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소데(小袖)에 나타난 미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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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본 고소데(小袖)에 나타난 미적 특성 The Aesthetic Characteristic of Japan Kosode 최무석, 부경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시간강사 Choi museok_Lecturer, Dep. of Fashion Design, Pukyong University. 요약 중심어 우키요에 미인화 고소데 단순성 개방성 중첩성 관능성어. ABSTRACT Keyword Ukiyoe Beauty painting Kosode Simplicity Openness Superposition Sensuality어. 본 연구는 현대 패션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일본 취향’에 주목하였고 이에 근간이 되고 있는 ‘고소데(小袖)’의 조형성을 살펴본 후 그 안에 내재된 미적 특성을 도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범위는 일본의 독창적인 고유문화 가 형성되었던 에도(江戶時代)시대부터 서양문물이 유입되기 전 메이지시대(明治時代) 전까지 배경으로 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국내외 연구된 문헌과 전문서적을 통해 에도시대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고 일본의 전통복식 인 고소데의 미적특성을 고증하기 위해 그 당시 풍속화인 우키요에(浮世絵) 속 미인화(美人畵)에 등장하는 고소 데를 중심으로 하였다. 근세에 포함된 에도시대는 일본의 고유문화가 개화된 시기라 할 수 있으며, 정권의 변화 로 인해 귀족의 속옷이었던 고소데는 겉옷으로 변모하였다. 겉옷으로 변모한 고소데는 그 당시 직조기술과 염색 기술의 발달은 다양한 구성 방식으로 등장하였고 죠닌(町人)이라는 상공업자에 의해 더욱 겉옷화 되는데 일조를 가하였다. 이러한 고소데는 오늘날 기모노(着物)의 근간이 되기도 한다. 한편 의장 구성의 변화는 오비 또한 이 전의 기능적인 요소가 아닌 장식적인 요소로 바뀌게 되었다. 후기로 갈수록 죠닌들의 사치로 인해 사치 금지령 이 내려지면서 유곽을 중심으로 피어난 이키(粹)의 미의식을 죠닌들은 고소데에 반영하게 된다. 이키의 미의식 은 일본의 고유 서민의 미의식으로 오늘날 일본의 대표 미의식으로 자리를 매김하게 되었다. 이러한 바탕으로 고소데의 미적 특성을 고찰한 결과 단순성, 개방성, 중첩성, 관능성의 미적 특성을 도출되었다. 일본의 전통복식 인 고소데는 자연을 바탕으로 한 개방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형태를 유지하였으며 시대적 배경에 맞추 어 만들어진 고유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This study focused on the ‘Japanese taste’ affecting the modern fashion, examined the formativeness of kosode, which is the basis of such phenomenon, and then drew the esthetical characteristics inherited in kosode. The scope of this study covered from the Edo period when the unique native culture of Japan was formed through before the Meiji period, the time before the inflow of Western civilization to Japan. The research method included the inspection of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Edo period through the studied literature and specialty publications of inside and outside Korea along with the historical research of kosode’s esthetical features, the traditional clothing of Japan, by focusing on the kosode appearing in the Bijinga from Ukiyo-e, which was the genre painting of those days. The Edo period, which is included in the modern ages, is considered as the time when the intrinsic Japanese culture was enlightened, and kosode that was once underclothing of aristocrats transformed as the outer clothing due to the change in the government. Kosode that became outer clothing was appeared in diverse formats resulted from the development of weaving and dyeing techniques at that time, and the chonins who were merchants and industrialists even helped to make kosode as outer clothing. Such kosode became the basis of kimono in present days. Meanwhile, the change in the design composition transformed the function of obi, from its functional characteristic into a decorative feature. As time passed to the end of the period, the extravagance of chonins caused the issuance of the prohibition order for luxury activities, and the chonins reflected the aesthetic consciousness of Iki that aroused from licensed quarters to kosode. The aesthetic consciousness of Iki was the unique Japanese aesthetic sense of ordinary people, which became the representative sense of beauty in Japan today. Based on such backgrounds, the study on kosode’s esthetical features concluded its esthetical features in simplicity, openness, duality, and sensuality. Kosode, the traditional Japanese clothing, maintained nature-based open and simple formation, and it can be considered as the unique piece of work that was made in compliance with the historical background.. 714.
