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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인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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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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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지 못하면 통할 리 없고 통하지 않으면 변화도 없습니다.

공감 · 소통 · 혁신

300만 인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모든 길이 인천으로 통하듯 모든 길이 시민으로 통하는 새로운 인천을 향해 갑니다

2017 February

INCHEON MONTHLY MAGAZINE

두 번째 길 국가 하천 ‘굴포천’

02 Febr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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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인천길 굴포천 겨울 산책 / 국가 하천 ‘굴포천’ 14 인천 촬영지 도깨비 / 로케이션 지원작 20 시민 행복 2017년 시정 방향 24 매력있는 애인섬 석모도 / 석모도 한 바퀴 30 인생 명장 나전칠기 임충휴 34 드론 찰칵, 달리 본다 십정동 열우물 일대 40 정책 사용 설명서 중소기업 지원 42 박물관 이야기 인천시립박물관 44 Culture News 알리 첫 전국 단독투어 外 46 News Brief 기업회의로 유커 4만 명 방문 外 49 Image News 인천형 맞춤 복지 서비스, ‘공감복지’ 본격 추진 50 Council News 소통 강화 위한 의정모니터 운영계획 수립 外 52 인천의 생물이야기 멸종위기 금개구리의 안식처, 강화도 53 인천의 책 「변사기담」, 「거북이의 처세술」 54 Info Box 인천수목원 ‘유아숲 체험원’ 운영 外 58 모닝 커피 한잔 커피로 만든 다큐멘터리 59 몽(夢)땅 인천 골목 INCHeON MONTHLy MaGaZINe 2017 FEbruArY VOL. 278

발행처 인천광역시 발행일 2017년 2월 1일 발행인 인천광역시장 편집인 박혜란(브랜드담당관) 편집장 유동현(홍보콘텐츠 팀장) 취재 편집위원 정경숙, 편집위원 김윤경 사진 김성환·류창현·홍승훈·최준근 디자인·인쇄 웨스트코(주) 행정간행물 등록번호 62800000-84900-42-81

굿모닝인천(goodmorning.incheon.go.kr)은 ‘인천시미디어’ 앱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본지에 실린 글과 사진은 허락을 받은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인천광역시의 입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굿모닝인천은 전자책으로도 서비스합니다. 구글 플레이 이북, 네이버북스, 인터넷 서점 알라딘, 바로북 등에서 각 스토어의 안내에 따라 뷰어를 설치한 후 보실 수 있습니다. 굿모닝인천은 무료로 배포 합니다. 구독 문의 인천광역시 브랜드담당관실 032-440-8306

VOL. 278

2017 February INCHEON MONTHLY MAGAZINE

두 번째 길 국가 하천 ‘굴포천’

두 번째 길 ; 국가 하천 ‘굴포천’

06 14

30

24

34 덕적도 - 노을 빛

45.5 × 38(cm) oil on canvas 2013

덕적도는 물이 깊어

‘큰물섬’

으로 불리던 섬이다.

문갑도, 굴업도, 이작도 등 인근 섬으로 가는 뱃길이 다 이 섬으로 통한다.

예부터 사람들이 많이 오갔고 그만큼 문물이 쌓이던 곳이다.

여기 오면 내 속으로 무엇이든 쌓이지 않을까 … .

바람을 품은 듯한 해송 숲과 노을 지는 서포리 해변이 나를 감쌌다.

엄마의 품처럼 따뜻했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어우러진 해송, 환상적인 노을….

지금도 그 향기가 눈에 선하다

.

덕적도

솔향기 노을에 물든 섬

고제민 작가 인천 출생(1960), 서울예술고, 덕성여대 서양화과,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현) 인천영화관광경영고 재직, 한국미술협회 회원, 개인전 6회, 부스전 5회, 단체전 및 해외전 다수,

「엄마가 된 바다」(2015) 「인천의 항구와 섬」(2013) 출간 섬, 그림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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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05

05 04

인천 통通. 통通.

인천의 모든 것 담긴

‘굿모닝인천’, 고마워요!

독자 / 이한별(27 · 남구 학익동) 소식을 전합니다.

생활이 즐거워집니다.

인천이 궁금하다면 인천시 미디어,

인천시 SNS와 통하세요.

인천시는 시민 여러분을 향해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나는 굿모닝인천 마니아!

인천시 시정소식지 ‘굿모닝인천’

(goodmorning.incheon.go.kr)

인천시 라이브소셜방송 ‘ON通인천’(tv.incheon.go.kr) 인천시 인터넷신문 ‘I-View’(enews.incheon.go.kr) 인천시 홍보콘텐츠 블로그 ‘인천 에피소드&해피소드’

(blog.naver.com/happylong7)

스마트폰 앱 ‘인천시미디어’(smart.inch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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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미디어

인천시 SNS

강화군에서 강화 석모도에 온천을 개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강화군에서 운영하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이 지난달 20일 문을 열었습 니다. 온천은 보문사 인근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실내탕과 노천탕, 황토 찜질방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강화군청(930-3806) 으로 문의하세요.

인천시 생활체육교실의 운영 현황이 궁금합니다.

인천 생활체육 종목별연합회가 주관하는 생활체육교실을 안내해 드립니 다. 어르신 생활체육교실(탁구·생활무용·그라운드골프), 유소년 생활체 육교실(축구·농구·에어로빅스), 클럽대항청소년대회(축구·농구), 소외계 층 생활체육교실(다문화) 등이 있습니다. 일정 및 장소는 인천시체육회 (433-7330)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간석시장에서 동양장사거리로 이동하는 경로 및 소요 시간을 문의 드립니다.

간석시장 정류장 ⇀ 석바위 정류장 하차 후 도보 이동 ⇀ 석바위시장 정 류장 ⇀ 522, 522A, 35, 38번 버스 이용 ⇀ 제물포여자중학교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이동하면 됩니다.

미성년 자녀가 언어장애 3급인데, 장애인 등록 시 어떤 혜택이 있나요.

해당 관할구청에 장애인 등록을 하시면 됩니다. 자동차 관련 지방세 면 제, 승용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제, 승용자동차에 대한 lpg차 구입 허용, 차량 구입 시 채권 구입 면제 등의 혜택이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남구 사회복지과(880-7330)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이한별 독자님은 남구 학익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연수구 송도동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27살이 된 독자님은 태어나서 인천을 벗어나 산 적 없는 순수 인천 토박이입니다. 그만큼 인천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 지고 있습니다.

“인천은 참 좋은 도시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보아 온 인천은 끊임없이 발전 하고 성장하는 도시였어요. 인천의 인구가 300만이 넘은 것이 바로 그 증거 라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접근성 또한 한몫을 하죠.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 울과 인접해있고, 무엇보다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 자부할 수 있는 인천국제 공항이 있으니까요.”

독자님은 남구청에서 <굿모닝인천>을 처음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여권을 만들기 위해 들렀던 구청 민원실. 대기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어든 <굿 모닝인천>은 독자님에게 새로운 세계로 다가왔습니다. 인천에 살면서도 인 천 구석구석, 현주소 및 행정·정책 상황 등을 다 알지는 못하는데, <굿모닝인 천>을 통해 인천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고 말합니다. 현재도 애독하고 있으며, 특히 인천을 여행하거나 외부인에게 인천을 소개할 때 책 덕을 톡 톡히 보고 있습니다.

“<굿모닝인천>에 인천의 맛집과 관광 명소 등이 잘 소개된 덕분에 몰랐던 인 천의 명소를 알게 되고 친구들과 인천 여행을 갈 때도 제가 앞장선답니다.

