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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의대가 스무 살 성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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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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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이 스무 살 성년이 되었습니다.

1988년 첫 입학생을 맞았던 감격과 당시 인성교육, 소수정예 교육으로 의 학교육의 새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은 기억들이 새롭습니다.

이제 명문의대로 성장한 아주의대가 올 한해 동안 20주년을 자축하는 다 양한 행사를 엽니다.

4월 7일 개교 20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는 의대생들이 연극, 오 케스트라, 기타 공연을 하고 사진, 그림 작품을 전시합니다. 11일에는 Gene to Society 학술 심포지엄, 12일에는 개교 20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5월에는 의과대학 박람회와 Ajou-Keio Joint Symposium을, 6월에는 Ajou-G.d’

Annunzio Joint Symposium을, 9월에는 미국 스토니브룩대학, 예일대학, UCLA와 함께 의학교육행정 국제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주의대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 며, 앞으로도 변함 없는 조언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2008

통권 제159호 / 발행일: 2008. 4. 1. / 발행인 겸 편집인: 朴起賢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721)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산 5 전화: (031) 219-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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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의대가 스무 살 성년이 되었습니다

목 차

2 포커스 1

신경통증클리닉 국내 처음으로

「정맥신경 치료실」개소

3 선인재 칼럼

신경외과 의사로 살기

4 포커스 2

아주대병원, 복강경 전용 수술실 2곳 문 열어

5 유명인과 질병

비틀즈가 남긴 또 하나의 이야기

6 Zoom & Zoom

유방암 영상 진단 최고의 실력자 오기근 교수 아주대로 자리 옮겨

8 만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과 노래하고 얘기하는 소아 정형외과 조재호 교수

10질병 정보 1

골반통과 생리통 방치하지 마세오

12내가 꿈꾸는 의료인

나, 환자에게 관심 있어요

13아주주의의대대 개개교교 2200주주년년 특특별별 기기획

A

AUUSSOOMM((AAjjoouu UUnniivveerrssiittyy SScchhooooll o

off MMeeddiicciinnee)) iiss aawweessoommee..

30질병 정보 2

다가오는 황사 호흡기질환 비상

32잊을 수 없는 환자

나에게 힘이 되는 환자 33AMC News

38건강 Q&A

아이가 복통이 잦은데 장기능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39협력병원 탐방

재활의 기쁨을 러스크와 함께 40의료원발전 후원명세

42전문클리닉 진료시간표

43외래진료 시간표

(2)

주대학교병원 신경통증클리닉이 국내 처음으로「정맥신경 치료실」

을 개소했다.

정맥신경 치료실에서는 정맥을 통해 신경을 안정시키고 통증을 경감 시키는 약물(약물명: 리도카인, 케타민)을 주입하는「정맥신경 치료」를 시행한다. 이 치료는 만성통증질환에서 대부분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복합부 위통증후군(CRPS)에서도 효과가 커 주목된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교 통사고나 골절 등의 외상 후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신경계 이상으 로 시도 때도 없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완치가 거의 힘들 고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고 심한 경우 자살을 기도하는 등 힘들고 까다로운 질환이다.

정맥신경 치료는 방법이 비교적 간단하고 대부분의 만성통증에서 효 과가 있지만, 고가의 환자 감시 장비, 많은 의료 인력과 공간이 필요하다 는 점 때문에 국내에서는 그동안 거의 시행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신경통증클리닉 김찬 교수는『최근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 자를 비롯해 만성통증 환자들이 계속 늘면서 정맥신경 치료의 필요성이 점점 커져 이번에 치료실을 대폭 확장(20개 치료 병상 추가)하여 정맥신 경 치료실을 열게 됐다』며, 『앞으로 하루 24명, 연간 5천여 명의 만성통 증 환자들이 정맥신경 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경통증클리닉은 최근 진료실과 치료공간을 분리하는 공사를 마치고 3월 11일 오전 8시 30분에 확장 이전 개소식을 열었다. 정맥신경 치료실도 이번 공사를 통해 병원 2층 신경통증클리닉 외래에 신설된 것 이다. 이번 공사는 환자가 좀 더 편안하고 넓은 공간에서 치료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종래 신경통증클리닉 공간은 100% 치료 공간으 로 사용하고 진료실은 병원 2층의 내분비검사실 맞은편으로 이전하면서 3개로 늘어났다.

신경통증클리닉 국내 처음으로「정맥신경 치료실」개소

포 커 스 1

위부터 국내 처음으로 개소한 정맥주사 치료실과 정맥신경 치료모 습, 병원 2층 내분비검사실 맞은 편으로 이전한 외래 진료실, 단독 치료공간으로 탈바꿈한 신경통증클리닉 치료실

(3)

는 의예과 2년 의과대학 4년을 마치고 5년간 인턴과 신경외과 레지 던트 과정을 거쳐 신경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3년간 군 의관 생활을 했고, 신경외과 분야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뇌혈관 외과(주로 뇌출혈, 뇌경색 등의 중풍을 치료하는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약 4 년간 전임의 생활을 한 후 대학병원의 뇌혈관 외과 교수가 되었다. 그렇 게 나의 의과대학과 수련 과정은 군 생활을 포함해 모두 18년이다.

최근 7년 동안 약 1천2백 명의 뇌동맥류 환자를 포함하여 약 2천 례 이상 뇌수술을 했다. 소위 대한민국에서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수술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외래와 응급실로 많은 환자가 내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보다 건강검진을 받고 혈관 이 좁아졌거나 터지지 않은 뇌동맥류를 발견해 치료받으려고 오는 환자 가 늘었다.

얼마 전 다른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권유 받은 한 환자가 유명하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나를 찾아왔다. 환자의 병은 다행히 터지기 전에 발견한 뇌동맥류(꽈리)였다. 뇌동맥류란 뇌 속 혈관이 여러 원인으로 부풀어져 있다가 혈압이 올라가는 순간 갑자기 터져 사망에 이르는 아주 무서운 병이다. 인구의 약 5% 정도에서 뇌동맥류가 있으며 40대 이후 급사의 주 범으로 꼽힌다. 이 병은 터지기 전에 뇌혈관 조영 CT나 MRA 검사 등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미리 발견할 경우 뇌수술로 클립(터지지 않게 동맥 류를 묶어 주는 방법)을 하거나 머리를 열지 않고 뇌혈관을 통해 코일 색전술을 하여 파열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면 뇌동맥류를 발견했다고 모 두 치료해야 할까? 터지기 전에 발견한 경우 1년에 1% 정도의 파열 가능 성이 있다. 이럴 때 예방 수술을 할지는 전적으로 의사와 환자, 그리고 보호자의 상의를 통해 이뤄진다. 환자의 나이가 50세이고 여명까지 산다 고 가정하면 뇌출혈의 가능성은 약 30~40%다. 수술하면 어떻게 될까?

잘되면 최소한 앞으로 출혈이 없이 살 수 있지만 수술의 위험성도 만만 치 않다. 나는 이런 경우 약 10% 정도의 위험성을 설명한다. 10%의 위 험성은 최선을 다하지만 수술 중 출혈 가능성, 혈관손상 가능성 등으로 심한 출혈이 생겨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고, 혈관이 막히는 경우 마비 등 장애가 올 수 있는 심각한 위험성에서부터 일시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다 가 점차 회복하는 일과성 장애를 포함하는 경우다. 나 역시 많은 수술의 경험이 있지만 항상 이런 위험성에서 자유롭지 않다.

