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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대상 뇌질환 국제 심포지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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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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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주대학교의료원 의료봉사팀이 지난 7월5일부터 12일까지 몽골 의 낙후된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우리처럼 의료에 쉽게 접근하는 사람이 있 는가 하면, 아파도 병원 한번 가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 었습니다. 나눠준 약품을 받고 감격하는 사람의 표정을 보면서 우 리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 다.

그들의 마음에 무지개나라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친절하고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봅니다.

< 관련 기사 - 포커스Ⅱ 4면 >

목 차

2 포커스Ⅰ

일반인대상뇌질환국제심포지움개최 3 선인재칼럼

헬렌켈러가 주는 삼중고 삶의 깨우침 4 포커스Ⅱ

아주대학교병원의료봉사팀몽골에서 사랑의인술몸소보여줘 6 의학리포트

신장종양 크기 4cm 이상이면, 95.5%

가 악성 종양 7 나의 연구 나의 테마

피츠버그 대학병원 중환자의학과 임상연수

8 질병정보Ⅰ

신생아 황달 한달 이상 지속되면 방치 하지 말고 병원 찾아야

10의료원장·대학보직자 간담회

의대는 경쟁력 있는 대학 만들기에 전력 중

12질병정보Ⅱ

우리 아이 학습, 어떻게 도와줄까?

14아의(亞醫) 선생

2편 - 경기도 수원에 있는 아주대학교 15특별기획 / 시력저하의 원인과 치료

- 소아 약시 - 각막 혼탁과 백내장 - 녹내장

- 당뇨망막병증 - 의안

22스토니브룩대학 교환학생 체험기Ⅰ

많은 의학적 지식을 얻은 가치 있는 경험 23스토니브룩대학 교환학생 체험기Ⅱ

한국에서 보낸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들 24우리병원 어떻습니까?

나이를초월한 간암·위암 극복, 새로운 희망을 전합니다 25AMC News

30장비소개

최첨단 검사실전자동화시스템 도입 31내가 꿈꾸는 의료인

초심을잃지않는의사가되길 32부서 클릭

의무기록팀 34건강 Q&A

뇌혈관질환 확실한 진단은 뇌영상으로 35협력병원 탐방

정드림노인병원 36의료원발전 후원내역

38전문클리닉 소식

39진료시간표

2006

통권 제 139호 / 발행일 2006. 8. 1 / 발행인 겸 편집인 朴起賢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산 5 (443-721) 전 화 (031) 219-5114

8

국경 넘어 사랑의 인술 펼쳐

(2)

로테크-아주대의료원 AAD-2004 실용화 사업단이 지난 7월8일 토 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아주대학교 율곡관 1층 영상회의실 에서「뇌질환 연구와 치료기술개발」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 심포지움은 머크사의 특별고문이신 Dennis W. Choi 박사의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이란 제목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바이오 기술과 산업의 혁신전략 (김정희 심의관, 과학기술부 혁신본부) 국내 신경과학의 현황과 비전(김경진 서울대 교수, 뇌기능 프론티어 사업단장 ) 척수손상 치료 약물개발(오태환 경희대 & 메릴랜드 의대 교수, 노 인성 및 뇌질환 연구소장) 줄기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기술 개 발연구(이상훈 한양의대 교수) 치매 치료제 혁신 세계 신약으로 개발 중인 약물 AAD-2004에 대하여(곽병주 아주의대 교수, 뉴로테크 대표이 사) 등의 강의로 진행됐다.

이번 국제 심포지움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포지움으로 강사진들은 국내 최고의 뇌질환 석학들로, 뇌질환에 관한 최신의 연구동향을 발표했 다.

한편, 특별강연을 맡은 Dennis W. Choi (한국명 최원규)는 워싱턴의 과대학 신경과 과장, 미국 신경과학학회 회장, 머크 부사장으로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의 원인규명 연구와 치료제 개발을 주도해온 뇌신경연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며, 마지막으로 발표된 AAD-2004는 과학기술부-

아주대-뉴로테크에서 공동으로 지원하여 개발해온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후보물질로, 국내 최초의 세계적 블럭버스터 신약개발을 목표로 보건복 지부의「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 사업단」에서 3년 이내에 치매임상단 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일반인 대상 뇌질환 국제 심포지움 개최

포 커 스Ⅰ

(3)

격적인 더위 맞을 준비가 차근차근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한 탓인가?

극성의 더위와 함께 찾아온 엄청난 수마로 올 여름은 방어도 제대 로 못한 채 벌써 게임에서 케이오패 당한 느낌이다. 일상도 내 생각이나 내가 원하는 스피드와는 사뭇 다르게 너무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가고, 게다가 힘겨운 과제들과 더위까지 가세해 나를 압박해 온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지탱해 나가긴 하는데 무엇엔가 지는 기분이 든다. 이럴 때면 나 는 활력을 주는 삶의 에피소드를 기다린다. 간혹이지만 삶을 듣고 보고 느끼다 보면 그 어떤 호르몬 보다 나와 주변인 아니 우리 모두에게 작용 하여 좋은 감정이나 기분, 활력까지 주는 최상의 기쁨 호르몬이 공급되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보는 기쁨1 - 한 환자 가족

지난 주에는 오랫동안 열심히 당뇨병 조절을 잘 해오던 모자지간, 즉 팔순 노모와 그 아들의 진료예약이 있었다. 두 분 모두 성실하게 당뇨병 을 잘 관리하여 주치의인 나에게는 보람을 주고, 남들에게도 복 받은 가 정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주는 가족이다. 그런데 왠일인지 진료실에 아들 만 나타났다. 한 달 전 어머님께서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돌아가셨고, 고 인이 되신 어머님께서 아주대학교병원을 워낙 좋아하셔서 먼 길을 다녔 으나 이젠 서울의 집 근처 병원으로 옮겨야겠다고 했다. 원하지 않는 슬 픈 이별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가까이 계신 부모님 안부는 제대로 묻지 도 못하면서 보던 환자가 나타나지 않을 때 철렁 내려앉는 기분, 설명할 길이 없다. 부모님의 유일한 낙(樂)이 자식을 보는 기쁨일진데 찾아 뵙는 것으로 나의 고맙고 죄송한 마음을 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듣는 기쁨 2 - 얼굴 모르는 전화 통화자

업무 때문에 간혹 통화하는 한 기관의 직원이 있다. 서비스 직종도 아 닌 그 사무실에 처음 전화할 때부터 매우 인상적이었다. 전화상이지만 인 사와 안건을 전하고 응대할 때마다 전혀 사무적 냉랭함이 느껴지지 않음 은 물론이요, 성의껏 답변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그뿐 아니라 통화를 시도할 때마다 이미 내 기분이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의대 재학시절과 전공의, 교수생활을 하며 습관화된 빠른 말, 빠른 걸음, 빠른 성격은 늘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은 불안을 자초하는 나 의 좋지 못한 태도이다. 신중하게 잘 경청하기보다는 중요 사항만 발췌하 여 잘라서 듣고, 주위를 의식하기보다는 달음박질하듯 걸으며, 바쁘다는 이유로 인사를 자주 놓치게 된다. 심지어 가족들과의 여유 있는 대화, 편 안한 산책, 문안 인사 등을 언제 했는지 기억하기조차 어렵다. 가족들도 바쁜 나에게 통화를 해서 폐를 끼치는 것보다는 이웃들 중 나에게 다니

