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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Byun Jeung Rok(辨證錄) Vol.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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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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辨證錄 卷之十一에 對한 硏究

이종환1·김주태1·김상운2·엄동명2,4·이시형1,3,4*610)

원광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1,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원전학교실2, 원광대학교 익산한방병원3, 한국전통의학연구소4

A Study on the Byun Jeung Rok(辨證錄) Vol.Ⅺ

Lee Jong-hwan1·Kim Joo-tae1·Kim Sang-un2· Eom Dong-myung2,4·Lee Si-hyeong1,3,4*

1Prof. Graduate School of Oriental Medicine, Wonkwang University

2Dept. of Classics, College of Oriental Medicine, Wonkwang University

3Iksan Hospital of Oriental Medicine, Wonkwang University

4Research Center of Traditional Korean Medicine

The topic of this study is the translation of Byun Jeung Rok Vol.Ⅺ(辨證錄十一卷).Byun Jeung Rok is a complete book of medicine which was written by Jin Sa tak(陣士鐸) in the early years of the Ching dynasty.

Of this, the eleventh volume is composed of 6 disease-patterns(病證) and 41 subtopics.

The organized characteristics of Byun Jeung Rok(辨證錄) Vol.Ⅺ is as follows.

Chapter 1 refers to the symtom, agent and prescription of Hysterorrhea(帶下病). It explains five color Hysterorrhea; white, red, black, yellow and blue. Chapter 2 refers to the symtom, agent and prescription of Oligemic Menoschesis(血枯). It explains two cases of Menoschesis. Chapter 3 refers to the symtom, agent and prescription of Metrorrhagia(血崩). It explains eight cases of Metrorrhagia.

Chapter 4 refers to the symtom, agent and prescription of Dysmenorrhea(月經不調). It explains fourteen cases of Dysmenorrhea. Chapter 5 refers to the symtom, agent and prescription of Infertilitas(不姙). It explains ten cases of Infertilitas. Chapter 6 refers to the symtom, agent and prescription of Hyperemesis(惡阻). It explains two cases of Hyperemesis.

Obviously the Byun Jeung Rok(辨證錄) is one of the very important texts in the oriental medicine. But there is no exact Korean translation , so I study this six chapters and translate them into Korean.

Finally, I hope this thesis can be an aid of development in the knowledge informatization of Korean medicine.

Key words : Byun Jeung Rok Vol.Ⅺ(辨證錄十一卷) Jin Sa tak(陣士鐸)

Ⅰ. 序論

접수:2011.05.31. 심사:2011.06.01. 채택:2011.06.11

*교신저자 : 이시형. 전북 익산시 신용동 344-2 원광대학교 익산한방병원 내과 E-mail: lsh@wku.ac.kr

Tel : 063-859-2806 Fax : 063-842-4328

이 논문의 주제는 『辨證錄』중 「卷之十 一」의 國譯에 관한 것이다.

『辨證錄』중 「卷之十一」은 婦人科에 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帶門 五則, 血枯門 二則, 血崩門 八則, 調經門 十四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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受妊門 十則, 妊娠惡阻門 二則 총 六門 四十 一則으로 되어있다. 각 則은 해당 門의 분류 에 속하는 證例로 구성되어 있다. 각 證마다 먼저 구체적인 症狀이 기술되어 있고, 이 症 狀의 原因에 대한 陳士鐸자신의 견해를 밝 힌다. 다른 醫家나 世間의 견해가 자신의 觀 點과 다른 경우에는 먼저 다른 사람의 견해 를 언급하고 이를 자신의 의견으로 반박하 는 형태를 취한다. 그 다음에는 자신의 辨證 根據를 제시한다. 陰陽論과 五行의 相生相 剋 이론으로 臟胕의 相生相剋를 설명하기도 하고, 氣血, 水火, 寒熱, 虛實의 상태를 명확 하게 분석하여 설명한다. 또한, 任脈과 督脈, 帶脈과 衝脈 등 經絡의 상호관계를 구체적 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陳士鐸의 原因分析 은 매우 論理的으로 서술되어 있으며, 實證 的인 논거를 제시하고 있다. 症狀에 대한 原 因分析에 의거하여 治法을 제시하고, 治法에 따라 處方을 구성하였다. 處方의 구체적인 내용과 용량을 기술하였으며, 또한 處方을 사용할 때 필요한 복용량과 치료 기간, 예후 를 함께 언급하였다. 다른 醫書와 달리 구체 적인 복용량과 치료 기간, 예후가 명확하게 서술된 부분은 『辨證錄』이 지니고 있는 중요한 특징이며, 임상의학 서적으로 높은 가치를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어서 處方 을 구성한 원리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 을 하고 있다. 일종의 方劑學的 설명인 셈이 다. 통념과 다른 치료법을 사용하는 경우에 는 병증의 실질적인 원인을 정확히 지적하 여 자신이 수립한 치료법의 논거로 제시하 였다. 또한, 方劑配伍의 원리와 약리적 작용 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각 證에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處方을 기술 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陳士鐸은 燕都에서 遊客으로 지내면서 異 人을 만났다고 한 이력이 있는데, 血枯門 二 節에서 血枯의 원인으로 靈鬼가 몸에 憑依 된 것을 원인으로 언급한 부분이나, 調經門 五節에서 經水가 3개월에 한 번씩 量과 時

期의 변화 없이 일정하게 있는 경우는 天生 의 仙骨이며 질병이 아니라고 언급한 내용 등은 이러한 이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한의학의 古文獻은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 와 미래의 韓醫學을 구성하는 중요한 토대 이자 핵심지식이다. 한의학 書籍의 國譯은 현재와 미래의 韓醫學을 형성하는 중요한 지식 정보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본 論文 은 『辨證錄』중 「卷之十一」의 國譯을 통 해 著者가 제시한 辨證理論을 보다 쉽게 공 유하여, 한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

Ⅱ. 硏究方法

本 論文은 原文의 懸吐, 註釋, 國譯, 考察 및 結論의 順으로 硏究하였다.