앞으로도 나날이 발전하는 인천의 반가운 소식을 가득 채워 전해주면 좋겠 습니다. 아, 그리고 2017년부터 인천형 복지제도가 새롭게 바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인천 시민으로서 기대가 큽니다. 시민의 행복과 도시의 발전을 위 해 계속 힘써주세요.”

우리 시는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 하기 위해 ‘시민행복 홍보자문단’을 출범했습니다.

시는 지난달 27일 시청에서 고문 12명, 홍보정책분 과 자문위원 53명으로 구성된 홍보자문단을 출범 하고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습니다.

홍보자문단은 경제와 여성, 문화 등 다양한 정책 현 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중심 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들 자문단은 영역별 정책정 보의 흐름을 파악하고, 시정홍보를 원활히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게 됩니다.

청라맘스 카페를 운영하는 조은혜 자문위원은 “평 소 카페를 운영하면서 시민들에게 인천시의 다양한 문화행사 등의 정보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생 각했다.”라며, “이번 홍보자문단 출범을 계기로 시 민들이 참여하는 홍보가 다양하게 이뤄지길 바란 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라도 시민이 알지 못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시민행복 홍보자문단을 통해 시의 정책이 시민들에게 폭넓고 정확하게 전달 되고 희망의 메시지로 활짝 피어나길 기대합니다.

문의: 시 대변인실 440-3054 시민행복 홍보자문단

시 정책, 시민이 공감하고 누리도록

시민께서 120미추홀콜센터에 문의하신 내용과 답변을 모았습니다. 시민의 말씀이라면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 이겠습니다.

‘굿모닝인천’과 함께하는 독자 여러분을 모십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신 분께는 작은 선물(온누리 상품권 1만 원권 5장)을 드립니다.

문의 ☎ 440-8305 / goodmorning.incheon.go.kr 독자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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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07 06 07

글 /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 류창현 포토디렉터

한겨울도 특별한, 굴. 포. 천.

한겨울, 뼛속까지 스미는 찬바람에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굴포천에 닿는 순간, 잔뜩 웅크렸던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 다사로운 햇살이 내려앉은 물길, 그 길 따라 찬 공기에 노랗게 익은 갈대밭이 한들거린다. 봄도 여름도 좋겠지만, 한겨울의 굴포천엔 특별한 낭만이 있다.

굴포천 겨울 산책

인천 길. #2

‘인. 천. 길.’에서는 하늘, 바다, 역사 , 문화, 세계, 미래 등 인천으로 통하는 다채로운 길을 통해

인천이 가진 도시 경쟁력과 매력을 공유합니다.

굴포천 겨울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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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09

09 08

겨울 한가운데, 굴포천을 찾았다. 이곳이 도심이라는 사실 을 잠시 잊을 만큼 고즈넉한 길이 이어진다. 상쾌한 겨울 공기를 마 시며 천천히 발걸음을 내딛는다.

첫 발자국은 부평역사박물관 뒤편에서 시작한다. 박물관 공원에는 옛 가옥의 정취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시간을 거 스른 풍경을 눈에 담으며 슬슬 강가 거닐 준비를 한다. 박물관에서 다리를 건너면 시냇물 공원에 이른다. 굴포천 변에는 아기자기한 공원들이 자리 잡고 있어 걷기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 공원에는 체력 단련장이 있어 일상에 지친 몸에 잠시나마 활력을 불어넣 는다. 공원을 지나 여울교를 건너면 정자 삼산정(三山亭)이 나 온다. 그 위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굴포천과 그 안에 숨어 있는 비경까지 한아름 품에 안을 수 있다.

한겨울의 강가 산책은 생각보다 즐겁다. 내친 김에 길가에 난 기찻길에서 시작해 삼산 4교 까지 굴포천을 다시 한 바퀴 휘 돈다. 뺨을 두 드리는 바람 사이를 가로질러 걷다 보니 눈앞 에 거대한 갈대밭이 펼쳐진다.

기대하지 못했다. 삶의 소소한 행 복은 이렇게 불쑥 찾아오는가 보 다. 봄도 여름도 좋겠지만, 한겨울 의 굴포천엔 지금 이 순간에만 누 릴 수 있는 특별한 낭만이 있었다.

굴포천에 닿는 순간, 잔뜩 웅크렸던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 다사로운 햇살이 내려앉은 물길, 그 길 따라 찬 공기에 노랗게 익은 갈대밭이 한들거린다. 봄도 여름도 좋겠지만, 한겨울의 굴포 천엔 특별한 낭만이 있다.

이어 고요한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거닌다. 서부 1교와 2 교까지는 생태 습지 하천으로 이뤄져 있다. 억새가 지천에 휘날 리는 꽁꽁 언 강가엔 저마다 생명이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을 것 이다. 서부 3교를 지나 부평구청 앞 습지에 이르면 새소리, 물소 리가 더 가깝게 귓가에 들려온다. 굴포 2교를 건너면 벚나무와 상 수리나무가 어우러진 숲길이 펼쳐진다. 죽 늘어선 겨울나무의 앙 상한 가지 위로 다사로운 겨울 햇살이 어린다. 굴포 3교를 지나면 기후변화체험관이 나온다. 체험관 앞 작은 연못이 품고 있는 맹 꽁이 서식지와 습지원이 반갑다. 여기서 삼산 2교를 건너면 첫발 을 내디뎠던 부평역사박물관에 다시 이른다.

한겨울의 강가 산책은 생각보다 즐겁다. 내친 김에 길가 에 난 기찻길에서 시작해 삼산 4교까지 굴포천을 다시 한 바퀴 휘 돈다. 뺨을 두드리는 바람 사이를 가로질러 걷다 보니 눈앞에 거 대한 갈대밭이 펼쳐진다. 기대하지 못했다. 삶의 소소한 행복은 이렇게 불쑥 찾아오는가 보다. 봄도 여름도 좋겠지만, 한겨울의 굴포천엔 지금 이 순간에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낭만이 있었다.

기후변화체험관은 배수펌프장을 증축해 만든 친환경 체험 공간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야기되는 다양한 문 제를 체험하는 곳인 만큼, 기존의 시설을 활용하고 주 변 환경을 거스르지 않으며 자연 친화적으로 지었다.

체험관은 주제영상관, 기후온난화관, 기후변화체험실, 굴포누리교실 등으로 꾸며졌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 춘 다양한 체험 시설은 책에선 배울 수 없는 친환경적 인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흡수시킨다.

문의 509-3901, bpgncce.icbp.go.kr

부평안전체험관은 화재, 지진 등 재난 상황을 체험 하면서 재난 시 대처 능력을 키우고 안전의 소중함 을 일깨우는 소중한 배움터다. 부평구 민방위 교육 장 내에 자리 잡은 센터에는 교통안전, 해상 풍수해, 지하 공간, 지진 심폐소생술 체험관 등이 있다. 마치 실제 상황인 듯 아찔한 재난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 이는 물론 어른도 꼭 가봐야 할 안전 교육 시설이다.

문의 509-3940, safe.icbp.go.kr 굴포천 따라

만나는 명.소.

