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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섬유 소재 동향 연구 - 대체 재료를 활용한 사례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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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일_2020.08.10 심사기간_2020.09.01-14 게재확정일_2020.10.05

지속 가능한 섬유 소재 동향 연구 - 대체 재료를 활용한 사례를 중심으로 -

Trend Analysis on Sustainable Fiber Materials - focused on the use of alternative materials -

천은혜, 부산대학교 대학원 / 김성연(교신저자), 부산대학교 조형학과 Cheon, Eun Hye_Graduate School of Pusan National University /

Kim, Sung Yeon(Corresponding author)_Department of Plastic Arts, Pusan National University

차례 1. 서 론

2. 현대 섬유 소재 산업의 흐름과 환경 문제

3. 지속 가능한 대체 섬유 소재의 국내 사례 3.1. 업사이클링 패션 – 래코드 (Re:code) 3.2. 페트병 가방 – 플리츠마마 (Pleats Mama) 3.3. 대나무 원단 – 선부셀 (Sunbucell) 3.4. 옥수수섬유 양말 – 콘삭스 (Cornsox)

3.5. 커피찌꺼기 –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Coffee bak)

4. 식재료 기반 대체 섬유 소재의 국외 사례 4.1. 가죽, 모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 4.1.1. 파인애플- 피나텍스 (Pinatex) 4.1.2. 포도 – 비제아 (Vegea)

4.1.3. 사과 – 해피지니 (Happy Genie) 4.2. 면, 견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 4.2.1. 오렌지 – 오렌지파이버 (Orange fiber) 4.2.2. 우유 – 큐밀히 (Qmilch)

4.2.3. 버섯뿌리 – 마이코텍스 (Mycotex) 4.2.4. 해조류 – 시셀 (Seasell)

5. 국내 대체 섬유 소재의 개발 방향 6. 결 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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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섬유 소재 동향 연구 – 대체 재료를 활용한 사례를 중심으로 -

Trend Analysis on Sustainable Fiber Materials - focused on the use of alternative materials -

천은혜, 부산대학교 대학원 / 김성연(교신저자), 부산대학교 조형학과 Cheon, Eun Hye_Graduate School of Pusan National University /

Kim, Sung Yeon(Corresponding author)_Department of Plastic Arts, Pusan National University

요약

중심어 지속가능성

식재료 기반 섬유소재 대체섬유 소재 지속 가능한 소재

본 연구는 기존에 사용되던 섬유 소재들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소하고자 지속 가능한 소재의 개발과 국내 발전 방안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에서 시도되었다. 인간은 생활의 필 수 요소인 의식주를 영위하기 위해 자연을 끊임없이 소비한다. 음식물에서 배출되는 각종 폐기물과 부 산물, 패스트패션이 성행하는 현대사회에서의 과도한 의류 생산은 탄소발자국을 늘리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본 논문에서는 현재까지의 섬유산업이 환경에 끼치는 문제점과 친환경 섬유의 발전단계를 3단계로 나누어 살펴보고 2단계 중심으로 전개되는 국내 사례를 알아본 다음 3단계의 섬유 소재를 개 발한 해외 사례를 살펴본다. 다음으로 국내외 실정의 비교를 통해 국내에서의 대체 섬유 소재 개발 방 향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본다. 한국의 경우 지속 가능한 섬유 소재 시장이 재활용 원단, 페트병실 등 업사이클링을 중심으로 발달해있다. 대나무, 옥수수, 커피 찌꺼기 기반 소재들도 개발되었으나 아 직 초기 단계이거나 원재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면 해외에서는 의복과 식음료 분야의 연계를 통 해 각국의 실정에 맞게 개발된 대체 섬유 소재 사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파인애플 줄기, 포도 찌 꺼기, 사과로 가죽과 모 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견고한 원단을 개발하고 오렌지 껍질, 우유, 버섯 뿌 리, 해조류로 면, 견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부드러운 원단을 개발했다. 본 연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섬 유 소재 개발에 대한 해외의 다양한 시도들을 바탕으로 식재료 기반의 신 섬유 소재 개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식물을 생산하고 남는 찌꺼기, 껍질 등의 부산물과 과다 생산된 식품은 자연에서 쉽게 생분 해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신 섬유 소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원재료가 될 수 있다. 본 논문을 통해 국내의 동향을 살펴보고 해외 여러 분야에서 개발된 식재료 기반의 섬유 소재 개발 사례를 참고 하여 국내의 실정에 맞는 대체 소재 개발도 충분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ABSTRACT

Keyword sustainability food waste based textile

alternative textile sustainable materials

This study was attempted in the necessity of research on the development of sustainable materials to recognize and resolve the environmental impacts of previously used textile materials.

Human beings constantly consume natural resources in order to maintain the essential elements of life: food, clothing, and shelter, which is the necessities of life. Various wastes and by-products discharged from food and excessive clothing production in a modern society where fast fashion is prevalent is one of the biggest causes of increasing our carbon footprint. This thesis is focus on the problems of the textile industry and the development stage of eco-friendly textiles which is divided into three stages. the domestic case is mainly developed on the second stage, and then the overseas cases of developing the textile material is in the third stage. And, through a comparison of domestic and overseas cases, this study could find the direction of development and activation of alternative textile materials in Korea. In Korea, the sustainable textile material market is developing around upcycling, such as recycled fabrics and PET bottles. Bamboo, corn, and coffee grounds-based materials have also been developed, but they are still in the beginning, or raw materials are highly dependent on foreign countries. It is easy to find examples of alternative textile materials developed according to the circumstances of each country through the linkage of clothing and food & beverage fields. It has developed a solid fabric that can replace leather and wool fibers with pineapple stems, grape residue, and apples, and has developed a soft fabric that can replace cotton and silk fibers with orange peel, milk, mushroom roots, and seaweed. Through this study, we discovered the possibility of developing food waste based new fiber materials from various overseas attempts to develop sustainable textile materials. By-products such as leftovers and shells that produce food, and surplus food that is overproduced are good raw materials for making sustainable new fiber materials. It is hoped that the development of food waste based fiber materials which is suitable for domestic conditions will be fully developed with reference to overseas cases of sustainable text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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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산업혁명 이후로 계속되는 난개발로 인해 환경 파괴는 이미 상당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이전으 로 되돌리기 힘들 만큼 환경오염은 심각한 상황이다. 영화배우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폰다 (Jane Fonda. 2019)는 과학자들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가 환경오염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시점에 다다르기까지 겨우 11년이 남았다고 말한다. 계속되는 지구 온난화와 환경 문제로 인해

