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저자: 현명호,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221
156-756,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Tel: 02-820-5125, E-mail: [email protected] 접수: 2008년 11월 10일, 게재승인: 2008년 12월 10일
자녀가 지각한 부모의 문제음주 경향성이 쇼핑중독 경향성에 미치는 영향: 정서표현 양가성과 정서강도를 중심으로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김 지 선 ㆍ현 명 호 ㆍ한 은 미 ㆍ원 현 준
The Effect of Perceived Parental Problem Drinking on Children's Shopping Addiction Ji-Sun Kim, Myoung-Ho Hyun, Eun-Mi Han, Hyun-Jun Won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In these days, there are a lot of studies about the effect of perceived parental problem drinking on their children. Their dysfunctional dynamic influenced children's impulsive behaviors. In this study, we investigated the effect of perceived parental problem drinking on children's shopping addiction that is a kind of "Impulse control disorder". The result is the perceived parental problem drinking is correlated with children's shopping addiction,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veness and shopping addiction is correlated with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veness and emotional intensity. Second, we analyzed the path through parental problem drinking to shopping addiction. In the path analysis, the mediation effect of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veness is not significant. But we put the emotional intensity as moderate factor and we investigated again the path, in the higher emotional intensity group had significantly path. This finding allows better understanding on the perceived parental problem drinking and emotional intensity are interacted and then that interaction influence to children's shopping addiction. (Korean J Str Res 2008;16:369∼377)
Key Words: Parental problem drinking, Emotional intensity,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veness, Shopping addiction
서 론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음주에 대해 관대한 문화를 가 지고 있다. 술은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수적이며, 술 에 취해 한 행동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넘어가주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이런 사회문화적 특징으로 인해 다른 나라
에 비해 음주량이 높은 편이고 더불어 문제 음주자의 비율 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문제 음주란 음주와 관련되어 신 체, 경제, 사회적으로 지속적인 문제를 일으킴에도 불구하 고 계속되는 음주 패턴으로 인하여 다양한 역기능을 초래 하는 것이다(Straus, 1983). 지속되는 문제 음주는 본인의 신 체적 건강을 위협하고, 경제, 심리적인 문제 뿐 아니라 가 정 내의 문제를 발생시킨다(Yoo JH, 2000). 문제 음주자 가 정은 일반 가정에 비해 부부갈등과 가정 폭력 및 자녀와의 갈등이 발생하며, 많은 경제적 손실을 경험한다고 보고하 고 있다(Choi SH, 1997; Yoon JH, 2000). 이러한 역기능적인 가족 역동은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는 문제 음주자 자녀에게서 나타 나는 심리, 정서, 행동상의 문제에 대해 밝혀왔다(Rydelius, 1981; Claire, 1987; Sohn YK et al., 1994; Kim JH, 2002). 알코 올 중독자 가정의 자녀는 부모의 음주 문제가 자신 때문이 라는 죄의식과 함께, 가족 내에서 언제 돌발할지 모르는 갈등과 중독자의 예측할 수 없는 태도 등으로 인한 긴장과 불안, 우울 등의 증세를 경험한다고 한다(Sohn YK et al., 1994).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문제음주 가정의 청 소년은 일반 가정의 자녀에 비해 비행, 알코올 및 약물남 용, 음주, 도벽, 가출 등의 행동상의 문제를 많이 나타냈다 (Rydelius, 1981). 이러한 문제 음주자 자녀의 문제는 크게 행동적으로 드러나는 외현적 문제와 부적 정서로 대표되 는 내현적 문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Kim JH, 2002).
문제 음주자 가정의 자녀에게서 나타나는 외현적인 문 제는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충동성(Black, 1977; Jang SM, 1991; Park JY, 1999)으로 인한 “충동 통제 장애”로 드러난 다. 문제 음주자 가정의 자녀는 학습장애(Ackerman, 1983), 비행, 알코올 및 약물남용 음주, 도벽, 가출 등의 행동적 문 제를 나타낸다(Rydelius, 1981)고 보고되고 있다. 국내 연구 에서도 부모의 음주가 자녀의 비행, 음주(Kim JH, 2002), 폭 식행동을 유의하게 예측(Cho HH et al., 2008)하는 등 충동 통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충동 통제 장애의 한 유 형은 강박적이고 충동적인 구매 행동인 “쇼핑 중독”이다.
