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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겉모습 - (2) 외형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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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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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는 더욱 가볍게, 성능은 더욱 막강하게 인텔 베이스로 새롭게 무장한 스포츠카 노트북

TG삼보 AVERATEC 3400

리뷰-버전1

주지하다시피 이 노트북 디자인의 외형 틀은 에버라텍 2500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필자가 만족스럽게 여긴 많은 부분은 이미 에버라텍 2500이 달성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그럼에도 에버라텍 3400이 돋보일 수 있는 것은, 앞에서 TG삼 보 담당자의 말을 잠시 언급했듯이 인텔 베이스로 새롭게 무장했다는 것이고, 그러 한 성능에 부합하게끔 스포츠카 콘셉트를 채용해 노트북 외형에서 우선적으로 주목 되는 상판을 기존 노트북과 완전히 차별화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 노트북의  유산에도 불구하고 에버라텍 3400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용자게에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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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겉모습 - (2) 외형 일반

앞 글에서는 에버라텍 3400의 디자인 콘셉트에 맞추어 몇몇 내용을 살펴보았다. 주지하다시피 이 노트북 디자인의 외형 틀은 에버라텍 2500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필자가 만족스럽게 여긴 많은 부분은 이미 에버라텍 2500이 달성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그럼 에도 에버라텍 3400이 돋보일 수 있는 것은, 앞에서 TG삼보 담당자의 말을 잠시 언급했듯이 인텔 베이스로 새롭게 무장했다는 것이고, 그러한 성능에 부합하게끔 스포츠카 콘셉트를 채용해 노트북 외형에서 우선적으로 주목되는 상판을 기존 노트북과 완전히 차별화했다 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 노트북의 유산에도 불구하고 에버라텍 3400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용자게에 다가선다.

디자인을 말하는 것과 단순히 외형을 말하는 것은 접근 방식이 같을 수 없다. 때문에 디자인을 다루면서 일단 미루어놓았던 외형상의 여 러 요소들이 있는데, 이 글에서는 그러한 구석구석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에버라텍  3400의  상판의  결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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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인 느낌 -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모습

에버라텍 3400에서 풍기는 단단한 느낌은 지금껏 몇 차례 이야기한 바와 같은데, 그러면서도 비스듬한 몇 개의 면으로 구성된 상판 때문 에 유연함과 날렵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텐데, 필자로서는 색상이나 표면 도장 재질로 면이 분할된 듯한 느낌이 들도록 처리한 것보다(원래 평면이면서) 이처럼 실제로 각이 지도록 만든 것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왜냐하면 이 러한 입체적 형태는 에버라텍 3400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어지는 후속기에 좋은 범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각이 진 형태는 비록 라운딩 처리를 했음에도 사용상 좋지 않은 부분이 물론 있다. 이처럼 작고 가벼운 노트북은 늘상 휴대하며 쓸 목적으로 구입하는 것인데, 가방에 넣고 뺄 때나 이동 중에 상대적으로 각 진 부분의 마찰이 크고 잦다. 이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 스크 래치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쓰다보면 흠집이 나고 닳는 것이 실무에 쓰이는 ‘도구’의 운명인 탓에, 스크레치를 피하느라 도구로 서의 노트북 활용을 잠재워둘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하루이틀 그 예쁘장한 모습에 반했다가 그 뒤로는 열심히 써주는 것이 상책일 것이 다. 시간이 지날수록 외관이 허름해지는 것에 개의치 말고 열심히 노트북에 채찍질하며 기기의 몸값보다 수십∼수백 배의 수익을 거두 면 되는 것이고, 그러다가 몇 년 뒤 갓 태어난 후손(새 기종)을 마련해주어 꿈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심신이 지친 노트북으로서도 보람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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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능을 높이면서도 휴대는 쉽게