는 환자분에게서 나의 소식을 듣는단다. 아름다운 노래보다 더 큰 기쁨을 주는 일상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느낌을 주는 글3 -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

헬렌 켈러가 1933년, 미국의 대공황기에 발표한 수필「사흘만 볼 수 있다면」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많은 것들에서 진실로 아름답고 소중 한 가치를 찾아 전해준다. 「단지 사흘만이라도 볼 수가 있다면, 첫날 나 는 매우 분주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 불러 모아 놓고 그 동안 목소리만 듣던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내 마음에 심으면서 오랫동안 그 들의 얼굴을 바라보겠습니다. … 다음날 이른 새벽엔 먼동이 트며 새날이 밝아오는 가슴 떨리는 기적을 바라 볼 것입니다. 예술을 통하여 나는 사 람의 영혼을 탐색해 보고자 노력할 것이며… 영화나 연극을 보며 율동적 움직임의 아름다움을 즐길 것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단지 소용돌이치는 인생 만화경을 바라보고자 도시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집으로 돌아 와 내가 눈을 감아야 할 마지막 순간에 나는 3일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 도록 해 주신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기도를 드리고 다시 영원한 암 흑의 세계로 돌아가겠습니다」그녀는 오늘의 나에게 보내는 소중한 편지 처럼 메시지를 전한다. 「내일이면 장님이 될 것처럼 당신의 눈을 사용하 라. 내일이면 귀머거리가 될 것처럼 말소리와 새소리, 오케스트라의 힘찬 선율을 들어 보라. 내일이면 촉각이 없어져 버릴 듯이 조심스럽게 모든 물건들을 만져보라. 내일이면 이제 다시는 냄새도 맛도 느끼지 못할 것이 라는 생각으로 꽃들의 향기를 맡아 보고 온갖 음식의 한 숟가락 한 숟가 락을 맛보도록 하라」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가격을 따질 수도 없는 엄청난 가치의 귀한 선물 을 받고도 하찮은 것에 늘 불평거리를 찾고, 바쁘다는 핑계로 귀한 순간 을 놓치면서도 태연한 우리들. 아니 나의 어리석은 삶에서부터 이제 해방 되기를 염원해본다.

헬렌 켈러가 주는 삼중고 삶의 깨우침

선인재 칼럼

이 관 우 의학부장 겸 교무담당학장보

(4)

주대학교병원이 7월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몽골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제1진료부원장인 신경외과 조기홍 교수를 비롯하여 내과, 정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전문의 5명과 간호사 8명, 약사 2명, 진료지원 및 어린 이 프로그램 운영진 등 총 23명으로 구성된 몽골의료봉사팀은 올해에도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 도시 외곽의 가난한 지역인 중살라, 시골인 바 인초크트솜 지역에서 주민 1,204명을 진료했다. 그리고 치아가 정상적이 사람이 드문 몽골지역의 특성을 감안하여 참석자들에게 칫솔과 치약을 나눠주고 치아 모형을 이용한 올바른 양치질 방법을 설명하고, 기본적인 위생관념이 부족한 점을 감안하여 가족수대로 구충제를 나눠주며 교육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인 어린이들과 성인들 을 대상으로 레크리에이션, 드라마,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폴라로이드 사진촬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현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 었다.

한편, 몽골의료봉사팀은 지난 7일 진료를 위해 몽골 바양조크트솜으로 이동하던 중 덜러 호닥지역 도로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 응급조치

아주대병원 의료봉사팀 몽골에서 사랑의 인술 몸소

포 커 스Ⅱ

(5)

후 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고는 여성 2명과 소아 1명이 중상을 입은 대형 교통사고였다. 여성 환자는 귀가 떨어져 나가고 두개골 골절 등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으며, 소아 1명은 두개골 골절 과 뇌출혈이 의심됐다. 이에 따라 의료봉사팀의 신경외과 조기홍 교수, 정형외과 원예연 교수,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 안과 안재홍 교수, 마취 통증의학과 김경태 연구강사는 현장에서 간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국내에 서 가져간 의약품으로 외상이 심한 환자에게 응급봉합술을 시행하는 등 병원 이송 전까지 가능한 모든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의료봉사팀 단장인 조기홍 교수는『진료를 받기위해 우리를 기다리는 많은 환자들이 있었지만, 의료인으로서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두고 갈 수는 없었다』면서, 『대부분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의료봉사팀원들이 성경 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응급구조에 기꺼이 동참했다』고 전했다.

당시 사고 현장은 휘발유 냄새가 심해 경찰이 접근을 통제하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의료봉사팀은 아랑곳하지 않고 환자를 신속하게 응급구조 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보여줘

(6)

주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김선일 교수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약 10년 동안 전국 14개 대학병원에서 신종양으로 근치적수술을 받은 환자 1,702명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1,702명 중 신장종양의 크기가 4cm 이하인 경우는 743례(43.7%)로 나타났고, 이중 85%가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주목할 만한 결과는 이들 신장종양의 조직병리학적 검사결과로, 4cm 이상의 종양 중 95.5%가 악성종양으로, 4.5%가 양성종양으로 판정된 반 면, 4cm 이하에서는 86.8%가 악성종양으로, 13.2%가 양성종양으로 확인 되어, 종양의 크기가 4cm 이하일 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양성종양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악성 종양의 경우, 병기를 1,2,3,4기로 나누었을 때 2기 이상이 나온 비율을 확인한 결과, 종양의 크기가 4cm 이하인 경우는 5%인 반 면, 4cm 이상인 경우는 27%로 약 5배 정도 차이가 났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선일 교수는「신장종양의 경우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늦 게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치료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인식되어 왔다」고 하면서,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에서처럼 종양의 크기가 4cm 이 하일 때 발견하면 양성으로 진단될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병기 또한 낮아 좋은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4cm 이하로 발견되는 경우의 85%가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된 점을 감안할 때, 증상이 없더라도 건강검진 등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혔다.

한편, 조사대상 1,702명의 평균 연령은 55세(16세~86세), 남성 67.1%, 여성 32.9%이였으면 이중 1,591명(93.5%)이 종양과 함께 신장 을 절제하였으며, 111명(6.5%)이 종양만 절제했다.

최근 건강검진을 받는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우연히 발견되는 신장종 양이 증가하면서 신장종양의 크기가 작아지고, 양성으로 진단되는 비율 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종양 크기 4cm 이상이면, 95.5%가 악성 종양

- 증상 없어도 정기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해야 -

의학리포트

신장 초음파 검사

(7)

는 미식 축구선수 하인츠 워즈로 인하여 우리에게 친숙해진 도시 피츠버그의 피츠버그 대학병원(University of Pittsburgh Medical Center, UPMC) 중환자의학과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 간 임상연수 하였다. UPMC는 내가 10년 전 아주대학교병원에서 간이식 을 시작할 때 1개월간 간이식 중환자실에서 연수한 적이 있어 친숙한 병 원이다. 이 병원의 중환자의학과는 매년 미국 중환자의학 전문의의 15~20%를 배출하는 곳이었다. 그 당시 연구강사 훈련 제도가 마음에 들어 항상 마음에 담고 있었는데, 마침 나에게 6개월간의 연수기간이 주 어져 연구강사의 자격은 아니지만, 그들과 유사한 제도로 6개월을 보낼 기회가 주어져 매우 기대되었다.

