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저자: 박영숙,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 11-1
120-750,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Tel: 02-3277-3565, E-mail: [email protected] 접수: 2009년 11월 2일, 심사: 2009년 11월 5일 게재승인: 2009년 11월 10일
학교생활 스트레스, 부모와의 갈등, 친구와의 갈등이 청소년의 자살사고에 미치는 영향: 성차를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박 영 숙
The Influences of School-related Stress, Conflicts with Parents, and Conflicts with Friends on Suicidal Ideation of Korean Adolescents: Centered on Gender Difference
Young Sook Park
The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the influences of school-related stress, conflicts with parents, and conflicts with friends on the suicidal ideation of Korean male and female adolescents. A total of 837 male and female enrolled students were selected from 6 high schools located in Gyunggi Province for the survey. The results are as follows. For male students, school-related stress ha as significant influence on the suicidal ideation while conflicts with parents did not and these two do not have any interaction effect. For female students, school-related stress and also conflicts with parents have an influence on suicidal ideation but these two do not have any interaction effect. For male students, conflicts with friends have a significant influence on suicidal ideation but there is no interaction effect between school-related stress and conflicts with friends. For female students, conflicts with friends have a significant influence on suicidal ideation and with higher rates of friend conflicts showed an higher increase in the rate of suicidal ideation than the group with a lower rate. This study implies that the tremendous school-related stress that high school students feel has a close relation with suicidal ideation and in addition, for female adolescents, both conflicts with parents and trouble with peer relationship are more significant risk factors in suicidal ideation. (Korean J Str Res 2009;17:389∼398)
Key Words: Adolescents, Suicidal ideation, School stress, Conflicts, Parent relationship, Friend relationship
서 론
청소년 자살문제는 주요 사망원인별 사망자 비율에 의 하면 교통사고에 이어 2위로서 그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다
(KOSIS, 2007). 청소년 자살문제는 전국 중ㆍ고등학생 대상 설문조사에서 ‘자살생각 해 본 적 있다’는 응답이 46.0%
라는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자살 예방에 대한 적극적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그 심각성이 장기적으 로 지속될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KYCI, 2005). 이러한 배 경에 따라 청소년 자살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으로 자 살 위험요인이나 보호요인을 중심으로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 자살의 위험요인은 자살행동의 위험군을 미리 예측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청소년 자살의 위험요인에 관한 선행 연구들은 개인적, 가족적, 사회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스트레스 요인을 중심 으로 진행되어 왔다. 청소년 자살의 개인적 위험요인으로 는 우울장애를 비롯한 약물남용, 알콜남용, 불안장애, 기분 장애, B군 성격장애 등 정신병리가 가장 주요한 1차적 위 험요인이라고 밝혀져 왔다(Weller et al., 2001; Beautais, 2003). 이러한 개인적인 정신병리적 요인 외 공격적 충동성 (Gould et al., 2001), 미래에 대한 비관, 낮은 자기효능감, 낮 은 자존감 등 인지적 요인(Rutter et al., 2004), 자살시도의 과거력(Larsson et al., 2008) 등이 개인적 위험요인으로 보고 되어 왔다. 한편 가족적 위험요인으로는 가족의 자살력 (Gould et al., 2001; Beautais, 2003), 부모의 정신병리(Gould et al., 2003; Bridge et al., 2006), 불건강한 가족관계(Siebel et al., 1988) 등이 지적되어 왔다. 또한 사회환경적 위험요인으로 는 친구의 자살행동, 대중매체에 의한 자살보도, 친구관계 등 대인관계의 어려움(Portzky et al., 2006)이 주목되고 있다.