‘지속가능성’은 현시대에서 중요한 가치이자 화두이다. 지속가능성이1)란 생태계가 미래에도 유지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이란 의미로 한마디로 ‘미래 유지 가능성’으로 요약된다. 이 용어는 로마클럽이 1972년 ‘성장의 한계(The Limits to Growth)’란 보고서에서 처음 언급한 이후 인간 활동, 경제나 경영, 기후와 환경, 국가정책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더 이상의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섬유 소재의 개발을 통해 섬유산업에서 발생하는 오염을 가능한 최대한으로 줄여나가야 한다.

환경에 유해한 기존의 섬유 소재들이 계속해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한 이로 인한 환경오염은 인류에게 피할 수 없는 위협이다. 섬유산업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합성 섬유인 폴리에스터 원단 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유발되는 것은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가 친환 경이라 생각해오던 천연소재를 기반으로 한 섬유 소재들 역시 생산 과정에서 다방면으로 환경 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가장 널리 쓰이는 천연소재인 면 원단 생산 과정에서는 상상 이상 의 물과 살충제를 소비하게 된다. 이를 대체할 지속 가능한 섬유 소재의 개발은 현재와 미래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해외에서는 이를 또 다른 환경 문제 요인인 음식 재료 에서 파생되는 폐기물과 결합하여 두 가지 문제를 복합적으로 해결한 사례들이 있다. 인간 생활 을 영위하는 데에 있어서 꼭 필요한 세 가지인 의식주 중에서 두 가지를 결합하여 환경 문제에 대한 복합적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국내에도 필요할 뿐만 아니라 충분히 적용 가능한 발전 방향이라고 여겨진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해외의 연구 성과를 벤치마킹 (bench-marking)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국내 실정에 맞춘 소재 개발을 통해 국내생산된 내수 섬유 제품개발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의 필요성에서 시작한다.

또한, 환경 문제는 시장가치에 관해서도 비중 있는 주제다. “환경오염에 대한 의식이 있는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들은 과거와는 달리 원재료에서부터 생산 과정까지 세심히 살펴본다. 따라서 환경 친화적 제품 생산은 섬유 회사의 기업 전략에 있어서 중심가치가 되고 있다. 사회, 환경 같은 비재 무적 요소들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다.”(Kim, H., 2019, p.143).

본 연구자는 섬유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발전단계를 크게 세 단계로 나누고자 한다. 첫 번째 단계는 과거부터 널리 쓰여 온 면, 마, 가죽 등의 천연소재이다. 두 번째 단계는 기존의 제품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쓰임을 부여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2)제품이다. 세 번째는 섬 유 소재를 제작공정에서부터 폐기될 때까지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섬유 소재 이다. 이것에 근거하여 본 연구에서는 기존 섬유산업의 문제를 알아보고 2단계 중심 한국의 대체 섬유 소재와 3단계에 해당하는 해외 대체 섬유 소재 사례의 비교분석을 통해 동향을 살펴 본다. 그리하여 현재 2단계에 머물러있는 한국의 상황에서 3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데에 있다. 선행 사례들을 살펴보며 국내의 동향을 살펴 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2. 현대 섬유 소재 산업의 흐름과 환경 문제

섬유산업은 오래전부터 염색, 가공 등의 처리 과정에 있어서 기초 화학이 동반되어 왔기 때문에 화학 물질의 사용 빈도가 높은 산업 분야다. 화학 물질의 남용은 토지, 해양, 대기 등 환경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오염을 일으킨다. 패션산업은 제조 기법과 운송 과정에 낭비가 많아 세계에 서 다섯 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분야다.

그중 매년 생산되는 직물의 65%를 가장 대중적인 소재인 폴리에스터(Polyester)가 차지하는 데, 이 소재는 일단 매립되면 자연분해 되기까지 약 500년이 걸린다.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는

