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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탕기와 레메디오스 바로 작품의 비현실적 이미지-후설과 사르트르의 ‘지향성’ 개념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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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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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일_2020.12.10 심사기간_2021.01.01-14 게재확정일_2021.02.01 DOI https://doi.org/10.47294/KSBDA.22.1.12

이브 탕기와 레메디오스 바로 작품의 비현실적 이미지 -후설과 사르트르의 ‘지향성’ 개념을 중심으로-

An Unrealistic Image of Yve Tanguy and Remedios Varo

-focused on the Concept of Intentionality by Husserl & Sartre-

박혜빈, 건국대학교 대학원 / 박성연(교신저자), 건국대학교 미디어콘텐츠전공, 뉴미디어아트연구소 Park, Hye Bhin_Graduate School of Konkuk University

Park, Sung Yeon(Corresponding Author)_Major in Media Contents, Konkuk University, Konkuk University Media Art Institute

차례 1. 서론

2. 후설과 사르트르의 상상 2.1. 상상력과 지향성 2.2. 상상의식의 특징

3. 이브 탕기와 레메디오스 바로의 작품 특징 3.1. 이브 탕기(Yves Tanguy)의 지평선

3.2. 레메디오스 바로(Remedios Varo)의 연금술

4. 결론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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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탕기와 레메디오스 바로 작품의 비현실적 이미지 -후설과 사르트르의 ‘지향성’ 개념을 중심으로-

An Unrealistic Image of Yve Tanguy and Remedios Varo

-focused on the Concept of Intentionality by Husserl & Sartre-

박혜빈, 건국대학교 대학원 / 박성연(교신저자), 건국대학교 미디어콘텐츠전공, 뉴미디어아트연구소 Park, Hye Bhin_Graduate School of Konkuk University

Park, Sung Yeon(Corresponding Author)_Major in Media Contents, Konkuk University, Konkuk University Media Art Institute

요약

중심어 상상 경험 지향성 이브 탕기 레메디오스 바로

본 연구의 목적은 초현실주의 화가 이브 탕기와 레메디오스 바로 작품의 비현실적 이미지를 후설의

‘지향성’ 개념으로 살펴보는데 있다. 초현실주의에 대한 선행연구는 많은 반면 탕기와 바로에 대한 선 행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의 작품은 첫째, 경험과 상상의 결합에 근거하고 둘째, 반복해 그려진 이미지와 함께 환상적인 비현실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 연구는 비현실적 이미지가 두드러지는 두 작 가의 작품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한다. 연구방법은 에드문트 후설과 장 폴 사르트르의 상상 이론에 두 었다. 후설은 상상 이론의 ‘지향성’ 개념을 근거로 경험과 상상을 상관관계로 간주한다. 이는 경험과 상상의 밀접한 관계를 의미하며 어느 한쪽에 포함되거나 영향을 받는 관계를 의미한다. 사르트르는 상 상 이미지의 특성을 세분화해 서술한다. 후설과 사르트르의 이론을 기반으로 해 살펴본 결과, 탕기 작 품의 지평선과 바로 작품에 나타나는 연금술이 화가의 경험을 상상 이미지로 드러낸 점을 볼 수 있었 다. 탕기 작품에 그려진 지평선은 그가 유년기를 보낸 실제 공간에 긍정적 경험이 결합된 지향적 대상 으로 나타난다. 바로의 연금술은 화가의 유년기 환경과 다양한 문화적 경험의 결과가 낳은 지향적 대 상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연구를 통해 탕기와 바로의 작품이 경험을 토대로 하지만 실제와 다른 비현 실적 상상 이미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초현실주의 화가 중 상대적으로 연구가 더딘 이브 탕기와 레메디오스 바로의 작품을 후설과 사르트르의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 ‘지향성’ 개념에 근거해 서술되었다. 창작에 기반을 둔 연구자 입장에서는 이 두 화가의 작품이 드러내는 환상적 그리고 비현 실적 이미지는 현대 창작물과 비교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후속 연구에서는 최근 만화, 웹툰, 영 상, 영화 등의 판타지 작품을 현상학적 이론에 근거해 사례 분석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ABSTRACT