2002년 한 뉴스 보도에 의하면 물건을 사지 않으면 불안해 지는 등의 쇼핑중독 증세에 시달리는 사람이 성인남녀의 6.9%에 이른다고 보고 될 정도로 쇼핑 중독은 현대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진 문제 중 하나이다(Kim SJ et al., 2005).
Valence et al.(1988)은 강박적 구매 행동을 “통제할 수 없는 구매 욕구이며, 이 욕구는 외부의 필요가 아니라 내적 요 인으로 발생되는 심리적 긴장에 의해 나타나고, 이후 안도 감을 수반하여 구매행동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 다. Faber et al.(1987)는 충동에 이끌려서 부적절하고 과도하 게 소비하고 소비하는 사람의 삶을 명백하게 파괴하는 소 비 행동을 강박구매라고 하였다. Scherhorn(1990)은 왜곡된 통제감으로 자신의 자아존중감 결핍을 물건을 통해 해결 하고자 물건이 아닌 구매 행동 그 자체에 집착하는 것이라 고 하였다. D'Astous(1990)는 강박적인 구매 패턴을 보이는 사람은 심리적 보상이나 긴장해소를 위해 과도하게 구매 하고, 충동구매에 따른 금전적 문제로 인하여 구매 후 죄 책감이나 불안감을 경험한다고 하였다. 또한 이들은 쇼핑
을 하지 못했을 경우 불행해하고,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 해지기 때문에 쇼핑을 지속하게 된다(Faber et al., 1998). 따 라서 쇼핑 중독은 명백히 심리적 경제적 부작용을 초래함 에도 강박적으로 행위에 집착하고, 쇼핑을 하지 못하면 불 안 초조 등의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중독 행동으로 볼 수 있다.
쇼핑 중독자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충동성(Song IS, 1993;
Elliot, 1996; Kim SJ et al., 2005) 외에 정서적 불안정을 들 수 있다(Lee JM, 2002). 쇼핑중독자는 구매 자체가 부적 정 서를 경감시키기 때문에 구매 행위에 집착한다(Billieux et al., 2008). 이들은 정서 기복이 심하고 자극에 쉽게 영향을 받지만(Lee JM, 2002), 자신이 느끼는 부정적 정서를 적절하 게 해결하지 못해 이를 해결하는 부적절한 회피적 대처 방 식의 일종으로 쇼핑을 한다(Areson, 1991).
현재까지 쇼핑 중독과 문제 음주자 자녀와의 상관에 대 한 연구는 없다. 이는 쇼핑 중독이라는 행위가 만연하기는 하지만 약물 남용, 비행 등에 비해 임상적으로 아직 주목 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쇼핑은 약물 사용 및 비행 등 다른 충동적 행동에 비해 부정적 피드백 이 적고 합법적이기 때문에 쉽게 행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문제 음 주자 자녀에게서 나타나는 충동적 행동중 하나로 쇼핑과 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위에서 언급한 쇼핑 중독자가 가지고 있는 특징은 문제 음주자 자녀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 특성과 유사하다. 쇼핑 중독자의 특성에 대한 연구를 보면 그들은 자존감이 낮고 우울 및 불안 수준이 일반인 보다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D'Astous, 1990; Song IS et al., 1994; Faber et al., 1998; Lee JM, 2002). 마찬가지로 문제 음주자 자녀 역시 여러 연구를 통 해 낮은 자존감, 우울, 불안 등이 동일하게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이 둘 간의 어떤 동일한 심리적 특징을 매개로 하 여 문제 음주자 자녀의 쇼핑 중독 경향성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둘 사이의 관계에서 매개 변 인을 찾아 매개경로를 분석하고자 한다.