1) 한경경제용어사전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

2)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시사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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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에서는 수많은 화학제품이 소비되는데,3) 이를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방출한다면 중금 속, 망간 소금, 나트륨 브롬화물, 티타늄 산화물 등이 대기와 물로 배출되게 된다(Fletcher, K., 2011, p.12). 또 다른 문제는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려면 놀랍게도 매년 약 110억L의 원유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Styles, R., 2015, p.9). 아크릴섬유 역시 광유(Mineral oil) 혹은 탄화수 소로부터 만들어진다. 스티렌(styrene), 비닐아세테이트(vinyl acetate), 암모늄 퍼술페이트 (ammonium persulphate) 그리고 철을 포함하는 화학약품의 생산 과정 중 다양한 결합과 함께 반응하는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e)의 촉진에 의해 생산된다. 생산 후 잔류된 용매들과 염분들을 제거하기 위해 뜨거운 물에서 세척되는데, 이때 다수의 주요 화학 물질의 생산이 제대 로 처리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환경 문제의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는 것이다. 나일론(Nylon) 역시 석유화학 섬유로써 대기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Fletcher, K., 2011,p.12). 헥사메 틸렌디아민(hexamethylendiamine)과 에디픽산(adipic acid)등의 화학물들은 화학반응을 거 쳐 물과 공기 중에 녹아들어 환경을 파괴하고 강력한 온실가스인 이산화질소를 방출한다 (Fletcher, K., 2011, p.13).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이 성행하면서 저렴하고 다루기 쉬운 폴리에스터가 전체 옷감 중 60%에 이르게 되었다. 이로 인해 패션산업에서 자연 분해되지 않는 석유화학 직물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이중 매년 50%는 버려지고 있어 환경오염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서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의류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UN의 발표에 따르 면 2016년 제조된 합성 섬유는 6,100만t에 이른다. 옷을 세탁할 때마다 매우 가는 나일론사, 폴리 사가 세탁기에서 빠져나와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McCallum, W,. 2011, p.99). 이는 해양생태계 파괴의 주범 중 하나인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바닷속 먹이사슬 전체에 영향을 끼치며 이는 결국에 인간이 섭취하게 된다. 따라서 환경뿐만 아니라 인류를 위해서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21세기에 들어서고 건축, 가구, 포장,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소재와 제품이 개발되고 있고 상용화된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비하여 패션 섬유 제품은 소비와 교체 사이클이 더 빠름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력이 비교적 미비하다는 인식 때문 에 다른 분야에 비해 개발이 더디게 진행된다. 특히나 일찍이 시작된 지속 가능한 섬유 소재에 대한 해외의 연구개발에 비하여 국내의 연구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섬유 분야 외에도 식자재의 과잉생산 및 그에 따른 폐기물에 대한 문제 또한 심각하다. 식자재 생산에 들어가는 각종 자원 및 낭비와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처리비용도 문제가 된다.

국외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영국의 ‘폐기물 · 자원 행동 프로그램’(Wrap)4)은 유엔식량 농업기구(FAO)5) 자료 등을 근거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2011년 기준으로 전 세계 생산 음식물 이 거의 3분의 1에서 최고 50%까지 쓰레기로 낭비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식재료를 이용해 지속 가능한 신 섬유 소재를 개발하게 되면 두 가지의 환경 문제를 유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는 해외에서 이미 다방면으로 연구개발 되고 있고 이는 국내에도 충분히 도입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각국별로 다량으로 소비되는 과일, 야채, 우유, 해조류 등 식자재들의 부산물이나 과잉생산되어 버려지는 폐기물을 적극 활용해 섬유소를 추출하거나 가공처리를 거쳐 원단으로 제작한 사례들이 다수 존재한다. 따라서 국내에서 개발된 2단계의 대체 소재 사례를 살펴보고 이어서 해외의 3단계 대체 소재 중에서도 식재료 기반의 대체 섬유 소재 사례의 연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섬유 제품의 상용화 현황을 살펴보도록 한다.

3. 지속 가능한 대체 섬유 소재의 국내 사례

한국은 인천 송도 국제신도시에 UN 산하의 녹색기후기금6) 사무국 유치를 성공시켰다. 환경계

3) 주로 사용되는 화학제품은 에틸렌글리콜(ethylene glycol)에 반응하는 테레프탈릭산(terephthalic acid TA) 혹은 디메틸프탈레이트 (dimethyl tereptalate)이다.

4) Waste & Resources Action Programme

5)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6) GCF:Green Climate F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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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세계은행이라 불리는 GCF의 유치로 한국은 명실상부한 녹색성장 선도국이 되었다. 이후로 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관심이 기울여지고 있다. 그에 반해 국내 패션 시장은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 도입이 아닌 단순히 소재 선택과 마케팅 수단으로의 활용 등 일차적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Ko, E., 2015, p.43).

국내에서의 기존 지속 가능한 소재와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로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자연으로 환원이 어려운 폐기물에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제품으로 재가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져 썩지 않 는 쓰레기에 새로운 쓰임을 부여해 순환되지 않는 폐기물로 남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이는 2번째 단계의 섬유 소재로 순환을 위해서는 3번째 단계의 연구도 필요하다. 기존 폐기물을 재사용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생산될 제품의 재료가 잘 썩고 무한으로 재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 과정에서도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지속적 순환이 가능한 3단계 섬유 소재 위주의 국내 개발이 시급하다.

3.1. 업사이클링 패션 – 래코드 (Re:code)

래코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2년 시작한 대기업 최초의 업사이클링(Up-cycling)브랜드 다. 그동안 리폼 형태의 옷은 많았지만, 패션 대기업이 업사이클링을 통해 생산한 제품을 브랜 딩을 통해 선보인 사례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처음이기 때문에 의류업계에 경종을 울리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Ko, E., 2015, p.59). 래코드의 의미는 ‘잊히고 사라지게 될 대상이나 한 시대의 문화(CODE)가 계속 순환한다(RE;)’라는 뜻이다. ‘더 이상 낭비하지 않는 새로움을 디자인합니다’ 라는 슬로건을 가진 래코드는 업사이클링 가치를 전달하며 지속 가능성을 추구한다(www.recode-global.com).

