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 혁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의 이해
김민식*․손가녕**
56)
1.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개념의 이해와 등장배경
IDC(2015)에 따르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은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 델, 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을 활용함으로써 고객 및 시장(외부 생태계)의 파괴적인 변화에 적응하거나 이를 추진하는 지속적인 프로세스’로 정의하 고 있다. 또한, IBM(2011)에서는 ‘기업이 디지털과 물리적인 요소들을 통합하여 비즈 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전략’으로 보고 있으며, A.T. Kearney(2016)는 ‘Mobile, Cloud, Big data, AI, IoT 등 디지털 신기술로 촉발 되는 경영 환경상의 변화 동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현행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거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한 신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와 같은 주요 리서치 및 컨설팅 기관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개념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기업이 주체로 강조되면서 기업들이 최신의 디 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여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 들로 이해될 수 있다.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 전략연구실 부연구위원, (043)531-4288, [email protected]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 전략연구실 연구원, (043)531-4142, [email protected]
이러한 기업 주체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최근 지속적으로 이슈로 등장하는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기술 공급 및 수요 측면이 존재한다.
우선, 기술 공급측면에서 살펴보면 기존 ICT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ICT 시장은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i)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소셜 영역을 포함한 플랫폼 디지털 기술과, ii) 로봇, IoT, 인공지능, 차세대 보안, 3D 프린터, 인터페이스 등을 포함하는 가속 디지털 기술 등은 과거와 달리 질적으로 변화·
발전하여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즉 디지털 기술이 과거와 비교하여 기업이 보 다 이용하기 쉽고 낮은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군의 요구사항을 적용하여 성과를 강화할 수 있도록 발전된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기술과 이러한 플랫폼에 의존하는 혁신을 가속하는 디지털 기술이 제시 ․ 공급되고 있다.
[그림 1]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디지털 요소 현황
자료: IT4IT(2016)
기술 수요측면에서는 기존 ICT를 포함하는 최신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거나, 기 존의 물리적 분야(physical world)에 디지털 요소(digital component)를 결합 ․ 적용하
여 운영비용 절감, 사업의 민첩성 ․ 유연성 증가, 신규 수익 모델 도출 등의 가치 창출 이 요구되고 있다. 즉 기업들은 최신 디지털 기술을 경쟁의 핵심적인 도구로, 이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창조적으로 이용하여 가치를 창조할 수 있어야 지속적 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미 주요 선도 기업은 이러한 디지털 전환 부문에서 공급 및 수요에 따라 산업 및 시장의 경쟁 환경 등을 고려하고 기업의 맥락에 맞추어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여 이를 수행해 나아가고 있다. 즉 기업의 고유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사업(운영) 모델의 최적화 및 재구성(재구축) 에 힘쓰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 제4차 산업혁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의 의미와 사례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은 제4차 산업혁명을 “디지털 혁명인 3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디지털 (digital), 물리적(physical), 생물학적인(biological) 기존 영역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융 합되는(fusion) 기술적인 혁명”이라고 개념적으로 정의하였다. 그리고 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을 변화의 속도(velocity), 변화의 범위(scope), 시스템의 영향(system impact) 측면에서 비교하면서 커다란 차이가 존재하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제4차 산 업 혁명은 변화의 속도 측면에서 현재의 기술변화와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 게 변화하고 있으며, 범위 측면에서는 거의 모든 국가의 전 산업에서 와해적인 혁신을 불러오고, 시스템의 영향 측면에서는 생산, 경영 및 거버넌스 등을 포함하는 전체 시 스템의 변혁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제4차 산업 혁명의 정의와 전망은 다양한 기술과 개인, 기업, 정부, 경제, 사회, 문화 등을 광범위하게 포함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의에 있어 구체적인 분석 프레임이 부족하여 이를 보완해야하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또한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제4차 산업 혁명에 있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업의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혁신하는 프레임을 제시하고 있다’라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앞에서 살펴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개념은 ‘산업 내에 기업이 최신의 디지털 기술을 실제적으로 활용하여 프로세스가 변화하는 과정에서부터, 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가져오는 효과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미 각 산업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사업의 프로세 스는 물론 기존 산업의 가치사슬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 션은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 및 소셜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프로세스의 변화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최적화 및 재구성(재구축)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예를 들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는 Airbnb, Uber와 같이 최신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데이터를 활용하여 웹이나 모바일로 비즈니스 수행하는 수준에서부터, GE, Siemens와 같이 다양한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가상세계와 물리적인 세계 를 연결하는 가상물리시스템 구축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형태들이 존재한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 하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산업 분야 는 제조업 분야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스마트 팩토리(공장)이 있다.
