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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과 열정, 아주대학교에서 마음껏 펼치세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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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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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권 제250호 / 발행일: 2015. 11. 1. / 발행인 겸 편집인: 柳熙碩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16499)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164 전화: 1688-6114

2015 11

목 차

2 포커스

아주대학교병원 완화의료병동 개소식 개최

3 선인재 칼럼 행복은 셀프입니다 4 나의 연구 나의 테마

심장이식 후 관상동맥의 생리학적 평가를 이용한 연구

6 SRC 유전체불안정성 제어 연구센터 소개

SRC 센터, 2015년 네이처 커뮤니케 이션즈, 셀리서치 등 최우수 논문 발간 잇달아

8 책과 감염병 54

병을 앓다 10 미담

축구선수 이재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제2의 인생 열다

11 의과대학 특집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미래의 청년의사,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이 기다립니다 29 아의선생

뒤집으면 30 잊을 수 없는 환자

이해와 공감 31 간호대학 특집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간호인재를 양성하는 아주대학교 간호대학 46 AMC News

50 의료원 발전 후원명세

52 외래 진료 시간표

당신의 꿈과 열정,

아주대학교에서 마음껏 펼치세요!

누구나 꿈이 있지만 실제 꿈을 향한 최적의 길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의사나 간호사는 인간의 생명을 다루기에 그 여정도 험난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진 열정과 헌신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삶의 희망을 주는 꿈과 열정이 있다면

아주대학교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참된 의사·간호사의 꿈을 가진 당신의 첫걸음,

국내 최고의 교육과정과 의료현장실습 체계를 갖추고 있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에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2)

아주대학교병원 완화의료병동 개소식 개최

주대학교병원이 지난 10월 22일 본관 지하1층 아주홀에서 완화의 료병동(Palliative Care Ward) 개소식을 열었다.

완화의료병동은 말기 암환자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병동 으로, 본관 10층에 독립병동 시스템을 갖추고 지난 7월 15일 운영에 들어 갔으며 업무 안정화 기간을 거쳐 정식으로 개소를 알리는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완화의료병동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성직자 등으로 구성된 호스피스 완화의료팀이 중심이 되어 암 투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우울·무기력감·두려움·섬망 등의 정서적 측면, 통증·보행 장애·식 생활의 어려움 등의 신체적 측면, 사회경제적 측면을 평가하고 이에 맞는 전문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탁승제 병원장은 격려사에서『췌장암 말기로 1년 간 치료를 받던 환자 를 기억한다. 환자의 고통과 가족의 아픔을 지켜보며 호스피스 완화의료 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새삼 깨달았다』며『아주대학교병 원은 말기 암 환자와 그 가족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함 께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미선 암센터장은 축사를 통해『완화의료병동을 독립적으로 운 영할 수 있게 도와주신 종양혈액내과 선생님들과 탁승제 병원장님을 비 롯한 여러 보직자께 감사드리고, 지난 2년간 완화의료팀을 운영하며 쌓아 온 경험과 노력이 앞으로 말기 암 환자와 그 가족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소식에 앞서 아주대학교병원은 지난 10월 20일 본관 지하 1층 아주 홀에서 호스피스 완화의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주 간을 기념하여 완화의료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완화의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는 완화의료 기관 종사자와 자원봉 사자뿐만 아니라 평소 완화의료에 관심 있는 환자와 가족이 참여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 지난 10월 22일 아주대학교병원은 완화의료병동 개소식을 열었다 (위). 완화의료병동 개소를 축하하며 시루떡 커팅을 하고 있다(아래).

추석에는 예년보다 달이 28,000km나 가까워져 초대형 슈퍼문이라 는 큰 달이 떴다. 모든 사람이 한가위 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야 한다 고 하는 와중에 나도 슈퍼문에 걸맞은 좀 더 근사한 소원을 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득 너무 많은 소원을 빌면 다 들어주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돈, 건강, 명예 중 한 가지만 빈다면 어떤 소원을 빌어야 할까? 돈을 택하자니 건강이 더 중요한 것 같고, 건강을 택하자니 돈이 아 쉬우니 하나를 택하는 것이 망설여졌다. 한참을 고민 끝에 돈, 건강, 명예 를 모두 아우르는「행복」이란 단어를 골랐다. 그리고 행복하게 해달라고 빌기로 결심했다.

우리는 주변에서 돈과 명예를 다 가졌지만 불행하게 생을 마감하는 사 람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국내 총 생산이 세계 11위인 엄청난 경제발전에도 불구하고 행복순위 세계 121위, 세계 최고의 자살 률을 보이고, 항상 남과 비교하는 상대적인 빈곤에 시달리는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그렇다면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사랑, 돈, 명예, 건강 등 사 람에 따라 나이에 따라 행복의 조건은 천차만별이다. 양로원에 가서 학벌 자랑, 자식 자랑, 돈 자랑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나이가 들면 건강하 게 오래 사는 것이 최고라는 말이다. 요즘 노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우 스개소리가 있다.「9988234」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앓고 4(死) 망 하는 것이 모든 노인의 소망이라는 것이다. 즉, 사는 동안 병으로 고생 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건강하게 사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리겠다 는 작은 소망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평균 10년 정도 병을 앓다가 사망에 이른다. 하지만 몸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몸이 건강하되 마음으로 행복을 느끼면서 오래 살아야 한다. 그럼 누가 그렇게 살 수 있을까? 흡

행복은 셀프입니다

선인재 칼럼

김 진 홍 건강증진센터소장

연, 음주, 일하는 스타일, 사회적 지위, 경제 상황, 인간관계 등에 이르기 까지 분석한 끝에 의외의 진실이 밝혀졌다. 오랜 조사 끝에 밝혀낸 단 하 나의 공통점은 놀랍게도「친구의 수」다. 즉, 친구의 수가 적을수록 사람 은 쉽게 병에 걸리고 일찍 죽는 사람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인생의 희로 애락을 함께 나누는 좋은 친구가 많고 그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스 트레스가 줄어 장수하며 더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유지하였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에 친구가 많은 것이 좋다. 배우자도 젊었을 때는 사 랑의 힘으로 살아가지만 나이가 들면서 마음이 통하는 단짝 친구로 생을 같이 해야 한다.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 즐겁게 대화하고 맛있는 것을 먹 는 것이 행복이며, 자주 그럴 수 있으면 행복한 삶이다.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가 중요하다. 작고 구체적인 행복을 자주 느끼는 것 이야 말로 진정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다. 대부분 돈을 번다는 핑계로 일을 핑계로 얼마나 많은 행복한 순간을 놓치고 오늘 누려야 할 행복을 내일로 미루어 왔던가! 돈이 없어서, 돈을 모아야 하니까, 자식들 결혼시 켜야 하니까 등 나이가 들수록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지연이 되는 이유가 점점 늘어만 간다. 이제부터 소중한 순간이 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누려보자. 인생에서 하고 싶은 것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덤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행복은 돈이나 물질적인 것이 아니며, 누가 주는 것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본인 스스로가 가꿔 나가는 것이 다. 자신의 현재 상황에 만족하여 내가 행복하다고 느껴야 한다. 어떤 가 게에 적혀 있던 문구가 생각이 난다.「행복은 팔지 않습니다. 행복은 셀 프입니다.」

포커스

(3)