문제음주자의 자녀가 가진 문제 중 공통적으로 보고되 는 것 중의 하나가 정서적인 문제이다. Black(1981)은 알코 올 중독자 가정에서 자란 자녀는 혼란스러운 가족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감정표현을 억제하 며, 불신으로 인한 친밀한 관계를 회피하는 등 다양한 방 어 행동을 나타낸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알코올 중독자 가 정에는 다음과 같은 역기능적 가족 규칙이 형성되어 자녀
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제안하였다. 그 중 첫 번째는 자신 의 죄책감, 분노 등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것(Don't talk), 두 번째는 알코올 중독자 가정에서는 자녀에 대한 일관적인 양육태도의 부재로 가족 간 신뢰감이 형성되지 않으며 아 무도 믿지 말라는 암묵적 규칙(Don't Trust)이 형성된다. 앞 의 두 규칙으로 인해 자녀는 자신의 감정을 남에게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Don't Feel)을 갖게 되는 세 번째 규칙이 형성되고, 자녀는 두려움, 걱정, 당혹, 죄책감, 분노, 외로운 등의 감정으로부터 고립되어 혼자 살아간다. 이러한 역기 능적인 가족 규칙은 알코올 중독자 자녀에게 자유로운 의 사소통과 감정 표현을 제한한다(Sledge, 1996). Choi JY (2007)의 연구에서도 역기능적 가족 구조하의 자녀는 정서 표현의 갈등을 가져온다고 보고되었다. 따라서 문제 음주 자 자녀는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정서 표 현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정서에 대한 초기 연구에서는 정서 조절에 있어서 정서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정서의 적절한 표현은 환경 을 변화시키고(Nolen-hoeksema et al., 1993) 정서를 조절하여 고통을 다루는데 유익하다(Pennebaker et al., 1990). 하지만 이후 정서 표현만으로는 심리적 고통을 예측하지 못한다 는 연구(Lee SM et al., 2006)와 정서 표현이 어느 상황에서나 적응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Bell et al.(1978)의 연구에서는 정서를 표현하지 못하고, 억압하 는 사람이 표현적이고 민감한 사람에 비해 건강상의 문제 가 적었다고 보고하였는데, 이는 정서 표현성 하나만으로 부적응 행동을 예측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Pennebaker(1985)는 정서 표현을 억제하는 것 보다 정서 표 현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억제하고자 의식적인 노력을 기 울이는 것이 자율 신경계의 각성을 초래하여 신체적 질환 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하였다. 이렇게 정서경험과 정서 표현 욕구 사이의 갈등을 개념화 한 것이 ‘정서 표현 양가 성’이다(King et al., 1990; Park JY, 2007). King et al.(1990)은 개인의 심리적 안녕감에 대한 연구에서 심리적, 신체적 질 환은 정서 표현성 자체보다는 정서 표현에 대한 갈등과 상 관이 높다고 주장하였다. 이렇듯 정서 표현에 있어서의 갈 등은 정서 조절에 있어서 중요한 변인으로(Kim MK, 1998;
Im JO et al., 2003), 이는 강한 심리적 불편감과 불일치를 발 생시켜 많은 행동상의 부적응을 유발한다.
이전의 다양한 연구를 살펴보면, 정서 표현 양가성은 주 관적인 안녕감, 신체화, 강박성, 대인예민성, 불안과 우울 을 설명했으며(Emmons et al., 1995; Min et al., 1997; Yoo JH,
2000), 정서 표현 양가성이 높은 암 환자 집단은 비교집단 에 비해 높은 고통 행동과 인지적 파국화 경향을 보였다 (Porter et al, 2005). 정서 표현 양가성이 높은 사람은 신체 적, 정서적으로 강하게 각성되어 있지만, 이를 해소하기보 다 억제하거나, 혹은 표현하는데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정 신, 신체, 행동적인 부적응을 야기하며(Park JY, 2007), 다양 한 충동적 행동이 나타난다고 보고 되고 있다(Tice et al., 2001).
