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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상 회화의 애매성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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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일_2019.10.10 심사기간_2019.11.01-14 게재확정일_2019.12.03

반구상 회화의 애매성에 관한 고찰

A Study of Ambiguity in Semi Figurative Painting

여명희_홍익대학교(세종) 조교수 / 이원곤(교신저자)_단국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Yoh, Myeunghee_Hongik University(Sejong), Assistant Professor /

Yi, Won Kon(Corresponding author)_Prof. of College of Arts, Dankook University

차례 1. 서론

2. 현대 정신의 한 반영인 애매성 2.1. 불확정성의 인식방식 2.2. 소멸과 재생

2.3. 열린 구조로서의 회화

3. 반구상 회화에서 애매성의 성격과 의미 3.1. 애매성: 개념적 의미와 형식적 의도성 3.2. 조형의 계기로서의 “재난”

3.3. “열린 형식”에서 보는 애매성 3.4. “미적 소통”에서 보는 애매성

4. “애매성”의 조형적 특성 4.1. 다의적 형식의 조형방식 4.2. 기존 조형규칙의 위반

5.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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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상 회화의 애매성에 관한 고찰

A Study of an Ambiguity in Semi Figurative Painting

여명희_홍익대학교(세종), 조교수 / 이원곤(교신저자)_단국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Yoh, Myeunghee_Hongik University(Sejong), Assistant Professor /

Yi, Won Kon(Corresponding author)_Prof. of College of Arts, Dankook University

요약 ‘애매성’(Ambiguity)이라는 개념은 예술작품과 감상자간의 관계, 곧 미적소통에서 감상자에게 일어나는 심리적 현상으로서, 작품의 생산-유통-소비의 과정과 감상자에게 일어나는 작품에 대한 이해와 해석의 과정을 포함하 는 특수한 예술작품의 소통에서 보는 현상이며, 현대회화에서는 애매성을 의도적으로 조형에 구성해 넣고자 하 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현대회화의 미적 가치의 하나인 애매성의 특성을 규명하고 그것이 조형에서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논의의 기본구조로 삼는다.

1. 현대회화는 왜 애매한가? 2. 현대회화의 애매성은 어떤 것인가? 3. 그것은 어떻게 작품 속에 구현되는가?

이를 위해 첫째, 현대라는 시대적 상황 내지 현대정신을 살피고, 둘째, 현대회화의 독특한 조형형식을 살폈고 다음으로 현대회화가 함축하는 애매성의 성격과 의미를 “열린 형식”(open form)이라는 개념과 “미적 소 통”(Aesthetic Communication) 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규명해 보았다. 현대예술작품이 특별히 강조하는 열 린 형식과 작가의 주체성에서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예술가는 형식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다의성을 함축 하는 형식을 만들고 기존하는 조형규칙을 위반하는데서 애매성이 형성되는 이유를 찾는다. 예를 들어,작품을 원 하는 목적에 따라 마음대로‘이용할 수 있는’구조물로 보고, 의미의 무한한 저장고로 여겨서 상상 가능한 것이 실재하는 것을 밀어내는‘불확실성의 영역’과 ‘의미화의 영역’이 어우러져 조형 형식은 늘어난다. 이러한 다의적 형식(움직임의 형식)을 색, 선, 이미지, 소재와 같은 감각적 자료를 사용하여 기존 예술적 이유를 근거로 해서 계획했다. 다의적인 조형방식으로 인하여 기존 틀에 박힌 조형규칙 또는 관습에서 오는 코드를 위반하는 것을 기초로 하여 다양한 애매성이 포함된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The concept of "Ambiguity" is a psychological phenomenon that occurs to the viewer in aesthetic communication, which aims to deliberately construct the process of production-distribution- consumption with understanding and interpretation of the work that occurs to the viewer.

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characteristics of ambiguity, one of the aesthetic values of modern painting, and to understand how it is implemented in formulation. To this end, the following questions are taken as the basic structure of the discussion. 1. Why is it that modern painting is so interesting? 2. What is the ambiguity of modern painting? 3. How it is embodied in the work. To this end, the period situation of modern times and the unique formative from of modern painting are examined. And the nature and meaning of ambiguity that modern painting implies is explored through the concept of “ open form ” and “aesthetic communication”. The reason can be found in the open form emphasized by contemporary art and the subjectivity of the artist. In the process of creating a form, the artist creates a form that implies versatility and finds a reason whay ambiguity is formed by violating existing formative rules. For example,it is a formative form that combines the ‘reality of uncertainty’and the ‘realization of meaning’,which sees a work as a structure that can be ‘available’according to the desired purpose, and pushes what is imaginable by considering it as an infinite reservoir of meaning. This multipurpose form(motion form)was planned based on existing artistic reasons using sensory data such as color,line,image and material. Because of the multi-purpose formative approach, it may be possible to find a method that includes various ambiguities based on the violation of the code from the existing formative rules or conventions.

중심어

애매성 열린형식 미적소통 불확정성

ABSTRACT Keyword

Ambiguity Aesthetic- Communication Indetermin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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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우리 시대의 문화적 흐름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다의성, 애매성, 불확실성과 같은 성격이다.

이는 근대 이후 현대과학에 기반을 둔 새로운 인식방식의 출현과 포스트모더니즘과 같은 새로 운 현대적 사상과 가치관의 영향을 받은 결과일 것이다. 이 흐름은 현대회화에 ‘애매함’이라는 성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애매성이란 두 개 또는 여러 개의 의미들 중 어느 하나를 이것이라고 확정지을 수 없는 상태에서 감상자의 의식 속에 일어나는 현상인데, 이에 따라 감상자에게 작품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작품에 대한 해석의 문제를 유발한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이 현대회회에서 중요한 특징적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현대에 들어와서 반구상 회화속의 특징으로서 ‘애매성’의 미적가치를 규명하 는데 있다. 애매성의 특성을 규명하는 내용에는 애매성이 어떻게 출현하며 작품에서 어떤 방식 으로 설명되어지는지와 그것의 원인은 무엇이며, 조형에서는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이해하는 데 있다. 반구상 회화에서 나타나는 애매성의 구조적 성격 및 조형적 특성에 관한 이론적 작업 을 위주로 하는 설명적 분석을 위해 논의의 구조 내지 진행단계를 다음과 같이 셋으로 구분한 다. 우선 왜 반구상 회화는 애매한가 ? 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현대라는 시대적 상황과 현대 적 정신의 한 경향에 따른 현대 반구상 회화의 독특한 조형형식을 살펴본 후 그에 따른 애매성 은 어떤 것인가 ?에 답하는 방식으로 현대미학이 강조되는 “열린 형식” 과 “미적 소통” 이라는 두 개념과 관련시켜 그 성격과 의미를 살핀다. 끝으로 애매성은 어떻게 작품 속에 구현(또는 구조화)되는가 ? 에 답하기 위해 먼저 애매성이 발생하는 조형적 원인을 살펴보고 애매성을 반구상 회화의 형식에 넣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2. 현대정신의 한 반영인 애매성