Keywords imagination experience intentionality Yves Tanguy Remedios Varo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a series of works of Yves Tanguy and Remedios Varo, who are based on the Surrealism, with Husserl's concept of 'Intentionality'. While there are many prior studies on Surrealism, prior studies on Tanguy and Varo are insufficient. Firstly, their work is based on the combination of experience and imagination, and secondly, fantastic images are created by repeated appeared image. In this respect, this study focuses on the works of two artists whose unrealistic images stand out. The research method was based on the theory of imagination by Edmund Husserl and Jean-Paul Sartre. Husserl regards experience and imagination as a correlation based on the concept of 'Intentionality' in imagination theory. It refers to the close relationship between experience and imagination, and refers to a relationship that is included or influenced by either side. Sartre describes the characteristics of imaginary images by subdividing them. This study describes both the paintings of Tanguy and Varo with the theory. The paintings show the artist's experience as an imaginary image. Tanguy's horizon appears as intentional object in which positive experiences are combined with the actual space where he spent his childhood. Varo's alchemy could be said to be a intentional object, which comes from the her childhood environment and various cultural experiences. Eventually, this study shows that Tanguy and Varo's work is an unrealistic imaginary image based on experience but different from the real one. It makes clear that the work of Tanguy and Varo based on Husserl and Sartre's imagination theory, the concept of 'Intentionality'. In the follow-up study, it is expected that a case analysis of recent fantasy works such as cartoon, webtoon, animation, and movie based on phenomenological theory.

“이 논문은 2020년도 건국대학교 KU학술연구비 지원에 의한 논문임”

“This paper was supported by Konkuk University in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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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1)

본 연구의 목적은 이브 탕기(Raymind Gages Yves Tanguy, 1900-1955)와 레메디오스 바로 (Remedios Varo Uranga, 1908-1963)의 작품을 에드문트 후설(Edmund Husserl, 1859- 1938)의 ‘지향성(Intentionality)’으로 살펴보는 데 있다.

이 연구의 배경은 초현실주의 작가 바로와 탕기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환상적인 이미지 반복에 있다. 이들 작품 속 이미지는 작가의 상상력의 표현이며, 이 표현은 작가의 경험으로부터 비롯 된다. 상상력은 공상, 환상으로서가 아닌 인식 활동의 결과인 것이다. 인식 활동으로서의 상상 은 주체의 경험과 관계를 맺는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BC 384-322)는 상상과 경험의 인과관계를 제시하며 상상의식이 기억을 토대로 생성된다고 하였 다(Kang et al., 2007).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상상과 경험을 포함관 계로 보며 상상의 활동영역이 경험에만 국한되어있지 않다고 보았다(Lee S., 2015). 본 연구는 이러한 상상과 경험의 정신적 관계성을 다룬 후설과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의 이론을 중심으로 작품을 분석할 것이다. 후설은 지향성 개념으로 상상의식과 경험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고 사르트르는 이를 더욱 체계화하였다. 창작 표현에 서 경험과 상상의 관계성은 특별하지 않으나, 후설과 사르트르의 이론으로 분석되는 사례가 적은 것과 탕기와 바로의 선행연구가 충분하지 않은 점에서 본 연구의 필요성을 찾고자 한다.

본 글의 연구방법은 두 철학자들의 상상 개념을 중심으로 하며, 탕기와 바로의 작품에서 표현된 상상 이미지의 의미를 확인하는 데 목표를 둔다.

2. 후설과 사르트르의 상상 2.1. 상상력과 지향성

상상력은 주체의 인식과 결부되어 있는 의식 활동이며 동시에 허구적 속성을 지닌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라톤(Plato, BC 428-348)은 상상력을 인간의 가장 낮은 인식범주에 속하며 섣불리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보았다. 플라톤에게 상상은 이미지나 그림자처럼 변화가 많고 오류의 발생도 크기 때문이다(Ji, S., 2011). 아리스토텔레스는 상상의 인식론적 측면과 허구적 측면을 학문적으로 조명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상상은 주체가 인식했던 대상을 의식 속에 남겨놓기 위해 나타나는 의식 활동이다(Chang, Y., & Kim, S., 2015). 이러한 상상은 인식했던 감각 대상을 지속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기억(경험)으로 형성한다. 주체는 형성된 경험을 근거로 판단을 내리고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상상은 인식했던 대상의 불완전한 감각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Chang, Y., & Kim, S., 2015). 이때 보완되는 부분은 거짓 된 정보로 구성될 수 있으며 이는 상상의 허구적 속성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상의 두 가지 측면은 이후의 학자들에게 이어진다. 상상은 중세와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창조적 능력을 주목 받는다.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Hipponensis, 354-430)는 상상을 경험에서 나타난 이미 지들의 결합으로 보았다(Lee, S., & Kim, J., 2006). 이후 근대로 들어서면서 학자들은 상상의 인식론적 부분에 초점을 두었다.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1650)는 상상을 경험 속 이미지를 결합하는 능력으로 보았으며, 결합된 이미지는 주체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았다(Kang, D., & Kim, J., 2006). 상상이 실제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점에서 데카르트의 상상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상상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상과 경험의 관계성은 후설 의 이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후설은 상상력을 중심으로 의식과 대상의 관계성을 설명하고 세계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후설은 ‘지향성’을 제시한다. 지향성은 의식과 대상 사이의 관계를 뜻하며 의식이 무언가를 생각하고 여러 방식으로 대상과 관계를 맺음을 의미한 다(Husserl, 1973/2020). 예를 들어, 읽었던 소설책을 생각할 때 인간은 의식 속에서 소설책의 표지와 뒷면 그리고 책의 내용까지 동시에 상상할 수 있다. 의식이 소설책을 향하면서 의식은 소설책의 모든 면들을 상상해내며 소설책 또한 의식됨으로써 모습을 형성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의식의 지향적 활동은 대상의 일부만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을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르트르

