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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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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교사역할훈련 특강

실패하는 교육과 성공하는 교육의 차이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이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야말로 무엇을 가르치느냐 혹은 누구를 가르 치느냐 하는 문제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교사 역할 훈련 (T.E.T.)을 통해 대부분의 교사들은 학생과의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 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토머스 고든은 이러한 교사 역할 훈련 방법으로 ‘적극적 경청’

과 ‘나-메시지 전달법’, ‘무패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모델은 그 동안 교사들이 각종 세미나나 교육을 통해 배운 이상적이고 추상화된 교육 개념이 아니며, 실제로 교실에서 교사들이 구현하고 적용할 수 있는 분명하고도 구체적인 방 법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체벌이나 학교의 일방적인 훈육 방법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 다 주었으며, 이미 전세계 수십만 명의 교사들이 도입해서 효과를 본 검증된 교사 역할 훈련 이다.

교사 역할 훈련(Teacher Effectiveness Training)은 토머스 고든 박사의 『부모 역할 훈련』의 원 리를 응용하여 개발한 교사들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T.E.T.)이다. 교사 역할 훈련, 즉 T.E.T. 프 로그램은 1966년 처음 시작되었다. 현재 미국 내 유치원을 비롯하여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 교를 포함한 전국의 공립, 사립학교 현직 교사들은 이곳에 나오는 원리들을 실제로 교실에 적 용하고 있으며, 친밀한 인간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의사소통의 대화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무엇보다도 먼저 교사들의 학생 훈육에 대한 여러 가지 잘못된 고정관념을 바꾸어 줄 것이다. 학생은 무조건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든지 학생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만이 제대로 교사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신념들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고, 학생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일러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학생과의 갈등으로 고 민하는 교사들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물론 어느 학교나 교사와 학생 사 이든 교장과 교사 사이든 갈등은 존재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갈등과 욕구의 충돌 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느냐 하는 문제이다. 갈등이 새로운 지혜와 발전의 모티브가 될 수 도 있고, 더 심화되어 반목의 싹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교사들이 어떤 방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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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학생에게 접근해야 갈등을 해결하고 반목이 아닌 진실한 인간 관계로 승화시킬 수 있는지 제대로 교육받거나 훈련받은 경험이 없다. 물론 각종 세미나를 통해 학생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들은 넘치도록 교육 받아왔지만, 교실에서 적용하기 위한 분 명하고도 구체적인 개념들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바로 이러한 교사들에게 어떻게 학생과의 갈등을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 대화 방법과 원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은 내용 을 담고 있다.

* 학생의 말에 무조건 따르기만 하는 교사가 되지 않는 방법

* 학생이 교사에게 편하게 말할 수 있게 하는 방법

* 학생이 교사의 말에 귀 기울이게끔 하는 방법

* 학생이 자기 문제에 대해 주인 의식을 갖고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방법

* 힘겨루기 방법이 아닌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함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이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교사와 학생 사이의 갈등 해결 방법은 교사나 학생이 ‘이기거나 지 는’ 힘겨루기 방법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안적 방법은 갈등을 아무도 지지 않게 해결하 는 방법이다. 토머스 고든의 T.E.T.에서 이것을 ‘무패 방법(No lose Method)’ 혹은 ‘승/승의 방법’

이라고 부른다. 이것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훈련, 연습, 지도가 필요한 데,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훈련 방법을 각종 사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어느 한쪽이 이기거나 지는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지 않고, 상호 합의를 통해 궁극적 해결책에 도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교사는 더 이상 학생에게 강요하거나 잔소리할 필요성이 없어지며, 교사가 학생의 문제에 일일이 개입하 지 않아도 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바로 교사와 학생 사이에 놓인 실제 문 제가 무엇인지 알게 해 주는 대화 기술을 제공하면서 그 해결점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 다.

이 프로그램은 몇 가지 점에서 다른 상담 심리학 분야의 책이나 프로그램들과 차별성을 지 닌다. 그것은 이 프로그램이 임상심리학 분야의 고전인 저자의 P.E.T.(부모 역할 훈련) 원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가 P.E.T.에서 제공했던 기법(‘고든 모델’- 적극적 듣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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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전달법, 무패 방법)들을 교사 역할 훈련에 맞게 재구성하여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 를 보다 친밀한 관계로 개선하는 비법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P.E.T.에서처럼 이 프로그램의 가치는 그 동안 전문 상담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여러 상담 기법들을 아주 쉽게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함으로써 전문 상담가들의 도움 없이도 교사 자신이 직접 학생들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프로그램은 심리학적 사실을 토대로 한 과학적인 내용이면서 실제 경험이 반영된 산 지식이 담겨져 있다 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서 제시하는 상담 기법들을 익히고, 활용하다보면 교사와 학생 사이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인간 관계를 보다 친밀하게 바꿀 수 있다.

1. 인간관계가 왜 중요한가?

스티븐 코비의 명저(김원석 공역)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두 가지로 요약하면, 자기관리 능력과 대인관계관리 능력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실제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기술은 인간관계 증진을 돕는 기술이다. 실제로 데일 카네기연구소가 발표한 글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분석해보면 15%는 자신의 기술적 지식에 의해 성공했지만 85%는 얼마나 좋은 인간관계를 맺었는가에 따라 성공여부가 결정됐다”고 하였다. 따라서 남 의 이름 외우기, 남을 진심으로 배려하고 대화하기, 자신의 마음을 열고 상대방에게 다가서기 등은 절대로 이론으로 되지 않으니 체험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교사와 실패하는 교사의 차이점은 무었인가? 토마스 고든 박사는 교사와 학생의 대인관계의 질에 달려있다고 전한다. 교사들은 방학만 되면 수많은 교육을 찾아다니지만, 수많 은 교육 프로그램이 교과과정과 관련된 내용을 발전시키는 쪽으로 편중되어 있지만, 그러나 사람관리 능력, 즉 인간관계 능력은 쉽게 배우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르쳐주는 곳도 많지 않다. 따라서 인간관계 기술이야말로 성공하는 교사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핵심역량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 취업전문업체인 스카우트가 직장인 2,0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중 72.7%(1518명)가 ‘상사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한다. 이번 조사에서 함께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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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사의 유형으로 ‘독단적이거나 권위적인 상사’가 가장 많았으며,(61.6%) 다음으로 업 무능력이 떨어지는 상사(25.9%), 완벽주의 상사(7.8%), 나이어린 상사(1.3%)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권위주의적인 파워에 근거한 리더십은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 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업무능률을 떨어뜨린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훌륭한 리더를 양성하는 좋은 방법중의 하나가 코칭이라고하는데, 멘토 혹은 코치로 불리는 후견인들이 가져야 하는 중요기술이 인간관계 기술이라고 한다면 토마스 고든에게 배 울 것이 많다. 수많은 기업들이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과업수행능력을 증진하기 위한 부단히 교육훈련을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성과를 당장 측정하기가 어려운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 훈련에는 비용을 쓰지 않는다. 이 점은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수많은 학교들이 조직내에서 발생하는 인간적인 갈등 문제(People problem)로 인하여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와 교사 혹은 교사와 학생간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는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공부하여야 한다.

