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전달 내용(High-level messages)
평가(Assessment)
중동지역을 여행한 단 1 명의 감염자가 국내로 입국하면서 시작된
한국에서의 메르스 유행은 병원내 감염과 환자들의 병원내·병원간 이동으로 인해 증폭되었다. 과거 그리고 새로운 케이스가 합쳐져서 계속 보고되고 있지만 기존
감염자와 신규 감염자가 계속 보고되고 있지만 유행곡선을 보면 일별 신규 환자 발생은 감소세인 것으로 보인다. 접촉자 추적관리, 감시 및 격리 강화 등의 조치와 시기적으로 맞물린 이러한 감소세는 질병통제 조치가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데, 더불어 실험실 검사 확대 조치가 수반될 경우 더욱 큰 효과를 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제 조치의 영향과 메르스의 완전한 통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몇 주가 걸릴 것이다. 메르스의
초기 확산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o 메르스 발현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으며 대부분의 의료진이 질병에 익숙하지 않았음
o 병원내 감염 예방 및 통제 조치가 최적화 되지 않았음
o 응급실의 지나친 혼잡과 다인 병실이라는 요인이 일부 병원에서 병원내 감염 확산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음
o 치료를 위해 많은 의료 시설을 돌아다니는 의료쇼핑(“doctor shopping”) 관행이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 있음
o 많은 친지 및 가족들이 환자와 병원에 동행 하거나 문병하는 문화가 접촉자간 2 차 감염 확산에 기여했을 수 있음.
급속한
환자 수 증가로 인해 새로운 질병 전파 요인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많은 추측이 이루어졌다. 확정적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이르지만 다음과 같은 사실은 관찰되었다.
o 현재 메르스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변이되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증거는 없다.
o 지금까지 한국의 역학적 양상은 중동지역에서 발생하였던
병원관련 MERS 유행과 유사하다. 이번 한국-WHO 합동 평가단이 주변 환경 오염, 열악한 환기시설이나 다른 요소가 이번 유행에서 바이러스 전파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결론지을 수 없었다.
추가 조사에 대한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된다.
현 시점에서 한국 내 메르스의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이번 메르스 발병은 대규모이고 그 양상이 복잡하고 또 추가환자 발생 가능성이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상황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된 질병 통제·감시·예방 조치를 계속 이행해야 한다.정부에 대한 권고사항 (High Level Recommendations for Government
1. 전국의 의료기관 포함 모든 시설에서 감염예방 및 통제 조치를 즉각 강화해야 한다.
2.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빠짐없이 다음과 같은 문진을 실시한다;
-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 여부
- 메르스 환자를 치료한 의료기관 방문 여부
- 증상 발생일 전 14 일의 기간 동안 중동지역 방문 여부 환자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예’라고 답할 경우, 공중보건 당국에 즉각 신고해야 하고 진단 확정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의심환자로 관리해야 한다.
3. 메르스 환자 밀접 접촉자의 경우, 증상 발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이루어지는 기간 중에는 이동하지 말아야 한다.
4. 한국이나 타 지역에서 메르스 전파가 학교와 관련된 것은 아니므로, 학교 수업 재개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
5. 추가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한 핵심 대책에는 보건 당국 전체가
기본적인 공중 보건 조치를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포함되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a. 모든 접촉자에 대한 완벽한 조기 파악/확인
b. 접촉자 및 의심 사례 전원에 대한 격리(Quarantine or isolation) 및 모니터링 조치
c. 감염예방 통제조치의 완벽한 이행
d. 감염환자 및 접촉자의 여행, 특히 국외여행 금지
6. 복합적 양상의 대규모 메르스 발병을 진정시키기 위한 국가적 대응 노력에 지방자치단체도 적극 참여하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
7. 질병 예방·통제 조치와 병행하여 국내·외에서의 믿음과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위험정보 소통(risk communication)’ 강화가 핵심 조치 중의 하나이며,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유행 상황, 조사 결과 및 질병 통제 조치에 관한 최신 정보(국문과 영문)를 정기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8. 지속적인 대응과 기존 투입 인력의 휴식을 위해서는 추가인력을 긴급 편성하여 투입해야 한다(급증 환자 대응 능력(Surge capacity) 확보).
9. 안전한 환자 분류와 메르스 의심환자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부 병원을 지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훈련된 인력, 시설 관리 및 대국민 의사소통이 필요할 것이다.
10. 혈청역학 조사 등 메르스와 관련하여 밝혀지지 않은 핵심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포괄적 연구 조사를 완료해야 하며, 그 결과는 가급적 빨리 광범위하게 공개해야 한다.
11. 한국은 미래의 전염병 발생에 대한 최적의 대응 능력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음압 격리병상 수를 늘리는 등 중증 감염 질환 대응에 필요한 의료 시설 강화, “의료 쇼핑(doctor shopping)”관행 개선 방법 모색, 감염 예방·통제 전문가, 감염 질환 전문가,
임상병리학자, 역학자 및 위험정보 소통(Risk communication) 전문가양성 교육 확대, 질병관리 본부 등 공중보건역량 및 리더십 강화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