이외에는 학교 중도 탈락 등 학교적응문제(Gould et al., 2003)가 제시되어 왔다. 한편 청소년 자살문제에 있어서 스 트레스는 개인적 취약성 요인과 상호작용하여 자살에 영 향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Waldvogel et al., 2008). 즉 스트레스가 높아짐에 따라 개인의 취약한 특성, 즉 낮은 자존감, 신경증적 경향성, 외적 통제소재 지각, 절망감, 충 동성, 공격성, 내향성 등이 자살을 촉발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청소년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개 인의 취약한 특성과 상호작용의 결과로서 자살을 촉발시 킬 수 있다는 설명은 자살을 정신병리적 현상으로 설명하 는 입장에 비해 보다 적절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 이유는 청소년 자살자 중 임상적으로 진단될 수 있는 우울증이 발 견된 경우는 10% 미만이었다는 Glaser(1981)의 연구 결과에 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발달기적 특성 상 청소년들은 다 양한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그 결과로서 심리적 갈등과 좌 절감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즉 청소년들은 자아의식의 증 가, 부모로부터의 독립과 의존사이의 갈등, 억제된 환경으 로부터의 이탈 욕구가 높아지면서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이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좌절이나 의욕상실, 무기력감이 심화되면서 자살 충동성이 유발된다(Davison et al., 1986;
Adams et al., 1994). Waldvoge et al.(2008)은 발달기적 특성으 로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스트레스 역시 청소년들에게 자살사고나 행동을 촉발시키 는 위험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Goldfried (2001)는 스트레스에 대한 사회적 지지 결여, 이로 인한 심
리적 고통이 자살과 관련이 있음을 보고하기도 하였다. 이 러한 선행연구들은 청소년기 자살이 정신병리적 현상으로 접근되기 보다는 청소년기 다양한 스트레스 발생과 대처 과정에 있어서 개인적, 환경적 요인과의 상호작용의 결과 로서 자살행동을 이해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해주고 있다.
Lim EM et al.(2009)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에 게 있어서 가장 심각한 스트레스는 학업 스트레스를 포함 한 학교생활 스트레스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청소년의 자 살 위험요인으로서의 스트레스 작용에 대해 살펴보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편 부모와의 갈등이 청소년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면 서 자살을 촉발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 었다(Weller et al., 2001).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에 있어서 부 모와의 갈등에서 유발된다는 Park KB et al.(1991)의 연구 결 과는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대인관계가 부모관계와 더불어 친구관계라는 점에서 친구관계에서의 갈등 역시 자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또 한 Hong YS(2004)는 자살 이전에 청소년들이 가족갈등이나 친구관계와 관련된 스트레스를 경험하면서 고통을 경험하 였고, 회피전략을 통해 자살행동을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 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청소년 자살에 있어서 가족갈등이나 친구와의 갈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의 필요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특히 청소년기 발달과정에 서 의존과 독립의 갈등상태에서 부모와의 갈등과 더불어 친구와의 갈등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중요한 대인관계에서 경험하는 갈등 경험이 청 소년 자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아야 할 필요성을 제기 해주고 있다. 이러한 대인관계에 있어서 남녀 성차가 있다 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는데, 여자 청소년들의 경우 부모와의 관계가 자살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남자 청소년들의 경우 부모와의 관계보다는 친구관계가 자살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Kerr et al., 2006). 즉 여자 청소년의 경우 지지적인 부모관계가 자살 사고에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데 비해 남자 청소년들의 경우 지지적인 또래관계가 자살 사고를 촉진하는 결과를 나타낸다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선행 연구를 살 펴볼 때 부모관계나 친구관계에서의 갈등이 자살에 미치 는 영향에 있어서 남자 청소년과 여자 청소년에 있어서 차 이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현재까지 청소년 자살 위험요인에 있어서 성별에 따라 어떤 차이점 이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자살위험요인에 대한 성차