나의 연구 나의 테마

심장이식 후 관상동맥의 생리학적 평가를 이용한 연구

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협착이 일어나 흉통 증상이 발생하는 협심증, 심근경색에 대한 진단, 중재시술 치료 및 연구가 나의 주된 관심분야다. 관상동맥 협착을 풍선이나 스텐트로 확장시켜 혈 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중재시술 분야는 최근 20여 년간 많은 발전이 있었다. 임상 성적이 좋은 다양한 시술 도구 및 스텐트 등의 발달로 환자 의 예후도 많이 개선되어 시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관상동맥 협착 질환이 발생하면 협착 정도에 따라 스텐트 등을 이용한 확장 시술을 하게 된다. 그러나 단순히 협착의 정도뿐만 아니라 협착 병 변의 위치, 혈관의 크기 등 여러 변수에 따라 기능적으로 다른 영향을 미 치게 된다. 이러한 협착을 기능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관상동맥 질환의 생 리학적 평가다. 관상동맥 중재시술 분야에서는 오랜 기간 기능적 평가보 다 혈관의 협착 정도나 형태 등을 이용한 형태학적 평가가 더 많이 사용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능적 평가를 이용한 중재시술이 환자의 예후 에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많이 보고되어 임상에서 그 중요성이 증가했다.

아주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에서 관상동맥 질환의 형태학적 평가와 기 능적 평가와의 관계, 침습적 생리학적 평가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던 중 에 1년간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연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미국 스 탠포드 대학의 윌리엄 피어슨(Willam F. Fearon) 교수는 관상동맥 질환 의 생리학적 평가에 관한 많은 연구를 했다. 특히 큰 혈관을 평가하는 분 획 혈류 예비력뿐만 아니라 관상동맥 미세혈관의 기능을 평가하는 미세 혈류 저항 지수에 대한 개념과 임상연구를 많이 한 교수다.

관상동맥의 생리학적 협착에 대한 분획 혈류 예비력과 미세혈류 저항 지수에 대한 연구는 심근경색, 협심증 환자에서 많이 시행되어 왔으나, 그 동안 심장이식 후 관상동맥의 생리학적 연구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았 다. 나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심장이식 환자의 생리학적 평가와 이식 환자 의 예후 예측에 관한 연구를 했다. 특히 심장이식 환자에서 미세혈관 기 능을 평가하는 미세혈류 저항 지수는 환자의 장기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 었을 뿐만 아니라, 미세 혈관 기능의 개선이 예후 개선과 관련이 있음을 보고했다. 이식 환자에서 관상동맥 생리학적 평가를 이용한 예후 예측뿐 만 아니라, 미세혈류 저항 지수를 이용하여 평가한 미세혈관 기능 개선이 심장이식 환자의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처음 시행된 연구이다.

이외에도 분획 혈류 예비력 평가와 관련된 여러 연구와 다국적 다기관 임상 연구에 공동 연구자로 참여할 수 있었으며, 일부 연구는 현재도 함 께 진행 중이다. 스탠포드 대학 순환기내과에는 일본, 인도, 대만 등 여러 국가에서 연수를 온 의사가 많이 있어 이들과 교류한 것도 소중한 경험이 었다.

연수를 했던 지난 1년 동안 윌리엄 피어슨 교수와 매주 연구 진행 상황 에 대해 토론을 했다. 그때마다 그의 성실함과 연구에 대한 열정, 부단한 노력을 보았고 차분하면서도 날카로운 그의 지적은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연구자와 연구 간호사, 동료들을 항상 배려하 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그의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보낸 지난 1년간의 연수는 나를 돌아보는 시 간이었고 가족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연구뿐만 아니라 인격 적으로도 훌륭한 피어슨 교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 다. 이러한 기회를 주신 의료원장님, 학장님, 연수 기간 중 나의 빈자리를 채워주신 순환기내과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오랜 기간 관상 동맥 생리학적 연구를 발전시키고 나를 지금 이 자리까지 이끌어 주시고 항상 도움을 주시는 탁승제 병원장님과 같은 곳에 먼저 연수를 다녀와 부 족한 후배에게 물심양면 많은 도움을 주신 임홍석 교수님께 지면을 통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양 형 모 교수 / 순환기내과학교실

▲ 스탠포드대학교 윌리엄 피어슨 교수와 함께한 양형모 교수.

(4)

SRC 유전체불안정성 제어 연구센터 소개

최우수 논문 발간 잇달아 SRC 센터, 2015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셀리서치 등

화가 촉진된다. SRC 유전체불안정성 제어 연구센터에서는「직렬 친화성 정제(Tandem affinity purification) 후 LCS-Mass 분석(위탁: 서울대학 교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을 통해 새로운 유전체불안정성 유발인 자 복합체를 일차적으로 발굴하였으며, 이는 생리학교실 강호철 교수가

「단백질 칩(Protein Microarray) 분석」을 통해 단일 주요분자로 국한시 키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주요 신규분자들을 발굴하는데 성공하였다. 발 굴된 신규 분자들은「DNA 손상/복구」과정(조혜성, 이영수, 이종수, 강 호철, 김홍태, 차혁진 교수)과「염색체 응집/배분」과정(조혜성, 이창우, 이재호 교수) 동안 유전체안정성을 유지하는데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연 구하게 된다. 생체 내(in vivo) 기능은 유전자가 제거된 쥐(Knockout Mice)와 유전자변형 쥐(Transgenic Mice) 등「동물모델」(이영수, 이창 우, 조혜성, 김유선, 이종수 교수)을 통해 검증하고 있다. 또한 최경숙, 권 명희, 김유선 교수가 유전체불안정성 인자를 지니고 있는「암세포를 겨 냥한 새로운 암세포 사멸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SRC 유전체불안정성 제어 연구센터에서는 극소 방사선(Microirra- diation)과 포키 시스템(FokI System)을 이용한 특정 염색체 DNA 절단 그리고 동종 재결합 분석(Homologous Recombination Assay) 등의 새 로운 연구방법을 정착시켰으며, 이에 지재훈 연구교수가 기여하였다. 이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250개의 E3 유비퀴틴 연결효소(E3 Ubiquitin Ligase)를 이용한 세포 내 다양한 기능연구가 흥미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 4년간 SRC 센터의 성공적인 성과를 살펴보면 △우수한 연구논문 발간과 특허 성과 △센터 연구진간의 긴밀한 협동연구 구축 △신진교수 들의 우수연구 토대 마련으로 볼 수 있다. 연구논문 발간에 있어 양적 성 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한 결과 전체 논문의 약 60%가 논문 영향 지수(IF: Impact Factor)가 5 이상의 우수 논문이었으며, 특히 IF=10이 상의 논문도 7편이나 발간되어 센터의 우수한 질적 성장을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JCR 분석에서도 40% 이상의 논문이 분야별 10% 이 내의 논문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생화학교실 김유선 교수가 셀 리서치 Cell Research(IF=12.41) 6월호에「암에서 메틸레이션 의존적 RIP3 발 현저하에 의한 항암제유도 네크롭토시스의 억제(Methylation-

