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is paper includes part of the Ph. D thesis (Youn, 2014).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Research Fund, 2014.
†Correspondence concerning this article should be addressed to Young-Ho Lee, Department of Psychology,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43 Jibong-ro, Wonmi-gu, Bucheon-si, Gyeonggi-do, Korea
Tel: 02-2164-4276, Fax: 02-2164-4252, E-mail: [email protected]
Primary and Secondary Psychopathic Traits and Unethical Decision Making: Mediating Effect of Moral Emotions and Moral Disengagement *
Hwang Youn Young-Ho Lee
†Department of Psychology,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The aim of this study is to understand the psychological process of primary psychopath and secondary psychopath, which produce transgressions, on the basis of previous research suggesting that primary psychopath and secondary psychopath are different disorders. Regarding a hypothesized model, this research uses the path model, where moral emotions and moral disengagement work between primary and secondary psychopathic traits and unethical decision making. In addition, this research examines model fit of the hypothesized model and identifies direct and indirect effects between them. This research uses the Levenson’s Self-Report Psychopathy Scale, the Korean Mechanisms of Moral Disengagement Scale for Adults, moral emotions scenario scale, and unethical decision making scale for 647 students. In addition, mediating effects were examined through structural equation. The results were as follows. Regarding primary psychopathic traits, direct effects resulting in unethical decision making and indirect effects for moral emotions and moral disengagement were identified. Regarding secondary psychopathic traits, indirect effects fully meditated by moral disengagement were identified. Finally, the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discussed and directions for future research are suggested.
Keywords: primary psychopathy, secondary psychopathy, morality, unethical decision making, moral emotions, moral
disengagement
Greene(2007)이 제안한 도덕판단의 이중과정 이론(dual process model of moral judgement)에서 는 정서적 기제와 인지적 기제 간의 경쟁관계 를 통해 도덕판단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즉, 윤리적 갈등상황은 대개 불쾌한 정서를 자극 하게 되는데, 정서경험과 행위결과에 대한 인 지적 평가 중 어느 쪽이 더 우세한가에 따라 도덕판단이 결정된다는 것이다(Koven, 2011).
이는 개인적 이익과 사회규범이 충돌하는 윤 리적 갈등상황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우리가 윤리적인 행동만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규범으로부터 크게 벗어난 것이라 판단될 때는 스스로의 행동을 통제한다. 행위의 결과 로서 얻게 되는 이득보다 정서적 부담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신병질자들은 그러 한 상황에서도 쉽게 비윤리적 행동을 선택한 다. 본 연구에서는 정신병질과 비윤리적 행동 간의 관계에 어떠한 정서적, 인지적 과정이 작용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 해 행동의 결과로서 예상되는 심리적 부담에 도 불구하고, ‘정신병질자들이 어떻게 비윤리 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가’를 이해해 보고자 한다.
1, 2차성 정신병질
정신병질자들은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이 가능하고 온전한 지적 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사회적 규범을 쉽게 위반하고 타인을 속이며 좀처럼 통제되지 않는 행동을 보인다(Ermer &
Kiehl, 2010; Park, Hyun, & You, 2010). 이러한 특성은 매우 안정적이어서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Hare, 1993).
Hare(1993)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은 신경 생리학적 증거를 기반으로 정신병질을 1차성
과 2차성으로 구분한다. 그들에 따르면, 1차성 정신병질은 비정서성․낮은 특질불안 수준․
저조한 행동억제체계(BIS: Behavioral Inhibition System)와 관련이 있는 반면, 2차성 정신병질 은 정서적 과민성․높은 특질불안 수준․과도 한 행동활성화체계(BAS: Behavioral Activation System)와 관련된다(Falkenbach, Poythress, &
Creevy, 2008; Hundt, Kimbrel, Mitchell, &
Nelson-Gray, 2008; McHoskey, Worzel, & Szyarto, 1998).