수술 전 수술의 필요성과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수술 동의서를 작성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환자와 보호자는 대부분 10%의 위험성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수술동의서에 사인은 하지만「교수님이 최고 니까, 잘 하니까」하며 그런 설명을 그냥 겁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수술의 위험성은 항상 존재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내 환 자 중에도 수술 후 장애가 생겨 입원 중이거나 퇴원 후 재활 치료를 받 는 사람이 있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부탁하고 싶다. 수술 후 사망이나 장 애가 남을 가능성, 즉 수술의 위험성이 10%라 함은 10명 중 1명이 해당 될 수 있으니 나는 아니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내가 겪을 수 있는 합병증 임을 각오하고 수술에 임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응급 수술이 아니거나 담당 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면 반드시 다른 병원 의사의 자문을 구해 후 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한다.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면 하나 뿐인 자신의 몸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의사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 역시 치 료가 까다로운 환자나 내가 치료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때에는 환자에 게 다른 병원에서 이차적인 소견 듣기를 권유하고 있다. 그것은 환자를 위해서지만 의사인 나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세상에 좋은 결정인지 아닌지 미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어떤 결정을 했으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뿐이야.」공지영 작가의「즐거운 나의 집」에서 발췌 한 글로 내가 좋아하는 대목이다. 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말하고 싶다.

좋은 결과를 얻어 퇴원하는 환자는 당연히 나에게 기쁨이지만, 멀쩡히 걸 어 들어와 돌아가시거나 장애를 안고 퇴원하는 환자가 한 명이라도 있다 면 환자나 가족의 고통과 비교하진 못하겠지만 의사로서 감내하기 어려 운 고통이라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능력을 감안해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법과 치료 여부를 결정하고,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 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지 더 이상의 짐에서 벗어나고 싶다. 지금 중환 자실에서 다수의 환자가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고 응급실에는 계속 환자 가 들어오고 있으며 수술실에서도 수술해 달라는 호출이 들어온다. 신경 외과 의사로 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선인재 칼럼

신용삼 교수 / 신경외과학교실

신경외과 의사로 살기

(4)

주대학교병원이 온전히 복강경 수술만 하는 수술실 2곳을 개설하여 3월 17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복강경 수술은 배를 열고 하는 개복 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적고 회복 이 빨라 조기에 사회 복귀를 할 수 있으므로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아주대학교병원은 환자에게 좀 더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수술을 제공하기 위해 복강경 전용 수술실을 개 설하게 됐다.

복강경 전용 수술실은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장비와 기 구가 한 곳에 집중되어 있는 공간이다. 모든 장비가 천장으로 연결되어 바닥에는 선이 전혀 노출되어 있지 않으며 무영등(수술실 전등장치)에 카메라가 장착되어 수술 모습을 촬영할 수 있어 전공의 교육 등에 활용 할 수 있다.

복강경은 현재 외과의 경우 위암수술, 담낭절제술, 비장적출술, 간절제 술, 대장절제술, 충수절제술, 소장절제술 등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고, 흉부외과와 산부인과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욱 많은 수술이 복강경 수술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에서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아주대학교병 원은 이번 복강경 전용 수술실의 개설로 종래의 문제점, 즉 복강경 관련 기구와 장비가 수술실 간 이동 시 손상을 입거나 필요한 장비가 신속하 게 조달되지 못해 수술이 지연되는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환자에게 좀 더 양질의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복강경 전용 수술실 2곳 문 열어

포 커 스 2

새로 문을 연 복강경 전용 수술실 내부 모습. 복강경 수술에 필요한 모든 장비가 천장에 연결되어 있고, 무영등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 어 수술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외과 한상욱 교수가 복강경 전용 수술실에서 위암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이 수술실에는 집도의가 어느 위치에서든 수술 상황을 볼 수 있도록 모니터가 여러 군데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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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전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인「래리 킹 라이브」에 비틀즈가 나왔다. 영원 히 젊은 모습일 것 같던 그들도 세월의 무게에 많이 변해 있었고 그나마도 둘밖 에 남지 않은 허전함은 대신해서 자리한 미망인들이 채울 수는 없는 부분이었다.

서로 복잡하고 불편한 관계가 얽혀서 그 런지 깊은 얘기는 피하고 다소 피상적인 얘기만 주고받는 것 같았다. 그래도 한때 비틀즈가 너무 좋았었기에 그들이 같이 하는 모습을 다시 본다는 것만으로도 즐 거웠고, 속마음이야 어떻든 폴 매카트니와 오노 요코(존 레논의 미망인)가 서로 칭 찬하는 드문 모습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비틀즈 신화의 마지막 장을 아름답게 맺으려는 노력으로 보여 흐뭇하기 도 했다.

「비틀즈의 재회」라고 이름 붙여진 그 모임에서 조지 해리슨에 대한 얘 기를 서로 많이 하였는데, 특히 그의 훌륭한 성품과 음악에 대한 열정에 대하여 많이 칭찬하였다. 조지 해리슨은 2001년 말, 향년 58세에 폐암으 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마지막까지 가족들과 같이 지내면서 음악작업을 하다가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였다고 한다. 갑작스런 사망이 아니어서 그 런 것도 있겠지만 이전의 존 레논 때와 같은 큰 동요와 반향도 없었다.

비틀즈 때부터 익숙하게 보아온 조용함은 오랜 동안 인도문화에 심취했 다던 그의 모습과 분위기 그대로였고, 그가 남긴 곡「Here comes the sun」과「Something」에도 역시 그런 정서가 듬뿍 묻어있다.

생존한 두 사람과 달리 조지 해리슨은 계속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존 레논도 담배를 계속 피웠지만 담배의 해악을 걱정하기도 전인 40세에 요 절하고 말았다. 폐암은 90%가 흡연에서 기인하며, 흡연자는 폐암의 위험 이 10~20배 정도 증가한다. 또한 담배를 끊으면 폐암 위험이 감소하는 데, 아무리 늦었다고 생각되어도 끊기만 하면 폐암 발병의 감소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한다. 조지 해리슨도 그런 담배의 위험을 몰랐을 리 없다.

아마 금연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을 것이다. 실제로 흡연자의 80% 이상 이 금연을 위해 노력하지만 성공하는 것은 5% 미만이다. 흡연자는 의지 가 약하거나 고집이 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금연 실패는 의지력보다는 강력한 니코틴 의존성이 주요 원인이다. 요즘에는 니코틴 의존성도 질환으로 보고 치료를 위해 좀 더 합리적이고 의학적으

로 접근하고 있다. 최근에 효과적이고 안 전한 금연보조제가 많이 개발되어 의지는 있으나 실천이 어려워 괴로워하는 사람들 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조지 해리슨 외에도 존 웨인, 월트 디즈 니, 게리 쿠퍼, 율 부리너 등 담배로 인해 사망한 명사들이 많다. 마지막에 TV에 출 연하여 금연을 호소하던 율 부리너의 뒤를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이주일씨가 용기 있 게 나서 담배의 해악을 알리고 금연을 강 조하여 흡연율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수년간 폐암이 암 사망률 1위에 올라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폐암 발병이 증가하였고 폐암의 예후가 다른 암에 비해 불량하기 때문이다. 수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실제 로 가능한 경우는 절반이 안 되고 완치되는 경우도 그 중 일부에 불과 하다. 암 진단과 치료법의 발달로 전체 암의 5년 생존율이 50%에 달하지 만 폐암은 15% 정도에 그치고 있다. 조지 해리슨도 1997년에 수술했지 만 초기 암은 아니었고 결국 재발하였으며, 뇌 등에 전이되어 치료가 불 가능한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가끔 매스컴에 새로운 약이나 치료법이 소개되지만 기적의 묘약이 나 오는 것은 아직까지는 요원한 것 같다. 그러한 현실에서 폐암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책은 역시 금연이다. 우리나라도 흡연문화가 변해 흡연자의 입 지가 점차 좁아지고 흡연율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성인 남 성 흡연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흡연시작 연령이 과거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 심각한 문제다. 그동안 우리사회가 흡연에 너무 관대했던 것 같다.