현대문화비평가인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에 따르면 애매성 Ambiguity은 현대미술의 특성이라 하였다. 서양 예술사를 볼 때, 모든 시대의 예술은 그것이 처해있던 시대의 정신과 사회 · 문화적 상황의 영향을 그대로 받아왔다. 현대예술은 시대적 사상과 상황의 영향을 받으 며 그 나름의 성격과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아서 단토(A. Danto)가 서양예술사에서 “ 예술의 종말 ” 1) 을 선고했다고 보는 1960년대 이래, 팝 아트를 비롯한 많은 형태의 현대 추상회화의 한 경향인 앵포르멜 예술작품들(informal arts)이 나오게 되었다.

회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각예술에서 이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작품 경향이 보이게 되었다.

열린 형식을 취하는 회화의 경우, 애매성을 작품이 추구하는 목표나 주제에 부합하는 특성으로, 작품에서 제시하는 하나의 미적 가치로 보게 되었다. 그러므로 애매성을 작품의 조형과정에서 어떻게 구현시키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하게 되었다.

반구상 회화(Semi Figurative Painting)에서 보여지는 애매성에 관하여 다루는데 있어서, 그 것은 일회적인 생각이나 사건들의 연속성으로 인해 부재했던 또는 잊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기억이 생성되는 상태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 한 주체의 여러 심리적 상태들 중 미처 의식화되 지 못한 것(예를 들어 콤플렉스, 자기애 )이 작품을 생산할 때와 작품을 감상할 때에 영향을 준다. 애매성은 일종의 표현양식으로 독특한 개성이 표출된 작품과 독자적 정신과 심리적 반응 에서 사이에서 나타난다고 본다. ‘주체는 자기 자신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주체가 자기 자신에 접근할 때마다 스스로 둘로 분리돼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자기 자신을 만지는 주체, 즉 자신을 만짐으로써 자신을 분리시키는 주체는 자기 자신과 인접해지며, 자신의 곁에 있는 자신을 발견(그리고 상실) 하고, 자신의 고유한 장소를 차지하는 자신의 고유한 이웃이 된다.’2)

1) Arthur C. Danto,『After The End of Art』 The Board of Trustees of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 1997. 『예술의 종말이후』 이성훈, 김광우 옮김, 미술문화,2007.

2) 앞의 책. pp. 484.

내재성의 철학에서 의식은 늘 자기 거울에 비친 자신을 포착하려는 시도를 한다고 말하는 사르트르 ( J. P. Sartre)의 주장에 관한 드니 올리에 (Denis Hollier)의 연구서에서 설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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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불확정성의 인식방식

현대정신의 형성에서 새로운 지적환경을 낳게 하는데 가장 기본적 동기는 현대과학의 출현이 었다. 현대과학의 발달은 그 엄청난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거대한 대중사회, 대중문화를 낳았 고 이에 따라 예술의 생산과 소비의 양상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예술의 본질, 미적 감수성, 미학이론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현대회화에서도 그 성격과 형식에 변화를 가져왔는데 , 특히 반구상 회화의 형식에서 애매성을 중요한 조형적 가치로 보게 되는 것 같다. 그 기저에는 현대과학의 새로운 인식방식을 수용한 현대성이 자리한다고 본다.

현대물리학은 근대과학에서 사용하는 인식방식을 거부한다. 중세적 세계관을 거부하면서 출 현한 근대적 세계관은 어떤 합리적으로 짜 놓은 형이상학적 관념체계에 비추어 실재를 인식하 려는 입장을 단호히 거부한다. 근대 과학적 인식방식의 근거는 어디까지나 관찰자의 주관적 감각이나 경험, 그리고 일정한 논리적 원칙에 두고 있다. 우리가 알려고 하는 대상이 자연현상 이든 역사적 사건이든 그것을 사실대로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앞의 기준에 의거하여 검증된 것이어야 한다. 그러한 실증과정을 통해 발견된 사실이나 의미는 확실한 것이고 결정적인 것이 어서 이에 대한 다른 가능성은 허락하지 않는다. 현대과학이 거부하는 것은 바로 이 근대 과학 적 인식의 확실성(definitiveness)과 결정성(determinacy)이다. 근대 이후 과학의 대두에서 밝혀 진 사실은 과학적 인식도 사실 그대로의 인식이 아니라 해석이라는 것이다. 결국 과학도 하나의 해석학적 과업이라는 것이다. 3) 따라서 지금까지 해석을 철저히 부정해 온 실증주의적 인식론의 부당성이 고발될 수밖에 없었다. 새로 등장하는 인식논리에서는 먼저 고전물리학이 철저하게 주장해 온 인과율(casuality), 이분법에 근거한 양가적 논리(dualism), 그리고 삼단 논법적 질서관(syllogism)등을 포기하고 그 대신 개인의 선택이나 결정, 사회적 맥락에 지적 권위를 맡기는 것을 선호한다. 인식된 결과에 대해서 확정적이고 최종적인 결과로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고 또 다른 가능성을 향해 결과를 열어 놓는다. 다시 말하면, 인식과정에서 얻어진 어떠한 결론에 대해서도 최종적인 확정을 내리지 않는 불확정성(indeterminacy)을 현대과학 의 인식의 필수불가결한 기반으로 삼는 것이다.

