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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거기 있니? “나, 여기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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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윤정훈 실장 T_766-1713

E-mail_jianbooks@gmail.com

Addr:서울 종로구 내수동 71 경희궁의아침 2단지 오피스텔 217호

윤영선 희곡집

:

키스

국판 변형(135×210mm) 712쪽

정가 16,000원

ISBN 978-89-958970-6-5 03810

*2008.10.10 출간

우리나라 연극계를 흔들었던 <키스>의 극작가이자 연출가 윤영 선이 지난해 갑자기 세상을 떴다. 연출가로서 데뷔가 늦었던 윤 영선은 십여 년 가쁘게 작품 세계를 일궜다.

후배들과 작업하고 경쟁하다 보니 그는 늘 젊었고, 언제나 맏형 이었다. 흔히 <키스>와 <여행>을 그의 대표작이라고 하지만 그로 써 세속의 명예를 조금 얻었을 뿐, 그의 작품들은 모두 각각의 제 목으로 우리 공연계에 깊은 존재감을 새겼다.

이 책은 우리 공연계에 깊은 족적을 남긴 윤영선이 한평생 남긴 작품을 모두 아우른 최초의 작품집이다. 윤영선의 타계 이후 김 광림(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김방옥(동국대학교 교수), 김석만(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박상현(한국예술종합학 교 연극원 교수). 안치운(호서대학교 교수) 등 선후배, 동료 교수, 평론가들이 편집 작업에 참여했다.

<맨하탄 일번지> <키스> <파티> 등 대표작과 공연으로 소개되었 으나 출판되지 않은 <미생자> <여행> <임차인> 등 11편의 발표작,

<노벨문학상 수상연설문> <죽음의 집> <쥐가 된 사나이> 등 5편 의 미발표작,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등 2편의 청년기 작품 을 모두 실었다. 책 마지막에는 윤영선의 작품을 오래 지켜본 연 극평론가 안치운 교수가 윤영선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온전히 파 악할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어줄 글을 실었다.

윤영선의 유고 희곡집이 독자와 관객들에게 한 시대와 뜨겁게 입 맞추었던 인간 윤영선을 새롭게, 오래 오래 만나는 마음의 극 장이 되길 바란다.

이 시대에 가장 시적이고 독창적인 극작가, 그래서 비주류의 대 표였던 극작가 윤영선의 연극, 그 막을 다시 연다.

나무가 되고 싶었던 극작가

윤영선이 남기고 간 뜨거운 입맞춤

“ 너, 거기 있니? “ 나, 여기 있어! ”

(2)

윤영선의 작품 세계

동년배보다 극작가로서, 연출가로서 데뷔가 늦었던 그는 십여 년 가쁘게 작품 세계를 일궜다. 후배들과 작업하고 경쟁하다 보 니 그는 늘 젊었고 언제나 맏형이었다. 흔히 <키스>와 <여행>을 그의 대표작이라고 하지만 그로써 세속의 명예를 조금 얻었을 뿐, 그의 작품들은 모두 각각의 제목으로 깊은 존재감을 새겨 놓았다.

현대 미국의 실험극에서 형식적 영향을 받은 초기작 <사팔뜨 기 선문답> <떠벌이 우리 아버지 암에 걸리셨네>에서 아버지 라 은유되는 우리 문화와 제도의 뿌리와 쟁투하던 그는 곧 자 신만의 목소리를 드러낸다.

<맨하탄 일번지> <G코드의 탈출> <내 뱃속에 든 생쥐>에서 국 가 또는 가족사로부터의 탈출 또는 그 존재론적 불안을 노래 하더니, 이어 가장 독창적인 그만의 언어로 <키스>를 만들어낸 다. 마치 양자역학적 세계관을 사랑과 관계에 축소시켜 놓은 듯 그는 <키스>로 짧고도 큰 울림을 전해준다.

이런 인식이 사실적이면서도 부조리한 터치로 확대되어 이웃 관계의 폭력성을 드러낸 것이 <파티>이다. <나무는 신발가게 를 찾아가지 않는다>와 <미생자>에서 그는 돌연—돌연이 아니 라 내재돼 있던 그만의 인간성이 드러난 것이리라—자연과 한 몸이 된다. 그는 자연주의자를 넘어 나무주의자가 되어 문명의 폭력에 아파한다.

<여행>이 발표되었을 때 그의 시적 난해성에 살짝 비껴 있던 많은 독자, 관객들이 그를 향해 돌아앉는다. <여행>은 범속하 고도 따뜻한 언어로 늘 우리 곁에 있었던 죽음을 다시 돌아보 게 한다. <여행>을 본 많은 관객들은 ”내 이야기”라고 입을 모 았다.