우리 세대가 벗어나기 어려웠던 담배 연기 가득한 세상에서 지금 자라나 는 세대만큼은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일 것이다.

유명인과 질병

비틀즈가 남긴 또 하나의 이야기

- 조지 해리슨과 담배 -

박광주 교수 / 호흡기내과학교실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밴드로 불리는 비틀즈.

맨 오른쪽이 조지 해리슨

(6)

벌써부터 교수님께서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일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지난 2008년 2월말 연세의대(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정년퇴임을 하면 서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아주대학교와는 의대 설립 후 첫 영상의학과 강의를 한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아주대학교병원 은 1994년 개원 이후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병원으로 발돋움하면서 많 은 환자의 신망과 존경을 받아 왔습니다. 특히 유방암 진단과 치료분야에 서 유방암 진단과 치료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이며 지역사회에서 중추적 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을 때 흔 쾌히 승낙했고, 앞으로 아주대학교병원의 여러 의료진과 함께 유방암 환 자 진료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교수님에 대해 1970년대 황무지나 다름없던 유 방 영상의「개척자」「대모」「여성 교육 및 연구 의 선구자」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미국에서 처음 의사를 시작했고 결혼을 계기로 귀 국했는데, 당시 미국에는 유방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이미 널리 퍼져 있었고 유방암에 관한 연구도 크게 발달 해 있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유방암 발견 빈도도 낮 고 유방암 자체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으며 의료수준이 나 연구도 전무할 정도로 뒤져 있었습니다. 같은 여성의 질환으로써 더 관심을 갖게 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커 자연스럽게 전공하게 됐고,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당시 국내에서 손꼽히는 세브란스병원조차 제대로 된

「유방촬영기」가 없었기 때문에 환자가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후에야 진단을 받아「유방암 진단」은 곧「유방 절 제」로 통했습니다. 따라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들의 신체적·정신적 상실감이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우선 유 방암을 조기 진단해야겠다는 생각에 추성실 물리학 박사 와 함께 종래 있던 기기들을 어렵사리 조합해「유방 촬영 장치」를 직접 만들어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일은 국내는 물론 외국에 까지 유방암을 조기 진단해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이외에도 의료계와 정부에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고 3개월마다 여 성을 대상으로 정기 강연을 했으며, 독일과 일본을 오가며「유방자기공명 검사」와「유방 초음파」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배워 당시에는 활성화되지 않은 연수강좌 등을 통해 국내 의사들에게 알렸습니다. 또 기회가 되는대 로 유방암 조기 발견의 유용성에 관한 논문을 국내외 학회에 발표했습니 다. 이러한 활동이 바탕이 돼 국내에서는 드물게 세계유방초음파학회장 으로 선출됐고 대한초음파의학회장, 대한영상의학회장, 초대 대한유방영

유방암 영상 진단 최고의 실력자 오기근 교수 아주대로

Zoom & Zoom

우리나라「유방 영상 진단」의 개척자며 현재 세계유방초음파학회장, 대한유방검진학회장인 오기근 교수가 올 4월 아주의대 영상의학교실로 자리를 옮겼다. 국내에서「유방암 영상 및 검진」하면 가장 먼저 손꼽을 정도로 이 분야의 최고 실력자로 인정받는 오기근 교수의 영입은 벌써부터 병원 안팎의 화제가 되고 있다. 출근 첫 날, 짐을 채 풀기도 전에 유방암센터에서 환자 진료에 나선 오기근 교수를 만나봤다.

(7)

자리 옮겨

상학회장 등을 맡아 국내외 의학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요 요직을 맡거나 큰 상을 받은 것보다 지난 30,40여 년 동 안 유방암의 영상 진단과 중재 검사에 관해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대국민 홍보를 함으로써 점차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유방암 분야가 발전하고 여성들이 유방암의「조기 진단」에 높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보 람되고 기쁩니다.

아주대학교병원에서는 어떤 역할에 중점을 두실 예정이신지 요?

언제나 변함없이「유방암의 조기 발견 및 병변 확진」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국내 의료에서는 유방암을 조기에만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유방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40세 이상 무증상 여성의 경우

「유방촬영술(맘모그래피, 유방 X-선 검사)」을 하는 것이 좋으며 가족력이 있는 여성, 젊은 가임기 여성, 치밀유방 여성 등에게는「초음파 검사」를 권합니다.

제가 환자를 진료하게 될 유방암센터는 유방암을 전문으로 하는 여러 임상과의 의사들이 모여 치료하는 이상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진료 센터입니다. 전용 공간을 갖추고 있어 필요하면 언제든 진료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유방암 전문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혈액내과, 성형외과, 병리과 등의 스탭들간 협의진료로 빠른 시일 내에 유방암 확진 이 가능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스탭들과 보다 이상적인 유방 암 치료 시스템을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층에서 유방암 발병률이 비교적 높 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고, 유방조직의 밀도가 높은「치밀 유방」여성이 많기 때문에「유방촬영 검사 및 영상 판독」에 있어 유방암에 경험과 전문 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그동안 쌓은 임상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환 자 진료는 물론 후배 양성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말씀.

저는 가끔「쉬고 있는 20대가 진정한 늙은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 동안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으나 젊은 사람들을 좋아하고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 에 하늘이 나에게 주신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할 수 있는 한 진료 와 연구를 계속해 나가는「푸른이」가 되고 싶습니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한 생명을 구하는 것뿐 아니라 가족을 돕 고 국가의 의료정책을 돕는 것이라는 신념이 있기에 평생을 해왔던 것처 럼 유방암의 조기 발견과 진단을 위해 활동할 것입니다.

< 정리: 우효정 / 홍보팀 >

(8)

난 2월 어느 날 아침 KBS 뉴스를 시청하던 최은실(가명) 주부는 흠칫 놀랐다. 아이들이 다리 통증을 호소할 때 부모가 흔히 성장통 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성장통과 비슷한 어린이 관절질 환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자신의 아이와 증상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TV에서 보았던 의사를 수소문하여 아주대병원의 소아정형외과 전문의 조재호 교수를 찾았다.

우리나라에 소아를 전문으로 활동적으로 진료하는 정형외과 의사는 20~30명 남짓이다. 그래서 소아정형외과 의사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반 면 요즘 부모들은 자녀의 변형교정, 키 늘리는 수술 등 외과적인 면에도 관심이 크기 때문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소아정형외과 전문의 가 적은데 환자는 점점 많아지다 보니 조재호 교수의 외래 진료시간은 종종 늦게까지 연장되곤 한다.