UPMC 중환자의학과는 교수가 62명, 1년차 연구 강사 20명, 2년차 연 구 강사가 10명이다. 이들은 UPMC에 소속된 병원의 외과계 중환자실 6 곳 -외과 중환자실, 순환기 중환자실, 신경 중환자실, 외상 집중치료실, 신경외상 중환자실, 이식 중환자실-과 원호병원 외과 중환자실, 메기여성 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한다. 교수는 각자 전문 분야에 따라 근무하고, 연구강사는 4주마다 돌아가면서 각 중환자실에서 배우며 근무한다. 우리 나라는 전국에 중환자실을 개설한 병원이 600여 곳이 있으나, 본인처럼 중환자실 전담의사가 있어 중환자만을 보는 병원은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중환자학과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임 상 연수를 계획한 것은 우리나라는 중환자 분야가 아직 걸음마 단계로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었다.

나를 초청해주신 분은 Dr. Grenvik으로 이 병원 중환자의학의 창시자 로서, 75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매일 병원에 출근하고 컨퍼런스에 참 석하며, 모든 방문객들을 면담하고 매번 다음 스케줄을 정해주신다. 나 는 처음 4주는 원호병원(V. A. Hospital) 외과 중환자실로 파견을 나갔 다. 아주대학교병원 외과 중환자실과 유사하게 간이식, 심장수술과 외과 계의 각종 중환이 있었다. 첫날 근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아침 회 진 도중 교환이「Condition C in Hero's room」을 방송 하니까 회진 돌다 말고 모두들 Hero's room으로 달려갔다. 퇴역군인 한 분이 서양장기를 두다가 갑자기 쓰러지셨다고 한다. 곧이어 심전도기기, 혈압기, 산소탱크, 목고정기, 들것, 심폐소생 카트를 각각 들고 와서 심전도 찍고 혈압 측정 하고 산소를 마스크로 공급하고 환자를 들것에 실어 중환자실로 데려왔 다. 모든 것이 조용히 착착 진행되었다. 그 다음 아침 회진을 계속하였으 며, 두번 더 방송이 있어 중간에 뛰어가서 환자를 보았다. 굉장히 인상적

이었다. 이 방송은 6개월간 머무는 동안 어느 곳을 가나 항상 들을 수 있 었다. 아주대학교병원에는 Condition A(심장마비)에 해당하는 것은 있으 나 Condition C(위기상황)는 없다. 그 곳에서는 Condition C를 방치하면 Condition A가 될 수 있고, 심장마비(arrest)시 생존율이 20~25% 정도 이므로 Condition C를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생존율을 높이고자 하는 것 이었다. 또한 Condition C에 속하는 범주가 규정되어 있어 환자 발생시에 누구든지 교환에게 방송을 부탁하면 된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평균 병원 내 Condition A의 생존율은 5%이다.

임상연수라 제한은 있었지만 회진을 돌면서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었 던 의문을 풀어갈 때에는 힘들어도 연수 온 보람이 느껴졌다. 물론 연수 를 끝내고 온 지금도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은 남 아 있다. 귀국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아주대학교병원 아니 우리나라의 Condition A 발생시 조직적으로 운영하여 생존율을 미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나뿐 아니라 우리 가족이 Condition A 상황이 될 수가 있 으니 말이다.

나의 연구 나의 테마

이 영 주 교수 / 마취통증의학교실

피츠버그 대학병원 중환자의학과 임상연수

(8)

황달은 빌리루빈이 증가하면서 피부가 노랗게 보이는 현상 신생아 황달은 정상 신생아의 약 60% 이상에서 관찰되는 아주 흔한 현상으로, 생후 약 1~2주 이내에 피부가 짙은 노란색으로 변하는 현상 을 말한다. 혈액속의 적혈구가 깨지면 그 안에 있는 헤모글로빈이 간에 서 대사되어 빌리루빈이란 물질을 만들어 배설한다. 신생아기에 여러 가 지 이유로 빌리루빈이 몸 안에 증가하면, 이 물질이 가지는 고유한 노란 색에 의해 피부가 노랗게 보이는 황달이 생기는 것이다.

생리적으로, 모유수유로, 용혈성으로 황달 올 수 있어 신생아 황달은생리적 황달모유수유 황달용혈성 황달 등 으로 나뉘어진다. 정상적인 경우에도 신생아의 적혈구는 성인에 비해 연 약해 잘 깨지므로 빌리루빈이 많이 생성되고, 생성된 빌리루빈은 간에서 제거되는데, 신생아는 간의 기능이 미숙해 황달이 잘 생긴다. 바로 생리 적 황달이다. 이 경우 생후 2~3일부터 1주 이내에 잘 생기며 황달의 정 도가 심하지 않아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모유수유 황달은 두 가 지 이유로 올 수 있는데, 첫째로 생후 첫 수일 동안에 모유의 양이 충분 치 않아서 신생아가 탈수를 일으키면서 나타날 수 있고, 둘째로 모유 속 에 들어있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간에서 빌리루빈의 제거가 억제되면서 생길 수가 있다. 대개 생후 2~3일부터 수주까지 지속될 수 있는데, 드 물지만 아주 심한 경우에는 광선치료 등을 위해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 다. 특수한 경우에 신생아의 적혈구가 한꺼번에 많이 깨지는 현상이 생 길 때가 있는데, 이 때 용혈성 황달이 나타난다. 이 경우는 황달이 생후 24시간 이내에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응급 치료를 받아야 된다. 이외에도 신생아가 균에 감염이 되었거나 탈수가 심하게 된 경우에 나타날 수 있 으며, 간 기능이 미숙하여 황달이 생길 수 있다.

황달은 심각한 상태를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병

황달은 대개의 경우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나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중요한 질환에 따라 나타나는 하나의 증상일 수가 있다. 그리고 황달이 아주 심한 경우나 황달의 진행이 아주 빠른 경우 빨리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빌리루빈이 신생아의 뇌로 들어가 침착될 수 있는데, 이 경우 핵 황달이란 병을 일으키게 되어 청각장애, 지능장애 및 뇌성마비 등을 일 으키거나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라고 하겠 다.

신생아 황달 한달 이상 지속되면 방치하지 말고

질병정보Ⅰ

(9)

신생아 관찰과 혈액검사로 황달 진단

아주 심한 황달의 경우 신생아가 늘어지거나 수유의 양이 줄어드는 등 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황달은 피부색이 노랗게 변하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따라서 신생아 피부색을 보고 황달의 정도를 가늠하 고, 혈액검사를 통해 빌리루빈의 양을 측정하여 진단한다. 또한 황달의 원인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황달이 나타난 시기와 정도를 보고 몇 가 지 혈액검사를 통해 알아내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생아에게는 어느 정도의 황달은 다 있고, 특히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더욱 빈번하게 황달이 관찰되기 때문에 황달이 의심되는 신생아를 모두 병원에서 확인 할 필요는 없다. 황달은 빌리루빈의 농도가 낮을 때는 얼굴에만 나타나다 가, 정도가 심해지면서 점차 몸의 아래로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얼굴이나 눈에만 황달이 보인다면 아직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황 달이 복부에 까지 이르면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치료가 필요한지를 확인 해야 한다.