그리고<임차인>은 구조적인 구성으로 부조리한 삶의 단편들을 날카롭게 묘사하면서 그의 연극세계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 희 곡집으로 처음 공개되는 미발표작 <노벨문학상 수상연설문>은 또 하나의 형식적 파격이다. <죽음의 집> <죽음의 집2 : 쥐가 된 사나이> <쥐가 된 사나이> <거세>를 보면 그가 깊이를 모를 타나토스의 세계를 계속 여행 중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들 이 더 다듬어지고 맺어지지 못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가 짧은 세월동안 이토록 길고 굽이진 창작의 여정을 보여 주고 떠났기에 어떤 수식어로 한정해 그를 칭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그를‘나무가 되고 싶었던 극작가 윤영선’이라 부른다.

.

차 례

광나무가 되고 싶었던 극작가 /편집위원 작가 서문

<사팔뜨기 선문답>

<떠벌이 우리 아버지 암에 걸리셨네>

<맨하탄 일번지>

<키스>

<G코드의 탈출>

<내 뱃속에 든 새앙쥐>

<파티 : 그로테스크 심포니>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미생자>

<여행>

<임차인>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

<죽음의 집 2 : 쥐가 된 사나이>

<죽음의 집>

<쥐가 된 사나이>

<거세>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누가 온달을 죽였는가>

윤영선의 삶과 글의 무늬 / 안치운 윤영선 유고집을 내며 / 편집위원

평범한 대사라기보다는 찐득거리고 현란하고 서정적인 그의 언 어가 한국 희곡의 언어를 풍성하게 해주었다. 그의 작품은 복잡하 고 난해하며, 그래서 불투명하되 관객의 해석이 적극적으로 개입 할 여백이 더 은성하다.

___연극평론가 김명화

그는 희곡을 쓰면서 자신과 대화할 수 있었다. 그가 쓴 희곡은 중 심에서 벗어나 있던 자신이 기거하고, 자기 자신과 대화했던 내면 의 집이었다. 이 공간에서 세상의 소리는 소멸되고 자급자족의 언 어가 생출된다.

___연극평론가 안치운

(3)

지은이

윤영선은 1954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단국대 영어영문학과를 나 와 미국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귀국 후 이듬해 <사팔뜨기 선문답>을 선보이며 국내 연극계에 새로운 활 력을 불어넣었다.

극단 연우무대에서 공연을 시작해 1997년 프로젝트 그룹 ‘파티’를 결 성해 <키스>로부터 <여행>에 이르기까지 10여 편의 창작극을 발표 했다. 주류 연극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던 그는 근본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와 관계를 파고 든 작품을 남겼다. 실험적이 고 파격적인 형식을 쓰면서도 일상적인 사건이나 인물을 시적인 언 어로 구사하며 독특한 극적 세계를 보여주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던 그는 2005년 <임차인>을 마지막으로 연출한 뒤, 2007년 세상을 떠났다.

본문 중에서

이상도 해라.

왜 나는 정체 모를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 이런 글들을 남기는 걸까?

여기 실린 희곡들은 발표된 당시 그럴만한 이유나 필요에 의한 것 들이었을 것이며 시절 인연으로 만난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것들일 것이다.

그 많은 벗들, 날 떨리게 해주었고 피폐해진 내 가슴에 작은 불씨를 살려낸 그들의 눈빛과 따스한 말들을 어찌 잊겠는가.

내 글들이 그 많은 샛길을 찾아 달아날 수 있었으면.

__8쪽, 작가 서문 중에서

윤영선의 대표적 희곡은 <키스>, <파티>, <나무는…> 등이다. 한결 같이 희곡의 전후 맥락을 예측할 수 없다. 돌이킬 수 없는 사랑과 시 간에 관한 언어들이 하찮은 것에서부터 불쑥 튀어나온다 (…) 그러 나 <키스>는 윤영선의 인식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았고, 그의 삶 을 단축시켰다. 윤영선은 2006년 1월에 영화 <왕의 남자>가 자신의 작품 <키스>를 표절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크게 분노하면 서, 삶의 절망에 깊게 빠져들었다 (…)

이미 그 영화는 한국영화 흥행사에 남을 만큼 국민영화라는 이름으 로 크게 알려진 다음이라, 인터넷을 비롯한 여론은 그에게 불리하 게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제소한, 표절이 영화의 크기와 흥행의 성공에 비해서 하찮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바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맞습니다. 나는 광부이고, 해녀이고 농부입니다. 나는 늘 연극을 ‘노가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연극 연습을 작업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다만 우리의 작업이 예술이 되기를 꿈 꾸고 있을 뿐입니다.”그는 자신의 작업을 “막장에서 비 오듯 땀을 흘리면서 캐온 석탄, 바다 깊숙이 들어가서 따온 진주, 일 년 간 고 생해서 수확한 벼”로 여기면서, 발뺌만 하는 거대 자본의 영화사와 한국 사회를 향하여 싸우고 있었다. 이 싸움의 시작은 그를 절망하 게 했고, 싸움의 결과는 그를 절망 속으로 병들게 했다.

___701-103쪽. 안치운 <윤영선의 삶과 글의 무늬> 중에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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