요약

대인관계에의 GLOP(General Lebeling of People)에 대해 설명하고, 대인관계에서 흔히 나타나 는 문제를 조사한다.

2. 효과적인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

“행동의 창”(고든 모델이라고도 함)은 T.E.T.에서 가르치는 핵심내용으로써, 이 모델을 정확 히 이해하지 않고서는 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이 모델이야말로 다른 프 로그램이 갖고 있지 못하는 독특한 것으로써, 고든 이론의 핵심을 담고 있다.

필자는 2001년 2월 토마스 고든(Thomas Gordon) 박사를 만나러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승용차로 갈아타고 두 시간을 지나서야 당도한 곳이 바 로 샌디에고에서 가까운 솔라나 비치라는 그림 같은 소도시였다. 태평양이 바라다보이는 멋진 곳에 토마스 고든 박사가 살고 있었다. 그곳에서 토마스 고든 박사의 부인을 만났다. 미리 전 화로 약속한 터이라서 쉽게 만날 수 있었으며 그동안 궁금했던 사항들을 여쭈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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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고든 박사는 그때 이미 연세가 많아서 거동이 불편하여 직접 대면하기는 어려웠고 그 렇게 찾아간 이후 그 해 여름에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부모역할훈련(P.E.T.)”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의 스승 칼 로저스(Carl Rogers) 박사가 쓴 책의 한 장을 맡아서 집필한 논문이 히트를 치는 바람에 아예 자기 이름으 로 저서를 내었다. 그것을 기반으로 기업 컨설팅을 하였으나, 그것보다는 1962년 학부모들을 모아놓고 자기의 생각을 정리한 “고든 모델”(당시에는 네모꼴 격자창으로 알려진 대인관계 모 델)을 가르친 것이 더욱 더 성공하는 바람에 아예 교육기관을 설립한 것이 오늘날의 Gordon Traini.ng International이다. 1966년 부모역할훈련을 받은 학부모들이 자기 학교 교사들에게도 이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좋겠다는 건의에 따라 당시 교장출신의 교사 노엘 버차와 함께 개발하 여 소개한 것이 바로 “교사역할훈련”(T.E.T.)이다. 그후 다시 기업경영자들에게 P.E.T.를 응용한

“리더역할훈련(Leader Effectiveness Training;L.E.T.)”을 1977년 내놓았고, 이것이 그의 대표작이 되었다.

토마스 고든 박사의 핵심이론은 “행동의 창(Behavior Window)”이라고 불리는 고든 모델에 잘 나타나 있다. 이 모델은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모델과 함께 대인관 계의 원칙을 잘 설명해주는 모델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대인관계에서 우리는 행동의 창이라는 패러다임을 통해 세상을 보는데, 상대방이 감정적으 로 흥분하거나 균형을 잃었을 때 상대방이 문제를 소유했다고 한다. 이와같은 문제소유 구분 은 매우 중요한데,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처방하기 전에 진단도구 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역할훈련의 출발점은 자신의 감정 · 기분에 민감해지는 것이다. 교사는 학습 집단의 관 리자로서 집단을 통제, 지도하는 업무를 한다. 그 때문에 종종 모든 면에서 아이의 모범이 되 기 위해 자신을 컨트롤 하거나 관리 · 지도의 목표에 따라 아이의 행동의 선악을 판정하여 아 이를 통제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의 행동에 대한 반응도, 교사라고 하는 역할을 의식하여 발동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교사도 한 사람의 인간이다. 좋고 싫음이 있고, 결점도 있고, 약점도 있다. 교원 자 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교직을 담당하는 최소한의 자격에 지나지 않는다. 아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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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이 되도록 스스로를 갈고 닦으려는 노력은 존중해야 마땅하지만, 자신을 높은 곳에 있는 사람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면 아이와 마음으로 교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사역할훈련에서는 아이의 행동을 인간으로서의 교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인가를

“행동의 창(혹은 행동의 사각형)”이라는 마음의 창을 통해 정리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자신이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기분에 따라 아이에게 반응하는 것이 아이와 마음으로 교류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A·길동이가 조용히 책을 읽고 있다-보기 좋다(수용), B·공명이가 유비와 잡담을 하고 있다-지 시 한 것을 하지 않고, 다음 일을 진행하지 않는 아닌가(비수용), C·휴식 시간인데 수희가 혼자 서 멍하니 창 밖을 계속 보고 있다- 뭔가 걱정거리가 있는 것일까(수용), 이렇게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 하나의 창을 가정하고 하나 하나의 행동을 수용, 비수용으로 구분한다. 아래의 그림 과 같이 AC를 수용 영역에, B를 비수용 영역에 넣는다. 수용선의 위치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것이 당연하고, 또 동일인이라도 그 때의 기분이나 상대나 상황에 따라 이동하는 것이 보통이 다.

B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공명이의 행동이 교사의 지도 활동에 영향을 미쳐 교사를 곤 란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교사가 문제를 소유하고 있다. 그럼 C의 경우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희의 행동은 당장은 교사를 곤란하게 하지는 않지만, 수희 자신에게 무엇인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경우는 수희가 문제를 소유하고 있다.