1) 본 논문은 박혜빈의 석사학위 논문(2021. 2월 졸업)의 일부를 발췌해 재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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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의식의 지향적 성질을 전제로 상상을 순수한 사유에 따라 형태가 만들어진 의식으로 보았다.

이는 의식이 대상과 분리 불가능한 관계를 맺는 지향적 특성과 동일한 맥락에 있음을 보여준다.

후설의 지향성이 다른 이론과 구분되는 것은 대상의 실재성에 있다. 후설은 상상 이미지와 실재 대상은 동등하다고 보고 한쪽의 부재로는 성립이 불가하다고 보았다. 이는 상상으로 나타난 이미지를 표상으로 한정한 다른 이론과 구분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칸트의 상상은 도식 (Scheme)을 제시한다. 도식은 경험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선험적 지식에 의해서도 형성된다.

“도식은 의식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제3의 사물(표상)으로 구분된다”(Lee S., 2015, p.78). 이에 비해 후설은 상상을 통해 지향적 관계를 맺은 지향적 대상을 곧 실재와 동등하게 둔다. 지향적 대상을 의식에서 실재의 영역으로 확장시킴으로써, 후설은 상상의 인식론적 역할 에 초점을 둔 것이다.

판단 중지

이브 탕기

세계에 대한 판단 중지

↓ ↓

초월적 의식 발견 순수 의식으로 대상과 관계 맺음

↓ ↓

환원 유기체로 이루어진 초현실적 공간

<Table 1> The Process of Phenomenological World (HyeBhin Park)

지향성은 의식과 실재 대상에서 의식과 실재 세계로 뻗어간다. 앞서 언급했듯, 주체의 의식과 실재 대상은 지향적 관계를 맺으며 지향적 대상이 된다. 주체의 환경이 지향적 대상들로 채워 지면서 지향적 세계를 완성하게 된다. 지향적 세계로 변화하는 과정은 판단중지(Epoche), 초 월적 의식(Cogitatio), 환원(Phanomenologische Reduktion)으로 나눌 수 있다. 판단중지는 세 계에 대한 과학적 편견을 멈추는 것을 의미하고, 초월적 의식은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 세계를 바라보는 순수한 상태를 의미한다(Park, I., 2014). 주체는 초월적 의식을 통해 실제 세계를 지향적 대상으로 이루어진 지향적 세계로 변화한다. 이후 언급할 탕기의 작품은 유기체로 구성 된 초현실적 공간을 보여준다. 지향적 관계를 토대로 보았을 때 작품의 초현실적인 공간은 탕기 의 의식을 통해 환원된 세계로 볼 수 있다(Table 1). 주체의 지향적 세계를 구성하는 점에서 지향적 대상은 주체 인식의 핵심적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사물 직관

레메디오스 바로

레메디오스 바로

↓ ↓

상상 상상

↓ ↓

경험을 토대로 한

상상체들의 통합 유년기 여행, 전쟁

↓ ↓

사물과 결합 방랑자

<Table 2> The Process of Intentional Object (HyeBhin Park)