2.2. 소멸과 재생

현대에 들어와서 인식에 있어 불명확성, 불확정성, 불연속성을 수용하는 과학사상을 기초로 한 새로운 현대철학은 본질주의를 지향하고 휴머니즘을 지향하던 근대철학이 내세우던 어떤 초월적 실재나 궁극적 가치에 대한 관심을 거의 소멸시켜 버렸다. 실재의 본질 또는 삶의 본질 을 철학적 사고의 초점에 두는 것이 아니고 실재 또는 삶의 현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삶의 모습이 어떻게 생겼고 그 삶은 어떻게 묘사하며 설명할 것인가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곧 삶의 대한 구조적 접근방법을 요청하는 것이다.

뒤뷔페 Jean Dubuffet 와 게오르크 바젤리츠 Georg Baselitz 의 작품을 보면 그리는 행위가 자신을 여러 방식으로 포착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형태가 거의 사라지는(toward disfiguration) 형태들의 다채로운 움직임은 특정된 이미지로 명확하게 각인되지 않아 더욱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애매함을 불러일으킨다. 이들은 형태의 대한 언급을 회피하는 듯한(semi-representative에 가까운)현상을 다루었다. 추상이 가변적이고 일회적이고, 구상이 역사적 연속성이라 가정한다 면, 추상과 구상이 혼합된 형태로서 주로 심리적인 혼란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신체를 표현하 여 그로 인해 왜곡된 인물의 눈이나 머리는 관습에 대한 도전으로 보일 수 있으며 그들이 조형 하는 방식이 애매성의 한계(만일 있다면)까지 위태롭고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보이 기에 갈등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1960년대에 본격적으로 활동한 독일 작가인 바젤리츠 George Baselitz의(1938-)의 작품에 서 일회적인 생각과 역사적 사건들의 연속성으로 인해 소외되었던 것들이 화면에 보일 때, 감상자는 어떤 애매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심리적인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미지들이 한 눈에 파악되면서도 균형이 아슬아슬하게 결합되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위대한 친구들 The

3) 위의 책. p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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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es」(1965, 그림 1)에서 바젤리츠는 미술가들을 ‘영웅’ 으로 묘사하면서도, 누더기를 입 혀 놓았는데, 이는 상반되는 두 성격이 곧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지각되는 듯하다. 이러한 주체 는 ‘자신의 주관적인 야심의 층위를 넘어서 존재하는 모더니즘의 회화적 문제’4)를 의식하기 보다는 작품의 전체 화면 구성과 구성 요소로서의 형태는 정해진 형식을 따라가지 않아 새로운 재현방식이 나타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프랑스 화가 장 뒤뷔페 Jean Dubuffet(1901-1985)의 작품 (그림 2)을 보면, 작가가 작품 에서 계획적 그리고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파괴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다른 것을 재형성함 으로써, 그 시각적인 측면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애매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즉 그의 작품에서 질서정연함은 찾아 볼 수 없고 고의로 이미지를 소멸시키고 재생산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그림에서는 평론가 그린버그가 말하는 ‘순수 시각적 환영’5) 을 넘어서 비대칭적이고 불규 칙한 사물의 묘사가 가득하다. 연습이나 아카데미즘의 영향을 받지 않은 그가 그린 인물들은 안정적이기 보다는 오히려 안정적인 형태를 끊임없이 공격하는 인상을 준다. 뒤뷔페가 이런 인물을 만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나타내는 선들의 집합은 낙서 자국 같지만, 그리고자 하는 대상이 의식과 명백하게 대립하지 않음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애매성을 느끼게 한다.

2.3. 열린 구조로서의 회화

구조주의 철학자 소쉬르 F. de Saussure 와 후기구조주의자 데리다 J. Derrida 는 하나의 체계 로서의 언어의 구조 및 그 사용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의 지식이나 실재에 대한 해석의 문제 를 다루고 있다. 데리다 에 의하면 언어(단어) 의 의미는 차이성에서 오는 것이며 그 차이성은 그 단어의 사용에 따라 다수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에 따라서 의미도 또한 다수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는 해석은 그 속에 우리가 어쩔 수 없는 다의성과 차이성에 사로잡 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그는 “결정불가능성의 심연”(Abyss of Undecidability)6) 에 빠져있는 모습으로 비유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직면하게 되는 것은 그 많은 의미들 앞에서 쉽게 정확히 어느 하나를 선택 결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심리학적 표현을 쓴다면 바로 애매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후기구조주의의 입장에서 볼 때, 구조는 고정된 것이 아니고 열려있는 것으로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구조이다.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기호이고 텍스트라고 한다. 현대에 와서

4) 할 포스터,로잘린드 크라우스,이브-알랭 부아, 벤 자민 H.D. 부클로,데이비드 조슬릿(2007),『1990년 이후의 미술사 Art since 1990』,배수희, 신정훈 외 옮김. (2016), 세미콜론 , p. 554

5) 위의 책 pp. 512.

6) 위의 책. pp. 55 에서 재인용

<그림 1> 게오르크 바젤리츠 Georg Baselitz 「위대한 친구들 The Heroes」, Oil on Canvas, 250 cm x 300 cm. 1965

<그림 2> 장 뒤뷔페 Jean Dubuffet (1901-1985),

「Lady in the Garden」, Oil on Canvas Collage on Canvas, 148cm x 120 cm.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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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은 기호로 된 미적 텍스트이다. 열린 구조로서의 기호는 표현(기표)과 의미(기의)의 결합으로 구성된것이기에 작품은 그 속의 하나의 매체 속에 수없이 많은 의미를 함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데리다의 표현대로 “만일 초월적 기의(the transcendental signified)가 부재 한다면, 곧 형이상학의 해체가 이루어진다면, 결정 불가능성의 유희는 지속될 것이다.”7) 그러므 로 열려있는 구조 안에서 미적 텍스트로서의 반구상 회화작품이 보여 주는 애매성은 더 짙어질 것이다.