한편, Lykken(1995)은 두 정신병질이 이질적 인 장애이면서도 반사회성을 공유하는 이유를 처벌단서에 대한 회피학습 기제로 설명한다.
즉, 1차성 정신병질은 불안을 적게 경험하므 로 처벌단서가 주어졌을 때도 보상추구 행동 을 억제하지 않으나, 2차성 정신병질은 특유 의 충동성으로 인해 처벌단서에 대한 불안을 고통스럽게 경험하면서도 보상추구 행동을 지 속한다는 것이다(Kosson & Newman, 1995).
성격특성의 차이로 1차성 정신병질과 2차성 정신병질을 구분하는 학자들도 있다. 예를 들 어, Hare(1991)와 Wink(1991)는 1차성 정신병질 의 피상적인 정서경험, 대담하고 기만적인 모 습과 외현적 자기애 간에 상당한 중첩이 있음 을 지적한 바 있다. 또한, 2차성 정신병질의 충동성․불안․공격적인 반응이 경계선 성격 특성에서 관찰되는 것과 유사하다는 주장도 있는데(Kernberg, 1975; Meloy, 1988; Meloy &
Gacono, 1993), 이와 관련하여 Blackburn(1996)은 2차성 정신병질자 대다수가 경계선 성격특성 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주장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주장들은 정신병질 측정도구들과 기
타 성격 측정도구들 간의 특징적인 상관관계
를 통해서도 지지된다. 예를 들어, 성격평가질
문지(Personality Assessment Inventory, PAI; Morey,
1991)의 경계선 특성 척도와 정신병질 체크리 스트(Psychopathy Checklist-Revised, PCL-R; Hare, 1993)의 요인 2(2차성 정신병질을 반영) 간에 는 강력한 상관이 존재하나, 요인 1(1차성 정 신병질을 반영)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다(Edens, Buffington-Vollum, Colwell, Johnson, & Johnson, 2002). 또한, 자기애적 성격검사(Narcissistic Personality Inventory, NPI; Raskin & Hall, 1979) 가 반영하는 외현적 자기애 특성과 자기보 고식 정신병질 척도(Levenson Self - Report Psychopathy Scale, LSRP, Levenson, Kiehl, &
Fitzpatrick, 1995)의 1차성 정신병질 요인 간에 도 높은 상관을 확인할 수 있으나, 2차성 정 신병질 요인과는 별다른 상관이 없다는 보고 가 있다(McHoskey et al., 1998).
1 차성 정신병질과 2차성 정신병질의 각기 다른 정서적 특성 및 성격특성은 반사회적 행 동의 차이로 이어진다. 1차성 정신병질자들의 반사회적 행동은 정서적 각성을 동반하지 않 는 대담하고 계획된 것들로서, 주로 개인적 이익추구를 위한 도구적인 목적에서 이루어진 다. 이에 반해, 2차성 정신병질자들의 반사회 적 행동은 불쾌한 사회적 자극에 따른 과도한 정서경험의 결과로 충동적이고 반응적인 성 격을 띤다(Hicks, Markon, Patrick, Krueger, &
Newman, 2004).
도덕적 정서
도덕적 정서는 타인이나 사회 전체에 대한 관심 및 안녕과 관련된 정서로(Haidt, 2003), 선한 일을 행하고 악한 일을 멀리하도록 인간 을 동기화 한다는 점에서 다른 정서들과는 구 별된다(Kroll & Egan, 2004). Tangney, Stuewig과
Mashek(2007)은 도덕적 정서를 방향성을 반영 하는 초점과 긍정․부정의 의미적 요소를 반 영하는 유의성(valence)을 중심으로 Table 1과 같이 4개로 범주화하였다. 이중 자기지향의 부정정서인 수치심․죄책감․당혹감(이하, 도 덕적 정서)은 개인의 행동이 사회적․도덕적 으로 수용 가능한지에 대한 직접적이고 분명 한 피드백을 제공한다(Kim, 2013). 즉, 도덕적 정서가 잘못된 행동에 대한 자기처벌로 기능 함으로써 도덕적 행동을 동기화 하게 된다 (Tangney et al., 2007).