(3) 1. 서론 기모노(着物)를 차용한 디자인은 현대 패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문화 교류 속에서 기모노를 차용한 복식이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1967년 제 2회 세계만국박람회를 통해 일본의 전통문화가 서양문화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다. 그 당시 과도기적 상황에 맞물린 인상주의 화가들은 우키요에(浮世繪) 속 과감한 구도와 화려한 색채는 새로운 발상을 전화시키는 큰 계기가 되었으며, 일본의 풍속화인 우키요에는 서양문화가 가지지 못했던 새로운 감성을 인상주의 화가를 통해 전달하였고 이러한 감성은 점차 문화로 확산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수용되어 쟈포니즘(Japonism)이라는 문화로 발전하 게 되었다. 쟈포니즘은 일본이 메이지시대(明治時代)에 서구세계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영향 력이 커지면서1) 문화로 발전하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문화적 현상이라고 권순교 (2014)는 정의하였다. 문화의 발전은 복식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전까지 서양복식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단방식은 서양의 전통복식과 구별되는 특별함이 있었다. 이러한 특별함 은 서양의 고소데(小袖)를 걸쳐 착용하였으나 점차 일본문화에 심취한 서구인들은 드레스의 귀족들을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시작은 살롱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드레스 위에 실루엣을 시작으로 네크라인, 슬리브, 문양, 소재 등 다양한 양식으로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변화를 주기 시작 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고소데의 특징을 차용한 쟈포니즘 패션의 근간이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많은 서구 디자이너들에게 내려오게 되었다. 이와 같이 고소데를 차용한 복식은 지속적으로 등장함과 동시에 서구 패션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에 비해 국내에 발표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浮世絵에 표현된 小袖의 색채특성에 관한 연구(이행화, 박옥련: 2008), 에도시대 우키요에 복식에 표현된 문양과 색채(양지나: 2009), 일본 우키요에 나타난 이미지 를 통한 의상디자인 연구(양지나, 이상은: 2009), 江戸時代 浮世絵에 표현된 女性服 小袖의 특성에 관한 연구(이행화, 박옥련: 2009), 근세 한·일 풍속화에 나타난 기녀복식 형태비교(조 선희, 박옥련: 2013), 근세 한.일 기녀복식의 조형 특성 비교 고찰(조선희, 박옥련: 2014) 등이 있다. 이렇듯 현대패션에 쟈포니즘 패션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빈도수에 비해 고소데에 대한 미적 특정을 규명 짓는 연구는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서구 복식문화에 영향을 미쳤던 고소데의 변천과정과 일본의 미적 특성을 살펴보고 규명하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범위는 일본의 고유문화가 형성되었던 에도막부를 시작으로 서양문물이 유입되기 전 메이지시대(明治時代) 전까지 배경으로 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첫째, 에도시대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기 위해 전문서적과 선행 연구를 토대 로 국내에서 연구된 문헌을 중심으로 용어정의를 고증하였다. 둘째, 사례연구는 고소데의 형태를 살펴보기 위해 일본의 미인화(美人畵)를 중심으로 발행된 단행본을 대상으로 하였다. 미인화를 중심으로 한 이유는 고소데라는 복식이 일본의 전통 복장 으로 규정되는 시기가 에도 시대였으며, 당대 화법의 특징상 고소데 디자인의 디테일이 아주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기 때문에 연구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 일반적 고찰 2.1. 용어정의 고바야시 다다시(2004)가 정의한 우키요에(浮世繪)는 덴나(天和) 연간(1681~1684)에 정 착된 미술용어로 소설가 이하라 사이카쿠(井原西鶴)에 지필 한 우키요우시(浮世草子)라는 책에 삽입된 그림으로 ‘근심스러운 세상2)’이라는 뜻이라 논했다. 이러한 뜻의 우키요(憂世)는 귀족을 중심으로 중국 당풍의 영향을 받은 육필화로 시작하였으나, 1657년 메이레키 대화재 (明暦の大火)로 인한 수많은 문화재 재해와 인명피해는 인생 덧없음을 깨닫고 뜻이 우키요(浮 世)로 바뀌면서 비참한 생활을 하루 빨리 떨쳐버리고 마음 편히 살자 라고 뜻으로 바뀌면서3) 1) 권순교, 「기모노슬리브원형 패턴 개발을 통한 디자인 적용의 실증연구」, 국민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4, p.16. 2) 小林 忠, 이세경, 『浮世絵の美』, 서울: 이다 미디어, 2004, p.14. 3) 이연석,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 경기도: 아트북스, 2009, p.14.. 기초조형학연구 19권 5호 (통권89호). 715.
(4) 오늘날 우키요에는 서민생활을 기조(基調)로 한 목판화를 의미한다고 이연석(2009)은 논했 다. 목판화로 바뀐 우키요에는 재해로 인한 문화재 복원에 큰 힘을 부과하였으며, 그림의 배경 또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산수화(山水畵)에서 서민들의 일상생활 모습이나 그 당시 유행한 가부키 배우나 유곽의 유녀를 소제로 한 작품이 많이 등장하였다. 이러한 유곽의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유녀4)를 목판화로 찍은 그림을 미인화라고 불렀다<그림 1>. 김월계(2013)는 미인화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그 당시 일본인들이 아름답다고 여겼던 모습이 담겨5)져 있다고 논했다. 미인화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오늘날 기모노의 근간이 되고 있는 고소데를 착용하고 있는데 오늘날 일반적으로 일본의 전통 복식을 기모노라 부르고 있다. 기모노의 뜻은 입는 옷이라는 뜻으로 일본어의 입다의 키루(着る)와 물건의 모노(物)의 합성어로 서양 복식이 보 급되기 전 서양 복식과 구별하기 위해 메이지 시대(明治時代)6)에 만들어 졌다고 하시모토 카즈코(2005)는 논했다. 기모노라 불리기 이전까지는 고소데라는 명칭으로 불렀으며 고소데 는 상·하가 연결된 개방형으로 길, 깃, 소매, 섶으로 구성된 T자형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오비 (帯)라는 띠를 허리에 묶어 고정하고 있다<그림 2>. 나가사키 겐(2002)은 고소데라 불리는 이유는 소매의 크기가 작아서가 아니라, 소매의 입구인 소매입구(袖口)가 손목과 팔이 겨우 통과될 정도로 작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논했다.7). <그림 1> Kitagawa Utama Namba Okaya woke up.. <그림 2> 고소데. www. adachi-hanga.com/ukiyo-e/. www.google.com. 2.2. 사회적 배경 에도시대(江戶時代)는 일본의 근세를 뜻하며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가 1614년 10월 오사카 성에 머물고 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와 오사카의 난(大坂の乱)을 통해 1615년 5월 오사카 성(大坂城)을 함락시킨 후 정의 대장군이 되면서 에도의 막부는 시작8)되 었다고 이재석(2011)은 논했다. 도쿠가와 시대의 사회는 260개의 번(토지)를 바탕으로 처음에는 농경사회를 주축으로 사회를 이루었으나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는 엄격한 신분제를 바탕으로 무사는 최상위층으로 전국 1할을 차지하고 있고 갖가지 특권이 부여되었으며, 그 중 성을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되 었다고 정혜선(2011)은 논했다9). 수도가 쿄도(京都)에서 에도(現:東京)의 이전은 수많은 도 시가 형성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도시를 중심으로 상공업자가 밀집하기 시작하면서 죠닌(町 人)이라는 새로운 계급이 등장하게 되었다. 신분상 행상인이나 노동자에 속하지만 거액의 부를 축적한 죠닌은 무사들에게 연공미를 담보로 고리를 대부해 주기도 하면서 무사의 지위는 4) https://ko.wikipedia.org/wiki/浮世絵 5) 김월계, 「풍속화와 우키요에에 나타난 여자복식 연구」, Jounal of Asian Ethno-Forms, Vol.12, No.6 2013, p.70. 6) 橋本 澄子, 『着物の歴史』, 東京: 河出書房新社, 2005, p.5. 7) 長崎 巖, 『日本の美術』, 東京: 至文堂, 2002, p.17. 8) 이재석, 『아틀라스 일본사』, 경기도: 사계절, 2011, p.110. 9) 정혜선, 『일본사 다이제스트』, 서울: 가람기획, 2011, p.199.. 716.