반구상 회화 에서 보여지는 애매성은 현대정신의 한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근대정신 이후 새로이 일어나고 있는 현대정신에 대한 예술적 대응의 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현대과학과 현대철학에서 자연적 사실에 대한 해석을 내리는데 있어 그 해석을 이끌어 가는 불확정성이라 는 범주는 혼합형 회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예술가는 오늘을 사는 사람들로서 사물에 대한 그들이 갖는 일정한 비전을 수용하여 그것을 나름대로의 독특한 개성과 상상력을 동원하 여 작품에 형상화 시킨다. 조형에서 구조적으로 열림의 은유 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3. 반구상 회화의 애매성의 성격과 의미 3.1. 애매성 : 그 개념적 의미와 형식적 의도성

반구상 회화의 애매성이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현대예술의 성격을 묘사하는 개념 중 하나인 “애매성”(Ambiguity)의 개념적 의미를 살핀다. 사전적 의미에 따르면, 하나의 어휘 적 개념으로서의 “애매성”(曖昧性)이란 의미에 있어 애매한 성질이나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서, 애매하다는 것을 둘 중 혹은 그 이상의 가능한 의미로 이해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8) “애매 성은 흔히 시의 특징으로 보는데, 시의 단어나 표현에서 그 뜻이 몇 갈래로 통하여 분명치 않은 경우를 가리킨다.”9) 고 한다. 언어분석철학자 찰스 스티븐슨(Charles Stevenson)이 애 매성과 관련하여 강조한 점은 다음과 같다.

시적 메시지지의 애매성은 의미론적 차원(semantic level)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 오히려 그 시적 메시지의 구문론적 구성(syntactic construction)에 까지 연장된다. 그리고 마침내는 심리학적 반응의 실용적 차원(pragmatic level)에 까지 확장된다.10)

이들 정의나 설명에 따르면, 애매성이라는 개념을 규정하는데 관련되는 첫 번째 특징은 그것이 시나 회화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그 의미가 전통적인 경우에서와 같이 임의적 말이나 표현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다의적 말이나 표현으로 나타날 때 애매함 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그 개념이 예술작품의 형식(또는 구조)과 밀접한 관계 가 있다는 점이다. 시나 회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의 내용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고 그 메시지를 담고 있는 형식, 곧 시의 구문론적 형식이나 회화의 형식적 내지 조형적 구조에 관련된다.

세 번째로 드러나는 점은 예술 작품이 보여주는 다의적 언어나 표현 앞에서 감상자가 직면하게 되는 심리적 상태이다. 곧 작품에 대한 감상자의 반응이다.

두 개 또는 여러 개의 의미들 중 어느 하나를 이것이라고 확정지을 수 없는 상태에서 감상자의 의식 속에 일어나는 현상인데, 이에 따라 감상자에게 작품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작품에 대한 해석의 문제를 유발한다.

애매성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일반적 의미와 예술작품 일반에 들어있는 미적 의미 (Aesthetic Meaning), 그리고 현대예술에서 강조하고 있는 독특한 유형의 의미가 있다. 미적 애매성(Aesthetic Ambiguity)은 단순히 어떤 지시적(referential)기능에 머무는 것이 아닌 어

7) 오병남, 『미술론 강의』세창,2015.p. 244에서 재인용 8) Webster’s New collegiate Dictionary, p. 36 9) 국어사전, 민중서, 1981, p. 2373

10) Umberto Eco,『Open Work』 에서 재인용. p.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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떤 시적인 기능이나 미적 기능을 하는 애매성이다. 앰프슨(William Empson)의 표현에 의하면,

“시의 바로 그 뿌리에 애매성의 간계”(the Machination of Ambiguity)가 있다. 시의 기능이 구조적 조작을 통해 애매함을 만들어내고, 그리고 그것을 통해 시적 효과를 높인다고 한다.11) 반구상 회화작품에서 보는 독특한 예술양상인 애매성은 작가가 작품 안에 몽롱한 상태가 아닌 의도적으로 계획해서 구성해 넣고 있다는데 있다. 작품의 본질적 내용을 애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형식을 형성하는 과정에, 곧 조형적 구조에 애매함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넣는다 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어떤 면에서 무한한 해석가능성을 부여하는 “열린 형식”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현대예술가는 작품의 구조적 조작을 통해 애매한 형식을 만드는가? 그 이유는 두 측면에서 볼 수 있다. 하나는 현대에 들어와서 작가는 그가 사는 시대적 상황에서 그가 접하는 시대정신을 그의 회화작품에 표현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현실을 형식화 (formation)하여 작품에 나타내고자 한다. 또 하나는 반구상 회화가 갖는 “인식론적 은유” 12) 에 있다. 이것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회화 안에 있는 미적 기능이다. 애매성의 미적기능은 감상자에게 상상력을 자극하여 작품 이해의 길을 넓혀주고, 해석의 길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해석의 자유를 열어주는 것이다.

3.2. 조형의 계기로서의 “재난”

애매성은 ‘죽음’과 관련이 있다. 프랑스 작가이자 비평가인 모리스 블랑쇼 Morris Blanchot (1907-2003) 『재난의 글쓰기 L’ecriture du desastre』에서 보이는 그의 사유는 재난의 의 미를 ‘죽어감의 수동성’13) 이란 주제를 통해 추적한다. 근대성을 받쳐주었던 이념들이 사라진 현대적 세계관에서 비추어 볼 때에 비언어적인 경험이나 읽을 수 없음으로 해서 경험하게 되는 일종의 힘이다. 이러한 ‘경험’은 반구상 회화에서 해석되지 않음으로 해서 경험하게 되는 애매 한 느낌 즉 애매성의 문제와 연결된다. 형태가 보이기는 하지만 선입견을 벗어난 형태로 관람 자를 난감하게 만드는 힘은 애매성 즉 ‘아는 것으로부터의 죽음 ’에 대한 촉박함에서 나온다.

이미 겪은 질서 속에서 미래를 이해할 수 없듯이 그것 또한 블랑쇼가 말하는 재난일 것이다.

그 이유는 재난은 미래를 철회시키기 때문이다. 먼저 그린 그림이 나중 그림에 덮여서 가려지 면서 현재진행형의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에 관람자가 느끼는 애매한 느낌은 파국적인 그림 그리기로 보일 수도 있다. 드러내고 숨기는 과정이 중층화된 그림이다. 비가시적인 세계의 존재방식은 누구나 그러한 세계에 대한 막힘을 긍정과 부정 또는 소멸과 재생 사이에서 오가는 심리적 상태로부터 생겨난다. 두 개 이상의 의미를 두고 어느 하나를 예측할 수 없을 때 나타나 는 심리상태를 불러일으키는 애매성의 원동력은 바로 이 부분에서 나타난다. 소멸과 재생이 반복되는 형태로서의 이미지, 즉 시간도 공간도 없는 끝없는 경험을 하는 것이 작가의 의무라 면 애매성은 그러한 끝없는 경험을 가능하게 해 준다. “언제나 지나버린 과거 passe et toujours passe”14)로 블랑쇼가 말하는 내적 움직임 즉,‘죽어감의 수동성’은 하나의 도구로서 끓임 없이 이어지는 모험에 부합되는 부재의 경험에 대한 힘을 가져다준다. 이는 곧 전체적 시각과 부분적 시각이 정형화된 구조에 갇힌 채로 경험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갈래로 나눠진 조건(condition) 속에서 갖는 시각적 경험이 단순한 정서의 표현으로 보는 입장만이 아닌, 형 식을 형성하는 조형행위로 본다는 것이다.