문제 소유를 굳이 표현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해야 할 당사자가 문제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교 사 자신이 문제를 소유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으면 상대가 문제를 소유하고 것인가에 따라 교 사는 다른 반응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교사가 곤란하다면 그 곤란하다는 감정을 상대에게 전할 필요가 있다(직면의 나-메시지). 그런 데, 교사는 때때로 「조용히 해라!」 라는 식으로 상대에게 잔소리를 하게 된다. 상대가 곤란하 다면, 우선 곤란한 상대의 마음을 들어주는 것이 좋다(적극적 경청법). 그런데 교사는 「그런 일은 진학하고 나서 생각해라」 라며 교사류의 해결책으로 억눌러 버린다. 그러면 그 순간에 아이와 교사와의 마음의 정이 끊어져 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행동의 사각형으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해보고, 문제의 소유자를 분명히 하는 것은 교사역할훈련의 모든 방법의 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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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듣기 훈련 (적극적 경청하기)

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핵심적인 기술은 “적극적 경청”이다. 적극적 경청이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일종의 프로세스이다. 실제로 효과적인 코칭이나 퍼실리 테이션 기술의 핵심이 적극적 경청이라고 한다. 리더십의 대가 워렌 베니스도 “신뢰를 구축하 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잘 듣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있다고 느 낄 때 상호작용이 활발해진다. 단 듣는 것이 동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사람을 이해 하기 위해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뜻한다”라고 하였을 정도로 적극적 경청은 중요하다. 실 제로 워렌 베니스는 “코치가 지켜야할 첫번째 원칙은 훌륭한 경청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다른 사람의 이견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이 그런 말을 하게 된 근원에 눈을 돌려야 한다. 리더 십의 기본은 타인의 마음과 틀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이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타인 의 말에 귀기울이는 것만이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였다.

적극적 경청은 토마스 고든 박사도 때로는 “공감적 경청”이라고 할 정도로 양자간의 개념 상 차이는 없다. 대부분 상대방이 문제를 소유했을 때 상대방을 돕기 위해 좋은 의도로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충고, 해석, 판단, 탐색 등을 사용하는데, 고든 박사는 여기에다 몇가지를 보 태어 12가지를 열거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의 12가지 걸림돌”이라고 하였다. 12가지 걸림돌은 상 대방이 감정적으로 문제를 소유했을 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1.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는 12가지 걸림돌

교사역할훈련에서 강사들은 문제를 가진 아이들의 역할을 맡게 되고 참여한 교사들은 어린 이의 문제에 어떤 언어적 반응을 하는지 하나하나 정확히 기록하게 한 후 교사들의 반응을 수 집하여 분석해보면, 교사들의 반응 중 90% 이상은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12가지 걸림돌에 해 당된다. 12가지 걸림돌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명령, 지시, 강요

"네 자리로 가거라."

"그만 좀 시끄럽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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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의, 협박, 경고

"그 짓을 그만 두지 않으면 넌 매를 맞을 거야."

"선생님을 방해하면 화를 낼 테다."

3) 도덕적 훈시, 설교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을 때 방해해선 안돼!"

"항상 고맙다는 말을 하거라."

4) 충고, 제안이나 해결책 제시

"운동장으로 가서 노는 게 어떻겠니?"

"네 옷을 좀 치울 수 없겠니?"

5) 가르침, 논리적 설득

"칼을 그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예절에 어긋나는 거야."

"책은 집어던지라고 있는 게 아니라 읽으라고 있는 거다."

6) 판단, 비판, 비난

"너는 몹시 조심성이 없구나."

"너는 나쁜 아이야."

7) 칭찬, 부추김

"너는 언제나 친구들에게는 매우 친절하더구나."

"그렇게 사려 깊지 않은 것은 너답지 않다."

8) 욕설, 조소, 창피 주기

"너는 남의 일에 참견이나 하는 놈이로구나."

"그렇게 유치한 짓을 하다니 창피한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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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해석, 진단, 심리분석

"너는 질투심을 느끼는가 보구나."

"내게 피곤할 때면 항상 넌 날 괴롭히는구나."

10) 안심시키기, 동정, 지지

"내 감정에 대해선 걱정하지 말아라."

"난 시끄러운 소리에 별로 불편을 느끼지 않는단다."

11) 캐묻기, 심문

"왜 그런 짓을 했지?"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아니?"

"왜 라디오를 그렇게 크게 켜놓아야 하는 거지?"

"누가 너에게 그런 짓을 가르쳐 주었니?"

12) 빈정대기, 돌려 묻기, 후퇴

"텔레비젼에서 그런 쓸데없는 것을 보는 것보다 책을 읽을 수는 없겠니?"

"밖에 나가서 노니까 얼마나 좋은지 한 번 봐라."

"이렇게 말 잘 듣고 조용한 아이들을 가지게 되어 정말 기쁘구나."

"고막이 터질까봐 겁나지 않니?"

즉, 명령, 경고, 훈시, 충고, 교훈, 비판, 욕설, 진단, 칭찬, 안심시키기, 질문 혹은 회피 등을 12가지 걸림돌이라 한다. 이러한 걸림돌은 다음과 같은 영향을 학생들에게 줄 수 있다.

・ 학생들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게 만든다.

・ 학생들을 방어적으로 만든다.

・ 학생들이 논쟁하려 하고 반격하게 된다.

・ 학생들이 무능하고 열등하다고 느끼게 된다.

・ 아이들을 화나고 분개하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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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는 그대로 수용될 수 없다고 느끼게 한다.

・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에 대해 불신 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 그들이 이해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 감정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느끼게 된다.

・ 방해받거나 거절당했다고 느끼게 만든다.

・ 좌절되게 한다.

・ 마치 증인석에 앉아서 반대 심문을 받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 교사가 학생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도록 만든다

오히려 적극적 경청을 통해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정상을 되찾았을 때는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방의 문제는 상대방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라는 것이 고든 의 기본철학이다. 적극적 경청이 필요한 경우(전제 조건)란 리더가 끝까지 좋은 인간관계를 유 지하고자 할 때 상대방을 돕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따라서 경청자가 준비되지 않은 경우에 는 잘못된 경청을 실시할 수 있다.

적극적 경청은 고든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중의 하나이다. 다른 여러가지 프로그램에서 적극적 경청을 말하지만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이만큼 그 효과를 실감나게 전달해주지 못한다.

이번 특강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적극적 경청이 가능하도록 연습시간을 갖게 하여 충분한 경험 을 쌓도록 한다..

