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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의료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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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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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주대의료원 소식

07+08 2018 VOL. 270 아주대학교의료원 건강 매거진

2018년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미래 의학 책임지는

바이오 꿈나무 양성소 출범

아주대학교병원 복막암센터

소외당하는 복막암 환자를 위한 최상의 의료 드림팀

SPECIAL THEME

COVER STORY CENTER OF AUMC

올해의 임상교수상

순환기내과

신준한 교수

(2)

2018 vol.270

07+08

Contents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16499)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164 전화 1688-6114

홈페이지 www.ajoumc.or.kr

발행인 겸 편집인 아주대학교의료원장 유희석 발행일 2018년 7월 1일

기획·디자인·제작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한국경제매거진(주) (02)360-4816

01 COVER STORY

‘제3회 올해의 임상교수상’ 수상 순환기내과 신준한 교수 02 선인재 칼럼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만남들 04 SPECIAL THEME

2018년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미래 의학 책임지는 바이오 꿈나무 양성소 출범 12 10問 10答

전문의가 답하는 질환 궁금증 요로결석 & 신우신염 10問 10答 14 CENTER OF AUMC

아주대학교병원 복막암센터 소외당하는 복막암 환자를 위한 최상의 의료 드림팀 18 GOOD DOCTOR

소화기내과 황재철 교수 인생을 바꾸는 건강 참스승 22 TODAY AUMC

건강보험심사평가원 ‘4대 암 적정성 평가’ 결과 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치료 잘하는 아주대학교병원

24 전미선 교수와 함께하는 건강밥상

디저트, 그 달콤한 유혹 아로니아 스콘 & 아로니아와 황도복숭아 잼 28 HEALTH POINT

자외선 지수가 높아진다! 여름 피부질환 예방법 30 AJOU CARTOON

여름철 건강을 해치는 복병 일사병 & 열사병 32 명화로 보는 한 뼘 인문학

인쇄술이 완성시킨

툴루즈-로트레크의 ‘물랭루주’ 포스터 34 나눔+

백광금속 이종철 회장 좀 더 행복해지는 비법, 나눔

36 ADD TO HEART 38 고객의 소리 40 NEW ARTICLE

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 홍지만 교수·신경외과 임용철 교수팀 안전하고 효과적인 모야모야병 치료기술로 합병증 발생률 감소 42 미디어 속 아주

44 아주대학교의료원 뉴스 48 원포인트 건강 레슨

여름철 부족한 체내 수분을 보충한다 수박 91~95%가 수분

14 18

24

34

아주대의료원 소식

아주대의료원 소식은 다양한 의료정보를 담은 아주대학교의료원의 건강 매거진입니다.

순환기내과 신준한 교수

‘제3회 올해의 임상교수상’ 수상

학교법인 대우학원이

‘제3회 올해의 임상교수상’ 수상자로 순환기내과 신준한 교수를 선정했다.

올해의 임상교수상은 활발한 진료와

뛰어난 연구 활동으로 의료원의 명예를 높이고 발전에 공헌한 임상교수에게

학교법인 대우학원이 수여하는 상으로, 임상교수의 진료 및 연구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도입했다.

신준한 교수는 현재 아주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장을 맡아 심장판막, 심부전, 고혈압,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 다. 특히 심장초음파를 이용한 심질환 진단, 심기능 변화, 심외막 지방의 역할 및 임상적 의의에 관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는 대한순환기학회 이사와 한국심초음파학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A U M C COVER STORY

(3)

AJOU UNIVERSITY MEDICAL CENTER 3 2 JULY+AUGUST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만남들

글 정재연 교수(소화기내과)

살다 보면 함께 일하는 인연들이 들쑥날쑥하기 마련이 다. 특히 의과대학에서 인연이란 진료와 교육, 연구에 있어 어 느 분야에 집중하느냐를 두고 만나는 대상과 깊이가 달라지기 도 한다.

2002년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처음 근무할 때였다. 소화기내과 펠로우 2년 차였던 그때는 하루 종일 거의 내시경을 하며 시간 을 보냈다. 처음엔 주로 상부 위장관 내시경을 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숙련도가 높아짐에 따라 대장 내시경을 하고, 나아가 지혈술이나 용종 절제술 등의 치료내시경도 할 수 있게 된다.

하루 종일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은 동료 펠로우들과 내시경방 간호사들이다. 서로 친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가끔은 짜증을 내기도 하고 심지 어 화를 낼 때도 있었지만, 회식 때 술 한 잔으로 서 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 금세 풀어지 곤 한다.

동료에서 동반자로 함께한 시간

2003년, 대우전임강사 때부터 조교수를 지낼 때까지는 소화 기내과 펠로우와 치프 전공의를 챙겨야 했다. 지금으로 치면

진료조교수에 해당하는 역할이다. 매년 3~4월이면 펠로우들 의 내시경 술기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밀린 내시경 검사를 하 느라 제대로 교육해줄 시간이 늘 모자랐다. 어쩌다 한번 시간 이 나서 펠로우가 대장 내시경 삽입을 시도할 때 지도해주면 무척이나 고마워했던 기억이 있다. 같은 해 소화기내과 학생교 육을 담당하는 교수를 맡게 되었다. 학생들 강의와 실습교육 을 위해 치프 전공의와 펠로우들을 모의환자로 둔갑시켜가며 교육 자료를 만들기도 했다. 그 당시 학생 교육에 대한 열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뭉클하다. 실습 기간이 끝나고 나면 저 밑에서 올라오는 뿌듯함과 행복감은 지금도 오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같은 파트를 전공하는 동료 교수가 생기면 선임 교수님만 모시 고 지낼 때와는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 그동안 혼자서 했던 여 러 잡다한 일을 넘기는 짜릿함도 있지만, 같이 연구하고 진료 하는 동료이자 후배를 만난 기쁨이 몇백 배는 크게 다가왔다.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비슷한 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보며 함께 고민하고 연구했던 동지들을 아끼고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임상의사로서 진료는 언제나 우선순위를 차지한다. 보통 전공 의들이 많이 신경 쓰는 입원환자 진료보다 외래진료에 많은 시 간을 할애하게 된다. 진료실에서는 기회만 되면 “밖에서 자세 히 설명해드릴 겁니다”를 연발하며 환자분들을 내몰게 되는 경 우가 있다. 그때마다 나머지 설명과 응대는 고스란히 간센터 외 래 식구들의 몫이 되었다.

어쩌면 외래환자 중 상당수는 외래 간호사나 간암 코디네이터한테 설명을 듣는 것 이 더 익숙할지도 모른다. 간센터의 외래 간호사, 간 암 코디네이터, 임상연구간호사 선생님들은 동료가 아닌 동반자인 것이다.

나를 있게 한 ‘순간들’

나는 소화기내과 교수님들의 배려 덕분에 작게나마 연구원 선 생님들과 함께 연구팀을 꾸려나갈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기초 학교실 교수님들과 접할 기회가 생겼고, 공동연구로 알게 모르 게 배움의 깊이도 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아주중개오믹스센 터를 통해서는 오믹스 관련 최신 연구를 하는 교수님들과 친분

도 쌓으며 몇 주간 연구과제를 준비하기도 했다. 이들과의 인연 은 ‘지금의 나’를 탄탄하게 한 성장동력이었다.

