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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회에는 기수련의 기초 사항 중 조신 즉, 수련 자세에 대하여 설명한 바 있 으며 이번 회에는 조신(調身), 조식(調息), 조심 (調心)의 3조 중 두 번째인 조식 즉, 호흡을 고르 는 법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사람은 모태로 부터 태어나 외기와 직접 접하며 후천적인 호흡 즉 공기를 이용한 호흡을 하게 되므로 사실상 모 태 중 10개월 동안의 호흡과 크게 달라지게 된다.
이후 이루어지는 호흡은 본능적인 것으로서 호흡에 대한 어떤 특별한 교육 없이도 일어나게 된다. 우리 의 호흡법에 대한 지식은 과거 체육시간에 운동과 더불어 했던 심호흡 정도일 뿐이다. 그러나 올바른 호흡법은 인체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 매우 중 요한 요소가 됨은 근래 과학적으로도 잘 알려진 부 분이다. 예부터 유불선 및 요가 등 동양의 선인들은 호흡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여러 호흡법을 제 시하고 있다. 기수련에 있어서 호흡법은 그 수련 방 법 및 길에 따라 수천 가지의 호흡법이 있다고 하나 대체적으로 몇 가지의 기본적인 호흡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1. 기본적인 조식 방법
조식이란 호흡을 자연스럽게 control하는 것으 로서 당연히 일반적인 폐호흡은 동반되는 것이며 다만 일상적인 호흡과 다른 점은 호흡과 더불어
의식적인 훈련을 동반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효율 적인 조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조신과 조심도 같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수련은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하며 어느 한 쪽이라도 지나치게 무리를 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이러한 조식 훈련이 잘 이루어지면 잠재적으로 부드럽고 깊고 골고른 호흡이 일상 생활에서도 이루어 질 수 있게 된다.
자연호흡 계통
① 자연호흡
자연호흡은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방 법으로서 일상적인 생활중에 하고 있는 호흡 방식 이다. 다만 호흡을 고르게 하도록 수련한다는 점 이 다르다. 호흡을 부드럽고, 깊고, 길게 조절할 수 있는 수련이 필요하며 이는 기수련의 기초호흡법 이라 할 수 있다. 초보자는 이 호흡법부터 시작하 는 것이 좋다. 공기가 깨끗한 곳에서는 입으로 호 흡하기도 하나 코로 호흡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② 흉식호흡
이 호흡의 특징은 호흡에 따라 흉부의 기복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특정한 수련에 있어 필요하 기도 한 호흡법이며 특히 흉부질환에 효과가 있다.
어떤 경우는 의념과 더불어 호흡을 하는데 척추 끝(꼬리뼈 부분)에서 공기가 들어와 가슴으로 차
( )
주 재 백
홍익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email protected]
건강이야기
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22, No. 5, 2004…545
건·강·이·야·기
고(흡기) 심장 뒤쪽의 척추부분에서 공기가 빠져 나간다고(호기) 상상하며 호흡한다(물론 공기는 코로 드나든다). 가슴이 확장되고 배가 수축되는 기분을 느껴야 하며 이 호흡법은 폐의 활동을 증 진시킨다. 이 호흡법은 요가에서 비교적 많이 사 용된다. 요가 호흡법 중 특수한 호흡법인 완전호흡 은 이 흉식호흡을 이용한 것으로서 먼저 가슴으로 천천히 공기를 마시고 차면 그 후 아래로 순차적으 로 내리며 아랫배가 나올 때까지 들이 마시는 호흡 법이다. 이 호흡은 몸의 기운을 일시적으로 활성화 시키는 작용을 하나 정신이 산만해 질 수 있으므로 기수련을 위한 호흡법으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③ 복식호흡
복식호흡은 복부가 호흡에 따라 기복이 있는 호 흡으로 자연호흡 다음 단계 수련으로 주로 사용된 다. 이 호흡은 주로 의념활동과 같이 이루어 진다.
호흡은 서서히, 깊게, 길게 그리고 고르게 이루어 져야 한다.
–순호흡
숨을 들이마실 때 복부가 나오며 내쉴 때 복부 가 들어가는 호흡으로서 일반적으로 단전호흡이 라고도 불리우나 진정한 단전호흡은 주로 배꼽아 래 하복부 즉 하단전 부분의 움직임에 중점을 두 는 기수련 호흡법의 일반적인 방법이다.