황달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 결정

혈중 빌리루빈의 정도가 위험수위에 이르지 않도록 황달의 정도와 원 인, 그리고 신생아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약물치료법, 광 선치료법, 교환수혈 등으로 치료하는데 정도에 따라서는 입원 치료가 필 요한 경우도 있다. 또한 아주 심한 모유수유 황달의 경우에는 1~2일간

모유수유를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할 경우도 있으나 이 경우 황달이 호전 된 후에 다시 모유를 먹인다 해도 또 황달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모유수유를 재개해도 된다.

신생아 황달은 대개 1개월 이내 완전히 제거돼

신생아 황달은 분유를 먹는 경우에는 대개 2주 이내, 모유를 먹는 경 우는 이보다 조금 더 지속된다. 그러나 아무리 늦어도 1개월 이내에는 완 전히 없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이보다 더 오랫동안 황달이 지속되면 갑상 상 기능장애 또는 간 기능 장애등을 의심해 봐야하므로 병원에서 검사 받아 보기를 권한다.

박 문 성 교수 / 소아과학교실

병원 찾아야

황달치료중인 신생아

(10)

대학발전 모습 흐뭇해

의료원장은 참석자가 모두 모이자 최근 간호대학의 독립, BK21 사업 단 선정, 의학전문대학원의 시작 등 대학이 발전계획에 맞춰 차근차근 진 행되고 있어 무척 고무적이라는 말로 서두를 꺼냈다. 또 매번 간담회에서 하던 것처럼 이제 병원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앞으로 의료

원이 발전하려면 학교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1~2년 내 의료원에 큰 변화가 있으리라 예상된다는 말과 함께 이럴 때일수록 보직 자들이 함께 모여 의견교환을 많이 하고 생각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소의 생각을 피력했다.

의과대학 예산집행의 재량권 없어 아쉬운 점 많아

의학교육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의료원장의 당부에 의학교 육실장은 의료원이 넉넉지 못한 재정 때문에 빠듯한 경영을 하다보니 의 대가 예산집행에 있어 재량권이나 융통성이 없는 것이 못내 아쉽다고 했 다. 의과대학장에게 기관 예산의 편성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 금은 세부예산을 수립해 승인받기 때문에 실제 집행의 재량권한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기획조정실에서 전체 예산금액을 승인하고 의과대학 내에서 집행시 자체적으로 순위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준다면 시시각 각 변하는 교육환경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기획조정실 내 의과대학 관련 파트를 두는 것을 고려해 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우리 대학이 재원이 많지 않다보니 줄곧 허리띠를 졸라 매는 스 타일의 경영을 해왔고, 그러다보니 재정에 있어서는 자체 검열의 분위기 까지 있는 게 사실이라는 한 보직자의 말에 참석자들은 수긍하는 것 같 았다.

긴축재정 기조 이해하지만 공간부족 문제는 시급히 해결돼야 고려대 의대의 경우 최근 몇 년새 입시성적이 많이 올라갔고 진료실적 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는 투자를 많이 한 덕분이라는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고 했다. 투자만 강조한다는 느낌 때문이었는지 한편 에서는 내부적으로 교수들도 활약에 따라 지원 내용이 달라질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어쨌든 우리 대학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 한결같이 공간부족을 꼽았다. 공간 이야기가 나오니 모두 할 말이 많은 듯 했다. 최근 어떤 교실에서는 부임한 신임 전임강사가 연구실을 잡지 못하는 일까지 생겼다며, 이런 일은 앞으로 의대인정평가에서 큰 실 점 요인이 되기 때문에 해결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대세 가 건물 신축 필연성이었다. 대략의 내용은 송재관 7층부터 10층까지 사 무공간을 모두 없애고 실험실로 대치해야 한다. 위생이나 감염 등의 문제 로 동물실은 별도 건물을 마련해 독립해야 한다. 별관 기숙사 공간도 이 전된다면, 그 공간을 교수연구실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병원과 의대 사이의 건물을 신축한다면 1층은 문헌정보센터가 입주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병실에서 의사와 학생이 24시간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신뢰감을 얻는 효과가 있다. 건물이 신축되면 비싼 등록금 내 는 학생들에게 동아리방도 넉넉히 주지 못해 미안했는데 어느 정도 해소 가 되겠다. 등 정말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오고 갔다.

서열화 되는 의대 인정평가, 모두가 긴장해야

의학교육실장은 앞으로는 의과대학 인정평가를 통해 의과대학이 서열 화 된다며 대학이 바짝 긴장해야 함을 강조했다. 대학교육협의회가 실시 하던 인정평가가 폐지되고 앞으로는 고등교육평가원에서 평가를 실시하

의대는 경쟁력 있는 대학 만들기에 전력 중

의료원장·대학 보직자

최근 대학이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관심과 열정을 쏟는 사람들, 바로 대학 보직자들이다. 임인경 의과대학장, 김용순 간호대학장, 조병륜 보건대학원장, 김선용 문헌정보센터 소장, 임기영 의학교육실장, 이관우 의학부장 겸 교무담당학장보, 주일로 연구담당학장 보, 김원배 교학팀장. 박기현 의료원장이 대학 발전에 관해 마련한 자리에서 나온 진지한 이야기들을 모아봤다.

박기현 의료원장 임인경 의과대학장 김용순 간호대학장 조병륜 보건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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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문헌정보센터소장

는데, 그동안의 인정평가란 인정 또는 불인정으로만 결과가 나타났기 때 문에 대학에서 비교적 준비가 수월한 편이었던 데 반해, 고등교육평가원 의 경우는 교육부의 지원정책을 위해서라도 대학간 서열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전과 같이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절대 좋은 성적 을 거둘 수 없으며, 경영진 이하 교직원 모두가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의과대학장은 우수학생 유치에 더욱 신경을 쓸 계획 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의학전문대학원이 되면 학생의 질이 떨어질 수 있 기 때문인데, 이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학생보다 대학을 졸업하고 의학 전문대학원에 진학학 학생의 지적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객관적 사실이라 는데 기인한다고 했다. 따라서 의과대학은 우수한 학생을 선별해서 뽑을 수 있도록 입학시험에서 심층면접 강화 제도 등 미리 준비에 들어가기 위해 현재 입학담당 TFT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원 발전방안 전략적으로 접근

의료원 구성원들은 광교신도시 R&D 단지인 광교테크노밸리는 분명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참석자 중 한 보직자 는 연구센터를 먼저 제의하고, 그 후에 부속병원 형태의 운영을 도에 제 안하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예를 들어, 류마티스 연구센터를 세우고 류마 티스 전문병원을 운영한다든가, 노인병 연구센터를 세우고 노인전문병원

을 운영한다든가 하는 형태의 연구를 생각해 봄직하다는 것이다. 경희대 사례와 같이 양한방 협진도 좋은 전략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 국민의 정서를 고려하면 한방을 배척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재 생의학, 대체의학도 거론됐다. 대학병원이지만 상업적 요소를 무시할 수 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대학병원의 기능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에서 그 역할과 상업성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데에 는 모두들 동감을 표했다.

