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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성장’ 보다 ‘성숙’ 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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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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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올린의 명품, 스트라디바리우스는 다른 바이올린에 비해 가격도 비 싸지만 신비의 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신비의 소리를 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 만 바이올린을 만드는 나무에 있다는 설이 유력하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 올린은 빙하기 때 자란 나무로 만든다고 한다. 겨울에는 나무가 성장을 거의 멈 추고 나목으로 버티면서 새봄을 준비하는 휴면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 여름에 비해 성장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지만 겨울에도 모진 풍상과

추위를 버티면서 새봄의 희망을 잉태한다. 작은 성장이지만 성숙의 고통이 나무를 더욱 튼실하게 가꾼다.

나이테 간격이 좁다는 것은 그만큼 나무가 자라는 동안 외부환경이 녹녹치 않았음을 대변한다. 겨울 동 안 나무는 외형적 성장보다는 내면적 성숙의 시간을 통해 힘찬 출발을 준비한다. 외형적으로 빠르게 성장 한 나무는 나이테 간격이 넓은 대신 외부적 충격이나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부러질 수 있다. 스트라디바리 우스 바이올린이 신비의 소리를 내는 원동력은 바로 빙하기 때 거의 자랄 수 없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홀로 버티면서 참아낸 인고의 시간을 내면적으로 승화시킨 나무의 생존력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탄탄대로를 아무런 시련과 역경 없이 자라는 사람은 작은 장애물과 걸림돌에도 쉽 게 넘어지고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비록 인생의 첩경을 통해 탄탄대로를 걷지 못했지만 고생하면서 고뇌 의 족적을 많이 남긴 인생의 뒤안길에는 상처 뒤에 남은 흉터의 흔적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아롱져 떠오른 다. 걸림돌을 만나면 디딤돌로 밟고 지나가고, 한계를 만나면 도전하면서 자기만의 길을 개척한 사람들은 언제나 빠른 성장보다 느린 성숙의 길을 묵묵히 걸어 온 사람들이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소리는 혹독한 추위를 견딘 고통(苦痛)이 내는 잔잔한 고동(鼓動)이다. 이렇듯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성취의 이면에는 항상 시련과 역경을 이겨낸 사람만이 낼 수 있는 인간적 향취와 독창적인 컬러가 있다.

우리는 항상 단순한 변화, 늘 해왔던 변화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난관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때일수록 급 하게‘성장’하는 자기변화 전략보다는 내공을 키우는‘성찰’과‘성숙’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평탄한 환경에서 지금까지 해오던 일상적인‘변화’가 더 이상 말을 듣지 않을 때, 잠시 멈춰 서서 근본적인 자기

‘변신’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변화’의 끝에서‘변신’은 시작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탈바꿈의 변신에는 당 연히 성장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성장통을 이겨내는 사람만이 아름다운‘숙성’의 시간, 즉 원숙한 내공을 연마하는‘성숙’의 시간을 통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

유영만|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 지식생태학자 짧 은 글 긴 생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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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성장’ 보다 ‘성숙’ 해야 할 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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