1. 本 硏究의 原文은 1998年 北京. 中國中 醫藥出版社에 의해 影印된 柳長華 編著 陳 士鐸醫學全書이며, 그 중 『辨證錄』「卷 之十一」를 底本으로 하였다.

2. 懸吐는 傳來의 방법을 원칙으로 하였 다.

3. 各門과 各則마다 차례를 정하여 번호 를 붙였는데, 번호 뒤에 門은 章을 붙이고 則은 節을 붙였다. 章名은 底本대로 했으며 節名은 그 내용에 맞게 이름을 붙였다.

4. 각 節의 原文 아래에 각주로 註釋을 달아서 字解와 字句解를 하였고, 有關 書籍 에서 가장 적합한 것을 인용하여 國譯하였 으며, 玉篇, 字典, 辭典 등에서 引用한 註釋 은 考察 등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이미 公 認된 내용이므로 省略하였다.

5. 國譯은 각 節의 原文 아래에 두었으며, 逐字번역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문맥이 매끄 럽지 못한 부분은 意譯을 하였다.

6. 考察은 各章을 總括하여 病名의 定意, 病症의 시대적 變遷過程을 記述하고 本書에 서 본 觀點과 비교하고 本書의 時代的 役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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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效用을 硏究하였다.

7. 底本의 주석은 그대로 각주로 하여 국 역하였다.

8. 책 이름은 『』, 편 이름은 「」로 표 기 하였다.

Ⅲ. 硏究內容

1章 帶門 五則 1節 白帶

婦人 有終年累月1) 下流白物2)하야 如涕 如唾3)하고 不能禁止하야甚則臭穢4)하니 所謂白 帶也 夫帶 是濕病이라 以帶名者 因婦人 有帶脈5)不能約束하니 故以帶名之帶脈

通於任督之脈하니 任督病하면 而帶脈亦病

帶脈者 所以束帶胎之係也 婦人 無此

則難以繫胎故帶脈弱而胎易墮하니若損傷 帶脈하면則胎必不牢이나帶脈損傷非獨 跌閃挫氣6) 行房過於縱送7)하고 飲酒出於 顛狂8)하면 雖無疼痛之苦이나 其中暗耗하야 白物自下하니 故帶病 尼師寡婦出嫁之女9)

1) 終年累月(종년누월) : 여러 달, 일년 내내란 의미로 오랜 기간을 의미함.

2) 白物(백물) : 흰 분비물이라는 의미로 백대하를 의 미함.

3) 如涕如唾(여체여타) : 콧물 같고, 타액 같다는 의미 로 백대하의 성상을 묘사함.

4) 臭穢(취예) : 더러운 악취.

5) 帶脈(대맥) : 奇經八脈의 하나. 『靈樞․經別』『難 經․ 二十八難』에 기재된 바에 의하면 그 순행노 선에 대해 "帶脈은 季脇에서 시작하여 몸을 한 바 퀴 돈다"고 하였다. 즉 帶脈은 제2腰椎와 같은 높 이인 季脇部 아래에서 시작하여 약간 비스듬히 하 행해서 대맥, 오추, 유도를 거쳐 腰腹部를 가로지 르면서 몸을 한 바퀴 돈다. 대맥에 병변이 발생하 면 腹部脹滿, 腰脊疼痛, 婦女帶下, 足痿不用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6) 跌、閃、挫、氣(질, 섬, 좌, 기) : 넘어짐, 삠, 꺾임, 기체.

7) 行房過於縱送(행방과어종송) : 성행위를 지나치게 방종하게 함.

8) 尼師寡婦出嫁之女(니사과부출가지녀) : 여승, 홀어 미, 기혼녀.

9) 顛狂(전광) : 정신착란의 일종. 『難經․ 二十難』

에서 陽이 중복된 경우 狂이 발생하고 陰이 중복 된 경우 癲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하니 處子在閣未破瓜10)之女少也 이나 11)天稟虛弱者亦有此病이라況加之脾氣之 하고肝氣之鬱하며濕氣之侵하고 火氣之逼하면 安得不患此症哉리오 夫濕盛火衰하고 肝鬱脾虛

하면 則脾土受傷하야 濕上之하고 氣下陷하야 脾精不守하야 不能化為榮血하고 變成白滑 之物하야 由陰門直下하야 欲自禁止이나 而不可 得也治法宜大補脾胃之氣하며少佐之舒鬱之 12)하니 使風水13)不閉塞於地中하면 則地氣自 升騰於天上하니脾氣健而濕氣自消方用完帶 이니

白朮一兩  蒼朮三錢  甘草一錢  車前子 三錢  山藥一兩  陳皮五分  人參二錢  白 芍五錢  柴胡六分  荊芥五分  半夏一錢  水煎服하라 二劑14)하고 四劑止하며 六劑全愈

此方 脾胃肝三經同治之法이라 寓補於升

寄消於散15)이라 開提肝木之氣하면 則肝血不 하니 何致下剋於脾土리오 補益脾土之元하면 則脾經不濕하니 何難分消夫水氣리오 至於補脾 而兼補胃者하야난 脾胃表裏也 脾非胃氣之強

이면則脾不能旺하니補胃正所以補脾耳니라 此症用束帶湯亦效

雞冠花一兩(鮮雞冠花三兩) 白朮一兩  水煎하라二劑即愈

부인이 오랫동안 흰 분비물을 흘리니, 콧 물같기도 하고 침같기도 하며, 멈추지 못하 여, 심하면 더러운 냄새가 나니 이른바 백대 하이다. 대하는 습병이니 帶로 이름한 것은 부인의 대맥이 꼭 묶이지 못함이 원인인 까 닭에 帶라고 이름한 것이다. 대맥은 임,독맥

10) 破瓜(파과) : 여자의 나이 열여섯살을 일컬음. 瓜 를 破字하면 여덟팔(八)이 둘이므로 열여섯을 의미 함.