부평역사박물관은 부평 문화권의 역사와 문화를 재 조명하며, 산업화에 밀려 자취를 감춘 농경 문화의 흔적을 복원한 공간이다. 박물관에는 부평역사실과 농경문화실, 회랑, 기획전시실, 야외 전시장 등이 있 다. 이달 19일까지는 특별 기획전 ‘삼릉, 멈춰버린 시간’이 열린다. ‘삼릉(三菱)’은 일제가 전쟁에 필요 한 군수 물자를 생산하기 위해 우리 국민을 강제 징 용한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도시 재생인 ‘새뜰 마을’사업이 진행 중이다.

문의 515-6471, www.bphm.or.kr

지구 사랑하는 마음 키우는

부평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

‘위기 탈출 넘버원’

부평안전체험관

도농(都農)의 흔적을 찾아

부평역사박물관

한겨울 햇살과 바람 따라 굴포천을 걸었다면,

이제 숨 한 번 깊이 들이쉬고 강가 주변 명소를 찬찬히 둘러볼 차례다.

굴포천 걷기 코스

부평역사박물관 → 여울교 → 서부 2교 → 서부 3교 →

생태습지원 → 굴포 1교 → 굴포 3교 → 삼산 2교 → 부평역사박물관 → 삼산 4교

문의

부평구청 509-6114

굴포천사람들 주민추진협의회 511-3155 information

서부 2교 갈산지구대

서부 3교

굴포 1교 부평구청

기후변화체험관

부평역사박물관 영선초등학교

삼산경찰서 부평안전체험관

굴포 3교

삼산 4교 여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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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길. #2

국가 하천 ‘굴포천’

국가가 가꾸는, 15.31㎞ 새. 물. 길.

‘all_ways_Incheon’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

110여 년 전 제물포항을 열고, 철도의 역사를 시작한 인천으로부터 길은 시작됐다. 대한민국의 땅 길, 바닷길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새로운 하늘길도 인천에서 열렸다.

그 길 위에 서서 인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본다.

그 두 번째로, 최근 국가 하천으로 지정되고 훗날 문화, 경제가 어우러진 생태 하천으로 거듭날 굴포천을 따라 걷는다.

글/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류창현 포토디렉터

굴포천, 이제 나라에서 관리한다

인천과 경기, 서울에 걸쳐 흐르는 굴포천은 메마른 도심 을 윤기 나게 하는 소중한 물줄기다. 굴포천의 발원지는 인천가 족공원 내에 있는 칠성 약수터. 이곳에서 샘솟은 물은 부평 시내 를 지나 동으로 굽이친 뒤 계속 내달리다 한강과 아라천으로 흘 러 들어간다.

서부 수도권의 대표적인 지방 하천이던 굴포천이 최근 국가 하천으로 승격됐다. 그동안 굴포천은 인천, 서울, 경기의 5 개 기초지자체가 각각 담당하면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기가 어려 웠다. 특히 하천이 지나는 지역에 도시가 빠르게 형성되면서 하 천 폭이 좁아지고 수질이 악화되는 등 심각한 환경 문제를 낳았 다. 또 유역의 40%가 한강 수위보다 낮아 집중 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되풀이되기도 했다.

국가 하천으로 지정된 구간은 부평구청에서 경기도 김포 시 한강 합류 지점까지 총 15.31㎞다. 우리 시와 굴포천의 발원 지를 품은 부평구는, 그동안 중앙 부처와 지역 정치권에 굴포천 을 국가 하천으로 지정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이 같은 노력 끝에 굴포천이 국가 하천으로 승격되 면서, 향후 국가의 책임 아래 하천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국가 하천 ‘굴포천’

굴포천 국가 하천 승격 구간

부평구청 앞 ~ 김포시 한강 합류점 총 15.31㎞

굴포천 (국가 하천) L=15.3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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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걷어내고, 생태 덮는다

굴포천이 국가 하천이라는 타이틀을 달면서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도 탄 력을 받을 전망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하지만 굴포천 상류 구간은 지금 도로와 주차장으로 변해 옛 모습을 찾기가 힘들다. 그 육중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 내고 옛 물길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2015년 환경부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옛 물길 복원’ 사업은 내년에 착공해 늦어도 2022년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우선 부평1동 주민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1.26㎞ 구간의 콘크리트를 걷어내 생태하천으로 만들고, 그 주변을 청년창업센터와 카 페 등이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 이제, 굴포천 주변이 생태·문화·경제가 어우러진 도심의 활력소로 거듭날 날이 머지않았다.

굴포천은 그 옛날 너른 들판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땅을 기름지게 하던 부평 의 젖줄이었다. 농사일을 마친 아버지가 굴포천에서 땀을 닦아내고,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물장구치며 목욕을 했다. 물은 맑디맑았고 부평과 김포를 잇는 평야는 황금물결을 이루었다. 하지만 1960년대 산업화를 거치면서 도시가 들어서고 오수가 그대로 하천에 흘러들면서 날로 혼탁해졌다. 그렇게 물길이 흐르던 자리는 메말라가고 결국 삭막한 콘 크리트 더미로 뒤덮였다.

“하천이 다시 흐르면 좋겠어. 물길이 나면 나 같은 늙은이들 슬슬 바람 쐬며 다 니고 얼마나 좋아. 대신 하천을 조성하더라도 저 아래쪽처럼 깨끗하게 잘 가꾸었으면 좋겠어.” 부평에서 30여 년을 산 이문수(71) 씨는 맑은 물이 흐르는 굴포천 상류를 다시 볼 날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굴포천, 하나 되어 흐르는 그 날

현재 부평구청을 중심으로 흐르는 굴포천 하류 구간은 2008년부터 자연형 생태 하천으로 꾸준히 가꿔져왔다. 한때 방치되어 죽어가던 하천엔, 지금 물고기가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새들이 철마다 날아든다.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삼산지구를 가로지르는 굴포천은 메마른 도심을 촉촉이 적시는 소중한 물줄기다.

그 옛날 황금들판 사이를 가로지르던 굴포천이 온전하게 하나 되어 흐르는 그 날을 그려본다. 굴포천이 국가의 보살핌 속에 생태 하천으로 되살아나면 인근 도시의 문화와 경제도 활기를 찾을 것이다. 나아가 굴포천이 한강, 경인아라뱃길과 이어지는 수도권의 새로운 수변 공간으로 거듭나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으리라 기대한다.

도로와 주차장으로 변한 굴포천 상류 구간. 육중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옛 물길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굴포천은 그 옛날 너른 들판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땅을

기름지게 하던 부평의 젖줄이었다. 농사일을 마친 아버지가

굴포천에서 땀을 닦아내고,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물장구

치며 목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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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걷다 보면 도깨비 만날 수 있나요?”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질 때, 누군가 세상 쪽으로 등 떠밀어 준다면

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 간 순간이다”

“모든 날이 좋았다.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드라마 ‘도깨비’가 부린 마법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한동안 행복했다.

드라마는 끝이 났지만, 아직도 실제 주요 촬영지는 ‘깨비앓이’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도깨비’는 유독 인천에서 많은 장면을 촬영했는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브라운관 속 촬영지를 되짚어 봤다.

글 /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 사진 / 인천관광공사

도깨비와 은탁의 사랑은 불꽃을 타고

자유공원

생일을 맞이한 지은탁(김고은 분)에게 메밀꽃을 선물했던 도깨비(공유 분)와의 두 번째 만남. 은탁이 벤치에 앉아 물을 마시다가 바로 앞에 있는 쓰레기통에 불이 난 걸 보고 허겁지겁 불을 끄는 와중에 ‘짠~’ 하고 그 앞에 나타난 도깨비와의 짧지만 강렬했던 만남, 그 리고 그 장면에서 스치듯 지나간 ‘그마트’ 슈퍼. 바로 인천 자유공원이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 으로 정상에는 한미 수교 백주년 기념탑이 있다. 지금은 지은탁이 도깨비를 우연히 소환한 장소로 유명해졌지만, 예전부터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공원으로 이름을 날렸다. 1888 년 만들어진 공원의 역사만큼이나 수목이 울창하고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날씨가 좋은 날이면 더욱 걷기 좋은 장소다. 공원 안쪽의 널찍한 광장에서는 인천항과 바다도 함께 볼 수 있다.