연구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이고 단지 자살 시도 의 빈도를 중심으로 조사되어 왔다. 즉 여자청소년의 10%, 남자청소년의 3.8%가 자살시도를 하지만(Gmitrowicz et al., 2003), 자살 성공률은 남자청소년이 여자청소년에 비해 높 은 ‘성의 역설 gender paradox’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Langhinrichen-Rohling et al., 2009). 자살행동에 있어서의 성 차는 우리나라 청소년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즉 10∼19세 남자청소년은 인구 10만 명 당 33.4%, 여자청 소년은 18.7%의 자살 사망률이 보고되고 있지만(KSIS, 2007), 자살사고와 자살충동에 있어서는 여학생이 남학생 보다 유의하게 높았다(Chun YJ et al., 2000; KYCI, 2005). 이 상에서 청소년 자살 행동에 있어서는 성차가 있음이 보고 되고 있지만, 청소년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부모관계 나 친구관계가 미치는 영향에서의 성차에 대한 연구는 매 우 미흡한 상태에 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가장 높은 스트 레스로 작용하고 있는 학교생활 스트레스, 그리고 청소년 기 발달과정에서 겪게 되는 부모와의 갈등 및 친구와의 갈 등이 자살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이러한 작용에 있어서 성차가 존재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청소년 자살사 고와 학교생활 스트레스, 부모와의 갈등 및 친구와의 갈등 과의 관계에 있어서 성차가 존재하는지를 밝혀보고자 한 다. 세부적으로는, 자살사고에 대한 학교생활 스트레스 및 부모와의 갈등은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며 학교생활 스트 레스와 부모와의 갈등은 서로 상호작용하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남녀 청소년 간 차이가 나타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자살사고에 대한 학교생활 스트레스 및 친구 와의 갈등은 서로 어떤 관계가 있으며, 학교생활 스트레스 와 친구와의 갈등은 서로 상호작용하는지, 그리고 이 과정 에서 남녀 청소년 간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 다.
재료 및 방법
1. 연구설계 및 대상
본 연구는 경기도 소재의 6개 고등학교에서 1, 2학년 8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중 불성실하 게 응답한 17명을 제외하고 837명의 자료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분석된 자료 중 남학생은 442명(52.8%), 여학 생은 395명(47.2%)이었다.
2. 측정도구
1) 학교생활스트레스 척도: 본 연구에서 학교생활스트 레스 척도는 Kim SJ(2002)이 22문항으로 개발한 것을 사용 하였다. 이 척도는 학교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신체적 혹은 심리적 요구를 평가하는 척도로 Likert식 4점 척도에 따라 응답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학교생활스트레 스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하위요인으로는 학업요인, 친구요인, 교사 및 학교생활요인이다. Kim SJ(2002)의 연구 에서 Cronbach's alpha는 .84이었고,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alpha는 .75로 나타났다.
2) 부모와의 갈등 척도: Printz et al.(1979)의 문제항목 조 사지 IC (Issues-Checklist)를 바탕으로 Kim JS(1997)가 22개 문 항으로 만든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부모-자녀 간 갈등 영역에서 청소년 자녀가 얼마나 갈등을 지각하는지 를 측정한다. Likert식 5점 척도로 응답하며 점수가 높을수 록 부모와의 갈등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Kim JS(1997) 의 연구에서 Cronbach's alpha는 .80, 본 연구에서의 Cron- bach's alpha는 .89로 나타났다.
3) 친구와의 갈등 척도: 친구와의 갈등척도는 Mendelson et al.(1999)의 McGill 친구관계 질문지를 Lee YH et al.(1999)가 번안한 척도를 응답 방식을 Likert식으로 변형하여 사용한 Hong JY(2002)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친구 와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친구관계 척도의 전 체 26문항 가운데 친구에 대한 부정적 감정에 관한 18문항 만을 사용하였다. Likert식 4점 척도로 응답하며 점수가 높 을수록 친구와의 갈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Hong JY (2002)의 연구에서 Cronbach's alpha는 .92였고, 본 연구에서 의 Cronbach's alpha는 .87로 나타났다.
4) 자살사고 척도: Beck et al.(1979)에 의해 개발된 자살사 고 척도(Scale for Suicidal Ideation: SSI)는 원래 임상가가 면접 을 통해 3점 척도 상에 평정하는 19개 문항으로 구성된 검 사이다. 그러나 Shin MS et al.(1990)가 자기보고형 질문지 3 점 척도로 변형시켜 번안한 것으로 Cronbach's alpha는 .88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alpha는 .87이었다.
3. 자료분석 방법
남녀 청소년의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자살사고, 부모와의 갈등 및 친구와의 갈등이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각 변인들 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
Table 1. Descriptive statistics for school stress, conflict with parents, conflict with friends and suicidal ideation (N=837).
