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에 맞춘 일본의 도시재생 사례
이진희｜국토연구원 연구원
머리말
국내 도시개발은 주로 신개발, 특히 신도시 건설 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개발가 용지 부족과 기존도시 쇠퇴문제의 해결방안으로 도시재생이 세계적 화두로 등장하며 도시개발 패 러다임이 전환되는 등 기존 도시의 정비 대한 여 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도시재 생을 인식함에 있어 뉴타운사업과 같이 주거환경 의 정비를 주요 목적으로 하는 재개발사업을 떠올 릴 뿐 재생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가지고 있지 못 한 것이 현실이다. 지금도 도시재생을 목적으로 한 재개발사업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는 있으나, 아직은 단순히 기존의 신도시 개발에 지원용지 비 율을 높이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규슈지방에 위치한 기타큐슈와 구마모토 지역의 경우 지난 40년간 도쿄와 오사카 등의 대 도시와 차별화된 지역의 특성을 이용한 도시재생
전략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특 히 이곳은 항만과 공항, 공업단지를 이용하여 1960년대 고도 성장기에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 산업기능의 쇠퇴와 환경오염 등에 의 해 침체된 지역을 새로운 산업의 육성과 환경개선 을 통하여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내 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는 수도권 및 부산, 대구 등 국내 지방 대도시에 많은 시사점을 제시한다.
인구 100만 명 규모의 규슈 제2의 도시인 기타 큐슈시는 제조업 중심의 일본 4대 공업도시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환경오염을 극복하는 과 정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일본의 대표 적인 생태도시로 발전하였다. 규슈지방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구마모토현은 인구 약 63만 명의 규슈 제3의 도시로 기존의 주요 산업군이었던 자 동차 산업과 역사적 건축물을 중심으로 한 관광 도시에서 최첨단 산업 중심의 친환경 연구과학 해 외 리 포 트
용해 새로운 산업을 개발하고 양호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도시구성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연구산업 복합도시 사례
1. 기타큐슈(北九州市) 에코타운
기타큐슈시는 1901년 관영 야와타(八幡)제철소 의 조업개시 이후 제조도시로 발전해왔으나, 1960년대에 심각한 공해문제에 직면하면서 쇠퇴 의 길을 걸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1970년대 부터 시를 중심으로 시민・행정・산업계가 하나 가 되어 공해극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한 결과, 1990년대 폐기물 문제와 히비키나다(響灘)의 매 립지 사용문제를 배경으로 시의 환경기술 인력을 활용하면서 환경보호정책과 산업진흥정책을 통합 하는 형태의 에코타운계획에 착수했다. 기타큐슈 시의 환경산업진흥전략은 기초연구로부터 기술개 발에 이르기까지 종합적 전개로 크게‘교육・기초 연구’, ‘기술개발・실증연구’, ‘사업화’의 3개 사
환경산업은 기술의 변화 등으로 전망이 불투명 하므로 기타큐슈시는 사업환경의 변화에 장기적 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학술연구 도시구상에 근거해 기타큐슈시립대학교 국제환경공학부, 규 슈공업대학대학원 등 대학・연구기관의 집적을 추진하여‘기타큐슈 학술연구도시’를 조성하였 다. 기타큐슈 학술연구도시는 ① 이공계대학・
연구기관, 기업 연구부문을 동일캠퍼스에 집적,
② 진출대학의 교육・연구이념의 공통화, ③ 캠퍼 스의 일체적인 운영 및 시설 공동이용, ④ 연구 자・교원・학생 상호교류연계, ⑤ 환경과의 공 생・에코캠퍼스 조성을 목표로 한다. 또한 학술연 구도시의 개발에 관한 정비기본방침은 주변의 자 연환경 및 도시환경을 살리면서 첨단과학기술에 관한 교육시설의 집적과 양호한 주택지의 제공을 동시에 행하는‘복합적인 마을만들기’를 꾀하고 있다.