의료원장은 자리를 마무리하면서 참석자들에게 많이 지원해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의과대학장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특별히 신경 써주고 교직원 모두가 긴장감을 갖도록 독려해 달라고 했다. 의학교육실 장에게는 이성낙 전 의료원장 시절 높았던 의학교육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되찾도록 의학교육 제도를 정착시켜 주기를, 간호대학장에게는 병원의 중요한 맨파워인 우수한 간호인력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잘 교육시켜 주기를, 보건대학원장에게는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들 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리 : 신 미 정 / 홍보팀>

임기영 의학교육실장 이관우 의학부장 주일로 연구담당학장보 김원배 교학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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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학습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그저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말로 는 부족하다.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말은 사실 학습 방법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다른 표현일 수도 있다. 아이들마다 지능수 준이 모두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 아이들의 지능은 비슷한 수준이라 머 리가 좋고 나쁨으로 성적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학습 전념 못하는 아이, 아동기 장애 아닌지를 살펴야 아이들이 학습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는 요 인들이 있지 않은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습에 방해가 되는 요인 으로는 아동 내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 내적요인으로는 정서 적인 문제와 학습에 지장을 초래하는 아동기 장애 등을 들 수 있다. 우울 이나 불안 같은 정서문제는 아동을 불안정하게 만듦으로서 학습에 집중 이 어렵게 만든다. 의욕과 동기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저조한 기분이나 과도한 불안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적응의 문제를 보일 수 있다. 주의 력 장애나 쓰기 장애, 읽기 장애와 같은 장애가 있는 경우 지능수준이 떨 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학습내용에 집중하지 못한다거나 학년수준에 맞게 읽기, 쓰기, 산수 등을 습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럴 때는 학습을 방해하는 문제를 먼저 해결하지 않으면 제대로 공부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주의집중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의 경우 선택적 주의와 지속적 주의의 어려움 때문에 다른 아이와 똑같이 앉아 있어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금방 산만해지고, 반복적이거나 지루한 과제를 견 디지 못한다. 계획성이 부족해서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하고, 실수를 통해 서 배우지 못하기 때문에 같은 유형의 실수를 반복하곤 한다. 또한 상위 수준의 개념화 능력이 미숙해서 어렵고 복잡한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이 점차 떨어진다. 결국 저학년에는 어느 정도 학업을 따라가던 아이가 고 학년이 되면서 점차 성적이 저조해지고, 특히 수학과 같은 과목을 따라 가지 못하는 양상을 보인다.

아이 특징을 고려한 현실성 있는 계획표 짜야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과다한 컴퓨터 사용이나 TV 시청, 부모의 지나 친 기대, 비효율적인 시간관리, 공부방 환경 등을 들 수 있다. 게임이나 TV에 지나치게 몰두하게 되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길 뿐 아니라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부모와 실랑이를 하면서 규칙적으로 생활하는데 장애물이 된다. 시간관리 문제도 아이들의 학습효율성에 영 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다. 무조건 오랜 시간 공부를 한다고 해서 성적 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특징을 고려해서 가장 잘 집중할 수 있도

우리 아이 학습, 어떻게 도와줄까?

질병정보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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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계획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하루 무엇을 할 것인지를 분명히 정한 주간계획 이나 월간계획표를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다. 계획표를 만들 때는 우선 중 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별해보도록 한다. 학교에 다녀와서 숙제 를 하는 시간과 예습, 복습을 하는 시간, 가방과 준비물을 챙기는 시간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도록 한다. 학원에 다닌다면 이 역시도 정해진 시간을 학원시간으로 빼놓아야 한다. 그 다음에는 결정한 일을 실행할 수 있는 시간과 분량을 정한다. 숙제시간을 20분으로 정해놓는다면 20분이 넘는 숙제가 주어지면 시간이 부족해 계획표대로 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나치 게 완벽하게 하려고 하거나 융통성이 없는 계획표의 경우 실행이 어려워 금방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현실성 있고 융통성 있게 계획표를 따를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계획표 실행에 따른 칭찬 따라야 효과적

계획표를 세워 생활한 후에는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반드시 평가를 하 도록 한다. 잘 했을 경우 잘 한 부분을 분명하게 이야기해 주고, 계획대 로 했을 때의 좋은 기분을 기억하도록 한다.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으면 문제점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하고 적절하지 않은 계획은 수정하도록 한다. 이때는 계획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사 소한 것이라도 잘 했다면 반드시 짚어서 칭찬해주도록 한다.

학습동기 부여하고 단기목표 성취로 자신감 유지시켜야 또한 학습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를 정확하게 알고 이런 점에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업성취 정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학습동기와 학습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다. 아이 들 입장에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열심히 하는 게 왜 필요한지를 아이 의 눈높이에 맞게 알려주어야 한다. 나중에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거나 좋은 직업을 얻는다는 것은 아직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현실감이 없는 목표일 수 있다. 장기목표로는 아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바탕 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단기목표로는 그 때 그 때 열심히 하거나 학 업이 향상될 때마다 적절하게 보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아이가 잘 하는 점과 못하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잘 하는 부분을 격려해서 자신감 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는 아이가 잘 하는 부분 은 잘 하니까 알아서 하도록 두고 못하는 과목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 때 세심하게 신경 쓰지 않으면 아이의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좌절을 견디며,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

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부모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자신감을 고취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일이라도 일상생활 속에 서 성공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칭찬을 통해서 잘 하고 있음을 확인 시켜준다. 또한 공부를 한 결과보다는 공부하는 과정에 집중해서 노력하 는 것을 격려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좌절했을 경우 이런 감 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하고, 아이가 힘들다고 느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주변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학업성취는 부모, 교사, 환경 등이 함께 노력할 때 이뤄져 이처럼 아이들의 학업성취는 아이들 자신만의 노력으로 이루지지 않는 다. 적절한 관심과 격려, 세심한 생활관리,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과 같은 것이 모두 부모와 아이, 교사가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조 선 미 교수 / 정신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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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해부학교실 정민석 교수 그림: 홍보팀 오은영 계장

2편 - 경기도 수원에 있는 아주대학교

경기도는 서울보다 사람이 많습 니다. 그래서 경기도 지사가 대통령을 꿈꾸는 것입니다.

경기도에 가장 먼저 생긴 의과대학이 아주대학교입니다.

경기도 인천

서울

서울 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1회 학생이 입학하였고, 그 학생이 졸업한 1994년에 아주대학교병원이 생겼습니다.

1988년 입학

1994년 졸업

그 학생 중 10명은 재주가 없어 서 지금도 아주대학교병원에 남아 있습니다.

그 10명은 박재범(예방의학), 최소연(순환기내과), 신승수(호 흡기내과), 강희영(피부과), 정 용식(외과), 최호(흉부외과), 박 동하(성형외과), 김미란(산부인 과), 장석준(산부인과), 이국종 (응급의학과) 선생님입니다.

코흘리개들이 벌써 조교수!

경기도의 기(畿)에 밭(田)이 있습니다. 아주대학교는 경기도 에서 아주 좋은 의사를 키우는 밭입니다.

씨앗도 좋고 밭도 좋으니까 아주 좋은 의사가...

우리 나라의 큰 도시에 사는 사 람 수를 쉽게 외울 수 있습니다.

서울은 1000만(괄호 안은 실제 사람 수, 1029만)이고, 부산은 500만(368만)입니다.

간단해야 외우 기 좋습니다.

내 얼굴도 간단하니까 외우기 좋죠?

인천, 대구는 250만(261만, 254 만)이고, 대전, 광주, 울산은 125만(145만, 141만, 109만)입니 다.

서울 1000만 부산 500만 인천·대구 250만 대전·광주·울산 125만

특별시와 광역시의 사람 수는 등비수열이네.

수원, 성남, 고양은 100만(104 만, 99만, 89만)입니다.