11) 室女(실녀) : 처녀. 미혼의 여성을 의미함.

12) 舒鬱之味(서울지미) : 울체를 풀어주는 약재. 백작 약, 시호, 진피 같은 약재.

13) 風水(풍수) : 문맥상 肝氣와 脾濕을 의미함.

14) 劑(제) : 한 제는 하루분량을 말한다.

15) 寓補於升 寄消於散(우보어승 기소어산) : 脾胃를 補하는 약재에 의지하여 기운을 升提시키고, 肝鬱 을 풀어주는 약재에 의탁하여 울체를 흩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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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통하니 임,독맥이 병나면 대맥 또한 병든 다. 대맥이라는 것은 胎의 계통을 둘러서 묶 는다는 것이다. 부인이 이것이 없으면 태아 를 붙들어 매기 어렵다. 그런 까닭에 대맥이 약하면 태아가 쉽게 떨어지니 만약 대맥이 손상되면 필연코 태아가 단단하게 붙어있지 못한다. 그러나 대맥이 손상받는 원인이 단 지 넘어지거나 삐거나, 기가 울체되는 것만 은 아니다. 성행위를 지나치게 하거나 음주 를 지나치게 하면 비록 통증의 고통은 없으 나 그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소모되어 흰 분비물을 흘리게 된다. 그런 까닭에 대하병 은 여승과 과부 시집간 여자에게 많으며 시 집 안 간 처녀와 나이 열여섯 이전의 소녀 에게는 적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허약한 처 녀는 또한 이 대하병이 있다. 하물며 이에 더해 脾氣가 허약하며, 肝氣가 울체되고, 濕 氣가 침범하며, 火氣가 핍박하면 어찌 이 증 상을 앓지 않겠는가. 濕이 치성하고 火가 쇠 하며, 肝이 울체되고 脾가 허하면 脾土가 손 상을 받아 濕土의 기운이 아래로 빠지니 이 로써 비의 精이 지키지 못하여 榮血로 化生 하지 못하고 변하여 희고 미끈거리는 분비 물이 陰門으로 내려오니 스스로 멈추고자 하여도 할 수 없다. 치법은 마땅히 비위의 기운을 크게 보하고 울체를 풀어주는 약재 로 조금 보좌하니 風과 水의 기운이 땅 속 에서 閉塞되지 않게 하면 地氣가 저절로 하 늘로 오르는 것처럼, 脾氣가 건강하면 濕氣 는 저절로 사라진다. 처방으로는 완대탕을 사용하니

백출 1냥 창출 3돈 감초 1돈 차전자 3돈 산약 1냥 진피 5푼 인삼 2돈 백작약 5돈 시 호 6푼 형개 5푼 반하 1돈을 물에 달여 복 용한다. 두 제에 증상이 가벼워지고, 네 제 에 그치며, 여섯 제에 완전히 낫는다.

이 처방은 비,위,간 세 경락을 동시에 치 료하는 방법이다. 脾胃를 補하는 약재에 의 지하여 기운을 升提시키고, 肝鬱을 풀어주는 약재에 의탁하여 울체를 흩어낸다. 肝木의

기운을 열어서 끌어올리면 肝血이 마르지 않으니 어찌 脾土를 극하는데 이를 것이며, 脾土의 원기를 보하면 脾經이 濕하지 않으 니 어찌 水氣를 나눠 없애는 것이 어렵겠는 가. 脾를 보하고 겸하여 胃를 보하는 것에 이르러서는 비위는 표리관계이며 脾는 胃氣 의 강함이 아니면 脾가 왕성할 수 없으니 胃를 보하는 것이 바로 脾를 보하는 것일 따름이다. 이 증상에 속대탕을 써도 또한 효 과가 있다.

계관화 1냥(鮮계관화 3냥) 백출 1냥을 물 에 달인다. 2제면 낫는다.

2節 赤帶

婦人有帶下色紅者하야 似血非血하니 所謂赤 帶也赤帶亦濕病이니火熱之故也惟是帶脈 係於腰臍之間15)하야 近於至陰之地16)하니 不宜 有火라하나 不知帶脈不通腎而通肝하니 婦人憂 思以傷脾하고 又加鬱怒以傷肝하야 於是肝火內 하야 下剋脾土17)하니 而脾土不能運化濕熱之 하고 蘊結18)於帶脈之間하야 肝火焚燒하니 血不藏하야 亦滲入於帶脈之內하고 帶脈因脾氣 之傷하야 約束無力19)하니 濕熱之氣隨氣下陷

同血俱下觀其形象하니似血非血하야 其實 血與濕俱不能兩分之也 世人以赤帶屬之心 火者하니 誤耳治法清肝中之火하고扶其脾 하면 則赤淋庶幾少20)하야 愈乎리라 方用清肝 15) 腰臍之間(요제지간) : 허리와 배꼽 사이. 대맥이

배꼽과 허리를 허리띠처럼 둘러 있음을 말함.

16) 至陰之地(지음지지) : 至는 極, 最의 뜻으로 至陰 은 陰의 속성이 가장 강하다는 뜻. 땅을 의미하기 도 하며, 腎을 의미하기도 한다.

17) 下剋脾土(하극비토) : 五行相剋 관계에 의해 木剋 土함을 말함. 肝火가 치성하면 肝木이 盛하여 脾土 를 剋함을 말함.

18) 蘊結(온결) : 쌓여서 맺힘. 濕熱의 기가 쌓여서 뭉 침.

19) 約束無力(약속무력) : 말 그대로 帶脈은 허리띠처 럼 腰臍를 둘러 묶어주는 역할 을 하는데 대맥이 脾氣손상으로 묶어주는 힘이 없어짐을 말함.

20) 赤淋庶幾少(적림서기소) : 여기에서 적림은 소변 이 잘 나오지 않거나 아픈 증상을 말하는 것이 아 니라 赤帶下를 의미함. 庶幾는 ‘거의’라는 뜻. 적대 하가 거의 적어진다는 뜻.