‘사업화’에 해당하는 재활용사업에 대해서는 다른 에코타운에서도 다루고 있지만, 기타큐슈 에 코타운에서는 종래 표면화되지 않았던 폐기물처 리 기술개발 및 실증 연구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그림 1> 기타큐슈 에코타운 내 대학연계 실험장 <그림 2> 히비키나다 매립지 전경
특징이다. 매립지의 한 부분을 실증연구영역으로 하고, 후쿠오카대학교 자원순환・환경제어시스템 연구소를 중심으로 처분장 기술, 소각탄 재생기술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이 집적하였다. 이곳은 시 민의 이해를 얻기 위하여 진출기업에게 협력을 받 고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시는 수도・하 수・도로 등의 인프라를 정비한 용지를 확보하여 저렴한 임대료로 실증실험에 착수하기 좋은 실험 용지를 제공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기타큐슈시의 노력은 바람직한 사 례로서 타 도시 및 국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환경문제가 글로벌이슈로 관심을 모으는 가 운데 기타큐슈시는 이러한 공해 극복의 경험을 살 려 환경문제에 대한 국제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여 JICA(국제협력사업단) 등을 통해 개발도상
국으로부터 연수생을 받아들이거나 그곳에 전문 가를 파견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재생사 업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폐기물의 최종처분량의 삭감효과를 얻고 있으나, 개별제품의 라이프사이 클의 경우 환경부하 저감에 대한 효과 여부에 대 해 충분히 평가되어 있지 않는 등 에코타운의 향 후 발전에 대해 명확한 비전이 제시되지 않아 지 속적으로 새로운 연구・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 고 있다. 또한 순환형 사회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 할 경우, 폐기물의 배출을 전제로 하는 재활용 사 업을 끝없이 확장할 수 없으므로, 향후 임대, 경 매, 혹은 리빌트(자동차 부품 등의 분해재생가공) 등의 분야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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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기타큐슈시의 환경산업진흥전략
구분 교육・기초연구 기술개발・실증연구 사업화
목 적
-환경정책이념의 확립 -기초연구, 인재육성 -산학연계의 거점
-실증연구의 지원 -지방기업의 인큐베이트
-재생사업, 환경비지니스전개 -중소, 벤처사업의 지원
담 당 기 관
기타큐슈 학술연구도시
•대학
- 기타큐슈시립대학 국제환경공학부 대학원국제환경공학 연구과 - 규슈공업대학대학원 생명체공학
연구과
- 와세다대학대학원 정보생산시스템 연구과
- 후쿠오카대학 대학원공학연구과
•연구기관 등
- 와세다대학 이공학종합연구센터 큐슈연구소
- 후쿠오카현 재생종합센터 - FAIS 로보틱스연구소 - 영국 Cranfield대학 기타큐슈
연구소
- JST 사키가케연구21 실험실 - JST SORST 실험실 등
실증연구지구
•후쿠오카대학 자원순환・
환경제어시스템연구소
•각 분야에서의 실증연구 - 처분장 관리기술 - 소각탄 자원화기술 - 식품찌꺼기(음식쓰레기 등) - 오염토양정화기술
- 후쿠오카현 재생종합연구센터 실증시험지
- 신일본제철(주) 기타큐슈환경기술 센터
•에코타운센터
(본관・별관・폐기물연구시설)
•음식쓰레기 재생
•발포합성수지 재생
종합환경콤비나트
•리사이클공장의 집적 -페트병 -OA기기 -자동차 -가전 -형광등 -의료기구 -건설혼합폐기물(2)
히비키 재생단지
•지방중소・벤처기업
(식용유, 유기용제, 폐지, 빈 깡통)
•자동차해체, 중고부품업자의 고도화 히비키나다 동부지구
•리사이클・리유즈 공장
-파칭코기계 -토너카트리지 -폐목재/폐프라스틱 -음료용기
•전력발전 도카이(洞海)만 지구
•리사이클・공장
-forming억제제 -OA기기
기타큐슈 사이언스파크는 2001년 도시상을 수상 하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유명한 다카스(高 須) 아오바다이(靑葉台) 뉴타운 일각의 연구・연 수시설 및 소프트웨어산업 최적지에 입지하고 있 다. 주변 지역은 히비키나다 녹지 등 풍부한 녹지 대로 둘러싸여 있으며, 리조트시설도 갖추고 있는 자연과 휴양이 조화된 사이언스파크다.