수치심과 죄책감은 흔히 동의어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수치심은 부정적 결과에 대한 평가의 초점이 자신에게 향하는 반면, 죄책감은 특정 행동에 맞춰진다는 점에서 구 분된다(Jeon & Hyun, 2003; Ryu & Min, 2002;
Shim & Lee, 2000). 행동에 작용하는 동기에 있 어서도 수치심은 회피․은폐․취소하고 싶은 동기를 자극한다. 반면, 죄책감은 자신의 과오 에 대한 고백과 사과, 문제를 교정하고 싶은 동기를 자극한다(Tangney & Dearing, 2002). 이 밖에, 당혹감은 사회적 상황에서 경험하게 된 굴욕․황당함․유감을 피하고자 하는 정서 상
Positive Negative
Self moral pride
shame guilt embarrassment
Other
empathy sympathy gratitude elevation
contempt anger disgust Table 1
Classification of Moral Emotions
태로 정의된다(Miller, 1996). 당혹감을 자주 경 험하는 사람들은 타인에게 수용받기 위해 주 로 순응하고 비위를 맞추려 하며, 규칙이나 도덕적 기준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Tangney et al., 2007).
도덕적 이탈
Bandura의 사회인지이론에서는 개인의 행동 이 저마다의 도덕적 기준과 자기조절기제에 의해 통제된다고 설명한다(Bandura, Barbaranelli, Caparara, & Pastorelli, 1996). 자기조절기제는 도 덕적 기준에 비추어 자기 행동의 적절성 여부 를 판단하고 판단의 결과가 긍정적이거나 부 정적일 때 그에 따른 자기반응을 경험하는 과 정이다. 사회인지이론에 따르면 개인은 자기 가치감이라는 긍정적인 보상을 경험하거나 부 정적인 자기처벌을 피하고자 도덕적으로 행동 하게 된다.
Bandura(1999) 는 자기조절기제가 비활성화 될 때 비윤리적 행동을 하게 된다고 보고 자 기조절기제의 비활성화에 작용하는 요소로 도 덕적 이탈(moral disengagement)을 제안하였다.
도덕적 이탈은 개인의 행동이 도덕적 기준에 어긋났을 때, 이에 따른 자기처벌을 피하고자 스스로의 행동을 재해석하는 인지적 왜곡과정 이다(Bandura et al., 1996). 도덕적 이탈은 모 두 8개의 기제로 구성되는데, 이들은 행위 주 체의 ‘비난받을 만한 행동’, 행동으로 인해 파 급되는 ‘위해한 효과’, 행동의 피해 당사자인
‘희생자’ 등 3가지 요인에 작용한다(Stevens, Deuling, & Armenakis 2012).
비난받을 만한 행동에 작용하는 도덕적 이 탈 기제에는 도덕적 정당화, 완곡한 명명, 장 점 비교가 포함된다. 도덕적 정당화는 비난
받을 만한 개인의 행동이 인지적 왜곡을 통해 도덕적으로 정당화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완 곡한 명명은 비난 받을 만한 행동이 덜 비난 받거나, 심지어 자비로운 것으로 비춰질 수 있도록 중립적 언어로 포장되는 것을 말한다.
장점비교는 비난받을 만한 행동이 보다 더 비 난 받을 만한 행동과 비교됨으로써 수용 가능 한 행동으로 정당화 되는 것을 의미한다.
