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슈바이처와 나이팅게일을 기다립니다 11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2

Share "슈바이처와 나이팅게일을 기다립니다 11"

Copied!
27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통권 제238호 / 발행일: 2014. 11. 1. / 발행인 겸 편집인: 柳熙碩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380)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164 전화: 1688-6114

2014 11

목 차

2 의학리포트

임선교·허훈 교수, 조기위암도 하이브리드 수술로 치료

3 선인재 칼럼

성 채 (城砦) 4 전문클리닉 소개

환자의 구강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인공치아이식 클리닉

6 나의 연구 나의 테마

파킨슨병의 원인을 찾아서 8 책과 감염병 44

면봉 (1953.9) 10 포커스

아주대학교병원 수면검사실 3천 건 돌파

11 의과대학 특집

미래의 노벨상을 꿈꾸는 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이 기다립니다

22 아의 선생

정교수 되기 23 간호대학 특집

차세대 간호인재를 준비하는 아주대학교 간호대학

37 잊을 수 없는 환자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다웠던 그녀 38 재미있는 스포츠의학

어깨통증과 운동치료 40 AMC News 46 의료원 발전 후원명세

48 외래 진료 시간표

서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환자가 1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 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고 뚜렷한 치료법이 없기에 많은 사람이 두려 움을 갖고 있습니다.

에볼라 감염환자 치료를 위해 많은 의사와 간호사가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펼쳤 고, 일부 봉사자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치료가 끝나자마자 현장에 복귀하여 의료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로지「의 사·간호사의 사명감」으로 에볼라 퇴치에 자신의 생명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들에서 우리는 참된 의사·간호사의 모습을 봅니다.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게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 할 것을 하느님과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이것은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나이팅게 일 선서의 일부입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에서는 사람을 존중하고 열정과 꿈을 갖고 아픈 환 자를 치료하며 히포크라테스·나이팅게일 선서를 몸소 실천하는 미래의 슈바이처

슈바이처와 나이팅게일을 기다립니다

(2)

11 월호

3

1975

년 초 추운 겨울날 대학입학 필기시험 후 면접을 보았을 때 의 일이다. 면접관인 의예과의 교수들이 매우 위엄 있는 모 습으로 앞에 자리하고 있었고 면접생 중에는 수석으로 필기시험을 치른 여 학생도 있었다. 면접관들은 그 여학생과 매우 친한 듯이 꽤나 오랫동안 이 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그런 분위기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고 소외 된 듯한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 자리가 맨 왼쪽 끝이라 마지 막 순서이었고 내 차례가 다가올수록 점점 더 초조해졌다. 머리는 텅 빈 듯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슈바이처, 사회봉사, 희생정신 등등 의업 에 종사할 사람들이 마음에 새겨야 할 모든 것이 다른 면접생들 입에서 다 나왔고 드디어 내 차례가 왔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남아있지 않았다.

나는 애초부터 의업에 종사할 생각이 없었던 학생이었으므로 내가 왜 의과대학에 지원하였는지는 나도 궁금한 터였다. 단지 하고 싶었던 미술 공부를 할 수 없게 되자 적당한 다른 대학을 물색하던 중 의과대학에 지 원한 것으로 기억된다. 문득 잘나가는 개업의사인 아버지의 친구분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마침내『의사라는 직업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안정적이 고 존경 받는 직업이라서……』해서는 안될 대답을 하였다.『이런 학생 이 어떻게 의과대학에……』『의사는 응급환자가 오면 밤에도 자다가 병 원에 나가야 하는데……』면접관들의 수다스런 비난을 뒤로한 채 나는 부끄럽고 두려운 마음으로 면접실을 도망치듯 나왔다. 친구가 면접은 점 수가 없으니 별 문제 없을 거라고 위로하였으나, 최종 합격자 발표 때까 지 나는 불합격의 공포 속에서 떨었다. 그렇게 나는 의과대학에 입학하 였고 졸업 후 중재적 심장내과를 전공하게 되면서 면접관들이 그토록 바 랐던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사경을 헤매는 환자를 살려내는 진정한(?) 의사가 되었다. 그 덕분에 내 몸은 방사선에 찌들고 마음은 후회와 함께 서서히 메말라 가고 있다. 과연 면접관이었던 의예과 교수님들이 그토록 강조했던 의사는 어떤 것이었을까? 새삼 생각할수록 궁금해진다.

의예과 시절 나는 A. J 크로닌(Cronin)의「성채」를 읽고 큰 혼란에 빠졌 던 기억이 있다. 최근에 전자책(e-book)으로 다시 읽었는데 예전의 기억이 희미하여 처음 읽는 느낌이었다. 이미 의사로 30년 넘게 살아온 터라 의과대 학생일 때 받았던 신선한 혼란은 더 이상 없었다. 인간이 많이 망가져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였다.「성채」는 1937년에 쓰여진 책이지만 광산촌 의사들의 가혹한 근로여건, 비효율적이고 관료주의적 제도, 돈을 추구하는 일부 개업의 들의 비윤리적 진료행위 등 왜곡된 의료제도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의 고발과 자기 성찰을 통해서 진정한 의업이 무엇인지를 주장한 역사책 같은 소설이다.

의업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였으며 그로 인하여 사회가 변화하기를 기대하였다. 유감스럽게도 책이 쓰여진 지 70년이 더 지났건만 이 바닥에는 아직 똑같은 문제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여튼 크로닌은 자전적 소 설 속에서 용기 있고 정의로운 젊은 의사의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와 얼떨결 에 의과대학에 입학하여 혼란스러웠던 나의 가슴속 깊은 곳에 둥지를 틀었다.

의업의 본질은 생명에 있다. 우리는 양심과 위엄으로 고귀한 전통과 명예 를 유지하며 모든 것을 초월하여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인도에 어긋나지 않게 생명이 수태된 때부터 지상의 가장 존중한 것으로 여길 것을 서약하였 다. 그 모습이 어떠하건 차별 받지 말아야 하며 모두 소중한 같은 생명임을 잘 알고 있다. 첨단 의료장비나 위대한 연구 업적도 의업의 본질에서 멀어지 면 그 가치를 발하지 못하고 단지 돈벌이에 쓰이거나 명예욕을 채우는데 쓰 일 뿐이다. 비극적 현실은 본질을 외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성채의 주인공 앤드류 맨슨이 자신의 진실한 모습과 그를 위해 진정토록 헌신한 아내 크리 스틴을 한동안 외면하였던 것처럼, 왜곡된 의료계의 현실도 아마 우리 모두의 외면에서 유래한 듯하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자비로우신 신은 언젠가는 우 리에게 큰 사건이나 시련을 통하여 본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각자의 능력이며 몫이다. 신은 환자 해리 비 들러와 아내 크리스틴의 죽음을 통하여 앤드류 맨슨이 다시 의업의 본질로 돌아오게 하였다. 의사 앤드류 맨슨은 깨어 있었고 그의 몫을 하였다.

「우리는 항상 당신 곁에 있으며 당신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하여 끊임 없이 헌신합니다」의업의 본질에 충실한 얼마나 멋진 우리의 약속인가!

