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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청계천을 바란다
전혜정|서울시 관악구 신림8동
10월 1일 청계천 개통식을 한다고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청계 고가도로 철거를 시작으로 감행된 청계천복원사업의 끝이 보이긴 하 나보다.
청계고가도로가 철거되었을 때, 동대문구 일대 재래시장을 터전삼 아 생계를 꾸려가던 이들의 극심한 반발과 교통지옥을 예상한 자가운 전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나 역시 청계고가도로가 출퇴근길 은 아니었지만 청계천복원사업이 반갑지만은 않았다. 개인적으로 운전 면허를 취득하고 처음 시속 100km의 짜릿함을 느끼게 해준 곳이 바 로 청계고가도로였고, 구수한 것을 좋아하던 첫사랑의 그와 함께 걸으 며 진귀한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를 안겨다준 곳이 바로 청계천 재래시 장이었다. ‘칠흙 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대학 시절 즐겨 불렀던 이 노래‘청계천 8가’와 청계 천 복원과는 도저히 매치가 되지 않는다.
뭐 개인적인 사정이 어찌되었든 긴 공사를 끝내고 푸른 청계천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깨끗하고 시원한 외관에 맑은 물이 흐르 는 청계천에 시민들도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주말에 아이와 갈 곳 이 생겨 좋다는 부모들이며, 깨끗해진 청계천 일대가 미관상 수려해진 것도 반가운 것 중 하나다. 검색 사이트에는 청계천 가는 법을 묻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청계천 데이트’가 검색 순위에 오르기도 하였다.
다만 청계고가도로의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환경친화적인 공간 조 성, 외국인을 위한 관광지로서의 의미 외에 서울시민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 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먼저 청계천 위 인도의 폭이 40~50cm밖에 되지 않아 시민들이 걷기에 불편하다. 반대편에서 사람이 걸어온다면 도로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할 정도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라면 청계천은 차를 타고 지나다닐 수밖에 없다. 또한 청계천 광장 보도에 하이힐이 낀다.
쇄석을 뿌려 메웠다고는 하지만 일명‘뾰족구두’를 신고 데이트를 한 다면 구두굽이 끼어 넘어지는 망신을 당할 수도 있겠다. 도로에서 물 가로 내려가는 계단과 징검다리도 부족하다.
아는 사람 중에 도보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이 있다. 집은 신림동 이고 회사는 대방동인데, 신림8동에 위치한 보라매공원 후문으로 들 어가 보라매공원 정문으로 나오는 그의 출퇴근길은 웰빙 시대를 맞이 해 운동할 시간을 벌고, 교통비 절감에 건강까지 챙기는 역할을 톡톡 히 하고 있다.
시민들이 청계천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더라면 청계 천 위 인도의 폭을 좁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청계천복원사업을 감 행할 때‘청계천을 걸어서 출근합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민들에 게 홍보했으면 어땠을까. 봇물을 타던 웰빙 열풍 덕에 청계천복원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더욱 많아지고, 지금보다 좀 더‘생활 속의 청계천 복원’이 이뤄지진 않았을까.
알 립 니 다 편 집 후 기
번갯불에 콩볶고 있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인터넷 지식검색 에 번갯불에 콩볶는 속도가 얼마인지 하는 질문이 올라왔네요. 10분당 원고 하나씩 읽는 정도일까요? 어느 정도일까요? ㅎㅎ _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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