등이 있다. 로랑 바르트는 그의 저서

<신화론(Mythologies)>에서 광고 사진분석을 통하여 프랑스 사회의 주된 사상을 분석하였는 데, 현대 문명의 다양한 미디어, 즉 저널리즘, 광고, 영화, 예술 작품에 의해 역사적인 것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둔갑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즉 특정 대상을 지시하는 언어는 사회적 임의 적 약속일 뿐이지 절대적이거나 필연적인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특정 시대와 특정 지역에 국한되는 어떤 기호현상이 자연스러운 것, 다시 말해 필연적인 것이 되는 과정을 드러냈다.

김신(Kim, S., 2019)은 핑크색이나 빨간색이 여성을 상징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것, 본래적인 것이 아니라 특정 시대, 즉 20세기적 현상임에도 이것이 하나의 통념으로 자리하 게 되었다고 바르트의 구조주의를 대입하여 분석하였다. 본인은 거꾸로, 직감적으로 촬영한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의 사진이라는 시니피앙(기표)에 담겨져 있는 다양한 시니피에(기 의)- 의미성을 4장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3.2. 사회를 반영하는 유형학적 시각

최정윤(Choi, J., 2014)에 따르면, ‘유형학적 사진’은 특정 대상을 어떤 종류로 범주화하여 축적 하는 방식으로 개별 개체의 차이점 혹은 유사성을 드러내는 방식의 사진을 뜻한다. 주로 건축, 의상, 초상화 등이 그 대상이 되며, 이를 통해 사회, 문화의 구성 요소, 또는 잠재된 이데올로기 를 시각화하게 되는 것이다. 최초의 유형학적 사진으로는 ’아우구스트 잔더‘(독일, 1876~

1964)의 <20세기의 시민>(1910년)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20세기 초 독일인들을 신분과 성별, 직업에 상관없이 마치 식물도감, 동물도감처럼 유형별로 분류한 작업으로, 그 유형에는 농부, 상인, 여성, 전문직, 지성인, 예술가, 실업자, 노숙자, 유랑자들이 있었다. 이러한 사진은 최대한 피사체를 중립적으로 담아 박물관의 유물, 식물도감처럼 각 개인을 한 명의 개성있는 자아로 보기보다는 당대 사회의 인물을 대표하는 보편적 대상으로 채집하는 것이다. 유형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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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론을 적용한 작가의 사진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지극히 일상적인 차원에서 지속적으 로 제기하는 방법이다.

반이정(Ban, I., 2018)에 따르면, 한국 작가 중에서는 오형근이 가장 대표적으로, 유형학적 사진 작업을 하여왔다고 한다. 그는 한 시대를 지배하는 욕망과 이에 따른 삶의 방식이 만들어 낸 기호들의 형상으로 인간의 얼굴과 외양을 파악한다. 근래에는 정연두의 <상록 타워>도 이 범주에 든다. 아파트라는 주거 양식을 유독 선호하는 한국의 획일화된 거주 문화로부터 이 사회를 지배하는 하나의 유형을 발견하는 작품이다.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도 사회의 유형에 대한 문제제기로 유형학적 사진이다. 인물 다큐멘 터리 사진이 곧잘 무표정한 구도를 취하는 반면,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는 화사하고 경쾌하 여 유형학적 인물사진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으나 경쾌하고 화사한 인물도감인 유형학적 사진이다. 반이정은 이를 ‘파랑과 분홍으로 유형화된 어린이들의 색채 이데올로기를 압도적인 스펙트럼으로 제시하는 <보여주는 사회학>’이라고도 하였다. 최연하(Choi, E., 2008)는 <핑 크 앤 블루 프로젝트>가 기법상으로 일련의 동일한 형식적 접근(일정한 카메라의 거리나 시선, 고른 조명)을 통해 하나의 유형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반복적인 리듬감은 확장되는 주제 의식을 드러내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였다.

4.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에 담긴 의미성 분석 4.1. 작품에 담긴 의미성1 : Pink와 Gender

핑크색(Pink)은 일반적으로 흰색에 약간의 빨강을 더해 만들어지는 연한 빨간색을 의미하며, 영어로는 Pink, 우리말로는 ‘분홍(粉紅)’이다. 핑크색은 먼셀 색체계의 P에서 YR 색상 영역까 지의 색상으로 약어로는 Pk로 표기하고 먼셀기호는 10RP 7/8로 지정되어 있다. 핑크가 주는 이미지는 단맛과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향기를 연상시키며 부드러운 감촉을 전달한다.