Dependent Loss of RIP3 Expression in cancer Represses Programmed Necrosis in Response to Chemotherapeutics)」논문을 발간한 데 이어 생화학교실 조혜성 교수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IF=11.47) 8월호에「크로마틴 조절인자인 RSF1에 의한 PLK1 기능 및 유전체안정성 조절(The chromatin remodeller RSF1 is essential for PLK1 deposition and function at mitotic kinetochores)」과「MARCH5 유비퀴틴 연결효소에 의한 선천성 면역반응 조절(The mitochondrial ubiquitin ligase MARCH5 resolves MAVS aggregates during antiviral signaling)」2편의 논문을 동시에 발 간하였다. 이러한 연구성과는 센터 단계평가에 유리하게 적용되었으며, 국내외 특허 출원 27건, 등록 12건으로 기반기술을 이용한 실용화 부문에 도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유전체불안정성 제어 연구센터는 월 2회 정기적인 세미나와 연 2회 PI 워크숍 그리고 연 1회 SRC 워크숍을 통해 교수간의 실질적이고 긴밀한 협동연구 기반을 마련하였다. 또한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가 2단계에 합 류하면서 종양세포에 대한 새로운 제어방안에 대한 연구가 강화될 것으 로 기대하고 있다. 교수들간의 협동심과 새로운 교수의 참여로 앞으로 SRC 센터가 2단계에서 더 좋은 연구성과를 창출해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국제적인 협력성과로「아시아 게놈체크 컨퍼런스(Asia GenomeCheck Conference)」가 있다. SRC 센터는 2014년 3월에 한국, 일본, 중국, 홍콩에서 약 20명의 전문 연구자들을 초청하여 최신 연구결 과들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으며 지속적 으로 교류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015년 10월에는 조혜성, 이창우 교 수가 일본 암학회에 연자로 초청받아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교 류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2016년에는 제2회「Asia GenomeCheck Conference」가 홍콩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오늘날 SRC 센터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까지 센터 소속 교수들의 부 단한 노력과 협력이 기반이 되었으며, 아주대학교의료원에서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 또한 큰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센터장으로서 아주대학교의료원 SRC 센터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지금까지 힘들게 노력해서 이룬 성과인 만큼 앞으로도 모두 함께 협력하 고 더욱 연구에 매진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 고 우리가 이룬 기반을 통해 향후 더 폭넓은 연구와 큰 연구센터를 유치 하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 SRC 유전체불안정성 제어 연구센터 워크숍에 참석한 연구진.

▲ SRC 센터에서 발간한 전체 논문의 질적 우수성을 보여주는 그래프.

■ 10>IF ■ 10<IF<5 ■ IF<5

·IF 평균 : 5.785

·IF >5 : 33편 (59%)

■ 상위 10%

■ 상위 20%

■ 상위 30%

■ 기타

2011

년 9월에 설립된 아주대학교「SRC 유전체불안정성 제 어 연구센터(Genomic Instability Research Center:

GIRC)」가 2015년 8월에 성공적으로 단계평가를 마치고 성숙기인 2단계 로 진입하였다.

SRC 유전체불안정성 제어 연구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 에서 7년간 매년 12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지난 4년간 연구 인력을 조직·체계화하고, 유전체불안정성 연구에 대한 세계적인 선도과학자 그 룹으로 성장하였다. 센터에는 센터장인 생화학교실 조혜성 교수를 중심 으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소속인 교수 8명(최경숙, 김유선, 권명희, 이재 호, 이영수, 강호철, 이종수 교수)과 타 대학교수 3명(성균관대 이창우, 김 홍태, 서강대 차혁진 교수)이 함께 연구에 참여하면서 전체 연구인력이 80여 명이 넘는 연구인력을 갖추고 있다.

21세기는 각 개인의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맞춤 의학시대」

다. 이제 곧 각 개인의 30억 쌍의 염기서열 정보가 백만 원의 비용으로 분 석되는 시대가 된다. 이와 함께 인체 내 유전체 정보를 변형시키는 유전 체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인자를 새롭게 발굴하고, 다양한 분석시스템과 실험동물 연구를 통해 유전체 불안정성 유발기전을 밝혀 관련 질환을 제 어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간세포에 유전체불안정성이 유발되면 성장 초기에는 뇌발달 장애와 면역결핍이 유발되며, 조로 현상(Premature Ageing) 및 암발생/암악성

조 혜 성 유전체불안정성 제어 연구센터장 Impact Factor JCR 분야별 %

46.4% 41.1%

19.6%

21.4%

17.9%

41.1%

12.5%

(5)

병을 앓다 한국명시 / 최동호 편저 / 한길사 1996

나는 또 숨이 가쁘다 열이 오른다 기침이 난다.

머리맡을 뒤져도 물 한 모금 없다.

하는 수 없이 일어나 등잔불에 불을 붙인다.

방안 하나 가득 찬 철모르는 어린것들.

제멋대로 그저 아무렇게나 가로세로 드러누워 고단한 숨결은 한창 얼크러졌는데

문득 둘째의 등록금과 발가락 나온 운동화가 어른거린다.

내가 막상 가는 날은 너희들 누구에게 손을 벌리랴.

가여운 내 아들딸들아, 가난함에 행여 주눅 들지 말라.

사람은 우환(憂患)에서 살고 안락(安樂)에서 죽는 것, 백금 도가니에 넣어 단련할수록 훌륭한 보검이 된다.

아하, 새벽은 아직 멀었나 보다.

지금까지 건강했는데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느냐고 묻는 분에게 때 로는 교과서에 나오는 병인을 설명해야 할 때도 있고, 무엇인가 잘못 먹 거나 잘못 행동한 것을 설명해야 할 때도 있고 그렇지만 그저 알 수 없노 라고 해야 할 때도 있지 않은가. 우환에서 살고 안락에서 죽는 인간으로 생로병사, 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노라고, 그러므로 병이 오거든 나 또한 인간으로 당연지사를 겪는다고 흐뭇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마흔 아홉에 생을 마친 조지훈(1920∼1968) 선생처럼. 그러나 그것이 어디 쉽 겠는가? 다만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찾아오거든 이럴 줄 알고 있었노라고 차나 한 잔 마시며 인생을 다시 생각해 볼 수밖에.

음이 쓰이지 않는 죽음이 있겠는가마는 젊은 사람의 병앓이는 머리 털이 쭈삣 서는 긴장을 더하기 마련이다. 누군가의 약력을 볼 때 그 사람이 언제 태어나 언제 돌아갔는가를 보는 것은 삼십 대까지는 해보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내가 너만 할 때 말이지」로 시작하는 말보 다「누구는 그 나이에 무엇을 이루었다」는 말을 들을까봐 두려워하는 졸 (卒)이 되었다. 인생이 그런 것이다. 수많은 죽음을 두고 이제는 그 사람 과 주변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일상인데도 그런데도 젊은이의 죽 음은 늘 아리다.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의 아픔은 얼마만할까, 예기(豫期)하고 있기는 한 것인가? 서른일곱에 돌아간 김관식(金冠植 1934∼1970) 시인의 시이다.

병상록(病床綠)

병명도 모르는 채 시름시름 앓으며 몸져누운 지 이제 10년.

고속도로는 뚫려도 내가 살 길은 없는 것이냐.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오장(五臟)이 어디 한 군데 성한 데 없이 생물학 교실의 골격 표본처럼

뼈만 앙상한 이 극한 상황에서……

어두운 밤 턴넬을 지나는 디젤의 엔진 소리

병(病)에게

어딜 가서 까맣게 소식을 끊고 지내다가도

내가 오래 시달리던 일손을 떼고 마악 안도의 숨을 돌리려고 할 때면 그때 자네는 어김없이 나를 찾아오네.