지향적 대상은 네 단계에 걸쳐 만들어진다(Table 2). 먼저, 실제 사물을 바라본 뒤 의식은 사물 에 대해 여러 변형체를 떠올린다. 변형체들은 주체의 경험들을 토대로 결합하여 하나의 본질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본질은 감각적 사물에 씌워짐으로써 지향적 대상이 된다. 주어진 사물 에 대한 태도에 따라 본질은 바뀔 수 있으며 그 본질은 곧 사물의 존재방식이 된다고 한다(Ahn, S., 2008).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동일한 실제 사물(대상)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작품에서 등장하는 방랑자를 예로 들 수 있다. 온 몸을 망토로 덮고 머리에는 모자를 쓴 채 걸어가는 인물의 형상은 바로의 작품 <단절>(Rupture, 1955)을 비롯해 <방랑 자>(Vagabundo, 1957), <정신분석학자를 떠나는 여자>(Woman Leaving the Psychoanaly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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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바로가 자신을 상상했을 때, 자신의 지향적 모습을 방랑자로 파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바로는 어린 시절 엔지니어였던 아버지를 따라 여러 나라를 경험했 다. 성인이 된 후 바로는 전쟁으로 인해 파리를 떠나야 했으며 멕시코에서 예술 활동을 이어나간 다. 이러한 바로의 경험들을 토대로 바로가 자신의 본질을 방랑자로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후설은 주체의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 지향성을 근거로 세계를 구성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이 방법론에 따르면, 주체는 실제 대상에 대한 판단을 배제한 채 뒤 남아있는 초월적 의식을 통해 파악된 지향적 대상으로 자신의 세계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지향적 대상은 주체의 태도에 따라 본질이 파악된 사물이며 사물의 본질은 주체의 자유로운 상상에 의해 결정된다. 이와 같이 상상은 주체의 의식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향성에 의해 대상과 의식은 분리할 수 없는 관계를 맺게 되며 이 점은 사르트르에 의해 더욱 체계화된다.

2.2. 상상의식의 특징

후설의 이론을 통해 주체의 의식과 대상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사르트르는 후설의 지향성 개념과 같은 맥락에서 상상의식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이미지를 의식으로 바라보는 것이다”(Sartre, 1940/2018, p.23). 의식 속에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형이상학적 소재가 아닌 순수 사유에 대한 연상체라 할 수 있다. 이는 후설의 이론에 근거하며 사르트르의 상상 이론은 형이상학적 이미지 체계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사 르트르는 “기존의 이미지 이론은 내재성의 환상(Illusion d’immanence)을 갖고 있다.”고 언급 했다(Sartre, 1940/2018, p.24). 사르트르는 이미지와 실제 물질을 동일하게 여기는 과정에서 혼란이 야기된다고 보았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그는 이미지를 의식으로 간주하며 이미지에 대한 정의를 후설의 상상에 기대 설명한다.

둘째, 이미지(상상)의 준관찰성(Quasi-observation)이다(Sartre, 1940/2018; Oh, E., 2014).

준관찰은 실재 대상과 그에 대한 이미지 사이의 괴리를 설명하는 특징이다. 준관찰은 지각의식 과 비교하였을 때 나타나는데, 지각과 이미지는 모두 대상을 관찰하면서 시작되는 의식 활동이 라 할 수 있다. 지각은 눈앞의 대상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반면 이미지는 경험했던 대상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또한 지각은 대상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확인하는 데 물리적인 시간을 요구한 다. 눈앞에 놓인 소설책의 내용을 알기 위해 시간을 할애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반면 이미지는 의식의 지향적 특성에 따라 대상의 모든 정보를 바로 연상할 수 있으나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지각과 이미지가 외형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이러한 정보의 차이로 인한 자연스 러운 결과라 볼 수 있다.

셋째, 이미지(상상)는 스스로 행해진다(Sartre, 1940/2018; Kang, D., 2007). 지각의식은 지 각 대상과 독립된 의식 활동이다. 눈앞의 대상에 대한 관찰이 멈추어도 대상은 물리적으로 존재 할 수 있다. 이러한 지각의식이 받아들이는 정보는 바꿀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이다. 이에 비해 이미지는 대상에 대해 의도적으로 상상하지 않으면 형체를 유지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특징은 “대상의 부정(부재)(Negation)”이다(Sartre, 1940/2018, p.38;

Lee, S., 2015). 사르트르는 “대상의 부정은 상상력이 수행하는 본질적인 일이다.”라고 하였다 (Seo, D., 2013, p.228). 지각은 눈앞의 실체를 통해 대상의 존재를 확인한다. 반면 이미지는 대상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전제하면서 시작된다고 보면서, 사르트르는 “대상을 존재하지 않는 것 혹은 부재하는 것, 다른 곳에 있는 것으로 두는 것”이라고 하였다(Sartre, 1940/2018, pp.37-38). 대상을 부정한다는 것은 대상이 실제로 있음을 암묵적으로 알고 있음을 뜻한다.