회화에 의도적 애매성을 조형화하는 경향이 일어난 것은 언제부터인가? 서양미술사에서 회화 에 애매성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낭만주의 시대가 아닌가 한다. 15) 그 이전 고전주

11) Empson, Selected Writings, p. 238 Eco 의 『Open work』, p. 255에서 재인용

12) Eco 는 현대예술을 “ 인식론적 은유 ”라 명한다. Eco , Open Work, pp. 87-88

13) 박규현, ‘모리스 블랑쇼에게 있어서 ‘재난’의 경험으로서의 글쓰기’『프랑스어문교육』 제21집.201-223.한국프랑스어문교육학회 2006.2.28.

14) M. Blanchot, L’ecriture du desastre, 1980.p7.

15) 움베르토 에코, 『미의역사』, 이현경 옮김, 열린 책들, 2005. p.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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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시대나 르네상스이후의 신고전주의 회화에서는 거의 애매성의 기운을 찾아볼 수 없다. 사물 의 내면적 활력과 역동성을 표현한 바로크시대의 회화에서도 확실하게 알 수 없는 모호성 (vagueness)은 있어도 애매성은 볼 수 없다. 낭만주의에 들어서면서 회화에는 견고한 합리주 의적 의식에서 벗어나 풍부한 감정을 나타내는 새로운 미적 감수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 (beauty)란 불분명한 확실치 않은 모호한 감정(vague –dim feeling)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보았다. 20세기의 존 듀이(John Dewey)의 “어떤 총체적 대상(the whole)에 대한 감정”16) 으로서의 미적 감정도 남만주의 입장을 이은 모호한 감정에 머물러 있어서 분명한 애매성의 자리로 보이지 않는다.

19세기 인상주의 회화(Impressionism Painting)에서 일종의 내면적인 활기(inner animation) 의 인상을 작품에 주기 위해 그림의 형태가 정확하지 않게 되고 모호하고 애매하게 만들어진 다. 작품의 형식에 하나의 흔들리는 성질은 전체의 화면을 애매하게 만든다. 모네(Monet)의 후기작품인 “성당들” 의 경우처럼 그림의 본체와 배경의 구별을 흐릿하게 만들고 윤곽이 거의 안보이게 하는(smudge)경우와 같다. 회화에서 좀 더 분명하고 뚜렷하게 애매성이 표현된 것 은 19세기의 상징주의에서이다. 여기에서는 그림에 대한 해석의 문제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상징의 의미는 일의적인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다의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감상 은 애매함을 동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상징주의 회화에서 처음으로 뚜렷하게 애매성이 보였으나 아직 완전한 형태는 아니다. 그 이유는 여기에서는 작가의 주관적 의도에 따라서 계획적으로 만들어 넣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적 의미의 애매성의 출현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비정형적 회화와 같은 열린 형식의 구조를 가진 예술형태에서 보인다. 반구상 회화에서 다수의 해석가능성을 열어놓는 형식과 더불어, 작가 의 의도적인 조형적 계획에 따라 작품 속에 형식화된 그런 의미의 애매성이 등장하는 것이다.

3.3. “열린 형식”에서 보는 애매성

현대미학의 주요 경향은 예술개념을 형식(form) 으로 보는 점이다. 이탈리아 미학자 루이지 파레이슨(Luigi Pareyson)은 비전(vision)만 보는 이상주의적 예술개념에 반대하여 예술을 형식으로 보는 그의 형식형성이론(the Theory of Formativity)을 전개하였다. 이에 따르면

“형식”은 유기체(organism)를 의미하며 그 유기체는 그것 자체의 삶을 가지고 있고 그것 자체 의 법칙에 따라 조화롭게 균형 잡혀 형성된 물리적 실체(physicality)라고 본다. 17) 수잔 랭거 (Susanne Langer)의 예술에 대한 정의에서도 “예술은 인간의 감정을 상징하는 형식들의 창 조”라고 했는데, 이는 예술을 단순히 정서의 표현으로 보는 입장을 넘어서서 생산, 곧 형식을 형성하는 행위(조형 행위)로 보는 것이다.

형식을 유기체로 보는 경우, 이는 사상, 느낌, 소재를 통합한 하나의 구조화된 대상이 된다.

형식을 구성하는 대에는 이에 필요한 요인들을 조화롭게 또는 미적으로 구성하려는 작가 자신 이 의존하는 미적 방향이 있고 그 구성을 규정하는 규칙이 있게 마련이다.18) 예술작품을 어떤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는 형식으로 본다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내용(의미)과 그 메시지 를 담아 전달하는 형식(그릇)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반구상 회화에서는 색채, 선, 명암, 시각적 자료, 이미지 등을 사용하여 메시지(사상, 느낌. 소재)를 형상화(configuration)하여 이를 시각 현상들로 형식을 구성한다.

반구상 회화에서 특정한 소재를 구조화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러한 소재를 형상화하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 소재의 범위도 다양하고 넓어서 예술가의 개성, 역사, 언어, 전통, 이데올로기 등이 포함된다. 보통 형식과 구조를 동의어로 개념화하는데, 구조를 형성케 하는 것은 다양한 관계, 곧 다양한 차원에서의 관계체계이다. 구조적 관계란 의미론적 차원(semantic)이나 통사

16) John Dewey (1937) 『Art as Experience』, Minton Balch, NY.pp.194-195

17) Umberto Eco(1989), 『The Open Work』, Anna Cancogni, trans., Harvard University Press, p. 158 18) Susanne Langer(1953), 『Feeling and Form』, Charles Scribner;s Sons,N.Y. p.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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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적 차원(syntactic)에서, 또는 물리적 차원이나 정서적 차원 등 여러 관계의 차원에서 체계 화된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형식을 유기체로 본다는 것은 사상, 느낌, 소재의 통합으로 구조화 된 대상을 형상화 하여 풍부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해져서 해석되고 평가되어 진다는 말이다.