21세기를 향한 도시경영 및 발전의 지침으로
‘기타큐슈시 르네상스 구상’에서는 기타큐슈시 북서부의 야와타 서구 오리오(折尾)에서 와카마 츠구 서부에 이르는 구릉지 일대를 서부 아카데 미아존으로 조성하고, 국제적 학술・연구존의 형 성을 목적으로 약 335ha의 핵심거점 정비지구를 지정하여 체계적인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사이 언스파크 부지는 이 거점 정비지구와 연계를 꾀 하는 지역으로, 이 지구의 북서쪽 약 1km에 위치 한 와카마츠 서부 토지구획정리사업지 내에 위치 한다. 단지 내에 연구・교육시설을 설치하고 장 기적인 거점정비의 선도적 역할을 꾀하고 있으 며, 개발정비에 있어서는 인접해 있는 양호한 주 거지역과의 조화 및 환경보전과 함께 우수한 연 구・개발 영역을 형성하고 보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지역의 토지는 학교, 연구・연수시설 등 소 음・진동 등에 의한 환경악화의 우려가 없는 연구 개발을 주제로 한 시설로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 다. 지구설비의 정비방침으로는 주변 주택지에 미 치는 영향을 고려한 녹지・보행자 도로 등을 적정 하게 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건축 물 등의 정비방침으로 연구개발사업의 전개에 적
도 제한, 건축물의 부지 면적의 최저 한도, 건축물 등의 높이의 최고 한도 등을 정하고 있다.
2008년 와카마츠(若松)구 도시정비의 주요 사 업으로 도향시민센터 외 복합공공시설 정비사업, 히비키컨테이너터미널, 기타큐슈 에코타운, 기타 큐슈 학술연구도시, 기타큐슈 학술연구도시 마을 만들기, 히비키나다 지역에서의 기업 입지, 관광 및 방문객 산업 등이 선정되어 사이언스파크 조성 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2008 년 현재 기타큐슈 도시계획 및 와카마츠구의 마치 즈쿠리 계획에서 사이언스파크에 대한 활용계획 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사이 언스파크 지역은 학술연구도시 및 인근 스포츠과 학 거점지구와의 지속적인 연계와 함께 대기업의 유치 등 부지의 활용을 제고하고 있다.
3. 구마모토(態本) 테크노폴리스
1971년 구마모토 중심부에 들어선 중소기업진흥 공사를 중심으로 이후에 세워진 구마모토 테크노 폴리스재단, 구마모토 기술개발기금 등이 2001년 통합하여 구마모토현 소속의 구마모토 테크노산 업재단이 창단되었다. 구마모토 테크노폴리스 지 역은 반도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전기기기 산업 과 운송장비 생산, 자동차 부품과 그것을 지원하 는 기반 기술 산업의 집적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 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계획은 산학관이 공동연 구개발의 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벤처기업 창출 및 지역기업의 신규사업 전개를 지원하고 지역의 산업 집적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구마모토 테크노폴리스는 자연에 둘러싸인 연
구단지를 주요 콘셉트로 하여 구마모토 공항 활주 로 끝부분에 위치한 40ha의 토지에 조성된 기술 연구단지다. 현재 NEC, 후지쯔, 니콘 등 주로 IT 분야 기업의 부속 연구기관과 구마모토대학 공동 연구센터 등을 포함하여 전체 51개 기관과 1만 8 천 명의 경제활동인구가 상주하고 있다. 구마모토 현 소속의 토지는 대부분 장기임대 후 분양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며, 가격이 높은 연구기기의 경우도 재단에서 임대 형식으로 대여한다.
구마모토 테크노폴리스는 구마모토 테크노산 업재단에 의해 운영 중이다. 재단은 크게 기획실, 프라이버시마크심사센터, 중소기업진흥센터, 산 학기관연계추진센터, 사업개발센터 등으로 구성 되며, 주로 중소기업 등의 진흥과 산학기관 연계 를 통하여 중소기업과 대기업, 기업과 학교 등을 연결, 연구 및 사업화에 대하여 시너지 효과를 얻 고 있다. 구마모토현의 경우 카 아일랜드(Car Island)라 불릴 정도로 자동차산업이 주요 산업군 을 이루는 지역이었으므로 자동차 부품 위주의 중 소기업이 많으며, 재단에서는 주로 이러한 중소기 업의 교육에도 참여하고 있다. 규슈지역은 실리콘 아일랜드(Silicon Island)라 불릴 정도로 IT산업
이 강세를 이뤘으며, 이러한 산업이 구마모토로 이동하여 지난 40년간 IT 관련 연구 및 산업화를 이룩하였다.