2. 네 가지의 기본적인 경청기술

1) 소극적 경청(침묵)

교사가 말을 많이 하게 되면 학생들이 괴로워하고 있는 문제를 교사에게 말하기가 어렵게 된다.

2) 인정하는 반응

침묵이 의사소통의 걸림돌을 피하게 할 수 있는 반면에, 종종 학생들에게 메시지가 받아들 여지지 않았다고 전달되기도 한다. 말이 잠시 끊어질 때에는, 당신이 잘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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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언어적, 비언어적 신호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신호를 우리는 '인정하는 반응' 이라고 부른다. 고개 끄덕임, 열심히 경청한다는 뜻으로 앞으로 약간 수그리기, 미소, 찌푸리기 등, 몸동작이 적절히 사용되면 당신이 정말로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다.

3) 마음의 문을 여는 데 도움을 주는 언어

간혹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과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할 때 격려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첫 단계에서 그러하다. 따라서 효율적인 상담자는 다음과 같이 마음의 문을 여는데 도움 을 주는 언어로 말을 시작한다.

・그것에 대해서 말하고 싶니?

・그것에 대한 너의 생각에 난 관심이 있단다.

・그것에 관해 뭔가 느끼는 게 있는 것 같구나.

・저것에 관해 좀더 말하고 싶니?

이러한 대화는 개방되어 있다는 것에 유의하라.

4) 적극적 경청

학생을 경청하는 가장 효율적 기술은 메시지를 포함하지 않고, 다만 학생이 말한 메시지를 반영해 주거나 다시 학생의 말을 확인하는 종류의 언어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적 극적 경청이라고 부른다.

당신의 동료 교사중 하나가 당신을 찾아와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즉, 앞으로 자기 몸값을 높이고 직장에서 살아 남으려면 야간 대학원이라도 진학해서 공부를 해야할지, 혹은 당장의 승진을 위해 그냥 남아서 일해야 할지 물었다. 이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의 답변이 충고, 해석, 탐색, 판단, 비판 등에 해당하지는 않는가?(여기에서 12가지 걸림 돌을 전부 열거하고 소개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답변이 여기에 해 당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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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상대방이 문제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당신에게 도와달라고 할 때 적극적 경청이 필요하다. 상대방을 정확히 이해하여야 정확한 진단을 해줄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상대방 이 이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생각하고, 적극적 경청을 시도하면 상 대방은 스스로 문제를 말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걸림돌을 쓰게 되 면 상대방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방해하게 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해치는 경우가 있다. 적극적 경청은 상대방의 성장을 돕고 상대방이 독립적이 되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 록 돕는 기술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적극적 경청인가? 적극적 경청은 상대방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반복해서 설명한 후 상대방이 의도한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하였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당신이 이야기한 것은, 제가 들은 바로는 …..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당신이 말한 바는 ….입니다.”

적극적 경청법은 문제를 소유하는 상대의 기분을 정확하게 짐작하는 카운셀링 기법의 하나 이다. 상대를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자세로 어느 정도 연습하면 아마추어 카운셀러도 적극적 경청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상대는 지금 어떤 기분인지 상대방의 기분에 주의를 기울이고 상대의 메시지의 내용을 반복하거나 바꾸어 말하거나 기분을 정확히 집어내어, 「당신의 기분 은···이군요」라고 피드백을 해주면서 상대의 확인을 요구한다. 그것이 정확하다면 상대는 자신 의 이야기가 잘 받아들여졌다고 안심하여 이야기를 계속할 것이고, 만약 부정확하다면 정정할 것이다. 아래에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다.

유군 「선생님, 곧 테스트가 있을 예정입니까?」

교사 1 「테스트가 곧바로 있을거냐고?」(반복해)

교사 2 「테스트가 곧 있을지 알고 싶어서 왔구나」(바꾸어 말하고) 교사 3 「테스트가 얼마 남았는지 걱정되는구나」(기분)

말하자면 상대가 던진 하얀 공을 그대로 던져 되돌려주는 방식의 적극적 경청법이다. 청자는 상대의 이야기를 평가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해석이나 질문도 하지 않고, 위협도 동의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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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고, 조소하지 않고, 위로도 조언이나 설교도 하지 않는다. 어떤 내용이든 청자는 그러한 기 분을 가지고 있는 상대방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상대에게 전달하게 된다.

적극적 경청은 미국에서는 공감적 경청, 혹은 적극적 경청이라고 하기도 하고, 일본에서는 ‘능 동적 경청’이라고 한다. 능동적이라는 말은 수동적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하는데, 수동적 경 청의 대표적인 예는 침묵이라고 할 수 있다. 한쪽에서 조용히 있지 않으면 상대방을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 침묵은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강력한 메시지」이다.

그렇지만, 침묵만 하고 있어서는 이야기의 내용을 정확하게 듣고 있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 그 래서 수동적이라고 부른다.

침묵 외에도 맞장구를 치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좀 더 듣고 싶다는 표현을 하여 격려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실제 대화에서는 이러한 것을 섞어가며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 좋다.

「적극적 경청의 힘은 의외로 큽니다. 상대를 수용하는 청자는 상대방의 신뢰를 얻는다. 이 선 생님에게는 무엇을 이야기해도 괜찮다는 생각에 학생은 교사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부정적인 감정의 상당수는 다른 사람이 받아들여주면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적극적 경청법은 상 대방의 기분에 정확한 피드백을 해줌으로써 상대방이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와 직면하도록 한 다. 상대는 안심하고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스스로도 분명히 깨닫지 못했던 마음속 깊은 부분 의 문제를 알게 될 수도 있다. 문제의 전모가 모습을 드러내면 그 문제는 이미 반은 해결된 것과 같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은 이런 과정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덧붙여 적극적 경청법의 응용하여 학급 토론학습을 효과적으로 촉진하거나 학생들의 문제에 대해서 학급 토론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이 있다.

3. 적극적 경청기술을 향상시키는 법

1) 적극적 경청을 사용하는 시기를 알아야 한다.

당신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고, 당신의 수용적 감정으로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을 때 적극적 경청을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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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적극적 경청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를 알아야 한다.