커다란 시련이나 불행이 오기 전에 우리가 스스로 깨어나 그 몫을 하기 를 간절히 소망한다. 닫힌 마음 속에서 오랜 시간 굳어진 편견과 오만으 로 가득한 성채를 헐고 생명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새로운 성을 쌓아 야겠다.

탁 승 제 병원장

내 의료진이 조기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과 복강경을 동시에 적용하는「하이브리드 조기위암 수술법」을 시행하고 그 성공적인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아주대학교병원 위암센터 임선교 교수(소화기내과)와 허훈 교수(위장 관외과)가 조기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9명에 대하여 내시경 절제와 복강 경 수술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조기위암 수술법을 시행했다.

수술은 암이 퍼지는 길목에 있는 림프절(감시림프절)을 복강경으로 절 제하여 암이 림프절에 전이되어 있는지 알아보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것 으로 확인되면 내시경으로 병변 부위 전층을 절제하고, 복강경을 이용하 여 이를 다시 봉합하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 9명이 모두 합병증 없이 회복했고, 암이 불완전하게 절제된 데에 따른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하지 않았으며, 1년간 암이 재발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위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조기위암 환자 중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술로 위의 기능 을 거의 그대로 유지할 수 있지만, 림프절 전이가 있거나 전이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전이여부 확인을 위해 광범위 림프절 절제를 하고 전이 정 도에 따라 복강경으로 위의 3분의 2가량을 절제(위아전절제)하거나 위 전 체를 절제(전절제술)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현재 내시경적 절제 술과 수술적인 위 절제술 사이에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 모호한 경우가 있어, 그동안 이런 환자의 치료방법을 정하는 데 논란이 있어왔다.

그런데 이번 하이브리드 조기위암 수술법을 통해 이런 환자에서 위암 병변을 제거하면서도 장기절제를 최소화하여 의학적 완치를 기대할 수 있 을뿐 아니라, 위암환자가 수술 후에도 위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여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매우 효과적인 수술법을 제시한 것이며, 수술 을 받은 모든 환자에서 추가적인 수술 없이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

또 과거 유사한 수술법을 시도한 소규모 연구 보고에서 수술 합병증이 나 추가적 수술 발생 등의 이유로 연구가 더는 진전되지 않은 사례를 감 안할 때, 이번 연구에서 수술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자를 엄격하 게 선발한 것도 환자에게 만족스런 수술결과를 안겨 준 성공요인이라 할 수 있다.

연구팀은『조기 위암에 대한 치료는 절제 후 남겨지는 병변과 재발 가 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완전히 절제를 하면서도 절제 범위를 최적화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하는 수술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내시경 을 통한 위병변 부위의 정확한 확인과 수술 중 림프절 전이여부를 알아보 려는 감시림프절 술기가 좀 더 발전한다면 이번에 시행한 하이브리드 수 술법이 각광을 받게 될 것이고 나아가 조기 위암 치료의 표준 수술법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구팀은 국내 다기관 연구로 진행하고 있는「감시림프절을 이용 한 위보존 수술법의 적용을 위한 3상 임상시험」에 참여 중이며, 연구 결 과에 따라 앞으로 본 수술법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외과의협회지(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Surgeon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의학리포트

임선교·허훈 교수, 조기위암도 하이브리드 수술로 치료 성 채 (城砦)

선인재 칼럼

(3)

전문클리닉 소개

리나라에 임플란트 치료가 들어온지 20여 년이 지났다. 지금은 임 플란트 치료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고, 75세 이 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플란트 치료는 이제 건강보험 적용이 된다.

앞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임플란트 치료는 기본적으로 종합적인 진단 과정을 거쳐 본체를 심고 상부구조물을 연결하여 보철물을 완성하고, 유지·관리하는 세 부 분으로 구성된다.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과정에 맞는 적절한 진단과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치료가 필요하다. 아주대학교병원 인공치아이식 클리닉은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개원 초 기부터 운영해왔다.

임플란트는 과거 틀니에 비해 만족도가 높아

예전에는 어금니 한두 개가 소실되면 가까운 앞, 뒤 이를 몇 개 갈아 소실된 치아를 회복해주는 전통적인 치료 방식을 주로 시행했다. 이 방 법은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앞, 뒤의 이를 갈아야 한다는 단점 때문에 임플란트 치료로 빠르게 대치되고 있다. 과거에는 먹고 살기 바빠서 치 아와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이 뒷전이다보니 한두 개나 치아 대부분이 손실 되는 경우도 많았다. 움직이는 혀를 염두하고 위턱에 비해 아래턱 에 붙어 있어야 하는 아래 틀니는 사용은 하지만 기능이 좋지 않아 환자 의 만족도가 윗틀니에 비해 많이 낮다. 이런 경우에도 이가 하나도 없는

아래 턱뼈에 몇 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그 위에 틀니를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온전히 잇몸에만 유지하던 틀니에 비해 환자의 만족도가 훨씬 높 아진다. 바로 이런 경우가「인공치아이식」의 위력을 발휘하는 경우다.

아직까지 인공치아보다는 자연치아가 좋아

임플란트는 고전적인 치료법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지만 그렇다고 장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아무리 좋은 인공치아라도 감각의 문제 때 문에 자연치아만 못하다. 자연치아는 뿌리 주위에 주변 잇몸 뼈와 연결 되는 치근막이 있어 치아에 가해지는 압력이 중추신경계로 전달되어 씹 는 압력이 조절되는 반사기전이 있다. 그 반사기전을 아직까지는 인공치 아가 재현할 수 없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의 잇몸은 조금씩 내려 가기 때문에 잇몸이 내려간 자리에 임플란트 금속 부분이 노출된다. 어 금니처럼 보이지 않는 부분은 상관없지만 앞니처럼 눈에 띄는 부위는 보 기 싫어질 수 있다. 젊은 나이에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금속 부분이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주신 자연 치아를 잘 관리하여 임플란트 식립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 그 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의 치아 관리와 잇몸(뼈) 관리다.

임플란트 식립 전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인공치아이식 클리닉에서는 구강병 예방의 차원을 넘어설 정도의 병 증이 진행된 경우에는 소실된 치아 기능을 인공치아, 즉 임플란트로 회 복시킴으로써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제공한다. 소실된 치아의 기능을 회복하는 여러 방법 중 어떤 방법이 본인에게 가장 맞는지는 의 사와 상담하여 찾아야 한다. 임플란트 치료의 첫 단계는 진단과 치료계

환자의 구강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인공치아이식 클리닉

이 정 근 교수 / 치과학교실

획 수립하는 과정이다. 이는 전체적인 청사진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이때 환자의 구강 내 상 태와 건강 상태를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만 약 임플란트 치료보다 다른 치료가 더 바람직하면 환자가 원해도 임플란 트 치료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잇몸 뼈가 부족하면 특수작업 필요

진단하는 과정에서 임플란트를 심기에 잇몸 뼈가 부족한 경우가 생긴 다. 이때 부족한 뼈 부분을 보강시키는 특수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 아 주대학교병원을 찾는 환자는 대부분 이런 특수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많 다. 뼈가 조금만 부족하면 합성 뼈를 소량만 써도 되지만, 많이 부족한 경우는 환자 자신의 뼈를 사용하도록 한다. 아직까지는「만든 뼈」보다

「내 뼈」로 치료한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 식립 과정은 뼈 안에 인공 치아의 뿌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심는다. 현재는 티타늄을 많이 사용하는 데 이 금속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뼈와 혼연일체가 되어 씹는 힘을 견딜 수 있게 한다. 또한 위 또는 아래 턱인지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일 정 기간을 기다린 후 상부구조 연결하는 과정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는 인공치근에 해당하는 식립체에 실제로 씹는 기능을 담당하는 상부구조를 연결하는 단계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가 녹을 수 있어 칫솔질 등 관리 잘해야

입안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임 플란트도 미생물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다만 자연치아는 충치와 풍치 모두 발생 가능하지만 임플란트는 풍치가 위험하다. 즉 관리가 부 족한 임플란트는 썩지는 않지만 잇몸 뼈가 녹을 수 있다. 그래서 평소에 이가 상하지 않게 하는 칫솔질과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정기적 검 진과 병증의 조기 차단이 임플란트 유지 관리에서 중요하지만 이는 임플 란트 뿐 아니라 자연치아에서도 중요한 과정이다.