위해한 효과에 작용하는 도덕적 이탈 기제 에는 책임전가, 책임감 분산, 결과의 왜곡․무 시가 포함된다. 책임전가는 비윤리적 행동의 책임을 자신에게 귀속시키기지 않고 사회적 억압이나 권위자의 독단에 귀속시키는 것을 말한다. 책임감 분산은 비윤리적 행동의 책임 을 집단 구성원 모두에게 분산시킴으로써 책 임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결과의 왜곡․무 시는 개인의 비윤리적 행동이 갖는 위해한 효 과에 대해 직면하기를 회피하거나 축소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 희생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도 덕적 이탈 기제는 비인간화와 비난의 귀인을 포함한다. 비인간화는 피해자가 갖는 인간으 로서의 가치를 폄하함으로써 비윤리적 행동 을 정당화하는 것을 말한다(Struch & Schwartz, 1989). 비난의 귀인은 고문기술자가 고문 당할 만한 이유를 테러리스트에게 귀인하는 것처럼, 비윤리적 행동과 관련된 자신의 책임을 피해 자에게 귀속시키는 것이다(Detert, Treviño, &
Sweitzer, 2008).
도덕적 인지에 대한 선행연구자들의 관심 은 전통적으로 도덕추론 능력과 도덕적 지식 에 집중되어 왔다(Koenigs, Kruepke, Zeier, &
Newman, 2012). 그러나 비윤리적 행동과 관련
하여 이러한 도덕적 인지의 개인차는 크지 않
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Tangney, 1991). 오히려,
품행장애 청소년이나 정신병질자들의 도덕추 론 능력이 일반인들보다 우수하다는 증거가 있다(Gini, Pozzoli, & Hauser, 2011; Link, Scherer,
& Byrne, 1977). 반면, 도덕적 이탈과 비윤리적 행동 간의 관계를 다룬 선행연구들은 비교적 명확한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품행장애 청소년 및 지역사회 표본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들은 도덕적 이탈이 정신병질 특성 외에 도, 공격성, 규칙위반 행동 등 다양한 비윤리 적 행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Detert et al., 2008; Hyde, Shaw, & Moilanen, 2010; Stevens et al., 2012).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도덕적 이탈이 비윤리 적 행동에 관여하는 도덕적 인지의 개인차 중 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더불 어, 정신병질과 비윤리적 행동 간의 관계를 도덕적 이탈이 매개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 케 한다(Stevens et al., 2012). 또한 Gini, Pozzoli 와 Bussey(2015)의 연구를 통해, 청소년들의 도 구적 공격성과 반응적 공격성은 도덕적 이탈 과 높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도구 적 공격성과 반응적 공격성이 각각 1, 2차성 정신병질의 비윤리적 행동을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Hicks et al., 2004), 두 정신병질의 비윤리적 행동에 도덕적 이탈이 관여할 것이 라는 예상이 가능하나, 아직까지 경험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Stevens et al., 2012).
비윤리적 의사결정
윤리적 의사결정은 조직사회 내에서 개인의 윤리적 행동문제를 다루기 위해 경영윤리학자 들이 발전시킨 개념으로(Reynolds, 2006), 윤리 적 갈등상황에서 법적․도덕적으로 수용가능 한 의사결정으로 정의된다(Jones, 1991). 경영윤
리학자들은 Kohlberg(1969)와 Rest(1986)의 이론 에 기초하여, 기업 및 조직환경에서 개인적․
조직적․상황적 요인에 따라 윤리적 의사결정 에 관한 다양한 모형들을 제시해 오고 있다.
경영윤리학 분야에서의 이와 같은 노력은 정 신병질 연구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정신병질 연구의 어려움은 정신병질 집단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접근이 가능하다 하더라 도 측정이 쉽지 않다는데 있다. 이에 대한 대 안으로, 최근엔 지역사회 표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정신병 질이 연속선상에 존재하는 차원적 구성개념이 라는 경험적 증거들에 기반한다. 그러나 지역 사회 표본을 이용한 선행연구들은 정신병질의 측정 및 요인구조를 밝히는데 집중해온 반면 (Babiak, Neumann, & Hare, 2010; Salekin, Trobst,
& Krioukova, 2001; Williams, Paulhus, & Hare, 2007) 구체적인 행동문제, 즉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서는 소홀히 다뤄왔다. 비윤리적 의사결 정은 정신병질 특성 및 정신병질 성향자들의 비윤리적 행동을 측정하기 위한 유용한 대안 이 될 수 있다. 비윤리적 의사결정은 대규모 표집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시나리오 실험 및 설문을 통한 측정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러 나, 정신병질 관련 변인과 비윤리적 의사결정 을 함께 다룬 국내외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Stevens et al., 2012).