에버라텍 3400의 크기는 사양에서 본 것처럼 가로가 313mm, 세로가 231mm이다. 이는 A4 용지보다 약간 큰 크기로, 대략 여성용 잡지 정도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크기로는 휴대하기 에 아무 부담이 없다. 만일 작은 크기가 사용자의 최대 목표라면 에버라텍 3400보다 작은 노 트북을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고, 여의치 않으면 UMPC를 써도 된다. 그러나 크기에 더해서 기존 노트북에 견주어 사용상의 위화감이 없고 성능이 높은 기종을 고려하게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기존의 사용 습관을 그대로 이으면서도 작고 가벼우며 성능이 우수한 기종을 선 택하고자 한다면, 일단 에버라텍 3400이 답이 될 수 있다. 에버라텍 3400의 장점은 이처럼 휴대가 용이한 크기를 하고 있으면서도 기존 기종에 견주어 사용상의 차이 없이 성능은 더 욱 안정적으로 향상시켰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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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수로 가늠할 수 있는 공학적 설계

수치만으로도 노트북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겠지만, 직감적으로 가늠할 수 있도록 에버라 텍 3400과 DVD 타이틀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33.8cm(13.3인치급)의 LCD를 장착했으면서도 30.7cm(12.1인치급) 크기를 유지한 덕분에,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휴대에 적당한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사진을 통해 상판의 고광택 코팅에 따른 표면 반사를 아울러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에버라텍 3400의 높이는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상판의 각 진 디자인 때문에 왼쪽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앞과 뒤가 서로 다르다. 그리고 키보드가 있는 본체도 뒤로 갈수록 도톰해져, 전체적으로 앞뒤가 약 6mm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신체 구 조상 타이핑 시 완전히 평평한 키보드보다 뒤쪽 으로 갈수록 약간씩 올라오도록 기울어진 것이 편한데, 에버라텍 3400의 앞뒤 높이 차이는 이러 한 공학적 의도가 잘 반영된 설계라 하겠다.

앞쪽의 높이 24mm  뒤쪽의 높이 3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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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라텍 3400의 상판

그러면 에버라텍 3400의 모습을 위에서 아 래까지 두루 살펴보도록 하자.

에버라텍 3400의 상판은 마그네슘 합금 소 재에 결무늬를 넣고(참고로 이 결무늬는 전 사[인쇄]된 것이지, 질감이 느껴지도록 표 면에 직접 처리된 것이 아니다) 고광택 코 팅으로 마감하였다(결무늬는 앞의 22쪽 사 진 참조). 여기에 에버라텍 3400 고유의 외 관상 특징이라고 할 각 진 디자인이 더해져 왼쪽 사진에서 보듯이 매우 고급스럽고 세 련된 형태와 질감을 보여준다. 이렇게 매끈 한 표면은 관리상 주의가 필요하겠으나, 제 품 자체로 보자면 상품성을 한껏 높여주는 구실을 한다. 같은 값이면 고급스러운 것에 끌리는 것이 사용자의 당연한 심리이니 말 이다.

상판의 소재는 마그네슘 합금이라고 했는 데, 이와 관련해서는 뒤에서 따로 이야기하 겠지만, 미리 알아둘 것은 에버라텍 3400은 마그네슘 합금 몸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인 터넷에 어쩌다 그런 정보가 떠돌게 되었는 지는 그저 추측밖에 할 수 없으나, 에버라텍 3400은 골격과 연결부·접합부 등이 모두 플 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즉, 플라스틱 몸체에 상판과 하판이 마그네슘 합금 소재로 마무 리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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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CD를 감싸고 있는 이 상판은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라운딩 처리가 되어 있어, 표면의 매끈한 질감과 어울 리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뽐낸다. 옆에서 본 모습도 위의 사진처럼 안쪽으로 살짝 휘어진 곡면을 이루고 있는데, 이 부분은 팜레스트 부위의 곡면과 (마치 도형 맞추기를 하듯) 맞물리면서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진 인상을 준다.