아주대학교병원 인공치아이식 클리닉은 5명의 교수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강악안면외과의 이정근 교수와 송승일 교수, 치과보철과의 하승 룡 교수, 치주과의 이광호 교수와 한금아 교수가 각자의 영역에서 열정 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진료뿐 아니라 연구와 교육에서 눈부신 성과 를 내고 있다. 인공치아이식 클리닉에서는 교수들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임플란트 치료의 일괄적인 맞춤관리를 실행하고 있으며 병원을 찾 는 임플란트 환자가 만족스런 구강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 고 있다.

▲ 인공치아이식 클리닉 의료진.

(4)

11 월호

7

파킨슨병의 원인을 찾아서

나의 연구 나의 테마

킨슨병은 일명 치매라고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많은 사 람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파킨슨병은 주로 나 이가 들어서 발생하고 점차 진행하기 때문에 가속화되고 있는 고령화 시 대에 파킨슨병으로 고통 받을 환자의 수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 고 있다.

「왜 파킨슨병이 생기는가」를 찾기 위해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가 연구 를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질문의 답은 잘 모른다. 현재까지 진행 된 연구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는 뇌 속에「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 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들이 점점 죽어간다. 이와 더불어 신경세포 내에

「루이소체」라 불리는 단백질 응집체가 보인다는 점이 이 질문을 해결하 는 힌트로 여겨지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단백질 응집체가 파 킨슨병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일명 루게릭병이라고 알려져 있는 근 위축성 측색 경화증, 그리고 헌팅턴병이나 인간 광우병으로 알려져 있는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 다른 퇴행성 뇌질환에서도 보인다는 점이다.

따라서 단백질응집체의 생성은 왜 이러한 질병이 생기는지를 해결할 중 요한 열쇠로 알려져 있다. 또한 뇌 속에서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 세포 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미토콘드리아의 이상, 뇌염증반응 그리고 일부 환자지만 유전성 파킨슨병에서 알려진 여러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파 킨슨병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각기 달리 역할을 하기 보다는 서로간에 영향을 주면서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왜 파킨슨병이 생기는가」질문을 푸는 것이 내가 속한 실험실의 최종 연구목표다. 나는 의과대학 졸업 후 바이러스를 연구하겠다는 마음으로 미생물학/면역학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파킨슨병에 서 발견되는 단백질응집체의 주요 구성성분으로 알려져 있는「알파-시 누클레인 단백질 연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 가 파킨슨병의 병인에 연관되어 있어 응집체가 생기는 과정에 대한 연구

▲ 현미경으로 세포를 관찰하는 박상면 교수. 박 상 면 교수 / 약리학교실

는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던 반면 이 단백질의 정상적인 기능에 대 해서는 아직 모르는 점이 많다.「정상을 알아야 비정상을 알 수 있다」는 생각에 알파-시누클레인의 정상 기능을 찾고자 하는 연구를 지속해 왔 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현재 우리 연구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많은 연 구의 토대가 되고 있다.

2006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에 부임하고 파킨슨병의 원인을 찾는 일 을 다양한 경로로 접근하고 있다. 첫째로 파킨슨병은 대부분 산발적으로 발생하지만 10% 내외에서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가족력을 가 진 파킨슨병 환자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유전자가 존재하는데, 지금 까지 대략 20여 가지 이상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되었다. 그 중 하나 는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이기도 하다.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파킨슨병이 왜 생기는지 이해하기 위해 현재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돌연변이 유전자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발견된 많은 돌연 변이 유전자는 세포 내에서 여러 기능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러한 점이 정확한 정상기능을 찾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따라 서 우리 실험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이러한 돌연변이 유전자의 기 능을 서로 비교하여 공통적인 신호전달체계에 관여하는 것이 무엇인지 를 찾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공통적인 신호전달체계를 찾는 것이 파킨 슨병과 연관된 돌연변이 유전자가 파킨슨병이라는 한 가지 질병을 일으 키는 원인을 찾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퇴행성 뇌질환을 비교하여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단백질응집체가 퇴행성 뇌질환을 일으키는데 중요 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점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둘째로 파킨슨병은 신경세포가 죽어가는 질환이다. 신경세포가 죽는 이 유는 그 세포에서 찾을 수도 있지만 주변의 다른 세포들에 영향을 받아서 생길 수도 있다. 이러한 신경세포 주변의 세포들은 처음에는 단지 신경세 포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현재는 뇌에서 일어나 는 많은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조절을 통해 신경세포사

멸을 막을 방법을 찾는 것도 현재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연구분야 중 하 나다. 우리 실험실의 또 다른 연구주제는 신경교세포의 염증반응에 대한 연구와 이러한 염증반응이 파킨슨병과 어떠한 연관관계가 있는지를 살펴 보는 일이다. 파킨슨병 연관 유전자는 신경세포뿐만 아니라 신경교세포 등 다른 세포에서도 발현을 하고 있다. 이러한 유전자 기능 이상이 신경 세포가 아닌 세포에서도 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던 파킨슨병에 관련된 연구가 우리 실험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질병이 생기는 원인을 공부하고 비교하는 것이 질병의 원인을 찾아가는 또 다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질병을 공부하면서 질병의 원인끼리 서로 공통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 다. 그래서 천식이나 소음성 난청 등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연구가 질병의 원인을 찾기 위한 수 많은 노력 사이에 조 그마한 돌다리가 되어 궁극적으로 질병이 극복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이것이 기초의과학자의 할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5)

책과 감염병44

최 영 화 주임교수 / 감염내과학교실

「책과 감염병」전 시리즈는 아주대학교병원 홈페이지(hosp.ajoumc.or.kr)

「아주스토리」코너 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수영(1921〜1968) 시인은 -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 다 /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라는 구 절이 있는「풀」이라는 시로 유명한 분이지요. 풀은 민중을 뜻한다고 교과 서는 말했지만 여편네를 때리고는 이런 시도 쓰셨답니다.

죄와 벌

(생략)

그러나 우산대로 여편네를 때려 눕혔을 때 우리들의 옆에서는

어린 놈이 울었고 비 오는 거리에는 40명 가량의 취객들이 모여들었고

집에 돌아와서

제일 마음에 꺼리는 것이 아는 사람이

이 캄캄한 범행의 현장을 보았는가 하는 일이었다.