핑크색을 중심으로 색의 기호을 먼저 살펴보고, 본인이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에서 그 기호 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활용하였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① 젠더 기호로서의 Pink

우리 사회에서는 암묵적으로 아들에게는 푸른색 계통의 물건들을, 딸에게는 분홍색 계통의 물 건들을 사게끔 이미 사회적으로 관습화되어 있다. 핑크가 여자아이와 관련되는 색깔로 처음 등장하는 것은 1868년 루이자 메이 올컷(Louisa May Alcott)의 소설 <작은 아씨들>로 남녀 쌍둥이를 구분하기 위해 남자아이는 파란색 리본, 여자 아이는 분홍색 리본을 달았다는 구절이 나온다.

본인이 석사 논문 발표 시에는 1920년대 초, 남아에게 빨강을, 여아에게 파랑을 주장하는 자료 를 제시한 바 있으나, 근년에 이는 당시의 일부 오류로 밝혀졌다. 임근준에 의하면 영국의 저술 가 클로디아 해먼드(Claudia Hammond)는 ‘BBC 퓨처(BBC Future)’에 기고한 글 “‘핑크 VS 블루’ 젠더 신화(The ‘pink vs blue’ gender myth)”에서, 과거에 핑크가 소년의 색이었고, 블루 가 소녀의 색이었다는 주장은 역전된 신화에 불과하다는 사실과 그 사실을 밝힌 이탈리아 심리 학자 마르코 델 쥐디체(Marco Del Giudice)의 2012년도 논문을 소개했다(Lim, G., 2009).

(“핑크-블루 코딩의 20세기 역전: 과학적 도시 전설?(The Twentieth Century Reversal of Pink-Blue Gender Coding: A Scientific Urban Legend?)”.

② 젠더 유동성

젠더 유동성이란, 젠더가 생물학으로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 사회 · 문화 ·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Hines, 2019, p.9). 이 젠더 유동성 연구를 바탕으로 서구 페미니즘 운동은 젠더가 생물학적으로 결정된다는 주장에 반기를 들었고, 이를 뒷받침하는 젠더 사회화 (Gender Socialization) 연구는 젠더화된 행동이 학습된 것이지, 타고나는 것이 아님을 입증하 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젠더 사회화 연구는 일반적으로 소녀와 소년에게 특정 행동을 칭찬하고, 특정하게 젠더화된 장난감과 활동을 권하며, 성별로 다르게 몸을 표현하리라는 기대를 보여주 고, 더 넓어진 사회구조가 젠더 차이를 만드는 핵심이라 강조한다. 역사와 종교의 무게, 자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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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다고 제시된 모든 것이 개인 또는 사회집단으로서 우리가 전통적인 젠더 역할을 유지하도록 강요한다(Hines, 2019).

③ 젠더 기호(記號)로서의 Pink 작품

젠더 관련 전시에서는 핑크색 기호(記號)가 유난히 많이 사용된다. 대표적인 핑크 관련 페미니 즘 작품은 다음과 같다.

1973년 미국의 실라 르브랑 드 브렛빌(Sheila Levrant de Bretteville)은 성차를 핑크와 연관시 킨 구절이 있는 신문 조각을 쾰트처럼 조각조각 오려 붙인 분홍색 포스터를 만들어 로스앤젤레 스 곳곳에 배포하는 작업을 하였다. 1993년 개념미술가 지오이아 폰다는 <핑크 위크 pink week>라는 작품을 발표했는데, 핑크라는 색을 모든 도그마에서 해방시킨 후 색깔 자체로 기념 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유도 비거트와 버그스트롬은 <풍선껌 핑크>라는 작품을 발표, 관객들 로 하여금 핑크에 푹 둘러싸여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들었다. 윤석남은 여성의 삶을 주제로 한 작업을 하는데, <Pink Room>도 그 중 하나이다.

