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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식>>
리옹, 빛의 축제를 통해 도시조명 분야 선도
프랑스 제2의 도시인 리옹시에서는 매년 빛의 축제 (Fête des Lumières)가 열린다. 리옹시 전체를 조명 으로 단장하여 야간에만 가능한 상상 속의 도시경관 을 선보이는 행사로 올해로 24회를 맞이하였다. 이 축제의 기원은 17세기 프랑스 남부에 많은 사망자 를 낸 전염병 페스트(Peste)였다. 도시의 유지들은 전염병으로부터 도시를 지키기 위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리아 상 앞에서 기원 의식을 거행하였다. 시 민들은 이때부터 창밖에 촛불을 놓아 온 도시를 밝 혔고, 마리아에 대한 의식과 시민들의 촛불 의식은 이 도시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1989년 시에서 이 전통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무대 공연가 및 예 술가들과 함께 빛을 소재로 한 축제를 기획하게 되 었고,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여 오늘날 빛의 축제 형 식을 갖추게 된 것이다. 빛의 축제는 프랑스 내에서 크리스마스 절기에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자랑하는 축제다. 야간 행사이기 때문에 시내에서 머물러야 하지만 전 세계에서 오는 관광객이 넘쳐 숙소를 예 약하기 어려울 정도다. 매년 12월 8일경에 4~5일 간 열리며,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아 리옹시 를 무대로 도시와 조명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생각 해볼 수 있는 장이 열린다.
축제의 프로그램은 80여 가지 내외로 구성되어 있다. 빛으로 표현 가능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매년
선보이는 것이다. 상상의 경관을 표현하고, 도시의 역사를 재현하며, 건물 앞면(Façade)과 벽에 그림 을 그리고, 나무에 변화하는 계절을 연출하는 것, 춤 과 음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 강 위 에 하늘을 배경으로 상상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 등 무궁무진한 창작의 세계가 펼쳐진다. 박물관에서는 빛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을 선보이며, 음악당에서는 조명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은 조명 건축가 혹 은 조명 디자이너가 제출한 후보작 중 경쟁을 거쳐 선정되었으며 리옹시 학생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이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주체는 리옹시청 행사과 (Service Evenement et Animation), 국제도시조명 협회(Lighting Urban Community International:
LUCI), 리옹 응용과학원(INSA de Lyon)의 도시 개발학과다. 이 중 LUCI는 2002년 리옹시를 주축 으로 창설되어 도시조명과 사회경제적 발전, 지속가 능성과 환경적 주제를 논의해왔다. 현재 LUCI의 회 원은 세계 100여 개 도시와 35개 조명 디자이너, 건 축가, 대학, 관련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리옹 응용과 학원은 축제가 열릴 때마다 도시조명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유럽조명디자이너 협회(European Lighting Designer Association:
ELDA+)와 각 도시의 도시계획 담당자들이 참여 하여 현재 도시조명 및 도시경관 정책과 각 도시의 경험,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빛의 축제는 시가 도시계획에서 조명 분야에 적 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리 옹시 도시계획과는 축제가 시작된 해부터 도시조명 계획도를 작성하여 장기간에 걸쳐 도시조명 경관을 글 로 벌 정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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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해왔다. 제1차 계획도는 1989년에 수립되었는 데, 이 계획은 시민들에게 야간의 리옹시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게 하였고, 도시와 빛, 도시조명과 경 관 관리의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제1차 계획도를 통해 리옹시는 과거 어두운 도시에서 빛의 도시로 성격을 바꿀 수 있었다고 리 옹시 도시계획 담당자는 밝힌다. 제2차 도시조명계 획도는 2004년 12월에 작성되었다. 제2차 계획도는 도시 내 주요 장소의 특성을 살려 개발하는 것을 목 적으로 하였다. 도시를 34개 지구와 지점으로 나누 어서 전체적인 조화 속에 각 지구의 특성에 맞는 조 명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다양성을 살려 각 지구 의 개성을 담고 조명에 의한 공해를 제거(주거지구
내 지나친 간판조명 등을 정리하여 경관 개선)하였 으며, 지속가능한 개발의 개념을 적용하여 도시조명 에 있어서도 에너지 효율성을 추구하였다. 또한 콘 셉트 설정 공모를 통해 1차 계획보다 창의성을 더 중요시하였다.
2012년 빛의 축제는 12월 6일부터 9일까지 열 린다. 축제 때는 시내 중심의 길이 모두 도보전용으 로 바뀐다. 리옹시장애인연합회에서는 장애인을 위 한 차량 및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며, 일반인을 위한 해설과 가이드가 동반된 자전거 이용 관람, 강변을 따라 달리며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볼 수 있는 버스 투어, 손(Saône) 강을 따라 운행하는 유람선 투어가 마련되어 있다.
<그림 1> 2011년 리옹 빛의 축제
주: ① Key Frames, ② Bourrasque, ③ Les luminéoles, ④ Magic Forest, ⑤ Faites des lumières à Croix rousse.
①
③ ④ 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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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축제는 정형화되었다고 인식된 유럽 도시 경관의 변화가 끝나지 않았음을, 또 무한한 상상력 을 통해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 례다. 축제는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생각을 풍부하게 하고, 빛의 신비함을 발견하게 하고, 기술의 발전을 통해 생활환경을 개선해주었다. 2012년에도 리옹시 는 한 단계 발전된 축제에서 새로운 도시의 모습을 통해 시민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자료: 리옹 빛의 축제 (http://www.fetedeslumieres.lyon.fr/)]
이수진 | Université Paris-Sorbonne(Paris IV) 지리학 박사
영 국
런던, 시민들이 참여하는
‘오픈 하우스’ 행사 개최
런던에서 개최되는 건축·도시 관련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오픈 하우스 런던(Open House London) 이 지난 9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서 개최되었 다. 도시의 유명 건축물을 포함한 고층건물, 종교건 축, 개인 주택, 정원 등 평소에 방문할 수 없는 건 축물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오픈 하우스 행사는 1992년 런던에서 시작된 이후 뉴욕, 시카고, 바르셀 로나, 예루살렘 등을 포함한 세계의 여러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행사 20주년을 맞이한 올해에는 ‘런 던의 변화하는 모습’이라는 주제로 런던의 도시환경 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디자인, 낙후된 도시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건축의
역할, 주택디자인의 변화 등을 통해서 보여주려 노 력했으며, 좋은 건축 및 도시환경 디자인이 런던을 얼마나 살기 좋고 활력 있는 도시로 만드는지를 알 려주고자 하였다.
이번 행사 때는 총 750여 개의 건물이 개방되 었는데, 그중에는 노만 포스터(Norman Foster) 가 설계한 런던의 상징적 건축물인 30 St Mary Axe, 최근 완공된 Heron Tower 등의 현대식 고 층빌딩들, 멋진 옥상 녹화사업의 성공적인 예로 알 려진 20 Triton Street, 이번에 새로 조성된 올림픽 공원 주변 도시재생지역 등 다양한 건축 및 도시지 역이 포함되어 예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 다. 이번 행사를 위해서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유 럽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서도 많은 방문객이 런던을 방문하였으며, 특히 지 글 로 벌 정 보
<그림 1> 30 St Mary Axe
(ⓒ Open House London, Grant 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