Male (N=442)
Female
(N=395) F ƞ2
Mean SD Mean SD
School stress 46.76 6.68 46.39 6.35 .645 .001 Conflict with parents 50.39 15.00 48.77 13.84 2.596 .003 Conflict with friends 34.84 8.99 33.05 7.35 9.774a .012 Suicidal ideation 5.00 5.35 6.72 5.85 19.737b .023
ap<.01, bp<.001.
Table 2. The correlation analysis of school stress, conflict with parents, conflict with friends and suicidal ideation for all subjects.
School stress Conflict with parents Conflict with friends Suicidal ideation
Male School stress −
Conflict with parents .091 −
Conflict with friends .152b .210c −
Suicidal ideation .239c .093 .290c −
Female School stress −
Conflict with parents .111a −
Conflict with friends .173b .269c −
Suicidal ideation .283c .189c .236c −
ap<.05, bp<.01, cp<.001.
분석을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PC 프로그램을 이 용하여 통계처리 하였다.
결 과
1. 측정 변인의 평균, 표준편차, F검증값
남녀 청소년의 학교생활 스트레스, 부모와의 갈등, 친구 와의 갈등, 자살사고의 평균과 표준편차 및 성별에 따른 차이검증 결과를 Table 1에 제시하였다. 본 분석에 앞서, 성 별에 따른 주요 변인들 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성 별(남, 여)을 독립변인으로, 학교생활스트레스, 부모와의 갈등, 친구와의 갈등, 자살 사고를 각각 종속변인으로 설정 하여 일원 변량분석(ANOVA)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학 교생활 스트레스와 부모와의 갈등의 경우 성별에 따른 유 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F(1, 835)=.645, NS, F(1, 835)
=2.596, NS). 하지만 친구간의 갈등과 자살사고의 경우 성 별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는데(F(1, 835)=9.774, p=
.002, F(1, 835)=19.737, p<.001), 친구간의 갈등의 경우 남 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자살사고의 경우 여학생 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학교생활스트레스, 부모와의 갈등, 친구와의 갈등, 자살 사고의 상관분석
남녀 청소년의 학교생활 스트레스, 부모와의 갈등, 친구 와의 갈등, 자살사고간의 상관관계 분석은 Table 2에 제시 하였다. 분석 결과, 남학생의 경우, 학교생활 스트레스는 친구와의 갈등과 자살사고와 유의한 정적인 상관이 나타 났지만, 부모와의 갈등과는 유의한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 다. 또한 친구와의 갈등과 부모와의 갈등, 친구와의 갈등과 자살사고 간에는 유의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 다음으로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과 다르게 모든 척도 간에 유의한 정적인 상관이 나타났다.
3.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자살 사고의 관계: 부모와의 갈등의 조절효과
자살사고에 있어서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부모와의 갈등 의 주 효과 및 상호작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위계적 회 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첫 번째 단계에서는 독립 변 인인 학교생활 스트레스를 투입하였고, 두 번째 단계에서 는 조절변인인 부모와의 갈등을, 세 번째 단계에서는 독립 변인과 조절변인간의 교차 항을 투입하였다.
분석한 결과, Table 3에서 남학생의 경우 1단계에서 독립 변인인 학교생활 스트레스를 투입한 결과 자살사고를 유 의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441)=5.164, β=.239, p<.001). 2단계에서 부모와의 갈등을 투입한 결과 자살 사 고를 유의하게 예측하지 못하였다(t(441)=1.548, β=.072, NS). 3단계에서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부모와의 갈등간의 교차 항을 투입한 결과 독립 변인과 조절 변인간의 교차 항이 유의하지 않았다(t(441)=−.264, β=−.097, NS).
여학생의 경우(Table 4), 남학생과 동일하게 학교생활 스 트레스의 주 효과는 유의하게 나타났고(t(394)=5.854, β
Table 3. Multiple regression results in predicting suicidal ideation: moderator effects of conflict with parents for male subjects.