* 주소 : 중구 자유공원남로 25

‘도깨비’ 대사 中

검색 창에 ‘도깨비 쓰담쓰담’ 치면 나오는 그곳

한미서점

“생이 나에게로 걸어온다. 죽음이 나에게로 걸어온다. 생으로 사로 너는 지치지도 않고 걸어온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야 마는 것이다. 서럽지 않다. 이만하면 되었다.

된 것이다”라는 명대사를 읊으며 도깨비가 전봇대에 기대어 서서 멀리서 걸어오는 지은탁 을 기다렸던 곳은 ‘배다리헌책방거리’다. 배다리예술마을로 알려진 이 거리는 조용하고 한 적한 마을 곳곳에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 소소한 산책의 재미를 준다.

힘든 하루를 꾹꾹 눌러 터덜터덜 걷고 있는 은탁 앞에 나타난 도깨비에게 ‘쓰담쓰담’

을 가르쳐주는 가슴 몽실몽실한 장면. 밝게 비추는 햇살과 그 뒤에 노란 배경이 어우러지며 따뜻함을 한껏 녹여낸 장소는, 바로 배다리헌책방거리 초입에 있는 한미서점. 김은숙 작가가 직접 선택한 촬영지였던 한미서점은 굳이 도깨비 촬영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걸음 을 멈출 수밖에 없는 따뜻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 주소 : 동구 금곡로 9 도깨비

인천 촬.영.지. 1

‘인.천. 촬.영.지.’에서는 미디어 속 배경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천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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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등신의 두 남자 덕분에 숨이 멎을 뻔

드림파크 내부도로

드라마 역사상 가장 멋진 등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두 남자 주인공의 등장 장면.

위기에 처한 은탁을 구하기 위해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등장한 도깨비와 저승사자(이동욱 분) 덕분에 드라마 시작 2회 만에 모든 여성 시청자가 ‘도깨비’에 홀릭하게 됐다. 심장이 터 질 듯 멋진 그 장면은 바로 ‘인천 드림파크 내부도로’의 메타세콰이어길을 배경으로 했다.

드림파크는 수도권 매립지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수도권 쉼터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인천시가 준비한 또 하나의 신개념 휴식 공간이다. 현재 드림파크의 내부도로는 내 부 생태계와 자연의 보존을 위해 일 년에 봄, 가을 축제 때만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환경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전문 안내자와 함께 야생초 화원 등 내부 시설을 관람할 수 있다.

* 주소 : 서구 거월로 61

달달한 취중 진담이 귓가를 맴도는 곳

청라호수공원

널찍한 호수와 세련된 도시의 야경을 배경으로 도깨비는 지은탁에게 취중 진담을 건넨다. “난 몇 번째 신부예요?”라는 은탁의 질문에 술이 깬 단호한 목소리로 “처음이자 마 지막. 내가 그렇게 정했으니까”라는 달콤한 멘트를 날리는 장면, 도깨비 가슴의 검을 뽑으려 다 검의 힘에 못 이겨 날아가는 은탁을 도깨비가 멋지게 백 허그로 안아 구하는 장면이 연출 된 곳은 모두 청라호수공원이다.

청라호수공원 정중앙의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우측을 바라보면 지은탁과 도깨비의 달달함과 애절함이 함께 녹아 있는 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 청라호수공원은 야경이 아름답 기로 소문난 데이트 코스로, 형형색색의 음악 분수 쇼가 유명하다.

* 주소 : 서구 경서동 627-1

‘도깨비’의 드라마틱한 장면은 역시 믿고 보는 촬영 장소

송도국제도시

지은탁을 임신한 엄마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 죽어갈 때 도깨비가 등장해 은탁이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는 장면을 찍은 장소는 송도 센트럴호텔 인근 인천타워대로다. 또 저승사자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송도의 NEAT TOWER(동북아무역타워) 근처에서 촬영됐고, 면접을 보러 가는 은탁이 사고를 당하는 장소는 송도 첨단대로 30번길 인근이다. 그리고 도깨비와 은탁이 둘만의 여행을 떠나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 했던 장소는 한옥 호텔로는 국내 최초로 5성급에 선정된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이다.

미래형 도시로 정평이 난 송도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트렌디한 도시다. 세련된 스카이라인을 연출하는 고층 빌딩 각각의 특유한 디자인에 먼저 매료된다.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순간, 수많은 영화·드라마·CF 감독이 왜 그토록 이 도시를 사랑하는지 헤아려진다.

* 주소 :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두근두근 불쑥 도깨비의 흔적이 튀어나올 것 같아

송현근린공원

은탁이 이모 가족의 갖은 구박을 견디며 씩씩하게 생활하는 공간과 힘든 아르바이 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목은 모두 동구 송현동 일대에서 촬영했다.

기대하던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기쁜 마음에 은탁이 도깨비를 기다리던 곳, 기다리는 도깨비는 안 오고 갑자기 나타난 저승사자 때문에 은탁의 가슴이 쿵 내려앉던 곳, 그녀를 데 려가려는 저승사자의 앞을 가로막고 그녀의 삶을 지켜준 도깨비와 삼자대면하던 그곳은 수 도국산달동네박물관 인근 ‘송현근린공원’이다. 송현근린공원을 둘러싼 주택을 둘러보면 담 벼락에 그려진 예쁜 벽화도 볼 수 있는데, 드라마 속 한 장면을 따라 하는 것도 좋지만 이 벽 화 배경에 어울리는 자유로운 포즈로 추억에 남을 사진을 찍어보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다.

* 주소 : 동구 솔빛로 56

소 환 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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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환 하 기 1

이곳에 가면 나도

‘도깨비’의 주인공!

송도 인천종합관광안내소는 ‘공유 코트’,

‘이동욱 모자’, ‘김고은 목도리’ 등 극 중에 등장한 똑같은 소품을 비치해 이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분증을 맡기면 1인당 1벌씩 대여도 가능하다.

로맨틱 도깨비 코스 :

인천종합관광안내소(송도센트럴파크역) → 트라이볼 → 경원재(송도한옥마을) → 송도센트럴파크(수상택시) → NEAT타워(파노라믹 65)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촬영지를 연결하는 관광 투어 코스를 만들었다.

로맨틱의 진수를 보여준 ‘도깨비’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인천 구석구석의 매력을 즐겨보자.

문의 : 인천종합관광안내소 전화 : 832-3031 원조 도깨비 코스 :

배다리헌책방거리 → 송현근린공원 → 자유공원 → 제물포구락부 → 차이나타운 → 동화마을 → 인천역(인천역관광안내소)

웰니스 도깨비 코스 :

검암역 → 수도권매립지(메타세콰이어길) → 국립생물자원관 → 청라호수공원 → 경인아라뱃길 홍보관/정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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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촬.영.지. 2

로케이션 지원작

지난 2016년 설 연휴 극장가를 ‘검사외전’이 독식했던 것처럼, 이번 설 연휴는 ‘공조’와 ‘더 킹’ 두 편의 영화가 극장가를 압도적으로 휩쓸었다.