자네는 언제나 우울한 방문객

어두운 음계(音階)를 밟으며 불길한 그림자를 이끌고 오지만 자네는 나의 오랜 친구이기에 나는 자네를

잊어버리고 있었던 그 동안을 뉘우치게 되네

자네는 나에게 휴식을 권하고 생(生)의 외경(畏敬)을 가르치네 그러나 자네가 내 귀에 속삭이는 것은 마냥 허무(虛無) 나는 지그시 눈을 감고, 자네의

그 나즉하고 무거운 음성을 듣는 것이 더없이 흐뭇하네

내 뜨거운 이마를 짚어주는 자네의 손은 내 손보다 뜨겁네 자네 여윈 이마의 주름살은 내 이마보다도 눈물겨웁네 나는 자네에게서 젊은 날의 초췌한 내 모습을 보고 좀더 성실하게 성실하게 하던

그날의 메아리를 듣는 것일세

생(生)에의 집착과 미련(未練)은 없어도 이 생(生)은 그지없이 아름답고 지옥(地獄)의 형벌이야 있다손 치더라도

죽는 것 그다지 두렵지 않노라면 자네는 몹시 화를 내었지

자네는 나의 정다운 벗, 그리고 내가 공경하는 친구 자네가 무슨 말을 해도 나는 노하지 않네

그렇지만 자네는 좀 이상한 성밀세

언짢은 표정이나 서운한 말, 뜻이 서로 맞지 않을 때는 자네는 몇 날 몇 달을 쉬지 않고 나를 설복(說服)하려 들다가도 내가 가슴을 헤치고 자네에게 경도(傾倒)하면

그때사 자네는 나를 뿌리치고 떠나가네 잘 가게 이 친구

생각 내키거든 언제든지 찾아주게나

차를 끓여 마시며 우리 다시 인생(人生)을 얘기해보세그려.

최 영 화 주임교수 / 감염내과학교실

「책과 감염병」전 시리즈는 아주대학교병원 홈페이지(hosp.ajoumc.or.kr)

「아주스토리」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책과 감염병54

▲ 시인 김관식. ▲ 시인 조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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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이재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제2의 인생 열다

하는「헤파린」이 합병증을 일으킨 것이다. 임 교수는 에크모를 제거해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고, 그의 판단은 옳았다. 수많은 환자 사례를 통해 축적한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후 이 씨는 차츰 회복기에 접어들었다. 체력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 상태라면 선수 생활도 문제없다. 이 씨의 가족 특히 그 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제2의 인생을 찾아 준 아주대학교병원 의료진에게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 씨가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에 절망했던 그 때, 이 씨 가족이 특히 의지했던 사람은 첫 주치의였던 소화기내과 양 민재 교수다. 주치의가 바뀐 이후에도 양 교수는 이 씨의 상태를 따로 살 피며 이 씨의 가족을 안심시켜 왔던 것. 이 씨의 가족은 당시를 회상하며

『양 교수처럼 끔찍하게 자기 환자를 챙기는 자상한 의사는 없을 것』이라 입을 모았다. 또 보호자의 눈높이에서 이 씨의 상태를 세심하게 알려주던 박진선 교수, 친구처럼 막역하게 때로는 엄격하게 이 씨와 라포를 형성했 던 임상현 교수, 지쳐있던 가족을 다독여주던 중환자실 간호사들. 이 씨 가족은 이 씨가 생사를 넘나드는 동안 옆에서 함께 해주었던 의료진에 대 한 기억을 하나하나 더듬어 나열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의식이 온전치 않은 채로 중환자실에서 보낸 한 달. 이 씨는 무의식중 에 그의 어머니에게 둘이서 커피를 마시러 가자는 말을 했다고 한다.

『부모님께 잘 해드리지 못한 것을 그제야 후회했던 것 같다. 부모님의 소중함, 건강한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아주대학교병원 의료진에게 감 사하다. 나를 살리기 위해 애썼던 의료진의 정성과 노력을 잊지 않고 살 겠다』며 심경을 밝혔다.

<정리: 김원희 / 홍보팀>

성 심근염과 폐부종으로 죽음의 문턱에 다다랐던 한 축구선수가 아 주대학교병원에서 새로운 인생을 얻었다.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력, 발 빠른 대처, 완벽한 협진 덕분이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아주대학교 축 구부를 거쳐 김해시청 축구단에서 기량을 발휘하던 이재민(22) 선수다.

이재민 씨는 지난 7월 거주지 인근의 한 정형외과에서 인대재건술을 받고 회복하던 중 발열과 대장염 증상을 보여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이 계속돼 상태가 악화되자 해당 병원 의 료진은 대형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권유했다. 아주대학교 졸업생이 었던 이 씨와 가족은 망설임 없이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소화기내과에 입원해 대장염 치료를 시작한 이 씨는 이내 숨이 차고 답 답해 주치의 양민재 교수에게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 씨는 중환자실로 옮 겨졌고 양 교수는 평소 자주 협진을 했던 순환기내과 박진선 교수에게 연 락했다. 박 교수는 심근염을 의심해 즉시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를 진행 했다. 예상대로였다. 22세 나이에 건강했던 이 씨를 하루아침에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한 상황에 치닫게 만든 원인은 급성 심근염이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약물이나 처치 등으로 심 장 기능을 높이고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을 막으면서 염증이 사라질 때까 지 기다려야 한다. 순환기내과 박진선 교수는『당시 이 씨의 심장 기능이 정상 수준의 10%에 불과해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다』고 말한다. 이 씨의 경우처럼 심장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진 상태에서는 염증이 회복될 때까 지 심장이 버티지 못하고 심장마비가 올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심부전 증상과 심인성 쇼크를 보이며 이 씨의 상태가 악화되자 박진선 교수는 에 크모(ECMO,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시행을 결정했 다. 에크모는 심장과 폐가 정상 기능을 할 수 없을 때 그 기능을 대신해 주는 의료 장치로, 에크모 시행 여부를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환자의 예 후를 결정짓는 관건이다. 박 교수는 즉시 흉부외과 임상현 교수에게 협진 을 요청했다.

급성 심근염 치료에서 에크모는 타이밍이 중요한 처치다. 심장마비가 오기 전에 빠른 판단을 내려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적절한 시기에 에크 모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심장 기능이 충분히 좋아진 뒤에도 에크모 를 계속 사용하면 또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상현 교 수를 비롯한 심장수술팀은 중환자실에서 24시간 대기하며 이 씨의 경과 를 관찰했다. 그런데 임 교수가 에크모 제거 시점을 고민하던 중 흉강 내 출혈이 발생했다. 에크모를 사용할 때 혈액을 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해야

미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미래의 청년의사,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이 기다립니다

Contents

12p 의과대학장 인사말 14p 칼리지시스템 16p 임상실습과정 18p 학생연구발표회

20p 해외 교환학생 체험기 I - 폴란드

21p 해외 교환학생 체험기 II - 스웨덴 22p 해외 교환학생 체험기 III - 미국 23p 멘토와의 대화

24p 의과대학생 생활 26p 학생회 활동

▲ 순환기내과 박진선 교수(좌)와 축구선수 이재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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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안의 꿈과 잠재능력을 찾고 싶은 자, 아주의대로 오라 !