(5) 점차 흔들리게 되고 죠닌들이 사회의 실세로 등장 하게 되었다고 신상목(2017)은 논했다10). 막부정치가 안정이 되고 눈부신 경제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에도 중기에는 겐로쿠(元禄) 문화 가 등장하였는데 메이레키 대화재로 인한 우키요의 뜻의 변화와 그리고 경제적 번영, 태평성대 의 사회적 분위기는 향락적인 문화를 조성하는데 죠닌들을 중심으로 일조를 가하였다. 죠닌의 문화를 우키요라 표현 하였는데 대표적인 문화로는 가부키(歌舞伎), 우키요에, 유곽 등이 있 다. 이러한 향락문화의 발전은 우키요에의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였는데 그 당시 우키요에 중 미인화는 오늘날 연예인 브로마이드처럼 인기가 많았으며 미인화에 등장하는 고소데는 패 션잡지와 같은 지침서 역할을 할 정도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이러한 서민문화와 향락문 화의 발전은 일본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였으며 후에 세계 만국박람회를 통해 서구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 에도시대의 시대적 배경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표 1> 에도시대의 탄생. · 농업 생산 (260개의 번) 에도 초기. →. · 경제성장 (에도를 중심으로 경제 성장 상공업의 발달) · 메이레키 대화재 : 우키요(憂世) →우키요(浮世) 변환. 교토 → 에도 (수도의 이전). · 겐로쿠 시대. →. 에도 중기. →. · 서민문화 등장 (죠닌을 중심으로) · 향락문화 조성 (일본 고유 문화 형성-가부키, 우키요에, 유곽). →. 에도 말기. →. · 문호개방 요구 → 서구 문화에 진출(세계 만국 박람회). 3. 고소데의 변천과 특징 3.1. 겉옷으로 성립 인간이 복식을 착용한 이래로 복식은 역사적 흐름에 맞추어 다양한 형태로 변화해 왔다. 일본 의 전통복식 또한 에도시대 이전까지는 대륙문화, 한반도문화, 일본의 야마토(大和)문화가 가미된 형태로 시작하였으나, 에도시대에 들어 속옷이었던 고소데가 일본의 고유 전통복식으 로 성립 되었다. 고소데의 직선적인 형태와 단순한 구성은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고온다습한 환경에 맞게 카프탄 형태로 만들어진 형태로 자연에 순응(順應)하여 만들어진 형태라 볼 수가 있다. 원래 귀족의 속옷으로 착용되었던 고소데는 활동적이며 검소한 복식을 즐겨 착용하였던 무가(武家)출신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정권을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겉옷으로 일반화 되었으 며, 자연스럽게 상류층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일본 고유의 중첩 착장 방식 또한 유지되었으나 8겹에서 20겹이 아닌 활동성을 중요시 여기는 무가에 의해 점차 벌수 가 세, 네 겹으로 줄어들기도 하였다. 정치의 새로운 개혁은 고소데라는 속옷이 일본의 전통복식으로 성립되는 과정을 보여주 었다. 3.2. 겉옷에 따른 의장(意匠) 구성 에도 초기에 등장하는 고소데는 전체적으로 품이 넓으며 길이가 짧은 형태로 속옷으로의 형태 를 그대로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다양한 염색기술과 직조기술의 발달은 여백이 없을 정도로 화려하게 꾸며진 의장형태를 보여주었는데 이러한 의장 형태를 게이쵸 고소데(慶長) 라 부르며 무가(武家)를 중심으로 발달한 형태11)라고 이경희(2011)는 논했다. 게이쵸 고소 데에는 편신체(片身替) 구성, 견거(肩裾) 구성, 단체(段替) 구성을 포함하고 있다. 10) 신상목,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서울: 뿌리와 이파리, 2017, p.57. 11) 이경희, 「일본 기모노 의장의 변천」, 한국의류산업학회지, 제13권 제1호, 2011, p.35.. 기초조형학연구 19권 5호 (통권89호). 717.