간 및 소화기 질환 유전체연구센터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인체 자원은행 선생님들도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만남이다. 그분 들의 도움으로 얻은 고품질 인체자원은 간암 및 간질환 바이오 마커 연구에 큰 힘이 되었다. 또한 뇌혈관질환 바이오뱅크를 운 영하시는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들과 사무국 선생님들을 지원 하면서 치매 관련 연구에 매진하는 뇌과학 연구 교수님들과도 가까워질 수 있었다.

올해에는 아주대학교의료원 기획조정부실장이라는 보직을 맡 으면서 정보관리팀 직원들, 아주대학교병원의 전산업무 개발 및 유지를 담당하는 대아정보시스템 직원들과 가까워질 기회 가 생겼다.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전산 관련 업무는 잘 돌아가면 본전이고, 조금만 불편한 점이 생겨도 욕을 먹기 일 쑤다. 나도 예전에는 불만투성이인 적이 있었다. 막상 고생하 는 직원들을 옆에서 보게 되니 안쓰럽기 짝이 없다. 요즘엔 스 마트 시스템이 조금 늦게 열리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 려고 노력한다. 기다리면 결국 열리지 않던가.

아주대학교의료원에서 만난 모든 사람은 나에게 소 중한 인연이다. 앞으로 연구, 진료, 교육, 행정 등 각 분야에서 만나며 서로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기대해본다.

제발 내가 꼰대로 기억되는 불상사는 없기를 바 라면서.

A U M C 선인재 칼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

•아주대학교병원 인체유전체자원센터장

•아주대학교의료원 아주중개오믹스센터장

•아주대학교의료원 기획조정실부실장

+ 진료 분야 간질환(내과계)

+ 진료 시간 수·금 오전 / 화 오후

소화기내과 정재연 교수

(4)

A U M C SPECIAL THEME

빠른 회복과 낮은 재발률이 최고의 장점

축구나 농구 등 몸을 많이 움직이는 스포츠를 하는 사람 들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작스 럽게 몸을 회전하거나 잘못된 착지, 태클 등으로 인해 무 릎에 무리가 가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기 때문입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 해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인대를 새로 만들어주는 수 술을 합니다. 주로 자신의 몸에서 다른 인대를 떼어와 수 술을 하는데 단단히 부착시키기 위해 나사나 여러 기구

등 이물질을 사용하게 됩니다. 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 치더라도 다시 스포츠를 즐기기까지 약 9개월 이상의 시 간이 걸리고 또다시 파열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차세대 골-인대 사이 조직 재생용 링커 스케폴드’가 개 발된다면 이물질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의 조직이 이 소재를 자기 조직으로 인식해 부착 부위가 더 단단해지고 부착 기간 역시 단축되기 때문입 니다. 차세대 골-인대 사이 조직 재생용 링커 스케폴드 는 단일조직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뼈와 섬유, 인대라 는 각 조직의 변화를 반영한 ‘복합결합조직’을 만드는 것 이기에 만들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우리 몸과 가장 유사한 조직으로 대체를 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해 조직 뿐 아니라 모양까지 구현하는 것으로, 현재의 조직공학 적 기법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차세대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착이 빨리 이뤄지고 부착 부위가 매우 단단 하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2개월 이상 줄어들고 합병증이 나 재파열 등의 부작용도 대폭 줄어듭니다. 지금은 전방 십자인대를 중심으로 연구 중이지만 장차 인대와 뼈, 연 골이 있는 모든 부위에 응용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연구는 이제 시작이지만 기존 치료에 비해 훨씬 발전된 기술로 실용화할 수 있도록 가격과 편의성 또한 놓치지 않겠습니다. 약 60년 전 인공관절치환술이 정형외과의 패러다임을 바꾸어놓은 것처럼, 골-인대 사이 조직 재생 용 링커 스케폴드가 또 다른 변화의 시작이 되기를 소망 합니다.

2세부 정형외과 박도영 교수

인대 재건술에 적용할

차세대 골-인대 사이 조직 재생용 링커 스케폴드 개발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일찌감치 보건복지부 연구중 심병원으로 지정돼, 의료현장에서 발굴된 아이디어가 신 속하게 의료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임상의과학자 양성 에 힘써왔다.

임상의과학자 연구역량강화사업은 연구 인프라를 갖춘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조교수 이하 전문의에게 의료기관 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임상현장에 적용이 가능한 연 구 기회를 제공하고, 연구 결과 실용화를 토대로 젊은 의 과학자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올해 4월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약 32억 원(정부출연금 28억 원)의 사업비로 ‘차세대 융 복합 BIO-CEO 임상의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수행해

나가게 된다. 박해심 첨단의학연구원장(알레르기내과) 이 총괄과제 책임자를, 약리학교실 박상면 교수가 실무 책임자를 맡으며, 총 7개 세부과제에 대한 아이디어 발굴 부터 특허출원, 기술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세부 책임자의 연구역량강화와 전체적인 연구 프로세스 확립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전임상부터 지식재산권 확보까지 종 합적인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의료현장에서 발굴된 아 이디어가 신속하게 의료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연구자 맞춤 형 실용화와 사업화 전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 다. 나아가 미래 임상의과학자 배출과 국가보건의료 경쟁 력 향상에 대한 구체적인 롤모델이 될 것을 기대한다.

미래 의학 책임지는

바이오 꿈나무 양성소 출범

2018년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아주대학교의료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중 차세대 의료기술개발 분야의 ‘임상의과학자 연구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다. 신진 임상의과학자를

양성하겠다는 아주대학교의료원의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글 이선민 사진 이광재, 임익순

(5)

6 JULY+AUGUST

치매나 뇌경색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치료제

뇌는 인체의 2% 정도를 차지하지만 에너지의 20%를 사 용할 정도로 활동적인 기관입니다. 뇌에서 에너지를 주 로 사용하는 곳은 뉴런인데, 뇌에만 약 850억 개가 존재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뉴런을 제대로 활동할 수 있게 돕는 세포 중 하나가 ‘희소돌기교세포’입니다. 희 소돌기교세포는 전깃줄의 겉을 감싸고 있는 고무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전깃줄의 피복이 벗겨지면 누전이 되고 전기가 통하지 않게 되듯이 이 희소돌기교세포가 없어지 면 뇌에 문제가 생깁니다. 나이가 들면서 뇌가 망가지는

장암에서 노화 암세포가 상당 부분 발견되고, 이것은 환 자마다 다른 양으로 측정됩니다. 그래서 노화 암세포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야말로 면역 치료의 새 지 평을 여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노화 암세포 가 종양 주변의 면역세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부 정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알아내게 되면, 이를 적절히 조 절함으로써 기존 면역 치료제와 같은 효과를 얻거나 더 효과적인 면역 치료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화 암의 신호를 정확히 알아내고 신호 경로 차단제, 대 사 조절제, 막단백질 특이 항체로 다각화한 접근 방식을 통해 최적의 노화 암 조절 물질을 발굴해냄으로써 환자 개개인에게 꼭 맞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지는 것입니 다. 노화 암세포가 종양면역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 할을 하는지 명확히 알아낸다면 또 다른 종양면역 치료 제 개발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3세부 신경과 최준영 교수

희소돌기교세포

허혈성 세포 사멸 치료제 개발

4세부 종양혈액내과 최용원 교수

대장암 노화 암세포 사멸 유도를 통한 종양면역 저항성 극복 치료제 개발

AJOU UNIVERSITY MEDICAL CENTER 7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병변이 뇌백질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허혈성 백질 병변의 경우, 운동이나 감각에 장애를 일으키거나 인지기능에 장애를 보이는 등 다양 한 신경계 증상을 보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 혈 관성 치매나 뇌경색이 있고, 이 외에도 다양한 뇌질환에 서 허혈성 백질 변성이 보입니다.