(5)

止淋湯이니

芍藥一兩  當歸一兩  阿膠三錢  生地五 錢  丹皮三錢  黃柏一錢  牛膝二錢  黑豆 一兩 香附一錢 紅棗十枚 水煎服이라 劑少止하고 二劑又少止하며 四劑全止하고 十劑

不再發이라

此方但去補肝之血하고 全不利脾之濕者 以赤帶之病 火重而濕輕也 失火21)之所以 旺者由於血之衰也補血足以制火矣니라 水與血合成赤帶하야 竟不能辨其是濕而非濕

則濕盡化為血矣所以治血可也하니何必利 濕哉리오 此方純治血하고 少加清火之味하니 奏功22)獨奇 倘一利其濕하면 反引火下行하야 轉難遽效耳 或問호대 先前言助其脾土하고 但補肝木之血하야絕不補脾土之氣何也 知用芍藥以平肝23)하면 則肝氣得舒하야 自不去 剋脾土하니 是補肝正所以扶脾하니 何必加人參 白朮之多事哉리오

此症用黃白牛車散하니亦效니라

牛膝一兩  車前子三錢  黃柏二錢  白芍 一兩 水煎服이라四劑愈

부인의 대하 색이 붉어 피 같으나 피가 아니니 이른바 赤帶라 한다. 赤帶 또한 濕病 이니 火熱이 가해진 까닭이다. 오직 이 대맥 은 허리와 배꼽 사이에 매어있어 至陰에 가 까우니 火가 있음이 마땅치 않다 하나 帶脈 이 腎에 통하지 않고 肝에 통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 부인이 근심과 생각으 로 脾를 손상하고 또 성내는 감정이 울체되 어 肝을 손상하여 이에 肝火가 안에서 치성 하여 아래로 脾土를 극하니 脾土가 濕熱의 기운을 운화하지 못하여 대맥의 사이에 쌓 이고 맺혀 肝火가 타올라 肝血을 저장하지 못하여 대맥의 사이로 흘러들고 대맥은 脾

21) 失火(실화) : 정상 생리가 아닌 병리적 火. 肝腎의 陰虛로 발생하는 相火와 같은 의미.

22) 奏功(주공) : 일의 성공을 임금에게 아룀. 轉하여 효험이 나타남.

23) 平肝(평간) : 肝氣가 몰리거나 上逆한 경우, 혹은 肝陽이 왕성한 것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가 리킨다.

氣의 손상으로 인하여 묶는 힘이 없어 濕熱 의 기운이 기를 따라 下陷하여 血과 함께 아래로 내려오니 그 형상을 보건데 피 같으 나 피가 아니니 실제로는 血과 濕이 함께 있어 둘로 나눌 수 없다. 사람들이 赤帶가 心火에 속한다고 하나 잘못이다. 치법은 肝 의 火를 맑게하고 脾氣를 북돋우면 붉은 분 비물이 거의 적어져 낫게 되리라 처방으로 는 청간지림탕을 사용하니

백작약 1냥 당귀 1냥 아교 3돈 생지황 5 돈 목단피 3돈 황백 1돈 우슬 2돈 흑두 1냥 향부자 1돈 붉은대추 10개를 물에 달여 복 용한다. 1제면 조금 멎고 2제면 또 조금 더 멎고 4제면 완전히 멎으며 10제면 다시 발 병하지 않는다.

이 처방이 다만 肝의 血을 보하고 전혀 脾의 濕을 利水하지 않는 것은 赤帶의 질병 은 火가 중하고 濕은 가볍기 때문이다. 邪火 가 왕성한 이유는 血이 쇠하였기 때문이다.

血을 보하면 충분히 火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水와 血이 합하여 赤帶를 이루니 거의 그 濕과 濕이 아닌 것을 변별할 수 없다. 濕 이 다 소진되면 血로 변화되니 血을 치료하 는 것이 옳다. 어찌 반드시 利濕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 처방은 순수히 血을 치료하고 火를 맑게 하는 약재를 조금 가하니 치료의 효과가 유독 기이하다. 만일 한번 利濕하면 도리어 火를 아래로 끌어내려 효과를 거두 기 어려울 따름이다. 누군가 묻기를 먼저 앞 에서는 脾土를 도우라고 말하고 지금은 다 만 肝木의 血을 보하며 절대 脾土의 기를 보하지 말라고 하니 어떠한가. 백작약을 써 서 肝氣를 平하게 하면 肝氣가 펼쳐져서 스 스로 脾土를 剋하는데 까지 가지 않으니 肝 을 보하는 것이 脾土를 북돋우는 것이니 어 찌 인삼, 백출같은 여러 약재를 가할 필요가 있으리오.

이 증상에 황백우차산을 사용하니 또한 효과가 있으니라.

우슬 1냥 차전자 3돈 황백 2돈 백작약 1

(6)

냥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4제에 낫는다.

   3節 黑帶

婦人有帶下而色黑者하야 甚則下如墨汁27)

其氣最腥28)하니 人以下寒之極也이나 誰知是 火熱之極乎리오 夫火色宜紅인댄 何成黑色이리오 不知火極似水하니乃假象29)其症必然腹痛

하고 小便時必如刀觸30)하며 陰門必發腫하고 色必紅이라 久則黃瘦31)하야 飮食兼人32)하고 必大渴하야 飲水少覺寬快 此命門之火 與膀 胱三焦之火合하고 胃火又旺하야 四火同煎이니 安得不熬乾成炭色耶此等之症이나不致發狂 以腎水與肺金之氣涓涓不絕33)하야足以潤 心而濟胃耳所以飲水下胃하나但成帶下之症

火結於下하야而不炎於上也治法惟以瀉火 為主하니火退而濕熱自舒也方用利火湯이라

大黃三錢  白朮五錢  茯苓三錢  車前子 三錢  王不留行三錢  劉寄奴三錢  黃連三 錢 炒梔子三錢 石膏五錢 知母二錢 水 煎服이라 一劑小便大利하고 二劑黑帶變為白帶 三劑白帶亦少減去一半하고再服三劑

此方未免過於迅利34)이나 殊不知火盛之時

用不得依違之法이라 救焚而少為迂緩35)하면

27) 墨汁(묵즙) : 먹물. 帶下의 색이 먹물처럼 검은 것 을 의미함.