④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의 Pink

특정한 색을 자신의 성 정체성과 연결하여 접한 아이는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게 된다. 그 결과 여자는 여자다워야 하고, 남자는 분홍색 옷을 금기시하며 씩씩해야 한다는 등의 사고방식 으로 발전되어, 다양한 생각이나 문화를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드는 비교육적 요소가 되기도 한 다. 여자 어린이들의 물건들과 남자 어린이들의 물건들은 이미 나누어져 있고, 그들의 사고와 행동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여자 어린이들을 위한 많은 장난감과 책들은 핑크, 보라 또는 빨간 색 계통의 것들이 많고, 그것들 대부분이 화장, 옷 입는 것, 요리, 그리고 가사(家事)와 관계가 있다. 반면 남자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색조로 만들어진 파란색 장난감과 책들은 대부분 로 봇, 산업, 과학적인 것, 공룡 등과 관계가 있다. 그리고 이것은 (문화)산업으로 유지된다. 그리 고 이것이 전(全)지구적 현상으로 확장되었다. 그 결과 동일한 물품들이 전 세계 어린이들이 사용하게 되고, 유사한 문화적 경험을 야기한다.

본인은 이와 같은 사회문화적인 부분을 염두에 두면서, 여자아이들과 그 여자아이들의 분홍색 물건들, 남자아이들과 그들의 파란색계통의 물건들을 촬영하여 이러한 상황을 대비시켜 시각 적으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4.2. 작품에 담긴 의미성 2 : 글로벌 마케팅과 소비사회

① 광고와 Pink 마케팅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량생산으로 상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소비자를 현혹시키기 위해 성별에 따른 색상 제품을 광고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부터 분홍은 주로 광고의 영향으로 여성의 색, 심지어 여성다운 색으로 재정의되었다. 1950년대는 미국에서 핑크의 시대로, 분홍 마케팅 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독일 매체 “Capricci”에는 2009년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에 대한 독일 색채 전문가 Harald Braem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Prof. Braem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색 결정론은 Martell사 의 바비인형(Barbie)으로 시작된 이후, 다른 브랜드들도 분홍색을 즐겨 ‘이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근본적으로 마케팅 수단 중 하나로, 이것 자체로서 사회 일부의 의미와 생명력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으로 ‘색 균등화’가 이루어졌고, 여전히 분홍과 파랑으로 구성된 물건들은 대량소비 되고 있다(“Bayerischer Rundfunk”. (2009). Thursday 8th Oct.

22:30, TV-magazine “Capriccio”).

② 소비사회

본 작품에는 이러한 색과 젠더의 관계뿐 아니라, 자식에게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부모들의 심리를 조정하는 소비문화도 중요한 키워드이다. 자본주의 소비사회에서 개인은 자유로운 선 택권을 가졌다고 말하지만, 그 선택이란 사회적인 제한을 받는 범위 안에서의 자유이다. 소비자 역시 그런 제한 안에서 특정 사물을 선택 구매한다. 그렇기에 그 사람의 소유물이란 그가 놓인 사회적 상황과 관념이 구체적으로 시각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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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바인(2007)은 본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를 통해 진보한 소비사회에서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또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정체성을 갖기 위해 얼마나 많은 오브제가 필요한지 에 대해 엄청난 자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바로 화면 전반에 고르게 분포되는 조명과 전후경 (前後景)에 고르게 맞춘 렌즈의 초점 처리 등 카메라의 중립적 사용과, 사회적인 목록표같은 아이들의 소지품- 바비, 디즈니, 헬로키티, 마블과 같은 글로벌 상업문화-을 언급하였다. 대중 매체의 유혹에 쉽게 넘어간 소비자들은 기호 가치가 옮아간 새로운 상품을 계속해서 사들여야 한다. 사물이 가장 중요하게 되었다는 것, 그것이 바로 현대 소비사회의 특징이라 하였다(B, R., 2007).

4.3. 작품에 담긴 의미성 3 : 주체로서의 어린이

① 사회 속의 자아

본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는 일견 젠더 문제로 보이나, 누가 남자아이들에게 블루제품을 주고, 누가 여자아이들에게 핑크제품을 주었는가라는 “주체”의 문제도 중요하다. 즉 그 소녀/소 년 자신의 취향적 선택인가, 아니면 외부(부모. 사회, 친구)의 선택과 강요인가, 나아가 성의 구분이라는 애매하면서도 강력한 태생적 관습이자 “초자아”인가하는 주체의 문제가 발생한다.