희소돌기교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새로운 수용체가 있 다면 혈관성 치매나 뇌경색을 비롯한 다양한 뇌질환의 악화를 억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연구를 통해 희소 돌기세포에서 톨유사수용체2가 발현하고, 또한 그것이 허혈성 세포 사멸을 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 다. 그리고 여기에서 톨유사수용체2를 통한 희소돌기교 세포의 사멸 억제 치료제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허 혈성 백질 변성 및 희소돌기교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First-in-class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입니다. 펩타이드 약물은 부작용이 적 고 뇌혈관장벽을 쉽게 통과하며 제조가 쉬워서 산업화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 톨유사수용체2의 임 상적 효용성 및 바이오마커로의 활용에 대한 특허를 등 록한 상태입니다. 허혈성 백질 병변에 대한 First-in- class 펩타이드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고령화 사회에서 다양한 뇌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게 될 것입니다.

암 면역 치료의 새 지평을 열 첫걸음

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암에 대한 연구는 상당한 진척을 보입니다. 암을 유발하는 암세포의 성격이 매우 복잡하 기 때문에 암 연구는 굉장히 다양한 면에서 진행되고 있 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세포 독성 항암치료와는 다른 치 료 효과를 보인 ‘종양면역 치료’가 선풍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른바 면역관문억제제인데, 다양한 암에서 높은 생존율을 보이며 이 분야의 연구가 활발한 상황입 니다. 그런데 이 종양면역 치료제가 DNA 돌연변이로 인 한 미세부수체 불안정성 대장암에서는 효과가 있으나, 대장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세부수체 안정성 대 장암에서는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미세부수체 안정성 대장암에 효과적인 면역 치료제를 찾기 위해 시작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세포의 노화 현상은 세포 분열을 거듭할수록 세포 주기가 느려 지고 결국에는 세포 분열이 멈추지만 죽지는 않는 상태 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화 세포가 특별 한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주위의 다른 세포들에 영향을 미치는 분비물을 계속 내뿜는 상 태입니다. 암에서의 노화 세포 역시 일반 세포와 같은 상 태인데 이 노화 암세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연 구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리 몸 안에서 면역세포는 암세포를 없애는 데 앞장서 고 있습니다. 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없애려 할 때 노화 암세포가 마치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적이 아닌 것 같은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가정을 세웠습니다. 대

(6)

아내려고 합니다. 특히 환자에게서 쉽게 측정할 수 있는 혈액에서 세포 생리적인 지표 분석과 오믹스 데이터를 융 합한 바이오마커를 발견하면, 파킨슨병의 운동증상이 생기기 전에 조기 치료를 시작할 수 있고 맞춤형 치료도 가능해집니다. 궁극적으로는 아주대학교의료원이 보유 하고 있는 1만 명 이상의 파킨슨병 환자 데이터를 통합 분 석하여 질병 발생 기전을 추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하고, 신약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 표입니다.

기술 기반 중이염 수술 동시 유양골 재건 치료제를 개 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 다.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중이염 치료를 위한 신 수술법이 보편화된다면 환자와 의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5세부 이비인후과 추옥성 교수

One-Stage 줄기세포 체내분화 기술 기반 중이염 수술 동시 유양골 재건 치료제 개발

6세부 신경과 윤정한 교수

병인론에 기반한 맞춤형 파킨슨병 진단 및 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중이염 신수술법

흔히 어린아이들이 앓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중이염은 어른들도 많이 앓습니다. 특히 3개월 이상 중이염을 앓 는 만성 중이염 환자는 40·50대와 80대 어른들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만성 중이염을 방치하면 귀에서 진물 이 나거나 난청이 생기고 귀 뒤쪽이 부어오르게 됩니다.

뇌에 종양이 생겨 뇌농양을 앓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 얼굴에 마비가 오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 니다. 그만큼 무서운 병이라서 만성 중이염 환자가 오면 일단 CT를 찍고 필요한 경우에는 귀 수술을 합니다. 이 때 귀 뒤쪽의 유양골에 공동(구멍)을 내게 되는데 그동 안은 공동을 그대로 두고 피부로 덮었습니다. 그러다 보 니 공동을 막는 수술 후에도 중이염이 재발하거나 진주 종, 난청 및 어지럼증, 얼굴 마비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유양골을 재건하기 위해 이종골, 합성골 등 을 주로 이용해왔지만, 이 역시 자신의 조직이 아니다 보 니 염증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상당했습니다.

‘One-Stage 줄기세포 체내분화 기술 기반 중이염 수 술 동시 유양골 재건 치료제’를 개발한다면 이 모든 문 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환자 귀 안의 염증을 모두 제 거하고, 환자 본인의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자가조직을 사용하여 기존의 정상 유양골의 형태로 재 건을 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입니다. 이로써 기존 유 양골 형태를 유지하고 재발 및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현재 쥐를 이용해 두개골 재생을 확인 했기 때문에 머지않아 One-Stage 줄기세포 체내분화

파킨슨병의 원인 파악을 통한 완치의 도전

파킨슨병은 퇴행성 질환 중 흔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많 은 분들이 알츠하이머병과 헷갈리기도 하는데, 알츠하이 머는 기억력이 상실되는 것이라면 파킨슨병은 운동장애 가 생기는 것입니다. 운동장애가 생기는 이유는 뇌에서 도파민 세포가 선택적으로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몸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도파민 세포가 선택적으로 사라지 게 되면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몸이 떨리거나 잘 넘어 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파킨슨병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병의 초기에 왔다고 생각하지만 운동증상이 처 음 나타날 때는 이미 도파민이 60% 이상 사라진 상태입 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파킨슨병의 경우 도파민만 보 충해주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파킨 슨병을 10년쯤 앓게 되면 뇌에 있는 도파민 세포가 거의 다 고갈되어 많은 양의 도파민 약을 복용해야 하고, 운동 합병증이 생겨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습니다. 이 시 기에는 심부자극술을 통해 복용 횟수와 약을 50% 이상 줄여 일상생활 능력에 향상을 이룰 수 있습니다.

