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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직장과 가정은 물론 전국 어느 곳에서도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을 마음대 로 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인텔리전트빌딩에서 홈오토메이션에 이르기까지 첨단기술의 혜택을 받 으면서 살 수 있게 되었고, 자동항법장치와 지능형 교통체계의 발달로 도시교통처리를 위한 기술도 한 단계 높아졌다. 불과 십 년 전과 비교해보면 정 보화의 측면에서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으나 전통 적인 도시구조의 변화조짐은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도심집중화 는 여전하고 이에 따른 도시문제는 도시계획가들 이 풀어야 할 골칫거리로 계속 남아 있다.
역사적으로 도시공간구조는 기술의 발달과 밀 접하게 관련되어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 까지는 교통수단의 발달에 따라 도시구조가 변화 해왔지만 앞으로는 정보통신수단의 발달에 따라 도시구조가 변화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 그러나 지 금까지 웨버(M. Webber), 토플러(A. Toffler), 카
스텔(M. Castells) 등 미래학자들이 예측한 정보화 에 따른 도시구조의 변화는 도시가 분산되거나 해 체될 것이라는 분산화론과, 새로운 집적지를 형성 하면서 지역격차가 심화될 것이라는 집중화론이 대두되면서 분산화와 집중화가 동시에 일어난다는 동시화론에 이르기까지 거시적 학술논의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비교적 도시계획이나 건축분야에 가까운 논의로 일컬어지는 미첼(W. Mitchell)의
‘비트의 도시(City of Bits)’, ‘e-토피아(e-topia:
Urban Life, Jim-But Not As We Know It)’나 네그 로폰테(N. Negroponte)의‘디지털이다(Being Digital)’와 같은 저서에서조차도 도시계획가나 도 시설계가가 앞으로 정보화시대를 대비하여 어떻게 도시공간을 다루어야 하는지는 속시원하게 제시하 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 거시적 학술논의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던 정보화의 도시 계획적 함의를 한 단계 더 높여서 도시계획가가 앞 이 달 의 보 고 서
『정보화시대 도시정책방향과 과제에 관한 연구 - 미래 도시공간의 변화전망을 중심으로 -』
Changing Urban Structure and Policy Issues in Information Society
김현식·진영효·이영아·강현수
정보화 시대의 도시계획가를 위한 미래도시계획의 실천적 안내서
류중석|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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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도시공간을 다룰 때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안내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존의 관 련연구가 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도시공간의 변 화를 조망하였다면 이 연구는 우선 정보화로 인한 도시공간구조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보화시대의 도시정책 방향과 과제를 제안함으로써 미시적인 관점에서 도시의 물적 공 간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논리성과 실용성을 겸한 형태로 제시하고 있다.
정보화로 인한 도시공간구조의 변화를 예측하 려면 도시생활의 변화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 연 구에서는 가장 정보화에 앞서 있는 서울 강남지역 과 분당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 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도시공간구조의 변화를 조망하고 있다. 설문조사 대상자들은 정보 화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조사결과에 의하면 아직 재택근무도 일반화되지 않고 있으며 인터넷 동호회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주민들도 대면접촉을 통한 모임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해석하면 정보화 로 인한 이동의 감소나 도시공간구조의 변화를 기 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거시적으로는 계층적 분산화 및 다핵거점화의 경 향을 보이면서, 도시내부에서는 혼합적 토지이용 이 촉진되고 의료, 교육, 문화시설 등이 집중화·
대형화되는 추세는 불가피할 것이다.
이러한 도시공간구조의 변화예측을 바탕으로 이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정보화시대의 도시정책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정보화의 폐단으로 지적되고 있는 정보격차를 완화하고, 효 율적이고 합리적인 용도혼재방안을 마련하며, 가 정과 일터의 통합에 따른 새로운 근린도시 모형의
개발을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있어 서 도시의 경쟁력은 매력 있는 장소성에 좌우되기 때문에 쾌적하고 문화·교육·의료환경 등이 잘 갖춰진 도시를 계획하는 일이 과거보다 더욱 중요 해진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지금까지 도시정책에서의 정보화는 GIS를 이용 한 지도제작이나 건물, 도로, 지하시설물 등 각종 데이터베이스의 구축, 텔레포트를 중심으로 한 지 역정보화사업 등을 위주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정보화로 인한 공간적인 영향을 예측하고 이를 미 래의 도시계획에 반영하는 작업은 소홀히 다루어 졌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정보화 그 자체에만 급 급한 나머지 정보격차의 심화에 따른 도시내부의 지역간 격차와 계층간의 격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 인가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연구보고서는 정보화와 도시공간구조 의 변화라는 담론에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추상적이고 거시적인 논의를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다루었다는 점과 도 시계획 실무에 적용가능한 구체적이고도 세부적인 과제를 도출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된다. 그러나 모 든 미래예측이 불확실성을 담보로 할 수밖에 없다 는 점에서 이 연구는 앞으로 계속 보완되고 발전되 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