과거 코오롱 패션에서는 연 1조 5,000억 원치의 의류 재고가 발생했다. 연간 재고량이 많아 처리 방법을 고민하던 회사는 3년이 지난 옷들은 소각하는 방법을 택했으나 소각할 때 발생하 는 환경 파괴의 문제가 있었다. 래코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재고 의류와 산업폐기물 을 이용해 새롭게 재해석하여 예술성을 부여한다. 코오롱에 속한 여러 의류 브랜드에서 나오는 재고 의류들을 해체하고 재조합하여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만든다. 이 밖에도 자동차 에어백 과 시트, 헤드라이닝, 군용 텐트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소재를 사용한다(Kolon., p.39). 래코드 는 재활용 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편견을 없애고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재배합하여 독특함으로 승화시켜 브랜드의 강점으로 전환 시키고 있다. 또한, 기업이 처한 경제적 비용을 환경적 측면 에서 해결 가능한 방안을 찾아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

3.2. 페트병 가방 – 플리츠마마 (Pleats Mama)

플리츠마마는 페트병을 녹여 가늘게 뽑아낸 실을 이용해 니트 가방을 제작한다. 2017년 시작된 브랜드로 환경과 자신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지키며 살아가는 의식 있는 소비자(conscious consumer)들을 위해 재생 소재를 사용하여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제작방법을 통해 아름답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제안 한다(pleatsmama.com).

페트병과 같은 플라스틱은 분해되기까지는 100년이 넘게 걸린다. 가급적이면 생산 자체를 줄 이는 것이 좋지만 이미 생산된 플라스틱을 활용하여 새로운 쓰임을 부여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것 역시 환경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플리츠마마는 페트병 재활용 원사인 리젠(Regen)을 이용하여 제작되는데 하나의 가방을 만드는데 페트병 16개 분량의 원사가 소모된다. 이를 통해 플리츠마마는 이산화탄소 배출 빛 쓰레기 매립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석유 자원절약에 동참 하고 있다. 직조된 원단을 재단하여 봉제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성형하여 편직하는 제작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이 발생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제품이다.

포장 또한 자가접착식 완충 포장재를 활용하여 폴리백, 박스, 별도 완충재 등의 사용을 최소화 하여 과대 포장 및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있다.

<Figure 2> Pleatsmama’s Bags Made From Plastic Bottles. (pleatsmama.com)

<Figure 1> Upcycling Products of RE:CODE.

(www.recode-glob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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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대나무 원단 – 선부셀 (Sunbucell)

선부셀(SUNBUCEL)은 국내 회사 (주)선우코퍼레이션이 100% 대나무 펄프(Bamboo pulp)를 이용해 제직 및 편직한 의류용, 침구류용, 커튼용 원단이다. 대나무펄프원단은 항균효과, 수분의 빠른 흡수 및 방출, 자외선(UV) 차단, 섬유의 유연성 소취(消臭) 효과, 정전기(靜電氣) 억제 등의 장점이 있다(sunwoo1988.modoo.at). 선부셀 원단은 견섬유와 유사한 특성을 가지기 때 문에 살충제와 세제의 사용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견섬유를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선부셀 은 중국에서 특허받은 100% 대나무 펄프로 만들어진 탄부셀 필라멘트(Tanboocel Filament) 와 인견 방적사(Staple fiber:방적사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자재와 기술력을 수입에 의존 하는 실정이다.

3.4. 옥수수섬유 양말 – 콘삭스 (cornsox)

콘삭스(Cornsox)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친환경 섬유인 폴리락틱산 (PLA:Polylactic Acid) 섬유로 패션 양말을 제작하는 브랜드다. PLA는 사용 후 폐기 시 땅에 매립 할 경우 상대습도 100%의 조건에서 단기간에 생분해되어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양말은 소비 사이클이 빠른 제품군이며 화학섬유로 제작되기 때문에 폐기 단계에서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 립되지만, 매립 시 분해가 어렵고 소각의 경우 유해 물질을 배출해 대기오염을 야기한다. 그에 비해 옥수수 섬유는 매립 시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생분해되고 소각 시에도 탄소 배출량은 폴리에스터의 약 65% 정도다. 콘삭스의 옥수수 섬유는 생산 시 최소한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 킨다. 기존의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으로 만들어진 양말과 비교했을 때 30%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축된다. 또한, 비재생 에너지 사용량과 비교하여 2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3.5. 커피찌꺼기 –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coffee bak)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는 현대제철, 환경재단, 한국생산성본부가 함께 진행하는 인천시의 프로젝트이다. 커피박은 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뜻하는 말로 흔히 ‘커피 찌꺼기’로 불린 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기 위해 99.8% 원두가 커피박이 돼 버려진다. 국내에서 매년 발생 하는 커피박만 15만 톤에 이를 정도로 그 규모가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되고 있다(Min, H., inews24). 커피박을 땅에 매립할 경우, 온실가스인 메탄(CH4)이 배출되는데, 메탄(CH4)의 지구온난화 지수7)가 34이 다. 따라서 버려지는 커피박은 이산화탄소보다 34배의 온실효과를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커 피박은 현재 폐기물 쓰레기로 배출되고 있지만, 재활용 가치가 높은 유기성 자원이다 (coffeebak.kr).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의 2020년 공모에는 스포츠, 자동차용품 전문회사 인 트래닛(Tranit)이 선정되어 커피박을 활용해 육상트랙, 산책로에 적용되는 시트형 탄성포장 재를 만들었다. 이 제품은 기존 포설형 탄성포장재의 유해성 문제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http://coffeebak.kr/)

4. 식재료 기반 대체 섬유 소재의 국외 사례

지속가능성은 현재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전 세계가 적극적으로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지속 가능 패션은 2009년 대통령 직속 기관인 녹색성장위원회를 설치하며 비교적 최근을 기점으로 조명되기 시작했다.(Ko, E., 2015, p.42) 이에 비해 유럽은 영국, 이탈리아 등지를 중심으로 일찍이 지속 가능한 섬유산업에 대한 개발이 시작되어 꽤 오랜 역사가 있고 현재도 활발하게 논의 개발되고 있다. 유럽은 각국의 정책뿐만 아니라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정책,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제도(REACH)등 유럽연합(EU)에서 시행되고 있는 정 책이 있다. 북미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지속

7) 지구 온난화 지수 - 이산화탄소 1kg과 비교해 특정 기체 1kg이 지구온난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비교한 지표.

