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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체성을 활용한 이탈리아 농촌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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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오늘날 우리나라 농촌지역은 인구감소, 고령화, 소 득감소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특 히 고령화로 인해 생산성은 떨어지고, 자연스레 농 촌지역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 몇몇의 농촌지역 주민들은 농업을 사향산업으로 인식하고, 도시개발, 산업단지 유치 등 대규모 개발만이 지역을 발전시킨 다고 믿고 있다.

우리나라의 농촌관광은 2002년 농식품부에서 ‘녹 색농촌체험마을사업’과 같은 해 농촌진흥청에서 ‘전 통테마마을사업’의 시작을 계기로 출발하였다(강동 규 외 2013). 정부에서는 녹색농촌체험마을과 같은 다양한 개발사업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해가는 새 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였으나, ‘전문인력 및 가용인력 부족’, ‘농촌체험마을 선정 이후 관리체계 미흡’ 등의 문제점이 나타났다(이상호 2006). 기존의 개념들은 지나치게 ‘관광’에만 치우쳐서 농업과 농민 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그것에 담겨 있는 서비스 제 공자로서의 적극적인 성격을 전혀 담아내지 못하였

기 때문이다.

농촌관광의 태동은 유럽국가라고 볼 수 있다. 유 럽연합의 농촌개발정책의 주류는 공동농업정책인 LEADER 프로그램으로, 많은 농촌공동체에 재정지 원과 통합적·혁신적 방안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농촌지역과 산악지역의 슬로시티나 협동조합을 통 해 관련 기관들과 민간단체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긴 밀한 상호 작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글은 최근 농촌관광이 지역의 특성 없이 모두 다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정체성을 활용한 농촌관광프로그램의 벤치마킹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기초하였다. 특히 이탈리아의 농촌지역이 지 역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관광산업을 활용 함으로써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게 되었는지, 그 리고 지역의 경제와 농촌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 가 어디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우리 나라의 농촌체험마을 등 농촌지역 개발방안과 관련 하여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

지역 정체성을 활용한 이탈리아 농촌관광

박초롱 | 국토연구원 연구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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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해외리포트 ㅣ

슬로시티의 발상지 ‘그레베 인 키안티’ 사례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주에 있는 ‘그레베 인 키 안티(Greve in Chianti)’는 피렌체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인구 약 1만 4천 명 규모의 조그 만 시골도시다. 그레베 인 키안티는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인구고령화 및 소득감소로 우리나라 농촌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1999년 파울로 사투르니니(Paolo Saturnini) 시장이 취임한 뒤 슬로시티의 발상지가 되면서, 유명한 관광

지나 대표산업이 부재했던 이 마을은 현재 연간 관광 객 7만여 명이 찾는 생태휴양도시가 되었다.

그레베 인 키안티는 ‘와인과 올리브의 도시’로 해 발 500~700m 산간에서 계단식 경작을 하는 올리브 와 포도 농장이 많으며, 옛날 방식으로 올리브기름을 생산하고 포도주를 발효시킨다. 이러한 식품들은 지 역 내에서 소비되고 관광객에게도 판매된다. 지역 레 스토랑에서도 지역산 포도주의 품질인증을 통해 제 품 인증마크를 부착하도록 관리하며, 이를 브랜드화 하고 있다. 매년 9월 말, 10월 초엔 ‘포도 페스티벌’

<그림 1> 그레베 인 키안티(Greve in Chianti) 위치도

출처: Googlemap. 재작성.

<그림 2> 지역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와인 <그림 3> 그레베 인 키안티 지역 와인과 올리브유 판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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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열린다.

슬로시티의 발생은 슬로푸드운동에서 시작되었 다. 1986년 미국의 맥도날드로 상징되는 패스트푸 드가 이탈리아 로마에 입점하자 이에 반대하기 위해 시작된 운동이 그것이다. 이후 1989년 프랑스 파리 에 ‘슬로푸드국제연맹’이 발족되는 등 슬로푸드운동 이 범세계적으로 확장되었으며, 1999년 10월 이탈 리아 그레베 인 키안티의 파울로 사투르니니 전 시장 을 비롯한 몇몇 시장들이 모여 ‘치따슬로(cittaslow)’, 즉 ‘슬로시티(slow city)운동’을 출범시켰다(한국슬로 시티 홈페이지).