시간이 적절치 않다거나 당신이 적극적 경청을 할 기분이 아니라면 적극적 경청을 사용하 지 말아야 한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학생들이 행동하도록 조종하기 위한 테크닉으로도 적극 적 경청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3) 연습을 하여야만 적극적 경청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연습을 많이 하지 않고서는 적극적 경청을 잘 할 수가 없다. 학생뿐만 아니라 당신의 배우 자나 친구들에게도 적극적 경청을 사용하도록 하라.

4) 너무 빨리 단념하지 말라.

당신이 정말로 학생의 문제를 이해하기를 원하고 학생의 감정을 수용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아이들이 깨닫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5) 학생에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고서는 학생들의 능력을 결코 알 수 없다.

가능하다면, 학생이 지시나 해결책의 제시 없이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적극적 경청을 시작하라.

6) 적극적 경청이 처음에는 인위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을 받아들여라.

학생들보다 당신 자신이 스스로 적극적 경청이 더 기교처럼 느껴질 것이다. 연습을 통해서 당신이 느끼는 부자연스러움과 서투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7) 여러 다른 경청 기술을 활용하라 : 소극적 경험, 인정하는 반응, 마음을 여는 언어 등등 학생의 모든 반응에 피드백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감정이 고조되어 학생들의 수 용에 대한 욕구가 두드러지면 주로 적극적 경청을 사용하라.

8) 학생들이 정보를 필요로 하면 그 때 정보를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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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주기 전에 무엇이 정말로 문제인가를 확실히 하라. 학생들이 정보를 원하고 있는지 도 점검하라. 그리고 정보를 줄 때에는 간략하게 만들어서 주어라.

9) 당신의 적극적 경청이 학생들을 괴롭히거나 강요하는 것이 되지 않게하라.

혹시 말을 하고 싶어하지 않거나 이야기를 끝맺고 싶어하는 암시를 하는지 경청시 잘 찾아 내도록 하라. 학생들의 사생활에 대한 욕구를 존중하라.

10) 학생들이 당신이 원하는 해결책에 도달되기를 기대하지 말아라.

적극적 경청은 문제를 소유한 학생들을 돕기 위한 것임을 기억하라. 즉 문제를 지닌 학생들 이 스스로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인 것이다. 학생들이 해결책을 발견하지 못할 때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라.

적극적 경청(반복서술 + 감정표현)의 연습

실제 사례를 놓고 적극적 경청 연습하기:대인관계 문제조사에서 발췌가능함

4. 말하기 훈련 (나-메시지 전달하기)

내(교사)가 문제를 소유했을 때는 상대방을 비난하는 듯한 “너-메시지”를 사용하지 말고 “나 -메시지”를 사용하라고 한다. 나-메시지는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배려하면서 내가 이야 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이 두 가지 기술은 대인관계에서 “경청한 다음에 이해시키라”는 말과 뜻이 통하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당신이 지난 한해동안 실시한 교육내용을 정리하여 여러 교사들 앞에서 발표하고자 하는데, 발표내용에서 후배교사가 작성한 보고서에 숫자가 틀려서 곤욕을 치루었다. 이때 당신은 어떻 게 반응을 보이겠는가?

대부분의 경우 “당신이 틀렸어. 당신 때문에 내가 망신을 당했잖아.”처럼 너-메시지를 사용 한다. 너-메시지는 문제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서로간의 감정만 상하게 되어 문 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전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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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는 나-메시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메시지를 사용하더라도 너-메시지에 익 숙한 사람들은 그렇게 들을 수 있다.

교사 자신이 초조하거나 곤란할 때, 교사는 문제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학생의 행동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고 있다면 교사는 그 학생과 직면하지 않으면 안된다. 교사 자신의 욕구도 채워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사는 이 때에, 문제의 해결 메시지나 학생을 꾸짖는 내용의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보 내기 쉽다. 예를 들면,

「줄을 제대로 안 서면 하루 종일 세워둔다」(협박의 해결 메시지)

「너는 영리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설교의 해결 메시지)

「너는 언제나 그 모양이니, 학급의 암적인 존재다」(비난의 메시지)

「왜 선생님이 말하는 것을 못 알아듣니」(심문의 메시지)

이런 것들은 상대방이 변해야 한다, 상대방이 나쁘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그대로 전하는 ’너-메 시지’이다. 「당신이 주어가 되어 상대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가 곤란해하 고 있다는 중요한 정보는 명확히 전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 교사는 마음 속의 하얀 공을, 붉은 공으로 만들어 학생에게 내 던지는 경우가 많다.

학생은 교사의 기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대로 교사는 자신을 바보취급하고 있다고 받아들이 다.

직면의 나-메시지는 이렇게 전한다.

「”자네들이 거기서 그렇게 떠들고 있으면 선생님은 수업에 집중할 수 없어서 초조하고 곤란 하다.”

학생의 행동, 그 영향, 나의 감정···이 세 가지 요소로 구성하면 효과적인 나-메시지가 된다. 나- 메시지는, 교사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전한다. 내 감정은 나의 진실한 내부 상태이다. 학생은 그것을 부정할 수 없다. 비난하는 듯한 말은 최소한으로 하고 있으므로 학생 과의 관계를 손상시킬 위험은 적다. 교사는 자신의 내부의 세계에 책임을 가지고 학생에게 그 것을 열어 보인다. 학생의 행동은 학생에게 책임을 지게 합니다. 행동을 바꿀 것인가 그러지 않을 것인가는 학생에게 맡기면 된다. 학생의 자주성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그 사람에게서 듣고도 행동을 바꾸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내가 그 사람과 좋은 관계로 남고 싶다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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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나서서 행동을 변화시킬 것이다. 나-메시지는 학생이 자율적인 행동을 하도록 변화를 도와준다.

나-메시지는 여러가지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예방적 차원에서 사용할 수도 있고,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때에 따라서는 자기의 의견을 표현하는 차원에서 선언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나-메시지는 상대방의 행동을 수용할 수 없는 경우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행동을 수용할 수 있을 때도, 서로의 정을 강하게 하는 효과적인 메시지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달할 수 있 는 나-메시지는 긍정적, 선언적, 예방적 나-메시지가 있다.

긍정적 나-메시지는, ‘도와 주어 기쁘다,’」’모두 청소를 열심히 해 기분이 좋다’ 등으로 상대의 행동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한다. 칭찬하는 것과 달리, 상대를 평가 · 조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교사에게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선언적 나-메시지는, 자신의 생각이나 인생관, 세계관 등을 솔직하게 전한다. 인생의 선배로서 적당한 시간에 자신의 체험담이나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학생에게 전 한다.