조재호 교수가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같 은 반에 백혈병을 앓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담임선생님과 함께 한 대학병 원에 입원 중이던 그 친구를 병문안했다. 얼마 후에 선생님은 그 친구가 많이 아픈 상태고 어쩌면 죽을 수 있다는 말을 해 주었고, 그 때 조재호 교수는 의사가 돼야겠다고 결심했다. 결심은 어머니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의대에 진학할 때까지 단 한 번의 흔들림이 없었다. 소아정형외 과를 전공한 데에는 본과 3학년 시절 임상실습을 하면서 소아과 환자가 죽음을 맞는 모습을 지켜본 영향이 컸다. 당시 감정적으로 환자의 죽음 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동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고, 이후 자연스럽 게 생명과 직결되지 않으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정형외과를 선택했 다.

조재호 교수는 아이들을 참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초등학교 2학년 까지의 어린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노는 것을 즐긴다. 대학시절부터 최근 까지 줄곧 교회에서 유치부나 유아부 교사를 했고, 지금도 한두 달에 한 번씩 교회에서 아버지 설교라는 제목으로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봉 사를 한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반응이 정직하며 숨김이 없어서 좋다고 말하는 조 교수는 아이들처럼 꾸미거나 돌려서 말할 줄 모른다. 아이들 의 눈높이에 맞춰 말하는 데 별 어려움도 없다. 그런 특징은 조 교수가

아이들과 노래하고 얘기하는 소아정형외과 조재호

만나고 싶었습니다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다니면서도 정작 주치의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인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생명을 다루는 의사로 서 어떤 진료 철학이 있는지, 관심사는 무엇인지 등등 가끔은 주치의에 대해 궁금한 게 사실이다.

주치의의 삶을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며 아주대학교병원 의사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에는 소아정형외과 전 문의 조재호 교수를 소개한다.

위부터 조재호 교수가 외래에서 환아를 진료하는 모습, 팔이 골절된 어린이를 수술하는 모습, 외국인 무료진료 봉사활동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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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진료하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십분 발휘되는데, 일반적으로 의사가 환아 의 상태나 치료계획을 보호자에게만 얘기하는 것과 달리 조 교수는 아이 에게도 직접 병에 대해 설명하고 왜 치료를 해야 하며 치료를 잘 받으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상세히 설명하기 때문에 아이도 치료를 쉽게 수용하 고 부모도 의사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그렇게 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번거로울 것 같은데 조 교수는『나는 말하는 것 특히 어린 아이들과 얘 기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아요. 진료할 때 내가 엄마(아빠) 라면 무얼 궁금해 할지, 이 아이가 내 자식이라면 나는 과연 수술을 할지 를 늘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히 설명할 게 많아집니다』라고 말한다.

조 교수는 수술실에서도 인기가 많다. 수술실과 회복실 간호사들이 매 년 선정하는 베스트 써전(외과의)상을 받은 사실만으로 대충 짐작이 가 는데 수술실의 간호사들은「배려가 몸에 배인 의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수술 전 환아에게 자신이 받는 수술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여 불안감을 줄이는 동시에 집도의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고, 함께 수술하는 스태프들에게도 가능한 한 편하게 해 주려 한다는 것이다. 수술은 어떤 종류든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외과의사는 늘 긴장하고 수술 후에도 마음 을 놓지 못하기 마련이다. 다행히 지금까지 수술한 환자 중에 잘못된 환 자가 없어 무척 감사하다는 조 교수는 수술 전에 꼭 하는 일이 있다. 환 자가 수술을 잘 견뎌 주고 후유증 없이 빨리 회복되기를, 집도하는 자신 이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수술을 하기 바라는 기도다.

우리나라 정형외과 전공의 교육에 있어 조재호 교수의 이름은 꽤 유명 하다. 바로 아주대학교병원 정형외과의 국가전문의시험 교육프로그램 때 문인데, 전국의 정형외과 4년차 레지던트라면 모두 그가 만든 교재로 공 부한다. 군의관 시절부터 쓰기 시작한 책이 계속 업그레이드되면서 현재 국가전문의 시험 1차 문제집 23권, 2차 문제집 8권이 됐다. 이것이 우리

전공의들이 다른 병원 전공의의 부러움을 사는 까닭이기도 하다. 교육의 혜택은 다른 기관의 국가전문의 시험 탈락자에게도 돌아간다. 올 해도 2 차 시험 응시자의 사분의 일에 해당하는 인원이 아주대병원 정형외과에 서 교육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 일이 가능하도록 주도한 조 교수에게는 아주의대의 정형외과 교육이 전국에서 최고라는 자부심과 함께 계속 아 주의대의 강점으로 이끌겠다는 포부가 있다.

소아정형외과 환자를 진료하며 조 교수가 가장 안타까울 때는 반드시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는 어린이임에도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치료를 제 때 하지 못하거나 부모가 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경우다. 현재 6세 미만 소아는 수술 시 국가가 보조를 해주지만, 보조기 치료의 경우 보험 적용 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특성상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나이고, 어렸을 때 제대로 치료해야 심신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으며, 또 어떤 아 이도 장애의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그는 우리 사회 가 정책이나 입안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 란다고 말한다.

일주일 내내 진행되는 강의, 진료, 수술에다 최근 신경 쓰기 시작한 연 구와 외국인 의료봉사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조재호 교수는 불평은커녕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주어진 삶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그 내 면의 겸손함과 긍정이 언제나 환자와 동료를 배려할 수 있는 힘의 원천 이 아닐까 생각하며 연구실을 나오는 길에 벽에 붙어 있는 몇 장의 감사 편지에서「내 아이라면 어떻게 치료(진료)할지」고민하는 그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 글: 신미정 / 홍보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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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에 있는 질환으로 흔히 만성 골반통과 생리통, 성교통과 불임을 유발한다. 자궁내막증의 빈도는 보고에 따라 차이가 많으나 대개 가임기 여성의 3~10%, 불임 여성의 25~35% 정도라고 추정된다. 즉 15세에서 64세 사이 여성 1,000명 중 4 명이 매년 자궁내막증으로 입원하여 치료받는데, 이는 유방암 환자보다 약간 많은 수다. 여기에 최근 10대 청소년에서 자궁내막증 발생이 늘고 있어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에 대한 여러 설이 있으나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 지 않고 있다. 자궁내막 조직이 생리혈로부터 난관을 통해 복강 내로 역 류하여 발생한다는 설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혈행성 또는 임파성 전이설, 체강상피가 모종의 자극에 의해 자궁내막세포로 변형되 어 발생한다는 화생설 등이 있다. 지금까지는 이 모든 가설이 함께 작용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즉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세포가 물리적인 방법으로 전파되거나 화생 과정을 거쳐 발생하고, 개인의 면역기전에 따 라 진행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갑자기 심해진 생리통, 자궁내막증 의심해 봐야

생리통이 없다가 생긴 경우에 특히 자궁내막증을 의심할 만하다. 생리 통을 호소하는 사춘기 여성에서 진단적 복강경을 시행한 경우 38~45%

가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되었다. 그러나 자궁내막증 환자에서 증상이 없 는 경우도 많고, 자궁내막증이 심해도 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는가 하면 비교적 가벼운 자궁내막증에서 심한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또 통증이 골반 전체를 침범할 수 있고 직장과 같은 특정 부위에 국한될 수도 있으 며, 월경 기간뿐 아니라 한 달 내내 지속될 수도 있다. 자궁내막증은 신 체의 거의 모든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궁내막증이 폐에 생긴 경우 무증상에서부터 기흉, 혈흉, 생리 중의 각혈 등 증상이 발생하 기도 하고, 비뇨기계에 생긴 경우 요관 폐색을 일으킬 수 있을 수 있다.