아이는 색채에 대한 취향을 갖기도 전에 이미 정해진 규범적 색채로 첫 시작을 함께 한다. 그리 고 성인이 되어 자신이 좋아하는 색채를 발견하기까지 습관화된 색채 관념은 아이의 선택에 많은 작용을 하게 된다. 자아의 성장은 규범적 색채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된다. 유아기 아이들 의 색상에 대한 배타적 선호는 부모들의 사회적 통념에 기인한 바가 클 것이다. 유아기 아이들 은 사물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프로이드식으로 말해 ‘한 개인 의 자아가 대상의 어떤 측면으로 변형되는 과정’일 수도 있고, ‘대상과의 동일시를 통해 개인의 자아가 형성되기도 한다’는 라캉의 말로 이해할 수도 있다(Choi, E., 2008). 즉 아이가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여, 기호 경향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② 성장과 정체성 찾기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의 어린이들은 사회의 제작 생산의 큐레이션, 어머니의 구매 선택의 큐레이션, 작가의 선별 디스플레이 큐레이션 속에 놓여져 그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데, 이는 바로 아이들의 정체성이란 타자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각 시리즈의 첫 사진에서 아이들은 이미 결정된 젠더 역할을 고스란히 재연하지만,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아이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젠더 역할을 재고한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리즈에서 아이가 보이던 젠더 정체성은 점차 흐릿해지는데, 이는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 II, III’는 자신의 정체성을 오롯이 스스로 빚어내기 위해 아이들이 대중문화의 찌꺼기를 선별하고, 거부 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성장하면서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성향에는 본성에서 기인한 바와 학습이 물려준 바가 섞여 있을 것이고, 그것이 개인들 간의 차이와 다양성을 만든다.

4.4. 소결

구조주의적 시각과 유형학적 사진이라는 틀로 제작한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의 의미성을

<Pink와 젠더><글로벌 마케팅과 소비사회> <주체로서의 어린이>를 키워드로 해독해보았 다. 본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는 젠더에 따른 사회화와 정체성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인종의 그룹에서 어린이들(그리고, 그 부모님들의) 취향 속에서 문화적 선호와 차이점들 과 그 안에서의 경향 등을 포착한 작업이다. 그리고 어떻게 코드화된 색깔이 사회화되는지, 젠더와 소비주의, 머티리얼리즘, 광고, 신자본주의, 글로벌리제이션과 소비의 관계 등을 읽을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와 인종적 아이덴티티를 갖고있는 어린이들의 유사점과 차이점, 색깔이 어린이들의 물건, 심지어 책의 콘텐츠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보고, 그 이면에 담긴 의미성 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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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맺음말

그동안 많은 평론가들은 본인의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레디메 이드 제품에 구현된 성별 스테레오타입 색채를 추적하고 기록하는 작업으로 독해하였다. 본 연구는 이제까지 평론가들이 읽어낸 면 외에, 다양한 레이어를 밝히고자 하였다. 즉 구조주의자 인 롤랑 바르트가 잡지 독해를 통하여 그 사회에 만연하고 있으나 드러나지 않은 사회의 구조 를, 그 사회 시스템을 언어로 시각화하였듯이, 본인은 그러한 사회의 맥을 집어 사진으로 시각 화하였고, 이를 본 연구로 입증하고자 하였다.

본인의 작품세계는 개인적 동기에서 출발해 특정한 형식으로 사회적 통념이나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는 분류 체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외에도 오늘날의 반려 문화 사회를 보여주는 <반려동물> 시리즈, 그리고 사회 노령화와 그 노인들의 케어를 위한

<요양 병원>, 요양병원에 가게 된 부모세대의 사물을 정리하는 <사물의 순환> 시리즈 등 사회의 변화와 그 사회의 핵심을 시각화해오고 있다. 특히 사물과 공간과 인물의 관계를 관통하 는 사회 관찰자 시점으로, 사회 문화코드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그럼으로써 그 사회 구조를 인식하게 되고, 또 한발 떨어져서 봄으로써 그 사회구조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자아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는 그 물건들을 본인이 순서를 정하여 배열했다는 측면에서 제 자신의 박물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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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