(6) 첫째, 편신체 구성은 등 중앙을 기준으로 고소데의 좌·우의 문양과 색이 다른 형태12)라 고 기타무라 테츠로 (1999)은 정의 하였으며 <그림 3>를 살펴보면 여밈을 기준으로 좌·우가 상반되는 보색을 사용하였으며 좌측배래와 우측배래에 다른 문양이 들어가 있어 장식적인 요 소를 보여주고 있다. 둘째, 견거 구성은 주로 귀족들이 즐겨 착용한 형태로 어깨에서 가슴선 옷의 끝자락에 문양이 배치된 구성13)이라고 기타무라 테츠로 (1999)는 논했다 <그림 4>. 셋째, 단체 구성은 상·하 좌우에 면을 나누어 각기 다른 문양을 배치하는 구성 방식14)으로 <그림 5>을 살펴보면 편신체 와 비슷해 보이지만 좌측과 우측에 사선으로 불규칙하게 문양을 배치하여 움직임에 따른 율동감이 느껴진다.. <그림 3> 편신체(片身替) 구성. <그림 4> 견거(肩裾) 구성. <그림 5> 단체(段替) 구성. www.bluediary2.jugem.jp. www.adachi-hanga.com/ukiyo-e. www.research.honolulumuseum.org/EdoP. 상공업의 발달로 부를 축적한 죠닌은 하층계급이었지만 그들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의장을 구성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당시 직조기술의 발달과 다양한 염색기법은 고소 데를 겉옷으로 변화시키는데 큰 일조를 가하였다. 간분(寛文)고소데는 게이초 고소데보다 후 기에 등장하는 구성 방식으로 죠닌 여성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나가사키 이와오(2006)은 어깨에서 반신(半身)에 걸쳐 큰 문양이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독특한 형태15)를 가지고 있다고 논했다. <그림 6>은 왼쪽의 등판은 무지로 되어있고 오른쪽 어깨를 기점으로 단으로 향해 오동나무와 원숭이가 더해져 개성적이고 인상적인 문양을 표현하고 있으며 간분 구성을 특징을 잘 보여주 고 있다. 겐로크(元禄)구성은 신분이 높은 사람이 하위의 유행16)을 차용한 형태라고 이경희(2011)는 논하였으며 겐로쿠 구성은 간분 구성과 비슷한 구성 형태를 가지고 있으나 간분 구성에 비해 단조로운 문양이 특징이며 주로 매화, 소나무, 벚꽃 등의 입목(立木)류 문양을 사용하여 간분 구성과 차이를 두었다 <그림 7>. 이러한 의장 구성은 에도 초기에 등장하는 의장 구성 방식으 로 중국 당풍의 영향을 받은 교토(京者)풍 형태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섬세한 묘사와 여러 가지 기법을 사용한 형태라 볼 수가 있다.. 12) 北村哲郎, 이자연, 『일본 복식사』, 서울: 경춘사, 1999, p.137-143. 13) 北村哲郎, 이자연. 앞의 책 , p.137. 14) 北村哲郎, 이자연. 앞의 책, p.141. 15) 長崎 巌, 『kosode the origin of modern kimono design』, 東京: Pie books, 2006, pp.42. 16) 이경희, 앞의 논문, p.37.. 718.
(7) <그림 6> 간분(寛文) 구성. <그림 7> 겐로크(元禄) 구성. http://www.wikiwand.com/ja/. 다메나가 슌스이(2005)는 에도 말기 사치금지령으로 인하여 쿄토 풍의 취향과 다른 에도 풍 이 죠닌들 사이에서 유행하였다고 논했다. 이것은 이키(粋)라는 미의식으로 에도의 동남쪽에 위치한 유곽인 후카가와(深川)에서 일하던 유녀들에게서 시작17)되었다고 논했다. 백기주 (1981)는 이키를 기질, 태도, 옷차림, 세련됨, 멋진 사람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직설적으 로 표현하지 않는 세련된 미의식으로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이후에도 오늘날까지 내려오는 일본인의 보편적인 미의식18)이라 정의 하였다. 이러한 이키의 미의식은 반영한 구성 방식은 하반신을 중심으로 치맛자락의 끝이나 깃의 주변 에 자잘하게 문양이 들어가 있는 구성방식으로 할(割)구성, 반(半)구성, 거(裾)구성, 이(裏)구 성 이 속한다. 할 구성은 겐로쿠 이후에 나타난 구성으로 허리를 경계로 상·하가 다르게 되어진 구성으로 <그림 8>은 전형적인 할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비를 기준으로 상·하를 다른 색으로 염색하 여 마치 투피스를 착용한 착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반 구성은 상반신은 무지로 되어 있으며 무릎과 하반신의 끝단을 중심으로 문양이 들어가 있는 구성19)이라고 기타무라 테츠로(1999) 는 논하였으며 <그림 9>를 살펴보면 소나무 잎에 눈이 쌓여진 문양은 이전보다 단순한 형태 로 이키의 영향을 받았음을 미인화를 통해 알 수가 있었다. 거 구성은 한자 표기 그대로 옷자락 둘레에만 문양을 배치한 구성으로 에도시대에 후기에 등장한 구성으로 사치금지령으로 인해 절제된 구성이라 할 수가 있다. <그림 10>을 살펴보면 고소데의 끝자락에 단순한 문양의 잎들이 놓여 져 있다. 이 구성은 양쪽 섶단의 안쪽과 안과 옷자락의 안에 천을 댄 구성20)이라 고 기타무라 테츠로(1999)는 논했다<그림 11>. 여성 교양 계몽서인 온나 카가미 히덴쇼(女鏡秘傳統書)에서는 고소데의 폭이 넓으면 볼품이 없기 때문에 좁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길이는 긴 편이 우아하고 아름답다21)라고 양지나 (2010)는 논하였고 이를 반영하듯 고소데는 에도 후기부터 말기로 갈수록 고소데의 품이 좁 아지고 기장이 이전보다 길어졌음을 미인화를 통해 알 수가 있었다. 이러한 품과 길이의 변화 는 배래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배래가 길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몸판과 바란스가 맞게 변모하기 시작하였다. 이키의 미의식은 고소데의 착용방식 또한 새롭게 하였는데 기장이 길어진 고소데의 깃을 뒤로 적혀 착용자의 목덜미가 보이게 착용하였으며 치맛자락을 땅에 끌고 다녔지만 걸어 다닐 때 마다 여밈의 사이로 새하얀 다리를 들어내어 섬세하면서 은근한 여성의 관능적인 성적 매력을. 17) 爲永 春水, 최관, 『춘색매화달력』, 서울: 소명출판, 2005, p.8. 18) 백기주, 『일본인의 미의식』, 서울: 교학연구사, 1981, p.75. 19) 北村 哲郎, 이자연. 앞의 책. p.145. 20) 北村哲郎, 이자연. 앞의 책. p.148. 21) 양지나, 「에도시대 우키요에 복식에 표현된 문양과 색채」, 건국대학교 박사학위 논문.2010.,p.31.. 기초조형학연구 19권 5호 (통권89호). 719.