만약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정확히 알게 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파킨슨병 환자들을 보면 운동 증상이 생기기 약 10년 전부터 후각 기능 저하, 심한 변비, 렘 수면장애 등을 보이고 있습니 다. 따라서 이런 파킨슨병의 운동 증상 발현 전 전구 단계 로 생각되는 환자들(파킨슨병 발생 고위험군)에게서 병 의 진행 속도나 원인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

(7)

간암 정밀의학 플랫폼 구축을 통한 간암환자의 생존율 Up

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률이 높지만 발견이 늦어 질수록 생존기간이 짧아집니다. 대부분의 간암은 기저 간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 발생하는데, 간질환이 진행 된 간경변 환자의 경우 재생 결절 및 이형성 결절이 전반 적으로 퍼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간경변 환자 들의 경우 2㎝ 미만의 조기 간암 의심부위가 있어도 다 른 결절과 구분이 어렵습니다. 2cm 미만인 병변은 조직 검사에서도 타기팅 오류가 높아 주로 영상 검사에 의존 하여 진단합니다. CT, MRI 등의 검사를 시행한 후에도 감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상당히 많아 암 진행의 위험을 감수하고 추적 관찰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간암 고위험군 환자의 조기 간암 진단을 위한 혈 액 마커’의 개발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최근 암 진단 영역 에 있어 액체 생검이 화두입니다. 피 한 방울만 있어도 각 종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 중에 있지요. 여러 세포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이라는 물질은 액체 생검 기 술의 선두 주자로, 부모 세포의 다양한 유전 정보 및 단 백질을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암세포 엑소좀은 모세포의 유전 정보를 다른 세포에 전달하여 정상 세포 를 악성화하는 등 모세포인 암세포의 아바타 역할을 하 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혈액 내 간암세포 엑소좀만 따 로 분리하는 기술이 없어, 저는 그 기술을 개발하는 연 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간암세포 엑소좀을 따로 분리 할 수 있다면 간암의 특이 유전정보를 정확하게 얻을 수 질 것입니다. 또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

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에 개발된 여러 약제로 방사선 저항성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시도나, 생물학적 제제를 개발하기 위한 기초 자료 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7세부 방사선종양학과 조오연 교수

자궁경부암의 방사선 치료 결과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

8세부 소화기내과 조효정 교수

혈장 엑소좀 오믹스-ICT 분석에 기반한

간암 조기 진단 키트 및 치료반응 예측 모델 개발

AJOU UNIVERSITY MEDICAL CENTER 11 10 JULY+AUGUST

혈액을 통한 맞춤형 방사선 치료 처방 가능

암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인 방사선 치료는 수술과 달 리 치료 후 암세포를 완전하게 제거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어서 특히 주의를 기 울여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의 특성에 맞춰 방 사선 치료를 일차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같은 암이라 하더라도 환자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 지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어떤 사람은 방사선을 적게 투 여해도 치료 효과가 높았고, 어떤 사람은 다량을 투여했 는데도 치료 효과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를 알 기 위해 혈액 인자에 관심을 갖고 보니 방사선 치료 전에 다른 인자들보다 방사선 치료를 하는 동안에 림프구나 혈색소와 같은 인자들이 치료 결과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통해 방사선 치료를 하기 전에 암세포가 내는 신호들이 치료 중에 변화하기 때문일 것 이라는 추측을 얻었습니다.

자궁경부암에서 이 연구를 하게 된 이유는 치료를 시작 한 지 2주가 지난 자궁경부암 환자의 혈액인자가 치료 결 과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존 연 구에서 알려진 방사선 치료를 받는 동안 종양이 다시 성 장하는 시기와도 일치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가 자궁경부 암의 방사선 치료 후 종양의 저항성 여부를 평가하는 최 적의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간단한 혈액 샘플을 이용해 방사선 치료 결과를 개별적 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 환자마다 알맞은 방사선 양과 치 료 범위를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방사선 치료가 가능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간암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의 특이 마커를 담은 단백질 칩을 만들어 간암을 조기에 진 단하는 키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간암 영 상 바이오마커도 개발해 간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간암 고위험군에서 간암 발생 위험도를 예측 가능하도 록 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간암 액체 생검 유전체와 영상 바이오마커까지 개발한 후 임상정보를 취합한 EMR 융 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면, 간암 정밀 의료 구현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주대학교의 료원은 간암 코호트 시료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인체유전 체자원센터가 있고, 아주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에서 영 상 바이오마커 정량화 및 IT-의료 융합기술을 지원받을 수 있어 플랫폼 구축 환경이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간암 완전 정복의 그날까지 아주대학교의료원과 함께 연구를 계속 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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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예방법과 치료 후 지켜야 할 관리법을 알려주세요.

한 번 요로결석을 앓으면 5년 내에 50%가량이 다 시 발병할 정도로 재발하기 쉽다. 재발을 막으려 면 소변 양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 24 시간을 기준으로 소변 양이 2000cc 이상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음식은 짜 게 먹지 말고, 고기나 생선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 식생활을 관리한다. 대신 과일과 채소는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의 80% 이상은 칼슘이 포함되어 있는 결석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칼슘을 적게 먹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칼슘을 무조건 적게 먹 는 것은 오히려 요로결석에 좋지 않다. 대부분의 요로결석 환자의 경우에는 칼슘을 정상적으로 먹는 것이 요로결석 예방에 좋다.

신우신염은 왜 여성들이 많이 걸리나요?

급성 신우신염은 요로감염 질환 중 하나다. 요로 감염은 일반적으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그 원인 중 하나는 요도를 통해 세균이 들어가는 상행성 감염으로 인한 것이다. 남성에 비해 여성 은 요도가 짧고 비교적 직선이어서 감염되기 쉽 다. 급성 신우신염은 어린이의 경우에는 남녀 차 이가 거의 없다.

신우신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은 무엇인가요?

주로 허리 통증과 발열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지는 배뇨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구토, 고 열이 발생하고, 몸살에 걸린 듯 온몸이 아픈 전 신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심한 감염인 경 우에는 패혈증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하여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우신염 치료법과 치료 기간 등이 궁금합니다.

급성 신우신염에는 입원이 필요 없는 단순 감염, 요로의 모양이나 기능에는 이상이 없지만 입원 이 필요한 단순 감염, 입원 및 부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복잡성 감염이 있다. 증상이 가볍다면 외 래에서 주사 항생제 1회 투여 후 7~14일간 경구 항생제 치료를 받게 된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감 염이라면 해열이 될 때까지 수일간 주사 항생제 를 투여한 뒤 남은 기간에는 감수성 경구 항생제 로 치료한다. 요로결석과 같이 소변 흐름에 장애 가 있을 때에는 이에 대한 처치가 같이 시행되어 야 한다.

신우신염으로 인해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있나요?

신속한 진단과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면 합병증에 걸릴 위험은 드물다. 요로에 이상이 없는 성인이라면 대부분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 지만 소아는 다르다. 소아는 쉽게 만성 염증으로 진행되며 4세 이하의 어린 환자는 신장 기능 일 부가 손실될 수 있다. 당뇨를 앓는 환자처럼 염증 에 취약한 경우도 신장에 고름이 생기는 신농양, 기종성 신우신염 등 심한 감염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신우신염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속 실천법을 알려주세요.