파울로 사투르니니 그레베 인 키안티 시장은 취 임 당시부터 도시의 발전을 고민하였다. 대규모 개발 은 지역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지름길이라고 생각 하였기에 소도시들이 지역의 특성, 전통과 같은 작은 부분을 살리면서 도시가 변하는 것이 더 특별할 것이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시가 가지고 있는 중요성에 대해 시민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슬로시티의 철 학적 의미와 뜻은 좋지만, 농축산물과 수공예품의 생 산방식도 옛날 방식을 고수하면서 전통을 지키는 것 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하지만 계속되 는 교육과 설득을 통해 시민들은 새롭게 변화하는 것 도 존중하는 한편 전통을 살리고 지역환경과 어우러 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그레베 인 키안티의 모든 정책과 행정은 슬로 시티 콘셉트에 맞춰 진행되었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와 패스트푸드점의 진출을 막고, 외지 인의 부동산투자를 제한하였다. 작은 마을을 구경하 려는 방문객은 늘었고, 자연스럽게 관광수입도 증가 하게 되었다. 이는 유럽 전역에 슬로시티에 대한 관 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레베 인 키안티의 성공 에 힘입어 지금까지 27개국 174개 도시가 슬로시티를 표방한다. 한국은 2007년 전남 신안군이 아시아 최초 로 국제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 지 10개 도시가 국제슬로시티연맹에 가입되어 있다.

슬로시티는 처음에 어떻게 해야 한다고 정해놓은 규칙이 없었다. 하지만 전 세계가 슬로시티에 관심 을 갖고, 어떻게 하면 슬로시티가 될 수 있는지 물어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역의 전통을 보존하는 것 이 세계적인 규칙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도시 스스

<그림 6> 그레베 인 키안티 슬로시티 인증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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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그 도시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 규칙이라고 설명하 였다. 때문에 슬로시티는 ‘7가지 기본규정’을 토대로 지역풍토와 여건에 맞게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한국 슬로시티 홈페이지).

첫째, 에너지 및 환경정책

(Energy and Environmental Policies)

둘째, 인프라 정책(Infrastructure Policies)

셋째, 도시 삶의 질 정책

(Quality of Urban Life Policies)

넷째, 농업, 관광 및 전통예술 보호 정책 (Agricultural, Touristic and Artisan Policies)

다섯째, 방문객 환대, 지역주민 마인드와 교육 (Policies for Hospitality, Awareness and Training)

여섯째, 사회적 연대(Social Cohesion)

일곱째, 파트너십(Partnerships)

슬로시티의 규칙은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기 때문에 슬로시티의 적정 규 모는 5만 명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대도시 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지만 소도시일수록 더 개 인적이기 때문에 지역특성을 잃어버리면 도시 자체 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 때문에 슬로시티의 철학은 지역특성 및 전통을 살리는 것이 더 특별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작은 도시들이 각자의 특성을 가지고 모든 도시가 변화하길 바란다.

화합과 경쟁력이 있는 협동조합도시 ‘트렌토’ 사례

트렌토(이탈리아어: Trento)는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 노알토아디제(Trentino-Alto Adige)주에 있는 도시 다. 트렌티노알토아디제주는 일반적으로 산악지역이 많으며, 주의 중심부를 흐르는 아디제(Adige)강으로 인해 동서로 나뉜다. 트렌티노알토아디제주 면적의 70%는 해발 1천m 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거의 절 반이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트렌토시는 지역 전 체가 협동조합의 마을로 국제적으로 유명하다. 트렌 토시는 면적 6,212km², 인구 53만 4,400명(2012년 기준)으로 자치단체는 223개가 있다. 역사적으로 오 스트리아와 관계가 깊은 곳이며, 옛 남티롤의 일부였 다. 현재 주민의 다수가 이탈리아어를 쓰며, 독일어와 라틴어를 사용하는 주민이 소수 남아 있다(위키백과).

먼저 트렌토시의 경제통계를 보면, 이 지역이 이 탈리아 혹은 EU의 가맹국 전체 평균과 비교하여 아 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1인당 GDP는 구매력 평가기준으로 2008년 3만 700 유로로, 이탈리아 평균 2만 6천 유로, EU 15개국 평 균 2만 7,800유로보다 20% 정도가 높다. 실업률에 서도 각각 4.3%, 8,4%, 9.6%로 좋은 성과를 보인다 (김종걸 2012. 재인용).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정부 의 삶의 질조사(ll Sole 24 Ore)나 ‘Italia Oggi’ 신문 의 조사에서도 트렌토가 1위 또는 상위권을 차지했 다. 유럽 내 각종 사회조사에서도 생활만족도가 가 장 높은 곳 중 하나로 간주되며, 유럽에서도 가장 살 기 좋은 곳으로 변하였다(Dellasega, Carls 2012).