아니 그보다도 먼저 아까운 것이

지우산을 현장에 버리고 온 것이었다.

제일 마음에 꺼리는 것이 아는 사람이 그 현장을 보았을까 하는 것이 었으니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했던 짓은 관두고 그걸 누가 보았을까 걱정하는 것은 나 같은 범인(凡人)과 같습니다.「안들켰으 면 돼」라는 은밀한 타협을 노골적으로 글로 보여주시는 군요. 그 시인이 거제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나와 부산에서 피난 생활을 할 때 미국기관 야전 병원의 통역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생의 산문에 이런 재미있는 글이

남아 있습니다. 병원에서 의사들 하는 일을 유심히 보신 것이지요. 면봉 감시원 노릇도 하신 것 같습니다. 일제 식민지 시절엔 일본 사람들이 독 일 의학을 배웠고 그래서 그 당시엔 독일에서 수입된 독일식 서양의학이 대세였을 겁니다. 일본이 패망하면서 세상이 바뀌고 이후에는 미국식 의 학이 대세를 이어받고 있었겠지요. 독일식 의학과 미국식 의학, 전통적으 로 해오던 일이 증거 없음으로 뒤집히는 과정, 그 사이 의사, 환자, 간호 사 사이에 일어나는 해프닝이 유쾌합니다. 뼈에 고름이 생겼을 때 면봉을 넣느냐 마느냐, 감염된 상처에 소킹(물이나 소독액에 담그기)을 하느냐 마느냐, 이런 겁니다.

-내과를 전공하던 코리언 닥터도 할 수 없이 외과 환자를 취급 하지 않으면 아니 되게 되었으며 그들이 남모르는 비애를 맛보았 을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외과를 전공한 의사라 하여도 그들은 모두 독일식 의학을 배워왔으며 미국의 모던 서저리와는 다른 분 위기 속에서 자라났다.

-예를 들면 만성 오스티오 염증 환자의 고름이 나오는 구멍에 다 미국인 의사는 심지를 꽂아서는 아니 된다고 주장하는데 코리 언 닥터들은 마이동풍으로 꼬박꼬박 심지를 넣어준다. 그들이 배 워온 의학상으로는 농을 흡수시키기 위하여 면봉을 넣어두어야 하는 것이 원칙인데 아메리칸 모던 서저리는 면봉을 넣어두면 새 살이 나오는 것에 장해가 된다고 하여 대경실색을 한다. 문화가 얕은 민족의 특징인지 무엇인지 모르지만 우리 겨레는 원래 고집 이 세다. 도무지 미국인 의사의 말 같은 것은 듣지 않는다. 나중에 는 그렇게 면봉을 넣지 말라고 역설을 하여도 들어먹지 않으니까 일일이 책임 추궁을 하기 시작하고 만일 금후부터 면봉을 넣어주 는 의사나 간호원은 본 병원으로부터 일제히 해고 하겠다고까지 나오게 되었다.

면봉 (1953.9) 김수영 전집 2 (산문) / 김수영 / 민음사 (1981)

-그런데 차후 문제는 환자 편의 불평이다. 면봉을 넣어두는 데 습관이 된 환자들이 별안간 요법을 변경하고 보니 도리어 의사에 게 면봉을 넣어달라고 졸라댄다. 보통 건강한 사람 상대와 달라서 환자의 고집이란 다루기에 거북하고 애석하여 곤란하기 짝이 없 다. 그러니 말하기 싫은 의사들이 환자의 말에 못 이겨 할 수 없이 환자의 요구대로 들어준다. 이러한 트러블이 상당히 오랜 기일을 두고 계속되다가 급기야 미국군의들은 통역을 시켜서 문제의 면 봉 감시원의 역할을 반전문적으로 맡아보게 하였던 것이다.

-또 하나 예를 들면 소크라는 온수찜질 요법이다. 미국 의학계 같이 고도화된 기계 장비가 유족하고 철저하게 침투되고, 정밀 X 광선 같은 것도 돈 아까운 줄 모르고 쓰는 가운데에 이 소크요법 이라는 것은 아마 단 하나밖에 없는 소박하고 원시적이고 경제적 인 요법 같다. 따뜻한 물에다 소금을 타서 외상이 아물어가는 곳 에, 그것이 발이든 팔이든 복부이든 요부이든 한 시간이고 두 시 간이고 될 수 있는 대로 오랫동안 침수시켜 놓는 것이다. 배농이 빨리 되고 새살을 급속도로 나오게 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이것 역시 독일 의학에는 없는 것인지 코리언 닥터들 은 얼굴을 찡그리고 이 요법의 지시에 응하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환자는 환자대로 일기가 심하게 추운 날 같은 때는 막무가내로 하 지를 않았다. 그것도 발이나 손 같은 곳에 환부를 가진 사람은 그 렇지도 않았지만 궁둥이나 어깨 같은 불편한 곳에 부상을 당한 자 들은 거추장스럽기 한량없는 요법이었다. 나중에는 환자들도 차 차 약아져서 미군군의가 왕진이나 검진을 올 때만 상처에다 살짝 물을 발라놓곤 하여서 면봉의 문제처럼 그렇게 시끄러운 말썽은 일으키지 않았다.

지금의 나는 어느 것이 옳은지 말할 처지가 못됩 니다. 하찮은 내과의사이 기 때문입니다. 내과의 사 중에 저 같은 감염 내과 의사는 더욱 말할 것이 없습니다. 습관 상 늘 회의(懷疑)하고 의심하는 의사거든요. 진단부

터 의심합니다. 사실은 병력부터 의심스럽게 쳐다보지요.

혹시 묻지 않아서 말하지 않은 게 있을까 하구요. 진찰했던 내 손도 의심 하고 방금 봤던 가슴사진이 진찰하고 맞지 않으면 내 눈도 의심합니다.

제대로 보았나?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보았을까? 내가 알고 있는게 정말 맞 는 것인가? 근거를 제시할 수 있나? 뭐 최근에 다른 근거가 나와서 또 바 뀐 건 아닐까? 열의 원인을 찾다보니 의심과 탐구가 기본이 되었구나 생 각해주면 꿈보다 좋은 해몽입니다. 의학은 다른 어떤 과학보다 진리를 찾 아가는 과정이 늘 행위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면봉을 넣었다가 안 넣게 되고 방광을 소독액으로 세척을 하다가 안하게 되고 소독액을 이 걸 쓰다가 저걸 쓰게 되고, 항생제를 이렇게 주다가 저렇게 주고. 내가 사 랑하고 존경하는 외과 선생님들에게도 나와 같은 회의가 있는지 궁금합니 다. 있을 겁니다. 확신만이 가득한 의사라니 믿기 어렵습니다.

(6)

11 월호

미래의 노벨상을 꿈꾸는 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기다립니다

Contents

12p 의과대학장 인사말 14p 학생교육 소개 15p 학생봉사실습 16p 학생 연구 발표회

18p 해외 교환학생 체험기 I - 이탈리아 19p 해외 교환학생 체험기 II - 폴란드 20p 선택심화실습(SSM)

21p 의료인문학 특강 체험기

주대학교병원 수면검사실 검사 건수가 3천 건을 돌파했다. 2011년 1월 수면검사실 개소 이후 3년 10개월만이다.