(8) 보여주었다.. <그림 8> 할(割) 구성. <그림 9> 반(半) 구성. <그림 10> 거(裾) 구성. <그림 11> 이(裏) 구성. www. 5orb.net/ukiyoe2/. 3.3. 오비의 개화 오비는 몸의 중심인 허리 동체를 단단하게 매듭지어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도구로서 고소데를 고정시키는 유일한 도구이다. 초기의 오비는 폭도 좁고 길이도 좁았으며 매는법과 매듭도 일정 하지 않았다<그림 12>. 또한 기타무라 테츠로(1999)는 오비의 천도 고소데를 만들다 남은 천을 그대로 사용22)하였다고 논했다. 그러나 새로운 의장 구성은 오비를 표출화 시키는 중요 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할 구성과 같이 상·하가 분리되어 보이는 구성은 오비를 어느 위치에 묶느냐에 따라 신장의 분할선이 달라지게 보였다. 신장이 작은 일본인 들은 주로 하체가 길어보이도록 허리선보다 위로 매듭을 묶어 가슴을 강조하면서 관능적으로 보이게 연 출하였으며 한편으로 신장이 커보이도록 하였다. 모로 미야(2006)에 의하면 에도 중기에는 가부키의 배우의 유행에 따라 여자역의 남자배우가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폭이 넓고 길이가 긴 오비를 고안23)하게 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매듭이 등장하였다. 대표적인 것이 마루 오비(丸帯)이며 폭이 1척 8촌 5분(70cm), 길이가 1장 1척 5촌(4미터 36cm)이상의 천을 폭을 접어 만든 오비24)라고 이행아(2009)는 논했다. 마루 오비를 활용한 다양한 매듭 방법에는 타테야마 매듭(立て矢結び), 후쿠라 스즈메 매듭 (ふくら雀結び), 분코 매듭(文庫結び)이 있다. 이러한 매듭은 주로 리본 형태를 갖추고 있으 며 매듭의 방향과 위치에 따라 명칭이 달랐다<그림 13>. 타테야마 매듭은 길이가 긴 오비를 사선으로 리본형태를 만들어 매는 형태를 말한다. 주로 젊은 미혼자들이 많이 사용하였고 분코 매듭은 여름에 많이 착용하는 유카타(浴衣)에 주로 묶는 매듭으로 교토 풍과 에도 풍 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매듭의 시작을 좌측으로 묶느냐 우측 으로 먼저 묶느냐에 따라 교토 풍과 에도 풍으로 나누어지고, 마지막으로 후쿠라 스즈메 매듭 은 이 중에서 가장 볼륨감이 있고 여성적인 리본 형태25)를 가지고 있다고 아오야마 기모노 학원(青山きもの学院)는 논했다. 이처럼 오비의 길이 폭의 변화는 다양한 형태의 매듭을 만들 어 단순한 기능적인 오비를 장식적인 도구로 개화를 시켰다. 후기로 갈수록 이키의 미의식을 반영하듯 오비의 형태도 깔끔한 형태로 정리가 되어갔다. 오타 이코 매듭(お太鼓結び)은 오비가 평평하게 인체에 달라붙도록 하여 단정하면서 절제된 모습 을 보여주고 있다<그림 14>. 이러한 매듭 방식은 절제된 이키의 미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오타이코 매듭은 오늘날에도 성숙한 어른들이 많이 묵는 매듭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22) 北村 哲郎, 이자연. 앞의 책. p.169. 23) 茂呂 美耶, 허윤정, 『현대 일본 문화 토대 에도 일본』, 서울: 일빛, 2006, p.68. 24) 이행아, 「우키요에(浮世絵) 에 나타난 고소데(小袖)의 조형적 특성 연구」, 경성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9.02. p.120. 25) 『着物の着せ方と帯の結び方 入門』,東京: 青山きもの学院出版部, 2013, pp.15-18.. 720.