Dependent variable : Suicidal ideation
Step 1 Step 2 Step 3
B (SE) β B (SE) β B (SE) β
Independent variable School stress .191 (.037) .239a .186 (.037) .233a .218 (.127) .273
Dependent variable Conflict with parents .026 (.017) .072 .055 (.114) .155
Interaction term School stress×conflict with parents −.001 (.002) −.097
R2 .057 .012 0
F 26.667a 14.573a 9.718a
ap<.001.
Table 4. Multiple regression results in predicting suicidal ideation : moderator effects of conflict with parents for female subjects.
Dependent variable : Suicidal ideation
Step 1 Step 2 Step 3
B (SE) β B (SE) β B (SE) β
Independent variable School stress .479 (.095) .289b .245 (.044) .266b .149 (.155) .162
Dependent variable Conflict with parents .067 (.020) .159a −.025 (.145) −.060
Interaction term School stress×conflict with parents .002 (.003) .254
R2 .080 .036 .019
F 34.274b 23.039b 15.476b
ap<.01, bp<.001.
Table 5. Multiple regression results in predicting suicidal ideation : moderator effects of conflict with friends for male subjects.
Dependent variable : Suicidal ideation
Step 1 Step 2 Step 3
B (SE) β B (SE) β B (SE) β
Independent variable School stress .191 (.037) .239a .160 (.036) .200a .210 (.142) .262
Dependent variable Conflict with friends .154 (.027) .259a .219 (.179) .368
Interaction term School stress×conflict with friends −.001 (.004) −.135
R2 .057 .066 0
F 26.667a 30.760a 20.511a
ap<.001.
=.283, p<.001), 부모 갈등의 주 효과도 유의하게 나타났다 (t(394)=3.307, β=.159, p<.01). 그리고 학교생활 스트레스 와 부모 갈등간의 교차 항은 유의하지 않았다(t(394)=.646, β=.254, NS). 따라서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과 다르게 부 모와의 갈등이 자살 사고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이지만,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독립적으로 자살사고에 영향을 끼치 는 것으로 나타났다.
4.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자살사고의 관계: 친구와의 갈등의 조절효과
자살사고에 있어서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친구와의 갈등 의 주 효과 및 상호작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위계적 회 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첫 번째 단계에서는 독립 변 인인 학교생활 스트레스를 투입하였고, 두 번째 단계에서 는 조절변인인 친구 갈등을, 세 번째 단계에서는 독립변인 과 조절변인간의 교차 항을 투입하였다.
Table 6. Multiple regression results in predicting suicidal ideation : moderator effects of conflict with friends for female subjects.
Dependent variable : Suicidal ideation
Step 1 Step 2 Step 3
B (SE) β B (SE) β B (SE) β
Independent variable School stress .479 (.095) .289c .476 (.096) .288c 1.089 (.322) .658b
Dependent variable Conflict with friends .010 (.024) .025 .322 (.158) .790a
Interaction term School stress×conflict with friends −.013 (.006) −.879a
R2 .080 .036 .019
F 34.274c 25.765c 20.410c
ap<.05, bp<.01, cp<.001.
Fig. 1. Main effect of females' conflict with friends.
분석한 결과, 남학생의 경우(Table 5) 1단계에서 독립 변 인인 학교생활스트레스를 투입한 결과 자살사고를 유의하 게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441)=5.164, β=.239, p
<.001). 2단계에서 친구와의 갈등을 투입한 결과 위와 마 찬가지로 자살 사고를 유의하게 설명하였다(t(441)=5.737, β=.259, p<.001). 3단계에서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친구 갈 등간의 교차 항을 투입한 결과 독립 변인과 조절 변인간의 교차 항이 유의하지 않았다(t(441)=−.366, β=−.001, NS).
여학생의 경우(Table 6), 남학생과 동일하게 학교생활 스 트레스의 주 효과는 유의하게 나타났고(t(394)=5.854, β=
.283, p<.001), 친구 갈등의 주 효과도 유의하게 나타났다 (t(394)=3.994, β=.193, p<.01). 그리고 학교생활 스트레스 와 친구 갈등간의 교차 항 또한 유의하게 나타났다(t(394)
=2.948, β=1.235, p<.05).