<한경 경제용어 사전>

<Figure 5> Tranet's Elastic Packaging Material Made From Coffee Bak (coffeebak.kr)

<Figure 3> Package Design of Pleatsmama.

(pleatsmama.com)

<Figure 4> Production Process and Products of Cornsox. (http://ibr.kr/279)

(7)

가능 발전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위한 관계부처 실무 그룹을 통해 지속 가능성 발전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1970년대 미국환경보호청8)을 설립하고 환경정책법, 대기청정법, 물질규제법 등을 시행했다. 이러한 국가적 정책을 통해 시장의 추세와 소비자의 인식개선이 꾸준하게 이루 어지고 있다. 패션위크를 개최하는 세계 4대 도시 중 하나인 뉴욕(New York)은 2010년부터 패션위크 기간에 친환경, 업사이클링 패션쇼인 ‘그린쇼(The Green Shows)’를 개최하고 있다 (Ko, E., 2015, p.116).

4.1. 가죽, 모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

섬유 소재 중에서도 두께와 강도가 높아 내구성이 필요한 곳에 주로 사용되는 섬유는 양모를 펠팅(felting), 직조(weaving) 등의 가공을 거쳐 만들어지는 모섬유(wool)와 동물의 피부를 가공, 염색하여 사용하는 가죽이다. 가죽은 동물의 피부층을 가공하여 얻어내는 강도가 높고 견고한 천연섬유다. 하지만 가죽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동물의 희생을 피할 수 없다. 소, 양, 돼지 등 우리가 주로 식용으로 소비하는 동물들은 도축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써 사용될 수 있으나 악어, 뱀 등 특수하고 희소성이 있는 가죽은 오로지 가죽채취를 위해 희생되는 동물 들도 있다(Styles, R., 2015, p.40). 이는 윤리적이지 못한 방식이며 또한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동물 가죽은 합성 섬유로 만든 폴리우레탄 가죽보다 두 배 이상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가죽을 부드럽게 또는 단단하게 가공하고 이를 염색하고 태닝(tanning)하는 과정에는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다. 게다가 동물 가죽을 사용 가능한 원단 으로 가공하려면 제2 크롬염처럼 유독한 화학 물질이 다량 필요하기 때문에 가공과정에서 사용 되는 여러 화학 물질들은 강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Styles, R., 2015, p.40).

모(wool)의 생산에는 살충제가 사용된다. 양은 주사형 살충제나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한 도포형 살충제 또는 살충제 욕조에 잠깐 담그는 방법으로 길러지며 잘못 관리될 경우, 인간의 건강과 농장의 수질 그리고 이와 연계된 하류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양의 옴(피부병)을 제거하는 유기인산 비료들은 인간의 심각한 신경 손상 유발과 연루되었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사이퍼메트림(cypermethrim a pyrethoid)기반의 침염제는 수질오염 유발의 심각한 증가와 관 계있으며, 유기인산 비료보다 수생 동.식물에 1,000배나 유해하다 (Fletcher, K., 2011, p.10).

모는 다른 천연섬유들처럼 많은 불순물을 내포하고 있는데 주로 먼지와 기름 덩어리이다. 방적 과정 이전에 습식 정련이 필요한 유일한 섬유로 울테크(wooltech)사의 세척 시스템과 같은 기술에도 불구하고, 트리클로에틸렌(trichloethylene)용액이 물 대신 사용되고 있다(Fletcher, K., 2011, p.10). 물로 정련하는 경우는 지방 제거를 위해 높은 온도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고형 물질과 높은 오염물이 포함된 폐수(지방 침전물 wool grease sludge)를 발생 시킨다(Ruth Styles, 2015, p.9).

4.1.1. 파인애플- 피나텍스 (Pinatex)

스페인 출신의 가죽 전문가 카르멘 히요사 박사(Dr. Carmen Hijosa)는 가죽 상품 산업 분야에 서 컨설턴트로 재직하면서 가죽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 물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게 되어 피나텍스를 개발하게 되었다. 피나텍스는 파인애플 줄기에서 추출한 섬 유질에서 고무 성분을 제거하고 숙성한 뒤 가공하여 제작된다. 섬유질을 모아 펠트처럼 찍어내 고 무두질을 하게 되면 동물의 가죽과 비슷하게 단단해지는데, 기존 가죽보다 가볍고 부드럽고 통기성이 뛰어나다(www.ananas-anam.com).

파인애플은 과육만 소비하고 껍질과 잎은 버려지는 식물이다. 이렇게 버려지는 잎을 사용하여 1㎡의 피나텍스를 생산하는 데 약 480개의 잎이 필요하다. 이는 파인애플 16개를 까면 나오는 양이다. 물론 파인애플 잎은 식물성이기 때문에 잘 썩어 순환되는 물질이지만 버려질 파인애플 잎을 가공해서 섬유질을 추출해 쓰임을 부여한다. 피나텍스는 실을 엮어서 원단을 만드는 방식

8)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미국 내의 환경오염에 관한 환경대책 추진을 위해 설립된 정부 기관

<Figure 6>

Yarn and Fabric Extracted from Pineapple Stems.