–역호흡
순호흡과 반대 양상으로서 숨을 들이마실 때 복 부가 들어가고 내쉴 때 자연스럽게 복부가 나오게 되는 호흡법이다. 이 호흡법은 강전(岡田)식 호흡 이라 하여 일본인인 강전이라는 사람이 가르쳐 큰 효과를 보여 한때 크게 유행하였던 호흡법으로 유 명하다. 단기적인 수련으로 효과가 큰 호흡법으로 서 일부 기수련에 이용되고 있다.
–잠호흡(潛呼吸)
호흡에 따라 하복부의 움직임이 미미하게 일어 나는 호흡으로서 매우 깊고 부드러운 단전호흡
(순호흡)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호흡수련이 어느 정도 나아가면 이 호흡이 형성된다.
–배꼽호흡
보다 수련이 진척된 복식호흡으로서 복부는 거 의 움직이지 않는다. 배꼽부분에서 호흡이 이루어 진다고 상상하며 호흡한다. 이 호흡은 의념과 같 이 이루어지며 어느 정도 높은 경지의 호흡법이다.
④ 제항호흡(提肛呼吸)
흡기시 회음(항문과 고환사이 중간)부위를 수 축하며 위로 당기듯이 항문을 수축하고 호기시 이 완한다. 이 호흡은 대장이나 생식기 질환 등에 효 험이 있으며 초보자의 기초호흡으로는 바람직하 지 않다. 수련이 진척된 후 임독맥 유통 등에 쓰이 기도 한다.
정폐(停閉)호흡법
정폐호흡은 일종의 폐기(閉氣, 숨을 마신 후 한 동안 멈춤)단련법이며 복식호흡의 기초가 잘 이 루어진 후 수련할 수 있다. 이 호흡법은 숨을 내쉰 후나 들이 마신 후 잠시 호흡을 의식적으로 멈추 는 방법으로서 흡-정-호, 흡-호-정, 흡-정-호-정 등 여러 방법이 있다. 이 호흡은 너무 과도하게 수 련해서는 안되며 호흡이 규칙적이면서도 자연스 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련하여야 한다. 초보 자는 절대로 이 호흡법을 무리하게 강행해서는 안
순호흡
흉식호흡
제항 복식호흡 역호흡
하복부 돌출
항문 수축 항문 이완 하복부 수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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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된다. 이 호흡법은 무술, 요가, 티벳 밀교 등의 기 수련에서 많이 사용되며 국내의 경우 국선도의 건 곤, 원기 단계의 대표적인 호흡법으로 들 수 있다.
태식법(胎息法)
보통 태아가 모태내에서 호흡하고 있는 것처럼 한다고 해서 태식법이라 불리며 깊은 내호흡을 의 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 호흡법은 매우 높은 수련 의 경지에 이르러야 할 수 있으며 일종의 폐기호 흡법이라 할 수 있다. 호흡정도는 수련의 경지에 따라 1분에 1~2차 혹 2, 3분에 1차 등으로 시간 을 높여간다. 이 호흡은 임의로 또는 강제로 해서 는 안되며 오랜 수련을 거쳐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야 한다. 또한 고도의 정신적 수련도 동행되어야 태식이 이루어 진다.
2. 조식수련중 수반사항
다양한 기수련 방법에 따라 그 호흡법도 각각 다르나 호흡과 더불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수반 사항이 몇 가지 있다.
묵념(默念)의 적절한 사용
호흡 수련 중 그냥 막연히 호흡만 하는 것이 아 니라 호흡을 통해 정신 통일에 따른 입정(入靜, 일 종의 삼매경과 같은 경지에 드는데 잘 될 때는 한 시간 수련해도 마치 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함, 수면상태와는 확연히 다 름)상태까지 도달하는 것이 좋으며 이를 위해서 는 어떤 묵념을 이용하기도 한다. 묵념을 이용하 는 방법 또한 무척 많으나 대개 어떤 글귀나 이미 지를 상상한다든지 또는 숫자를 속으로 센다든지 하는 일을 호흡과 같이 묵묵히 행하는 것이다. 이 를 행하는 목적은 보다 잡념을 줄이고 입정상태에 잘 들어가도록 하는데 있다. 초보자는 너무 이에 집착하면 오히려 도움이 안되므로 적절히 사용해
야 한다. 필자의 경험상 초기엔 수식법(數息法, 속 으로 하나, 둘 등 속으로 숫자를 세며 들이마시고 숫자를 세며 내쉬는 등의 방법)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 이 후 수련이 깊어지면 여러 묵념법들이 유 용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실제로 좋은 효과가 있다.