바로의 경우 작품 속 인물의 모습이 바로와 닮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바로라는 원래 대상에서 출발하여 상상을 거쳐 나타난 여러 변형체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Escoto &

Marin, 2018). 이는 기존의 바로 자신을 부재하는 것으로 두면서 자유로운 연상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원래 형태의 존재를 암묵적으로 확신하는 근거라 할 수 있다.

<Figure 1> Remedios Varo (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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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설은 지향성을 통해 대상의 본질이 형성되는 과정을 상상과 경험의 결합으로 설명하였고 사르트르는 이렇게 나타난 상상의식에 대해 이미지 구분으로 그 특징을 분류했다. 두 철학자의 이론을 기반으로 탕기와 바로의 작품을 분석할 것이다. 분석을 통해 작품 속에 표현된 지향적 대상과 경험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3. 이브 탕기와 레메디오스 바로의 작품 특징

이브 탕기와 레메디오스 바로는 초현실주의 작가로, 초현실주의는 1차 세계대전에 대한 인간에 대한 실망과 좌절에서 비롯되었으며 인간의 이성에 벗어나 무의식과 꿈의 세계를 표현한다.

후설이 상상력으로 세계의 본질을 찾고자 한 것처럼 초현실주의 또한 삶의 본질을 추구하였다 (Kim, J., 2019). 이러한 점에서 탕기와 바로의 작품은 후설과 사르트르의 이론적 개념과 교차 되는 지점이 있다.

3.1. 이브 탕기(Yves Tanguy)의 지평선

이브 탕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과 건축물의 조합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으로는 <엄마, 아빠가 다쳤어요!>(Mama, Papa is Wounded!, 1927), <극단의 리본>(The Ribbon of Extremes, 1932), <시간의 가구>(The Furniture of Time, 1939), <천천히 북쪽을 향하 여>(Slowly Toward the North, 1942), <호의 증식>(Multiplication of the Arcs, 1954) 등 이 있다. 작품에 나타난 사물들은 탕기 무의식의 표출로 해석된다. 바슐라르는 탕기의 작품에 대해 “탕기의 자동기술에 의한 동적인 이미지, 즉 유기적 형태는 살아있는 생명감을 갖는 생명 체가 된다.”고 하였다(Kim, H., 2018, pp.133-134). 또한 그의 작품을 성장배경과 연결 및 분석하여 그의 무의식은 유기질의 생물체와 무기질의 광물체를 통한 환상적인 세계의 표현이 라고 정의한 사례도 있다(Yoon, M., 2018). 이와 같이 탕기 작품은 무의식을 통해 나타난 정체 불명의 사물과 초현실적 공간을 특징으로 한다. 작품의 개체들은 복잡하게 얽혀있거나 다양한 색채와 묘사를 띈 모습이다. 그에 비해 작품의 배경(공간)은 넓게 펼쳐진 황야나 수면, 해안가 로 유추되는 추상적 묘사를 갖는다. 이러한 공간 묘사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형상은 지평선 이다.

탕기의 지평선은 시각적으로 작품의 소실점 역할을 한다. 지평선의 존재로 인해 유기물들은 해수면, 해안가, 고원, 하늘 등이 펼쳐진 공간에 위치하게 된다. 지평선은 1920년대 중반부터 찾아볼 수 있다. 1927년 작 <엄마, 아빠가 다쳤어요!>는 지평선을 중심으로 색의 대비를 이루 고 캔버스의 위와 아래로 갈수록 색의 명암 차이를 통해 공간이 구성한다고 할 수 있다(Figure 4). <쓸모없는 빛의 소멸>(Extinction of Useless Lights, 1927)의 배경 또한 수풀이 자란 고원의 경계선을 통해 구체적인 공간으로 파악된다. 1930년대 후반 작품은 지평선의 형태를 추상적으로 보여준다. <극단의 리본>에서는 파도의 물보라를 연상할 수 있는 경계선을 확인

<Figure 4> Yves Tanguy, Mama, Papa is Wounded!, Oil on Canvas, 92.1x73cm, 1927 (wikiart.org)