직장을 침범하여 생리 기간에 혈변을 호소하여 직장암으로 오인되는 경 우도 있다.

혈액, 초음파, MRI 등 이용해 검사

건강 검진을 할 때 자주 측정하는 CA-125는 체강상피세포에서 분비 되는 세포표면항원으로 상피성 난소암 환자를 추적 관찰하는 데에 유용 한 표식자이다. 이 표식자는 자궁내막증이 있을 때에도 종종 상승하며, 질병의 심한 정도와 치료에 대한 반응과 연관관계가 있는 것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검사의 민감도가 낮아 선별 검사로 쓰기에는 적당하지 않 은 점과 임신 초기나 급성 골반염, 자궁 근종, 월경기간 중에 상승하기도 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자궁내막증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전형적인 난소의 초콜릿 낭종은 자궁내막증 내에 피가 고여 생긴 결과다.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이 이를 진단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크기가 작은 병소나 유착 등의 경우엔 그렇지 못하다.

가벼운 자궁내막증이라고 얕보면 안돼

자궁내막증이 난소를 침범, 유착을 형성해 나팔관의 운동성과 난자를 유인하는 능력에 장애가 생기면 임신에 물리적 방해를 하는 결과를 가져 온다. 복강경으로 진단하는 자궁내막증의 빈도를 보면 가임 여성(5.2%) 보다 불임 여성(38.5%)이 더 높고, 가벼운 자궁내막증이라도 불임을 야 기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경증의 자궁내막증의 경우 치료하지 않 았을 때의 임신율이 치료하였을 때와 큰 차이가 없다는 보고가 있지만 자궁내막증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경도의 질병이라도 적극적으로 치 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내막증 의심되면 복강경 수술 고려

자궁내막증의 치료방법은 복강경 수술과 약물이다. 수술의 목적은 정 상적인 해부학적 구조를 복원하고 가능한 한 모든 자궁내막증 병변을 제 거하는 것이다. 자궁내막증이 심한 경우 자궁 적출술과 양측 부속기 절

골반통과 생리통 방치하지 마세오

질병 정보1

자궁과 난소 및 장이 서로 유착되어 있는 중증 자궁내막증 환자의 복강경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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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술, 자궁내막증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치적 수술이 유일한 완치 방법이다. 그렇지만 이는 통증이 매우 심하거나 자주 재발하는 여성 중 더는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나 가능한 치료법이며, 가임기의 젊은 여성이나 특히 청소년의 경우에는 향후 임신 가능성과 난소 기능 보존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진행 억제하거나 수술 후 재발방지 위해 약물 치료

자궁내막증의 약물 치료는 자궁내막증과 연관된 불임에 있어서는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나 생리통이나 성교통, 골반통의 경우엔 매우 성 공적이다. 다양한 약제가 쓰이는데 효능은 대체로 유사하며, 경구 피임제 와 같은 호르몬 치료를 사용해 월경 주기와 출혈을 중단하는데 그 목적 이 있다. 약물 치료로 자궁내막증을 완치한다고 보기 보다는 억제시킨다 고 보는 것이 타당하며, 치료를 중단하면 대개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 이 에 따라 현재 자궁내막증의 일차적 치료는 수술적 치료가 권장된다. 또 자궁내막증은 재발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수술 후 재발률이 매년 5~20%

에 달해 5년 후엔 4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되어, 수술 후 추가적인 약 물치료를 통해 재발을 예방하기도 한다.

불임 예방을 위한 최선의 길, 조기 진단

자궁내막증은 대개 시간이 흐를수록 진행된다. 청소년기에 진단되는 자궁내막증의 90% 이상이 경증에 해당한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받는 것만이 질병 악화와 불임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다. 당장 임신 계획이 없는 젊은 여성은 주기적 경구용 피임약의 복용으로 자궁내막증이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경구용 피임약을 연속적으로 복용하 는 것이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것보다 예방 측면에서 좀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선 전문가와 상의하여 장기적 인 치료가 필요하다.

황경주 교수 / 산부인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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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덧 내가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일 한지 일 년이 되었다. 새벽같이 깨어 쉴 틈 없이 일하고 하루 종일 뛰 어다니고 밤늦게까지 못자면서 그렇게 정신없이 일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몸 이 피곤하고 지쳐서일까? 나는 의사이 기 이전에, 한 과를 돌고 있는 인턴으로 서 눈앞에 당면한 일만 빨리 해결하기 에 급급했던 것 같다. 인턴도 의사인데 환자에겐 별 관심도 없이 그저 병동에 서 호출을 받으면 수동적으로 드레싱하 고 주사 주고 심전도 찍고…. 참 안타깝 게도 일 년간 나는 의사답지 못했다.

의사면허를 땄을 때 나는 그런 기도를 했었다. 『참 감사합니다. 앞으로 내가 만나는 모든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들을 진심으로 돕겠 습니다. 나를 의사로 불러주신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겸손하게 그렇게 낮아져서 그들을 섬기는 의사가 되겠습니다. 많이 배우고 연구하 고 그래서 발전하는 의사가 되겠습니다』하고 말이다. 그러나 지금 그런 나의 기도가 무색하게 느껴진다. 부끄럽게도 내가 보낸 일 년이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하지도, 환자를 진심으로 돕지도, 겸손하지도 못했다. 조금 더 자고 싶어 했고 귀찮은 일은 될 수 있으면 안하고 싶었 다. 겨우 잘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싶으면 호출하는 환자들, 새벽에 갑자 기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나 열나는 환자가 야속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아마 그런 내 마음을 환자도 눈치 챘을 것 같아 새삼 더 부끄럽다.

그렇게 일 년을 보내고 감사하게도 나는 가정의학과 레지던트가 됐다.

레지던트가 되어서 환자를 만나니 인턴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수동적으로 일했던 작년과는 달리 환자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어떻게 하 면 그들의 불편함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이것저것 찾아보게 된다. 더 자 주 환자를 만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또 외래 참관을 하면서 환자 들을 대하는 교수님들의 모습을 통해 나는 좋은 의사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환자 한명 한명에게 최선을 다하는 의사의 모습, 그런 선생님을 믿고 자신의 신변의 일이며 마음상태까지, 또 현재 자신이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것들을 모두 이야기하는 환자들…. 물론 각 과마다 특성 이 있기 때문에 환자를 대하고 진료하는 데에 있어 정답은 없지만 적어 도 내가 속한 가정의학과에서는 이런 모습으로 환자를 대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 한 예로 몇 년간 가슴 통증으 로 각 과에서 온갖 검사를 한 환자가 있었다. 선생님은 그 환자의 상태와 통 증의 요인에 대해 구체적이고 쉽게 설 명을 쭉 해주셨다. 또 그분의 현 심리 상태며 걱정거리 스트레스 상황 등등 에 대해서도 질문하시고 관심을 보이 셨다. 문진이 끝나갈 무렵 그 환자는

『지금껏 누구도 이렇게 설명해 준 적 이 없고 이런 것에 관심을 보이신 분 도 없습니다. 내 상태에 대해 궁금했지 만 워낙 바쁘신 분들이라 맘 놓고 물 어 볼 수도 없었습니다. 이제 마음이 놓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하고 말했다.