(9) <그림 12> 단순한 혙애의 매듭. <그림 13> 리본 형태의 매듭. <그림 14> 깔끔한 형태의 매듭. www. 5orb.net/ukiyoe2/. 3.4. 문양과 색채의 변화 의장 구성의 변화는 고소데를 겉옷으로 변모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이전까지 흰색 을 고수하였던 고소데는 점차 다양한 염색기법과 직조 기술에 의해 겉옷으로서의 가치를 표출 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죠닌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등장하였는데 초기의 고소데는 교토 풍의 영향을 받아 화려한 문양을 주로 사용하였다. 대표적인 문양은 자연을 배경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어 어떤 환경 속에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물의 흐름을 디자인한 문양에 단풍이 함께 묘사되어 있는 경우 이것은 강 표면에 단풍이 흘러가는 정경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마부치 아끼코(2004)는 논했다. 이처럼 초기에 등장하는 고소데는 평면적인 실루엣 에 사계절에 따른 풍경과 동물 기물을 더하여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이 표현하였다<그림 15>. 일본의 독특한 문양 중 하나가 서로 다른 성질의 문양이 중첩이 되어 하나의 패턴이 되는 중첩 문양이 있다. 중첩문양은 원색의 원단에 직선이나 곡선으로 면을 나누어 염색을 한 후에 금, 은박을 붙이거나 화려한 자수들이 수놓아진 문양을 말한다. 이러한 중첩 문양은 평면적인 고소 데를 입체적으로 보이는 착시 효과를 주었으며 여러 겹의 중첩착장과 더불어 체구가 커 보이는 착시효과를 주기도 하였다. 사치금지령에 대한 규제는 색뿐만 아니라 문양에서도 생겨났다. 문양의 크기, 모양, 색까지 일일이 규정을 만들어 단속하였는데 에도시대 후기에는 이키의 미의식을 반영하듯 단순한 형 태의 화(花)류 와 기하학적인 선(線) 문양이 많이 등장하였다. 사계절이 뚜렷한 일본은 사계절 을 반영하듯 자연의 배경으로 한 문양이 후기에도 등장하였다. 주로 화(花)류로 창포, 민들레, 벚꽃이 많이 등장하였다. 에도 초기의 입체적이고 묘사된 형태보다는 단순한 형태가 많이 등장 하여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에도의 멋쟁이들은 그러한 규제 속에서 멋과 개성을 찾기 위해 멀리서 보면 문양이 없는 것(無地)처럼 보이거나 수수한 문양이자만 가까이서 보면 세련 되고 미세(微細) 문양이 전면에 펼쳐져 있는 옷감을 개발하였다. 이러한 문양을 코몬(小紋)문 양26)이라고 신상목(2017)은 논했다. 그 이외에도 일직선의 시마문양<그림 16>, 가로줄과 세로줄이 겹쳐진 바둑판 문양 등 기하학적인 문양이 많이 등장하였다<그림 17>. 초기의 고소데는 교토 풍의 화려한 원색의 색채를 많이 사용하였다. 한편 일본 고유의 착장 방식인 중첩착장은 사계절에 따른 색채를 겹겹이 겹쳐 착용하여 깃과 소매 치마 끝자락을 통해 감각적인 리듬감을 주었다. 이러한 감성은 사계절이 뚜렷한 열도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은 자연 과의 어울림을 중요시 여겼음을 미인화에 등장하는 문양과 색채를 통해 알 수가 있었다. 에도 중기에는 차 문화의 보급과 함께 그 당시 가부키 배우들이 차색을 사용한 고소데를 착용 하면서 차색은 인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차색은 153종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에도시 대의 색상들은 다른 방식으로 진화의 길을 걷게 되었다. 예를 들어 차색이라도 명도와 채도에 26) 신상복,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서울: 뿌리와 이파리, 2017, p.188.. 기초조형학연구 19권 5호 (통권89호). 721.
(10) <그림 15> 자연을 배경으로 한 문양. <그림 16> 촘촘한 직선 문양. <그림 17> 모노톤의 바둑판 문양. www. 5orb.net/ukiyoe2/. 따라 미묘한 차이를 두어 같은 듯 같지 않고 다른 듯 다르지 않은 미묘한 색을 구분하기 위하여 색을 표현하는 단어가 발달27)하였다고 신상목(2017)는 논했다. 대표적인 색명으로는 붉은 색이 가미된 에도차(江戸茶), 노란기가 가미된 리큐차(利休茶), 붉은 갈색이 가미된 에비차 (海老茶)28) 등이 있고 우치다 히로유키(2015)은 논했다<표 2>. <표 2> 에도 중기를 대표하는 색채. 차색의 대표적인 색채. 에도 차 江戸茶. 리큐 차 利休茶. 에비 차 海老茶. 사치금지령으로 인하여 죠닌들은 그들이 자주 애용하였던 유녀들의 색채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기 시작하였는데 유곽의 유녀들은 주로 무채색을 많이 사용하였다. 대표적인 색명은 중명 도의 무채색을 논하는 스 네즈미(素鼠), 쥐의 체모와 같은 어두운 회색을 논하는 네즈미 이로 (鼠色), 네즈미 이로에 채도가 낮은 검정색을 가미한 쿠로네즈(黒鼠)29)등이 있다고 우치다 히로유키(2015)는 논했다<표 3>. 이러한 저채도의 색채가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일본은 사 면이 해양으로 둘러싸인 열도로 잦은 비와 지진 그리고 메이래키 대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죽음에 대한 염세주의 사고방식을 표현하여 자연스럽게 발전하였다고 사료된다.. 27) 신상목, 앞의 책 p.186. 28) 内田 広由紀, 『定本 和の色事典』. 東京: 親堂デザイン硏究所.2015. p.238. 29) 内田 広由紀. 앞의 책 p.315.. 722.