<Figure 5> Yves Tanguy, The Furniture of Time, Oil on Canvas, 116.7x89.4cm, 1939 (allartorg.org)

<Figure 6> Yves Tanguy, Multiplication of the Arcs, Oil on Canvas, 101x152cm, 1954 (wikiart.org)

<Figure 2> Remedios Varo, By Aquarium, Oil on Canvas, 50x35cm, 1961 (wikiart.org)

<Figure 3> Beach of Bretagne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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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시간의 가구>에서 지평선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으나 가로로 칠해진 선과 색의 변화를 통해 공간의 위와 아래를 구별할 수 있다. <천천히 북쪽을 향하여>는 어두운 푸른색의 벌판 위에 건축물이 엮여있는 작품이다. 작품의 공간은 흰색이 어두운 배경색과 섞여 밤바다의 수면을 연상할 수 있다. 지평선은 그의 마지막 작품인 <호의 증식>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Figure 6). 지평선은 밀집된 건축물의 나열을 통해 드러난다. 이처럼 지평선은 그의 작품 전반 에 걸쳐 등장한다.

탕기에게 지평선은 작가의 유년기 경험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의 초현실주의 작품과 후설의 이론의 연결점은 그의 어린 시절 거주 공간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초현실주의는 무의식의 순수 한 표현을 위해 자동기술법(Automatique)을 사용한다. 초현실주의자들의 자동기술법은 심미 적이거나 도덕적인 것에 근거한 이성의 통제를 벗어나 자신의 사고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었 다(Hong, M., 2020). 이는 후설이 주장한 지향적 세계 구성 과정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후설은 세계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선 먼저 주체가 대상에 대한 이념적 편견을 거두어야한다 고 보았다. 후설의 이론과 초현실주의는 대상을 향한 주체의 의식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갖는다. 탕기의 작품에 등장하는 지평선은 그가 유년기를 보낸 장소와 유사해, 그가 대상을 향한 주체의 의식을 담았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성장한 곳은 브리타뉴(Bretagne) 지방 이며 고원과 바위가 많은 해안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Kim, H., 2018; Yoon, M., 2018).

비록 후설과 초현실주의는 꿈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나 세계(대상)의 본질 파악을 위해 편견을 배제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는 이브 탕기의 작품이 후설의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다. 탕기의 작품은 작가가 지향적 세계에 대한 자유로운 연상 과정에서 브리타뉴 해안 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Figure 7> Imaginary Characteristic of Yves Tanguy (HyeBhin Park)

이브 탕기의 작품 속 장소와 실제 브리타뉴 해안을 비교했을 때 실제와는 차이가 있다. 그가 성인이 된 후에 상상한 해안가는 더욱 큰 차이를 보인다(Figure 7). 작품의 제작 연도에 따라 지평선은 점점 축약된 형태로 표현된다. 1930년대 이전의 지평선은 풀과 바위, 하늘이 연상되 는 구체적인 묘사를 갖고 있었다. 그에 비해 1930년대 이후의 지평선은 선과 개체의 배치를 통해 대략적인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시간에 비례해 실재와 상상의 차이가 더욱 커짐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 속 지평선은 작가의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작품의 상상적 특징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지각은 대상을 눈앞에서 관찰하며 현실에서 대상의 존재를 확인한다.

그렇지만 상상은 의식 속에서 대상을 변형시키고 결합하면서 대상의 존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탕기의 공간이 실제 브리타뉴 해안가에서 축약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 이다. 따라서 지평선은 탕기의 지향적 세계, 즉 본질적 세계를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3.2. 레메디오스 바로(Remedios Varo)의 연금술

레메디오스 바로는 연금술과 마법이 결합된 회화를 보여준다. 바로는 자유로운 유년생활 이후 보수적인 카톨릭 수도원 생활을 한다. 갑작스러운 억압에 대한 해소와 해방을 위해 바로는 환상 장르의 소설과 동양의 신비주의 사상에 몰두하게 된다(Jo, S., 2015). 바로는 1930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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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한 초현실주의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예술관을 세우기 시작하였다. 이혼, 전쟁, 감옥생활 등의 여러 가지 비극적 사건을 겪으며, 바로는 초현실주의에서 사물로서 다뤄지는 여성성에 대한 사유 등을 통해 자신의 철학을 만들어간다. 바로의 작품 <태양의 음악>(Solar Music, 1955), <새의 창조>(Creation of the Birds, 1957), <아네로스 산맥의 아센시온>