네 마그리트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가을 하늘은 학부모와 수험생에 게 입시철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수재들 이 모인다는 의과대학에 입학하고 싶은 수험생들은 다음으로 어느 의과 대학을 선택해야 하나 하는 고민에 봉착합니다. 성적에 맞추어 학교를 선 택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마지막 학창생활인 대학생활을 그렇게 선택하기 에는 너무나 아쉬운 시간입니다. 그동안 학업부담에 눌려 제대로 느껴보 지 못한 다양한 학문의 세계와 즐거움도 접하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과외 활동을 통해 예비 사회인으로서 경험도 가져보고 동시에 인생에 대한 고 민을 통해 진정한 성장의 기회를 가져볼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입니 다. 그런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아주대학교 의과대 학을 소개합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개인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사고를 존중하는 기 관입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한 학년 학생수가 40명으로 총 학생수가 240명 인 반면 전임교원 250명을 포함해 430명 이상의 교원이 있어 학생 대비

니다. 의학교육에서 의료인문학, 사회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국내 최 초로 인문사회의학교육을 정규과정에 도입하였습니다. 이러한 교육과정 을 통해 다양한 특성화 선택교육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숨은 능력을 발굴 하고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을 시도함으로써 의학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적 인재로 양성하기 위하여 일찍부터 의과대학 학생들의 해외 교환학생 제도를 시 행하여 미국, 일본 등 선진국뿐 아니라 동구권 등 개발도상국의 의료현장 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WHO 등 국제기구에서 실습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AUSOM: Ajou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은 이제 학과개설 30주년을 앞두고 있으며, 의과대학 부속병원 은 개원 20주년을 뒤로 하였습니다. 내년이면 권역외상센터도 완공되어 외상분야의 의료수준을 한 단계 높이게 됩니다.

교수 수가 두 배에 가까워 학생들의 개성에 맞춘 맞춤교육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2년의 예과교육 동안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잠재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목과 활동이 준 비되어 있으며, 학업량이 많은 의대수업을 잘 이수할 수 있도록 본과교육 과 잘 연계된 교과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최대로 발휘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명실상부 대 한민국 최고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2013년 의과 대학 인증평가에서 최고 수준인 6년 인증을 받은 것이 하나의 증거입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늘 앞서가기 위해 노력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역 동적인 기관입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국내 최초로 전임교원을 가진 의과학연구소와 전일제 학생으로 이루어진 대학원 모델을 시작하여 연구중심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안착시켰습니다. 또한 중개연구를 선도할 의사-

과학자(Physician Scientist) 제도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대학입

청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그 꿈과 열정으로 아름답습니다.

AUSOM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이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 리의 도약에 동참하시지 않겠습니까? 높은 이상과 열정을 가진 여러분의 동참을 두 팔 활짝 벌려 환영합니다.

의과대학특집 의과대학장 인사말

주 일 로 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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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의 자랑「칼리지시스템」

2015

년 2월 12일 목요일 오전 10시,「피르코!」「와~~~」한 학생에게 파란색 후드티가 손에 쥐어진다. 다음은「오슬 로!」「와~~~」이번에는 붉은색 후드티가 손에 쥐어진다.「장기려!」흰 색 후드티 그리고「슈바이쳐!」검정색 후드티를 받아든다.

제비를 뽑는 사람은「애(?)」티와「노(?)」티가 물씬 나는 신입생들이 다.「애」티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며칠 전 합격증을 받은 28명 예과 1학 년 입학생들이고,「노」티는 타 대학을 졸업하고 본과 1학년으로 편입하 는 12명 학생들이다. 무게(?) 팍 잡고 함성을 질러주며 후드티를 나눠주 는 학생들은 학생회 임원을 포함한 의대생 선배들이다. 같은 색상 후드티 를 입은 선후배 학생들끼리 버스에 나눠 타고 2박 3일「새터(새로배움 터)」로 향한다. 역시 그곳에서도 4개의 색깔이 모였다 흩어졌다 하면서 젊음의 끼를 발산하며 서로를 익히고 알아가는 시간과 함께 의대생활의 여러 면을 소개한다. 이것은 학생들 스스로 계획하고 진행하는 새내기 수 련회다.

이렇게 입학하자마자 학생들은 네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정신없이 생 활하면서 동료와 선배를 사귀게 된다. 하지만 본과 1학년 편입생은 신입 생에 비해 좀 덜 어색해 한다. 그 이유는 편입생은 한 달 전인 1월 11일부 터 시작된「골학(Osteology」수업에서 4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선배로부 터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골학」은 의과대학의 대표적인 전통으로 해 부학 수업을 포함한 본과수업이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선배에게 교육 을 받으며 뼈(골) 이름을 다 외우는 과정이다. 선배 기숙사에서 같은 색상 옷을 입은 학생들끼리 5일간 동고동락하며 의과대학의 참맛을 보는 시간 이다.

전 학년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4개의 칼리지로 나뉘어 졸업할 때까 지 하나의 칼리지로 생활하게 된다. 4개의 칼리지는 위대한 의사의 이름 을 따라 명명되었다.

4개의 칼리지는 각각의 특징적인 색깔과 함께 그동안의 전통에 따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의 학습목표와 연결되어 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 만, 실제로 오슬러 칼리지에서 학생회장이 많이 배출되었고, 슈바이쳐 칼 리지는 단체게임, 행사에 강하고, 피르코는 공부(?)를 잘한다고 알려져 있 다. 아마도 이러한 칼리지의 특색은 시간이 갈수록 지도 교수와 학생의 노력으로 좀 더 분명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4개의 칼리지가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세 개의 BMW Village로 구별한다. BMW는 예과 1, 2학년을 의미하는 Basic, 본 과 1, 2학년을 의미하는 Medical, 본과 3, 4학년 임상실습생을 의미하는 이것을 우리는「칼리지 시스템」이라고 불린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만의 자랑이고 전통이다. 2011년「칼리지」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좀 더 체계화되고 발전되었다. 학생의 자치조직으로 자발성을 키우고 동료애, 협동심, 경쟁심을 발휘하는 최소단위가 되며 학습과 교육 그리고 관리의 단위로 정착되어 왔다. 이제는 많은 타 의대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꽤 널리 알려진 시스템이다.

칼리지 시스템은 영화「해리포터 시리즈」의 장면과 흡사하다. 영화에 서도 마법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마법의 모자로 인해 유명한 마법사 의 이름을 딴 4개의 그룹「그리핀도르(용감)」,「슬리데린(재능)」, 「후플 푸프(진실)」, 「래번클로(지혜)」로 구별하여 기숙사를 포함한 모든 학업생 활을 하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영화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형태 와 크기, 조직, 성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오랜 전통을 가진 영국의 이튼 칼 리지, 옥스퍼드 대학교, 케임브리즈 대학교 등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의 칼리지는 2015년에 그동안 학업위주의 소극적 인 칼리지 관리의 문제점을 반성하면서「칼리지 2.0」으로 새롭게 정비하 였다. 이에 담당 교수가 학생의 전인적 교육을 관리하고, 학생 스스로가 학업과 학교생활을 주도하는 소그룹 형태의 의과대학생 교육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생의 자치활동을 더 지원하고 학업 외에 동아리, 학생회 행사 등에 적극 더 활용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White로 나뉜다. 학업의 성격상 구분이 되는 세 개의 그룹으로 좀 더 세 분화하여 학년에 따라 특색 있는 학생활동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BMW로 진급하는 2년마다 지도교수가 바뀌고, 각 학년의 10명 단위를 블록(Block)이라 하는데 지도교수가 배치되어 모든 자치활동을 하게 된다. 어떤 칼리지 블록은 천문대에 가서 별을 같이 보며 별 밤을 즐 기기도 하고, 광교호수에서 자전거를 타고, 영화를 같이 보기도 하면서 인생을 논하고 삶을 이야기 한다. 빌리지별로 체육대회도 하고, MT도 가 고, 칼리지별로 전체 축제와 학생회 활동을 진행한다.