28) 其氣最腥(기기최성) : 냄새가 매우 비림. 黑帶에서 비린내가 심하게 나는 것을 의미함.

29) 假象(가상) : 거짓 형상. 실제와 다른 형상이 나타 남을 의미함.

30) 刀觸(도촉) :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 날카롭고 예 리한 통증을 표현함.

31) 黃瘦(황수) : 얼굴색이 누렇게 되면서 여위는 모 습.

32) 飮食兼人(음식겸인) : 兼은 倍의 의미. 식욕이 항 진되어 보통 사람보다 倍로 음식을 더 먹는 것을 의미함. 火熱이 안에서 치성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33) 涓涓不絶(연연부절) : 涓涓은 물이 졸졸 흐르는 모양. 腎水와 肺金의 氣가 조금씩이라도 계속 흘러 끊어지지 않음을 의미함.

34) 過於迅利(과어신리) : 지나치게 빠르게 통하게 함.

火를 瀉하고 濕을 이뇨함을 매우 빠르게 함을 의 미.

35) 迂緩(우완) : 멀고 느림. 迅利와 반대되는 의미.

則火勢延燒하야不盡不止今用黃連石膏知母 梔子一派寒涼瀉火之味入於大黃之中하면 迅速掃除하고 又得王不留行與寄奴之味하야 濕甚急하니俱無停住之機佐白朮車前子茯苓

하야成既濟之功也

此症用清帶湯하니亦效

炒梔子三錢  黃柏三錢  甘草一錢  白芍 一兩  車前子二錢  王不留行二錢  麥冬一 兩 玄參二兩 水煎服이라四劑愈

부인의 대하가 색이 검어, 심하면 먹물과 같고 그 비린 냄새가 가장 심하니 사람들은 하초가 寒한 것이 지극한 것이라 여기나 누 가 이 원인이 火熱이 지극한 것임을 알겠는 가. 대개 火의 색은 당연히 붉은데 어찌 검 은 색이 되는가. 火가 지극하면 水와 유사함 을 알지 못하니 假象이라. 그 증상은 반드시 배가 아프고 소변을 볼 때 칼로 찌르는 것 처럼 아프며 陰門이 부어오르고 얼굴색이 붉다. 오래되면 얼굴색이 누렇게 마르고 식 욕이 항진되어 보통 사람의 두 배를 먹으며 입이 매우 마르고 물을 조금 마시면 흉격이 뚫려 시원함을 느낀다. 이것은 命門火와 방 광과 삼초의 火가 합한데다 胃火 또한 왕성 하여 네가지 火가 함께 몸의 진액을 끓이는 것이니 어찌 불기운에 말라서 숯과 같은 색 이 되지 않겠는가. 이러한 여러 증상이 있으 나 發狂하는 증상에 이르지 않는 것은 腎水 와 肺金의 기운이 끊이지 않아 충분히 心을 적시고 胃를 구제하기 때문이다. 물을 마셔 서 胃로 내려보내도 다만 대하증이 되는 이 유는 火가 아래에 맺혀있어 위로 타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치료법은 오직 火를 瀉하는 것을 위주로 하니 火가 물러나면 濕熱은 저 절로 풀어진다. 처방으로는 이화탕을 사용 한다.

대황 3돈 백출 5돈 복령 3돈 차전자 3돈 왕불류행 3돈 유기노 3돈 황련 3돈 치자(초) 3돈 석고 5돈 지모 2돈을 물에 달여 복용한 다. 1제면 소변을 대량 배출하고, 2제에 黑 帶가 白帶로 변하며, 3제에 白帶의 양이 또

(7)

한 반으로 감소한다. 다시 3제를 복용하면 완전히 낫는다.

이 처방은 신속하게 利水하는 과오를 면 치 못하고 비록 火가 치성한 시기를 알지 못하나 부득이하게 거스르는 치법을 사용함 이라. 타오르는 불길을 잡을 때 조금씩 사용 하면 치료기간이 길고 늦어 火의 세력이 계 속 타올라 그치지 않는다. 이제 황련, 석고, 지모, 치자와 같은 일련의 寒凉하여 火를 瀉 하는 약재를 大黃에 넣으면 신속하게 화기 를 제거하며 또 왕불류행과 유기노 약재를 가미하면 매우 급하게 利濕하니 모두 머무 르는 기미가 없다. 백출, 차전자, 복령으로 佐하니 旣濟의 효과를 이룬다. 이 증상에 청 대탕을 사용해도 또한 효과가 있다.

치자(초) 3돈 황백 3돈 감초 1돈 백작약 1 냥 차전자 2돈 왕불류행 2돈 맥문동 1냥 현 삼 2냥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4제에 낫는 다.

4節 黃帶 

婦人有帶下色黃者하야 宛如黃茶濃汁38)하고 其氣帶腥하니 人以為脾經之濕熱이나 誰知是任 39)之濕熱乎리오 夫任脈本不能容水하니 如何 濕氣入於中하야而化為黃帶乎不知帶脈通於 任脈하니 任脈直上하야 走於唇齒40)하니 唇齒之 原有不斷之泉41)하야 下灌於任脈42)하야 使 38) 黃茶濃汁(황다농즙) : 黃帶의 色이 노랗게 우러나

는 차를 진하게 달인 것과 같은 색임을 의미함.

39) 任脈(임맥) : 奇經八脈의 하나. 『素門ㆍ骨空論』

에서 “任脈은 中極穴의 아래에서 시작하여 陰毛 부위로 올라가 腹內를 순행하며, 상행하여 關元을 지나 咽喉部에 이르고 다시 상행하여 턱 부위로 이어져 눈으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本經에 병변이 발생하면 남자의 경우는 내부에서 맺혀 七疝이 발 생하고, 여자의 경우는 帶下, 腹中結塊 등이 발생 한다.

