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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튜에르, 루아르 강을 중심으로 한 낭트-생나제르 대도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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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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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식>>

에스튜에르, 루아르 강을 중심으로 한 낭트-생나제르 대도시권

통합 프로젝트

강의 하구라는 의미를 지닌 에스튜에르(Estuaire) 는 프랑스를 흐르는 큰 강 중 하나인 루아르 강 (Fleuve de la Loire)이 대서양에 합류하며 만나는 도시 낭트(Nantes)시와 생나제르(Saint -Nazaire) 시를 포함한 일대의 코뮌(Commune, 최소행정단 위)을 대상으로 한 대도시권 통합 프로젝트다. 낭 트시와 생나제르시는 강을 중심으로 하나의 대도 시권으로 편성되어 있지만 각 도시와 코뮌 간 연결 고리가 약하였기 때문에 지자체는 이를 이어주는 매개체를 문화예술에서 찾았다. 강을 중심으로 각 코뮌을 잇는 문화예술 루트를 만드는 것이다. 각 코 뮌마다 비정형적이거나 주목할 만한 장

소를 선정하고 각각의 장소를 표현하는 예술 작품을 설치해 장소적 가치를 제고 하였다. 즉 장소적 고유성(in situ)을 살 려 하나의 루트로 연결하고 각자의 개성 을 존중하는 지역 통합 방식이다.

전시 행사는 2007년, 2009년, 2012 년 세 차례에 걸쳐 열렸는데, 행사 시에 만 설치되는 작품이 있고, 완전히 고정 설치되어 평상시에도 언제든지 볼 수 있 는 작품이 있다. 2012년 마지막 행사를

계기로 9개의 새로운 작품이 추가로 설치되어, 루 아르 하구의 12개 코뮌에 총 29개 작품이 설치되 었다. 관람은 루아르 강을 운항하는 유람선을 타고 가며 경관으로서 볼 수도 있고 자동차로 하나하나 의 내부를 직접 방문할 수도 있다.

작품은 야외공간에 설치되는 조형물이 대부분 이지만, 문화유산, 자연보호구역, 구산업단지, 습 지 등 다양한 장소를 재구성한 것도 있다. 이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생장드부아조 (Saint -Jean -de -Boiseau) 코뮌은 18세기에 건 설된 성을 개조하여 예술가들의 집으로 전환하였 다. 코뮌 소유의 성을 문화적인 장소인 동시에 하 나의 숙박시설로 활용하고자 6개의 침실을 갖춘 예 술가의 아파트로 리노베이션한 것이다. 특히 이곳 저곳에 숨겨진 이색적인 가구들, 말하는 창문, 벽 에서 튀어나오는 형태와 가구들이 보는 이의 감각 을 자극한다. 각 침실의 문은 6개의 서로 다른 세계 를 나타내었으며, 설치된 거울 또한 인간의 존재에 글 로 벌 정 보

프 랑 스

<그림 1> 에스튜에르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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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지역변화의 역사를 테마로 한 작품도 있다. 마 르티니에르 운하는 총연장 15km로, 1892년 루아 르 강 하구 낭트 항구에 배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 기 위해 건설되었다. 오늘날은 운하의 기능을 잃 고 강의 수위를 조절하는 데만 사용되고 있지만 산 책, 낚시, 취미로 배를 타는 사람들, 동식물을 관찰 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고 있다. 오스트리 아 작가 에르빈 부름(Erwin Wurm)은 잠들어 있 는 운하에 해학을 선사하였다. 휘어진 배가 아슬아 슬하게 걸쳐 있는 모습을 작품(Misconcevable)으 로 표현하여 장소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지나는 이 들의 시선을 끈다.

라보 쉬르 루아르(Lavau -sur -Loire) 코뮌에 있는 습지는 강이 후퇴하면서 형성되었다. 일본인 작가 다다시 가와마타는 역사, 지리, 주민들의 생 활양식(mode de vie)에 대한 사전조사를 통해 사 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고, 과거와 현재 를 이어주는 다리를 창안하였다(Lobservatoire).

땅 위로 40cm 높이, 800m 길이의 긴 다리는 전망 대를 통해 마을로 이어져 마을과 자연을 잇는 하나 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굴뚝 위에는 집 모양의 호텔도 있다. 루아르 강 이 둘로 갈라진 한쪽 갈래에는 1970년대에 프랑스 에서 가장 큰 화력 발전소가 세워졌다. 타쥬 니시 (Tatzu Nishi)는 총 100ha에 걸친 발전소 부지의 역사를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하였다. 그는 화력발 전소와 똑같은 모양의 타워를 세우고 그 위에 정원 을 갖춘 작은 숙박시설을 얹었다(Villa cheminée).

시각적인 일깨움을 주기에 충분한 이 작품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은 관광객은 낭트 관광안내소에 서 하룻밤에 99유로(약 15만 원)를 주고 빌릴 수 있다.

기획부터 설치까지 한 작품당 1년에서 3년이 걸리는 이 프로젝트를 끈기를 갖고 담당해온 총 책임자 장 블레즈(Jean Blaise)에 의하면 가장 어 려웠던 점은 낭트-생나제르 대도시권에 속한 코 뮌들을 하나하나 설득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지자 체의 동의를 얻고 주민의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매우 길고 설치에 들어가도 처음에 기획되었던 작 품이 여러 차례 수정되었다. 그러나 작가, 지자체 와 주민들은 오랫동안 끈기를 가지고 자신의 마을 의 역사와 장소를 이야기하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협력하고 하나됨을 느꼈다고 한다.

에스튜에르 프로젝트는 낭트-생나제르 대도시 권 건설이라는 정책의 일환으로, 각각의 코뮌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나 이상의 작품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은 대도시권에서 코뮌의 소속감을 증 대시켜주었다. 2012년 마지막 행사를 끝으로 설 치는 마감되지만 향후 보수와 관광개발이라는 주 제로 계속 수정되고 재논의될 것이다. 소프트한 지역개발정책의 독자적인 사례가 될 에스튜에르 는 향후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마지막 행사는 올해 6월 15일부터 8월 19일까지 열린다.

〔자료: 에스튜에르(http://www.estuaire.info)]

이수진 | Université Paris-Sorbonne(Paris IV) 지리학 박사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