현대회화에서 중요시하는 미적 가치로서 “열림”(openness)이 있다. 작품이 함축하고 있는 의 미에 관계되는 것으로서, 중세의 고전적 종교회화에서 볼 수 있는 명확하고 일의적 해석을 강요하는 “닫힌” 회화에 비해 “열린” 회화로 볼 수 있는 혼합형 회화에는 비정형적 이기도한 작품에서와 같이 불분명하고 다의적 해석을 허락하는 경우가 가능하다. 전통적인 조형규칙을 위반하여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활용하여 단순히 자연의 현상이나 인물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과 구별될 수밖에 없다. 이런 “열린 형식”이라는 개념은 순수하게 이론적인 개념으로서 다의 적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양상을 가진 형식을 의미한다.

열린 형식을 만들어낼 때 제일 먼저 작가의 예술적 의도, 곧 조형적 의도가 있어야 한다. 모든 시대 모든 예술작품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무의식적 열림과는 달리 반구상 회화에서의 열 린 형식은 그 형식을 구조화하는데 있어 작가가 고의적이고 체계적으로 다의성을 구현시킨다 는 것이다. 열린 형식은 구조에 있어서 유기적 형식을 취한다. 다양한 구성요인들은 단순히 결합되는 게 아니고 유기적으로 혼합된 형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열린 형식의 작품 은 하나의 생명이 있는 작품이므로 그것 나름의 구조적 활력(vitality)을 행사하기에 다양한 반응이 가능하기에 그렇다.

열린 형식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그 하나는 그것이 다의적 해석에 열려 있다는 뜻을 가진다. 열린 형식의 회화로서 반구상 회화는 형식적 구조에서 볼 때 다양한 의미의 가능성 을 담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나의 시각적 이미지 속에 상징이나 암시의 방법을 통해 다수의 의미 를 넣어 다수의 해석을 허락하도록 열려 있다. 또 다른 의미는, 열린 형식에는 수용관계의 구조를 제시하는 것이다. 작품의 구조와 감상자의 반응이라는 관계에서 볼 때 수용자(감상자)의 관점이 나 입장에 따라 다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열린 형식은 그것이 감상자의 해석을 허락할 때 비로소 “열린” 형식으로의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열린 형식의 작품은 다양한 해석을 허락하 므로 하나의 해석만 확정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성격을 갖는다. 게다가 작가가 받는 자극으로 인해 형상화된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작품을 수용자가 온갖 방식으로 작품과 관계를 갖게 되는 이유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다양한 요소들을 형식에 배치해 놓는다는 점에 그 특성이 있다.

반구상 회화에서 나타나는 애매성은 작품의 내용(전달 하고자 하는 메시지)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작품의 형식(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그릇)에서 오는 것이다. 기호학적으로 표현한다면 여러 기호들(Signs)로 구성된 미적 텍스트(작품)에서 기호들을 구성하고 있는 기표(signifier) 와 기의(signified)의 관계의 특수성을 가리킨다. 즉 하나의 기표 속에 다수의 기의를 함축하고 있는 기호들로 구성된 텍스트이다. 작품에 구조화된 여러 시각현상들은 각기 하나의 표현이지 만 그 하나의 표현 속에 하나 이상 다수의 의미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표현 앞에서 다수의 의미중 어느 하나를 선택할 수 없는 입장에 있는 감상자의 심리적 반응을 애매한 입장이 라 한다면, 애매성은 바로 회화의 열린 형식에서 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열린 형식이 가진 다의성, 그리고 이에 따른 다의적 해석 가능성에서 애매성의 발생과 특성을 볼 수 있다.

3.4. “미적 소통”에서 보는 애매성

현대에 들어와서 미학적 경향에서 볼 때 감상자의 참여를 요구하는 예술구조는 작품의 가치와 의미를 결정하는데 감상자의 역할을 중요하게 만들었다. 반구상 회화의 성격과 형식은 작품과 감상자의 관계를 전제로 하지 않고서는 어려운 문제이다. 작품과 관람자간의 상호작용관계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봐야 한다. 두 사이의 이러한 관계를 정보 이론적 용어를 사용하 여 소통(Communication)이라고 한다면, 예술작품과 관람자간의 소통을 특별히 “미적 소통 ”(Aesthe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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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19) 이라고 명명한 에코(Umberto Eco)의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다. 따라서 애매성의 성격과 의미를 미적소통의 관점에서 규명해 볼 수 있다.

먼저, 미적소통은 자극과 반응의 관계에서 이해된다. 작품이 주는 미적 자극(Aesthetic stimulus)이 있고 이를 지각하는 관람자의 주체가 있어 그 둘 사이에 이루어지는 소통이다.

예술작품이 관람자에게 주는 미적자극은 언제나 미적 즐거움(Aesthetic pleasure)을 동반하 는데, 이 미적 즐거움을 주는 미적 자극은 고전적 예술작품에서 명확하게 지시하는 미적 대상 에서도 일어나고 현대의 회화작품에서 그리 명확하지 않게 암시하는 대상에서도 일어난다.

후자의 경우는 전자의 경우와는 달리 관람자에게 어떤 애매한 반응을 일으킨다. 일종의 애매한 미적 자극으로서 불확실하고 난해하며 당혹스런 느낌을 갖게 한다. 그러면서도 애매한 자극은 관람자에게 상상력을 자극하고 지성을 자극하며 즐거움에 대한 기억을 자극하여 감상하는 작 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한다.

작품이 하나의 메시지라 할 때에 다의적 성격을 가진 미술작품은 애매하고 자체 지향적 (self-reflexive)인 메시지이다. 20) 미적 소통에서 감상자, 곧 수신자가 수신하는 대상을 미적 메시지(Aesthetic message)라고 할 때에, 그것은 그 형식(form)에 있어 애매하게 구성되고 해석에 있어 수많은 선택을 허용한다. 또한 구성된 요인들의 모습은 거의 무질서에 가깝다.