구마모토 테크노폴리스에서는 기존의 IT산업 이나 자동차 부품산업이 이후 하향세로 들어설 것 에 대비하여 최근 태양열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 이다. 특히 태양열 연구에 있어서는 실리콘을 쓰 지 않고 얇은 막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IT산업 에서 나온 성과를 적용 및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연구단지는 일본 전체에 4개가 조성되어 있는데, 나가사키 1개, 미야자키 1개, 구마모토에 2개소로, 구마모토가 일본 IT산업에 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알 수 있다. 아소산 화산 에 의해 구마모토현이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지하 수와 유려한 산세 등의 자연환경은 IT산업의 발전 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근에 공업 계 대학과 공업전문학교 등이 입지해 있는 등 노 동력의 질이 높기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하여 저렴 한 인건비에 질 높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장점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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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구마모토 테크노폴리스 내 공원 <그림 4> 구마모토 테크노폴리스 내 연구기관 전경
1. 시사이드 모모치지구
시사이드 모모치지구의 워터프론트 계획은 국제 화・정보화의 진전과 시민의식의 다양화 등 새로 운 시대의 요구에 대응하고, 다양한 기능의 상호 연계 복합화를 통하여 사람・정보・문화 등이 교 류하는 새로운 도시만들기를 목적으로 한다. 모모 치지구는 부도심 니시진(西新), 후지사키(藤崎) 에 근접하고 있으며, 이러한 입지적 요건을 살려 주거・문화・스포츠・레크레이션 시설 등과 함 께, 국제화・정보화 등의 진전에 대응한 정보・상
최종적인 토지이용계획은 여러 기능이 복합・
교류하는 21세기를 지향하는 새로운 복합도시 구 현을 위하여 기존의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한 대안 이다.
당초 토지이용계획은 주택용지 67.3ha(6,850 가구), 교육시설용지 23.5ha, 공공용지47.5ha로 총 138.3ha이었으나, 1989년 9월 최종적으로 주 택용지 28.5ha(3천 가구), 교육시설용지 11.3ha, 공공용지 43.3ha, 정보문화시설용지 11.6ha, 정보 업무시설용지 8.6ha, 스포츠휴양시설용지 16.9ha, 기타시설용지 18.1ha의 총 138.3ha로 계획되었 다. 시사이드 모모치지구의 도시구성은 북부, 중
<그림 5> 시사이드 모모치지구 전경 <그림 6> 모모치지구 내 주거단지
<그림 7> 모모치지구 내 상업지의 공공디자인 <그림 8> 매립지를 이용한 복합결혼회관 마리존
부, 남부지역의 3개 지역으로 구분되는데, 북부지 역은 부도심을 중심으로 하는 지하철 공항선(空港 線) 연선의 상업업무지구 및 중고층 주택 위주로 되어 있으며, 중부지역은 저층, 중층의 주거지역으 로, 남부지역은 구사와라 마을을 중심으로 농업지 구, 수림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구성되었다.
시사이드 모모치지구에는 거리사업 공모, 설계 설명서 및 도시와의 연속성을 실현하기 위하여 1989년‘세계건축가 거리영역’이 조성되었다. 북 쪽으로 하카타만을 향하고 있는 모모치지구는 워 터프론트 도시의 장점을 살려 매립지를 활용한 문 화복합단지 조성 및 양호한 주거환경을 보유한 주 거지와 독특한 상업지역의 건설로 21세기를 지향 하는 새로운 마을만들기를 하고 있다. 지구 서쪽 에 위치한 세계건축가 거리영역에 대해서는 주거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활력요소를 도입하여 강한 개성을 단기간에 만들고, 그 파급효과로 전체 지 구에 성격을 부여를 한다는 취지로 후쿠오카시 주 택공급공사 주최로 사업 공모가 이뤄졌다.