(www.ananas-anam.com)

(8)

이 아닌 압착 펠팅(felting)된 섬유다. 강도가 좋은 섬유질을 서로 엉키게 하여 원단으로 가공하 기 때문에 직조나 니팅(knitting)된 원단처럼 섬유가 제직된 방향에 따라 인장강도가 달라져 약한 부분이 생기지 않고 고르게 힘이 전달된다. 이러한 공정으로 지속 가능한 두껍고 견고한 섬유 소재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이는 가죽을 대체할 수 있으며 농부들에게 부수적인 수입을 안겨줄 수 있다. 피나텍스는 캠퍼, 마라빌라스, 푸마 등이 사용했으며, 전기자동차 테슬라는 자동차 시트의 가죽을 대신해 피나텍스를 적용하고 있다.

4.1.2. 포도 – 비제아 (Vegea)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16년 시작한 비제아 (Vegea)는 화학과 농업의 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신소재를 개발하고 장려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비제아는 패션뿐만 아니라 가구, 포장, 자동차 및 운송에 사용되는 합성 재료와 재생 불가능한 화석연료의 대안이며 식물성 원료를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써 활용 할 수 있다(www.vegeacompany.com).

비제아는 이탈리아 와인 양조장에서 와인을 만들고 버리는 부산물인 포도 찌꺼기를 눌러붙이고 섬유질과 기름을 추출한 뒤 이를 가공해 만드는 내구성이 좋은 대체가죽이다. 회사 측은 매년 26,000,000,000L의 와인을 생산하며 여 기서 포도 찌거기는 7,000,000,000Kg 가량 발생하며 그동안 폐기되었으나 이를 활용하여 연 간 약 30㎡의 와인을 기반으로 만든 대체가죽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1㎡의 비제아 원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2.5kg의 포도 찌꺼기가 필요하고 이는 와인 10L를 생산하면 나오는 양이다. 이를 통해 1년에 2,600,000,000㎡의 와인 부산물로 만들어진 지속 가능한 대체가죽을 생산할 수 있다.

비제아의 원단은 지난해 스웨덴 패스트패션 브랜드 H&M이 주최한 글로벌 체인지 어워드9)에 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비제아는 2019년 자동차 회사 벤틀리(Bentley)의 지속 가능한 럭 셔리 모빌리티의 미래를 소개하는 EXP 100 GT 모델의 내부에 사용되었다. 비제아는 의류 브랜드들과도 다양한 협업을 이어 나가고 있는데 올해 3월에는 H&M의 컨셔스 컬렉션 (conscious fashion) 라인을 선보였고 4월에는 패션 브랜드 앤 아더 스토리즈(& Other Stories)와 협업하여 비제아 원단으로 샌들을 생산하고 있다.

3.1.3. 사과 – 해피지니 (Happy Genie)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작된 해피 지니(Happy Genie)는 사과 껍질로 대체가죽 원단을 만들어 핸드백을 제작한다. 고급 가방 업체를 운영하던 창업자 탄야 쉔커(Tanja Schenker)는 채식 생활을 하면서 친환경 가죽 제품에 주목하게 됐다. 이탈리아 볼차노 지역에서 수집한 사과 껍질 을 사용해 이를 말리고 분쇄해 연료와 섞어 가죽과 비슷한 소재를 만든다. 유럽은 과일 음료 소비량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과일의 껍질을 까고 쥬스를 짜내기 때문에 껍질로 인한 막대한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생분해된다고 하더라도 환경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해피지니는 원단 뿐만 아니라 제조에도 공을 들이기 때문에 제품을 최고급 제품을 생산하는 이탈리아의 제조업 체에서 생산하며 ‘책임 있는 럭셔리’를 지향한다(happy-genie.com).

9) Global Change Award - 환경에 도움이 되는 신소재 개발 경연

<Figure 9> Manufacturing process of Vegea.

(www.vegeacompany.com)

<Figure 10> Bentley's Interior Made with Vegea Fabric.

(www.vegeacompany.com)

<Figure 7> Manufacturing Process of Pinatex.

(www.ananas-anam.com)

<Figure 8> Products of Hugo Boss, Delaunay, Naledi, Drewveloric made with Pinatex (www.ananas-anam.com)

<Figure 11> Products of H&M(up) and &other Stories(down).

(www.vegeacompany.com)

(9)

해피지니는 앞서 소개했던 주로 완제품이 아닌 원단을 생산해서 패션 업체로 원단을 판매하는 B2B(Business 2 Business) 회사들과 달리 원단에서부터 제품까지 모두 자체 디자인 및 생산 하고 바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B2C(Business 2 Consumer) 회사이다. 따라서 해피지니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해피지니의 디자이너들에 의해 디자인된 제품들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해피지니는 가방끈과 파우치 등의 가방을 장식할 수 있는 장식품들도 생산하는데 이러한 장식품들을 이용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3.2. 면, 견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

<Figure 12> Manufacturing Process of Happy Genie and Products of Happy Genie. (happy-genie.com)

통상적으로 면, 견은 천연소재이기 때문에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목화 재배에 투입되는 다량의 화학비료와 살충제는 토질 저하, 생물학적 다양성의 손실, 수질오염 등 수많은 환경오염이 발생하게 된다(Fletcher, K., 2011, p.8). 목화 경작에는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한데, 이로 인한 최악의 사례는 아랄해10)가 고갈된 경우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였던 아랄해는 1960년대부터 우즈베키스탄은 면화 재배를 위해 아랄해로 흐르던 두 개의 강을 면화 생산지로 돌렸고 이로 인해 아랄해의 면적은 이전의 10분의 1로 줄었다(Cheon, G. Joongang News). 견섬유 생산에도 누에가 먹을 뽕나무를 재배하는 데 다량의 살충제를 소비하게 된다. 게다가 견섬유는 찌는 과정을 통해 추출되기 때문에 고치 안의 누에는 죽게 되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고 누에의 끈적한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세제의 사용으로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Fletcher, K., 2011, p.10).