상호작용 효과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친구 갈등 의 중간 값을 중심으로 두 집단으로 나눈 뒤 단순 주 효과 분석을 실시해 보았다. Fig. 1을 살펴보면 친구 갈등의 고 저에 따라서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와 의 갈등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 모두 학교생활 스트레스 가 높아질수록 자살 사고가 증가하였지만, 친구와의 갈등 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훨씬 더 높게 자살사고가 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 세부적으로 알아보기 위하 여 친구와의 갈등을 중심으로 집단을 나누어 회귀분석을 해 본 결과, 친구와의 갈등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 모두 학교생활 스트레스가 자살 사고를 유의하게 예측하였다, t(182)=4.501, β=.317, p<.001, t(211)=2.961, β=.200, p=
.003. 즉, 친구와의 갈등이 높고 낮은 것과 상관없이 학교 생활 스트레스가 증가할수록 자살 사고가 증가하지만, 친 구와의 갈등이 높은 집단의 경우 낮은 집단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자살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찰
본 연구는 학교생활 스트레스, 부모와의 갈등, 친구와의 갈등이 자살사고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남녀 청소년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자 는 남녀 고등학생 837명으로 남학생은 442명(52.8%), 여학 생은 395명(47.2%)이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살사고에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부모와의 갈등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본 결과,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학 교생활 스트레스가 자살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이에 비해 부모와의 갈등에 있어서는 남학생의 경 우 자살사고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여학생의 경우 부모와의 갈등이 자살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자살사고에 대해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부모 갈등의 상호작용이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는 남학생 과 여학생 모두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결 과를 정리해보면, 학교 생활스트레스가 자살사고에 영향
을 미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부모와 의 갈등이 자살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점에 있어서는 차이 가 나타났다. 즉 여학생은 남학생과 다르게 부모와의 갈등 이 자살사고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학교생활 스 트레스와는 독립적으로 자살사고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자살사고에 대해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친구와의 갈등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남학생은 학교생활 스 트레스가 자살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친구와의 갈 등 역시 자살사고를 유의미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드러났 고,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친구와의 갈등의 상호작용 효과 는 나타나지 않았다. 즉 남학생은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친 구와의 갈등이 각각 독립적으로 자살사고에 영향을 미치 고 있음을 드러내 주었다. 이에 비해 여학생의 경우, 학교 생활 스트레스와 친구와의 갈등이 자살사고에 각각 독립 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친구 와의 갈등의 상호작용 효과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즉 친 구와의 갈등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 모두 학교생활 스트 레스가 높아질수록 자살사고가 증가하지만, 친구와의 갈 등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훨씬 더 높게 자살사고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친구 갈등과 학교생 활 스트레스가 자살사고에 미치는 양상에 있어서 남학생 과 여학생 간 차이가 있음이 드러나고 있었다.
이상과 같이 자살사고에 부모와의 갈등이 영향 미치는 지 여부에 있어서 여학생은 부모와의 갈등이 자살사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남학생과 차이가 있는 것으 로 드러났다. 선행연구에서 살펴보면, 부모와의 정서적 관 계가 청소년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 다고 보고되었다(Dubow et al., 1989; Kandel et al., 1991;
Allison et al., 1995; Martin et al., 1995; Stewart et al., 1999;