(11) <표 3> 에도시대를 후기를 대표적인 색채. 쥐색을 대표적인 색채. 스 네즈미 素鼠. 네즈미 鼠色. 쿠로 네즈 黒鼠. 이와 같이 고소데의 변화는 크게 초·중·말기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초기의 고소데는 쿄토 풍의 잔제가 남아있다면 후기부터 정부의 규제로 인하여 서민의 문화를 반영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독특한 에도 풍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표 4>는 고소데의 변천 과정을 말하고 있다. <표 4> 고소데의 변천과정 에도 초·중기. 실루엣 중첩착장. 에도 말기. ․ 품이 넓다. ․ 품이 좁아진다. ․ 신장에 맞는 길이. ․ 전체적으로 기장이 길어졌다. ․ 8~10겹의 여러 겹. ․ 수량이 줄어 듦 ․ 소매의 길이가 길어지고 배래도. 소매. ․ 소매 폭이 좁고 둥근 배래 형태. 길어짐(미혼자) ․ 둥근 형태의 배래도 공존(기혼자). 오비. ․ 단순한 매듭 방법. ․ 장식적인 다양한 매듭 방법. 색상. ․ 원색, 153종의 차색. ․ 무채색(회색, 검정색). ․ 자연을 배경으로 한 문양. ․ 단순한 형태의 화(化)류. ․ 중첩 문양. ․ 선 문양(시마,코몬, 바둑판). 문양. 4. 고소데의 미적 특성 4.1 단순성 고소데는 서양 복식과는 구조적으로 다른 평면적이고 단순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복식의 구성 또한 길, 섶, 깃, 소매로 되어 있으며 이러한 단순한 성질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반영하 여 만들어진 일본 고유의 산물이라 할 수가 있다. 고소데는 직선과 사선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직선으로 봉제를 한다. 직선의 고소데는 단순한 구조로 인체의 윤곽을 드러내지 않으며 움직임 또한 제한된 단순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단순성이란 정도에 지나치지 않고 알맞은 가운데 느껴지는 절제된 아름다움을 말한다. 서양의 자기주장이 강한 장식이나 형태에서 나오는 화려함보다는 기하하 적인 선에서 나오는 단순성을 더 중시하는 고소데는 쓸데없는 장식이 제거되고 복식으로 서의 기능과 공간만이 부상된 단순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고소데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평면적이고 단순한 선을 사용하여 자기표현보다는 복식 자체가 가지고 있는 단순성을 자연과의 동화되어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자연이라는 큰 환경 속에 기이된 단순, 소박, 절제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러한 염원을 반영하듯 고소데는 단순한 구성과 이차원적인 재단방식 을 보여주고 있다. 고소데는 직선을 사용하여 기하학적인 형태가 주가 되고 간결한 형태로 잘 정돈된 일본의 미의식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이런 면을 보면 일본인 들은 자연 속에서 동화 기초조형학연구 19권 5호 (통권89호). 723.
(12)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직선과 선으로 사용하여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 한 미적 특성은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형태로 잘 보여 주고 있다. 4.2 개방성 서구 복식의 폐쇄적이고 고정된 착장방식과는 다른 고소데는 착장자에 따라 자유롭게 여밈을 조절할 수 있는 개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개방성은 일본의 기후와 지리적 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사료된다. 사면이 해양으로 둘러 싸인 일본은 비와 태풍 그리고 지리적 특성상 잦은 지진은 유연한 구조의 목재를 사용한 개방 적인 건축 양식이 발달되어왔다. 그리고 거기에 자연과의 단절을 원하지 않았던 일본은 미닫이 문 등을 사용하여 개방적인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개방성은 고소데에서도 잘 나타 났다. 사선의 앞이 트인 여밈과 결속방식으로 오비를 이용한 개방적인 전개형의 고소데는 사람 의 체형에 따라 여밈의 깊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고소데의 개방성은 자연과의 조화를 꾀한 동양의 자연관이 바탕으로 만들어 진 착장 방식이라 사료된다. 이런 면을 보면 일본인들은 지형과 기후 탐구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그것을 토대로 개방적인 특성의 고소데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사료된다. 4.3 중첩성 헤이안(平安) 시대부터 내려오는 일본 고유의 중첩착장은 고소데를 여러 겹으로 중첩 착장하 여 직선으로 이루어진 형태의 단조로움을 극복하였다. 사계절이 뚜렷한 일본은 계절 변화에 따른 자연의 색채를 고소데에 활용하기도 하였다. 개방형 의 여밈과 수구를 이용하여 가지런하게 색상들이 중첩되어 계절에 따른 색채미를 나타내었다. 이러한 중첩성은 아름답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특별한 원리를 갖고 있다.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 여겼던 일본인들은 간결한 것을 추구하다보니 직선, 기하학적 형태가 주가 되고 그 간결한 형태 속에서 자연의 변화에 따른 색상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하였는데 유사색으로 사용 한 체계적인 중첩 착장은 기하하적인 사선의 여밈과 깃이 간결하면서도 입체적으로 보였다. 깃, 수구, 옷자락 등을 중첩하여 동일한 형태의 고소데를 겹쳐 착용함으로서 색상이 겹겹이 나타나는 배색미를 느끼게 하는데, 이는 자연 변화에 따른 아름다움을 복식으로 표현하였다. 4.4 관능성 에도 후기에 등장하는 새로운 의장 구성과 오비의 변화는 왜소한 일본인의 체형을 관능적으로 보이게 하였다. 고소데는 인체의 윤곽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착용자의 착장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가 있다. 상체의 깃을 뒤로 넘겨 새하얀 목과 등을 노출시켜 이전과 다르게 은근히 여성의 관능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한편 오비의 폭과 길이의 변화 또한 여성의 관능 성을 연출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폭과 길이가 길어진 오비는 허리선이 아닌 가슴 밑에 오비 를 묶어서 상체보다 하체가 길어보이도록 연출을 하였다. 이처럼 단순한 여밈의 역할을 하였던 오비의 변화는 다양한 형태의 묶는 방법과 상체를 강조한 형태로 변모하여 유녀의 성적인 자태 를 강조하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5. 결론 본 연구를 통해 살펴본 결과 일본인들은 고소데를 통해 일본의 자연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서구에도 자연주의는 존재하고 있으나 차이점은 일본인들은 자연을 바탕으로 전통 복식을 창 출하였다는 점이다. 서양의 인간중심 사상은 인체의 특정한 비례나 원칙을 중요시 여겨 복식을 입체적으로 표현하였다면 일본은 자연에서 시작된 기하학적인 질서에 대한 애착, 규칙 지향성 을 고소데를 통해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이런 기하학적인 규칙성이 아름다움을 준다고 강한 믿음이 오늘날의 기모노를 만들었다고 볼 수가 있다. 지금까지 서양과 일본의 구조적인 사상은 다르지만 일본인은 자연(우주)을 바탕으로 고소데를 창출하였으며 이에 관계가 있는 네 가지 724.
