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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사회적으로 정해진 최저생계비 보다 낮을 경우 ‘빈곤층’으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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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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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테 콜비츠, 「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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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근대 시대에 ‘가난’은 양가적 의미를 가지고 있었음. 현 실적으로는 사회불안의 요인이었고, 따라서 백성들의 빈 곤 구제는 언제나 중요한 정치적 문제였음. 그런 한편으 로 ‘풍족함’은 결코 종교적, 문화적으로 권장되는 가치가 아니었고, ‘가난’은 결코 부정적인 가치이기만 했던 것도 아니었음.

ex.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 하기보다 힘들다” / “안빈낙도” 등.

⇒ 근대 자본주의가 일반화된 후 가난은 ‘게으름’의 결과로 표상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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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곤은 경제적 박탈, 사회적 배제, 문화적 소외 등이 복합 된 상황으로 사회적 불평등의 함수.

 절대적 빈곤: ‘한 가계가 벌어들이는 소득’을 기준으로 빈 곤의 수준을 측정. 소득이 사회적으로 정해진 최저생계비 보다 낮을 경우 ‘빈곤층’으로 분류.

그러나 행정당국은 최저생계비를 낮게 설정하여 빈곤층 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빈곤의 문제도 사회적으로 축소시킴.

또한 최저생계비보다 조금 더 많은 소득이 있다고 해서 빈곤 상태를 탈피했다고 할 수 없음.

※ 2015년 최저생계비: 1인 가구 617,281원

4인 가구 1,668,32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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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적 빈곤: 한 사회의 소득의 평균값 또는 중간값을 기 준으로 ‘빈곤’의 척도를 삼음.

 ‘신빈곤’: 단순히 살림살이의 규모나 상태를 지칭하는 것 이 아니라, 일할 능력과 열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난 해지는 사회적 현상 지칭.

이전의 빈곤층과 달리 노동시장 유연성, 고용불안정, 산 업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가난해진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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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은 무엇보다 먼저 삶의 물질적 측면에 관심을 집중

시키게 만듦. 우선 ‘살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 음식, 주거, 의복 등이 필요. 그런데 가난(빈곤)은 이러한 삶의 물질

적 측면에서 결핍 또는 위기가 발생하는 사태.

 먹고 사는 문제는 ‘생물학적 욕구’와 ‘문화적 행위’가 교차 하는 지점에 놓여 있음.

 근대 초기부터 한국문학은 삶의 물질적 측면에 발생하는 위기 또는 결핍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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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 최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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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해, 강경애 등 가난의 문제를 극단적인 차원에서 다룬 작 가들의 작품에서 극한에 이르는 빈곤상태는 새로운 의미를 갖 는 ‘행위’를 촉발시킴.

“H장은 좁은 곳이다. 구들 고치는 일도 늘 있지 않았다. 그것 으로 밥 먹기가 어려웠다. 나는 여름 불볕에 삯김도 매고 꼴도 베어 팔았다. 그리고 어머니와 아내는 삯방아 찧고 강가에 나 가서 부스러진 나뭇개비를 주워서 겨우 연명하였다. 김군! 나 는 이때부터 비로소 무서운 인간고를 느꼈다. 아아, 인생이란 과연 이렇게도 괴로운 것인가 하는 것을 나는 생각하게 되었 - 최서해, 「탈출기」 (1925)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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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먹을 수 있는 것/먹을 수 없는 것의 경계를 모호하게 함. (ex. ‘초근목피’)

 임신한 아내는 귤껍질을 먹고, 가족들은 쉰 두부물로 허 기를 달램(「탈출기」)

 뒷집에서 버린 고등어 대가리를 삶아 먹고 고통스럽게 죽 기도 함(「박돌의 죽음」)

 음식/비음식(쓰레기), 먹을 수 있는 것/먹을 수 없는 것 이라는 대립은 인간/비인간의 대립과 연동.

 ‘기아’ 상태의 극한적 빈곤은 인간으로서의 정상성을 보장 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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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점점 더 고파 왔다. 이제 몇 시간만 더 이 모양으로 굶었다가는 그가 아무리 살고 싶어도 살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는 이러한 생각에 겁이 펄쩍 났다. 무엇을 좀 먹어야 할 터인데 그는 눈을 뜨고 사면을 휘돌아보았다. 아직도 헛간은 컴컴하다. 컴컴한 저편 구석으로 약간씩 보이는 파뿌리! 그는 어제 저녁에 주인 여편네가 오늘 장에 내다 팔 파 를 헛간으로 옮겨 쌓던 생각을 하며 옳다! 아무 게라도 좀 먹으면 정신 이 들겠지 하고 얼른 몸을 솟구어 파뿌리를 뽑았다. 그러나 주인이 나 오는 듯하여 그는 몇번이나 뽑은 파를 입에 대다가도 감추곤 하였다.

마침내 그는 파를 입 속에 넣었다. 그리고 우쩍 씹었다. 그때 이가 시 끔하며 딱 맞찔린다. 그래서 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입을 쩍 벌린 채 한 참이나 벌리고 있었다.

침이 턱밑으로 흘러내릴 때에야 그는 얼른 손으로 침을 몰아넣으며 이 침이라도 목구멍으로 삼켜야 그가 살 것 같았다. 그는 다시 파를 입 에 넣고 이번에는 씹지는 않고 혀끝으로 우물우물하여 목으로 넘겼다.

넘어가는 파는 왜 그리도 차며 뻣뻣한지, 그의 목구멍은 찢어지는 듯 눈물이 쑥 비어졌다. ‘파를 먹구도 사는가’ 그는 이렇게 생각하며 헛간 문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 강경애, 「소금」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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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극한의 ‘기아’는 소유와 관련된 기존의 법, 윤리 등의 권위를 위태롭게 함.