연구문제
정서경험의 강도와 특질불안 수준을 통 해 1, 2차성 정신병질이 구분될 수 있다는 연구자들의 주장을 고려해 볼 때(Falkenbach, Poythress, & Creevy, 2008; Hundt et al., 2008;
McHoskey et al., 1998), 도덕적 정서경험에서도
두 정신병질 간의 차이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즉, 1차성 정신병질의 비정서성과 낮은 특질 불안 수준은 제한되거나 무감각한 도덕적 정 서경험과 관련될 것이다. 이는 1차성 정신병 질이 도덕적 정서경험에 따른 자기처벌 없이 도 비윤리적 행동에 관여할 수 있는 적절한 설명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차성 정신병질의 정서적 과민성과 높은 특질불안 수준은 과민한 정서경험을 예상케 하는데, 이 는 정신병질 관련 문헌들에서 소개하고 있는
‘도덕적 정서의 결여’와는 다른 것이다(Millon, Grossman, Millon, Meagher, & Ramnath, 2004).
따라서, 2차성 정신병질이 비윤리적 행동에 관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1차성 정신병질과 다른 설명이 요구된다. 이에 대해서는 두 정 신병질 모두에게서 예상되는 도덕적 이탈의 효과가 2차성 정신병질의 비윤리적 행동에 대 한 적절한 설명을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는 이상과 같은 예상들을 검증함으
로써 두 정신병질이 어떤 심리적 과정을 통해 비윤리적 행동에 이르게 되는가를 이해해보고 자 하였다. 이를 위해 표본 선정 및 측정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지역사회 표본에 기반한 1, 2차성 정신병질 특성과 비윤리적 의사결정에 주목하고, 이들 간의 관계에 작용하는 도덕적 정서와 도덕적 이탈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1차성 정신병질 특성은 도덕적 정서 및 도덕적 이탈을 통해 비윤리적 의사결정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도덕적 정서의 문 제로 설명하기 어려운 2차성 정신병질 특성은 도덕적 이탈을 거쳐 비윤리적 의사결정에 이 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예상은 Figure 1에 제 시된 연구모형 및 아래 가설들을 통해 요약해 볼 수 있다.
가설 1. 1차성 정신병질 특성과 비윤리적 의사결정 간의 관계를 도덕적 정서가 매개할 것이다.
Figure 1 . Research model
가설 2. 1차성 정신병질 특성과 비윤리적 의사결정 간의 관계를 도덕적 이탈이 매개할 것이다.
가설 3. 2차성 정신병질 특성과 비윤리적 의사결정 간의 관계를 도덕적 이탈이 매개할 것이다.
방 법 연구대상
수도권 소재 C대학교 재학생 662명이 설문 에 참여하였다. 회수된 설문지 중 무성의하게 작성된 15부를 제외하고 총 647부의 설문지가 분석에 이용되었다.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21.1세(남=21.5, 여=20.9)로 남자 대학생 224 명, 여자 대학생 423명의 자료를 포함하고 있 다.
측정도구
자기보고식 정신병질 질문지
자기보고식 정신병질 질문지(Levenson Self- Report Psychopathy Scale: LSRP)는 비재소자 집단의 정신병질 특성을 측정하기 위해 Levenson, Kiehl과 Fitzpatrick(1995)이 제작한 것 을 Lee와 Gong(2007)이 우리말로 번안하여 국 내 타당화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 질문지는 1 차성 정신병질 요인과 2차성 정신병질 요인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체 25문항의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의 내적합 치도(Cronbach's alpha)는 전체 .77, 1차성 정신 병질 요인 .74, 2차성 정신병질 요인 .61로 나 타났다.