40) 走於脣齒(주어순치) : 任脈이 상행하여 입술과 치 아로 순행함을 의미함.

41) 不斷之泉(부단지천) : 끊임없이 나오는 샘. 입술과 치아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津液을 공급하는 침샘 을 의미함.

42) 下灌於任脈(하관어임맥) : 침샘에서 나오는 津液 이 아래로 任脈으로 흘러 들어감을 의미함.

任脈無熱하니 則口中津液盡化為精하야 以入於 腎中矣惟有熱以存於下焦之間하면則津不化 精而化濕이라 夫水色白하고 火色紅하니 今濕與 熱合하야 欲變紅而不能하고 欲返白而不得하야 煎熬成汁43)하니因變為黃色矣黃乃土之色也

真水真火合而成丹하고 邪水邪火合而成帶 世人以黃帶為脾之濕熱하야 單去治脾하니 此黃 帶之所以難痊也方用退黃湯하야治之

山藥一兩  芡實44)一兩  黃柏二錢  車前 子一錢 白果一枚  水煎服이라連用四劑

無不全愈

凡有白帶者 俱可以此方治之이나 而治黃 尤奏奇功이라蓋山藥芡實專補任脈之虛

하고 又能利水하니 加之白果引入任脈之中하면 更為便捷하야 所以奏功甚速이라 至所用黃柏

清腎中之火 腎與任脈相通하니 同群共 45)하야解腎中之火하면即解任脈之熱矣

此症亦可用解帶利濕湯하여治之 白果  茯苓各一兩  澤瀉  車前子  炒梔 子各二錢 水煎服이라

부인의 대하 색이 노랗기를 노란 차를 진 하게 달여 사발에 담은 것 같고 비린 냄새 가 나니 사람들이 脾經의 濕熱로 여기나 누 가 任脈의 濕熱인지 알겠는가. 대개 임맥은 본래 水를 용납하지 않는데 어찌 濕氣가 임 맥 속으로 들어가 변하여 黃帶가 되는가. 대 맥이 임맥에 통하는 것을 알지 못해서이니, 임맥은 곧바로 위로 올라가 입술과 치아에 주행하고 입술과 치아의 사이에는 원래 끊 이지 않는 샘이 있어 아래로 임맥에 흘러 임맥에 열이 없게 하니 입 안의 진액이 모 두 精으로 化하여 腎으로 들어간다. 오직 열 이 下焦의 사이에 있으면 진액이 精으로 변 43) 煎熬成汁(전오성즙) : 下焦의 熱로 津液이 가열되 어 끓고 졸여져서 점도가 있는 대하의 성상으로 변함을 의미함.

44) 芡實(검실) : 가시연밥. 수련과 식물인 芡의 종자.

甘, 澁, 平하고 脾經과 腎經으로 들어가며, 益腎固 精ㆍ補脾止瀉한다.

45) 同群共濟(동군공제) : 腎의 火를 맑게 하여 동시 에 任脈의 熱을 풀어주는 것을 의미함. 腎과 任脈 의 熱을 동시에 치료함을 의미.

(8)

화하지 못하고 濕으로 化한다. 대개 물의 색 은 하얗고, 불의 색은 붉으나 이제 濕과 熱 이 합하여 붉게 변하고자 하나 변하지 못하 고, 하얗게 되돌아 가고자 하나 되돌아 가지 못한 채 끓여져 汁이 되어 노란색으로 변한 다. 노란색은 土의 색이다. 眞水와 眞火는 합하여 단전을 이루고, 邪水와 邪火는 합하 여 대하가 된다. 세상 사람들은 黃帶를 脾의 濕熱로 여겨 다만 脾만 치료하니 이 黃帶가 낫기 어려운 까닭이다. 처방으로 퇴황탕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산약 1냥 검실 1냥 황백 2돈 차전자 1돈 백과 1개를 물에 달여 복용한다. 연달아 4제 를 사용하면 완전히 낫는다.

무릇 白帶가 있는 사람도 모두 이 처방으 로 치료할 수 있으나 黃帶를 치료하는 기이 한 효능이 더욱 주효하다. 대개 산약과 검실 은 전문적으로 任脈의 虛를 보하고 또한 능 히 利水하는데 백과를 가하여 任脈으로 인 경하면 더욱 빨라 효과가 매우 신속하다. 황 백을 사용하는데 이르러서는 腎의 火를 맑 게한다. 腎과 任脈은 서로 통하므로 함께 치 료한다. 腎의 火를 풀어내면 곧 任脈의 열이 내린다.

이 증상에는 해대리습탕을 사용해서도 치 료할 수 있다.

백과 복령 각 1냥 택사 차전자 치자(초) 각 2돈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5節 靑帶

婦人有帶下色青者하니 甚則色綠하야 如綠豆 48)하고 稠黏不斷49)하야 其氣亦腥하니 此肝經 之濕熱也夫肝屬木하고 木之色屬青하야帶下 流如綠豆之汁하니 明是肝木之病이라 但肝最喜 50)하니 濕亦水也 何以竟成青帶之症이리오 48) 綠豆汁(녹두즙) : 靑帶의 色이 녹두를 갈아 만든

汁같음을 의미함.

49) 稠黏不斷(조점부단) : 靑帶의 성상이 점도가 높아 서 길게 늘여도 끊어지지 않음을 의미함.