그 결과 7개사가 당선되어 총괄계획가의 지휘 아래 개발이 진행되었으며, 이 공모를 통하여 세 계 건축가 거리 영역과 규슈의 단독주택 영역은 아시아 태평양 박람회에 맞춰‘시사이드 모모치지 구 주거 환경 전시회’로 공개되었다. 특히, 도시경 관에 큰 비중이 유지되고 기본적인 룰을 공유하기 위하여 후쿠오카시는 마을만들기를 유도・규제하 는‘시사이드 모모치지구 어반디자인 매뉴얼’을 작성하고 유명 디자이너들이 설계에 참여하도록 하여 경쟁과 협조를 통한 개성 있고 조화로운 가 로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것은 일정 한 규칙 속에서 건축가가 거리 조성에 참여하는 방식의 효시가 되었다.
2. 후쿠오카 아일랜드 시티
하카타만 동쪽에 조성된 인공섬인 아일랜드 시티 (Island City)는 항만취급 화물량의 증가 및 화물 의 컨테이너화, 선박의 대형화 등에 대응하기 위 하여 1994년 착공하여 국제 경쟁력을 갖춘 항만 시설과 건강・의료서비스, 복지사업, 정보기술, 로보틱스 등의 사업을 포함하는 비즈니스 허브로 개발되었다.
아일랜드 시티는 기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풍요로운 시민생활을 실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인공섬을 조성하여‘일하고, 생활하고, 여가를 즐 기는’세 가지 도시활동이 조화를 이룬 미래 지향 해 외 리 포 트
<그림 9> 해변가에 위치한 아일랜드 시티 전경
<그림 10> 아일랜드 시티 내 항만개발 구역
의 도시를 추구한다. 특히 국제도시에 필요한 항 만기능과 연구 및 산업기능, 국제업무시설 등과 함께 산업집적용지, 주택용지, 농지, 대단위 공원 등을 균형 있게 배치한 복합단지로, 친환경 그린 파크를 포함하여 해안가에 위치한 고품격 주거시 설과 여러 도시 인프라 구축으로 미래형 복합주거 단지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아일랜드 시티는 전체 사업면적 400ha, 약 396만m2(120만 평)으로 크게 항만조성 구역과 타운조성 구역으로 나누어 개발되었다. 항만조성 구역은 항만관련 존, 산업물류존, 부두존으로, 타 운조성 구역은 주택존, 복합・교류존, 센터지구, 신산업 연구개발존, 중앙공원, 환경존으로 분류
된다. 항만조성 구역은 대형 컨테이너선을 접안 할 수 있는 컨테이너 크레인과 IT기술이 접목된 물류정보시스템을 갖추어 국제 물류거점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타운조성 구역은 거주민의 쾌적한 생활을 위한 주거지 조성 및 녹지공간 정 비와 함께 새로운 도시모델 제시를 위하여 건 강・의료・복지・아시아 비즈니스・로봇・디자 인 등의 산업 유치를 도모하여 매력적인 도시공 간을 창출하였다.
아일랜드 시티가 위치한 지역은 하카타항과 후 쿠오카공항과 인접한 여객 및 물류 수송의 중심지 로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기 위하여 타운조성 구역 내 센터지구를 조성, 광역으로부터 사람들이 모이
<그림 13> 아일랜드 시티 내 중앙공원 <그림 14> 가시이 테리하 3초메지구의 인피니가든
는 상업・업무기능, 교육・문화・예술, 정보발신 기능 등의 다양한 도시 기능의 입지를 유도하고,
‘활기참과 만남의 장’을 형성하여 공공교통기관 이나 편의시설의 입지유도를 추진하며, 비즈니스 환경의 향상을 도모하도록 하고 있다. 타운조성 구역 내 테리하(Teriha)타운은 잃어가고 있는 인 간관계, 시간과 공간의 여유, 자연환경을 창조하 여 어린이들에게 마음의 풍요와 삶의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이를 위하여 지구계획・건축협정・녹지협정 등을 제정하여 여유와 통일감 있는 거리를 형성하 고 보전하기 위하여 건축물・식재 등의 룰을 만들 고, 타운 시큐리티를 도모하기 위하여 24시간 365 일 상주하는 경비원의 순회경비시스템을 도입하 였으며, 주민이 주체가된 테리하타운조성협회 (TCA)를 조직하여 운영 중이다. 타운조성 구역 내 가시이 테리하 3초메 지구에는 아일랜드 타워 스카이클럽, 시그마 빌딩, 인피니가든 등의 독특 한 외양의 비즈니스 빌딩을 설계하여 단지의 개성 을 보여주고 있다.