한국판 성인용 도덕적 이탈 척도
Bandura(1991)가 작성한 도덕적 이탈 척도 (Mechanism of Moral Disengagement)는 최초 아동용으로 제작되었으나, Detert, Treviño와 Sweitzer(2008)가 이를 성인용으로 수정하여 사 용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Detert 등(2008) 의 성인용 도덕적 이탈 척도를 우리말로 번안 한 후 사용했는데, 다음과 같은 타당화 절차 를 거쳤다.
우선, 원저자로부터 국내 타당화 작업에 대 한 허락을 받은 후, 연구자들이 1차 번안하고 2인의 임상심리전문가가 교차 검토하였다. 또 한, 국내 P대학교에 재직 중인 또 다른 연구 자가 번안 내용이 원척도와 차이가 없음을 최 종적으로 확인하였다. 이후 수도권과 충남 소 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202명의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200부의 자료를 회수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원 척도의 8요인을 도덕적 이탈이 발생하는 대상 에 따라 다시 3요인으로 구분한 3요인 위계모 형이 경쟁모형들보다 적절한 것으로 확인되었 다(df=453, TLI=.840, CFI=.854, RMSEA=.055).
전체 32문항의 5점 리커트 척도의 타당화가 이루어졌고 본 연구에서 이 도구의 내적 합 치도(Cronbach’s alpha)는 전체 .79, 비난 받을 행동 .60, 위해한 효과 .65, 희생자 .72로 나타 났다.
도덕적 정서 시나리오 척도
Tyszka와 Zaleskiewicz(2012)는 개인적 이익과
관련된 윤리적 갈등 상황에서의 도덕적 정서
를 측정할 목적으로 4개의 도덕적 정서 시나
리오를 제작하여 사용한 바 있다. 본 연구에
서는 비윤리적 의사결정에 따른 도덕적 정서
를 측정할 목적으로 Youn(2014)이 우리말로 번
안하여 타당화한 것을 사용하였다. 도덕적 정 서 시나리오 척도에 포함된 4개의 시나리오들 은 모두 등장인물이 금전적 이득을 위해 도덕 규범을 위반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1).
응답자들은 자신이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인 물이라 가정하고 그러한 상황에서 경험하게 될 도덕적 정서들을 얼마나 크게 느낄 것인가 를 예상하여 평정하게 된다. 각각의 시나리오 에 대해 수치심․죄책감․당혹감을 모두 평정 하게 되는데, 0점(전혀 느끼지 않는다)부터 100점(완전히 압도될 것이다)까지의 범위 내에 서 5점 단위로 평정하게 된다. 도덕적 정서를 강하게 자극하는 내용의 2개 시나리오와 약하 게 자극하는 내용의 2개 시나리오가 각기 강 한 도덕적 정서 요인과 약한 도덕적 정서 요 인을 구성한다. 본 연구에서 시나리오의 내적 합치도(Cronbach’s alpha)는 전체 .86, 강한 도덕 적 정서 요인 .77, 약한 도덕적 정서 요인 .74 로 나타났다.
비윤리적 의사결정 척도
Detert 등(2008)은 대학생들의 비윤리적 행동 경향성을 측정할 목적으로 비윤리적 의사결정 척도(Unethical Decision Making Scale)를 제작하 여 사용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Youn(2014) 이 우리말로 번안한 후 국내 문화적 특성에 맞게 수정하여 타당화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윤리적 갈등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총
1) 예: “인물 A는 해고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문제 에 직면해 있는 상태로서, 큰 빚을 지고 있으며 대가족을 부양해야 한다. A는 거리에서 지갑을 주웠는데, 그 지갑 안에는 상당 액수의 현금이 들어 있다. 그 지갑엔 주인의 이름과 주소가 적 혀 있으나, A는 주인에게 지갑을 되돌려주지 않 고 자신이 갖기로 결정했다”
8개의 시나리오들로 구성되어 있다
2). 응답자 들은 각각의 시나리오들을 읽고 본인이 시나 리오 상의 인물이라면, 그 인물의 행동과 얼 마나 일치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인지를 7점 리커트 척도로 평정하게 된다. 전체 8개 문항 의 단일요인 척도로서 본 연구에서의 내적 합 치도(Cronbach’s alpha)는 .74로 나타났다.