50) 肝最喜水(간최희수) : 肝木은 腎水의 자양을 받아 야 하기에 肝은 水氣를 좋아한다고 표현함. 水生木

不知水雖為肝之所喜하고 熱實為肝之所惡하나 以所惡者合之所喜 必有違其性者矣 肝之 性既違하면 則肝之氣必逆하야 氣欲上升하나 欲下降하야 兩相牽掣51)하야 必停住於中焦之間

하니 於是 走於帶脈하야 從陰門而出이라 其色 青綠者正乘肝木之氣也逆輕者熱必輕

而色青하고 逆重者 熱必重하야 而色綠이라 似乎治青者易하고 治綠者難이라 然而解其肝中 之火하고 利其膀光之水하면 則帶病自愈矣 用逍遙散加減하야治之

茯苓五錢  白朮五錢  甘草五分  陳皮一 錢  柴胡一錢  白芍五錢  茵陳三錢  炒梔 子三錢  水煎服이라 二劑色淡하고 四劑青綠 之帶絕하니不必多劑也

夫逍遙散 解鬱之方也 何取之以治青帶

如是之神耶 蓋肝經濕熱留之者 因肝氣 之逆也逍遙散最解肝之逆氣하니逆氣平則濕 熱難留 況益之茵陳之利濕하고 梔子清熱하야 肝氣清涼하니青綠之帶何自來乎此方之所以 奇而可用也52)僅治青帶하야惟以利濕清熱 為事하고 置肝氣於不問하니 亦安有止帶之日哉

리오

此症用利肝解濕湯하니亦效

白芍二兩  茯苓一兩  乾雞冠花五錢  炒 梔子三錢 水煎服이라

부인의 대하가 푸른 색을 띠고 심하면 녹 두즙처럼 녹색을 띠며 끈적하게 끊이지 않 고 또한 비린 냄새가 나니 이는 肝經의 濕 熱이다. 대개 肝은 木에 배속되고 木의 색은 푸른색에 배속되어 대하가 녹두즙처럼 흐르 니 분명히 이것은 肝木의 병이다. 다만 肝은 가장 물을 좋아하니 濕 또한 물이긴 하나 어떻게 靑帶의 증상을 이루게 되는가. 물은 비록 肝이 좋아하는 것이고, 實熱은 肝이 싫 어하는 것이나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의 五行相生의 관계를 의미함.

51) 兩相牽掣(양상견철) : 肝氣는 逆上하여 상승하고, 濕氣는 下注하여 하강하니 두 기운이 서로 반대쪽 으로 잡아당기는 상태를 표현한 것. 牽掣은 끌어당 긴다는 의미.

52) 倘(당) : 儻也. 혹시.

(9)

이 합하면 반드시 그 타고난 성질을 어기는 것이 있음을 알지 못함이라. 肝의 성질이 이 미 어긋나면 肝의 기가 반드시 逆上하니 氣 는 위로 오르려 하고 濕은 아래로 내려가려 하여 양쪽에서 서로 당겨 반드시 中焦의 사 이에 머무르니 이에 帶脈으로 들어가 陰門 으로 나온다. 그 색이 푸르고 녹색인 것은 바로 肝木의 기운을 탄 것이다. 逆上함이 輕 한 사람은 熱이 輕하고 색이 푸르며, 逆上함 이 重한 사람은 熱이 반드시 重하고 녹색이 다. 대하가 푸른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쉽고 녹색인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어려운 것과 같다. 그러나 肝의 火를 풀어주고 방광의 水 를 내보내면 대하병은 저절로 낫는다. 처방 으로는 소요산가감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복령 5돈 백출 5돈 감초 5푼 진피 1돈 시 호 1돈 백작약 5돈 인진 3돈 치자(초) 3돈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2제에 대하의 색이 엷 어지고, 4제 복용하면 청록색의 대하가 끊어 지니 여러 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

대개 소요산은 울체를 풀어주는 처방이니 어찌 이 처방을 써서 靑帶를 치료함이 이처 럼 신묘한가. 대개 肝經에 濕熱이 머무르는 것은 肝氣가 逆上하기 때문이다. 소요산은 肝의 逆上하는 기운을 가장 잘 풀어주니 逆 上하는 기운이 平해지면 濕熱이 머무르기 어렵다. 하물며 인진을 더하여 利濕하고, 치 자로 열을 맑게하여 肝氣가 맑고 서늘해지 니 청록의 대하가 어디로부터 오겠는가. 이 처방이 기이하면서도 쓸만한 까닭이다. 다 만 靑帶를 치료한다고 오직 利濕하고 淸熱 하는 것만 일삼고 肝氣는 불문에 부치면 어 느 세월에 대하가 멎겠는가.

이 증상에 이간해습탕을 사용하니 또한 효과가 있다.

백작약 2냥 복령 1냥 건계관화 5돈 치자 (초) 3돈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考察】

帶下病은 六淫七情, 飮酒와 房勞의 過多

등으로 肝鬱이 되거나 任督脈과 帶脈이 손 상되고 膏梁厚味, 燥熱藥, 稟賦虛弱 등의 원 인에 의해 脾胃가 손상되고 陽氣가 下陷하 거나 濕熱이 下注하고, 蘊積하여 발생하는 증상이다.

보통 帶下는 出血 이외의 질 분비에 적용 되는 말이다. 정상 분비물의 양이 지나치거 나 생식 내강의 어느 부위에 병적인 상황이 진행되어 생기는 이상 삼출물을 의미한다.

대부분 자궁 경부, 질, 난관 등의 단순한 감 염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세균성 질 증, 트리코모나스 질염, 외음부 및 질 칸디 다증, 만성 외음부 칸디다증, 염증성 질염, 위축성 질염, 자궁 경관염, 자궁 내막염, 누 설성 난관염에 의해 대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1)

『素門 ․ 骨空論』에서는 "任脈이 병들 면 남자는 안으로 七疝이 생기고 여자는 대 하와 瘕聚가 된다"고 하였다. 이 구절에 대 한 註에서는 “任脈이 자궁으로부터 위로 올 라가 帶脈을 지나서 배꼽위로 갔기 때문에 帶下가 나온다. 帶脈은 季肋부위의 章門에 서 시작되는데 띠를 묶는 모양과 같다. 濕熱 이 寃結되어 흩어지지 않으면 병이 생긴다”

고 하였다. 또한 『內經』에 “脾病이 腎에 傳해져 생긴 병을 疝瘕라 하며, 아랫배에 열 이 몰려 아프고 흰 것이 나오는 것을 蠱라 한다”는 구절에 대한 註에서 “出白者, 溲出 白液也. 蓋白帶, 白濁之類也”2)라 하였다. 帶 下의 발생 원인을 任脈과 脾의 濕熱로 본 것이 『內經』의 관점이라 할 수 있다.