나는 아직 거창하게 꿈꾸는 의사상이 없다. 다만 한 가지 생각하는 것 이 있다면 나에게 맡겨진 환자에게 관심이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 의사 의 기본은 바로 여기서 출발하지 않을까? 환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 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다 보면 어느새 나는 정말 멋진 의사의 모습을 갖추게 되지 않을까. 쉽지는 않겠지만 열심히 해보고 싶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힘든 상황에 처한 환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 아 즐겁고 행복한 생각이 든다. 반면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현 재 나는 의사로서 거의 출발점에 있다. 그래서 더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기본부터 잘 다져나가면 되니까 말이다.

방금 몇 주간 지속된 열 때문에 입원한 환자를 퇴원시키고 오는 길이 다. 열도 안 나고 컨디션도 회복되어 유쾌하고 밝은 모습으로 고맙다고 말하는 환자를 보면서 나 역시 마음이 즐겁고 행복해진다. 지금 내 마음 엔 새로운 각오와 다짐의 봄기운이 가득하다. 오늘 이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처럼.

내가 꿈꾸는 의료인

이신애 전공의가 수술을 마친 환자에게 불편한 데가 없는지 물어보고 있다.

나, 환자에게 관심 있어요

이신애 레지던트 1년차 / 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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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의료원장 축사 청년 아주의대는 의료원의 성장동력 15쪽 의과대학장 기념사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미래의 아주의대 16쪽 스무 살 청년으로 자란 아주 아주의대, 20년의 발자취

20쪽 내가 기억하는 아주 초대 의과대학장 이성낙 교수 아주의대 창립멤버 문창현 교수 3대 걸쳐 학장직 수행한 이호영 교수 교육과정 발전의 산증인 임기영 교수 1회 입학생 정용식 교수

병원 탄생과 함께 한 황성철 교수

26쪽 역대 의과대학장 좌담회 아주의대「연구하는 대학」으로 강점 살려야 28쪽 동문 커플 축하 메시지 우리에게 특별한 아주의대, 20주년을 축하합니다

29쪽 아의 선생 성인이 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아주대학교 의과대학(AUSOM: Ajou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은 끝내 준다, 굉장하다, 아주 멋지다(awesome)는 뜻으로 아시아의 중심에 서 배우고,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갈 열정을 가진 역동적인 아주의대인을 표현한 것이다.

의학 교육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한 아주의대가 스무 살 생일을 맞았다. 지난 20년 이곳에서 학생들은 소수정예 교육으로 개인특성 에 맞는 차별화된 교육을 받고 해외연수를 통해 시야를 넓히며 자신의 꿈을 이뤘다. 이제 명실상부한 명문의대로 성장했다고 자부하는 아주의대 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해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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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학교 의과대학이 스무 살 성년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 감격과 기쁨을 우리 의 료원 가족 모두가 함께 합니다.

오늘날 아주의대가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 을 아끼지 않으신 많은 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 다. 아주대학교 설립자이신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님, 고 김효규 총장님과 초대 의과대학장을 지내신 이성낙 가천의대 총장님, 아주의대의 초석을 닦으신 여러 교수와 직원의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아주 의대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의과대학 설립 초기에는 신생 대학으로서 서툴고 세련되지 못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젊음과 패기, 열 정 하나로 모든 난관을 헤쳐 내며 내실 있게 성장 해 이제 청년의 모습으로 명문의대의 반열에 서 있 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뿌듯합니다. 종종 아주의대를 두고「전국 최상위 수준의 연구역량을 지난 대학」

「소수정예로 차별화한 대학」「인간미 넘치는 전인 적 의학교육을 지향하는 대학」「다양한 분야의 전 문가를 키우는 대학」「미래가 밝은 대학」이라는 말 을 들을 때면 자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짧은 역사 에도 아주의대가 초고속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 에는 역대 학장을 비롯한 수많은 교직원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음을 우리 의료원 가족 모두가 잊지 않 을 것입니다. 또 그 저력이 있기에 아주의대의 미래 가 밝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대학이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발전하 는 곳이 아닙니다.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착 실히 준비하는 한편 부지불식간에 찾아오는 난관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앞으로 우리 대학은 자체의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 다.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큰 핵심은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데 있습니다. 현재 의과대학에서는 의학전 문대학원을 포함하여 우수한 학생을 유치할 수 있

는 방안을 모색하고 우수교원을 육성하기 위해 교 원 업적평가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 력하고 있습니다. 의료원 차원에서도 전공의 과정이 나 임상강사 과정을 수료한 우수 인력을 대상으로 매년 조기 해외연수를 보내는 등 우수 인력을 확보 하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 의대 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문이 임상 실습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1,080병상을 보유한, 경 기도에서 현재 규모가 가장 큰 대학병원에서 다양 한 질병의 환자를 접하며 임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대학교병원을 둘러싼 의료환경의 변화 에 대비하여 수년 내에 병상을 늘릴 계획을 세워 놓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만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커다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 전 문가와 협력하여 광교 신도시 내 사업제안서를 수 립하고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경기도와 지속적으 로 접촉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부전문 기업체와 공 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융합의료센터 모델은 다가올 유비쿼터스 환경 내에서 미래의료 첨단산업으로서 우리 의료원이 새로운 의료패러다 임의 선두주자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주의대는 지난 20년을 정말 후회 없이 달려왔 습니다. 이제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정한 교육목적 과 교육목표에 따라 능력과 인격을 갖춘 의사와 세 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리더를 양성하고, 지속적으로 우수 교원을 확보 또는 양성하며, 지금처럼 연구에 강한 대학으로서 성장해 간다면 10년, 20년 후에는 세계 어느 대학도 부럽지 않은 대학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미래에는 교육과 연구에 강한 대학이 의료원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기에 의료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의학관 로비의「블루 밍 아주」가 상징하는 것처럼 젊고 활기찬 청년, 아 주의대가 이제부터 펼쳐갈 세상이 가슴 벅차게 기 대됩니다.

의료원장 축사

청년 아주의대는 의료원의 성장동력

의료원장 축사

아주의대

박기현 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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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하는 아주의대 학생, 교수, 직원 및 학부모 여러분! 1987년 10월 의과대학 설립인가를 받 고 1988년 3월 30명의 신입생 입학으로 시작한 아 주대학교 의과대학이 어느덧 개교 20주년을 맞이했 습니다. 지난 20년 간 이곳에서 젊음을 바쳐 온 교 수와 직원들의 헌신적 노력은 오늘날 아주의대가 전국 3위의 연구역량을 지닌 의과대학으로 초고속 성장을 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해 겨울, 밝아오는 개교 20주년의 새벽을 기다리면서 의학관 로비에 미래의 아주의대를 상징하는 부조물 인「Blooming Ajou(도약하는 아주의대)」를 설치했 습니다. 세계 수준의 의학자와 의과학자 배출을 꿈 꾸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계 리더로 활약하는 아주인을 양성하고자 하는 뜻을 담아서, 젊고 활기 찬 청년 아주의대의 모습을 구현한 것입니다. 또한 이곳에서 의학을 탐구하는 우리의 제자들이 글로벌 시대의 중심축에서 활동하게 될 그 날을 소망하는 우리의 뜻을 가시화한 것이기도 합니다.