타운조성 구역에서는 살기 좋은 주거환경 조성 을 위하여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경관을 형성하도록 사유지 개발에 대한 최소의 타운조성 지침과 함께 환경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아일랜 드 시티 타운조성 지역의 기본적인 가이드라인 은 ① 바다와 조화된 경관 디자인, ② 녹지가 풍부 한 경관 디자인, ③ 생기 있게 사는 경관 디자인 등 이다.
맺음말
1. 지역의 상황에 맞춘 복합단지 조성
기타큐슈 에코타운의 경우 기존의 심각한 환경문 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도시를 설립하여 타 도시 및 국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인근 대학 및 주변지역 기업과 연계하여 교육과 기술개발, 이를 통한 사 업화라는 세 가지 사업개념이 연결된 단지의 조 성으로 기존에 있었던 지역 문제인 환경오염을 극복하는 동시에 이를 이용하여 지역경제를 활성 화시키는 방안까지 모두 고려하는 치밀함이 엿보 인다. 인근 도시의 폐기물을 받아들이고 매립지를 이용하여 실증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 정적으로 뒷받침하어 환경과 산업이 통합된 형태 의 새로운 단지를 모색함으로써 타 도시의 연구도 시 또는 환경관련 지역과의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 고 있다.
구마모토 테크노폴리스는 뛰어난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기존 산업군이었던 자동차 부품, 실리 콘 산업을 더욱 발달시킬 수 있는 연구단지를 조 성하고, 미래의 사회여건 변화에 대비하여 새로운 산업군을 개발하는 형식으로 지속적인 단지 조성 방안을 제시한다. 규슈지역과 구마모토지역의 주 요 산업군이었던 자동차와 실리콘산업의 진흥과 더불어 실리콘산업의 기술을 그대로 연계할 수 있 는 태양열산업(Solar System)을 미래의 유망산업 으로 선정하여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 이다. 또한, 인근 대학 및 기업의 연구소와 연계하 여 기술개발에 힘쓰는 동시에, 물류 등의 문제에 있어서는 지역의 물류산업체를 이용하여 별도의 부지 조성 없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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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여건에 맞춘 새로운 산업의 육성과 행정적인 도움, 주변지역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한 지역경제 의 활성화와 더불어 주거환경을 개선시키는 방향 으로의 도시재생이 국내 중소도시의 도심 쇠퇴문 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 개성 있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맞춘 도시환경 제공
시사이드 모모치지구의 경우 특정 업무・상업지 역에 대하여 유명 건축가들이 건축물을 디자인하 도록 함으로서 지역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으며, 강변으로 열린 주거지 조성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업무・상업지역의 경우 건축물뿐만 아니라 벤치, 가로수 등의 공공시설물 에 있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유지하여 거주민과 이용자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아일랜드 시티의 테리하타운은 해안가에 단독 주택지를 조성하고 안쪽으로 공동주택지를 배치 하여 경관과 조망, 채광 등을 배려하였으며, 유명 건축가인 이토 도요오가 디자인한 식물원이 있는 중앙공원의 조성으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함 께 관광객 유입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렇듯 도시디자인 지침 작성은 그 도시의 이 미지 창출과 함께 도시 상황에 맞게 계획가가 강 조하고자 하는 설계지침대로 개별 건축물의 디자 인까지 조절할 수 있어 수준 높은 도시디자인의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핵심구역에 대한 현상공모 등을 통하여 입체적인 공간을 조성하여 통일되면 서 동시에 개성을 갖는 도시공간의 개발로 거주민 의 만족도와 함께 관광객 유입 효과에 기여할 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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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산업 신전략의 거점 구마모토. 2006. 구마모토 현 내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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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ity.kitakyushu.jp http://www.kumamoto-investment.jp http://www.kiac.or.j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