수면검사실은 수면 무호흡, 기면증, 수면중 이상 행동, 불면증 등 여러 종류의 수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하여 정식 수면다원검사와 이동 형 수면검사은 물론이고, 기면증 진단을 위한 다중수면 잠복기 검사 등을 시행하는 곳이다.

수면검사실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는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질환을 진단 하기 위해 하룻밤 동안 수면을 취하며 뇌기능 상태를 알기 위한 뇌파 검 사(EEG), 눈 움직임을 보기 위한 안전도 검사(EOG), 근육 상태를 알기 위한 근전도 검사(EMG), 심장 리듬을 보기 위한 심전도(ECG), 전체적인 수면 상태를 보기 위한 적외선 비디오 촬영 등을 같이 시행하는 필수적인 검사다.

구체적으로 검사 종류에 따라 살펴보면, 수면다원 검사 2,353건(78%), 양압기 적정 압력 검사 339건(11%), 수면 분할 검사(Split-night study) 299건(10%), 다중 수면 잠복기 검사(MSLT) 43건(1%) 등으로 10월 22일 현재 총 3,034건(100%)이다.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을 비롯한 수면 질환은 두통, 기억력, 집중력 장 해, 주간 졸림, 만성 피로, 학습 능력 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고혈압, 부정맥, 심근 경색, 심부전, 뇌졸중, 당뇨, 고 지혈증, 치매, 성기능 및 배뇨 장애, 임신 중독증, 녹내장, 성장 장애와 심 지어 돌연사와도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수면 질환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수면검사실에서 수면의 질과 양을 측 정하는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고, 검사결과 수면 질환으로 진단된 환자는 이비인후과, 정신과, 신경과, 치과, 내과, 성형외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건강증진센터 등 여러 진료과와 협진을 통해 양압기, 구강내 장치, 생활 습관 교정 등 비수술적 치료에서 구개 수술, 편도 수술, 설근부 수술, 이 설근 전진술, 설골 고정술, 수면 호흡 수술의 마지막 단계인 양악 전진술 에 이르기까지 환자에 따라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한다.

수면클리닉을 운영하는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는『아주대학교병원 수 면검사실 개소 이후 연간 800건 이상의 검사를 시행하는데 이는 국내 대 학병원 5위 이내의 실적이다』고 설명하고『수면검사의 질적인 면에서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간 1백명이 넘는 미군 환자를 진료할 만큼 국제적으로도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아주대학교병원 수면클리닉. 주간 ☎ 031-219-5747 야간 ☎ 031-219-6441

아주대학교병원 수면검사실 3천 건 돌파

포커스

(7)

센터」유치에 성공하였습니다. 또한 2012년과 2013년에 연구능력을 입 증하여 SRC와 MRC에 재지정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2013년에는 치 열한 경쟁을 뚫고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어 다시 한번 기초연구뿐 아니라 중개연구에서도 탁월한 연구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인정받았습니다.

아주의대는 학생의 자유로운 사고를 존중합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학년당 정원이 40명으로 총 학생수가 240명인 반면 교원은 전임교원 240명을 포함하여 420명으로 학생 대비 교수의 수가 두 배 이상으로 많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의 맞춤 교육을 위한 여러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학생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3년 의과대학 인증평가에서 최고 수준인 6년 인증을 받았습니다.

아주의대는 의학을 선도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역동적 기관입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국내 최초로 전임교원을 가진 의과학연구소와 전일제 학생으로 이루어진 대학원 모델을 시작하여 연구중심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중개연구를 선도할 의사-

과학자(Physician Scientist) 제도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대학입 니다. 의학교육에서 의료인문학, 사회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국내 최 초로 인문사회의학교육을 정규과정에 도입하였습니다. 학생들의 숨은 능

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성화 선택교육을 실시하여 졸업생들이 의학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 습니다. 또한 국제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일찍부터 해외 교환학생제도 를 시행하여 미국, 일본 등 선진국뿐 아니라 동구권과 동남아시아 등 개 발도상국의 의료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와 WHO 등 국제기구에서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AUSOM)은 올해로 20회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아주대학교병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청년 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그 꿈과 열정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아 주의대(AUSOM:Ajou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은 무한한 가능성 을 가지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힘찬 도약에 동참하지 않겠습니까? 높은 이상과 열정을 가진 여러분을 두 팔을 활짝 벌려 환영합니다.

주 일 로 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

마다 10월이 되면 어김없이 발표하는 노벨 생리의학상과 래스커상 소식으로 가슴 설렘과 부러움이 함께 찾아옵니다. 우리에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올해는 어느 나라 사람이 어떤 업적으로 수상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떨칠 수 없습니다. 래스커상은 미 국의 앨버트 메리 래스커 재단이 1946년 제정한 상으로, 의학분야 연구 에 공헌하거나 공중보건에 이바지한 사람, 질병의 이해와 진단 예방 치 료에 공헌한 의학자에게 수여합니다. 이 상은 기초의학, 임상의학, 특별 상의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수상합니다. 또한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의 약 절반가량이 이후 노벨상을 받은 바 있어 프리노벨상 또는 미국의 노벨상 으로 불리는 상입니다.

올해 래스커 기초의학상은 잘못 접힌 단백질 반응(Unfolded Protein Response)을 연구한 미국과 일본의 과학자가, 임상의학상은 파킨슨병의 치료에 이용되는 심부 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을 개발한 미국과 프랑스의 의학자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두 뇌 위치정보 시스템을 구성하는 세포를 발견한 공로로 영국과 노르웨이 출신의 과학자 부부가 선정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가장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 는 진정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이르렀습니 다. 지금까지 이룬 대한민국의 발전은 1960년대 이후 공과대학에 진학한 우수한 인력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우수한 인력이 의과대학으로 몰리면서 의과대학에서 배출한 인력은 단순히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넘어 20년, 30년 이후의 대 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며 국민과 국가의 기대에 부 응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 는「창조경제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주체입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1988년 의과대학 개교할 때부터 의학연구를 바탕으로 한 기관의 발전과 의료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통한 위상확 립을 최우선 가치로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미션에 참여하여 대한민국 의학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 습니다.

아주의대는 연구중심대학과 연구중심병원을 추구합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1988년 개교하였습니다. 비록 역사는 길지 않 지만 개교할 때부터 선도적인 생각으로 시작된 학교입니다. 그렇기 때문 에 20여 년이라는 매우 짧은 기간에 의학연구와 의학교육을 선도하는 기 관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의과대학은 국내 최초로 설립 시부터 소 속 전임교원과 연구인력, 전담 시설을 가진 의과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전 일제, 전원 장학생으로 이루어진 대학원을 운영하여 빠른 시간에 연구기 반을 구축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의과대학으로는 드물게 1998년 정부가 지원하는 우수연구센터(SRC)인「뇌질환연구센터」에 선정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3년에는 기초의과학 연구센터(MRC)인「만성염증질환연구

의과대학특집-의과대학장 인사말

노벨상을 꿈꾸는 자, 아주의대(AUSOM)로 오라!!