이탈리아는 협동조합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소비 자협동조합, 노동자협동조합 등과 같은 일반협동조 ㅣ 해외리포트 ㅣ

<그림 7> 그레베 인 키안티 안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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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이 총 9만 5천 개, 주택조합이 약 1만 1천 개, 사회적 협동조합이 1만 8천 개, 신용협동조합이 422개 정도되 며, 총GDP의 10%가 협동조합에 의해 생산된다. 일

연합체로 납부되며, 이 자 금은 협동조합 전체의 발 전을 위해 사용된다. 지 역의 인원과 자금과 지식 이 지역 내에서 서로 연계 되며 상호 발전해 나간다 (트렌티노지역협동조합 연합회 홈페이지).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농업관광에 관한 법률을 발표한 곳은 바로 트렌티노알토아 디제주의 트렌토시다. 트렌토시는 1970년 대 농업관광을 장려하기 위해 「지방법」을 발표하였으며, 이는 ‘레제 콰드로’1)의 밑바 탕이 되었다. 이탈리아 트렌토시에는 230 여 개의 농촌관광 농장이 있으며, 약 90%

가 이탈리아 농촌관광협회 트렌티노지부 (Agriturismo Trentino)에 가입하여 활동 하고 있다. 농촌관광협회의 운영시스템은 유럽 내 26개국에서 지원하는 EU농촌개발 기금(agriculture development plan)이 각국의 광 역시에서 어떤 계획을 할 것인지 계획서를 제출하면 EU기금을 지원받아 농가에 지원해주는 것으로 이루

<그림 9> 트렌토(Trento)시 전경

출처: 플리커(ⓒ Aleksandr Zykov).

<표 1> 트렌토시의 경제통계(2010년 기준)

구분 트렌토시 이탈리아 전체 EU 15개국 평균

1인당 GDP(2008년, 구매력 평가기준) 3만 700유로 2만 6천 유로 2만 7,800유로

고용률 66% 56.9% 65.4%

실업률 4.3% 8.4% 9.6%

청년실업률(15~24세) 15.1% 27.8% 20.1%

출처: 김종걸. 2012: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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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985년 농촌관광부가 농업관광에 관환 법률 레제 콰드로(Legge Quadro)를 만들어 발표함(1985년 12월 5일 No.730법률).

출처: Googlemap. 재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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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고 있다. 모든 농가가 다 지원을 받는 것은 아니 며, 산간지역이나 낙후지역의 농가를 지원해주는 시 스템으로 농민들이 농업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이 농 업관광을 위해 농가민박이나 소 우리 같은 건축물을 지으면, 필요한 금액의 50%를 농촌개발기금에서 지 원해주며, 30%는 가공시설 설치를 위한 지원금으로 준다. 최대 지원금액은 한 가구당 20만 유로(약 2억 5천만 원)로, 이후 지원 받은 농가는 평가제도와 같 이 농촌관광의 운영현황을 매년 제출해야 한다. 농 촌관광협회에서 지원하는 EU농촌개발기금의 지원 과 농촌관광협회의 관리를 통해 40년 동안 지역의 농가소득은 지역별로 차이는 나지만 전체적으로 증 가하였다.2)

농촌관광협회의 주요 업무는 지역의 농산품 판 매지원과 농가 B&B지원이다. 지역의 농산품 판매 지원은 농업인이 아니면 농업 관련 활동을 할 수 없 도록 관리하며, 개별 농가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부 문을 협회에서 대리 시행해준다. 농산품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설명을 월간지나 잡

지(지역의 음식으로만 만드는 레시피 책자), 브로슈 어를 통해 홍보하고 있으며, 독립적으로 각 가정마 다 제품을 가공할 때 사용할 포장지 지원이나 그 제 품을 인증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통합판매장은 따로 없으며, 각자의 개인 판매장에서 서로의 제품 을 팔아주며 지역 제품을 함께 홍보한다. 농가 B&B 지원은 주로 농촌관광 형태의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안내책자 및 농촌관광 잡지 발행 등 다양한 홍보 마 케팅을 지원한다.

ㅣ 해외리포트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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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농촌관광협회 트렌티노지부 담당자 현지 인터뷰 내용임(2015.4.29).

<그림 10> 농촌관광협회 트렌티노지부 모습 <그림 11> 농촌관광협회 트렌티노지부 홍보자료 및 발간물

<그림 12> 농촌관광협회 트렌티노지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농촌 B&B 브로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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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1. 역사적 배경과 작은 전통까지 활용한 지역 정체성 확립

그레베 인 키안티와 트렌토는 농촌지역의 관광자원 화를 위해 인위적인 개발이 아닌 보전과 활용에 중 점을 두고 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 라 기존의 것을 보존하고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우 선되고 있다. 농촌지역이 보유한 자연경관과 그곳에 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활용한 자원을 창출하는 데 주 력하는 것이다.