Wagner et al., 1995). 그리고 Evans et al.(2004)은 이 선행연구 들을 재분석하여, 부모와의 정서적 관계는 여자청소년들 에게 있어서 자살사고나 자살행동에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즉 남자 청소년에 비해 여자 청소년에 있 어서만 부모와의 정서적 관계가 자살 위험성에 영향을 미 친다는 것이다. 이 선행연구들은 부모와 자녀관계에서의 갈등을 직접 다루지 않고, 지지적이거나 통제적인 부모자 녀관계가 자살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 서 본 연구 결과를 직접적으로 지지해준다고는 볼 수 없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와의 정서적 관계가 여자청소 년에게 있어서만 자살사고나 자살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통해 본 연구 결과를 간접적으로 지지해준다고 사 료된다. 또한 여자청소년들은 남자청소년에 비해 가족관 계 문제를 더 많이 호소하고, 가족 갈등에 대해 더 민감하 며, 이러한 점이 자살 위험성을 높인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Kirmayer et al., 1996; Plunkett et al., 1999; Gmitrowicz et al., 2003), 가족관계 문제가 여자청소년에 있어서만 위험요인 으로 작용한다는 결과는 본 연구 결과를 간접적으로 지지 해준다고 보여진다. 한편 여자청소년들은 남자청소년에 비해 가족 지지 결여 및 낮은 가족 지지가 높은 자살사고 와 정적 상관이 있음을 보고하고 있는 연구 결과(Perkins, 2002; Kerr et al., 2006)도 있었는데, 이 연구 결과 역시 부모 와의 갈등을 직접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부정적 가족관계 가 자살사고와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 결과를 간접 적으로 지지해준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성차가 드러나고 있는 다른 요인으로는 친 구관계에서의 갈등으로, 여자청소년은 학교생활 스트레스 가 증가할수록 자살 사고가 증가하고, 친구와의 갈등과 학 교 생활스트레스가 상호작용 함으로써 친구와의 갈등이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자살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친구와의 갈등관계에 의해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고 그 결과 친구관계 갈등이 자살사고에 미치는 위험성에 있어 서 남학생에 비해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 다. 본 연구 결과는 친구관계 갈등을 직접 다룬 선행연구 의 제한으로 인해 선행연구 결과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 다. 즉 선행연구들은 친구관계 소외, 단절 등 친구관계 문 제가 자살사고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위험요인으로 작용함 을 밝혀주고 있고(Kandel et al., 1991; Eskin, 1995; Reinherz, 1995; Yuen et al., 1996; Stewart et al., 1999), 친구관계 갈등문 제가 남자청소년과 여자청소년의 자살사고나 행동에 미치 는 차별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친구관계의 지지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 에 있어서 여자청소년이 남자청소년에 비해 차이가 있다 는 선행연구(Salvin, 1991; Mazza et al., 1998)와는 간접적으로 비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행연구들은 친구관계 의 지지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이 남자청소년에 비해 여자 청소년에게 크게 작용한다는 결과를 근거로 여자청소년들 이 친구관계를 더 강하게, 더 예민하게 지각하고, 그 결과 로서 정신건강에 더 크게 영향 받는다는 점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친구관계 갈등에 있어서도 여 자청소년들은 남자청소년들에 비해 더 크게 영향 받을 수
있고 이에 따라 자살사고나 자살행동에 더 크게 영향 받을 가능성이 예견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선행연구가 제한적인 상황이므로 친구관계에서의 갈등이나 문제가 성별에 따라 자살사고나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지 에 대해 보다 집중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사료된다.
지금까지 논의된 바와 같이, 여자청소년의 경우 가족관 계 갈등과 친구관계 갈등이 자살사고에 더 강한 영향을 미 치고 그 결과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향후 연구에서 보다 집중 적으로 반복 검증되어야 할 것으로 기대되며, 아울러 이러 한 성 차별적인 특징적 양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서 설 명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Skoe et al.(1996)은 여자청소년들 은 남자청소년들에 비해 대인관계 갈등에 따라 죄의식을 더 강하게 경험하고, 일상생활에서 대인관계 갈등을 상대 적으로 더 많이 겪음을 보고하면서 이는 사회적 정서에 있 어서 성차가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을 제시한 바 있다. 즉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대인관계 경험 속에서 사회적 정 서를 보다 예민하게 경험하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 역할에 있어서 여성은 남성에 비 해 관계 중심적 역할이 기대되므로 타인과의 친밀감과 연 대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이에 따라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이 여성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강한 좌절감과 불안 을 유발함으로써 자살사고나 행동에 상대적으로 더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 제시되고 있다(Karniol et al., 1998).