스마트 팩토리를 살펴보면, 우선 최신 디지털 기술이 디지털 전환의 기반으로 작용 하여 물리적인 제조공정의 기계설비 또는 생산 공장이 IoT(사물인터넷)로 연결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발생되는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한다. 이와 더불어 가상공간에서 실제 기계설비에서부터 제조공정까지 자동적 ․ 지능적으로 제어 할 수 있는 사이버 물리시스템이 도입되어 기존의 물리적 제조공정이 자동화 ․ 지능화 로 디지털화된다. 이러한 제조공정의 디지털화가 스마트 팩토리이다.
[그림 2] 제조업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스마트 팩토리)
자료: 한국제조혁신컨퍼런스(2016), 한겨례 신문(2017. 1. 16)에서 재인용
이러한 제조공정을 통해 생산 ․ 제공되는 제품에는 디지털과 물리적인 특성이 조화 를 이루는 제품의 서비스화라는 의미가 강조된다. IoT를 통해 연결된 스마트 제품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고장에 대한 사전적 예방과 원격 서비스를 통한 유지 ․ 관 리가 가능해진다. 또한 제품을 기반으로 추가 서비스도 확장하여 제공할 수 있다. 따 라서 제조업의 수익모델이 기존에 물리적인 제품을 단순 일회성으로 판매하는 것에서 스마트 제품을 통해 각종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와 같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고객의 경험을 변화시키고 추가 수익 흐름을 창출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산업을 변화시킨다.
3. 결 어
제4차 산업혁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국 내 기업에게 피할 수 없는 도전이 되고 있다. 이미 선진국의 주요 제조업체들이 디지 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된 디지털 플랫폼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가속 기술 들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태계를 구축 ․ 확대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여 선도적인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각국 정부들은 이러한 플랫폼 디지털 기술과 가속 디지털 기술들을 기업들이 도입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촉진 정책 을 추진하면서, 이를 통해 해외의 생산기지를 자국으로 유턴시키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정부와 기업들이 지능 정보, 스마트 팩토리 도입 등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디지털 전환이라는 혁신의 여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이라는 혁신 여정의 참여에 필요한 조직구조, 제품, 서비스, R&D, 조직문 화 등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에는 다양한 어려움과 불확실성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통합적인 혁신 정책, 예를 들어 각 부처에서 수행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 스마트 팩토리, 지능정 보사회 등 관련 정책 간의 연계를 높여서 관련 정책들이 디지털 전환이라는 설정된 목표를 향해 같은 방향으로 배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이러한 정책 통합은 부처 간 위계적인 권위에 따라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부문의 관련 정책들이 자율 성을 유지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같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접근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IDC (2015). Digital Transformation(DX): An Opportunity and an Imperative.
IBM (2011). Digital transformation Creating new business models where digital meets physical.
A. T. Kearney (2016). Digital Transformation 방법론.
WEF (2015). Industrial Internet of Things: Unleashing the Potential of Connected Products and Services.
WEF
(2016),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what it means, how to respond.김준연 (2016), 전통 산업의 디지털 전환: 기회인가, 위기인가? 디지털 전환의 개 념, 유형 그리고 조건, SPRI 컬럼.
김민식 ․ 최주환 (2016), 제4차 산업혁명과 Industrial IoT ․ Industrial Internet의 이 해, 정보통신방송정책, 제28권 12호 통권 626호.
김인숙 ․ 남유선 (2016), 4차 산업혁명, 새로운 미래의 물결, 호이테북스.
한겨례 신문 (2017. 1. 16), AI ․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공장’ 제조업 생산방식 혁명
이끈다.
http://www.idc.com/prodserv/3rd-platform/
http://blog.goodelearning.com/it4it/it4it-and-digital-trans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