그레베 인 키안티의 경우 슬로시티가 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살고 있는 방 식 그대로 살고 있다고 말한다.3) 검정색이든 흰색이 든 가지고 있는 그대로 놓는 것이다. 규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도시 스스로가 그 도시의 전통을 따르 는 것, 환경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규칙이 된 것이 다. 트렌토의 경우는 초기에 몇몇 성직자가 협동조 합 창립 조합원으로 참여하면서 사업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연대와 형제애의 가치에 바탕을 둔다. 이와 같은 가치는 전통이 되어 현재 트렌토 지

는 지역적 특색을 만들었다. 수 많은 협동조합과 자원봉사자들 이야말로 트렌토만의 독특한 역 사적·지리적 배경의 전통인 것 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농 촌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리지 않고 깊은 고민 없이 새 로운 것을 만들어냈으며, 그 결과를 다른 지역과 비 교하고 평가받는 것에 급급한 상황이다. 지역주민이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성, 진정한 역사와 자연환경에 만족하고 전통과 가까워지는 것, 다가가는 것, 유지 하는 것이 최종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2. 농촌관광정책의 추진을 위한 자발적 조직체계

이탈리아 슬로시티협회는 협회지원금이 따로 없으 며, 시장이 슬로시티 협회장을 겸직하는데 임금을 받 지 않는다. 중앙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하는 내 용은 없으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광고를 한다. 또한 이탈리아 내 슬로시티 지정 시의 시민들 기부금으로 협회 직원(2인)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레베 인 키안티의 경우 지역민 개개인이 각자 생산한 와인을 서로의 개인 판매장에서 판매하며, 다 양한 제품을 관광객에게 제공하고 지역자산인 와인 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 인증된 와인 이외의 다른 지역 와인은 판매하지 못하도록 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트렌토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트렌토 지역만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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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레베 인 키안티 시청 슬로시티 담당자 현지 인터뷰 내용임(201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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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이 있다. 트렌토 고산지대와 아래 평야지방은 같은 치즈가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생산하는 치즈가 모두 다르며, 이런 제품들도 협동조합의 인 증을 받지 않으면 판매할 수 없다. 인증을 거친다는 것이 소득을 더 높게 해준다.

3. 지역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충분한 이해와 공감

아무리 좋은 정책도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파울로 사투르니니 그레베 인 키안티 시장의 슬로 시티 정책은 철학적 의미와 뜻은 좋았지만 초기에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계속되는 교육 과 설득을 통해 시민들은 전통과 지역특성을 살리 고 새로운 문물도 받아들이며 변화하는 것이라는 것 을 깨달았다.

트렌토의 경우는 1948년부터 시행된 「트렌티노 특별자치법령」에 의거하여 트렌티노알토아디제주 내에서 거둬들이는 직·간접 소득의 90%를 관리한 다.4) 자치권 덕분에 트렌토시는 자체 개발계획을 수 립할 수 있었으며, 주민들의 높은 정치적 참여를 이 끌어냈다. 그만큼 주민들의 지역정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은 것이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농업 관광에 관한 법률을 발표한 곳도 바로 트렌토시이기 때문에 더 이상 농업정책은 농산품의 증가가 목표가 되지 않고, 환경보호와 농산품의 지속가능한 개발, 지하수 보호, 생물다양성, 삶의 질과 관련한 문제들 이 목표가 되었다(김종호 외 2007. 재인용).

이는 현재 농촌지역의 개발을 위해 각종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대조적이다. 중앙 정부의 예산만을 바라보고 시행하는 정책이 아닌 농 촌지역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기 위해 지금이야말로

농촌관광이 종래의 생산·판매 중심의 낡은 경영에 서 벗어나, 농촌의 무한한 자원을 매개로 지역 및 유 형별 고유성·창의성·차별성을 마음껏 펼치는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농업관광을 창출해야만 한다. 새롭 게 변화하는 것도 존중하면서 전통을 살리는 것, 지 역환경과 어우러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지방 정부의 현명함과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ㅣ 해외리포트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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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농촌관광협회 트렌티노지부 담당자 현지 인터뷰 내용임(2015.4.29).

참고문헌 ---

강동규, 김성주, 김지은. 2013. 농촌체험지역 네트워크 연구·컨설팅용 역. 김제: 김제시농업기술센터.

김종걸. 2012. 협동조합을 통한 지역활성화 선진사례 연구: 한국과의 비 교분석. 서울: 기획재정부.

김종호, 전준헌, 이덕재. 2007. 독일 및 이탈리아의 농·산촌관광 정책 과 현황. 서울: 국립산림과학원.

이상호. 2006. 경북지역 농촌체험마을의 현황 및 활성화 방안. 동북아관 광학회 2권, 1호: 35-53.

Dellasega, Carls. 2012. 트렌티노, 협동조합 관리전략과 국제연대 사 례(Practice for Cooperative Enterprise Management Strategy and Solidarity in Trentino). Journal of Cittaslow 7: 151-165.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 (2015년 5월 20일 검색).

이탈리아 통계청(Istituto nazionale di statistica: ISTAT). http://www.

istat.it/it/

트렌티노지역협동조합연합회 홈페이지 http://www.ftcoop.it 한국슬로시티 홈페이지 http://www.cittaslow.kr

ㅣ 글로벌정보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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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