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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ression and Management of 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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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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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韓스트레스學會誌:第 12 卷 第 3 號 2004

- 13 - 분노에 대한 이해(Understanding of Anger)

분노는 다차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정서적인 차원의 분노감(feeling of anger), 인지적 차원의 적 개심(hostility), 마지막으로 공격행동과 같은 행동차 원이다. 일반적으로 분노감은 언어적으로 욕설을 통 해서 표현될 수도 있고 부수거나 때리는 등의 공격 행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우리는 감정이나 생각 을 행동과 동등시하는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 하고 있다. 대개 어릴 때부터 가정이나 매스미디어,

교회와 같은 종교활동을 통해서 화를 내서는 안된다 고 교육받아왔으며, 분노와 관련된 생각이나 감정을 가지는 것도 분노 행동과 마찬가지로 나쁘다고 교육 받아 왔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에 대해 지나치게 이 상적인(idealistic) 생각으로 분노의 적응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모든 분노는 좋지 못한 것이고 자기 통제 를 못하는 결함이나 약점과 관련되는 암시를 받을 수 있다(Golden, 2003).

일반적으로 분노를 경험하게 되면 생리적 및 신체 적으로 과각성된다. 이는 스트레스 이론 중 “fight

분노 억압과 분노 다스리기

경희의료원 신경정신과

김 용 희

ABSTRACT

Repression and Management of Anger

Dept. of Neuropsychiatry, Kyunghee University Hospital

Yong-Hee Kim

In clinical situation, many patients reported stressful events in home and work place. Instead they work it out proper way, repression of anger is one of the most frequently and widely used. Many of them are paralyzed by guilt and shame about their anger and are quick to minimize and suppress anger due to fears of rejection or abandonment. Unhealthy anger management involves attempts to mask, deny, or avoid anger. The purpose of present study is to provide a comprehensive view of anger to help you dealing your angry pat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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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韓스트레스學會誌:第 12 卷 第 3 號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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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 flight”의 개념과도 상통하는데, 즉 위험 상황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자극호르몬인 아드레날린 이나 다른 스트레스 호르몬이 혈중 내로 분비하여 싸우거나 멀리 피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제공한 다는 것이다. 원시시대에 원초적인 분노감정이나 행 동은 적의 공격에 생존하기 위한 적응적인 대응이였 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걸쳐 진화하면서 현대 사회 에서는 이러한 극적인 신체적 반응의 기회가 줄어들 면서 오히려 이러한 대응은 역기능적 측면이 많아지 게 되었다.

그러나 Averill(1983)은 분노 사건 자체는 불쾌하 지만 그 사건이 가져오는 결과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하였고, 분노를 보인 사람과의 관계가 이 전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적정 선의 분노표현은 가까운 사람들 간에 서로 알지 못했던 욕구나 필요를 알 수 있게 해주며 감정을 교류하고 공유하게 해준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긍정적인 감정 뿐만 아니라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인 정해주고 수용해주는 절차를 거침으로써 친밀감이 증진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화를 내서는 안된다. 화를 내면 다른 사람이 나를 싫어할 것이다. 화를 내는 것 은 나쁘다, 화를 내면 속이 좁아 보인다 라는 식의 관 습적이고 문화적인 통념에 의해서 화가 나지만 이를 표현하지 못하고 절제하거나 속에 담아두게 된다.

분노의 억압(Repression of Anger)

화가 나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속에 담아두는 것은 분노감정을 억압하는 것이다. 분노 억압(repression) 이란 생리적인 검사 또는 심리검사 등 객관적인 지 표 상에서는 높은 수준의 분노를 나타내지만 주관적 인 자기보고 상에서는 낮은 수준의 분노를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고영건, 2002).

분노를 억압할 때 다양한 정신-신체적인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예로 우울 증, 신체화장애(Munhall, 1993), 공황장애(Beitmam, 1992)와 같은 정신질환 뿐만 아니라 암(Hiller, 1989),

고혈압(Henry, 1988), 만성통증(Greenwood, 1999) 등과 같은 신체질환도 해당된다.

억압은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서 내적인 혼란스러 운 감정을 견뎌내기 위해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문제 해결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억압은 견디기 힘든 내면의 갈등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적어도 잊고 지 내는 동안 만큼은 스스로 그 고통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억압도 적응적인 기 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기억을 완전히 잊어 버리는 망각과 구별될 수 있다(고영건, 2002).