자주 소변을 봐서 방광 내의 소변을 완전히 배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평소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한다. 또한 평소 건강 상태를 좋게 관리하고 항문과 질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반 복적으로 요로감염 증상을 보이는 여성이라면 배변 후 항문을 닦을 때 질 쪽에서 항문 쪽을 향 하도록 닦는다. 또한 급성 신우신염을 앓은 적이 있다면 방광염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검사 와 치료를 하는 것이 급성 신우신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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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U M C 10問 10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비뇨의학과 주임교수 및 임상과장 역임

•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비뇨의학과 부교수

+ 진료 분야 요로결석, 불임

+ 진료 시간 목 오전 / 화·수 오후

요로결석 & 신우신염 10問 10答

전문의가 답하는 질환 궁금증

출산의 고통보다 심하다는 요로결석, 감기몸살로 착각하기 쉬운 신우신염은 더운 여름에 발병률이 증가한다. 땀을 많이 흘리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에 주의해야 할 두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글 안현수 교수(비뇨의학과)

왜 여름에 요로결석과 신우신염 발병이 증가하나요?

요로결석은 연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시기가 지 나고 1~2개월 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높은 기 온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소변 양이 줄어 들면서 소변 농도가 진해져 결정이 쉽게 발생하 고, 소변이 산성화되어 요로결석이 생기게 된다.

발열과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신장 염증인 급성 신우신염도 여름철 소변 양이 감소하는 것 때문 에 자주 발생한다.

요로결석은 어떤 질환인가요?

요로결석은 소변 성분의 일부가 결 정화하여 신장 내 요관, 방광 및 요도 등 소변이 내려오는 길에 발생하는 결석을 말한다. 소변을 보기 힘들어지고 통증과 혈뇨, 감염 등 다양한 증 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요로결석의 크기와 모양, 위치, 소변 흐름의 장애 정도, 감염 유무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신장 내 작은 결석은 신장 내에 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 분으로, 소변 흐름에 장애를 일으키지 않을 때에 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 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요관결석은 신장 내의 결석이 떨어져 요관의 좁은 부분으로 내려와 걸

리면서 소변의 흐름에 장애를 일으킬 때 증상이 나타난다. 이 증상이 고통이 심한 통증으로 꼽히 는 ‘신산통’이다. 칼에 찔린 듯한 격심한 통증이 옆구리나 복부에서 생겨 아랫배로 이어지고, 자 세를 바꾸어도 참을 수 없으며 식은땀을 흘리면 서 기어 다닐 지경에 이른다. 이러한 통증은 몇 분 또는 몇 시간 지속되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또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결석이 방광에 가까 운 요관의 아래쪽에 걸리면 방광을 자극하여 소 변을 보아도 안 본 것 같이 느껴져, 화장실을 들 락날락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소변이 붉게 나오 는 증상도 있을 수 있다. 결석이 요관에 걸린 경 우 소변 검사를 하면 약 90%의 환자에서 피가 섞 여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로결석이 저절로 몸 밖으로 배출 되는 경우도 있나요?

결석이 작은 경우에는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적 절한 운동을 하면 자연적으로 배출되기도 한다.

크기가 4mm 이하이고 환자가 통증을 참을 만한 상태라면 약을 먹으면서 결석이 배출되기를 기 다려본다.

하지만 심하게 아프다가 더 이상 통증이 없다면 주의해야 한다. 결석은 그대로 있으면서 통증만 사라진 경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콩팥이 망가지 고 있는데도 모를 수 있으므로 검사를 통해 결석 이 없어졌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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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과 안현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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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막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복막암이라고 하면 낯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복막암 환자의 발생률은 연간 1만5천 명으로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생 비율이 낮아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의학 드라마 중 손꼽히는 명작인 <하얀 거탑>의 주인공 천재 의사 장준혁(김명민)의 병이라고 말하면 ‘아~ 그 병’ 하며 그제야 고 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여럿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김명민의 인 생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지만, 수술대 위에 오른 천 재 의사 장준혁에게 수술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던 무서운 병으 로 다들 기억하고 있다. 실제 복막암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 도 별반 다르지 않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데다 예후가 좋지 않 다는 평이다.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과거에는 아예 수술을 안 했을 정도라고. 현재도 수술을 통한 제거보다는 통증 완화 를 목적으로만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주대학교병원 복막암센터의 센터장을 맡은 산부 인과 부인종양전문의 장석준 교수는 “복막암은 치료에 최 적화된 시스템이 갖춰진 병원과 치료에 강한 의지가 있는 의사를 만나면 환자 생존율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병”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그동안 국내에 복막암센터가 제 대로 갖춰진 경우가 드물다 보니 복막암 환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에서 소외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새롭게 시작하

는 아주대학교병원 복막암센터는 복막 전이로 힘든 투병을 하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복 막암 치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 혔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의 협업 그리고 하이펙 치료 국내에서 복막암의 악명이 높은 것에 비해 소홀하게 다뤄졌 던 이유는 병의 특성 때문이다. 복막이란 복벽 안쪽과 복강 내 여러 장기를 둘러싼 미끈하고 투명한 막을 말한다. 복막 암은 그 막에 암이 생긴 것으로, 복막 자체에서 암이 발생하 는 원발성 복막암이나 복막중피종은 많지 않다. 그보다 위 암, 췌장암, 담도암, 소장암, 대장암, 난소암, 난관암, 충수 돌기암 등이 복막으로 전이해 발생하는 이차성 복막암이 대부분이다. 난소와 충수돌기의 점액성 종양이 파열되어 발생하는 복막가성점액종도 넓은 의미에서 복막암에 해당 한다. 복막은 이처럼 다양한 장기 상태에 영향을 받기 때문 에 복막암을 효과적으로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러 진료과와의 협진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주대학교병원 복막암센터는 종양혈액내과 4명, 대장항 문외과 3명, 위장관외과 3명, 산부인과 5명 등 총 4개과 15 명의 전문의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각

과 전문 의료진들의 참여로 복막암 초기에 적극적인 수술 을 시행하여 빠르고 효과적인 대처 및 치료가 가능합니다.”

수술과 함께 복막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치료는 복강내온열항암화학요법(하이펙, HIPEC; 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이다. 복강 내에 항암제 를 섞은 41~42℃의 뜨거운 물 2~3ℓ를 90분 정도 관을 통 해 순환시키는 방법이다. 현재까지 대장암, 난소암, 복막가 성점액종, 복막중피종 관련 환자들에게 시행할 때 생존율 이 향상된다고 밝혀졌으나, 국내에서는 대장암과 난소암에 서만 시술이 허가돼 있다.

“복막에는 아주 미세한 혈관들이 두루 퍼져 있습니다. 그 때문에 주사로 투여하는 항암제는 복막암까지 도달하는 양이 상당히 적어 치료 효과가 떨어집니다. 반면 하이펙 치 료는 복강 내로 항암제를 흘려보내 암세포에 치료제가 직접 닿을 수 있고, 열이 암세포를 죽이는 동시에 항암제의 효과 를 증폭시켜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이펙 치료에 필요한 장비는 아주대학교병원을 비롯한 대 형 병원 20여 곳에만 갖춰져 있다.