3.2.1. 오렌지 – 오렌지파이버 (Orange fiber)

이탈리아에서는 한 해에 오렌지 주스나 관련 가공식품을 만들고 남은 잉여 부산물로 70만 톤의 오렌지 껍질이 발생한다. 오렌지 파이버는 오렌지 껍질을 ‘pastazzo‘라는 셀룰로스11) 분해장치 를 통해 셀룰로스를 추출한 다음 원사로 가공한다. 오렌지파이버는 실크와 유사한 촉감을 가진 셀룰로스 섬유다. 이 소재는 실크, 면 등 다른 소재와 혼방 하여 원단 제작이 가능 하기 때문에 실크와 유사한 촉감 외에도 다양한 질감의 표현이 가능하다.

10) Aral sea -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에 있는 함수호.

11) 셀룰로오스(cellulose) - 고등식물의 세포벽의 중요 성분을 구성하는 당류. 섬유소(纖維素)라고도 한다.

면모(綿毛)의 98%는 셀룰로오스이고 아마(亞麻), 대마(大麻), 모시풀, 황마(黃麻) 등의 인피(靭皮)섬유는 약 70%의 셀룰로스를 함 유한다.

<Figure 14> Salvatore Ferragamo's 2017 S/S Orange Fiber Capsule Collection.

(www.orangefiber.it)

<Figure 13> Manufacturing Process and Fabric of Orange Fiber. (http://www.orangefiber.it)

(10)

오렌지 파이버는 2017년 패션 브랜드 살바토레 페레가모(Salvatore Ferragamo)의 봄 여름 시즌(S/S collection)의 캡슐 컬렉션을 통해 오렌지 파이버로 제품을 제작했다. 의류, 스카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페레가모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제품들은 오렌지 셀룰로오스 원사 50%와 실크 50%를 혼방한 원단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오렌지 파이버는 2019년 H&M의 컨셔스 컬렉션(Conscious Exclusive Collection)과도 협업했다. 광택감 있는 원단이 제작 가능 한 오렌지 파이버의 특성을 잘 살려 은사가 섞인 듯한 실크와 유사한 원단을 제작하여 오프숄더 탑(off-shoulder top)을 제작했다.(www.orangefiber.it)

3.2.2. 우유 – 큐밀히 (Qmilch)

독일의 생화확자이자 패션디자이너인 앙케 도마스케(Anke Domaske)는 우유의 단백질에서 추출한 카제인(Casein)으로 만든 섬유인 Q-밀히(Qmilch)를 개발했다. 그녀는 의붓아버지가 암 치료를 받으면서 피부염증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우유로 섬유를 만들어 내어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잘 맞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었다. 독일에서는 미살균 우유가 매년 200만t 씩 버려진다. 이 같은 식량의 과잉생산은 생산 과정에서부터 처리까지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버려지는 우유 6L면 한 벌의 옷을 만들 만큼의 원단을 생산할 수 있다. 우유에서 추출 한 카제인을 화학 처리한 후 필터를 거쳐 정제하고 공기를 빼준다. 그리고 압착하여 섬유를 뽑아내면서 감아서 원사를 만든 후 그 원사로 원단을 제작하게 된다.

큐밀히의 개발로 기존에 버려지던 우유에 쓰임을 부여함으로써 버려져 환경오염을 야기할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 원단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면, 실크. 린넨 섬유와 유사한 원단을 제작함 으로써 면, 실크, 펠트 등의 과도한 생산을 대체할 수 있다. 이 섬유는 우유 단백질을 원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촉감이 매우 우수하고 견섬유인 실크(Silk)와 유사한 특성이 있으나, 식물성 직물인 면 직물처럼 물세탁이 가능하고 드라이클리닝(Dry cleaning)역시 가능하다 (www.qmilkfiber.eu).

3.2.3. 버섯뿌리 – 마이코텍스 (Mycotex)

네덜란드 기업 네파(NEFFA)는 버섯 뿌리를 이용해 지속 가능한 신소재 섬유를 개발했다. 설 립자인 호이팅크(Aniela Hoitink)는 버섯의 뿌리인 균사체(mycelia)에서 자라는 직물을 만드 는 데 성공했다. 3D 모델링 과정을 통해 균사체가 자랄 수 있는 디스크를 신체 형태에 맞춰 배열해서 붙이면, 균류가 자라면서 솔기 없는 맞춤형 의류를 만든다. 호이팅크는 이 원단이 방적, 직조, 재단, 바느질 등의 단계를 건너뛰어 공급망을 단축함으로써 생산 단계 전반에 걸쳐 에너지의 소비와 폐기물을 줄일 뿐만 아니라 물, 토양, 운송 등의 자원 낭비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생분해가 되기 때문에 착용 후 폐기 시 매립이 가능하여 자원의 순환에 있어 뛰어나다(neffa.nl/mycotex).

3.2.4. 해조류 – 시셀 (seasell)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나노닉(Nanonic)’은 완전히 재생 가능한 원료인 해초와 셀룰로오스를 결합하여 해초의 특성을 웨어러블(wearable)한 직물로 변환시킬 수 있는 섬유 ‘시셀(SeaCell)’

을 만들었다. 시셀은 두 가지의 다른 형태로 개발되었는데 하나는 순수한 해초로만 만든 원단이

<그림18> Jacket Made with Mycotex

(neffa.nl/mycotex)

<Figure 15> H&M's Off-shoulder Tops and Fabrics.