이 세 작품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지난해 인천시가 촬영을 지원한 작품들이라는 것이다. 영화, TV 드라마, CF 등의 촬영 장소로 인천이 인기를 끌면서 안방과 극장을 넘나들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영화ㆍ드라마

촬영지로 떠오르는 인. 천.

인천에서 촬영을 마친 개봉작 및 개봉 예정작

공조 / 현빈, 유해진 주연

대세 배우 유해진이 남한 형사로, 반가운 조각 미남 현빈이 북한 형사로 출연하는 ‘공조’는 지난 설 연휴 4일간 무려 269만3천76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군가에 의해 비밀로 제작된 위조 지폐 동판을 찾아내기 위해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가 힘을 합친다는 내용.

촬영지 : 서부경찰서, 인천국제공항

더 킹(The KINg) / 조인성, 정우성 주연

지난 1월 18일 개봉한 ‘더 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어 하는 검사 박태수가 대한민국의 권력을 설계하는 검사장 한강식을 만나 핵심 라인으로 승승장구한다는 내용이다.

촬영지 : 십정동, 배다리 인근

리얼(ReAL) / 김수현 주연

김수현이 액션 누아르 장르에 첫 도전한 영화. 화려한 도시 속 어둠의 세계를 장악하려는 무자 비한 야심가 ‘장태영’으로 분한 김수현이 거대한 음모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촬영지 : 송현터널, 송도센트럴로, 로봇랜드로, 쉐라톤호텔

V.I.P / 장동건,김명민 주연

박훈정 감독이 설립한 영화사 ‘금월’의 창립 작품으로, 북한에서 온 VIP가 연쇄 살인사건의 유 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를 쫓는 대한민국 특별수사팀과 북한에서 넘어온 비밀 공작원, 미 국 CIA와 대한민국 국정원 등이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촬영지 : 강화군청, 강화군 창하리 선착장, 강화군 덕화리 인근

하루 / 김명민, 변요한 주연

사고로 딸을 잃은 의사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하루 동안 딸을 되살리기 위해 그 하루에 얽힌 비 밀을 추적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촬영지 : 송도 센트럴파크 지하 주차장, 인천국제공항, 송도2교 도로, 트라이볼 부근 인도, 스마트밸리 앞 도로

영화 ‘리얼’ 촬영 현장

인천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도시다. 미국 뉴욕 못지않은 스 마트한 송도국제도시부터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원도심에 이르 기까지 다양한 스토리가 숨어 있다. 이런 매력으로 SBS 드라마 ‘별 에서 온 그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촬영지로 주목받았 다. 올해에도 10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광고가 인천에서 촬영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이 영화 및 드라마 촬영 명소로 떠오른 것은 그저 우연 이 아니다. 인천시가 영화와 드라마를 활용한 도시 홍보와 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 장소 섭외와 행정 지원을 도와 주는 인천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지원 사업이 눈에 띄게 성장하 고 있다. 인천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지원 실적은 2013년 57편, 2014년 75편, 2015년 93편, 2016년 103편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자리를 잡고 있다. 단순히 지원 작품 수의 증가에 그치지 않았다.

촬영 회차를 살펴보면 2015년과 비교해 24%(68회) 증가한 352차 례 촬영이 이뤄지며 질적으로도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중구와 연수구에서 각각 52편과 38편의 작품 촬영이 진행됐다. 인천국제공항과 개항기 근대 건축물, 차이나타 운 등이 있는 인천 중구와 송도국제도시가 인기를 끈 결과였다.

이 밖에도 시는 아예 종합촬영소를 조성하는 방안까지 검 토하고 있다. 서울과 가깝다는 이점을 살려 수도권 영화 제작 수요 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후보지는 중구 인천내항 8부두 창고(상 상플랫폼), 강화군 고인돌체육관 부지 일대, 서구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일대 등이다.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방침과 신축하는 방 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개관 시점은 영화진흥위원회 남양주종합 촬영소가 부산 기장군으로 이전하는 2020년 6월쯤이다.

인천은 영화 제작사가 밀집한 서울에서 가깝고 송도·영 종·청라 등 신도시는 교통 통제가 쉬운 것이 장점이다. 다만 영화·

드라마 스튜디오가 없어 그동안 대부분 현장 촬영이 주를 이뤘다.

시는 새로 조성할 인천의 종합촬영소가 남양주촬영소의 빈자리를 메우고 명실상부한 ‘영화 촬영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 /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 사진 / 인천영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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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행.복.

2017년 시정 방향

내일, 어떤 행복이 기다릴까요?

오늘날 인천은 인구 300만 명의 도시이자 전국 최대 면적의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단순히 도시 규모만 커진 게 아닙니다.

일자리 창출 1위, 수출 증가, 지역 총생산(GRDP) 증가 등 경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도시, 땀 흘린 만큼 행복이 보장되는 도시가 바로 인천입니다.

오늘이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합니다.

오늘보다 내일 더 환히 빛날, 인천의 미래가 기다려집니다.

오늘날 인천은 인구 300만 도시이자 전국 최대 면적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단순히 도시 규모만 커진 게 아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 시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정책들을 착실히 추진해왔다. 무엇보다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 결과 지역 총생산(GRDP)은 2015년 말 기준 69조 5천억 원에서 76조 2천억 원으로 증가했고, 수출도 2015년 11월 281억 달러에서 2016년 11월 325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특히 2016년 10월 기준 경제 활동 참가율 64.6%, 고용률 61.7% 등 주요 일자리 지표는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고 땀 흘린 만큼 거두는 세상, 우리가 꿈꾸고 만들어가는 미래다.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

내일, 더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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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DP

우리 시는 시민들이 ‘인천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당당할 수 있도록, 인천의 주권을 바로 세운다. 물론 그 중심에는 300만 인천시민이 있 다. 시는 ‘인천 주권’을 민생·해양·문화·교통·환경 5대 분야로 나누어 실현하고 있다.

먼저 시민이 공감하는 복지 도시 인천 만들기에 힘쓴다. 인천시 사회복지 예산은 최근 3년간 5천181억 원 증가했다. 올해는 637억 원을 추가로 투입 해 28개 신규·확대 사업을 추진한다. 이로써 복지 수혜자가 125천 명에서 259천 명으로 늘어 ‘인천형 공감 복지’에 성큼 다가선다. 특히 중학교 무상 급식을 전면적으로 확대 실시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시는 학기 초인 3월부터 관내 135개 중학교 8만 588명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우리 시와 시 교육청 예산 591억 원을 들여 무상 급식을 실시한다. 이로써 중학생을 자녀로 둔 가정은 학생 1명 당 연간 74만 원의 급식비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이제, 사회가 부모의 역할을 함께 해야 할 때다. 시는 앞으로도 ‘너와 나, 우리’ 모두 행복한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 너와 나, 우리 위한 ‘공감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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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자리 지표 전국 최고2016년 10월 현재

경제 활동 참가율(%)

63.2

58 61.6 62.6

60 61.9

64.6

고용률(%)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울산 60.6 56 61.7 59.3 58.2 60.7 59.7 인천 gRDP증가율(%) 최고

69조 5천억 원 76조 2천억 원 2014 ⇀ 2015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울산 3.2 4.3

5.1

9.6

5.0 6.4

3.6

글 /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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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 ‘빚’은 줄고 ‘빛’은 쌓인다