앞에서 언급했듯이 쇼핑중독과 상관이 높은 중요한 변 인 중의 하나가 불안정한 정서와 이에 대한 부적절한 조절 이었다(Demon, 1988; Areson, 1991; Lee JM, 2002). 따라서 정 서 조절과 관련된 정서표현양가성은 문제 음주자 자녀와 쇼핑중독의 관계에 있어서 매개 역할을 함을 예측할 수 있 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이 변인을 부모의 문제음주와 쇼핑 중독 사이의 매개 변인으로 설정하여 경로분석을 통해 이 를 검증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정서 조절이 부모의 문제 음주와 쇼핑중독 을 매개하는데 있어서 함께 살펴보아야 할 것이 정서강도 이다. 정서와 관련되어 Gohm(2003)은 개인의 내적 정서 경 험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정서강도를 함께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정서강도란 일정한 정서 자극에 대해 개인이 일으키는 반응의 정도를 말한다(Larsen et al., 1987). 여러 연 구에서 사람들이 정서를 경험하는 강도의 개인차는 안정 적인 변인으로 밝혀지고 있다(Diener et al., 1985; Larsen et al., 1987; Kim et al., 2006). 정서 강도를 크게 경험하는 사람 일수록 정서 조절에 대한 욕구가 강하며, 정서 강도를 작 게 경험하는 사람에 비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충동적 행동 의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부모의 문제 음주로 인한 가족 내 역기능으로 발생하는 부적 정서는 같아도 개인이 가진 “정서 강도”에 따라 주관 적으로 경험하는 부적 정서의 정도는 다를 수 있다. 주관 적으로 경험하는 부적 정서의 정도가 높을수록 정서 표현 에 대한 갈등은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부모의 문제 음주 는 개인이 가진 정서 강도와 상호작용하여 정서 표현 양가 성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쇼핑 중독 경향성에 영향을 미침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정서강도는 부모의 문제 음주와 쇼핑중독경향성을 매개하는 경로에 있어서 중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문제 음주자 자녀의 충동적 행동에 대한 심 리적 기전을 살핌으로서 이후 자녀들에 대한 치료적 접근 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Table 1. Mean of each group (mean, SD).
Not PPL group (n=120)
PPL group (n=190) Parantal problem drinking (PPD)
Emotional intensity (EI) Emotion ambivalence (EA) Shopping addiction (SA)
0 (0) 131.73 (12.84) 120.15 (24.08) 30.50 (11.06)
7.64 (6.82) 136.38 (13.92) 126.86 (23.81) 34.27 (9.18)
재료 및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서울 및 경기도, 강원도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39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중 불성실하게 응답한 25명의 자료를 제외하여 총 366명 의 자료를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문제 음 주자 자녀 경향성을 연속 변인으로 보아 이들의 쇼핑 중독 경향성을 분석하는 연구이므로 금주를 하거나, 매우 소량 의 음주를 하는 부모의 자녀인 경우는 경로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이는 부모의 음주가 없는 경우 쇼핑중독으로 가는 경로에 있어서 다른 변인이 개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 문이다. 따라서 문제 음주자 자녀 선별척도의 총 합이 0인 집단은 제외한 결과 총 분석 대상은 191명이었다.
2. 측정 도구
1) 문제 음주자 자녀 선별척도: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음주 정도에 대한 자녀의 생각, 행동, 감정을 파악하기 위 해 Jones(1993)가 개발한 문제 음주 자녀 선별검사를 한국 에 맞게 표준화 한 Kim MR et al.(1995)의 검사를 사용하였 다. 예, 아니오의 2점 척도로 총 30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부모의 음주에 대한 자녀의 걱정 및 고통을 측정하는 도구 로서 내용 타당도가 높다고 밝혀졌다(Roosa, 1988). 본 연구 에서의 내적 일치도는 .92로 나타났다.