이것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의 자랑「칼리지」다. 칼리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개별화되고 파편화되는 현대사 회에서 의학도로서 생명을 중시하고 사람 중심의 사고를 하기를 원할 뿐 이다. 아울러 자신의 개성과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멋진 의사로 성장 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바랄 뿐이다.

의과대학특집 칼리지시스템

정 연 훈 학생부학장

△장기려 평양의대, 서울의대 외과교수로 막사이상을 수상했고 한국의 슈바이처(화이트, 프로페셔널리즘, 정직)

△슈바이쳐 독일계 프랑스 의사, 오르간연주자, 철학자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블랙, 자기발전(Self-Development), 호기심)

△피르코(Virchow) 독일의 병리학자로 현대병리학의 아버지이며 사회의학의 창시자(블루, 능력(Competence)

△오슬러 (Osler) 영국의 의학자 / 존스홉킨스 내과학 교수 / 현대의학의 아버지(레드, 리더십, 열정)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의 4개 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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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코트 세레모니(White Coat Ceremony) ― 꿈을 향한 첫걸음

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온 모든 학생의 꿈은 의사가 되는 것이다. 의사가 된다는 것은 하얀 의사 가운을 입고 청진기를 목에 거는 것부터 시작이다. 그런 흉내를 내기 시작하는 것이 임상실습이다.

그리고 임상실습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화이트코트 세레모니(White Coat Ceremony)」다. 이것은 꿈이었던 의사를 향한 첫걸음이다.

이 행사에는 임상실습에 진입한 학생들에게 선배이자 스승인 의과대학 교수와 의과대학 동문회장이 학생 개개인에게 의사가운을 입혀주고 청진 기를 목에 걸어주는 작은 의식을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학생들의 가 족이 초대된다. 가족들은 스승과 선배에게 가운을 입혀 받고 청진기를 목 에 걸고 있는 자식을 보면서 뿌듯하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경험한다. 그리 고 학생들은「정말로 이젠 나의 꿈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구나」하는 가 슴 벅참과 환희를 느낀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예과 2년과 본과 2년 과정을 무사히 성공적으 로 마치고 진급한 본과 3학년이 되면서 임상실습을 시작한다. 요즘은 예 과와 본과 2년 과정에서도 부분적으로 임상실습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본 격적으로 의사 흉내를 내는 교육과정은 본과 3학년 때부터이다. 본과 1, 2 학년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체력과 정신력 그리고 공부하는 능력의 한계를 절감하게 된다. 거기에 조금 쉴만 하면 돌아오는 퀴즈와 시험 그리고 과제들은 한 치의 머뭇거림과 반치의 망설임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한 과정은 스스로를 엄청난 자괴감에 빠지게 하니 이때의 교 육과정은 거의 살인적이라 할 수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보고 다시 의과대학 생활을 할 의향이 있냐고 묻는다면 본과 1, 2학년 과정과 시험 만 없다면 다시 하겠다고 말할 정도이다. 이러한 대단한 과정을 겪고「화 이트코트 세레모니」에 참여하는 학생의 포부와 마음가짐은 더욱 대단할 수밖에 없다.

책상 앞에서만 듣고 보고 공부했던 의학이라는 학문은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듯 무언가 막연하고 나와는 동떨어진 세상이었다면 임상실습은 활기차고 바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중요시되는 과정이다. 그러면서 우리의 예비 의사들은 내가 얼마나 무식한지 내가 얼마나 죽은 공부를 하 고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살로 느끼고 뼈 로 받아들이고 심장으로 기억하게 된다. 막연하고 엄청나기만 했던 의학 적 지식들을 제법 그럴싸한 언어와 몸짓으로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에게 잘난 척도 해보고, 기가 막히고 슬픔으로 가득 찬 환자와 보호자에게 연 민을 느끼며 정말 실력 있고 훌륭한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도 해보고, 부적절한 의료현실에 울컥하여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의료행정가가 되면 좋겠다는 청년의 꿈을 가져보기도 하고,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는 스승을 보면서 나도 저런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열정적인 미래를 그려보기도 한다.

청춘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서 청춘이고 인생의 황금기다. 그리고 의 대 생활의 청춘은 임상실습이고 그것은 의대교육의 꽃이고 황금기다. 이 시기에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고 깊게 생각하고 많은 선배 와 동료를 롤 모델화 하면서 내가 가야할 의사의 삶을 조금씩 밑그림 그 려 간다. 좌절과 자기당착에 빠져 자칫하면 풍덩 빠져버릴지도 모르는 의 대생활에서 그래도 살만하고 기쁘고 내가 무언가 할 수도 있겠다는 자신 감을 조금씩 회복해가며 조심스럽게 나만의 꿈을 꾸고, 잊어버리고 애써 감쳐왔던 나의 소망과 기대를 조금씩 욕심내기 시작한다. 그렇게「화이 트코트 세레모니」는 의사라는 꿈을 향한 작지만 엄청난 하나의 발걸음인 것이다.

꿈에 관한 노래 가사 중 이런 것이 있다.

「어떤 이는 꿈을 간직하고 살고 어떤 이는 꿈을 나눠주고 살고 어떤 이는 꿈을 이루려고 사네.」

아직 젊지만 강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의 여러분은 간직했던 꿈을 이 루어 나눠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훌륭 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의 졸업생이 되어주길 바란다. 동네에서 가장 인 기 있는 의원의 원장님이든, 정의로운 의료정책가이든, 우리나라에서 처 음 나오는 노벨 의학상의 주인공이든, 원장님이 제일 믿음직스러워하는 봉직의사든, 학생들과 제자들이 많이 존경하는 교수든, 체게바라 같은 혁 명가든, 코난 도일처럼 추리소설을 제일 잘 쓰는 소설가든, 자신이 간직 했던 꿈을 이루어 나눠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힘들고 어려운 의대생 활을 잘 견디고 오롯이 제 것으로 만들어 스스로를 대견해 할 수 있는 우 리의 제자들이 되길 바란다.

그러한 여러분이 있는 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영원하고「화이트코 트 세레모니」는 빛날 것이다.