삶을 행복하게 하는 기본 조건은 무엇보다 탄탄한 경제다. 시는 재정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2018 년까지 인천을 ‘재정 정상 단체’로 바로 세운다. 앞날은 희망적이다. 인천시 부채는 2014년 13조 원대에서 2016년 11조 원대로 줄었으며, 오는 2018년에는 8조 원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 고 있다. 채무 비율은 2015년 33.4%에서 2016년 말 30.4%로 줄었으며, 올해 25.6%, 2018 년까지 20.4%로 낮춰 재정 정상 단체의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계속 ‘빚’은 줄고, ‘빛’은 쌓여간다. 인천시 정부 지원금은 3년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했 으며, 보통교부세는 이전 대비 두 배 이상 확보했다. 정부 지원금(국비+보통교부세)은 2014년 2 조 2천551억 원, 2015년 2조 5천160억 원, 2016년 2조 8천715억 원, 올해 2조 9천412억 원 으로 계속 증가했다. 특히 보통교부세는 올해 역대 최고인 4천727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2016 년 대비 12.7%인 532억 원 늘어난 것으로, 시는 보통교부세를 3년 연속 4천억 원 이상 확보했 다. 역대 최대 수준의 정부 지원금을 확보한 만큼 시의 핵심 사업을 추진하고 재정 건전화를 이루 는 동력으로 삼아 힘차게 달릴 것이다.

• 누구에게나 약속된 미래

청년, 여성, 어르신, 장애인, 자활 대상 모두··· 인천에서는 누구나 당당 하게 일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희망잡(job)아’ 프로젝트를 통해 취 업에 성공한 자활 참여자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한다. 자활 참여 자가 취업에 성공하면 1인당 150만 원의 성과금을 지원한다. 여성을 위해서 인천여성일자리지원단을 중심으로 7개 새일센터와 연계해 취 업 상담과 직업 교육 훈련을 뒷받침한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4만 명에 이르는 여성이 경력 단절의 한계를 극복하고 꿈을 찾고 새 미래를 연다. 어르신 일자리도 2016년 2만 2천830개에서 올해 2만 4천 개, 내년 2만 7천 개로 대폭 확대해 ‘인생 4막’까지 행복한 삶을 약속한다.

인천은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시는 항공·첨단자동 차·로봇·바이오·물류·뷰티·관광·녹색기후 8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 대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지다. 또 송도에 새로 조성할 산학융합지구 는 항공 부품 산업을 육성하는 데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기업 연구 개발 을 지원한다.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까?’

미래가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도시, 바로 인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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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금 3년 연속 역대 최대, 보통교부세 이전 대비 2배 이상 확보

보통교부세(억 원)

2조 9,412 2조 2,551

2조 8,715 2조 5,160 정부지원금(억 원)

(국비+보통교부세)

2,309 2,338

4,307 4,727

4,195

2013 2014 2015 2016 2017 부채_ 13조원대(2014)⇀11조원대(2016)⇀목표 8조원대(2018)

채무비율_ 2015 1/4분기 39.9%⇀2016년 말 30.4%

⇀2018년 재정정상단체

채무 비율 (%)

12.9 13.2

11.0

8.5 11.5

부채 규모 (조 원)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37.5 33.4

30.4 25.6

20.4

장애 유형별 일자리 지원 2017년 1천 353명, 127억 원 인천 여성 일자리 지원

2018년까지 4만 명 이상 지원

청년 사회 진출 지원 7천 명 지원 전국 최초 지자체와

중앙정부 협력

자활 성공 촉진

‘희망 JOB아’ 프로젝트 (2017년, 1월)

취업성공 시 연간 1인당 150만 원 지원 어르신 일자리 대폭 확대

2015 2016 2017 2018

(단위: 개) 19,929

22,830 24,000

2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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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있는 애. 인.(愛仁) 섬. #1

인천은 168개 보물섬을 품고 있습니다.

그 섬이 매력 있는 애인(愛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인천 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이야기합니다.

석모도

어쩌면 다시없을, 석. 모. 도. 뱃길 여행

이제 다리가 놓이면, 섬은 언제든 오갈 수 있는 ‘육지’가 된다.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석모도 뱃길 여행을 떠났다.

10분이면 닿는 가까운 섬이지만,

그 안에는 전국에서 찾는 관음도량이 있고 온천이 뜨겁게 샘솟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이 내린다.

글/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류창현 포토디렉터

배 타고 ‘섬 속의 섬’으로

강화도에서 불과 1.2㎞, 뱃길로 가도 10여 분.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지만 석모도는 비밀스레 숨어 있는 ‘섬 속의 섬’이었다. 하지만 오는 6월 삼산연륙교가 놓이면, 서쪽 바다 한편에 머물러 있던 섬은 언제든 오갈 수 있는 ‘육지’가 된다.

이른 아침, 강화 섬 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외포리 선착장에 이 르렀다. 평일인데도 선착장에는 석모도로 가려는 차들이 길게 줄을 섰다. 이윽고 여객선이 하얀 물꽃을 일으키며 바다를 가로지른다. 머 리 위에선 갈매기들이 빙빙 돌며 환영 인사를 한다. 뱃길로 가는 석모 도 여행,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배 안에서 석모도 보문사로 기도를 드리러 가는 김미영(58) 씨를 만났다. 보문사까지 여정을 함께하기로 했다. 삼십 대 젊은 나이 에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힘겹게 살아가던 그는 보문사 마애석불 앞 에서 108배를 올리며 마음에 평안을 얻었다. “쓰러지지 않게 붙잡아 달라고 기도했어요. 마음속에 휘몰아치던 태풍이 잠잠해졌지요. 바 다를 바라보며, ‘부처님의 은혜로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석모도 가는 길

외포리 선착장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30분마다 석모도행 여객선이 오간다. 뱃길로 10분 정도면 석모도에 다다른다. 오는 6월 삼산연륙교가 놓이면, 배가 아닌 차를 타고 섬을 드나들 수 있다.

석모도 932-3001

외포리 선착장 삼보해운 932-6007 www.kangwha-sambo.co.kr

진강산 외포리 선착장 삼산 연륙교

(6월 개통 예정) 강화도 석모도

석포리 선착장

보문 선착장 민머루 해수욕장

석모도 자연휴양림 석모도 미네랄 온천

보문사 해명산

낙가산 상주산 하리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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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물든 바다 보며 온천욕

마애석불에 이르자 신자들의 소원을 읊조리는 스님의 음성과 목탁 소리가 맑고 은 은하게 울려 퍼진다. ‘가족이 건강하길 바랍니다’ ‘우리 딸 대학에 합격하게 해 주세요’….

저마다 마음속에 고이 담아둔 소망을 꺼내 정성스레 기도를 올린다. 색색의 연등에 담긴 소망이 바람결 따라 잔잔히 흔들린다. 곁에서 마음 깊이 품고 있던 소원 하나를 꺼내 살며 시 풀어놓는다.

꼭 기도하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수려한 자연 풍광만으로 이곳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낙가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이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주문 도, 아차도, 말도…. 햇살이 이드르르한 수평선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보석처럼 박혀 반 짝인다. 마음을 비운 자리에 하늘과 햇살의 빛을 채우고 섬과 바다를 담는다.

산에서 내려와 섬에서 하나뿐인 해수욕장인 민머루 해변으로 차를 돌렸다. 겨울 바다 앞에 섰다. 짙푸른 바다 빛이 눈에 닿기만 해도 시리다. 하지만 이 바닷가엔 차디찬 도 시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포근함이 공기 사이를 맴돌고 있었다.