억압을 통해 기억에서 떠오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억압된 정보는 여전히 기억체계 내부에 보존된 상태 로 남아 있게 된다. 또한 생각은 사라지지만 감정은 여전히 의식 속에 남아있게 된다. 따라서 사건 때문 에 경험하게 된 감정은 행동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분노를 억압하는 사람들은 다음의 세가지 이유에 서 심리적인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첫째, 이들은 화 가 나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실제로 는 언젠가 화를 내게 된다. 나는 “문제없다”라는 암 시를 통해 단지 꾹 참기만 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분 노를 폭발시킬 가능성이 높다.

둘째, 분노를 억압하는 사람들은 제 아무리 괴롭 다 하더라도 평상시에 괜찮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위 기 상황에서조차 남들은 모르고서 지나치게 되어 다 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항상 성 난 사람처럼 굴기 때문에 남들에게 호감을 얻기 어 렵게 된다.

셋째, 분노를 억압하는 것은 다양한 정신신체질환 과 관계되어 있다. 즉 바로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 는 상태에 있으면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것이 정 신신체질환자의 특징이기도 하다(Glasser, 1984).

정서 억압자들은 전형적으로 비억압자들에 비해 주의분산자(distractor)를 활용함으로써 부정적인 정 서자극을 회피하고자 한다. 원치 않는 생각에 대한 회피적인 노력으로 억압되는 것 이외의 다른 생각들 을 하려는 것이다. 원치 않는 생각이 떠오르면 새로 운 주의분산자가 선택되고, 그래도 또 원치 않는 생 각이 떠오르면 다른 새로운 주의분산자를 요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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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억압과 분노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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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이러한 과정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원치 않는 생각과 주의분산자가 동시에 의식 속에 머물게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그 결과로서 주의분산자와 원치 않는 사고간의 연합(association)이 형성된다.

그 이후로는 회피적인 노력을 하면 할수록 두 생각 간의 연합이 오히려 증가하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초래된다. 즉 원치 않은 생각들에 대한 주의 분산자 가 오히려 원치 않은 생각 그 자체를 떠올리도록 하 는 인출단서로서 기능하게 된다(고영건, 2002).

정신역동이론이나 사고억제 이론 모두 분노의 억 압은 하면 할수록 반동 효과로 인해 만성적으로 접 근이 더 용이해 진다고 본다. 또한 억압자들은 위협 적인 특성들을 다른 사람에게로 투사하는 경향이 강 하다(Newman, Duff & Baumeister, 1997). 따라서 대인관계 상에서 예민해지고 사소한 자극에 대해서 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러한 상 황은 자신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그 상대방의 특성 때문이라고 귀인하게 된다.

정신역동이론에서도 억압은 사실상 문제를 존재 하지 않는 구멍에 묻어 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 문에, 억압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숨기고 싶은 문제 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하게 된다고 가정한다. 예 를들어, 화가 난 사람이 억압적으로 대처할수록 주 변 사람들은 그 사람이 화가 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분노를 억압하는 사람들은 화가 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한 그 어떤 노 력도 기울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스스로 화가 나지 않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분노 다스리기(Management of Anger)

자기심리학(self-psychology)에서는 자기감(sense of self)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자기감에 대한 욕구 중 자신이 살아서 움직인다는 느낌, 즉 생동감(sense of vitality)의 획득을 중요한 개념으로 여긴다. 생동감 이란 자신이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갖고 있으며, 자 신의 임의대로 행동을 주도할 수 있다는 느낌이다.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그것이 너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 리가 없어’, ‘너는 지금 화가 나지 않았어’, ‘너 는 지금 무섭지 않아’라는 식으로만 이야기 한다면, 아이는 그 자신의 감정과 단절되거나 자신의 지각에 대해 회의를 품게되고, 대신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 가에 대한 대답을 외부에서 찾으려 할 것이다(손진 욱, 2000).

이와 마찬가지로 분노를 억압하는 사람은 ‘나는 지금 화나지 않았어’, ‘나는 괜챦아’라고 생각하기 때 문에 자신의 진심과는 별개로 외부에서 자신의 감정 의 원인을 찾으려다 보니, 자기심리학의 관점에서 보 았을 때 자기감이 실제 자신에서 분리되어 정체성 혼 란이나 극도의 불안, 공황 상태까지도 이를 수 있다.