특별시와 광역시를 빼면 수원이 가장 많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돈도 많고, 돈이 많으면 좋은 병원도 있는 법입니다.

수원에 의과대학이 있는 학교 는 아주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이고, 수원에 의과대학과 병원 이 함께 있는 학교는 아주대학 교뿐입니다. 따라서 아주대학교 가 수원을

대표한다 고 할 수 있습니다.

아까는 경기도를 대표한다고 했는데...

아시아(亞洲)를 대표한다고 할까?

의대 병원

물의 도시인 水原(Water Field) 에는 호수가 많고, 수원의 아주 대학교병원에는 의사, 간호사, 기사, 직원의 물이 아주 좋습니 다.

특히 여자는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S자 곡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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義眼

특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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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눈에 병이 없이 한 눈 또는 두 눈의 시력이 정상이 아닌 상태 로, 안경을 씌워도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 으로 어린이들의 약 2~5%에서 약시가 발견되고, 사시성 약시가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의 눈은 태어날 때부터 모든 기능을 갖추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 다. 시력은 태어나서 2주일쯤 지나면 약 0.05이고, 눈과 뇌가 성인에 비 해 덜 발달되어 있다. 돌이 지나면 0.1 정도이고 이렇듯 불완전한 눈의 기능도 자라면서 눈을 계속 사용함으로써 시력이 발달하여 6~7세, 늦어 도 8~9세가 되면 정상인의 시력인 1.0이 된다.

시력이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에내사시나 외사시 등의 사시안 구진탕 양안 굴절력에 심한 차이가 있는 굴절부등 원시나 난시 등으로 인한 심한 굴절이상선천성 백내장동공의 중심을 가리는 안검하수 같은 원인으로 망막에 선명한 상을 맺지 못하면 정상 시력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약시가 발생하게 된다. 어른이 된 상태에서 약시를 발 견하면 치료할 방법이 없다. 시력 발달이 끝나는 6세 이전에, 아무리 늦 어도 10세 이전에는 약시를 발견해야 치료가 가능하다.

약시는 결막염이나 다른 안과 질환으로 병원에 와서 우연히 발견되는 수도 있지만, 집에서 부모가 관심을 갖고 아이를 관찰하면 알아낼 수 있

10세 이전에 발견해야 치료가능한 소아 약시

특별기획-시력저하의 원인과 치료

눈의 구조는 흔히 카메라의 구조에 비유 하는데,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각막으로 부터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 이르기까지, 또한 시신경에서 뇌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 위가 건강해야 좋은 시력을 가질 수 있다.

각막은 혈관이 없어 투명한 유리창과 같으 며, 이를 통과한 빛은 조리개 기능을 가지 는 홍채의 중앙부위, 즉 동공을 통과하여 수정체에 도달하게 된다. 수정체는 돋보기 렌즈와 같이 생겼으며 그 두께를 조절하여 망막의 중심부위인 황반부에 정확한 초점 을 맺게 한다. 망막의 신경세포들에 의하여

전기적 신호로 바뀐 영상은 시신경을 타고 뇌의 후두엽에서 인지된다. 이러한 경로 중 어디에 문제가 생기든지 시력에 영향을 받 을 수 있으며, 우리 병원 안과에서는 각막 및 외안부, 녹내장, 망막, 사시, 그리고 안 성형으로 전문화한 영역에서 안과의 기본 이라 할 수 있는 시력을 지키기 위하여 진 료와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아주대학교병 원 안과의 분야별 전문 의료진과 각 분야 에서의 대표적인 시력저하의 원인과 치료 에 대해 소개한다.

약시치료를 위한 가림치료

홍채 각막

동공 초자체 수정체

시신경 망막 황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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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의대 졸업. 의학박사. 망막질환의 명의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망막초자체질환 연수

|연세대 의대 안과 부교수 역임, 아주대 의대 안과 주임교수

및 임상과장

|전문진료분야는 망막, 유리체, 백내장. 특히, 당뇨성 망막증

과 망막박리질환의 치료에 주력

유호민 주임교수

|연세대 의대 졸업, 의학박사

|아주대 의대 안과 조교수

|전문진료분야는 녹내장, 백내장, 굴절수술(엑시머, 라식),

외안부

|녹내장 분야는 시신경 보호에 대한 기초연구 및 녹내장

환자에서 시기능과 시신경 구조 변화의 연관성에 관한 임상연구에 주력, 굴절수술 분야에 관한 임상연구 및 굴 절수술 후 각막창상치유에 관한 기초연구 수행 중

|2006년 8월16일부터 2007년 8월15일까지 해외연수

안재홍 교수

장윤희 교수

양홍석 교수

국경훈 교수

|연세대 의대 졸업, 의학박사

|연세대 의대 소아안과 강사 역임, 아주대 의대 안과 조교수

|전문 진료분야는 사시를 비롯하여 안구진탕 및 안운동장애,

신경안과, 소아안과. 융합, 입체시 등 양안시기능에 관한 연 구에 주력

|연세대 의대 졸업, 의학박사

|국립의료원 안과 지도 전문의 역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안과 조교수

|전문 진료분야는 각막 및 외안부, 백내장, 굴절수술, 콘택트렌

즈. 각막이식과 굴절교정에 관한 연구에 주력

|연세대 의대 졸업, 의학석사

|연세대의대안과안성형강사역임, 아주대의대안과전임강사

|전문 진료 분야는 눈꺼풀, 눈물, 안와, 의안 등의 안성형

분야

다. 말을 못하는 어린 아기는 한 눈의 시력이 매우 나쁜 경우에는 좋은 눈을 가리려 하면 울거나 자꾸 안대를 떼려 한다. 아이가 눈의 초점이 맞 지 않거나, 사물을 볼 때 눈을 찡그리거나, TV나 책을 볼 때 지나치게 가까이서 본다거나, 책을 본 뒤에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안과를 찾는 것 이 좋다.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시력 발달 시기인 6세 이전에는 6개월에 서 1년 간격으로 안과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시의 치료방법은 조절마비제라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특수안경을 사 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가림치료이다. 가림 치료는 깨어 일상생활을 하는 시간 동안 철저히 정상안을 가리고 약시인 눈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약시인 눈에 계속 자극을 주어 좋아지게 하는 방법이다. 두 눈을 모두 뜬 상태에서는 시력이 나쁜 눈을 잘 사용하지 않 아 더욱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가림치료를 하여 시력이 좋은 눈을 가려 주어 약시인 눈만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가림치료를 하면서 정기적으로 경과관찰을 하게 된다.

약시치료를 받는 동안 아이가 학교나 유치원에서 놀림을 받지 않도록 부모와 선생님이 신경을 써야 하고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장 윤 희 교수 / 안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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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카메라에 비유할 때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부분이 각막과 수 정체이다. 깨끗한 사진을 얻기 위해 카메라의 렌즈가 항상 투명하게 유지되어야 하듯, 망막에 제대로 된 상을 맺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각막 과 수정체의 투명도가 유지 되어야 하고, 그렇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 각 막혼탁과 백내장이다.