그리고 전체적으로도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끝 부분에 이르러 폭이 좁아지는 형태를 띠고 있어 유려한 느낌을 받 을 수 있는데, 디자인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러한 곡율과 각도는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어서 상판 의 이러한 생김새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프로토타입이 쏟아져나왔을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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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라텍 3400의 좌우와 앞뒤

노트북을 돌려가며 본 모습은 대략 위와 같다. 여기서 보이는 측면의 인터페이스 등은 따로 살펴볼 텐데, 우선 노트북을 사용하는 데 필 수 요소로만 간략하게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인터페이스는 노트북이 무엇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것보다 사용자가 어떠한 용도로 기기를 사용하는가 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즉, 사용자가 자신의 용도에 가장 적합한 성능과 인터페이스를 갖춘 노트북 을 구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에버라텍이 지닌 인터페이스 또는 지니지 않은 인터페이스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과유불급(過猶不 及)이라고, 딱 이 정도의 인터페이스를 알차게 쓸 사용자가 있기에 에버라텍 3400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인데, 필자가 바로 그런 경우이 다. 다기능을 갖춘 것이 오히려 저렴한 경우가 많음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왜 그럴까? 기기 제조에서 인터페이스를 갖추는 데 드는 단가는 거의 헐값이라 해도 될 정도로 무척 싸다. 그럼에도 노트북마다 갖추고 있는 인터페이스가 각양각색인 것은 기기의 지향점이 서 로 다르기 때문이다. 인터페이스는 노트북의 일부이지, 그 자체가 노트북은 아니다. 무엇에 중점이 두어져야 할지는 자명한 일이다.

에버라텍  3400의  오른쪽  모습

Express 카드 슬롯과 카드 리더기, USB 포트, 열 배기구, 어댑터 잭 등이 보인다

에버라텍  3400의  왼쪽  모습

D-Sub 포트, 랜 포트, USB 포트, DVD 슈퍼멀티 등이 보인다

에버라텍  3400의  뒤쪽  모습

뒤쪽에는 배터리를 장착하도록 되어 있어 별도의 인터페이스 장치는 보이지 않는다

에버라텍  3400의  앞쪽  모습

마이크 입력 단자와 헤드폰 출력 단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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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부

앞에서 본 에버라텍 3400의 뒷부분을 좀더 살펴보자. 이 부분은 배터리가 삽입되는 것 외에 달리 외부 입출력 부분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단순한 모양을 하고 있다. 제품 사양에서 알 수 있는 것처 럼, 에버라텍 3400에는 14.4V에 2600mAh 용량의 4셀 배터리가 기본으 로 제공된다.

향후에 8셀 배터리가 옵션으로 제공된다고 하니, 배 터리 사용이 잦은 사용자는 4셀과 8셀을 융통성 있게 운용하면 될 것이다. 어떠한 셀을 쓰느냐에 따라 용 량이 달라지므로 8셀이라고 해서 꼭 두 배가 될지는 알 수 없으나, 만일 동일 셀을 쓴다고 가정하면 8셀 배터리의 경우 일반 작업 환경에서 약 4시간∼4시간 30분 정도 운용이 가능할 것이다. 배터리 성능에 관 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그런데 필자로서는 배터리 용량보다 배터리를 제거 했을 때 노트북의 빈 부분을 채울 웨이트 세이버 같 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컴퓨터 운 용 환경이 제각각이라 필자처럼 배터리를 쓰지 않는 사용자도 적지 않을 텐데, 배터리를 제거한 채로 다 니면 안전상으로도 외관상으로도 좋지 않을 것이고, 무게를 가볍게 할 수 있는 웨이트 세이버가 제공된다

에버라텍  3400의  기본  배터리 4셀, 14.4V/2600mAh

배터리를  제거한  에버라텍  3400의  뒷모습

배터리에  붙어  있는  레이블

에버라텍  3400의  배터리  연결부

배터리에  보이는  연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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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체와 디스플레이의 연결부