『醫學入門』에서는 “아랫배의 열이 任脈 으로 심하게 몰리면 그것이 자궁으로부터 帶脈을 지나서 올라가 大小腸으로 나가게 되어 흰 분비물이 나오므로 帶下라고 한 다”3)고 하였다. 『丹溪心法』에서는 “帶下는

1) 한의부인과학편찬위원회 ; 한의부인과학(상), 정담, 서울, 2002, p260~267

2) 許浚 ; 東醫寶鑑, 법인문화사, 서울, 1999, p.371.

3) 上揭書, p.371.

(10)

濕熱로 생기는데 赤帶는 血에 속하고 白帶 는 氣에 속하며 주된 치법은 燥濕을 우선으 로 한다”4)고 하였다. 반면 陳士鐸은 赤帶의 경우에 利濕하면 火를 아래로 끌어들이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利濕하는 것은 적절한 치료법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다만 肝血을 補하여 肝火를 맑게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 였다.

『醫學入門』에서는 “살찐 사람이 白帶가 있는 것은 濕痰이 원인이고, 마른 사람이 白 帶가 있는 것은 熱이 원인”이라고 하여 체 형의 肥瘦에 따른 차이를 언급하기도 하였 다. 또한 “帶下에는 厚味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5)고 하여 濕熱이 중요한 원인임을 지 적하였다.

『得效方』에서는 “帶下의 다섯 가지 색 은 각각 五臟에 應한다”6)고 하였다. 『醫學 入門』에서는 “帶下의 다섯 가지 색의 원인 은, 肝이 상해서 생긴 것은 푸른 색을 띠는 데 진흙 같다, 心이 상해서 생긴 것은 붉은 색을 띠는데 빨간 진액 같다, 肺가 상해서 생긴 것은 흰색을 띠는데 콧물 같다, 脾가 상해서 생긴 것은 누런색을 띠는데 상한 참 외 같다, 腎이 상해서 생긴 것은 검은 색을 띠는데 썩은 피 같다”7)고 하였다.

陳士鐸은 帶下病의 원인에 대하여 任脈과 脾의 濕熱로 본 『內經』의 관점을 계승하 고 논의를 더욱 발전시켰다. 五色의 帶下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하여서는 기존의 醫家들 과 사뭇 다른 관점을 제시하였다. 기존의 의 가들은 帶下의 五色은 五臟의 色에 그대로 상응한다고 보았으나, 陳士鐸은 白帶는 肝鬱 脾虛와 任督脈과 帶脈의 손상, 赤帶는 心火 가 아닌 肝火, 黑帶는 火熱이 極에 이른 것, 黃帶는 脾가 아닌 任脈의 濕熱, 靑帶는 肝經 의 濕熱을 주요 病因으로 분석하였다. 당시

4) 許浚 ; 東醫寶鑑, 법인문화사, 서울, 1999, p.371.

5) 上揭書, p.371.

6) 上揭書, p.374.

7) 上揭書, p.374.

의 의학적 통념을 깨고 독창적이며 논리적 인 진단과 처방을 구사했던 陳士鐸의 진면 목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陳士鐸이 白帶의 처방으로 제시한 完帶湯은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가치가 큰 처방이라 생각한다. 帶下 症을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 白帶의 경우가 많으며, 평소 허약하거나 脾胃가 虛하고 성 격이 예민하여 스트레스에 민감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산약과 백출을 君藥으로 하 여 脾胃를 補하면서 濕을 제거하며, 백작약 과 시호를 사용하여 肝氣가 鬱滯된 것을 풀 어주고 차전자, 창출, 진피, 반하를 사용하여 利尿와 祛濕痰을 통해서 脾를 건강하게 하 는 完帶湯은 白帶를 호소하는 환자에 적합 한 처방 구성이라 할 수 있다.

2章 血枯門 二則 1節 心肝脾之氣鬱

婦人有年未至七七之期1)하야 經水先斷2)

人以為血枯3)經閉하나 誰知是心肝脾之氣鬱 人若血枯하면 安能久延人世리오 醫見其經 水不行하고謂其血枯라 하나其實非血枯乃血 閉也 且經水非血也乃天一之水4)이니 出之 腎經之中하야 至陰之精5)이오 而有至陽之氣6)

故其色紅赤하니似血而非血也世人以經水 為血하니 此千古之誤7) 倘果是血이면 何不名 之曰血水리오古昔至聖創呼經水者以出於腎 하야故以經名之然則經水早斷似乎腎水 之衰涸8)이나 吾以為心肝脾之氣鬱者何 蓋腎 水之生不由於三經이나而腎水之化實關於 三經也 腎非肝氣之相通하면 則腎氣不能開 1) 七七之期(칠칠지기) : 七七은 七의 제곱수를 의미

함. 곧 49. 여자는 이 시기에 閉經이 된다.

2) 經水先斷(경수선단) : 閉經期인 49세에 이르기 전 에 경수가 끊어진 것을 의미함.

3) 血枯(혈고) : 혈이 마름. 혈이 고갈됨을 의미함.

4) 天一之水(천일지수) : 一은 水를 의미하며, 先天的 으로 腎에 저장된 水氣를 의미함.

5) 至陰之精(지음지정) : 腎陰의 精을 의미함.

6) 至陽之氣(지양지기) : 腎陽의 火氣를 의미함.

7) 千古之誤(천고지오) : 아주 오래된 오류라는 뜻.

8) 衰涸(쇠학) : 쇠하고 마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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