의과대학특집 임상실습과정

김 미 란 교수 / 산부인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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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미래를 위해 투자합니다

주대학교 의과대학은 1988년 설립 이래 교육제도 개선에 많은 투자 와 함께 새로운 시도를 해온 대학이다. 예과 2년-본과 4년으로 나 뉘었던 제도를 통합하여 의학과제도를 실시하였으며, 기초의학 종합평가 제도 및 인성강의의 도입 등으로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의과대 학 교육제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의료 환경의 시대적, 환경적 변화에 항상 한발 앞서 준비하는 교육제도를 갖추어 미래의 의사상을 준비하는 대학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국·내외적 의료 환경이 급속히 변화했고, 의과학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게 되었다. 미국을 비롯한 선 진국의 제도화된 의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이 국내에 부재했던 현상이 국 가 경쟁력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리고 의과대학 출신의 우 수인력을 국제적 수준의 의학 경쟁력을 확보한 의과학자로 양성하기 위 해 중장기적으로 체계적이면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국가적 지원사업이 필요한 실정임을 사회적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의사-과학자(Physician-Scientists) 제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아주 대학교 의과대학은 일찍이 이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 다. 그의 일환으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임인경 교수는「MD

-PhD 복합학위제도」를 국내 처음으로 제도화하여 신설하는 등 의과학 자 양성에 앞장서 왔다.

의과대학 교육제도는 의과대학 6년을 졸업 후 인턴, 레지던트를 거치 며 임상의로서 기반을 다지는 수련기간이 필요하다. 이때 거의 모든 의과

대학 출신 의사들은 임상의로서 수련을 받으며, 극히 일부분의 의대 졸업 자가 기초의학을 전공하며 연구자의 길을 걷고 있다. 나 역시 6년 의과대 학생 시절을 거치고 인턴과정을 수료한 뒤 기초의학교실에서 연구자의 길을 걸어 지금까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 환경이 급변하는 현시점에서 미래중개 의학(Translation Medicine)/개별맞춤 의학 (Personalized Medicine)을 주도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 양성이 필요하 며,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제도 틀에서 벗어나 연구하는 임상의 사가 필요하다. 이것은 사회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이를 수행할 수 있는 훌륭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의과대학생 과정부터 의과학 연구에 대한 노출이나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두 되었다.

이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MD/PhD 과정 학생, 전공의 및 전임의 중 우수한 연구 활동을 나타내는 의사-과학자의 연구 발표회를 진행하 는「의사 과학자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A M P h S T: Aj o u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Physician Scientist Training Program)」을 2009년부터 의학 교육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운영하고 있 다. 이 프로그램은 2014년부터 의과대학생까지 영역을 확대 개편하여 의 과학 기초연구, 선택 심화 실습(SSM:Special Study Module)을 성공적으 로 수행한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의과대학생 연 구 발표회(Medical Student Research Fair)를 개최하였다. 올해로 제2회

를 맞이한 이 행사는 8명의 구두 발표와 40여 명의 포스터 발표로 구성되 었고, 의과대학 전 학생이 참여하여 발표와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 히 모든 발표와 토의를 학생이 주도하였기에 더욱 뜻깊은 발표회가 되었다.

의과대학 교육 특성상 한정된 시간 내에 많은 양의 교육내용을 이수해 야 하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가 자기 주도적 교육 방식을 수행하기 힘들어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에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영재들이 진학하 고 있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단순 임상 진료를 습득하는데 국한하지 않고, 이 과정을 통하여 미지의 해결되지 않은 연구 과제를 풀어나가면서 문제 해결능력과 성취감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미래에 능동적인 의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나아가 졸업 후 신약개발, 바 이오산업 및 건강산업과 같이 다양한 BT 산업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국 제적 경쟁력을 갖춘 기초연구를 수행 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 록 교육을 통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나를 비롯한 대학 구성원 교육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연구중심대학과 연구중심병원을 추구하는 대 학이다. 기초의과학 연구센터(MRC)와 선도연구센터(SRC) 유치에 성공 하였으며, 2013년도에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연구중심병원에도 지정이 되었다.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지 금까지 이루어온 성공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이에 걸맞는 의사-

과학자를 양성해 나갈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의과대학생 연구발표회」를 통해 대학생이 자신이 연구한 내용을 발 표하며 서로 토론하는 것이 훌륭한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는 데 초석이 된 다고 생각한다. 나는 처음으로 이번 발표회의 전반적인 과정을 맡아 수행

했다. 이 과정에서 나의 지난 10년간 의과대학 교육에 대해 돌아볼 기회 를 갖게 되었다. 발표회가 끝난 후 나는 두 가지를 느꼈다. 첫 번째는 신 선한 충격이고 두 번째는 나의 과거에 대한 반성이었다. 신선한 충격은 다른 말로「즐거운 충격」이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생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무궁한 능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단순히 잘 한다는 평가를 넘어설 수 있는 그 무엇을 느낄 수 있었다.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원석 같은 존재였지만 그 안에서 찬란한 빛을 내는 보석이 존재하고 있음 을 느꼈다. 반면 내가 수행해 온 학생 교육에 대한 반성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여태까지 학생의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해 그 능력을 펼치 지 못하게 만든 것에 대한 반성이었다. 과연 올바르게 학생을 가르치고 있었던 것인지, 혹시 과중한 학업 양을 핑계로 학생의 잠재력을 지나쳐버 리거나 일깨워주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에 반성하게 되었다.

이번 발표회를 통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생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의과대학」은「의과학원」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기술만 배우는 학원이 아닌 능동적으로 연구하는 의사-과학자 를 양성하는 의과대학이 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은 다양한 교육제도를 갖춤으로써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의과대학생이 가지고 있는 연구 분야의「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끼」를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의과대학이 되기 위해 아낌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이 설립된 지 올해로 27주년, 아주대학교의료원 개원 21주년이 되는 해다. 21살의 청년이 된 이 시점에서 20년 후를 생각 해본다. 두 번째 20살이 되었을 때 우리가 지금 교육에 뿌린 씨앗이 그 시 점에는 튼실한 거목이 되어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의과대학특집 학생연구발표회

박 태 준 교수 / 생화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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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의 자세를 배우다 평등한 북유럽 스타일의 의료를 경험하다

2015

년 여름, 7월 한 달을 폴란드 브로츠와프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도시에서 보냈다. 혼자서 처음 타보는 국제선이었 지만 두려움보다 설렘이 가득했다. 왕복 비행기표 그리고 나를 픽업해줄 사람의 이름. 이것 외에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지만 왠지 잘 할 수 있 을 것 같은 알 수 없는 용기가 샘솟았다.

폴란드로 떠나기 전 연구 교환학생이라는 명분으로 가는 것이라 아는 것 없는 한낱 예과생인 내가 한 달간 미친 듯이 공부하며 프로그램을 따 라가기 급급하다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것은 기우였다.「법 의유전학 입문(Introduction into Forensic Genetics)」이라는 주제에 맞 게 법의유전학 분야에서 사용하는 분자생물학적 실험기법을 배우게 되었 다. 매일 실험 전 교수님은 간단히 설명해주면서 조원들이 제대로 이해하 고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체크했다. 질문을 하면 30분이고 1시간이고 성 심껏 대답해주었다. 하루는 법의학 건물 내에 있던 박물관을 둘러보다 궁 금한 것이 생겨 교수님에게 물었더니 아예 직접 그곳으로 가서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었다. 또 기계가 고장나서 실험을 아예 못하게 되자 실제 수 업에 사용한 자료를 보여주고, 실험 결과 샘플도 주며 직접 분석해볼 수 있게 해줬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매번 정성스레 대답해주는 튜터 선생 님 덕분에 주저하지 않고 질문할 수 있었고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제 의대교환학생 프로그램(스코피: SCOPE)에 신청하고 나서 교환 학생을 처음으로 경험한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스웨덴」이 라는 북유럽국가로 간다는 점이 매우 특별했다. 하지만 스웨덴으로 가는 여정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산맥을 오르는 것과 같이 험난했다.