“김군! 이러구러 겨울은 점점 깊어가고 기한은 점점 박두 하였다. 일자리는 없고…... 그렇다고 손을 털고 앉았을 수 도 없었다. 모든 식구가 퍼러퍼레서 굶고 앉은 꼴을 나는 그 저 볼 수 없었다. 시퍼런 칼이라도 들고 하루라도 괴로운 생 을 모면하도록 쿡쿡 찔러 없애고 나까지 없어지든지, 나가 서 강도질이라도 하여서 기한을 면하든지 하는 수밖에는 더 도리가 없게 절박하였다.”

- 최서해,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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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는 궁핍과 빈곤 속에서 살았으며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잘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필 왜, 부유한 게으름뱅이보다 사회를 위해서 더 많은 일을 하는 자신이 이러한 상황 아래에서 고통받아야 하는지가 노동자의 지 성으로는 납득되지 않았다. 게다가 궁핍은 대대로 전해 내려 온, 소유에 대한 존경심을 압도해 버렸다. – 그는 도 둑질을 하였다.”

- F. 엥겔스, 『가족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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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원을 들여서 쌓은 방천을 영감이 지금 헐어버리자는 거요.”

“그러니 어떡하겠소.”

호룡 영감은 몸 한번 까닥하지 않고 대답한다.

“그러니 어떡하다니? 그래 저 방천이 터지면 영감이 육만여 명이나 되는 부내 주민을 모두 먹여 살려주겠소?”…...

“글쎄 낸들 이런 줄 저런 줄을 모르겠수. 그러니 가난이 쇠아 들이라구 달리 무슨 수가 있어야지요. 죽지 못해 한 일이 아니 오.” 호룡 영감은 조금도 아첨이나 애걸하는 빛 없이 가장 당연하다 는 듯이 말한다.

- 이북명, 「댑싸리」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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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가난한 나라’로부터의 탈피는 국가의 절대적 과제로 여겨짐.

 정부가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한 이래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계속.

 이 무렵의 열광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이윤복의 일기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4)

 4개월만에 5만부 판매

 영화로 제작(김수용 감독, 1965)

 일본에도 번역(『윤복이의 일기(ユンボギの日記)』

(1965))되어 교과서에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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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는 알콜중독자에 어머니는 가출해버린 상황에서 11살의 초등학생이었던 이윤복이 껌팔이, 구두닦이 등을 전전하며 동생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 “어머니,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니 유난히 어머니가 보고 싶어집니다. 나는 가만히 누워서 어머니가 우리를 두고 집을 나가신 것은 무슨 마음 으로 나가셨나 하고 생각합니다. 순나는 어머니 얼굴을 기억하지만 윤식이와 태순이는 어머니 얼굴을 알지 못하 고 매일 배가 고프다며 먹을 것밖에 찾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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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동생들을 보살피며 꿋꿋하게 살아가 는 윤복이의 이야기와 영화는 ‘국민적 동정’을 형성.

⇒ ① ‘가난’에 대한 애도: 비참한 상황에 처한 어린아이들 의 ‘가난’을 동정하며 슬퍼하는 감정은 동시에 가난을 ‘과거 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효과를 발생시킴. 가난으로부터 벗 어나리라 기대되는 ‘경제성장’의 미래로 달려가며 저마다 자 신의 가난한(가난했던) ‘과거’와 이별

② ‘모범 시민’ 만들기: 극심한 가난과 절망적인 상황이 현존하는 가치나 질서 바깥으로 일탈하는 방향이 아니라, 거꾸로 현존하는 질서나 가치(성실, 인내, 근면, 검소 등) 를 규율화 한 ‘모범 시민’이 되는 방향과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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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는 언제나 ‘성장’하고, 국민의 소득은 언제나 ‘증대’하 고 있는 오늘날 다시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는 빈곤.

 신자유주의적 경제체제의 구축이 ‘신빈곤’의 등장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음. 신자유주의는 복지정책 등과 같은 국가의 개입이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복지병’의 만연 등을 초래한다고 판단, 기존의 복지 수혜 대상을 감축하고 복 지 수준을 크게 낮추는 한편, 복지 수혜 대상을 구직 대열 로 내몰아 ‘복지병’을 일소하려 함.

 그러나 이는 빈익빈 부익부의 경제적 양극화를 심화시키 고, 사회적 안전망을 약화시켜 중하층의 빈곤층으로의 추 락을 사회적으로 방치하거나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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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빈곤의 특징

-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도 빈곤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는 노동빈곤이 확산.

- 빈부격차의 심화로 고통을 겪는 상대적 빈곤.

- 사회적 관계의 단절, 문화적 심리적 소외 등의 현상.

- 취업을 통해서도 가난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되어 중, 상층과의 경제적 격차가 더욱 증폭되며, 빈곤층이 사회 적으로 고립되고 격리되는 현상이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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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훈, 현단계 도시빈곤의 지속과 변모, 경제와 사회 66집, 2005.

이강국, 가난에 빠진 세계, 책세상, 2007.

지그문트 바우만, 이수영 옮김, 새로운 빈곤, 천지인, 2010.

엄기호, 갑자기 가난해지다, 문학과 사회 2011. 가을호.

김동식, 1920년대 중반의 한국문학과 ‘끼니’의 무의식, 문학 과 환경 11권 1호, 2012.

정윤희, ‘신빈곤’에 관한 문학적 서사, 세계문학비교연구 44 호, 2013.

소영현, 근대의 노스탤지어, 사회의 자기조절, 한국문학연구 47집, 201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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