(www.orangefiber.it)

<Figure 17> Manufacturing Process of Qmilch. (www.qmilkfiber.eu)

<Figure 16> Qmilch’s Yarn and Fabric.

(www.qmilkfiber.eu)

(11)

고 다른 하나는 원단의 효용성을 높이고 장점을 강화하기 위해 은나노를 첨가한 버전이다 (www.smartfiber.de/en).시셀의 원료인 해초를 채취할 때는 해초에 손상을 입히지 않는 기계 를 통해 해초가 재생 가능한 정도만 잘라서 수확하는데, 이러한 과정은 해초가 영구적으로 손상 되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성장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화학적인 가공도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해초의 자연적인 구성요소가 유지되고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력 이 거의 없다. 결과적으로 시셀은 자원의 재생이 가능하고 생산 방법이 에너지 효율적이면서 생산 과정에서 폐기물과 오염을 최소화하는 소재인 것이다. 이 원단은 다양한 종류의 섬유와 잘 어울리며, 부드럽고 통기성이 뛰어나서 활동적인 의류에 적합하다. 캐나다의 운동복 업체인 룰루레몬(Lululemon)과 지속해서 협업하고 있다.

5. 국내 대체 섬유 소재의 개발 방향

해외에서 대체 섬유의 개발이 식재료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에 국내의 친환 경을 표방하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업사이클링 단계에 머물러있다. 기존에 생산된 제품과 자재 를 재사용하는 방식 역시 매우 중요하고 꼭 필요한 분야임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 에서도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원자재로 3단계의 지속 가능한 섬유 소재의 개발에 노력을 기울 여야 할 필요가 있다.

노르웨이 비영리 단체 EAT이 식습관과 건강, 기후변화의 인과관계를 분석해 발간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식습관'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에 사는 77억 명을 위한 식량 생산은 기후변화를 불러오는 글로벌 탄소 배출의 4분의 1을 불러오는 요인이다(eatforum.org). 지구에서 모든 사람이 현행 한국인과 같은 음식 소비를 한다면 2050년에는 해당 분량의 음식을 생산하기 위해 지구가 2.3개 필요하다(Lee, Y., Yonhap News). 따라서 음식물은 대체 섬유 소재 개발에 있어 서 환경 문제를 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반 재료이다. 국내에도 수많은 식자재 폐기 물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브로콜리는 꽃만 소비되고 잎은 버려지는데 한해 국내 에서 버려지는 브로콜리 잎은 약 20,000t 정도 된다. 또한, 1인 가구의 증가로 작게 개량된 꼬꼬마 양배추는 알맹이를 제외한 겉잎이 버려지는데 그 양이 연간 500t이다. 중량 미달로 버려지는 꼬꼬마 양배추도 약 100t에 달한다(Kim, S., Oh My News). 이러한 식물 줄기나 잎은 해외의 사례들과 같이 가공을 통해 섬유소를 추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토대로 지금의 단계에서 더 나아가 다음 단계의 지속 가능한 신소재에 대한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 면 국내에서도 다양한 대체 섬유의 개발 사례가 나올 수 있다.

6. 결론

국내에서도 지속 가능한 섬유 제품에 대하여 다양한 시도들이 있다. 재고로 방치되는 의류를 재활용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래코드는 소각될 재고를 활용 하고 플리츠마마는 페트병을 재활 용한 원사로 가방을 만든다. 이 두 사례는 서론에 언급한 2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선부셀은 대나무 펄프로 생산되는 원단이지만 원사를 수입해서 사용하고 콘삭스 또한 옥수수 추출 섬유 기반이지만 해외 개발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자재와 기술력에 있어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제품이다. 커피박 프로젝트도 아직은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실정에는 여러 한계 점이 있으나 이러한 다양한 시도들은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재료의 수급과 생산의 국산화는 머지않은 시일 내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의 섬유 분야에서 지속 가능성은 기존 생산된 섬유의 재가공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생산 될 섬유 제품을 자연으로 쉽게 회귀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을 개발하는 3번째 단계의 방향으 로 가야 한다고 여겨진다. 이 과정에서 식자재 폐기물을 이용한다면 음식물의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과 새로운 섬유 제품의 생산에서 발생하는 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3단계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도 2단계의 개발을 넘어서서 3단계의 지속 가능한 신 섬유 소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국내 각 지역의 낙농업, 과수업, 임업 등의 특산물 을 활용하여 과다하게 생산되거나 자연소재의 폐기물이 계속해서 다량으로 발생 되는 타 산업

<Figure 19> Fabric of Seacell and Products of Lululemon.

(www.smartfiber.de/en)

(12)

군들과의 연계를 통해 불필요한 원자재의 과잉생산을 막음과 동시에 높은 경제성을 기대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섬유 제품이 개발 단계에 그치지 않고 널리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경제성 과 지속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연구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앞서 살펴 본 국외 사례의 다양한 사례에 비하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무른다고 생각된다. 물론 업사이클 링이나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여 섬유 소재를 개발하는 초기 단계의 지속 가능한 섬유 소재 연구개발 역시 꾸준히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무르지 않고 환경 문제를 거시 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나라도 3번째 단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해야 할 때라 고 여겨진다. 국내에서도 과잉생산 되고 폐기물이 과도하게 나오는 음식물이 분명 존재한다.

커피박의 경우 현대사회에 들어선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국내 커피 소비량에 따른 커피 찌꺼기 를 활용한 사례이다. 이는 국내의 식재료 기반 섬유 소재 개발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폐기물이 지속 가능한 섬유 소재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본 논문에 언급된 다양한 해외의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 나라의 실정에 맞는 소재 개발에 대한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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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