겨울 여행의 끝을 온천에서 마무리한다면 더없이 좋으리라. 석모도 땅에는 미네 랄이 풍부하게 스민 온천이 뜨겁게 솟구친다. 지난 1월 20일 강화군에서 운영하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이 문을 열었다. 온천은 보문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바닷가 바로 곁에 있다. 노 을빛 발그레 물든 바다를 바라보며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꽁꽁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린다. 영하로 곤두박질한 기온과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이 하나도 원망스럽 지 않다. 한겨울 뜨거운 낭만 속에, 그렇게 아쉬움을 지나 그리움으로 남을 섬의 시간이 저 물어갔다.

기도하는 천년 고찰

석모도의 천년 고찰 보문사(普門寺)는 경상남도 남해의 보리암, 강원도 양양의 낙 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불자든 불자가 아니 든 간절한 소망을 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머물다 가고 싶어 하는 사찰이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이라고 했다. 보문사 중턱 눈썹바위에 새겨진 마애석불까 지 가는 길에는 425 계단이 가파르게 나 있다. 기도처로 향하는 길이 이렇듯 험한 것은 스 스로 자신을 낮추고 비우라는 뜻일 테다. 숨을 깊게 내쉬며 천천히 발걸음을 내딛는다.

하늘과 가까워질수록 복잡했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대대손손 석모도에서 살아온 배치원(53) 씨가 그 길을 함께했다. 1928년 그의 친할아버지가 보문사 주지 스님과 함께 눈썹바위 위에 보문사 마애석불좌상을 만들었다고 했다.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 보문사 근처에 터를 잡게 됐어요. 아버지 어머니도 아직 살아 계세요. 이보다 더 좋은 기운이 어 디 있을까요.” 그는 사찰 앞에서 ‘물레방아식당’이라는 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아들과 며 느리는 그 가까이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내린다. 온 가족이 고향땅에서 오붓하게 살아가 고 있으니, 이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으랴.

햇살이 이드르르한 수평선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마음을 비운 자리에 하늘과 햇살의 빛을 채우고

섬과 바다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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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있는 애. 인.(愛仁) 섬. #1

석모도 한 바퀴

석. 모. 도, 온전히 즐기기

작지만 아름다운 섬, 석모도에서 보내는 시간.

바다, 산, 들…

풍경이 바뀔 때마다 여행의 깊이가 더해간다.

석모도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기에는

어쩌면 하루해는 짧다.

글/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류창현 포토디렉터

인천관광공사 추천 석모도 여행 코스

섬 안의 숲에 안기다

숲의 품에 안겨, 자연이 주는 안온함을 오롯이 느껴보 자. 물 맑고 공기 좋은 상봉산 자락에 있는 ‘석모도 자연 휴양림’은 인천에서 단 하나뿐인 자연휴양림이다. 휴양 림 가까이에는 수목원과 자연 탐방로가 있어 자연이 선 사하는 서정에 한껏 젖을 수 있다. 숲길을 거닐면 하늘 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들이 몸과 마음에 생기를 돌게 한다. 강화군에서 운영하는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숙박 시설로 휴양관과 숲속의 집이 있다.

석모도 자연휴양림 932-1100 forest.ganghwa.go.kr

눈썹바위에 오르다

보문사는 남해의 보리암, 양양의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기도처로 꼽힌다. 또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 고찰로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창건했다. 경내에 있는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 425 계 단을 딛고 오르면 마애석불좌상에 이른다. 숨 막힌다는 표현은 이런 풍경을 앞두고 하는 말일 테다. 산 중턱에 서니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순간 정지 화면처럼 펼쳐진다. 노을빛이 짙게 물들면 더욱 장관을 이룬다. 붉게 물든 수평선 사이로 아스라이 사라지는 섬들이 마음에 긴긴 여운을 남긴다.

보문사 933-8271, www.bomunsa.me 보문사

석모도 자연휴양림

강화의 옹골진 맛, 한 상 가득

‘백 마리 새우튀김’은 석모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다. 강화에서 나는 젓새우를 뭉쳐서 바삭하게 튀겨내는 데, 식감이 담백하면서도 부드럽고 새우 향이 물씬 난다. 이 메뉴는 보문사 앞에서 ‘물레방아식당‘을 운영 하는 배치원(53) 씨의 야무진 손끝에서 나왔다. 그녀는 24년째 고향 한자리에서 남편과 따듯한 밥을 지으며 다붓이 살고 있다. 추천 메뉴는 ‘정식 한상’으로 간장게 장, 밴댕이회, 순두부찌개 등 강화의 옹골진 맛이 담긴 음식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가격은 정식 한상이 1인 당 2만 원, 새우 튀김은 7천 원.

물레방아식당 933-6677, food.templus.kr/waterwheel 보문사 앞 ‘물레방아 식당’

섬에서 누리는 최고의 호사

강화군에서 운영하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이 섬의 ‘즐 겨찾기’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온천은 보문사 인근 바 닷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실내탕과 노천탕, 황토 찜질 방 등을 갖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곳 은 단연 노천탕. 노을 내린 바다를 바라보며 탕에 몸을 담그면 따듯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 안는다. 460미터 화강암에서 끌어올린 미네랄 온천수는 건강과 피부 미용에도 탁월한 효과를 낸다. 입장료는 성인 9천 원, 소인(4~7세) 6천 원.

석모도 미네랄 온천 933-3810

작은 섬, 단 하나의 해변

석모도에 있는 유일한 해수욕장으로 모래사장이 1킬로 미터에 걸쳐 아득히 펼쳐져 있다. 경치가 아름다워 카 메라 셔터를 누르는 족족 작품이 된다. 하루 두 번 푸른 물결이 밀려간 자리에는 진회색 융단이 잔잔히 깔린다.

그 안에서 바지락, 게 등 바다 생물과 숨바꼭질하노라 면 어떻게 하루해가 지는지 모른다. 바닷가 편의점에서 장화와 호미를 빌릴 수 있다.

민머루 해수욕장 932-3001

민머루 해수욕장 석모도 미네랄 온천

당일 코스

석포리 선착장 → 민머루 해수욕장 → 보문사 → 석모도 미네랄 온천 → 석포리 선착장 당일 코스

석포리 선착장 → 석모도 바람길 (코스 : 석포리 선착장 → 어류정항 → 민머루 해수욕장 → 어류정수문 → 보문사 주차장) → 석모도 미네랄 온천 → 석모도 1박(석모도 자연휴양림, 펜션) → 석모도 수목원 → 보문사 → 석포리 선착장

석모도

석포리 선착장 보문 선착장 민머루 해수욕장

석모도 자연휴양림 석모도 미네랄 온천

보문사 해명산

낙가산 상주산 하리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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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명. 장.

‘인. 생. 명. 장.’ 에서는 오랜 시간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며 장인의 반열에 오른 자랑스러운 인천인을 만납니다 나전칠기 임충휴

배를 곯지 않으려고

무작정 배운 기술이 나전칠기였다.

먹고살기 위해 묵묵히 해온 그 일이 결국 평생 직업이 되어 버렸다.

어릴 적 고향 바닷가에서 갖고 놀던 전복 껍데기가 그의 손을 거쳐 반짝반짝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탈바꿈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임충휴 명장.

25번 이상의 제작공정을 거쳐야 비로소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나전칠기처럼 자신의 인생도 어려운 일을 거치면서 더욱 단단해졌다며 웃는다.