에버라텍 3400의 힌지는 몸체 끝에 좌우로 물려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형태가 특별한 것은 아 니지만, 본체에 아예 삽입되는 방식과 비교해볼 때 상당히 경량감을 느끼게 한다. 따라서 다소 크고 중후한(?) 노트북에는 어울리지 않으나, 에버라텍 3400처럼 가볍고 날렵한 느낌의 노트 북에는 그 분위기를 살려주는 데 적합한 방식이 될 것이다. 노트북을 열었을 때 디스플레이부와 몸체 사이의 공간(위의 사진)은 이러한 경쾌하 면서도 견고한 느낌을 더욱 잘 전해준다.

이러한 경첩부가 제 기능을 다하려면 두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첫째는 디스플레 이부가 큰 저항감 없이 부드럽게 열려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러면서도 디스플레이를 고정 시켰을 때 확실한 지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다. 부드러움과 억제력은 상충되는 성질이기 때 문에 설계시 그 접점을 잘 찾아야 할 텐데, 필자 의 손맛(기기 사용에서 손맛은 의외로 비중이 크다)으로 보자면 에버라텍 3400의 힌지 제어 감은 수준급의 균형을 이룬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필자처럼 무시로 노트북을 개폐하는 사 용자에게는 이러한 제어감이 얼마나 유지될지 가 관심사일 것이다. 필자는 이미 억제력을 잃 고 액정을 그냥 넘겨버리는 노트북을 몇 차례나 경험했다. 하지만 이는 2~3주의 테스트로 알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TG삼보의 개폐 실험을 일단 신뢰해볼 수밖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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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라텍 3400의 하판

상판에서 볼 수 있는 감각적인 느낌과는 달리 에버라텍 3400의 하판은 바닥을 향하는 부분, 즉 사용 중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인 탓에 외관보다 기능에 매우 충실한 모습이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기기 내부의 열기 등으로 인해 외부와 순환이 필요한 부분은 그 부속들의 크기와 공기 흐 름에 맞게 통풍구가 마련되어 있다. 방열팬(위 왼쪽)과 하 드디스크(위 오른쪽) 그리고 터보메모리(아래 왼쪽, 터보 메모리는 옵션임)와 메인메모리 부분이 그렇다. 이들 내부 구조는 이어지는 리뷰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또한 하판에는 USIM 카드용 슬롯으로 설계된 듯한 공간이 있는데, 커버를 열어보아도 빈 공간만 있어 현재로서는 쓰 임새가 없는, 단지 설계상 반영된 구조로 보인다. 하판의 네 곳에 자리한 미끄럼 방지용 고무 패드는 크기가 일반 노 트북보다 커 표면적이 넓으며, 방향도 앞뒤가 서로 수직으 로 어긋나게 되어 있어 약간의 힘만 줘도 움직이거나 흔들 리는 가벼운 노트북의 취약점을 잘 보완하고 있다. 한편, 뒤쪽 패드는 앞쪽 패드보다 높아 타이핑에 수월한 각도를

USIM  카드용  슬롯을  위해  설계된  것으로  보이는  부분

미끄럼  방지용  고무  패드

크기가 커 표면적도 넓거니와, 사용자 쪽에서 보 았을 때 앞쪽은 수직으로, 뒤쪽은 수평으로 되어 있어 작은 힘에도 움직이기 쉬운 가벼운 노트북 의 단점을 잘 보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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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라텍  3400의  디스플레이부  분리  모습

에버라텍 3400은 플라스틱 몸체에 마그네슘 합금으로 된 상판과 하판을 덮어 마감한 구 조이다

에버라텍  3400에서  분리한  마그네슘  합금  재질의  하판(안쪽  모습)

하판은 나사 네 개를 제거하는 것으로 쉽게 분리할 수 있다.메모리나 하드디스크 등을 교체할 때 하판을 들어내야 하므로, 매뉴얼에서도 분리 과정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 노트북 몸체의 소재

에버라텍 3400은 마그네슘 합금과 플라스틱으로 조합되어 있다.