(13) 미적 특성을 도출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소데는 서양의 의복과 다른 형태로 평면적이고 독특한 구성방식 등은 자연 속 동화되 고자하는 일본인의 의지를 고소데를 통해 잘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의지는 평면적이고 단순 한 선을 사용하여 인체의 윤곽을 드러내지도 않으며 자연 속에 포함되기를 바라는 바램을 의복 의 단순성으로 표현하였다. 이러한 단순한 형태는 서양과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표현한 양식 으로 세계만국박람회를 통해 알려진 고소데는 서양인의 눈에 모던한 형태로 보였으며 이러한 형상은 오늘날까지도 모던한 디자인의 대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둘째, 일본은 섬나라 특유의 개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개방적인 특성은 자연과의 교감을 중시 여겼던 일본인의 특성이 고소데에도 잘 표현되고 있었다. 고소데는 여밈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착장 방식이라 볼 수가 있다. 이러한 착장 방식은 틀에 잡혀있는 서양의 복식과 전혀 다른 착장 방식으로 서양과 일본의 가치관을 반영한 결과라 볼 수가 있다. 셋째, 사계절이 뚜렷한 일본은 계절에 변화에 따른 애수를 고소데를 통해 표현하기도 하였다. 일본 고유 착장방식인 중첩착장을 통해 계절에 따른 변화를 중첩하여 여밈과 수구 치마 단을 통해 자연과의 교감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고소데에 나타난 미적 특성 중 이전과 다른 미적 특성을 가진 관능성은 염세주의 성향을 반영한 결과라 사료된다. 매이래키 대화재는 일본인들에게 인생 덧없음을 깨닫게 하였 으며 이러한 영향은 우키요에라는 풍속화까지 큰 영향을 주었다. 그 당시 인생의 덧없음은 유곽 문화를 발달시켰으며 유녀들의 미의식인 이키를 수용하였다. 이러한 염세주의 성향은 색채에도 등장하였는데 회색에서 검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상이 등장하였으며 이러한 색 상들은 인생 덧없음을 바탕으로 염세주의 성향을 반영한 결과라 사료된다. 본 연구를 통해 살펴본 결과 일본인들은 고소데를 통해 일본의 자연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한편으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사후세계에 대한 관심을 고소데를 표현하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北村哲郎,이자연, 『일본 복식사』, 서울: 경춘사, 1999. 長崎 巖, 『日本の美術』, 東京: 至文堂, 2002. 다메나가 슌스이. 최관 역, 『춘색매화달력』, 서울: 소명출판, 2005. 마부치아끼코, 최유경 옮김『자포니즘』, 서울: J&C, 2004. 모로미야 ,허윤정 역, 『현대 일본 문화 토대 에도 일본』, 서울: 일빛, 2006. 백기주, 『일본인의 미의식』, 서울: 교학연구사, 1981. 아케시 노부 저, 『일본미술사』, 강덕희 역, 서울: 지식산업사, 1980. 内田 広由紀, 『定本 和の色事』, 東京: 親堂 デザイン硏究所, 2014. 이재석, 『아틀라스 일본사』, 경기도: 사계절, 2011. 이연석,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 경기도: 아트북스, 2009. 신강목,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서울: 뿌리와 이파리, 2017. , 『着物の着せ方と帯の結び方 入門』,東京: 青山きもの学院出版部, 2013. 정혜선, 『일본사 다이제스트』, 서울: 가람 기획, 2011. 小林 忠, 이세경옮김, 『浮世絵の美』, 서울: 이다 미디어, 2004. 橋本 澄子, 『着物の歴史』, 東京: 河出書房新社, 2005. 윤혜성, 「한국과 일본 복식에 나타난 미의식 연구」: 17~19C 여성복식을 중심으로 성신여자 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pp.8-9. 양지나, 「에도시대 우키요에 복식에 표현된 문양과 색채」: 건국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2010. 이안나, 「우키요에(浮世絵)에 나타난 고소데(小袖)의 조형적 특성 연구」: 경성대학교 대학원 2009. 이행아. 「우키요에(浮世絵) 에 나타난 고소데(小袖)의 조형적 특성 연구」, 경성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9.. 기초조형학연구 19권 5호 (통권89호). 725.
(14) 김월계, 「풍속화와 우키요에에 나타난 여자복식 연구」, 『Jounal of Asian Ethno-Forms』, Vol.12, No.6 (2013). 이경희, 「일본 기모노 의장의 변천」, 한국의류산업학회지, 제13권 제1호, 2011. https://adachi-hanga.com/ukiyo-e/ http://5orb.net/ukiyoe2/ http://research.honolulumuseum.org/EdoP https://irocore.com/nezumi-iro/.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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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