(Ascension al Monte Analogo, 1960)(Figure 8), <되살아나는 정물>(Still Life Reviving, 1963)은 제목에서부터 환상 및 신비주의에 대한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 바로의 작품은 자기실현과 여성상으로 분류된다(Shin, H., 2019; Lee, J., 2015; Byun, S., & Shin, M., 2017). 본 연구에선 <단절>(Figure 9)과 <새의 창조>(Creation of the Birds, 1957)(Figure 10)을 중심으로 바로의 경험과 상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단절>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건물을 등지고 걸어 나오는 인물을 담긴 작품이다. 작품 속 인물 이 옷 품을 부여잡고 걸어 나오는 모습, 인물을 감시하는 건물 창 속 시선들을 통해 바로가 장소에 대한 부정적 기억을 갖고 그렸음을 알 수 있다. <단절>에 그려진 부정적 기억은 바로의 카톨릭 수도원 시절로 해석된다(Lee, J., 2015). 바로는 작품 속에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자신의 본질을 투영한다(Escoto & Marin, 2018). 바로는 여러 나라를 경험하던 어린 시절에 비해 보수적인 수도원 생활에 원활히 적응하지 못했다. 또한 “바로의 작품에는 자신과 관계된 부분들이 등장하며 생활했던 건물을 비슷하게 묘사하였다”(Escoto & Marin, 2018, p.48).

<단절>이 바로의 부정적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면 <새의 창조>는 바로의 소망을 투영했다고 할 수 있다. <새의 창조>는 올빼미 수인이 책상에 앉아 살아 있는 새를 만드는 모습의 작품이 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올빼미는 총명함과 지혜를 상징한다”(Byun, S., & Shin, M., 2017, p.286). 올빼미가 들고 있는 돋보기와 모래시계 모양의 기계장치는 연금술 도구이다. 올빼미는 도구를 사용하여 스스로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고 있다. <새의 창조>는 연금술 장치로 한 생명 을 만들어내는 내용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바로의 작품에서 연금술이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Figure 9> Remedios Varo, Rupture, Oil on Canvas, 1955 (wikiart.org)

<Figure 8> Remedios Varo, Ascension al Monte Analogo, Oil on Canvas, 1960 (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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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0> Remedios Varo, Creation of the Birds, Oil on Canvas, 1957 (wikiart.org)

바로의 두 작품에 비추어 볼 때, 연금술의 존재는 작가의 지향성(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실마 리를 제공한다. 그녀는 다양한 문화와 교육적 지원, 과학적인 구조물의 견학 등 교육적 환경 속에서 성장하였다(Alpizar, 2017; Kim, H., 2016). 성장 환경에서 배운 예술 형식과 기법, 엔지니어인 아버지의 도구들은 바로의 연금술적 상상 형태의 기반이 된다(Escoto & Marin, 2018). 바로의 작품에서 연금술은 그녀의 긍정적인 경험들과 결합된 지향적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금술은 작품에 그려진 바로의 본질들을 해석할 수 있는 단서로 둘 수 있다.

<단절>의 인물은 등을 돌려 걸어 나올 뿐 연금술을 사용하지 않지만 작가의 지향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고, <새의 창조>에서는 직접적으로 연금술 도구를 사용하여 생명의 창조를 보여준다. 연금술은 바로를 향하는 의식에 대한 결과로 해석되며, 그녀의 작품에서 중요한 부분 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2)

<Figure 11> Imaginary Characteristic of Remedios Varo (HyeBhin Park)

연금술은 바로의 자기실현과 세계까지 표현할 수 있는 지향적 대상이라 할 수 있다. 그녀에게 연금술은 다양한 문화 체험과 성장배경(경험)에 자신을 결합한 지향적 대상이었다. 이는 대상 의 부재라는 특성을 보여준다. 대상의 부재는 경험 속 대상에 대해 상상할 때, 대상을 없는 것으로 두어 그에 대한 존재를 초월한 본질을 탐구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르면 바로가 자신을 향해 상상한다는 의미는, 지금 없는 자신을 상상하는 것을 뜻한다(Kang, M., 2020). 작품 <단 절>의 바로는 부정적 경험 속에 있는 과거의 바로이다. <새의 창조>는 독립성과 지혜를 갖춘 미래의 바로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연금술은 바로의 의지를 표현한다. <단절>은 연금술을 사용하지 않는 행위를 통해 바로가 자신의 과거와 소통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에 비해 <새의 창조>는 연금술을 사용하는 올빼미를 보여준다. 바로는 지향적 대상인 연금술을 통해 세계와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그녀는 자기세계에 대한 지향성(본질)으로 작품들을

2) 바로의 연금술은 융의 무의식 이론으로도 해석되곤 한다. “연금술은 서로 달라 보이는 것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유사과학인데, 무의 식의 근저에 이르면 연금술과 같이 개체간의 구별과 간격이 사라지기 때문이다(Jo, S., 2015,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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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면서 자신의 생각을 신비롭게 표현했다.