각막 혼탁

각막은 외견상 보이는 검은 눈동자를 말한다. 약 43디옵터의 굴절력을 갖는 혈관이 없는 조직이다. 생리학적으로 동일한 직경의 아교질섬유가 동일한 간격으로 배열되어 있고, 각막의 내피와 상피의 장벽 및 펌프 기 능에 의해 일정한 두께를 유지하여 항상 투명한 상태를 유지한다. 만약 이런 기전에 문제가 생기면 각막은 투명도를 잃게 되는데, 이를 통틀어서 각막 혼탁이라 한다. 각막혼탁을 일으키는 질환에는각막염각막 외상이나 화학 화상 각막부종각종대사성질환 등이 여기에 속한 다. 심한 경우 시력장애뿐 아니라 미용상으로도 좋지 않은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런 각막혼탁은 일단 생기고 나면 대부분의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 실명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이 된다. 과거「삼눈을 앓았다」라고 기억 하는 어르신들이 계신데, 이런 분들이 대부분 각막염으로 인해 각막 혼탁 이 생겨 시력을 잃으신 경우이다. 각막혼탁의 궁극적 치료는 각막이식으 로 혼탁이 생긴 중심부를 기증 받은 투명한 각막으로 대체하여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시력 예후는 혼탁이 생긴 원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 며, 거부반응이 많거나 병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백내장

각막을 통과한 빛이 망막에 초점을 맺기 위해 거치는 곳이 수정체이 다. 수정체는 약 18디옵터정도의 굴절력을 갖고, 모양체와 모양체소대의 움직임으로 두께를 조절하여 가까운 물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수정체가 투명도를 잃는 질환이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노화나 대사 장애에 의해 투명한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것으로, 심한 경우 외 견상 검은 동공부위가 하얗게 보인다고 해서「백내장」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과거에 비해 수술이 용이하고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수 술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실명에 이르는 일은 드물다. 최근에는 대 부분 작은 절개창을 통해 초음파 유화흡입술을 이용 백내장을 제거하고, 접형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인공수 정체로는 조절력을 완전히 회복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미래에 조절력이 완전한 인공 수정체가 개발된다면 백내장수술을 통해 안경을 벗고 돋보 기도 쓰지 않게 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양 홍 석 교수 / 안과학교실 특별기획-시력저하의 원인과 치료

각막 혼탁과 백내장, 수술로 치료

각막화상으로 인한 각막혼탁 환자의 각막이식 전·후 사진 심한 백내장 환자의 산동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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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은 망막에 맺힌 시각정보를 뇌로 전달하여 인지하게 하는 중요 한 구조인데, 이 시신경의 손상시켜 시력 손실을 가져오는 가장 대 표적인 질환이 녹내장이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안압 상승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로 손상을 받아 시야장애 및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시 신경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발견이 늦을 경우 실명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리고 안압이란 눈 속의 압력을 말하는 데, 보통 10mmHg에서 21mmHg 사이를 정상 안압으로 본다. 녹내장이 생기는 주요 원인을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려서 손상을 받는 것이 라 생각하고 있으나, 안압이 정상 범위인 경우에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을 갖고 있으면서도 녹내장으로 진단되어 치료 받는 환자들은 더 적다. 그 이유는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어 병원 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녹내장에 의한 시신경 손상의 특징은 주변시야의 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시력은 거의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안과에 처음 올 때 이미 상당히 진행된 녹내장으로 진단되는 경 우가 많다. 안압이 갑자기 오르는 경우 눈의 통증과 두통 및 구역질이 날 수 있으나, 대개의 녹내장은 안압이 서서히 오르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안압이 높은 사람들은 녹내장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자 신의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는지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안압을 측정해 보 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었던 경우에는 다른 사람 보다 15배 정도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시가 심한 경우도

녹내장이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당뇨병 환자에서도 녹내장이 발생할 확 률이 높다. 이 외에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사용해 왔다든지, 이 전에 눈 수술이나 눈에 외상을 받았던 경우에도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녹내장의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는 안압검사, 시야검사, 시신경검사 등 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녹내장의 치료는 높아진 안압을 정상으로 낮추는 것으로, 시신경이 안압에 의해 완전히 손상되기 전에 안압을 낮춰주면 시 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회복될 수 없다. 즉, 현재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며, 감소된 시야와 시력이 치료 후 향상되는 경 우는 드물다.

따라서 녹내장은 진행하기 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 다. 일반적으로 녹내장은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에, 녹 내장을 진단할 수 있는 안과적 검사를 조기에 받아 보는 것이 녹내장으 로 인한 실명을 막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안 재 홍 교수 / 안과학교실 특별기획-시력저하의 원인과 치료

정상적인 시신경 소견 진행된 녹내장성 시신경병증

자각증상 없어 조기검진 필요성 강조되는 녹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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뇨병은 혈당이 높아진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전신의 혈관에 장 애를 초래하는 질환으로, 눈에는 당뇨망막병증을 일으켜 성인에서 실명을 이르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다. 2003년 현재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는 전 인구의 8.29%인 401만여 명이며, 당뇨병 환자 중 통계마다 차이는 있지만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게 되면 78~98%의 많은 수의 환 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에 분포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겨 혈관내의 지방 성분이 망막내로 유출되어 망막부종을 일으키거나, 쉽게 출혈을 일으키 는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발생시켜 시력저하가 발생한다. 당뇨망막병증 은 병의 경과에 따라 비증식성 망막병증과 증식성 망막병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비증식당뇨망막병증은 초기소견으로 모세혈관에 이상이 생겨 망막출혈, 망막부종 등의 소견을 나타내며, 더 진행하면 시신경과 망막에 비정상적인 새로운 혈관이 나타나는 증식성당뇨망막병증으로 진행한다.

이렇게 새로 생긴 혈관은 원래 혈관과 달리 혈관벽이 약해 쉽게 파열되 어 안구내로 출혈을 일으키고, 망막을 내측으로 잡아당겨 망막이 떨어지 는 망막박리를 일으키기도 한다.

당뇨망막병증의 증상으로 혈관 내의 성분이 혈관 밖으로 새어 나와 망 막이 두꺼워지는 황반부종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시력저하가 발생한다.

신생혈관이 터져서 출혈이 발생하는 유리체출혈이 발생될 수 있으며, 소 량의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검은 점이나 줄이 날아다니는 것 같은 증상 이 나타나고, 출혈량이 많으면 안보이게 된다. 하지만 당뇨망막병증이 상 당히 진행하기 전까지는 자각 증상이 별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에, 환자의 대부분은 본인의 눈이 정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이 이 상하다고 느끼는 시점이 되면 당뇨망막병증은 이미 상당히 진전되어 있 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당뇨병으로 진단 받았을 때부터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망막 검사는 산동제로 동공을 확대시킨 후 시행되 며, 필요에 따라서 팔에 주사를 맞은 후 검사를 하는 형광안저혈관조영술 이나 망막의 단층촬영을 시행하게 된다.

치료는 레이저치료와 수술적인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눈 안 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기도 한다. 레이저치료는 당뇨망막병증을 완 전히 치료한다든가 시력을 좋게 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을 줄이고, 병의 진행을 예방 혹은 지연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다. 수술적 치료는 유리체 출혈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망막박리가 발생한 경우, 증식성 변화가 심한 경우에 시행하게 된다. 당 뇨병에 걸릴 경우 실명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엄격한 당뇨 조절적절한 시기에 정기적 안과 검사병의 진행에 따라 위 험한 시기에 레이저 치료 시행 더 진행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잘 시 행하여 실명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유 호 민 교수 / 안과학교실 특별기획-시력저하의 원인과 치료

시력저하 가져오는 당뇨합병증, 당뇨망막병증

당뇨병성 망막증 환자의 안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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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마음의 창이라 한다. 물론 깨끗한 창을 통해 바깥 세상을 볼 수 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맑은 마음이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창을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가끔 생각해보게 된다.