(8)

11 월호

15

의과대학특집-학생교육 소개

주대학교 의과대학은 아주대학교가 추구하는 인간존중, 실사구시, 세계일가의 대학 이념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유능하고, 인격적인 진 료의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의 교육목표, 교육과정, 학생지도, 입시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인간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의료환경 에서 한국의 보건의료를 책임질 능력과 인격을 갖춘 의사, 나아가 다양 한 전문 분야에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 기 위해 전문가정신(Professionalism), 역량(Competence), 자기개발(Self

-Development), 리더십(Leadership)을 교육 목표로 삼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통합 중심 교육과정인

「ACME(Ajou Curriculum for Medical Excellence) 2009」를 시작으로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지속적인 개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7년부터는 2년+4년 체제에서 의과대학 6년제로 변화가 예정되어 있 기 때문에「ACME 2017」은 6년제 교육과정 전환을 비롯한 비교적 큰 규모의 교육과정 개편이 예정되어 있다. 현재 교육과정은 예과과정 2년, 통합교육과정 2년, 임상실습 2년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ACME 2009」핵심인 통합 교육이란 각각의 전공과목들을 강의하는 방식이 아 닌 질병 또는 장기 별로 해부, 생리, 병리부터 치료까지를 통합적으로 가 르치는 것을 말한다. 교육 방식도 강의 이외에 다양한 수업 방법이 활용 되고 있다. 최근에는 성과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임상 33개과, 기초 13개 분야에서 약 240명의 전임교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뿐 아니라 연구 분야에서도 우수 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학생 정원이 학년 당 40명, 총 240명임을 감 안할 때 일대일 맞춤 교육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전임 교원을 확보하 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지도는「담임반 제도」와「칼리지 제도」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담임반 제도는 학생들의 생활과 진로상담을

교수와 선배들이 1:1로 맡고 있으며, 칼리지 제도는 담당교수가 같은 학 년으로 구성된 스터디 그룹을 지도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그룹 별, 학년별, 그리고 개인별로 학습, 생활, 진로 등 통합적인 학생지도를 운영 하고 있다. 진로 지도 측면에서 졸업 후 임상의학 이외의 분야, 특 히 기초의학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임상의학 이 외 분야의 진출이 최근 10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1%가 조금 넘을 정도로 미약 하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재정적, 제도적 으로 지원하고 장려할 것이다. 재정과 시설적인 측면에서 볼 때 등록금 이 전체 교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로 충분한 재정적인 지원이 이루어 지고 있다. 교육시설도 의과대학 부속 병원이 대학과 같이 위치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임상술기센터가 별도로 있으며 강의실, 실험실 등 부족함 없이 마련되어 있다.

의학전문대학원·의과대학 병행 체제에서 의과대학 체제로 변화하여 다양한 입학 전형을 시행하고 심층면접에서는 인성과 지성 영역 골고루 평가 하고 있다. 2015학년도 입시는 수시와 정시 그리고 학사편입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시의 경우는 학생부와 논술, 정시의 경우는 수능, 학사 편입학의 경우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에세이 및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한 다. 특히 학사 편입학 입시의 에세이 평가는 새롭게 도입하는 평가 방법 으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의 교육목표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데 도 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우리가 세운 교육목표를 실현하여 학생 한 명 한 명을 기술만 좋은 의사, 자기만 아는 의사가 아닌 환자를 생각하고 대 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의료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할

머니 댁에 방문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평소에는 전혀 생각하 지 않았던 노인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착한 의대생이 매달 우리 집에 찾아와서 얘기도 하고, 함께 밥도 먹으니 말년 에 기쁨이 생겼어. 고마워요. 이젠 학생 오는 날이 정말 기다려진다오』

평생 남으로 지내왔던 노인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생이「마음맺음」학생 봉사실습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각별히 챙기는 사이가 되었다. 마음과 마 음이 맺어지고 있는 것이다.

「마음맺음」사업은 전국에서 유일한 형태의 의과대학 학생봉사실습 프 로그램이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학생봉사가 아니라 학점이 부여되 는 정규수업이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의료인문학」정규 수업 내 특별 프로그램의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수업내용은 수원지역 독거노인 중 신체 및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고위 험 취약계층 대상자와 의과대학 신입생 전원이 일대일 결연을 맺고, 매월 1회 이상 가정방문과 정기적으로 전화 연락을 한다. 노인들은 정서적 의 학적 도움을 받고, 학생들은 의사-환자간 의사소통과 인성 함양에 도움 이 되는 윈-윈 프로그램인 셈이다.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교실은 수원시 노인정신건강센터를 운영하는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의대생과 노인을 연결하는 특별한 사업을 개발하 여 의과대학 정규 커리큘럼에 포함시켜 운영하였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 색하게만 느껴졌던 만남이 벌써 3년째를 맞이 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도교수, 노인 전임의, 담당 전공의가 직접 학생들을 지 도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가정방문, 전화연락뿐 아니라 인지 훈련, 정신건강교육, 외부활동 참여 등 학생들의 창의성과 진심이 자율적 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예를 들면 치매예방효과가 입증된

「금메달요법」, 통합적 인생회고를 통한 우울증 예방, 참여중심의 3T(Touch, Talk, Try) 사업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결연 노인에게 적

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봄에는 결연식, 가을에는 운동회 등의 행사를 개 최하여 노인-학생간 유대를 강화하여 지역사회 경험이 없는 학생의 고 충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특히 의과대학은 우 수학생에게 매년 의과대학장상을 수여함으로써 학생들의 동기를 적극적 으로 고취시키는 등 다방면의 지원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타인의 집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던 예비 의사들이 1년 동안 매달 취약계층의 노인을 찾아가면서 진심으로 돕고자 하는 선한 의지를 보여줄 때 이 사업이 갖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학생들은 매번 방문 시 과일을 사서 대상자와 함께 나눠 먹기도 하고, 공통 화제를 찾기 위해 대상자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미리 시청하기도 한다. 또한 대 상자의 우울감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담당 전공의에게 따로 상 담을 받기도 하고, 대상자의 집을 청소하거나 고장난 가전제품을 고쳐주 는 봉사를 하기도 한다.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적극적인 행동들은 단지 노인의 마음만 따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친구에게도 전달된 다. 아마도 낯을 가리고 내성적인 의대생이라면 낯선 타인을 정기적으로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수업은 교과 서에서 배울 수 없는 삶의 태도와 지혜를 얻게 해 준다. 의사 제일의 덕 목인 타인의 마음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태도와 노인의 삶을 접하며 알게 되는 겸손과 감사의 지혜를 말이다.

「마음맺음」사업은 의대생과 독거 노인의 마음에 씨앗을 심어주는 사 업이다. 씨앗이 자라면서 독거 노인은 사회적 공감대를 느끼고 의대생은 예비의사의 품성을 키우고, 환자와 인간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될 것이다.『내 인생의 목표를 바꾼 계기가 있다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신입생 때 경험한 특별한 수업 때문입니다』수십 년 뒤 아주대 학교 의과대학 졸업생에게 꼭 들어보고 싶은 말이다.