복막암센터의 출범은 아주대학교병원의 새로운 도전이다.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생명을 살리기 위한 값진 이 도전이 많은 복막암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이 되어줄 것이다.

A U M C CENTER OF AUMC

소외당하는

복막암 환자를 위한 최상의 의료 드림팀

지난 3월 아주대학교병원은 복막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암센터 산하 복막암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그동안 다른 암 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온 복막암 환자들을 위한 값진 도전이다.

불모지 같은 국내 복막암 분야의 선구자가 되어 치료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열혈 의사들을 만났다.

글 박미진 사진 이광재, 임익순

아주대학교병원 복막암센터

왼쪽부터 손주혁 교수(산부인과), 유희석 교수(산부인과), 정진옥 교수(대장항문외과), 한상욱 교수(위장관외과), 이현우 교수(종양혈액내과), 공태욱 교수(산부인과), 오승엽 교수(대장항문외과), 장석준 교수(복막암센터장, 산부인과),

서광욱 교수(대장항문외과), 강석윤 교수(종양혈액내과), 손상용 교수(위장관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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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막암은 복막으로 둘러싸인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복 막에 전이되는 이차성 복막암이 대부분이다. 발생 부위에 따 라 다르긴 하지만, 조기진단과 치료는커녕 예방조차 어렵다.

1년에 30명가량 발병 환자가 보고되는 복막중피종과 같은 희 귀 케이스도 간혹 발생한다. 그만큼 대처하기가 까다로워 복 막암센터 장석준 센터장의 계획이 더욱 궁금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그는 밝은 표정과 목소리로 복막암센터가 그려낼 앞으로의 활약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복막암 치료를 위한 최적의 시스템

부인암센터장으로 재직 중인 산부인과 부인종양전문의 장석준 교수는 이번 봄에 신설된 복막암센터장도 겸임하고 있다. 새로 운 암센터 개설로 그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병원과 주변 교수들을 설득하며 복막암센터를 탄생시킨 일등 공신이 바로 그다.

장석준 센터장에게 복막암 도전은 지난 10년간 이뤄내고 싶은 숙원사업이었다. 2008년 그는 19살의 난소암 환자를 담당했 다. 수술을 통해 복막중피종으로 최종 판명된 환자를 살리기 위해 복막에 퍼진 암을 최대한 떼어냈지만, 안타깝게도 환자는 수술한 지 1년 반 만에 운명했다.

“조금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었더라면, 다른 치료법이 있었더라 면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눈앞에 환자를 두고도 더이 상 손을 쓸 수 없는 현실이 몹시 안타깝고 답답했어요. 그래서 맹세했습니다. 이 병은 이런 식으로 치료하지 않겠다고, 꼭 치 료해내겠다고 말입니다.”

그는 이후 미국으로 떠난 연수에서 복강내온열항암화학요법 (하이펙)을 접하게 됐다. 귀국하여 복막암 환자에 종양감축 수술로 최대한 종양을 제거한 후 실시한 하이펙 요법은 생존 율 향상에 큰 효과가 있었다.

“하이펙 요법은 항암제가 섞인 뜨거운 물이 배 속을 순환하면 서 세포를 투과하며 직접 항암제를 전달하는 만큼 효과가 큽 니다. 대신 그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종양감축수술이 중요합니다. 종양이 두꺼우면 침투가 어렵기 때문에 종양 지름 2.5~3mm 미만이 되도록 최대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한 겁니다. 한 번의 수술이 7~10시간 이상 진행되는 매우 어려운 수술이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실력 있는 의료진이 필 수입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복막암 치료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뛰어 난 의료진과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장시간 수 술로 인해 떨어지는 수익성을 따지지 않고 환자 치료를 중시하 는 병원의 의지도 충분했다. 모든 여건이 갖춰진 상황에서 복 막암 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하는 강한 열정이 더해져 아주대학교병원의 복막암센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

의사와 환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치료의 길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약 1만5천여 명의 복막암 환자가 발생하 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5천여 명은 적극적인 수술과 복강내 하이펙 시술을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합병증을 고려해 18~19세 이상 70세 미만이라는 연령 제한을 두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대장암 과 난소암에서만 하이펙 시술 적용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하이펙은 위암, 간담도암, 상부위장관암 환자를 제외한 나머 지 복막암 모두에 이론상 도움이 되는 치료 요법입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희귀 복막암인 가성점액종과 복막중 피종의 경우에 종양감축수술과 하이펙 시술이 생존기간을 획 기적으로 연장시키는 치료로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 도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암에서만 치료가 허용되기 때문에 많 은 환자가 해당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요. 저와 국립암센터,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사전승인제도를 통해 계속 허가를 신청

하고 있지만, 증거가 부족하다는 답변을 받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희귀암이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통한 전향적 연구 가 불가능하기 때문인데도 말입니다.”

좋은 치료법이 있는데도 치료를 적용할 수 없는 현실의 벽. 그 러나 장석준 센터장은 10년 전의 일을 되새기며 “이러한 현실이 기 때문에 더욱 복막암센터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앞으로 복막암센터는 신약을 통한 임상시험과 표적 치료제 등 을 사용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복막 전이로 힘든 투병을 하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최 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많은 환자가 아주대학교병원 복막암센터를 찾아주셨으면 좋 겠습니다. 저희가 최선을 다해 더 많은 환자분을 치료하고, 그 데이터를 통해 치료법을 인정받아 더 많은 복막암 환자들을 구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복막암 치료의 표준을 제시하는 가이 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종양혈액내과 강석윤 교수, 이현우 교수, 안미선 교수, 최용원 교수 대장항문외과 서광욱 교수, 오승엽 교수, 정진옥 교수

위장관외과 한상욱 교수, 허훈 교수, 손상용 교수

산부인과 유희석 교수, 장석준 교수(복막암센터장), 백지흠 교수, 공태욱 교수, 손주혁 교수

산부인과 장석준 교수가 종양감축수술 후 복강내온열항암화학요법(하이펙)을 진행하는 모습

복막암센터 의료진

Interview

장석준 복막암센터장

복막암 치료법의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복막암센터를 꿈꾼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

•아주대학교병원 부인암센터장 겸 복막암센터장

+ 진료 분야 부인암, 복막암, 복강경수술

+ 진료 시간 월·화·금 오전 / 월 오후

산부인과 장석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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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OU UNIVERSITY MEDICAL CENTER 19

인생을 바꾸는 건강 참스승

소화기내과 황재철 교수

인생을 바꾼 운명의 한 달

“인터뷰 질문들을 보고 곰곰이 생각하며 답변을 정리해봤습니 다. 덕분에 저 자신을 돌아볼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환한 웃음으로 기자를 반갑게 맞아준 소화기내과 황재철 교 수. 그는 읽기 편한 글자 크기로 답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전해 주었다. 인터뷰를 위해 성실하게 준비한 모습에서 환자와 그 가 족들이 병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한다 는 그의 평소 진료 모습이 엿보이는 듯했다.