2) 구매중독 성향 질문지: 쇼핑 중독 경향성을 살펴보기 위해 쇼핑중독성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Valence(1998)와 Faber et al.(1989)이 개발한 강박 구매 성향의 두 척도를 Song IS(1993)이 우리나라 사정에 적합하게 재구성한 척도 를 사용하였다. 총 14문항으로 이 척도는 구매파티나, 통신 판매, 수표 등의 사용 등 우리나라 사정에 맞지 않은 문항 을 제외하였고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내 적 일치도는 .90으로 나타났다.
3) 정서강도 측정 질문지: Larsen et al.(1987)이 개발하고 국내에서 Lee JI et al.(1997)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총 40문항으로 구성되며 개인의 정서체험에 있어서의 크기 혹은 강도의 차이를 측정하는 문항으로 이루어져있다. 척 도는 응답자는 6점 척도로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본 연구 에서는 신뢰도를 확보 및 응답의 편이를 위해 기존 연구 (Heo, 2005)를 따라 5점 척도 상에 정서강도를 표기하도록 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79였다.
4) 정서표현양가성 표현 질문지: King et al.(1990)이 제작 한 정서표현양가감정 질문지를 Ha J(1997)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하위 요인은 긍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양면성 10문항,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양면성 18문항으로 총 28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 전체 척도의 일치도 계 수는 .90이었다.
3. 분석방법
부모의 문제 음주는 자녀의 정서적 특성과 쇼핑중독경 향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부모의 문제 음주경향성과 정 서강도, 정서표현양가성, 및 쇼핑중독경향성이 어떠한 상 관관계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수집된 자료들은 SPSS 15.0 통계 패키지를 사용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선행연구 결과와 본 연구에서 밝혀진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부모의 문제 음주 경향성이 쇼핑중독경향성으로 향하는 경로를 탐색하였다. 경로분석을 통해서 부모의 문 제음주성향이 자녀의 쇼핑중독경향성에 영향을 주는데 있 어 정서강도와 정서표현양가성의 영향정도와 설명력 등을 알아보기 위하여 Amos 7.0 통계 패키지를 사용하였으며, 적합도를 검증하기 위해 사용한 지수는 χ2, 기초 부합치 Goodness of Fir Index: GFI), 표준적합지수(Normal Fit Index:
NFI), 근사평균 오차제곱근(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 ximation: RMSEA)이었다.
결 과
1. 연구 집단의 일반적 특성
연구 집단의 일반적인 특성은 Table 1에 제시되어 있다.
먼저 부모가 문제음주경향성이 있는 집단과 부모의 문제 음주경향성이 없는 집단 간에 정서강도와 정서 표현 양가 성의 차이를 비교 검증해 보았다. MANOVA를 통해서 분 석해 본 결과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Wilks'
Fig. 1. Mediate effect that depended on emotional expressiveness ambi-
valence.Table 3. Unstandardized, standardized coefficient of mediating effect.
PPL→EA EA→SA
Unstandardized path coefficient
.626a
Standardized path coefficient
.180a
Unstandardized path coefficient
.106b
Standardized path coefficient
.275b
ap<.05, bp<.001.
Fig. 2. Moderate effect of emotional intensity.
Table 2. Correlation coefficient of each variable (n=190).
1 2 3 4
1. Parantal problem drinking (PPD) 2. Emotional intensity (EI) 3. Emotion ambivalence (EA) 4. Shopping addiction (SA)
.003 .179a .222b
.140 .146a .274b
ap<.05, bp<.001.
Table 4. Unstandardized, Standardized coefficient of mediating effect (EI
low group).PPL→EA EA→SA
Unstandardized path coefficient
.315
Standardized path coefficient
.112
Unstandardized path coefficient
.115a
Standardized path coefficient
.286a
ap<.01.