스웨덴에 도착하기 전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환승을 하기 위해 대기하 던 중 항공사의 실수로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무려 10시간 에 가까운 시간을 공항에서 대기하게 되었다. 설상가상 밤 12시가 넘어갈 때쯤 다음 날 비행 시간을 확인하다가 내가 탈 비

행기가 목록에 없음을 알게 되었다. 안내데스크에 가서 재차 물어봤지만, 중국어인지 영어인지 알 아들을 수 없는 말로 설명하더니 귀찮다는 듯 퇴 근해버렸다. 공항에서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니던 중 어떤 정장차림의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 가 나에게 뭔가 도움을 주려는 듯 다가왔다. 밤 12시가 넘는 시간에 공항에서 두리번거리는 여행객에게 다가온다는 것 자체를 이상하게 생각해 경계하고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근데 그 중국인은 내가 들고 있던 티켓을 확인하더니「여기는 2 번이니, 3번으로 가야 하는데 택시를 타고 가야 하니 불러주겠다」고 중국 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나에게 알려주었다. 나도 뭔가가 잘못된 것 같긴 한데, 과연 이사람 말을 믿어야 할지, 이 모든 것이 악행을 위해 연출한 것은 아닌지 피해망상에 사로잡혔지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택시에 올 라타 있었다. 그렇게 난 무사히 제2베이징국제공항에서 제3베이징국제공 항으로 이동하였고, 광활하고 고요했던 중국 베이징의 밤 도로는 잊지 못 할 추억으로 남았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출발 2시간 전 비행기를 타기 위해 티 켓팅을 하는데 갑자기 직원이 다른 직원을 부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더 니 비행기 티켓이 초과예약 되었으니 좌석이 생기면 타고 아니면 300 유 로의 보상금과 함께 오전 11시 비행기를 예약해주겠다고 말했다. 말 그대 로 멘붕의 연속이었다. 결국 좌석은 생기지 않았고 30시간 깨어있는 상태 로 스톨홀름행 비행기에 겨우 올라 무사히 스웨덴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실습도 재미있었지만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그곳 현지인이 진정한 여유를 누리는 모습이었다. 보로츠와프에는 조그마한 난쟁이 동상이 300개가 넘게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다. 이들이 모두 어디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를 다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길을 걷다 귀여운 난쟁이 동상을 포착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달려 갔다. 괜히 머리도 쓰다듬고,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졌다. 매주 주말에 는 도시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강 위의 섬에서 무료 공연이 열리고, 학 생을 위해서 보드게임, 배드민턴, 운동기구 모두 무료로 빌려준다. 또한 무료로 필라테스 레슨, 라틴댄스 레슨도 받을 수 있다. 주말이면 삼삼오 오 모여서 나들이를 떠나고, 저녁엔 강변에서 맥주 한 잔을 한다. 원한다 면 언제든지 강에서 카약을 탈 수 도 있다. 4천 원이면 팔이 떨어질 때까 지 탈 수 있다. 7월 말부터는 몇 주간 영화제가 있다. 도시의 중심인 Rynek 광장에 커다란 스크린이 설치되고, 사람들은 밤마다 돗자리를 갖 고 나와 바닥에 모여 앉아 영화를 본다. 소소한 즐거움과 여유로 가득한 이 도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교환학생은 이런 여유로움과 풍성함을 즐기면서 세계 곳곳에서 온 의대생 친구들과 허물없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4살 짜리 꼬마들이 뛰어 노는 공간에서 담배 피는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담배 를 꺼 줄 수 있겠느냐 부탁했지만 보기 좋게 무시당한 적도 있고, 졸업반 친구에게 실습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친구가 얘기하던「의사」

로서 사명감에 앞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책임감에 대해 감명 받기도 했다. 한 번 대화를 시작하면 워낙 다양한 아이들이 모여서인지 상식을 뒤엎는 엄청난 스펙트럼의 의견이 오갔다.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본받아야 할 것까지 그들과 소통하며 직접 경험하고 느꼈다. 일상에 서 가볍게 생각하고 넘겨버렸을 사소한 것에도 여유롭게 관심을 가졌고 주변을 관찰했다. 귀만 여는 것이 아니라 듣고 생각하며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몸과 마음에 밴 것이 너무 많아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한 달이었다.

내가 4주간 실습을 했던 곳은 스웨덴 동부쪽에 위치한 외레부로 (Orebro) 대학병원이었다. 스웨덴이라고 해서 병원이 크게 다르거나 시 술이나 수술의 테크닉이 더 뛰어나 보이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내 인상에 깊이 남았던 것은 그들의 문화였다. 영어뿐만 아니라 스웨덴어 도 존대하는 표현이 없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서 대화하는 것을 직접 본 다면 겉으로 봐서는 친한 친구사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윗사람의 일 방적인 지시나 훈육이 아닌 커뮤니케이션은 의료문화의 기저에 있었다.

오전에 해당과 의사와 간호사는 모두 모여 입원환자의 상태와 치료 계획 에 대해 논의하고 회진 또한 함께 한다. 회의가 끝난 뒤에도 휴식공간에

가서 티타임을 가지며 서로 담소를 나누었다. 이러 한 의사소통은 외래에서 환자를 진료할 때도 볼 수 있었다. 의사는 환자가 적은 것도 아닌데 길게는 30 분 넘게 환자와 대화를 했다. 병원에서는 의사, 간호 사 등 모든 의료진, 실습생이 항상 같은 옷을 입고 있 는데 매일 새로운 상·하의를 입어야 한다. 이유는 매 일 새롭게 세탁된 옷과 반팔상의로 원내 감염을 줄이 고, 직급과 관계없이 모두 평등한 관계여야 한다는 그 들의 문화 때문이었다. 실제로 어떤 의사는 병원에서 환자를 오랫동안 보는 사람은 간호사이고, 간호사와 의 사와 관계가 좋아야 결국 환자가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습뿐만 아니라 스웨덴 의대생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온 의대생과 서로 교류하는 시간 또한 많이 가졌다. 스웨덴 의대생이 말하길 스웨덴에 는 의사국가고시가 없고, 졸업 후 3년간 Underlakare라는 직책으로 일한 다음에 의사(lakare)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의대 내에서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고 했다. 프랑스에서 온 의대생 친구는 프랑스에선 수백 명 정도를 한 의대에서 뽑지만 1년 뒤 큰 시험을 통해 몇 십 명만 다음 학기로 진학 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떨어진 학생에게 한번 더 시험을 볼 수 있는 기 회가 주어지지만, 또 떨어질 경우 다른 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런 이야 기를 나누며 각국에서 교육 시스템은 다르지만 같은 의대생이라는 공통 점 하나로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지냈다. 우리는 언젠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다시 만나면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하자는 약속으 로 먼 훗날을 기약하며 4주간의 시간을 마무리 했다.

의과대학특집

해외교환학생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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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성 지 학생 / 의과대학 5학년 홍 연 주 학생 / 의과대학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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