예방적 나-메시지는 ‘앞으로의 예정에 관련해, 이렇게 살고 싶다,’ 혹은 ‘이러한 것을 가지고 싶다’고 하는 마음을 미리 전달해 두는 것이다. 상대는 내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를 먼저 알고 거기에 대처해서 행동을 조정할 수가 있고, 트러블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한다.

특히 중요한 나-메시지는 내가 상대방과 껄끄러운 느낌을 갖고 있어서 감정을 풀고자 할 때 (내가 문제를 소유했을 때), 직면적 나-메시지(Confrontive I-Message)를 통해 문제를 풀 수 있다.

연습:

실제사례를 통한 나-메시지 연습: 충분히 연습하고 한 사람씩 발표시켜서 그 내용을 공유하 게 하며 잘못된 것은 정정하라.

5. 승/승의 갈등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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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교사의 가장 중요한 역량중의 하나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배양하는 것 이다. 특히 양자가 갈등상황에 놓여있을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데, 상 대방과 내가 둘 다 문제를 소유했을 때는 양자가 모두 패하지않는 무패의 방법, 즉 승승의 방법인 “제3의 방법”을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하라고 가르친다. 고든 박사는 승패(제1의 방법), 혹은 패승(제2의 방법)은 모두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승승의 법칙을 사용하라고 가르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한 점이 많다.

직면의 나-메시지를 보내도 학생의 행동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경우가 물론 있다. 그 원인 은 다음의 4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나-메시지가 불명확하고 박력이 부족하다 (2) 교사에 대한 영향을 학생이 납득하지 않는다

(3) 그 행동의 동기가 되는 학생의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나-메시지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4)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너무 약해 학생이 교사의 마음에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

의 경우는 나-메시지를 다시 만들어 진심을 담아 다시 보냅니다.

의 경우는 민감한 문제이므로 가치관이 대립하는지 검토해봅니다.

의 경우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합니다.

의 경우는 인간관계를 다시 정립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무패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3)의 경우이다. 이 경우는 교사와 학생의 욕구가 충돌하여 그 대로 대립하고 있다. 어느 쪽의 욕구도 진심이다. 어느 한 쪽의 욕구를 우선하면, 다른 한편은 채워지지 못한 채 방치되는데, 채워지지 못한 사람이 진 것이다.

무패의 방법을 ‘제3의 방법’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것이 교사가 이기고 학생이 지는 제1의 방 법도, 그와 반대로 학생이 이기고 교사가 지는 제2법도 아니고, 교사와 학생 어느 쪽도 지지 않는, 모두가 욕구를 채우는 제3 해결법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무패의 방법은 교사역할훈련 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관계자의 욕구를 존중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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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포기하지 않는 민주적인 해결법을 구체적으로 실천함으로써 학생 지도면에서도, 학습 면에서도, 학급 운영면에서도, 모든 상황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제창되고 있다. 그것은 듀이의 6단계의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응용하여, 아래와 같은 방식에 도달한다.

준비 단계 무패의 방법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제안하고 납득시킨다 제1 단계 문제를 분명히 확인시킨다

(교사는 나-메시지로 자신의 욕구를 분명히 표명하고 적극적 경청으로 학생의 욕구를 정확하게 받아들인다. 메모 등으로 기록하면 좋다)

제2 단계 서로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여기에서는 아직 해결책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지 말고 모두 작성하도록 한다) 제3 단계 해결책을 평가한다 (학생도 교사도 받아들일 수 없을 때는 분명히 말한다) 제4 단계 최선의 해결책을 결정한다

제5 단계 실행하는 절차, 방식, 담당을 결정한다(점검 시기 등도 결정한다) 제6 단계 실행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해결 상태를 평가한다

무패의 방법의 응용으로서는, 교수=학습의 방법을 학급에서 함께 이야기하는 방법이라든지, 학생 사이의 대립에 개입해 해결을 돕는 방법이라든지, 학급의 규칙이나 방침을 학급 토론으 로 결정하는 방법으로 활용하거나,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서 프로세스 컨설턴트의 역할 을 완수하는 등, 여러 가지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

다만 가치관이 서로 다른 경우에는 제3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 기 때문에 이때는 서로 상처를 적게 주는 쪽으로 의사결정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였 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있게 설명할 시간은 없다.)

6. 결론

대인관계능력을 배양하는 일은 교사이건 아니건간에 누구나 가져야 할 중요한 기술이지만, 단순한 이론이나 논리만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나 훈련을 통해서만 배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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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한 기술이다. 토마스 고든 박사 말하는 대인관계에서 사용하는 기술들을 우리가 운전하듯 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가 되려면 적어도 1,500번 이상 사용해보아야 된다고 한 다. 결국 야구선수가 타율이 4할대만 되면 최고의 타자가 되듯이 우리도 늘 실수하고 잘못하 지만 그때마다 마음을 고쳐먹고 의식적으로라도 적극적 경청, 나-메시지 전달, 제3의 방법 등 을 연습하면 대인관계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교사가 적극적 경청을 하기 시작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

1) 적극적 경청('나는 너의 말을 듣고 있단다'라는 말)의 기적을 느낄 수 있다.

적극적 경청은 그저 듣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해하려는 자세로 주의깊게 듣고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타내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메시지의 효과는 종종 마치 무슨 기적이라도 일 어난 것처럼 보인다.

마치 기적처럼 보이는 이 적극적 경청의 근원은 무엇인가?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고 있어"

라고 느낄 때 학생들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은 무엇인가? 볼 수가 없으므로 우리는 다만 가 정할 수 있을 뿐이다. 모든 사건에서 적극적 경청은 순간순간 문제를 지닌 학생들에게 반응하 기에 적합하고 일관된 강력한 도구라는 것이 판명되었다.