본 연구 결과에서 부모관계 갈등과 친구관계 갈등이 자살 사고에 미치는 영향에서의 성별에 따른 차이가 사회적 정 서로 설명될 수 있는지, 사회적 역할로 설명될 수 있는지, 아니면 또 다른 설명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향후 연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과제라고 사료된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학교생활 스트레스가 자살사고에 영향을 미침에 있어서는 성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선행연 구에 의하면, 학교생활스트레스는 가족관계와 더불어 자 살사고에 영향 미치는 가장 주요 요인이며(Ko HJ et al., 2007), 학교성적 및 학교스트레스가 청소년 자살충동을 예 측할 수 있는 주요 위험요인으로서(Chung HK et al., 2003), 학교스트레스가 자살에 영향 미치는 가장 중요한 위험요 인(Kim SY, 2008)임이 밝혀진 바 있다. 또한 학교스트레스 와 관련된 자살사고에 영향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학교 적응정도(Chun YJ et al., 2000; Kim SY, 2008) 및 학업문제 (Lee HG et al., 2006)가 제시되기도 하였다. 본 연구에서 학
교생활스트레스가 자살사고에 영향 미침에 있어서 남자청 소년과 여자청소년에 있어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결과 는 우리나라 청소년에게 있어서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 학업스트레스라는 연구 결과(Lim EM et al., 2009)에 의해 지 지된다고 보여진다. 즉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가장 심각한 스트레스로 경험되는 학업 스트레스를 포함한 학교 스트 레스는 그 심각성으로 인해 남녀 구별 없이 자살사고에 주 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본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청 소년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환경 요인으로 학교생활 스트레스를 선정하고 개인적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 는 환경 요인인 부모와의 갈등 및 또래와의 갈등이 학교생 활 스트레스와 상호작용 효과를 일으키는지를 탐색하였 다. 이는 하나 이상의 위험요인이 자살시도에 미치는 영향 이 크다는 점과 각 환경적 요인들의 사회적 교환이 개인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관점들을 확인하였다 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상호작용 요인에 있어서 남자 청소년과 여자 청소년의 차이가 있음 은 청소년 자살에 대처하는 전략 및 교육 프로그램에 있어 서 성별의 차이를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해 준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일부 지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였 다는 점에서 연구 결과의 일반화가 제한적이라는 어려움 이 있다. 또한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임상집단에도 적용하여 그 결과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왜 냐하면 일반 청소년들의 경우 자살사고나 자살행동의 위 험성이 높지 않을 수 있는 반면 임상집단의 경우 자살사고 나 행동의 위험성이나 관련되는 경험이 높음에 따라 영향 미치는 요인들을 보다 명료하게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사 료되기 때문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 다루었던 학교생활 스 트레스가 보다 정교하게 정의될 필요성이 있다. 본 연구에 서 다루어진 학교생활 스트레스에는 학업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교사, 또래관계 스트레스도 포함되고 있다는 점에 서 추후 연구에서는 포괄적인 학교생활 스트레스를 지양 하고 보다 특정적이고 구체적인 학교생활 스트레스를 개 념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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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초록 =
청소년 자살사고에 학교생활 스트레스, 부모와의 갈등, 친구와의 갈등이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남자 청소년과 여자 청소년 간 차이가 있는지를 밝혀보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은 경기도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남녀 고등학생 837명 이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학생의 경우 학교생활 스트레스가 자살사고를 유의하게 설명하지만 부모 와의 갈등은 자살사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부모와의 갈등의 상호작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여학생의 경우, 학교생활 스트레스가 자살사고에 영향을 미치고, 부모와의 갈등 역시 자살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상호작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친구과의 갈등에 있어서는 남학생의 경우 자살사고에 유의하 게 영향을 미치지만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친구 갈등과의 상호작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여학생의 경우, 친구와 의 갈등이 자살사고를 유의하게 설명하였고, 학교생활 스트레스와 친구와의 갈등의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났다. 즉 친구와의 갈등이 높은 여학생의 경우 갈등이 낮은 집단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자살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이러한 결과는 학교생활 스트레스가 자살사고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는 남학생과 여학생 간 차이가 없는 반면, 부모와의 갈등 및 친구관계 갈등은 여학생에게만 자살사고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성차를 나타내주었다. 이에 따라 자살예방적 대처 전략에 있어서 성차별적인 대처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중심단어: 자살 사고, 청소년, 학교생활 스트레스, 부모와의 관계, 친구관계, 갈등 Can. J. Behav. Sci. 3:13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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