Lambda=.959 F(1, 308)=6.595, p=.001, η2=.043). 정서강도, 정서 표현 양가성 모두부모의 문제음주경향성이 있는 집 단이 부모의 문제음주경향성이 없는 집단에 비해 유의하 게 높게 나타났다(F(1, 308)=8.711, p=.003, η2=.028, F(1, 308)=5.786, p=.017, η2=.018). 다음으로 부모의 문제음주 경향성이 있는 집단과 부모의 문제음주경향성이 없는 집 단 간에 쇼핑중독경향성에 대한 차이를 ANOVA를 통해서 검증해 보았다. 그 결과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는 데(F(1, 308)=10.601, p=.001, η2=.033), 부모의 문제음주경 향성이 있는 집단이 부모의 문제음주경향성이 없는 집단 에 비해 쇼핑중독경향성이 높게 나타났다.
2. 부모의 문제음주경향성과 정서변인 및 쇼핑중독경 향성 간의 상관관계
부모의 문제음주경향성과 정서적 특성, 쇼핑중독경향성 의 상관을 산출하였다. 그 결과 Table 2와 같이 부모의 문 제음주 성향은 정서 표현 양가성(r=.179), 쇼핑중독경향성 (r=.222)과 정적 상관이 있었다. 부모의 문제음주 성향이 높을수록 자녀가 정서를 표현하는데 양가적이며 충동적인 소비 행동이 발생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정 서강도와정서표현양가성은 각각 쇼핑중독경향성과 정적 상관(r=.146, r=.274)이 있었는데, 이는 정서강도가 높을수 록, 정서를 표현하는데 양가적일수록 충동적인 소비 행동 을 할 경향성이 높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
3. 부모의 문제음주 경향성과 쇼핑중독경향성간 정서 표현양가성의 매개효과에 대한 경로
부모의 문제음주 경향성과 쇼핑중독경향성간에 정서표 현양가성이 매개 역할을 하는지 검증해 보기 위하여 경로 분석을 실시하였다(Fig. 1).
그 결과 모형적합도는 χ2(1)=6.442, p=.011, GFI=.978, NFI=.764, RMSEA=.170로 나타났다. NFI과 GFI는 .9 이상 이면 좋은 합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고, RMSEA는 .05일 때 최고의 합치도를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08 이하도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Browne et al., 1993). 이러한 기준으로 보았을 때 본 모델은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다(Table 3).
4. 중재된 매개효과에 대한 경로분석
정서강도의 중재된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정서강 도의 중심 값을 중심으로 정서강도가 높은 집단과 낮은 집 단으로 나눈 후, 각 집단에 대한 매개효과를 검증해 보았다
Table 5. Unstandardized, Standardized coefficient of mediating effect (EI
high group).PPL→EA EA→SA
Unstandardized path coefficient
.813a
Standardized path coefficient
.212b
Unstandardized path coefficient
.097a
Standardized path coefficient
.232b
ap<.05, bp<.01.
(Fig. 2). 먼저 정서강도가 낮은 집단을 분석해 본 결과, 모형 적합도는 χ2(1)=12.558, p=.000, GFI=.914, NFI=.368, RMSEA= .375 (Table 4)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서강도가 낮 은 집단에서는 역시 모형이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 다. 다음으로 회귀계수의 경우 부모의 문제음주경향성이 정서표현양가성에 유의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지만, 정서 표현양가성은 쇼핑중독경향성에 유의하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정서강도가 높은 집단을 분석해 본 결과, 모형적 합도는 χ2(1)=.338, NS, GFI=.998, NFI=.974, RMSEA=.000 (Table 5)로 나타났다. 따라서 낮은 정서강도 집단과는 반대 로 모델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변인간의 회귀계 수 역시 모든 경로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찰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문제음주경향성과 쇼핑중독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이 과정에서 정서 조절의 한 요인인 정 서표현양가성을 매개 변인으로 넣어, 부모의 문제음주경 향성과 자녀의 쇼핑중독경향성 간의 경로에 미치는 영향 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정서를 경험하는 정도인 정서 강도 를 조절 변인으로 하여 경로의 유의함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부모의 문제음주경향성은 쇼핑중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첫 번째 가설이 지지되었다. 