자기 심리학에서는 일시적 화를 분노와 구별하는 데, 화는 정상적인 삶의 한 단면으로 보는 반면 분노 는 자기대상 결핍의 산물로 본다. 즉 전자는 자기와 는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되는 대상에 대한 감정이 다. 따라서 욕구가 충족되면 이러한 감정은 사라진 다(손진욱, 2001). 우리가 벽에 그림을 걸려고 못을 박을 때 못이 잘 안들어가면 화가 나지만 어떻게든 못을 박고 그림을 걸면 화가 풀어진다. 그러나 만일 제대로 박지 못한 행위가 자신이 무능하여 못을 제 대로 박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그 고통은 꽤 오래 지속될 것이다. 그런 분노는 자기감에 커다란 위협을 느끼며 심한 좌절을 수반하게 될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심리치료에서 분노와 같은 부정적 감정경험은 잊고자 억압하거나 억제하 더라도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우리의 감정, 사고, 행 동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감정 은 충분히 자기 안에서 느껴지고 체험되어야 만이 해 소될 수 있다고 본다. “건강한 분노다루기(Healthy Anger)”에서 Golden(2003)이 제안하기를 분노감정 이 일 때 이를 무시하거나 부인하기 보다는 그냥 감 정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고 느끼라(let go of anger)고 하였다. 이때 중요한 것은 분노를 느끼는 자신이 감정통제에 실패한 패배자이므로 죄책감이 나 수치심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긍정적인 감정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감정도 내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일부로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래야만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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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분노감정에 대해 객관적으로 직시할 수 있게 되고, 인정할 수 있게 됨으로써 건강한 자아감을 성 취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치료자로서 분노감에 가득 찬 환자를 대할 때 해 줄 수 있는 것은 기존의 관습처럼, 참고 인내하며 화 를 내지 말라, 화내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라고 충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언급은 환자에게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고, 취약하며 열등하다는 메시지를 줄 가능성이 크며 이는 또다시 환자의 자기감을 위협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치료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환자가 분노 감을 통해 위협받은 자기감과 억울한 감정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줄 필요가 있으며, 함께 공감 (empathy)해 주고 감정이입적으로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공감은 상대방의 말을 “무조건 옳 다”고 동의해 주거나 연민(pity, sympathy)을 느끼는 것과 분명히 구분된다. 공감이란 환자의 내적 체험 속으로 들어가 그를 이해하고 반영해주는 인지적인 과정이다. 즉 환자의 입장에서 중립적이고 무비판적 인 태도로 함께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환자는 부정적 감정의 억압이 나 부인과 같은 방어를 점차 거두고 자신의 일차적 감정을 충분히 느껴봄으로써 실제 자신의 감정과 하 나가 되는 체험을 통해 점진적으로 자기감이 견고해 지게 된다. 오랜 과정을 거쳐 충분히 자기가 통합되 고 견고해지면 자신의 절박한 감정과 왜곡된 생각들 을 스스로 뒤돌아 볼 수 있게 되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물론 심각한 정도의 적응적, 정신적 문제를 가진 환자의 경우 전문가에게 좀 더 집중적인 심리치료 (intensive psychotherapy)가 필요할 것이다. 인지치 료(cognitive therapy)의 경우 치료과정을 통해 분노 가 일어나게 된 자동적 사고나 핵심신념이 파악하는

과정을 통해 분노를 다스리게 된다. 모든 심리치료 에서 충분히 원감정을 재경험하는 것은 핵심적인 과 정으로 다루어진다. 하지만 여타 일반적인 임상 장 면에서 환자와의 짧은 대면일지라도 치료자의 중립 적이고 무비판적인 공감적 태도는 환자에게 큰 위로 를 줄 수 있을 것이며 치료자-환자 간의 래포형성에 도 도움이 될 것이다.

참 고 문 헌

고영건 (2002) MMPI와 로샤 검사를 이용한 분노의 억 압 연구,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손진욱 (2000) 자기심리학 개관. 정신분석 12(Ⅰ). 232-244.

손진욱 (2001)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진단 및 자기심리 학적 정신치료. 정신분석 12(1):9-20.

Beitman BD (1992) Panic disorder in patients with angiographically normal coronary arteries. 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92:33-40.

Henry JP (1988) Stress, salt and hypertension.

Social science & medicine, 26:293-302.

Hiller JE (1989) Breast cancer: a psychogenic disease? Women Health 15:5-18.

Glasser W (1984) Control Theory Harper & Row Publishers, Inc., New York.

Golden B (2003) Healthy Anger. Oxford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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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wood M (1999) Energetics and transfor- mation: insights on the paradoxical oppotunity presented by chronic illness and pain. Amer- ican journal of acupuncture. 27:201-205.

Newman LS Duff K, & Baumeister, R. F. (1997) A new look at defensive projection: Thought suppression, accessibility, and biased person percep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72:980-1001.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