자료분석
연구 대상자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수 집된 자료들의 일반적인 경향성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변인 들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측정모형과 경로모형의 모형 적 합도를 확인하고, 도덕적 정서와 도덕적 이탈 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구조방정식을 통한 분석이 이루어졌다. 이상의 자료 분석을 위한 통계처리는 AMOS 20.0과 SPSS 20.0 프로 그램을 통해 이루어졌다.
결 과 주요 변인들의 평균 및 표준편차
정신병질 특성, 도덕적 정서, 도덕적 이탈, 비윤리적 의사결정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2) 예: “당신은 대학교 내 행정부서에서 사무보조로
일하고 있다. 당신은 사무실에서 혼자 복사 작업
을 하고 있던 중, 집에 복사용지가 모두 떨어졌
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래서 당신은 가방 속으
로 복사용지 묶음을 슬쩍 밀어 넣었다”
각 변인들 간의 상관분석
주요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측정된 변인들 간의 상관은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결과를 Table 3에 제시하였다. 도덕적 정서 및 그 하위 요인들인 약한 도덕적 정서와 강한 도덕적 정서를 제외하고, 모든 주요 변인들 간에는 유의한 정적 상관이 확인되었다. 반면, 도덕적 정서 및 그 하위 요인들인 약한 도덕 적 정서와 강한 도덕적 정서 상호간에는 유의 한 정적 상관이 관찰되었으나, 이외의 모든 주요 변인들과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측정모형 검증
측정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한 측정모형의 적합도 지수 및 표준화 계수 를 Table 4와 Figure 2에 제시하였다.
검증 결과, 측정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χ
2= 13.348(df=13, p =.421), TLI=.999, CFI=1.000, RMSEA=.006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 서 설정한 측정모형은 적절하게 설계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연구모형 검증
본 연구에서는 1, 2차성 정신병질 특성과 비윤리적 의사결정 간의 관계에서 도덕적 정 서 및 도덕적 이탈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모형검증을 실시하였다. 모형검증을 통해 산 출된 연구모형의 모형적합도를 Table 5에 제시 하였으며, 경로계수를 Table 6와 Figure 3에 제 시하였다.
검증 결과, 연구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χ
2=
Variables Sub-factors M (SD)
Psychopathic traits
Primary 34.63 (5.48)
Secondary 22.01 (3.49)
Total 56.64 (7.54)
Moral disengagement
Reprehensible conduct 2.46 (0.36) Detrimental effect 2.32 (0.38)
Victim 2.47 (0.58)
Total 2.41 (0.32)
Moral emotions
Strong 61.05(17.89)
Weak 71.24(17.19)
Total 66.14(16.38)
Unethical decision making 3.13 (0.93)
Table 2
Descriptive Statistics of Variables
1 1-1 1-2 2 2-1 2-2 2-3 3 3-1 3-2 1 Psychopathic traits
1-1 Primary .90
**1-2 Secondary .74
**.39
**2 Moral disengagement .41
**.40
**.25
**2-1 Reprehensible conduct .37
**.36
**.23
**.77
**2-2 Detrimental effect .30
**.31
**.18
**.77
**.43
**2-3 Victim .25
**.25
**.15
**.73
**.33
**.31
**3 Moral emotions -.34
**-.37
**-.14
**-.24
**-.21
**-.22
**-.11
**3-1 Weak -.32
**-.36
**-.13
**-.22
**-.21
**-.18
**-.10
**.94
**3-2 Strong -.30
**-.33
**-.14
**-.22
**-.19
**-.23
**-.09
*.93
**.74
**4 Unethical decision making .41
**.44
**.20
**.37
**.34
**.31
**.18
**-.34
**-.32
**-.31
***
p < .05.