쇼핑 중독이 일종의 “충동통제장애”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문제 음주자 자녀가 나타내는 충동성이 사회적 변화와 더불어 “쇼핑”이 라는 새로운 형태의 충동적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통신 수단의 발달로 인터넷, 홈쇼핑 등의 간 단한 쇼핑 방법이 증가하면서 쇼핑은 매우 손쉽고 합법적 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제 음주자 자녀는 일상생활 스트레스에 대하여 음주, 흡 연, 과식과 같은 회피대처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Claire, 1987)는 연구 결과에 비추어 볼 때, 이들은 일종의 스트레
스 대처의 형태로 충동적 행동을 하는 것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따라서 문제 음주자 자녀가 쇼핑 중독과 상관이 높 음은 이들의 역기능적 가족 역동으로 인해 발생한 낮은 자 기개념, 우울 등의 내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쇼핑” 이라 는 보다 손쉬운 수단으로 선택한 결과임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로 정서표현양가성은 쇼핑중독을 유의하게 예측 하였다. 이는 쇼핑 중독자가 심리적 갈등에 대처하기 위한 일종의 대처 방안으로 쇼핑을 한다는 기존의 연구(Demon, 1988; Areson, 1991; Kim SJ et al., 2005; Billieux et al., 2008)에 부합한다. 따라서 정서표현양가성은 충동적 행동을 설명 함에 있어서 중요한 정서 변인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부모 의 문제 음주와 정서표현양가성의 상관이 유의하게 나타 났다. 이는 문제음주자 자녀가 가정환경의 영향을 받아 자 신의 감정을 자유스럽게 표현하기 힘들다는 Black(1977)의 주장에 부합한다.
부모의 문제 음주 경향성이 쇼핑중독을 예측함에 있어 서 정서표현양가성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 나 정서 강도는 이 매개경로의 유의도를 변화시켰다. 정서 강도가 높은 집단에서 매개경로는 유의하였지만, 낮은 집 단에서는 유의하지 않았다. 특히, 부모의 문제 음주 경향성 이 자녀의 정서 표현 양가성을 예측하는 경로에 있어서 정 서강도가 이를 중재하였다. 즉, 정서 강도가 높은 자녀일수 록 정서 표현에 있어서의 갈등이 심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정서표현양가성은 부적 정서나 정적 정서를 표현함에 있 어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와 표현을 막고자 하는 양면성 사이의 갈등이다(Emmons et al., 1987). 특히 과도한 정서를 경험할수록 정서 표현은 중요하다. 하지만 정서 경험이 높 을수록 충동적이고 공격적 행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 현하는 경향이 있다(Fabes et al., 1992). 문제 음주자 가정에 서의 역기능과 서론에서 언급한 세 가지 역기능적 가족 규 칙으로 정서 표현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이 제공되었을 것이며, 이는 자신이 강하게 느낀 정서 표현에 갈등을 유 발할 것이다. 따라서 높은 정서 강도는 문제 음주자 자녀 경향성과 상호작용하여 정서 표현 양가성의 수준을 조절 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는 정서 경험에 있어서 정서 의 강도를 함께 살펴보아 한다는 Gohm(2003)의 주장과도 일치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첫째, 정서 강도를 제외했을 때 매 개경로가 유의하지 않았는데, 이는 정서표현양가성 외의 다른 매개변인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정서표현양가 성은 정서와 관련된 경험을 나타내는 하위 변인 중 하나이
다. 따라서 정서와 관련된 다른 변인 즉, 정서 인식 명확성, 정서 표현 불능증 등의 변인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문제 음주자 자녀와 쇼핑중독의 관계에서 있어서 정서적인 변인 뿐 아니라 다양한 가외 변인이 존재할 수 있다 특히, 충동성은 그 동안의 다양한 연구에서 문제 음 주자 자녀의 외현적 문제를 예측하는 중요한 변인이었다 (Black, 1977; Jang SM, 1991; Park JY, 1999). 따라서 충동성 을 통제한 후 두 변인간의 관계에 있어서 정서 요인의 효 과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측정 도구가 자기 보고식이라는 점이다. 특 히 부모의 문제 음주 정도를 측정하는 도구에는 부모에 대 한 자신의 감정이 많이 개입되어 있고, 예/아니오의 2점 척 도이기 때문에 거짓반응(아무 문제없다는 식의 반응)이 나 타났을 가능성이 높다.