색채, 선, 점, 명암, 대비 , 이미지등과 같은 여러 시각현상들로 구성된 요인들은 작가가 만들어 놓은 형식을 통해서 소통이 가능해 질 수 있다.

모든 유형의 소통은 특정한 코드(code)에 근거하여 메시지를 발신하는데, 작가가 개인의 특정 코드를 사용하여 만들어 놓은 형식에서는 감상자가 한눈에 파악하지는 못한다. 이러한 소통을 미적소통이라 할 때에 감상자는 여기서 작가의 코드를 읽어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선, 코드란 하나의 정보가 정보원에서 수신점으로 전달하는데 사용되는 모든 미리 정해진 규약 체계라고 할 때에, 모든 메시지는 문화적 규약에 근거한 규칙 내지 코드의 지배 없이는 소통이 불가능할 것이다. 특히 메시지가 지시하고자 하는 의미의 이해는 그 의미를 표현하는데 기초가 된 규칙(code)을 수용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또한 그 메시지의 의미표현 형식은 그 메시지를 수용하는 사람이 공통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규칙에 근거한 것이 아닌 한 수용되기 어렵다. 정통적 인 회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일의적 의미의 표현은 분명한 코드의 일치에서 오는 것이지만 애매하 고 자기중심적인 미적 메시지는 일치된 코드를 허락하지 않는 메시지(작품)이다. 어떤 의미에서 기존 코드를 위반하는 경우가 될 수도 있다. 그것은 회화의 조형과정에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어떤 대상 내지 관념을 회화적으로 형상화하는데 지금까지 준해 온 원칙내지 규칙을 전혀 파기해 버리고 작가 나름의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그것에 근거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애매한 미적소통에서는 기존 코드는 버리고 새로운 코드에 기초하는 소통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애매한 미적메시지, 또는 애매한 현대의 반구상 회화를 본다든지 이해한다든지 하는 일은 꽤 난해한 과정 이 될 수밖에 없다. 감상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작품에 대한 수많은 해석의 가능성을 알게 되고 자신의 해석을 선택 결정하고자 자기 나름의 코드를 넣어 보기도 한다.

현대예술 및 현대회화의 작가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 중 하나는 이들 작가들이 각기 자신의 회화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조형규칙, 곧 “미적 특수 언어”(Aesthetic Idiolect)를 만든 다는 점이다. 21) 이것은 작가 자신이 만든 자신만이 사용하는 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코드를 의미한다. 작가의 특수한 코드를 알 수 없는 감상자는 어떤 한 가지의 결정적인(definitive)해 석에 얽매이지 않고 각자 자기의 관점이나 관심에 다라 다양한 해석의 길을 찾는 자유로운 일을 즐기며 또한 작가의 개인어(Idiolect)를 발견하고자 하는 지적인 노력을 즐기기도 한다.

이에 따라 감상자는 작품이 주는 애매성에 의해 정서적 자극을 받아 상상력을 넓혀 보기도 하고 과거의 경험을 되새기기도 하는 과정에 들어가기도 한다. 이와 같이 현대회화에서 보는 애매성은 회화의 기존하는 조형적 규범의 위반에서 온다고 볼 수 있다. 미적소통이라는 구조에

19) 움베르토 에코(2009), 『구조의 부재』, 김광현 역, 열린 책들. p. 19.

20) 위의 책. pp. 172.

21) Umberto Eco(1978),『A Theory of Semiotics』, Indiana University Press. pp. 270-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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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볼 때 기존 코드의 파괴에서 온다고 본다. 현대회화에서는 애매성이라는 독특한 미적가치를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코드를 무너뜨리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 같다.22)

4. 애매성의 조형적 특성

지금까지 오늘날의 회화에서 나타나는 애매성의 성격과 의미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현대회화 가 애매하게 된 이유 또한 밝혀지게 되었다.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정리한다면, 하나는 현대회화 가 지닌 다의적 형식(열린 형식)에 있고 다른 하나는 현대회화의 조형방식에서 기존하는 조형 규칙을 위반하는데 있다.

오늘날의 예술론에서 특히 높이 평가하는 경향중의 하나는 예술작품의 창작과정에 다양한 선 택과 해석을 허용하는 ‘애매모호한’ 상황을 만들어 넣는 일이다. 이 시대의 문화적 흐름이 다의 성과 애매성을 미적 가치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회화에도 이를 넣는 것은 이 시대의 반영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반구상 회화에서 애매성을 의도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작품의 조형과 정에 넣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애매성의 표현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설정해 놓은 미적 장치에 의해서 일어나는 현상일 때에 조형과정에서 형식에서 구현되는 애매성은 두 차원에서 고려되 어야 한다. 우선 작품의 내적 구조인 형식에서 애매성의 형태가 어떤 것인가 살펴보는 것이 있고 ,작품의 외적 구조인 작품과 감상자간의 소통에서 애매성이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할 것인 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작품에 대한 의미 분석과 조형분석을 나누어 볼 수 있으며 그 중 조형적 표현은 조형의 형식과 조형의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4.1. 다의적 형식의 조형 방식

거의 대부분의 현대이전의 회화에서는 표현된 영상이나 형상들이 일의적 의미를 함축하는데 비해, 현대에 와서 반구상 회화에는 다의적 의미를 지닌 형상들이 표현되어 있다. 어떤 대상을 표현할 때 단순히 그것을 재현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명확하고 고정된 한 가지 의미만을 허락하던 과거와는 달리 ,열린 형식으로 되어있는 반구상 회화는 단순한 재현이 아닌 다양한 상징이나 은유, 추상적 형상을 통한 표현이기 때문에 명확하지 않고 암시적인 의미를 제시해 준다. 암시적 의미는 감상자(수용자)에 의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가능한 길을 열어 주기 때문에, 감상자는 스스로 자기 나름의 의미를 선택해야 하는 애매함을 느끼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렇게 본다면, 애매성을 일으키게 하는 중요한 조형방법은 다의성을 형식에 구성해 넣는 일이다.

