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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도시: 융합과 연결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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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시론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환경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기후변화와 환 경문제가 인류생존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2008년 세계 금융위 기 이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저성장시대로의 전환이 이루어졌고, 인구 감소와 저출산, 고령화사회로의 진입 등 인구구조의 변화 역시 빠르게 진행되 고 있다. 한편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제와 가상의 통합 및 사물을 자 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4차 산업혁명과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 와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등 첨단기술이 결 합되는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가 도래하였으며, 이를 기반으 로 미래형 첨단도시인 스마트시티(smart city)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환경적, 사회경제적, 기술적 여건 변화는 미래도시가 갖추어야 할 기능이 ‘불합’에서 ‘융합’으로, ‘단절’에서 ‘연결’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 하고 있다. ‘융합’이란 성격이 다른 것들이 서로 녹아들어 구별되지 않는 상황 에 이르는 것으로, 사물과 사물, 현상과 현상이 이어지거나 관계를 맺는 ‘연결’

의 의미와 그 맥을 같이한다. 미래도시는 ICT를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의 연결, 사람과 사물의 연결, 사물과 사물의 연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하나의 공간 속에서 융합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눈부신 기 술혁신을 선보일 것이다. 이처럼 과학기술의 발전과 창조사회로의 변화가 주 목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도시계획 및 공간정책의 방향도 제4차 산업혁 명 시대에 맞추어 재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시공간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한정 된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기능과 기능을 연결하여 복합화함으로써

미래의 도시:

융합과 연결의 의미

이우종

가천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 ([email protected])

2 국토 제427호(201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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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시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특히 복합토지 이용의 장려, 지하공간의 활용 등 입체도시 계획기법을 활성화하고, 유연한 토지이용을 위하여 문화와 관광의 결합, 도시농업과 도시형산 업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뉴욕의 조닝, 일본 특별용도지구, 모 듈러 조닝 등의 사례를 통해 용도지구, 입지규제최소구역, 특별건축구역 등의 제도 개선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도시기반시설의 스마트화를 위하여 지능형 SOC 서비스 구축이 시급하다.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불리는 바르셀로나에서는 스마트 조명,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워터, 스마트 교 통, 배출제로 모빌리티 등 사물인터넷 디바이스에 대한 인프라 조성을 위해 정부 차원의 종합 적인 투자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지능형 SOC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 이 수립되어 있으나, 재원 문제나 정치적 상황

에 의해 사업 실행이 지연, 무산되는 경우가 많 아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높은 기술력이 제대 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스마트시티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 다. 영국 정부는 글래스고를 시작으로 런던, 버 밍엄, 선덜랜드 등 주요 도시를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기 위하여 광대역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 하고, 이를 통해 경제성장 및 중소기업 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나라도 중장기적으로 스마트시티 정책의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과 제4차 산업의 활성화를 이루고, 예견되는 미래의 새로운 업종과 업태를 수 용하여 쇠퇴한 도시를 재생하는 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넷째, 주민 참여형 도시정보시스템의 새로운 모델이 제시되어야 한다. 토지종합정보시스템, 도시이용정보체계, 공간건축정보시스템 등의 빅데이터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신규 서비스가 창출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주민을 중심으로 하여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소통을 통해 공간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시스템 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도시공간과 사람이 연결되며, 도시공간의 역사성과 장소 성이 재평가되고, 쌍방향 소통이 실현되는 미래도시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

다섯째, 도시 간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상호 협력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쇠퇴하고 있는 대부 분의 지방 중소도시는 도시기능이 한계에 달하고 성장발전의 동력을 잃어버려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인구감소에 대비하여 신규 개발보다는 국공유지나 버려진 토지 또는 공가나 폐교 등의

미래도시는 ICT를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의 연결, 사람과 사물의 연결, 사물과 사물의 연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하나의 공간 속에서 융합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눈부신 기술혁신을 선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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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시론

시설을 재활용하며, 인구감소 지역을 통합하여 압축도시를 조성하는 등 도시 간 기능 분담과 상생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미래도시의 기능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므로 도시 간 의 의사소통 확대를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효율적인 재원투자를 위한 광역도시계획 수립 등을 진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내의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스마트시티의 패키지화를 통한 수출 전략을 모 색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나라 스마트시티의 시범 성과와 유비쿼터스도시 성공모델을 상 품화하고, 중동 지역 등 스마트시티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 해야 한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이해와 도시계획적 처방에 대한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여,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스마트시티 성공가능성을 높이도 록 노력해야 한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도시와 인간의 삶의 방식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 한 점은 모든 과학기술과 ICT는 인간중심의 도 시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가치관의 다양화 와 문화의 다변화 속에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 했던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그동안 야기된 개 인정보의 유출, 사생활 침해, 잘못된 정보로 인 한 혼란, 국가 안보의 위협 등 사회적 갈등과 문제를 치유하고, 이제는 사람과 공간, 도시와 도시, 기술과 사람, 기술과 도시를 서로 융합하고 연결하여 인간 중심의 경쟁력 있는 미래도시 를 창조하기 위한 경주를 시작할 때이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창조사회로의 변화가 주목받는 가운데

우리나라 도시계획 및 공간정책의 방향을 재정립되어야 한다.

4 국토 제427호(2017. 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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