혀의 활용
호흡시 혀끝을 입천장에 붙이는 방법으로서 어 떤 수련법은 호흡에 따라 혀를 내렸다 올렸다 하 기도 하나 필자의 경험상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이를 하는 이유는 잡념을 줄일 수 있으며 침의 분 비에 좋으며 기의 운행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은 아니며 각자 체질에 맞 추어 선택하면 된다. 침이 분비가 잘 되는 사람은 오히려 이 것이 수련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 이다. 일부 임맥과 독맥이 이 곳에서 만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나 이는 필자의 경험상 과장된 말 인 것 같다.
몸의 동작
호흡과 더불어 고요하게 정적인 동작을 취하는 수련(정공법)과 동작을 천천히 바꿔가면서 수련 하는 방법(동공법, 일반적인 도인법 및 태극권 등)이 있다. 동공법에 있어서 각 수련법마다 적합 한 호흡법이 있으므로 이에 유의하여 수련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요가나 태극권 등의 경우 적합한 호흡법 없이 수련한다면 그 것은 단지 체조에 지 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양손을 위로 올리거나 벌린다든지 할 경우 숨을 들이마시며 아래로 내리 거나 안으로 모을 때에는 숨을 내쉰다. 많은 수련 법들은 그에 맞는 호흡법을 비전이라하여 잘 공개 하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이는 저마다의 운기법 (運氣法, 기운을 움직이는 법)이 비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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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의념(意念)의 중요성
호흡수련과 더불어 의념을 어떻게 적절히 활용 하는가는 각 수련법마다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일 부 무의념을 주장하는 수련법(무위법)도 있으나 많은 수련법이 의념을 사용한다(유위법). 의념이 란 뜻을 일정 부위에 둠을 의미한다. 단전부위에 의념을 둔다는 것은 그 곳에 정신 통일을 한다는 뜻이기도 하나 절대적으로 강하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너무 강하게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 므로 수련에 있어서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는 것이 최상의 요결인 셈이다. 속담에 뜻이 있는 곳에 길 이 있다라는 말과 같이 수련을 하다보면 뜻이 있 으면 기가 모이며 뜻에 따라 기가 움직이는 길이 열림을 체험할 수 있다.
3. 음양(陰陽)이론과 호흡
“한 호흡을 마시면 천지의 기가 내 몸에 들어오고 한 호흡을 내쉬면 나의 기가 천지로 돌아간다.” 이 말은 단경에서 많이 보는 말로서 필자도 호흡시 묵 념법으로서 많이 사용하는 글귀다. 호흡 수련은 이 말처럼 자연과 일체감을 느끼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은 자연 속에서 살며 사실 자 연과 끊임없이 교류되며 그 영향을 받으며 벨런싱을 유지하여야 한다. 따라서 호흡에 대한 음양이론도 이런 토대위에서 나왔다 할 수 있다. 음양이론으로 볼 때 호는 양이고 흡은 음이 된다. 따라서 호와 흡 의 길이도 사람의 체질 및 병의 유무, 수련 목적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병이 없고 건강한 사람은 호와 흡의 길이가 같도록 호흡하는 것이 좋다. 각 경우에 대한 호와 흡의 길이 의 선택을 위해 다음 표를 참고하여 활용하면 된다.
자연호흡 초보자, 부드럽고 고른 호흡법 수련 초보자로서 입정상태 유지에 유리함.
호장흡단(呼長吸短) 통증, 발열, 급성염증, 두통, 고혈압, 신경쇠약, 폐기종이 있는 경우 면역성을 증진시킴.
몸이 뜨거운 양체질인 자 陽氣의 축적
흡장호단(吸長呼短) 몸이 차가운 체질, 기운이 없거나 허약자
정기부족, 위장병, 저혈압, 빈혈, 심장병이 있는 경우 병이 없는 건강인
호흡길이가 같음 병후 회복기에 있는 자 기의 조화가 필요한 수련자
정폐호흡(호, 지, 흡) 호에 보다 강하게 중점을 두고자 하는 자 정폐호흡(흡, 지, 호) 흡에 보다 강하게 중점을 두고자 하는 자
초보자 및 기수련자
순호흡 비장과 위장 허약자, 치질, 전립선염, 생식기질환, 간장과 신장 허약자 일반적인 단전호흡 수련자
역호흡 체질을 강하게 해주고 힘이 생기게 함.
정기를 증강시킴, 임독맥 유통시 사용
제항호흡 비장과 위장 허약자, 치질, 전립선염, 생식기질환, 신장 허약자, 장, 간에 병이 있는 자
호흡 방법 적용 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