작품의 감상에서 감상자에게 긴장과 갈등을 유발시키는 다의성을 조형에서 활용하기 위해서 는 작가의 다양한 다의성 표현 방법을 고안해 낼 수 있을 것이다. 회화작품을 텍스트(text)로 보는 기호학적 이해에 따르면, 텍스트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기호들(signs) (형식을 구성하는 여러 요인들)을 미적의도에 따라 애매한 방법으로 결합 배치함으로서 다수의 의미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또한 텍스트에 들어 있는 기호들 하나하나에서, 다수의 기의를 함축하는 기표를 만들어 내는 것은 곧 다의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표현 속에 둘 이상의 의미 를 넣는다는 것은 곧 하나의 이미지 속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또 다른 이미지를 넣는 다는 것이고, 한 단어 속에 둘 이상의 의미를 넣는 그런 방법을 디자인 해 넣는 것이다.

이런 방법이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경우, 보이는 것은 구성요인들의 배치가 무질서해 보이고 그려진 형상들(figures)이 파열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부정형성, 중복성 등이 그대로 나타난다 고 할 수 있다. 물론 작가마다 조형방식을 이야기할 때 매개하는 것들은 다 다를 수 있을 것이 다. 그러나 애매성의 출현을 의도하는 다의적 형식의 조형방식을 선택할 때에는 그 의도가 애매하지 않아야 한다.

22) Umberto Eco(1962), The Open Work, trans. A.Cancogni(1989), Harvard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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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조형방법에 따른 애매성

회화작품이 감상자에게 애매한 자극을 주는 경우는 기존 규칙을 위반할 때이다. 작품의 전체 화면 구성과 그것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형태를 전통적 표현양식을 떠난 상태로 표현한다 거나 되도록 요소들 간의 타협을 하지 않을 때 감상자로 하여금 애매한 자극을 주게 된다.

따라서 조형과정에서 의식화되지 않은 것들이 표현되어져 인습적인 조형규칙을 의도적으로 지키지 않으려 할 때이다. 그리하여 작가의 직관을 마음대로 이유와 근거 없이 짐작하는 감상 자는 매력이 없듯이 작가 또한 미리 정해 놓고 모든 이미지들을 나타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든다는 것(invention)은 작가가 정한 어떤 내용(소재)을 하나의 형식에 표현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이 형식을 형성하는 것이 곧 창작이라고 할 수 있다. 형식의 형성에 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그 형식의 구조 내지 모양을 만들 구성요인들이 있고, 그러한 요인들 을 구성하는데 기초가 되는 원칙 내지 규칙이 있다. 고전미술에서부터 오늘날의 다양한 경향의 미술에 이르기까지 미술작품을 창작하거나 감상하는 경우 거기에는 언제나 일반적으로 인정 해 온 관습적인 조형규칙을 기초로 해 왔으나 이제는 전통적인 조형규칙의 위반을 안 하면 감상자와의 상호간의 소통은 흥미를 잃어버린 것이 될 것이다.

즉 작품을 원하는 목적에 따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물로 보고, 상상 가능한 것이 실재하는 것을 밀어내는 불확실성의 영역에 들어가기 때문에 애매성을 나타내기 위한 조형방 식은 늘어나게 된다.

예술작품의 소통은 수용자(감상자)에게 미적 즐거움(Aesthetic pleasure)을 갖게 하는 소통 이다. 이 미적 즐거움은 감상자가 미적 대상과의 소통에서 그것으로부터 받는 애매한 자극으로 인하여 오는 것인데, 이러한 자극은 연구자의 의도적 조형의 결과인 것이다. 작가-작품-감상 자 간의 소통에서 작품이 주는 애매한 미적 자극에 대한 감상자의 반응은 곧 그 작품에 대한 이해와 해석으로 이어진다. 작품의 의미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감상자는 애매한 상황 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작가가 조형에서 관습적으로 사용하는 규칙을 위배하고 ,작품의 전체 화면 구성과 그것을 구성하는 요소들 간의 타협을 하지 않을 때 생겨난 결과로서 다의적 해석의 가능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작품의 조형에서 기존 규칙을 파기한다는 것은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소통하는 과정에서 일반적 으로 사용해 온 전통적인 해석 코드(code)를 파기하고 자기만의 새로운 코드를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와 같다. 이처럼 작가가 작품해석에서 기존 코드를 버리고 새로운 코드를 제작하는 방식은 감상자가 작품을 이해하고 해석할 때 애매성을 갖도록 하게 한다. 이처럼 회화의 미적 소통에서 보다 많은 미적 효과를 내기 위해, 강력한 애매성을 주기 위해 반구상 회화는 의도적인 암시를 주어 수용자(감상자)에게 가능한 의미를 제한 없이 전달할 수 있는 길을 추구한다. 이것을 위해 해야 할 중요한 것은 해석의 코드를 바꾸는 일이며 관습적 조형규칙을 위배하는 것이다. 끝으로 감상자가 전달 받을 의도적인 암시는 감상자의 심리적 · 문화적 · 사회적 상황에 따라 경험적인 근거가 달라질 수 있다. 연구자가 의도적으로 넣은 조형방식으로서 나타나는 애매성은 보는 행 위가 단순히 어떠한 의식의 형태에 머물러 있기 위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5. 결 론

현대는 미술사상 어느 때보다도 의미의 문제와 감상자의 역할을 예술작품평가에 중요한 기준 의 일부로 삼고 있는 시대라 할 수 있다. 미술작품이 함축하는 의미의 다수성과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감상자의 응답의 성격에 따라 작품의 미적가치가 평가되는 현대에 애매성은 중요한 특성임에는 틀림없다. 본 연구에서는 반구상 회화의 애매성을 회화의 형식(form)과 소통 (communication)이라는 두 관점에서 그것의 특성을 살펴본 결과 그것의 발생이 다의적 형식 의 구성과 기존하는 전통적 조형규칙(code)의 위반 및 새로운 규칙의 형성에 있다는 것을 밝히게 되었다.

이 연구는 하나의 이론작업으로서, 반구상 회화가 보여주는 하나의 애매성의 형성이론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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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준다. 따라서 하나의 가설로서, 이 이론을 기초로 하여 현대의 반구상 회화 작품들에서 보이는 애매성을 밝힐 수도 있고, 또한 반구상 회화작품을 조형적으로 분석해 봄으로써 이 이론(가설)을 검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연구의 결과는 앞으로 연구자가 시도하고자 하는 연구자의 작품들에 함축되어 있는 애매성을 조형적으로 분석해 보기위한 기본적 분석기반으 로 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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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