아주의대는 외부의 인식이나 평가에 있어서「규 모는 작지만 연구 역량이 아주 뛰어난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 의 국토 역시 매우 작지만 경제 규모는 세계 11위 라는 엄연한 사실과 함께, 아주의대 입학생의 학력 이 대한민국 최고라는 현실을 반추해 볼 때, 아주의 대가 세계최고 수준에 이르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 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우 리 구성원들이 하나 되어 힘을 모으면, 향후 아주의 대는 국내 최고를 뛰어넘어 탁월한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주를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아주의대는 고유 의 멋과 맛을 풍기는 특색을 갖추기 시작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지난 20년을 정리하고 다가 올 희망찬 20년을 그려 보면서 아주의대만의 전통과 특징을 다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질병

의 진단과 치료를 통하여 인류에 봉사하는 생명존 중의 문화와 더불어 국제경쟁력의 수월성으로 소문 난 교수 경쟁력을 확보하고, 창의적이며 문제해결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문화를 발전 시켜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신설대학의 티를 벗은 아주의대를 지성과 덕성을 고루 갖춘 성년으로서 나라의 동량을 배출하는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아갑 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능력을 발휘하면서 동시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의학자와 의과학자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이루어 봅시다.

아주의 전당에서 성장한 후 국제사회에서 리더로 활약하게 될 미래의 아주인이 갖추어야 할 요건에 대하여 상고할 때에, 지도자는 우선 자신의 일에 대 한 뜨거운 열정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합니다. 청년 아주의대는 젊은이의 타는 열정을 품은 졸업생들을 배출하기를 기대합니다. 리더는 또한 생명을 경외하 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서 리더는 절대자를 의지하고 하늘의 지혜를 구하 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믿는 마음으로 부단히 노 력하면 기적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세계 최고의 의과대학으로 발전해 나가는 꿈을 가 시화해 나갑시다. 개교 40주년이 되는 20년 후의 아주의대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인재들의 풍 요로움과 더불어 노벨상을 목표로 밤을 지새우는 장년의 성숙함을 구가하는 의학의 전당으로 자리매 김할 것입니다. 미래의 아주인들이 의학관 3층에 있는 노벨수상자 명단을 장식하는 그 날을 우리는 오늘부터 그리기 시작합니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미래의 아주의대

의과대학장 기념사

아주의대

임인경 의과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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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3월 제 1기 신입생 입학(30명)

의과대학의 신설은 아주대학교가 종합대학교 체제를 갖 추는 데 큰 진전을 의미할 뿐 아니라 장기적인 대학 발전 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으로 추진된 사업이었다. 1985년 2월 김효규 박사가 제3대 총 장에 취임하면서 의과대학 설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하였는데, 1986년 12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및 아주대 학교병원 설립계획(안)을 수립하였고 1987년 3월에는 문 교부에 인가신청서를 제출하였다. 7개월 만인 1987년 10 월 23일 문교부로부터 정원 30명의 의과대학 설치를 승 인 받아 1988년 3월 의과대학은 30명의 첫 신입생을 맞 이함으로써 그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1988 1990

1990년 3월 초대 학장 이성낙 교수 취임

의과대학 운영체제의 정립을 위한 본격적인 추진은 1987년 8 월 의학과 전임교원이 임용되면서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문 창현 조교수(생리학교실), 임인경 조교수(생화학교실), 이영돈 전임강사(해부학교실) 3명의 전임교원이 의과대학에 처음 임용 되었으며, 1990학년도에 김형일 조교수(미생물학교실), 이성낙 교수(피부과학교실), 홍사석 교수대우(약리학교실), 이기범 조교 수(병리학교실) 및 전기홍 조교수(예방의학교실) 등 5명의 교원 이 신규 임용되었다.

이성낙 교수는 1990년 3월, 임용 후 곧바로 초대 학장에 취임하여 의과 대학의 기틀을 잡아 가게 되었다. 연 세대학교 의과대학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고 영동세브란스병원의 건립 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바 있었던 이성낙 학장은 당시 신설 의과대학 의 초대 학장으로서 교내ㆍ외에서 의과대학의 위상 정립, 의학관 및 아 주대학교병원의 건립사업의 총괄 진 행, 우수교원 및 행정인력 확보 등 막중한 업무를 수행하였다.

1994

1994년 2월 제 1회 졸업생 배출 (16명)

1994년 1월에 실시된 의사국가시험(KNA)에서 1988년 도에 입학한 제1회 졸업예정자 16명 전원이 합격하였 고, 2월 22일 의과대학 설립 이래 최초로 제1회 졸업생 16명이 의학사 학위를 받고 졸업하였다.

1995

1995년 5월 의학관 증축 준공 (지하1층, 지상10층)

1994년 2월 대우학원 이사회는 의학관 고층부(5~10층)를 증축하기로 결정하 였다. 증축공사는 그해 8월부터 시작하여 1995년 5월에 완료되었다. 완공된 의학관의 규모는 저층부와 고층부를 합쳐 총 연면적이 5,773평이었고, 1,2차 공사비는 모두 186억원이 소요되었다. 의학관이 완공되고 의과대학이 공식적 인 교식체제로 출발함에 따라 교실의 공간배치가 전면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의 학도서실도 3층에 자리 잡게 되었다. 또한 지하 1층의 학생ㆍ교직원 식당(선인 재) 수용규모를 기존의 50여 명에서 200여 명의 규모로 확장하였다. 이로써 의 과대학은 첫 입학생이 들어온 지 6년 만에 완전한 시설을 갖춘 전용 독립건물 을 갖추게 되면서 다시 한번 도약의 시점에 서게 되었다.

아주의대, 20년의 발자취

아주의대

< 자료 제공: 교학팀 >

스무 살 청년으로 자란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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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

1996년 2월 의과학연구소 개소식

의과학연구소는 1994년 2월에 대우학원 이사회의 설립 승인을 받아 의과대학, 아주대학교병원과 함께 의료원을 구성하는 3대 부속기관의 하나로 편성되었다. 1995년 6월 각 연구실의 독자적인 연구수행 및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공동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개소한 의과학 연구소의 초대 연구소장에는 윤정구 교수가 임명되었다. 의과학연구 소를 의료원 내에 의과대학과 동급의 기관으로 설립한 것은 우리나라 최초이며, 연구소 전체의 전임교원을 Ph.D로 임용한 것도 한국 의학 계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현재 총 2,062.82m²의 공간에 실험실, 중앙 기기실, 동물실, 냉장실, 공급실 등을 갖추고 6개 분야의 연구실(분자 생물학, 세포생물확, 면역학, 의학유전학, 신경과학, 내분비학)에서 연 구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3개의 연구실(종양학, 실험병리학, 바이러 스학)이 연차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

1997

1997년 2월 전국 의학과 평가에서「우수 의학과」로 선정 1996년 한국 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받은 의학과 평가는 의과대학 설립 후 외부기관으로부터 처음 받는 평가로서 본 대학의 대외 경쟁 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평가 분야는 교육목표, 교 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설비 및 행정재정 등 모두 여섯 분야였다.