위와 같은 한계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가 지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문제 음주자 자녀의 행동상의 문제를 예견할 때, 기존의 비행, 불안, 우울 등의 임상적 특징에서 벗어나 현대사회에 서 새롭게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을 살펴보았다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자가 아닌 문제 음주자 자녀는 크게 드러나거 나 처벌적이지 않은 한도 내에서 행동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사회변화 요인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종 속변인으로 설정한 쇼핑 중독은 최근 나타나는 사회적 현 상으로 그 부작용이 뚜렸한데(McEltoy et al., 1991; Faber, 2000) 이에 대한 원인 고찰이 많이 되어있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가족의 역기능으로 인한 정서 표현 갈등이 쇼핑중독의 주 요 원임임을 밝혔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문제 음주자 자녀가 외현적인 문제를 보임에 있어서 정서 강도와 정서표현양가성이라는 정서 변인이 중요한 역할을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역기능적 가 족 구조 속에서 나타나는 자신의 정서를 진실하게 표현하 는 것에 대한 갈등을 느끼는 정서표현 양가성이 나타남을 밝혔다. 정서 조절에 다양한 변인이 있지만 정서 표현 양 가성은 자신의 정서의 억압과 표현에 대한 갈등으로 심리 적 불편감을 유발하는 주요 변인으로 연구되었으며, 다양 한 충동적 행동을 야기한다고 보고되어 왔다(Tice et al., 2001). 정서 표현 양가성은 정서 표현에 대한 인지적 변인 으로 치료적 접근을 통해 변화 가능한 변인이다. 따라서 추후 문제음주자의 자녀를 치료할 때 진솔한 정서 표현에 대해 느끼는 내적 갈등을 중심으로 접근할 수 있음을 시사 한다.
마지막으로, 정서강도는 신체, 생리적 반응을 기본으로
함으로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 본 연구에서 정서강도는 문 제 음주자 자녀와 상관이 유의하지 않았으며, 문제 음주자 자녀 경향성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표현양가성에 영향 을 끼쳤다. 이는 문제 음주자 자녀의 행동이 유전적인 요 인보다 환경적인 요인이 클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유추 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우며, 추후 연구를 통해 밝혀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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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초록 =
그동안 부모의 문제 음주가 자녀의 정서 및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활발히 연구되어 왔다. 문제 음주자 가정에 서 발생하는 역기능적 역동은 자녀에게 영향을 끼쳐 그들의 충동적 행동 및 정서적 문제를 야기했다. 본 연구에서는 문제 음주자 자녀의 충동 통제 장애로 발생하는 많은 문제 중 최근 대두되고 있는 충동적 쇼핑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문제 음주자 자녀의 정서 강도, 정서 표현 양가성과의 관계도 함께 살펴보아 문제 음주자 자녀의 쇼핑 중독 행동의 기전을 함께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부모의 문제 음주는 자녀의 쇼핑 중독, 정서 표현 양가 성과 상관이 있으며, 쇼핑 중독은 정서 변인인 정서표현 양가성과 정서강도와 상관이 있었다. 이러한 상관관계와 선행 연구를 기초로 하여 부모의 문제 음주가 쇼핑 중독에 미치는 경로를 탐색해 보았다. 부모의 문제 음주가 자녀 의 쇼핑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데 있어서 정서 표현 양가성의 매개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서 강도를 중재 변인으로 설정하여 중재된 매개 모형을 검증해본 결과, 정서 강도가 높은 경우 위의 경로 모델이 유의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부모의 문제 음주와 정서 강도가 상호 작용하여 정서 표현 양가성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쇼핑 중독을 예측하는 매개 경로가 유의함을 밝혔다.
중심단어: 부모의 문제 음주, 정서 강도, 정서 표현 양가성, 쇼핑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