시력을 지키는 것이 안과의 기본이겠지만, 질병의 후유증, 외상 등으로 인해 시력을 잃어 회복할 수 없는 환자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 러한 경우 기능의 상실뿐 아니라 각막혼탁, 안구위축 등의 미용적인 문제 를 동반하여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때 눈의 모양을 회복하여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불편 없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의안이 다.

의안은 일반적으로 PMMA라 하는 플라스틱과 유사한 재질로 만들며, 개개인의 눈의 상태와 또한 반대쪽 눈의 색에 맞추어 제작하여 착용하게 된다. 눈이 위축되어 의안을 착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경우에는 안구 를 제거하지 않고, 얇은 의안을 제작하여 마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듯이 눈 위에 착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의안의 착용이 눈의 통증 혹은 심한 염 증을 유발하는 경우나 안구 위축이 너무 심해 안와삽입물이 필요한 경우, 또는 악성종양과 같이 일차적으로 안구의 제거가 필요한 경우 등은 안구 를 제거하고 안구크기에 해당하는 안와삽입물을 삽입한 후 결막으로 의 안주머니를 만드는 수술을 시행 받은 후 의안을 착용하게 된다.

의안을 착용했을 때의 모습은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할 수 있으 나, 수술 기술의 발달과 의안제작 기술의 발달로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경 우가 많다. 또한 최근에는 안와삽입물로 산호 성분인 하이드록시아파타

이트(Hydroxyapatite)와 나일론 성분인 메드포어(Medpor)와 같은 신소 재가 개발되어 삽입물에 눈을 움직이는 근육들을 연결하여 줌으로써 반 대쪽 눈이 움직일 때 의안도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이러한 신소재는 그 내부로 혈관이 자라 들어와서 우리 몸의 일부같이 변하기 때문에 염증이나 충전물이 빠져 나오는 것과 같은 큰 문제를 일 으키지 않는다.

비록 바깥 세상을 내다 보는「창」은 잃었더라도 맑은 마음을 비치는

「창」만은 잃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또한 안과 의사의 의무 이기도 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국 경 훈 교수 / 안과학교실 특별기획-시력저하의 원인과 치료

시력회복 불가능한 환자의 선택, 의안(義眼)

의안의 형태 의안 착용 전·후 사진

얇은 의안 착용 전

맞춤 의안 얇은 의안 투명홍채렌즈

얇은 의안 착용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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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아주대학교병원에 의학교환학생으로 오는 큰 행운을 잡은 뉴욕 의 스토니브룩 의대생이다. 한국 최고의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 램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는 당시 내가 의학 전공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고, 나는 한번도 한국을 여행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내 생각은 옳았다. 매우 바쁜 의사들의 실제 생활 속에서 나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더 중요한 것은 한국 전통문화 유산과 한국어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이번 여름의 경험이 매우 보람 있었다.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나의 첫 번째 방문은 진단방사선과였다. 나는 한 국의 의사들이 매우 엄격하고, 또한 나의 부족한 한국어 실력과 좁은 의 학지식 때문에 배우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여 매우 긴장했다. 그러나 진 단방사선과의 교수와 의사들은 매우 다정하고, 가르치는데 열성적이었다.

또한 진단방사선과의 모든 의사들이 영어를 잘하여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진단방사선과를 방문하는 동안 이미지를 해석하는 과정에 대해 많은 것 을 배웠고, 방사선과 의사들이 얼마나 많은 의학지식들을 정확한 진단을 위해 사용하는지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나는 중재적방사선 시술 모습을 지켜보는 시간이 가장 즐거웠는데, 내가 가야할 길을 안내해 주는 큰 이미지를 보여주고 내가 따르던 아주의대 의사들에게 있어 세가 지 사실 -그들은 모두 좋은 선생님이다, 그들은 정말「많은」환자를 돕는 다, 그들은 모두 능률적으로 일한다-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방문은 마취통증의학과였다. 나는 실제 수술실에 들어가는 첫 번째 경험이었기에 어떤 것도 예상할 수 없었다. 마취통증의학과의 의사 들 역시 나에게 친절히 대해 주었고, 마취관리에 주목하여 기본적인 것들 을 잘 가르쳐 주었다. 그들은 나에게 바이탈 사인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 는 법, 적절한 배깅 테크닉, 기관튜브의 올바른 위치와 같은 중요한 기술 들을 어떻게 수행하는지 보여주었다. 마취과에서의 마지막 날, 나는 지난 몇 번의 실패스런 도전 끝에 한 번에 기관튜브를 삽입할 수 있었다. 그렇 지만, 모든 마취과의사들과 레지던트들이 모두 도와주었다. 나는 환자가 불안정해 할 때나 토할 때, 그리고 정맥혈을 찾기 어려울 때 같은 경우에 는 늘 조용한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것과 같이 교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중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나는 또한, 레지던트들이 하루 50개 이상 의 수술을 하는 동안에도 아침 일찍, 그리고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는 데 에 큰 감명을 받았다. 나는 가끔 아주의 통증클리닉과 집중치료실에서 시 간을 보냈는데, 개개인의 의사들이 많은 환자들을 돌보는 것에 매우 놀랐 다. 그 다음 주는 소아과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의사들 의 친근한 태도와 좋은 가르침은 다른 분과와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다 른 하나는 환자들이 작다는 것이었다. 제왕절개로 아기가 새로 태어나고,

조산된 아기를 의사와 간호사가 건강하게 하기 위해 힘쓰는 것을 본 것 은 참 놀라웠다. 나는 소아과 병동에서 조산으로 태어나 아주대학교병원 에서 관리를 받아 건강해진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마지막 주의 경험 은 비뇨기과에서였다. 비뇨기과의 의사들 또한 내게 좋은 선생님들이었 고, 나의 의대에서의 남은 3년 동안 아직도 배울게 많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신중하게 수술을 진행하는 것과 수술 동안 팀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는 것은 재밌었다. 내가 비뇨기과에 있는 동안, 얼마나 환자들이 그들 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자신들을 다시 건강하게 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지를 알 수 있었다.

아주대학병원에서 벗어나, 나는 이번 한국방문에서 많은 가족들을 만 나고 한국의 여러 곳을 방문할 수 있었으며, 한국말을 연습할 수 있었고 또한 맛있는 한국음식들을 먹어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나의 의 학 전공을 아직 정하진 못했다. 그러나 나는 이번 아주에서 내가 미국으 로 돌아가 의사가 되었을 때 닮고 싶은 내과와 외과의 긍정적 소질을 보 았다. 아주대학병원 방문을 매우 기쁘고 교육적일 수 있도록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려면 아마도 이 종이가 모자랄 듯싶다. 그러나 나에게 많은 의학적 지식과 가르침을 주신 진단방사선과, 마취통증의학과, 소아과, 비 뇨기과 교수님들과 의사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한 의 학교환학생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해주고 수원에서 항상 돌봐주셨던 장기 홍 교수님과 송수곤 선생님에게 감사드린다. 아주대학교병원에서의 나의 경험은 매우 가치 있고 인상적이었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많은 의학적 지식을 얻은 가치 있는 경험

스토니브룩대학 교환학생 체험기Ⅰ

김 세 준 학생 / 스토니브룩 의대 2학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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