홍 창 형 교수 / 정신건강의학교실

마음의 씨앗을 심어주는「마음맺음」학생봉사실습

오 영 택 교무부학장

글로벌 인재를 위한 맞춤 교육과정

의과대학특집-학생봉사실습

(9)

김 병 곤 의학문헌정보센터소장

곤 교수, 생리학교실 우현구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하였다. 또한 의과 대학 주일로 학장을 비롯한 교무위원, 선택심화실습(SSM) 지도교수, 의 예과 학생 지도교수 이외에도 많은 교수가 포스터 발표를 경청하고 토의 에 참여하여 열띤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많은 우수한 연제 사이에서도 윤성빈(발표자), 김동석, 김성욱, 양청인, 원구연, 장대진 학생 팀의 세월 호 사고와 같은 재난시의 응급의료소에서 쓰이는 초진기록지를 개발하고 향상시키는 연구 결과가 주목을 받았다. 이 팀은 초진기록지를 세월호 사고 당시 응급의료진 및 보호자들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반영하고 개선 하여 보건복지부 담당 관료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예과 2학 년 윤제휘 학생은「Hela 세포주를 이용하여 AMPK」라는 대사관련 효소 가 체세포분열에 관여하는 기전을 발표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윤제휘 학생은 새벽 2시까지 실험하고, 샘플을 얻기 위해 실험실에 나오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직접 실험 데이터를 획득하였다. 그 결과 해외논문에 실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얻게 되었다.

포스터 발표 다음으로 5명의 구연발표가 있었다. 첫 번째 연자인 김선 경 학생은 방사선 종양학과 전미선 교수, 혈액종양내과 이현우 교수의 지도하에「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 평가 및 통증의 연관 인자들」을 주 제로 연구를 수행했다. 총152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및 면접을 통해 유방암 환자들이 수술 및 치료기간 경험하게 되는 고통의 인자들을 심층 적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이신영, 김영롱, 김혜린, 석수현 학생은「노인자 살예방 정책수립 및 정신병 환자 인식개선을 위한 정신 건강카드 제작 연구」과제의 결과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들을 지도한 홍창 형 교수가 발표회 내내 자리를 지키며 청중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직접 맡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이혜미 학생이 세계보건기구 에서 인턴을 하면서 느낀 점과 예과생 2명이 어려운 실험 내용을 선후배 학생들에게 알기 쉽게 발표하는 등 다양한 주제가 준비되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의과대학생들에게 자료수집, 분석, 결과를 도출하여 직접 작성하고 발표하면서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연구의 기본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특히 발표회 준비 초반에는 소극적인 태 도를 보였던 학생들이 발표 당일에는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본인의 연 구를 발표하는 모습을 보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생들의 패기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향후「의과대학생 연구 발표회(Medical Student Research Fair)」를 정례화하여 선택심화실습(SSM) 활동 및 의과학기초 연구 수업 때부터 발표를 준비하여 학생들의 연구 발표 능력을 향상시키 는 데 적극 활용할 것이다.

주대학교 의과대학은 우수한 연구역량과 진료능력을 갖춘「의사-

과학자(Physician-Scientist)」를 양성하기 위해 일찍이 노력해 왔 다. 의과대학장을 역임한 생화학교실 임인경 교수는 의사-과학자 제도 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MD/PhD 복합학위과정 도입을 위해 수 차례 의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정부 관련위원회에 참여하였다. 2009년 의사-

과학자 육성을 위한 연구사업을 관장하는 의사-과학자 육성 전문위원회 의 초대 위원장으로 봉사한 바 있다. 또한 2009년부터 아주대학교 의료 원내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AMPhST: Ajou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Physician Scientist Training Program)을 개설하여 의료원내의 MD/PhD, 전공의, 전임의들 중 우수 한 연구활동을 나타내는 의사-과학자들의 연구 발표회를 진행했다.

훌륭한 의사-과학자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의과대학생 시절부터 연구 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그리하여 2013년부터 AMPhST 세미나에서 학생부문을 신설하여 의예과 학생들 중 의과학기초연구 실습과정을 통해 생의학 실험을 수행한 학생, 본과학 생들 중 선택심화실습(Special Study Module, SSM)을 성공적으로 수행

한 학생을 대상으로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2013년 AMPhST」학생부문 발표에서는 중이 및 외이도 감염의 원인균의 변화 양상을 20년간의 의무기록으로 조사 연구, 신경네트워크 연결성 분석을 통한 알츠하이머 치매 바이오마커 개발 등 우수한 연제들이 발표되었다.

당시 심사에 참여했던 의과대학 교수진들은 학생들의 우수한 연구활동 및 발표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또한 향후 학생들의 연구 발표회를 발 전시켜 보다 많은 학생에게 발표 기회를 줄 수 있는 연구 발표회를 개최 할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21세기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건강의료기술(Health Care Technology, HCT)」의 발전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중개의학연구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 가 없는 시대적 명제가 되었다. 새로운 의료기술의 혁신은 미래 의료현 장에서도「배움(Learning)」과「연구(Research)」능력을 갖춘 임상의사 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의과대학 교육 기간 동안 의학연구 혹은 자기주 도적 학습을 통하여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 력을 함양해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 입각하여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10월 13일에 의과대학생 의학전문대학원생 들을 대상으로「의과대학생 연구 발표회(Medical Students Research Fair)」를 개최하였다. 기초의학 연구과정을 수료한 예과생 4명과 SSM 활동을 수행한 의과대학 6학년 및 의전원 4학년 졸업반 학생들로 구성된 16개 팀 성과를 포스터(총18개)와 구연(총5개)을 통해 발표되었다. 하지 만 아쉽게도 학생연구비 수혜자들이나 개별적으로 교수들과 연구를 수행 하고 있는 학생의 연구도 발굴하려 했으나, 올해는 대상자가 없어 내년 을 기약해야만 했다.

우선 포스터 발표에는 선택심화실습(SSM) 위원장인 비뇨기과 최종보 교수를 비롯하여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 생화학교실 이재호 교수, 생화학교실 최경숙 교수, 인문사회의학교실 허윤정 교수, 뇌과학과 김병

의과대학특집-학생 연구 발표회

의과대학생 연구 발표회(Medical Student Research Fair)를 마치며

(10)

11 월호

19

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7월 한 달간 폴란드 슈체친에 SCORE(The Standing Committee on Research Exchange) 프로그램으로 연구 교환학생을 다녀오게 되었다. 아직 필요한 전공 과목을 배우지 못하고 촉박하게 준비하다 보니 가기 전까지 걱정이 많이 되었다. 아직 배운적 없는 이비인후과에 지원하여 급한 대로 책과 구글을 찾아보며 사전 준비 를 했다. 떠나기 전까지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 로운 부분을 배울 생각에 설레어 며칠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폴란드에서 병원을 처음 갔던 날 아직 한국에서 수술방을 단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나로서는 모든 것이 당황의 연속이었다. 나는 연구 교환 학생을 신청했지만, 그곳에서 임상 연구를 제공하

다 보니 연구실에서 하는 연구보다는 교수를 따라 다니며 진찰, 수술 등 실제 환자를 접하게 되었 다. 태어나 처음으로 수술방에 들어가 수술과정 을 보며 수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 다. 의대 들어온 지 한 학기가 지났지만 다른 과에 다니는 학생과 다를 것 없는 교양 과목 들 위주로 듣다 현장에 준비 없이 던져진 느 낌이었다. 내가 수술실에 들어가도 되는지, 혹시 실수는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며 멀 리서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나를 지도 해주던 교수님은 가까이 와서 보기를 권 하며 수술과정과 환자상태 등을 영어로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기숙사에 돌아와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어색한 시간이 흐르기도 했지만, 세계 각국에서 모인 18명 학생들은 짧은 시간에 친해 지게 되었다. 매일 같이 밥도 먹고, 관광도 하고 주말에는 IFMSA-

Poland에서 제공하는「NIC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폴란드의 유명 도시 와 체코 프라하 등을 함께 다녔다.