의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 올해로 20년이 되는 황재철 교수.

하지만 고등학생 때만 해도 그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생각할 수 없었다. 고등학생 시절 내내 공대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성향을 눈여겨본 담임선생님이 대학 입 학 원서를 쓸 시기가 되자 의대 진학을 권유했다. 우연이었을 까, 아니면 운명이었을까. 국어 선생님이었던 담임선생님 역시 경북대 의대에 진학한 경험이 있던 터였다.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한 제안에 갈등이 많았습니다. 손재주 는 좋았지만 비위가 약해서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어요. 부 모님은 판단을 오롯이 제 몫으로 남겨두셨죠. 하지만 담임선생 님이 ‘사람은 다 적응하기 나름이란다. 내가 지켜봐온 너에겐 충분히 자질이 있어. 분명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응원해주셔 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많은 고민과 갈등 끝에 결정한 의대생의 길. 그러나 선택에 후 회는 없었다. 배울 것이 많은 하루하루가 흥미롭고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인턴을 마치고 내과 전공의가 되기로 결정했을 때에 는 막상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았다. 다양한 임상실습을 통해 해당 분야 의사로서 필요한 자신의 자질과 흥미를 빠르게 파악 해 결정할 수 있었던 것. 그렇게 선택한 것이 바로 소화기내과 다.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내과 분야 중에서도 특히 내시경 에 관심이 많았던 그에게 내시경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소화기내과는 당연한 선택, 아니 운명이었을 터다.

어렵지만 가치 있는 도전

소화기내과는 체내에 들어온 음식의 소화부터 영양소 흡수, 저장, 생체 활성 물질의 합성과 해독, 배설 등 우리 몸이 에너지 를 얻고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소화기를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치료하는 분야다. 크게 위장관 분야, 간 분야 그리고 황재철 교수가 전문으로 하는 췌담도 분야로 나뉜다. 췌담도 분야는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인 췌장(이자)과 간에서 분비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모든 경로를 아 우르는 담낭(쓸개), 담도(담관)를 다룬다. 관련 질환으로는 결 석이나 종양으로 인해 담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급성 담관염 을 비롯해 담낭용종, 담낭결석, 담낭염, 담관결석, 담도암, 급성 이나 만성 췌장염, 췌장낭종, 췌장암 등이 있다.

“해부학적으로 췌담도는 몸속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췌장은 복막 뒤 공간에 있으며, 담관은 상당히 가늘기 때문에 진단이나 시술의 난이도가 높고 어려운 분야로 꼽힙니다. 그래 서 더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만큼 성공했을 때 더 큰 성취감 이 있으니까요.”

황 교수가 담당하는 환자는 대부분 65세 이상의 어르신이 많 은 편이다. 10년 전보다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 조영술이 필요 한 80세 이상 췌담도질환자가 많이 늘었고, 최근에는 90세 이 상 환자들도 생기고 있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동반 질 환이 늘어나는데, 고령 환자는 진정내시경 관련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더 크다. 이런 이유로 황재철 교수는 환자를 진료할 때 더 내밀히 관찰해 진료하고, 내시경 시술의 적응증이 되는 지부터 자세히 검토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영상의학과와 췌 담도외과의 협의 진료와 같은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서 최적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힘쓴다. 또한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입 장에서 병을 명확하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안내하 고 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와 가족들이 병에 대해 이해하 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중증 환자의 비율이 높고 환자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시술이 많을수록 환자 및 보호자와의 소통은 더욱 중요하지요. 그래야 치료에 대해 믿고 잘 따라오실 수 있습니다. 또 질환의 특성상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이 발생 할 수 있는데, 이때에도 환자와 가족들이 병에 대해 잘 이해하 고 있어야 빠른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생명을 살린 값진 시간들

황재철 교수의 입원환자는 대부분 응급실을 통해 들어오는 위 좋은 스승은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바른길로

이끌어준다. 어린 시절 황재철 교수도 그런 참스승을 만났다. 그리고 그 역시 애정 어린 진찰로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 스승이 되어 지금 이곳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으로 환자들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 박미진 사진 문덕관, 임익순

A U M C GOOD DOCTOR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부교수

+ 진료 분야 췌담도질환

+ 진료 시간 금 오전 / 월·화 오후

18 JULY+AUGUST

소화기내과 황재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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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환자인 경우가 많다. 괴사성 췌장염으로 응급실에 실려 왔 던 40대 환자도 그런 경우였다. 괴사성 췌장염은 췌장의 심한 염 증으로 인해 췌장 조직의 일부가 죽거나 죽어가는 상태로 사망 률이 25%에 이를 만큼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괴사성 췌장염은 몸속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둔해지는 다장기 부전 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때에는 사망률이 50%까지 높아진다. 당 시 환자의 상황은 분초를 다투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급성 호흡부전으로 기도삽관과 기계적 인공호흡이 필요한 상태 였습니다. 쇼크와 급성 신부전, 대사성 산증의 소견을 보여 지속 적 신대체요법을 시행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치료 중 열이 잡히지 않아 애를 태웠다.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 에서 괴사성 췌장염과 관련된 복강 내 감염이 의심되는 체액저 류 소견이 나왔고, 이에 경피적 배액술을 시행했다.

“영양 공급을 위해 내시경적 영양보급관을 삽입하고, 적절한 칼로리의 영양을 공급하며 보존적 치료를 지속했습니다. 감사 하게도 6주간 중환자실에서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되어 일반병 실로 전실하여 3개월간 치료하고 무사히 퇴원하실 수 있었습 니다.” 수척한 상태로 퇴원했던 환자는 이제 살도 제법 붙었고 외래진료 시 서로 농담도 주고받을 만큼 건강해졌다.

때로는 철저하게 준비해도 예기치 못한 문제에 맞닥뜨리는 순 간이 오기도 한다. 이럴 때는 담당 의사가 얼마나 숙련되고 풍 부한 경험이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총담관 결석에 의 한 급성 담관염과 그로 인한 패혈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20대 중반 여성 환자가 그랬다. 말기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 던 환자로, 담관과 십이지장이 만나는 유두부를 내시경을 이 용하여 절개 또는 확장하여 결석을 제거하는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조영술’이 필요했다. 투석하는 말기신부전 환자의 경우 에는 유두부 절개 시 출혈이 잘 생기고 지혈이 되지 않는 경우 가 많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출혈에 의한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하면 혈액투석 후 에 내시경적 시술을 시행한다. 또한 시술 중에 유두부 절개보 다는 풍선도관을 이용한 유두부 확장을 시행하여 담관 결석을 제거한다.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조영술은 통상적으로 시행 되는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나 대장 내시경 검사와 비교하여 시술 시간이 더 길고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더 크기 때문에 대 부분의 경우 진정을 유도하면서 진행하는 진정내시경으로 진 행된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들어간 시술이었으나 내시경 시술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변수가 발생했다. 진정을 유도하는 약물을 투여 하고 환자가 진정된 후에 내시경 시술을 진행하였으나 환자가 몸부림치며 호흡마저 불안해지는 소견을 보였다. 환자의 몸부 림을 억제하기 위해 진정제를 더 투여해볼 수도 있었으나, 그로

인해 호흡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기에 일단 시술은 중단해야만 했다.