수만 번의 손길, 비로소 빛나다

나전칠기 명장 임충휴

글 /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 사진 /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명장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오묘한 빛

임충휴(71) 명장의 작업장에 들어서자 옻칠 냄새가 코를 찔렀다. 허리를 굽혀가 며 가구에 자개 작업을 하는 그의 손끝은 온통 새까맸다. 손톱과 손가락 살점이 만나는 곳마다 모두 옻칠이 가득 끼어 있었다. “매일 작업을 하니까 손 상태가 이래요. 모르는 사 람이 보면 손톱에 때 꼈다며 더럽다고 흉보겠지만, 이래 봬도 대한민국이 인정한 손이자 내 밥벌이예요. 그나저나 옻 안 탑니까? 나중에 피부가 빨갛게 오르면서 가려울 수도 있 어요. 우리야 항상 옻칠을 하는 사람들이라 괜찮은데….”

학이 날아오르고 꽃이 피어나는 생동감 속에 자연의 생명력이 꿈틀대는 십장생 장롱이 장생불사(長生不死)를 기원하고, 강물 위에 배 띄우고 유람하는 선유도가 그려진 장롱을 보면 가구가 아닌 현실의 세계처럼 느껴진다. 까만 바탕 위에 형형색색으로 펼쳐 진 나전과 옻칠의 향연은 말로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은은하면서도 화려하고, 고아 한 기품에 옻칠 고유의 냄새까지 어우러진 칠기는 예로부터 사랑 받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칠기는 한민족 역사와 함께 한 전통공예입니다. 특히 옻칠의 유익함을 일찍 깨 닫고 생활에 접목한 선조들의 지혜가 깃들어 있죠. 요즘 옻칠의 효능이 과학적으로도 증 명되고 있어요. 수백 년 전에 침몰한 배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도 다 옻칠 덕 분이거든요. 최근 웰빙이 트렌드가 되면서 천연 재료인 옻칠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 고 있습니다.”

건조를 열(熱)이 아닌 습(濕)으로 하는 것도 우리 전통 칠기의 특징이라고 한다.

23도 정도의 온도와 높은 습도가 유지되는 건조실에서 2~3시간 살짝 건조한 뒤에 다시 연마와 칠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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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시작한 ‘옻칠’이 ‘천직’이 되다

전남 완도가 고향인 임 명장은 4남 2녀 중 넷째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상경했다. 홀로 시작한 타향살이는 고달픔의 연속이었다. 신문팔이, 구두닦이를 하다가 잠시 공장에서도 일했지만, 앞날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런 그의 인 생이 바뀐 것은 전통칠기공예 기술을 배우면서부터였다. 당시 나이 15세였다.

“어릴 적 고향 바닷가에서 갖고 놀던 전복 껍데기가 영롱한 빛을 내면서 나전칠 기 제품으로 변하는 게 어찌나 신기하든지 옻칠이 내 살길이다 싶었죠.”

배를 곯지 않으려면 기술이 있어야한다는 말에 무작정 시작한 칠기공예였지만, 선배들이 기술을 가르쳐주기보다 심부름꾼으로 여겨 잔심부름하기에 바빴다. 어린 나 이에 고생을 가리지 않고 힘든 일을 묵묵히 해내는 그를 눈여겨 본 스승은 3년이 지나자 조금씩 기술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임 명장은 그 모든 기술을 완벽하게 배우기까지 15년이 걸렸다고 한다.

자기만의 독립된 작업장을 차린 게 28세 무렵이었다. 이 명장의 솜씨는 1980년대 당시 삼성종합건설이 쿠웨이트 영빈관에 선물로 줄 자개병풍을 만들어 달라고 할 정도로 입소문을 탔다.

탄탄대로일 것만 같았던 그의 ‘옻칠’도 1978년 2차 유류 파동으로 인한 업계 불 황과 1997년 IMF사태로 큰 위기를 맞았다. “18살 때 저와 함께 일을 배우기 시작한 사람 이 열세 명 이었는데, 지금은 이 일을 계속하는 사람이 나까지 두 명입니다. 그만큼 힘든 일이지요.” 그중 3명은 30년째 칠기 일을 하다가 IMF 때 그만 두었지만, 그런 그들을 말 릴 수 없었다. 생계가 되지 않는 일을 전통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강요할 수가 없었다고.

‘인내’로 인정받은 대한민국 명장

“저라고 그만두고 싶은 적이 왜 없었겠어요. IMF때도 그랬고…. 하지만 어릴 적에 아버님이 써주신 ‘인내’라는 글자가 저를 붙잡아줬습니다.”

나전칠기 제작 공정은 기본 25가지가 넘는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려면 수만 번의 손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보통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넘게 걸리기도 한다. 그야 말로 ‘인내’ 끝에 탄생하는 작품인 것이다.

시대는 바뀌었는데 옛날 방식을 고스란히 답습하는 그를 미련하다고 몰아붙이 는 사람도 있다. 손이 많이 가는 전통 기법을 고수해서는 도저히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명분 있는 이유를 들어가며, 딱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우직한 그는 백골 (나무틀)에 칠을 바르고 그 위에 삼베를 발라 제작하는 전통 기법을 지키고 있다.

옻칠을 바르고 말리고, 벗겨내는 수많은 작업 과정과 수백 번, 수만 번의 손길 따 라 황홀한 풍경을 그려내는 나전칠기. 첨단시대이긴 하지만, 결국에는 전통으로 회귀 할 수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임 명장은 철저히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나전칠기의 생 명은 칠에 있습니다. 삼베 입힌 것은 열두서너 번, 나뭇결을 살리는 투명 옻칠은 스무 번 정도 해야 합니다.” 그에게는 편법이나 대충이라는 단어가 통하지 않는다.

이런 고집스러움 덕분에 그는 2004년 11월 칠기공예 분야 대한민국 명장이 되 었다. 또 제28회 전승공예대전 문화재청장상, 한국옻칠공예대전 금상 등을 수상한 것은 물론, 대한민국명장회로부터 최우수 명장으로 위촉받는 등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임 명장이 인천에 자리 잡은 건 한 가구 업체로부터 나전칠기 비법 전수를 요청 받으면서다.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나전칠기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인한 그는 2012년 서구로 공방을 옮기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친환경 가구를 선호하는 흐름이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옻칠’로 만들어지 는 나전칠기야말로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가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고의 인프라를 가진 인천에서는 나전칠기를 비롯한 우리 전통 공예의 세계 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고 수준 공항과 크루즈항을 연계해 전문적인 공 예촌을 만들고 판매장과 체험장을 설치한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세계화에 대한 포부 외에도 그는 후진 양성과 대중화를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남부기술교육원 등을 통해 후진을 양성하는 한편 ‘옻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나전칠기를 알리고 있다.

“기회가 닿는다면 인천 지역에서도 문화 교실 등을 통해 재능 기부를 하고 싶어 요. 어릴 적 상경했을 때 인천 라이터 공장에서 일했던 적이 있어요. 그땐 인천극장에서 영화도 종종 보곤 했는데, 낯설지 않은 인천이 이제 제 남은 삶의 터전이죠.”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가장 큰 자부심이라는 임충휴 명장. 나전칠기로 세계를 품는 그의 희망이 그의 작품처럼 화려하게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나전칠기 제작 공정은 기본 25가지가 넘는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려면 수만 번의 손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보통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넘게 걸리기도 한다.

경원재 연회장에 설치된 임충휴 명장의 작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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