폴란드에서 생활은 고등학교 3학년 때「대학에만 가면...」하고 상상 하던 여유롭고 안정적인 생활과는 많이 달랐다. 매일 수술실에 들어가 현미경 수술을 주로 하는 교수님 덕분에 현미경과 투영된 TV 화면을 뚫

어져라 쳐다보고, 수술 중 뼈 깎는 냄새에 적응하느라 한동안 고생했다.

하지만 고맙게도 교수님은 함께 진찰 돌면서 오디오그램과 이경검사 등 을 가르쳐주고 직접 시험해보며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 다. 연수 한 달 동안 본 수술 중 인공와우 수술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한 여성분이 마그네틱(Magnetic)으로 인공와우 수술 받은 지 한 달이 지 나 기기를 테스트 하는 과정을 보게 되었다. 환자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니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많은 생 각이 들었다. 불안감도, 중압감도, 살인적인 스케줄도 저 표정 하나를 보 기 위해서라면 감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내가 어떤 사 람이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처럼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 해줄 수 있는 마음을 지킨다면 어떤 삶을 살아도 보람된 삶을 살 것만 같았다. 또한 그곳에서 복강경 검사법(Laparoscopy)과 봉합

(Suture) 프로그램을 들으며 유익한 시 간을 보냈다. 복강경 검사법 시뮬레이 터로 3D를 2D로 보는 게 눈도 아프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생각보다 힘들었 다. 봉합은 돼지발로 실습하였다. 스스 로 만족스럽게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막 상 평가에서는 매듭이 너무 중앙에 몰려 있다는 평을 들었다.

연수를 마치고 생각해보니 그곳에서 일어 난 일들은 모두 새로운 경험이었다. 물론 지 식의 한계에 부딪혀 좌절하기도 했고, 다른 친 구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매일 밤 구글링 하며 공부해야 했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모두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본과 1학년 과정을 모두 마친 뒤 교환학생을 가봤으면 어땠을까? 더 많은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 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나는 소중한 기회를 통해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내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자 한 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나라도 가보고 싶어졌다. 교환학생을 통 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며 다른 시각에서 생각 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 유럽 배낭여행보다 훨씬 알 찬 경험을 얻은 것 같다.

이 동 은 학생 / 의과대학 1학년

유럽 배낭여행보다 값진 교환학생 프로그램

의과대학특집-해외교환학생 체험기 II

에티는 이탈리아의 중부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이탈리아 중부 가 얼마나 재미있는 동네인가 하면 철저하고 바쁘고 근면한 북부 사람들과 느리고 여유롭고 긍정적인 남부 사람들의 혼합, 혹은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키에티는「카모마일 차」와 같은 동네라고 불린다. 그 이 유는 동네가 조용하고 평화로울 뿐 아니라 외부인 출입이 드물어서 우리 가 갔을 때 유일한 동양인이었다.

이탈리아 병원을 겪어보는 일은 아주 이상한 경험이었다. 이탈리아 병 원과 내 의사 생활에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의대를 졸업하지 않으면 거기에서 의사로서 실습을 할 수 없다.

또한 문화적 역사적 배경뿐 아니라 의학을 바라 보는 시선의 뿌리는 마 치 히포크라테스와 중의학이 다른 것 만큼이나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그곳 에서 실습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만 하 고 별로 실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당 시 생각에는 이탈리아로 의대 실습을 다 녀오는 일은 목표 지향성, 효용성의 측면 에서 봤을 때 시간낭비였다.

하지만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던 이탈리아에 서 보낸 4주간의 시간은 내 인생을 바꿔 놓았

다. 실제 의료현장의 설정이 많이 다르다 하더라도 내가 어떤 의료로 나 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었다. 이탈리아 의 사는 환자 한 명을 진료실에 40분 가량 붙잡아 놓고 진찰도 하고 수다도 떨면서 환자의 고통이 질병으로부터 기원한 것인지, 인간이 가지는 삶에 대한 기본적인 고통인지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이를 통해 의사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환자가 의사를 대하는 태도 에 대한 청사진도 함께 제시해줬다. 물론 일반화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엔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관심이 없으나 내가 당신에게 비용

을 지불할 테니 나의 자동차를 고쳐 주십시오』와 비슷한 맥락을 하는 한 국 환자의 태도와는 다르게 이탈리아 환자는『내가 아픈데, 왜 아픈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니 많이 공 부한 당신이 나를 좀 도와 주십시오』라는 태도를 갖고 있다. 이에 나는

「환자의 태도가 이랬음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탈리아 의사는 진료에 있어 자신의 스타일을 가미하는 것을 두려워하 지 않는다. 그들은 진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자기만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인류 전체에 의학을 적

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확신하고 있 다. 이것을 보고 나니 OSCE/CPX를 준비하 며 표준 환자에게『아파서 힘드셨겠어요』라 고 꼭 말해야지만 1점을 얻을 수 있었던

한국 의대생들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이탈 리아 의사는 진료에 자신의 스타일을 충 분히 표현하는 것이「의학에서의 창의 성」을 얻어내는 좋은 방법이며, 이는

의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 글을 읽는 후배들에게 이탈리아에서 보내는 실습생활을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가기 전에 다짐해야 할 것은 쉬면서 놀다 오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오래된 이탈리아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며 최대한 많이 느 끼고 경험하여 변화하는 자신에게 집중해야 할 것이다. 서로 다른 언어 로, 눈으로, 마음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오기를 바란다.

고 승 연 학생 / 의과대학 5학년 의과대학특집-해외교환학생 체험기 I

무심함과 느림의 세계로

참조

관련 문서

과학과 기술이 우리 삶에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긍정적 영향을 최대화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여 우리 나라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과학과 기술이 우리 삶에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긍정적 영향을 최대화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여 우리 나라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이 밖에도 고객이 직접 은행 직원 없이 영상통화, 생체정보 인증 등을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무 인 은행이 있다.. 스마트

체험집단은 학기 초 특활부서 [사회복지 봉사반]을 편성하여 8회에 걸쳐 특수학교를 방문하여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장애아동을 직접 만나고 그들 에 도움을

본 연구의 결과로 수술실 간호사가 경험하는 언어폭력에의 노출은 정신건강에.. 력 경험보다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어,이는 의사보다는 간호사

·묘지 관리인이 직접 안장 또는 산골하기 때문에 유족들은 유골을 안장한 지점 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한 익명의 토지 공유형태라고 할 수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학업에 충실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학 우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전남 해안가 일부지역에서 벼멸구의 비래가 확인 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비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역 에서 발표하는 병해충 발생정보에 유의하여 방제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