지금까지 이브 탕기와 레메디오스 바로 작품의 상상과 경험의 결과인 지향적 대상을 살펴보았 다. 탕기의 작품은 용도를 알 수 없는 유기물과 건축물, 추상적인 배경의 조합들을 특징으로 하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탕기의 공간에 주목하고 그의 그림 속 공간을 후설과 사르트르의 지향 적 개념과 상상으로 해석해보았다. 탕기의 공간은 그의 유년시절을 토대로 상상된 본질적 세계 였으며 실제 유년기를 보낸 지역의 지평선으로부터 출발한 자신만의 상상적(지향적) 대상이라 는 점을 보여주었다. 레메디오스 바로는 환상적 테마를 그려낸 작가로, 연금술은 작품의 주요 특징이었다. 바로에게 있어서 연금술은 그녀의 경험이 표출된 작가 자신의 지향성(본질)이었 다. 또한 작품에서 연금술은 바로 자신과 세계에 대한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탕기는 공간으로 바로는 연금술을 통해 확장된 세계와 자신을 모색했다. 이들을 통해 경험과 상상의 관계는 분리 될 수 없는 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4. 결론

본 연구에서 지향적 관계를 중심으로 이브 탕기와 레메디오스 바로의 작품을 살펴보았다. 연구 는 후설과 사르트르의 이론들을 통해 지향성을 알아본 뒤 이를 토대로 탕기와 바로의 작품을 분석하는 순서이다. 본론1에서 후설과 사르트르의 이론은 주체의 상상과 경험을 불가분리적 관계로 설명했다. 후설이 근거로 제시한 지향성은 이 관계를 의미한다. 지향성에 의해 지향적 대상을 형성하며 지향적 대상은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다. 사르트르는 이러한 관계성을 근거로 상상의식의 특징을 네 가지로 구분하여 후설의 이론을 구체화하였다. 이어서 본론2는 지향성 개념에서 탕기와 바로의 작품을 살펴보았다. 두 작가는 자신의 작품 전체에 초현실적인 세계를 그려내었는데 탕기는 공간을 통해 그의 상상을 표현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의 작품 속 지평선 은 유년 시절 경험(의식)과 그의 실존 세계(대상)의 결합으로 나타난 지향적 세계였다. 지향적 대상으로 구성된 세상이 탕기의 지향적 세계가 되었다. 바로는 연금술을 통하여 그녀의 상상을 표현했다. 연금술은 바로가 유년기에 경험한 문화와 성장 환경을 드러내는 지향적 대상이었다.

또한 바로는 이러한 연금술을 사용하는 행위를 통해 세계와 지향적 관계를 맺는 자신을 묘사하 였다. 이와 같이 탕기의 지평선과 바로의 연금술을 통해 경험과 상상의 분리 불가능한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작가들에게 경험에 근거한 상상은 재현성에서 더욱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이자 상상적 표현의 수단이라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경험을 환상적인 이야기로 응용하는 초현실주의 작가들 중 상대적으로 덜 연구가 된 이브 탕기와 레메디오스 바로의 지향적 대상을 분석한 연구이다. 본 연구는 상상력이나 현상학의 광범위한 선행연구를 면밀히 살펴보지 못한 한계를 갖는다. 다만 현상학 이론을 중심으로 지향성과 지향적 대상 사이의 전개 과정을 단계별로 확인함으로써 추상적인 작품들에 대한 분석 방식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자 한다. 앞으로 연구자의 창작 작품 뿐 아니라 초현실 장르의 현대 창작 작품을 분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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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상상) 실제 대상 지향적 대상

이브 탕기 유년 기억

이브의 실존 세계

지평선

레메디오스 바로 유년 기억 바로 본인 연금술

<Figure 12> An Intentional Object of Yve Tanguy and Remedios Varo (HyeBh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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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