2) '감정을 일시적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누군가가 자신의 말을 들어준다고 느끼게 되면 학생들의 상한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에 놀라곤 한다. 매우 강하고 싫은 감정일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학생 이 표현하는 두드러진 감정의 흐름에 공감과 이해로써 경청해야 한다고 배운 교사들은 종종 학생들의 이러한 감정들이 얼마나 일시적인 것인가 하는 것을 발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리들 대부분은 이와는 반대되는 가르침을 받고 자랐다. 누군가가 "나는 당신을 미워해요"라 고 말한다면 우리는 상처를 입는다. 우리는 영원히 친구 하나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교사역할훈련에서는 자신이 가진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학생이 선택한 부호와 학생의 감정을 구별해야 한다고 배운다.

3)학생들이 처한 현실과 한계를 수용하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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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도 인생에서 한계와 제한에 직면하게 된다. 사실, 학생들에게 인생은 가혹한 것이다.

적극적 경청은 학생들이 한계를 수용하고 인생의 거친 현실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효율적인 도구이다.

4)진정한 문제에 늘 도달할 수 있다.

훈련을 받지 않은 교사들은 그들 자신이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학생들을 도 와주는 일에 착수하려고 한다. 부모들은 그들 나름대로 생각하는 문제를 풀기에 급급하여 학 생들이 정말로, 그들을 괴롭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말할 기회도 제대로 주지 않게 된다.

그러나 교사들이 적극적 경청을 배우게 되면, 교사역할훈련에서 우리가 말하는 '표면에 드 러난 문제에서 근본적 문제로'의 이행을 촉진할 수 있게 된다.

5)책임감 있는 어린이로 키울 수 있다.

적극적 경청을 함으로써 교사들이 얻게 되는 만족스러운 보상 중의 하나는 학생들이 책임 감 있는 아이로 커 가는 것을 지켜보는 일이다. 감정이입적인 정확한 경청은 학생들에게 몇몇 태도를 전달시키게 된다.

・나는 네 문제에 끼여들지 않겠다.

・그러나 네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이 문제를 건설적으로 다룰 수 있는 네 능력을 나는 믿는단다.

・네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네가 덜 사랑 받는 것은 아니란다.

・모든 사람들은 누구든 문제상황에 부딪히게 된단다.

6)교사들도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된다.

부모들이 적극적 경청을 시작하게 되면 그들은 종종 학생들의 감정과 생각을 들을 수 있게 되는데, 이는 학생들이 부모로 하여금 부모자신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해주고 또한 그들 의 행동이 학생들에게 어떻게 해로운 영향을 끼쳤는지 통찰을 얻게 해주기 때문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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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고든/김인자 역, "부모역할 배워지는 것인가?", 한국 심리상담 연구소, 1992.

토마스 고든/김홍옥 역, “교사역할훈련”, 양철북, 2003.

토마스 고든/김원석 역, “교사역할훈련 워크북,” GTI 코리아, 2005.

참고1:토마스 고든은 누구인가?

고든 박사는 그의 유명한 저서와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Parent Effectiveness Training(P.E.T.)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고든 박사는 P.E.T.모델이 성공을 거둔 이후 동일한 모델을 활용하여 교육현장을 위해 T.E.T.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그후 기업현장에 도움이 되도록 하여 L.E.T. 프 로그램을 만들었다. 현재 미국에서는 포천 500대 기업들이 그들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로 Leader Effectiveness Training (L.E.T.)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다.

고든 박사는 8권 이상의 저서를 갖고 있고 적어도 700만명 이상이 그의 책을 읽었다. 그는 미국심리학회와 캘리포니아 심리학회로부터 Lifetime Achievement Awards를 받았으며, 3번씩이나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되었다

Gordon 박사는 임상심리학자로써, 미국 DePauw University를 졸업하고,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에서 심리학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University of Chicago에서 유명한 칼 로저스 밑에서 집 단적 리더십을 연구하여 심리학박사학위를 받은후 같은 대학교 교수로써 5년간 근무하였다.

1942년부터 46년까지는 미공군에서 교관으로 근무하였다.

그는 집단중심의 리더십, 부모역할훈련, 교사역할훈련, 리더역할훈련, 세일즈역할훈련, 환자 를 파트너로 만드는 법 등 9권의 저서를 남겼다. 그의 저서를 한국어를 포함하여 28개국에서 70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또한 고든 박사는 조직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카운셀링, 훈련, 부 모양육, 갈등해결 및 민주적 의사결정 등에 관한 5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부모역할훈련(P.E.T.) 과정은 1962년 처음 소개되었고,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기술중 심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전역에서 부모역할훈련 붐을 일으켰고, 전세계 43개국에서 100만명이 넘는 부모들이 훈련을 받았다. 1997년 고든 박사는 비 디오로 배우는 P.E.T.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F.E.T.(Family Effectiveness Training)을 출시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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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역할훈련(T.E.T.) 과정은 미국과 전세계 수십만명의 교사들에게 공인된 교육과정으로서 가르쳐지고 있다. 고든 박사는 부모/학생의 관계와 교사/학생간의 관계가 유사하다는 점을 발 견하고서, 교실의 선싱님들과 자기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고자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자기가 발 견한 고든 모델을 채택하여 가르치고 있다.

리더역할훈련(L.E.T.)은 포천 500대기업을 포함하여 전세계 수백개 기업에서 가르쳐지고 있 다. 고든 박사는 민주적이고 참여적인 리더십 모델의 개척자로 알려져 있고, 이를 실천하는데 꼭 필요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갈등해결기술을 창안하였다.

고든 박사는 미국심리학회 회원, 미국국립평화재단 회원, 인간심리학회 회원 그리고 캘리 포니아 심리학회 회장을 지냈다. 그는 미국 National Parenting Instructors Association에서 주는 Career Achievement Award를 수상하였다. 그는 1970년 백악관에서 열린 어린이를 위한 컨퍼런스 에서 컨설턴트를 맡았으며, White House Fellow의 초청연사로 활약하였다.

고든 박사는 1997년, 1998년, 1999년 연속해서 3년동안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되었으며, 1999년 미국심리학회에서 공공이익을 위하여 심리학이 기여하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아 Gold Medal Award를 수상하였고,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 심리학회로부터 Lifetime Achievement Award를 수상하였다.

그는 현재 Gordon Training International의 사장인 Linda Adams 여사와 결혼하여 두 딸을 낳았 으며, 2명의 손자를 두었다. 그는 지난 2002년 가을 작고하였다.