**p < .01.
Table 3
Correlations among Variables
χ
2df TLI CFI RMSEA
Measurement model 13.348 13 .999 1.000 .006
Table 4
Model Fit of Measurement Model
Figure 2 .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of measurement model
χ
2df TLI CFI RMSEA
Research model 21.095 14 .989 .994 .028
Table 5
Model Fit of Research Model
Path of variables B β S.E t
Primary → Unethical decision making 0.04 .26 .01 4.44
***Primary → Moral emotions -1.07 -.41 .12 -8.62
***Primary → Moral disengagement 0.02 .46 .01 7.30
***Secondary → Unethical decision making -0.01 -.01 .01 -0.30
Secondary → Moral emotions 0.03 .01 .18 0.19
Secondary → Moral disengagement 0.01 .14 .01 2.78
**Moral emotions → Unethical decision making -0.01 -.23 .01 -4.73
***Moral disengagement → Unethical decision making 1.06 .37 .21 5.16
*****
p < .01.
***p < .001.
Table 6
Path Estimate of Research Model
Figure 3 . Path estimate of research model
21.095(df=14, p =.099), TLI=.989, CFI=.994, RMSEA=.028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모형은 적절히 설계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연구모형의 경로계수를 살펴보 면, 1차성 정신병질 특성과 2차성 정신병질 특성에 따른 경로 간 이질성이 확인되었다.
즉, 1차성 정신병질 특성과 비윤리적 의사결 정 간의 직접효과가 확인되었는데, 1차성 정 신병질 특성이 높을수록 비윤리적 의사결정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β =.26, p <.001. 또 한, 1차성 정신병질 특성이 높을수록 도덕적 이탈은 증가하는 반면, β =.46, p <.001, 도덕적 정서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β =-.41, p
<.001.
한편, 2차성 정신병질 특성은 비윤리적 의 사결정, β =-.01, ns., 및 도덕적 정서에 대한 직접효과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β =.01, ns. , 2 차성 정신병질 특성이 높을수록 도덕적 이탈 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β =.14, p <.01.
이밖에, 도덕적 정서가 증가할수록 비윤리적 의사결정은 감소하였으며, β =-.23, p <.001, 도 덕적 이탈이 증가할수록 비윤리적 의사결정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β =.37, p <.001.
연구모형의 간접효과
연구모형에서 1, 2차성 정신병질 특성과 비 윤리적 의사결정 간의 관계에 작용하는 도덕 적 정서 및 도덕적 이탈의 간접효과를 검증하 였다. 간접효과의 유의도 검증을 위해 부트스 트랩 절차를 사용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7 에 제시하였다.
부트스트래핑 결과, 1차성 정신병질 특성에 서 비윤리적 의사결정에 이르는 경로의 경우 95% 신뢰구간이 {.35, .19}로 0을 포함하지 않 기 때문에 도덕적 정서와 도덕적 이탈의 간접 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β =.26, p
<.001. 또한, 도덕적 정서와 도덕적 이탈 각 각의 간접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Sobel test를 추가로 실시한 결과 도덕적 정서의 간접효과, Z=3.87, p <.001, 및 도덕적 이탈의 간접효과, Z=4.28, p <.001,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 다.
한편, 2차성 정신병질 특성에서 비윤리적 의사결정에 이르는 경로의 경우, 95% 신뢰구 간이 {.10, .01}로 0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도덕적 정서와 도덕적 이탈의 간접효과는 유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β =.05, p <.05. 그러나
Path Indirect effect 95% Confidence interval Upper Lower
→ Moral emotions Primary → Unethical decision making
→ Moral disengagement .26
***.35 .19
→ Moral emotions Secondary → Unethical decision making
→ Moral disengagement .05
*.10 .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