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예술작품에 있어 전개과정의 논리적 배경과 결과물 조형3 교수작품을 중심으로 2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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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전하는 세상의 스펙터클-
담당교수 전범주
2009 - 2013
타인의 고통, 0과1의 바다, 이면
디지털이미지의 이런 속성에서 내 작품의 제작기법과 메시지가 만납니다. 디 지털이미지는 픽셀(pixel)을 기본단위로 이루어지고 이는 대상의 고통스럽거 나 끔찍한 상황을 위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컴퓨터의 언어로 수치화하고 순 치시키며 무한대로 재생산해냅니다. 이는 내가 아크릴블럭에 안료를 입혀 픽 셀로 표현한 것과 외형적으로 일치하고, 지극히 고통스러워야 할 장면을 역설 적이게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미디어의 스펙터클(spectacle)화와 맥을 같이 합니다.
또한 시점에 따라 다른 형태의 파동, 혹은 형상이 보이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 의 이면에 존재하는 본질에 대한 지적입니다.
이러한 시각적 효과와는 반대로 작품 제작과정 속의 지난하고 단순반복적인 육체노동은 현실 속의 참상들이 그렇게 생산, 소비되는 것에 대한 작가로서의 반발이자 예술가로서 성찰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