“담관결석이 제거되지 않으면 담관염에 의한 패혈증이 해결되 지 않아 쇼크로 진행되고, 그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취통증의학과의 도움을 받아 전신마취하 에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조영술을 시행하여 합병증 없이 담 관결석을 제거하고 담관배액술을 무사히 시행할 수 있었습니 다. 참 감사한 일이지요.”

췌장암 조기진단이라는 새로운 꿈

그동안 수많은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췌담도질환의 효 과적인 진단과 치료를 위해 내시경적 시술 관련 연구를 여러 국 제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연구도 꾸준히 진행해온 황재철 교수.

황 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대한췌담도학회 학술 위원으로서 우리나라에 맞는 총담관결석 진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일에 참여했다. 당시 진료 가이드라인은 위장관질환과 간질환 일부에만 있었고, 췌담도질환에 대해서는 전무했던 것.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췌장(이자)과 간에서 분비된 담즙이 십이지 장으로 배출되는 모든 경로를 아우르는 담낭(쓸개), 담도(담관)를 말한다. 그 림에서 위 뒤에 가로로 길게 위치한 노란색 장기가 췌장으로 몸속 깊숙이 자 리 잡고 있다. 담관은 그림에서 간과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초록색 선으로 표 시되어 있으며, 정상의 경우 총담관을 기준으로 직경이 7mm 미만으로 가는 것이 특징이다.

관련 질환 결석이나 종양으로 인해 담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급성 담관염, 담낭용종, 담낭결석, 담낭염, 담관결석, 담도암, 급성이나 만성 췌장염, 췌장 낭종, 췌장암 등

췌장 십이지장 담낭

담관 췌담도

학회는 췌담도질환 가운데 국내에서 비교적 흔한 급성 췌장염 과 총담관결석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작을 추진해 국내 췌담도 질환의 진료와 치료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총담관결석 중에서도 ‘난치성, 재발성 총담관결석에 대한 치 료’ 가이드라인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당시 국내에는 근거 연구 자료가 많지 않아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진료지침 개발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외국 것을 그대로 도입하면 국가마다 의료 문화와 제도에 차이가 있다 보니 국내에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우리에게 맞는 가이드라인이 꼭 필요합니다. 앞으 로 더 많은 검사방법과 치료법이 개발되고 새로운 연구 결과가 축적되어 현실에 맞는 다양한 가이드라인이 나왔으면 하는 바 람입니다.”

황 교수는 앞으로도 췌담도질환에 대한 내시경적 시술의 합병 증을 줄이고 시술 성공률을 높일 방법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 행하는 것은 물론, 췌장암의 조기 진단에 대한 연구도 계획하 고 있다.

“그동안 유방암이나 대장암, 폐암은 암 예방 계획과 표적 치료 법의 진보 덕분에 실질적인 생존율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하 지만 안타깝게도 췌장암의 생존율은 여전히 낮은 상황입니다.

아직 췌장암에 대한 효과적인 선별검사가 없어 조기 발견이 어 려운 점이 그 원인 중 하나입니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어려 운 도전이지만 포기할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췌장암의 생존율은 여전히 낮은 상황입니다. 아직 췌장암에 대한 효과적인 선별검사가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점이 그 원인 중 하나입니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어려운 도전이지만

포기할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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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OU UNIVERSITY MEDICAL CENTER 23 22 JULY+AUGUST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만 18세 이상에서 원발성 암(대장·유방·폐·위)으 로 치료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그 내용을 분석 했다. 평가는 암치료 전문의사 구성 여부, 수술·방사선·항암 화학요법 등의 치료 적정 시행 여부, 평균 입원일수 및 입원진 료비 등 19~22개 평가지표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점수를 산 출해 1~5등급으로 구분한다.

아주대학교병원은 이번 적정성 평가 결과 종합점수에서 전체

병원은 물론 상급종합병원 평균점수와 비교해도 월등한 성적 으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탁승 제 아주대학교병원장은 “이번 심평원의 4대 암 적정성 평가 결 과로 아주대학교병원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암 전문 병원임 을 증명했다”라면서, “그동안 각 진료과 최고의 의료진이 하나 로 모여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암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 고 말했다.

6 회 연속 1 등급

4 회 연속 1 등급

5 회 연속 1 등급

3 회 연속 1 등급

A U M C TODAY AUMC

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치료 잘하는 아주대학교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4대 암 적정성 평가’ 결과

아주대학교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4대 암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그동안 아주대학교병원은 해당 분야 평가에서 연속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실상부 암 치료에 뛰어난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대장암 99.9

‘4대 암 적정성 평가’ 최우수 등급 ‘1등급’ 획득

폐암 99.6

유방암 99.6

위암 100

평균 입원일수 12.4일

(전체 의료기관 평균 13.8일)

진료비 751만3천 원

(전체 의료기관 평균 876만3천 원)

아주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

대장암의 조기 발견과 내시경 절제술, 암을 완전히 절제하는 근치 수술, 말기 대장암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분자생물학적 진단 및 맞춤 항암요법을 5대 전략으로 삼고 진료하고 있다.

평균 입원일수 10.4일

(전체 의료기관 평균 11.4일)

진료비 996만5천 원

(전체 의료기관 평균 1,028만6천 원)

아주대학교병원 폐센터

효과적인 진료체계를 확립해 폐암 의심환자의 최초 방문에서 첫 치료 시작까지의 기간을 2주 이내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고, 그 결과 지역 환자 의뢰 또한 증가하고 있다.

평균 입원일수 4일

(전체 의료기관 평균 8.8일)

진료비 266만5천 원

(전체 의료기관 평균 390만3천 원)

아주대학교병원 유방암센터

유방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당일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진단부 터 수술까지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성형 외과와의 긴밀한 협진을 통해 환자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평균 입원일수 9.3일

(전체 의료기관 평균 12.2일)

진료비 752만5천 원

(전체 의료기관 평균 779만2천 원)

아주대학교병원 위암센터

위암환자의 건강 상태와 암 진행 정도에 따라 개복 수술, 내시경 절 제술,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 하이브리드 수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참조

관련 문서

 이미 체내에 다량의 방사성물질이 섭취되었을 경우에 적절한 약품을 투 여하여 체내의 방사성물질을 외부로 배설시켜 내부피폭을 줄이는 방법.  체내에 섭취된

생성된 1차이온 전체가 전극에 수집되고 전압을 증가하여도 집적된 이온 쌍의 수 는 증가하지 않으므로 전하량은 전하에 관계없이

 원자력의 생산과 이용에 따른 방사선 재해 등의 각종 위 험으로부터 국민과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방사선 누출사 고의 방지와 사고가 발생한

 환자의 전신적 위험성을 인식하고 치료 전에 주치의에게 자문 을 구한다... 치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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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본교 정보 선생님께서 천연유약을 제조하 기 위해 시편으로 실험하는 모습을 보고, 흥미와 관심을 갖고 호기심이 발생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