기기 관련 자료를 취합하던 중 인터넷에서 에버라텍 3400이 마 그네슘 합금 바디라는 내용을 왕왕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아마도 모 사이트에서 노트북을 분해하며 마그네슘 합 금으로 이루어진 부분을 확인한 것이 ‘에버라텍 3400은 마그네 슘 합금으로 되어 있다’ → ‘에버라텍 3400은 마그네슘 합금 바 디이다’ 하는 식으로 와전된 것이 아닌가 싶다.

필자는 일 때문에 사진을 많이 찍고 또 그 시간이 20년 가까이 되 다보니 자연스레 많은 카메라가 손을 거쳐가게 되었다. 때문에 놋쇠 재료부터 강화플라스틱 재료, 마그네슘 합금 재료 등, 여러 소재로 만들어진 카메라를 끊임없이 만져온 터라 촉감으로도 대

략 그 재질을 대략 파악할 수 있을 정도는 되는데, 에버라텍 3400의 경우는 상판과 하판만 마그네슘 합금이고 나머지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통상 카메라 ‘바디’를 지칭할 때의 그 의미로 마그네슘 합금 ‘바디’라고 부르고자 한다면, 그 구조상 카메라처럼 통째로 다이 캐스팅(die casting)을 할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상판과 하판 그리고 팜레스트를 포함한 키보드 주변부와 액정 베젤 부분 그리고 연결부 가 마그네슘 합금으로 제작되고 조립되어야 한다. 그러나 에버라텍 3400의 경우 떼고 붙일 수 있는 상판과 하판만이 마그네슘 합금으로 되어 있고 연결부·접합부 등 골격을 포함한 나머지가 모두 플라스틱이므로, 플라스틱 몸체(바디)에 마그네슘 합금의 상판과 하판을 덮 어 마감했다고 일컫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럼에도 노트북에서 이처럼 상판과 하판을 마그네슘 합금으로 처리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많이 알려져 있듯이, 마그네슘 합금은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다. 반면 플라스틱보다 제작에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급 제품에 주로 쓰인다. 카메라의 경우도 플라스틱 바디보다 마그네슘 합금 바디가 고가의 제품군을 형성하듯이, 에버라 텍 3400 역시 이러한 소재를 통해 브랜드에서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전체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도 사실 제품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필자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니콘의 F4s와 F90X를 주력기로 썼다. 이들 카메라는 각각 알루미늄과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었으나, 그 재료 때문에 명기로서의 영예가 좌지우지된 적은 없었다. 이와 비슷하게 플라스틱 몸체의 노트북이라고 해서 고급 제품이 안 될 이유는 없다. 그렇지만 이동 시 외부에 빈번히 노출되는 상판과 하판을 마그네슘 합금으로 마감한 점은 기기 보 호와 안정성에 대한 신뢰감을 한층 높여주는 것 또한 사 실이다. 아울러 이러한 소재의 사용을 통해 고급 제품이 라는 이미지를 환기함으로써 에버라텍 브랜드를 시장에 서 격상시키고자 하는 TG삼보의 의지를 한편으로 읽을 수 있다. 과연 이러한 의도에 맞추어 성공하느냐의 여부 는 사용자에게 달려 있지만, 사용자로서도 알고 쓰는 것 과 모르고 쓰는 것은 천양지차이고 또한 이러한 것들도 모두 노트북을 구성하는 요소들이므로, 수치상의 단순 사양으로만 기기를 판단하는 습관은 지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게슈탈트 심리학의 유명한 언명을 빌리자면, “전 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기” 때문이다. 사람이 단순히 팔다 리와 신체 장기의 집합이 아니듯이, 노트북도 단순히 CPU나 메모리 같은 부품의 집합이 아닌 것이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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