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구는 있어도 작은 아이디어는 없다 •35
디지털 통신망의 중심을 세우다 •53
디지털 통신망의 중심을 세우다 •55
마이크로 실험만으로도 현장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57 흔하게 쓰이지만 당시만 해도 음료를 담는 용기 소재는 드물었다. 초기엔 코카콜라의 내압용 PET병이 선풍적인 인기였고 이 회사의 품질 적합 판정을 받아야 공장에 납품할 수 있기 때문에 품질성능 인증이 개발의 관건이었다. 내가 속한 연구팀에선 병을 구성하는 디자인 개발과 이에 상응하는 PET 중합물 개발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정했다. 콜라의 톡 쏘는 맛을 내는 이산화탄소가 유통기간 중 유지될 수 있기 위해선 내압성이 가장 중요했는데, PET 원료 자체가 이산화탄소를 차단하는데 유리한 원료이긴 했지만, 디자인을 개발하고 고분자의 물리적 특성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였다.
또한, 원료 내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 AA, CH3CHO) 잔류 함량이 중요한 과제였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과일주(특히 포도주 등)에 함유되어 숙취의 원인이 되는 화합물인데, 유독 특정 술을 마시면 다음 날 머리가 아픈 이유는 그 술에 아세트알데히드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콜라의 맛을 변질시키는 원인으로 병 자체에서 나올 수 있는 아세트알데히드 함량을 적절한 양으로 조절해야 했다.
PET는 TPA(Terephthalic acid) 혹은 DMT(Dimethyl terephthalate)와 EG(Ethylene glycol)의 축합 반응으로 만들어지는 폴리에스테르의 일종이다. 고온 감압의 열 용융 중합 과정에서 일어나는 백바이팅 (back-biting) 현상1)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세트알데히드가 나오는데, 1) 백바이팅(back-biting) 현상: 형성된 고분자가 끝 부분에서부터 분해되는 현상으로 자기
기업체들은 자동화 플랜트 기술도입에 대한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기계를 구입할 때처럼 수출국이 제시하는 가격에 상담을 거쳐 거래하는 형식이었다. 창업 기업주들은 대부분 수준이 비슷하였다. 계약 당시 본인은 이화산업(주)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중 포르말린 플랜트 설치 운전을 위해 부산 소재의 동명목재로 옮겨갔다.
좋은 탐지기 노릇을 했다. 복도 끝 학부 실험에서 아세트산(식초)을 사용한다면, 반대편의 복도 끝까지 코가 찡할 정도로 냄새가 풍겼다. 그런 환경에서 진행한 나의 실험은 새로운 화합물을 합성하는 것이 었다. 지금은 반응만 시키고 나면 핵자기공명(NMR, nuclear magnetic resonance spectroscopy, 1HNMR, 13CNMR)분석법으로 제대로 합성이 되었는지 아닌지를 명백하게 판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당시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기기는 자외선흡수분광기(UV, ultraviolet spectroscopy), 적외선흡수분광기(IR, infrared spectroscopy)가 고작이었다. IR로 작용기의 변화를 알아내 화합물의 구조를 짐작할 뿐이었다.
얇은 막 크로마토그래피(thin layer chromatography, TLC)1)로 화학반응을 추적하여 반응의 종료시간을 측정하는 것은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지금도 학부 실험에서 가르치고 실험실에서 자주 쓰이고 있는데, 현재는 정교한 TLC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TLC 판을 내가 직접 만들어 써야 했다. 그래서 실험 시간도 많이 걸리고 복잡했다. TLC 판의 제작 기술을 터득하기까지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가? 우리 어머니들은 옛날에 장작불이나 연탄불에 밥을 지으셨다. 요즈음 전기 압력밥솥에 손쉽게 뚝딱 밥을 짓는 것과 같다. 장작불이나 연탄불에
센서의 CO 반응 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은 되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려면 더 많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했다. 어쨌거나 이 과제는 제품으로 나오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도토리 크기만한 센서를 몰드로 찍어내 금형을 제작했다. 크기는 작지만 미세한 구조로 이루어진 전극을 미크론 단위로 패턴을 형성하고 가는 리드선을 접속하기 위해 압착 접촉을 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다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