참고2:교사역할훈련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하는 김원석 교수 서울신문 인터뷰 기사자료(2005년 1월 13일)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누구보다 더 애를 쓰는 A교사. 그가 수학 성적이 크게 떨어진 학생 B군에게 방과 후 나머지 공부를 시켜주고 있다고 가정하자.A교사는 학생들의 성적을 꼼 꼼히 점검해 주는 성실한 교사라고 스스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B군은 그런 선생님의 마음 을 아는지 모르는지, 문제를 좀처럼 풀지 못하고 끙끙거린다. 이 때 A교사는 B군에게 어떤 이 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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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성대 김원석(46) 교수는 보통 교사들이 이런 상황에서 B군에게 건네는 말의 유형은 크게 1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한다.▲딴청 부리지 말고 어서 문제나 풀어.(명령・지시)▲좋은 성적 받으려면 문제 열심히 푸는게 좋을거다.(경고・윽박지르기)▲학생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은 당연하지. 개인적인 문제를 학교에서 고민하면 못써.(교화・설교)▲잘 생각하면서 천천히 풀어 보렴.(충고・제안)▲시계 좀 봐라. 집에 가야할 시간이 훨씬 넘었다. 어서 풀어라.(훈계・

가르치기)▲마냥 게으름만 피우는 사람을 대체 어디다 써 먹겠니.(판단・비판)▲그렇게 늑장을 부리니까 성적이 떨어지지.(비난・정형화하기)▲너 문제 안 풀고 도망갈 궁리하지.(분석・진단)

▲넌 잘 할 수 있어. 문제 금방 풀거라고 믿는다.(칭찬・긍정적 평가)▲누구에게나 어려운 문 제니까 못 푼다고 부담갖지는 마.(위로・지지)▲문제가 그렇게 어렵니?모르면 물어봐야할 것 아니야.(질문・심문)▲이 문제가 어려우면 좀더 쉬운 문제를 풀어볼까?(비위맞추기, 주의환기 시키기)

●교사입장서 판단・답 제시 하지 말것

김원석 교수는 교사들의 이러한 대화법이 학생들의 입을 막아 버리거나 학생들의 공격 성 향을 강화시키는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교사들이 TET에서 권하는 세가지 대화 기술만 익혀도 학생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TET에서 권하는 첫번째 대화법은 ‘적극적 경청’이다. 교사 입장에서 학생의 상황을 판단하고 학생들에게 답을 제시하려들지 말고 먼저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듣기가 상대방의 말에 ‘그래’,‘맞아’,‘그래서?’와 같은 말로 가볍게 응대하는 것이라면 적극적 경청은 상대의 감정을 읽는 것이다.

●학생이 어려워하는 진짜 이유 먼저 알기

A교사는 학생 B군이 왜 끙끙거리는지 그 이유를 먼저 물어야 한다. 혼자 남아서 공부하는 것이 친구들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하는지, 집에 늦게 가면 엄마에게 혼날 것을 걱정하고 있는 지, 정말 문제가 어려워 자책하는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의 감정을 읽으려는 질 문을 시도해야 한다.“혼자 남아서 공부하는 게 부끄럽니?”,“수학성적이 떨어져서 속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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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집에 늦게 가면 엄마한테 혼날까봐 걱정되니?”와 같이 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면서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곧 터질 것 같이 공기가 가득찬 풍선 처럼 학생의 감정은 고조되었다가 스스로 속내를 털어 놓으면서 풍선의 바람은 자연스럽게 빠 진다. 학생의 감정이 가라앉고 나면 그 후에 이성적인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 다. 대부분의 경우는 감정이 가라앉으면 학생 스스로 알아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다.

●나무랄때 ‘you’보다 ‘I’를 사용하라.

TET에서 권하는 두번째 말하기 법은 상대방을 타이르거나 나무랄 때 ‘YOU 메시지’를 자 제하고 ‘I 메시지’를 사용하라는 것이다.C양이 수업 시간에 ‘딱딱’소리를 내며 껌을 씹는다고 가정하자. 보통 교사들은 이때 “너 때문에 시끄럽잖아. 껌 뱉어.”라고 말한다. 학생의 불량스러 운 태도가 거슬려서 그럴 수도 있고 C양의 껌 씹는 소리가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기 때 문에 주의를 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교사의 이러한 대화법은 학생의 자존심만 건드릴 뿐 이다.

TET에서는 상대방의 행동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장의 주어를 ‘너(YOU)’로 시작하 지 말라고 충고한다.‘YOU 메시지’는 상대에게 반감을 산다. 이럴 때는 객관적인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그것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껌 씹는 소리 때문에 선생님이 수업하는데 좀 신경이 쓰인다.”와 같이 ‘껌 씹는 소리가 요란하다.’는 현재의 상황을 설명한다.

TET에서 권하는 또 하나의 대화 기술에는 ‘예방적 I 메세지’가 있다. 과중한 수업과 잡무에 시달리던 D교사. 그는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집안의 곤혹스러운 일까지 겹쳐 신 경이 날카로워진 상태로 수업에 들어갔다고 가정하자. 학생 E군이 수업 시간에 몰래 만화책을 보는 게 거슬린다. 평소 같으면 간단하게 주의를 주거나 모르는 척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워 낙 D교사의 신경이 날카로워져 자신도 모르게 만화책 읽는 학생에게 분필을 던져버렸다. 이는 학생과 교사 모두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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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적 I-메시지를 사용하라.

TET에서는 이럴 때 ‘예방적 I 메시지’를 사용하라고 권한다. 자신의 상황이 최악이라는 것 을 상대에게 경고하라는 것이다. 말하지 않고 있으면 상대는 나의 감정을 알 수 없기 때문이 다.“선생님이 오늘은 몸이 좀 아프니까 조용히 해달라.”와 같이 먼저 자신의 상황을 학생들에 게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예방적 I 메시지’는 평소에도 사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도 결국은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통해 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학교마다 상담실을 마련해 두고 고민이 있는 학생들은 찾아 와서 상 담받을 것을 권한다. 문제가 있는 학생이 상담실에 찾아 오지 않을 때에는 상담실이 있는데 이용하지 않는다고 나무라기도 한다. 그러나 김 교수는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이나 학생들의 문제는 특별한 시간이나 이례적인 경우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배우고 가르치 는 일상 생활에서 발생한다.”면서 “교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서 학생과 대화를 시도하면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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