의과대학은 1995년 10월부터 자체평가기획위원회 및 자체평가연 구위원회를 구성하여 평가준비에 돌입하여 1996년 6월에 자체평 가보고서를 제출하였고 그 해 10월에 방문평가를 받았다. 1997년 2월에 발표된 평가결과에서 본 대학 의학과는「우수 의학과」로 선 정되었다.

1997년 3월 의과대학 의학부 10명 증원(입학정원 40명)

1998

1998년 5월 뇌질환연구센터 과학기술부/한국과학재단 지정 우수연구센터(SRC) 개소식

향후 10년간 약 1조원을 투자한다는 정부의「braintech 21」

계획이 발표된 시점에 아주대학교의「뇌질환연구센터」가 1998년 4월 23일 과 학 재 단 의 우 수 연 구 센 터 인 SRC(Science Research Center)로 지정되어 5월 15일 개소 식을 가졌다. 센터 소장에는 캐나다 British Columbia 대학 교수인 김승업 교수가 임명되었고 교내의 여러 기초 및 임상 의학 교수가 연구에 참여하였다.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기 존의 뇌질환 병인론과 치료법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비판 위 에 다각적인 연구를 통하여 뇌질환의 원인규명 및 신치료법 개발을 위해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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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2003년 1월 의과대학 인정평가 전 영역 완전인정 취득 2002년 1월 13일 한국 의과대학 인정평가위원회가 주 관 하 는 2002년 도 전 국 의 과 대 학 인 정 평 가 (2002.10.31~11/1 현지방문평가 포함) 결과 아주대학 교 의과대학이 전 영역(5개 영역)에서 완전인정(Full Accreditation)되었음을 공식적으로 통보 받았다.

2003년 6월 해외교환학생 실습 (SUNY, UF): 4명

2002년 8월 강신영 의료원장의 지시에 따라 의과대학생 교육 기회의 확대, 선진국의 임상의학 교육 체험, 의과대학과 병원간의 교류협력 등 을 목적으로 본교와 활발한 교류가 있는 스토니브룩대, 플로리다대와 해외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같은 해 10월 강신영 의료원장이 뉴욕 스토니브룩대와 플로리다대를 방문하여 의대간 교류 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고, 2003년 6월 각 학교에 두 명씩의 학생 을 파견하였다. 같은 기간에 스토니브룩대학에서도 두 명의 학생이 우 리 병원에 지원하여 약 6주 간의 임상실습에 참여하였다. 이 때부터 시 작된 해외교환학생 프로그램은 2007년까지 39명의 아주의대생이 해 외 교환 실습을 다녀왔고 17명의 미국 의대생들이 아주대병원의 원하 는 임상과에 지원하여 실습하였다. 2008년도에는 일본 게이오대, 이태 리 다눈치오대와도 교류를 확대하여 총 16명의 학생들이 미국, 일본 이태리 등지에서 실습하며 해외 의학자,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국 제화 감각을 키우고 더 넓은 세상으로의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2005

2005년 6월 임상종합실습실 개소식

2005년 6월 임상종합실습실 가동을 기념하는 개소 식을 개최하였다. 별관 5층에 위치한 임상종합실습 실은 임상수행능력평가(CPX), 객관적 임상실기시 험(OSCE), 문제중심학습(PBL) 등을 직접 시행할 수 있는 임상수행능력 향상 공간으로, 주조정실 1개실 과 입원시스템을 갖춘 실습실 4개실, 외래 시스템을 갖춘 실습실 2개실 등 총 6개의 실습실에 최대 54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주조정실에는 마스터용 및 감 독자용 모니터 7대, PC가 구비되어 있으며, 각 실 습실에는 카메라 2대, 프로젝트 1대, 마이크 1대씩, 임상각과에 맞는 원활한 실습이 가능한 19개 품목 의 최첨단 의료모형을 구비하였다.

2006년 2월 2009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 부분 전환 결정 질 높은 의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급 전문인 력 양성 체제를 구축하고 폭 넓은 의학교육의 발전을 도모 하려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하여 2006년 2월 의과대학은 전체 교수회의에서 의학전문대학원 부분 전환을 결정하게 되었다. 이에 대비하여 2003년부터 학제를1+5제에서 2+4제로 개편하였고 2007년부터 본격적 체제 전환에 들 어가 정원의 50%만을 신입생으로 선발하였다. 2009년 신 입생 선발을 앞두고 전형 계획 수립, 학칙 및 교육과정의 변경, 행정 및 재정의 변화 등에 대한 구체적 준비가 진행 중이다.

스무 살 청년으로 자란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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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2006년 3월 송재관 계단강의실 리모델링 2006년 1월 9일부터 2월 28일까지 의과대 학 계당강의실의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3월 에 오픈식을 거행하였다. 음향 및 시청각 기 자재를 교체하는데 4억 7천 만원의 비용이 소요되었으며, 학부모협의회 기금의 일부가 출연되어 각 강의실마다 산소발생기가 설치 되는 등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강의실 환경이 더욱 쾌적하게 개선되었다.

2006년 3월 의학교육실 신설

의학교육의 특수성과 필요성을 인식하여 2006년 3월 의학교육실을 신설하고 임기영 교 수가 초대 실장으로 임명되었다. 아주의대는 의학교육을 패러다임 전환을 일찍부터 예견 하고 한국 의학교육을 변혁을 선도해 왔으며 의학교육실 신설은 이러한 의학교육에 대한 의욕과 열정이 맺은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의학교육실은 신설 당시부터 지금까지 의과 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에 관한 방법 개발, 조정, 집행, 평가에 대한 전문 기구로서 효율적인 의학교육을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06년 4월 BK21 사업단 지정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임인경 교수를 단장으로 한

「세포변형 및 재생연구 사업단」이 2006년 4월 27일 교육인적 자원부로부터「2단계 BK(두뇌한국) 21 사업 지원대상자」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BK21 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된「세포변 형 및 재생연구 사업단」은 BK21 전문서비스분야 중 의학분야 로 선정되었으며, 향후 7년 동안 약 64억원을 지원받게 되었 다. BK21 사업은 교육인적자원부가 국내 대학의 연구 수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1999 년부터 2005년까지 진행된 1단계 사업에 이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2007년 1,2학기 참여 대학원생은 각 125명 이상이며 이중 약 50%의 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2006년 9월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스템 CSDL 구축

의과대학은 2006년 9월 기존의 강의 형태에 온라인 학습이라는 새 로운 교수법을 접목시킨 CSDL(Center for Self- Directed Learning) 교육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오프라인 강의를 동영상 자료 화하여 온라인상에서 제공하고 그밖에도 다양한 교육자료와 온라 인 토론 및 피드백을 통하여 학생들 스스로 학습의 목표를 정하고 학습성과를 점검하며 평가하는 자기학습 시스템이다.

2007

2007년 1월 교수업적평가제 시행

교원 임용기준의 질적 향상 및 교수 개인역량의 발전을 도모하 고 교원 인사관리를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2007년 1월 부터 교수업적평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재직 중인 모든 전임교 원에게 적용되며, 의과대학은 교수업적 평가를 위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승진, 재계약 임용 등 교원 인사관리 전반의 합리적인 근거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참조

Out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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