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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 Wk03: 실재론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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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형이상학

제 3주: 실재론 II

(2)

제약되지 않은 실재론

다음 두 물음들을 생각해 보자: ● 모든 술어들은 각각 유일한 보편자를 표현하는가? 즉, "F이다"라는 형태의 술어는 언제나 보편자 F-ness를 표현하고, 또다른 술어 "G이다"가 표현하는 보편자 G-ness는 F-ness와 구별되는가? ● 모든 추상단칭명사들은 각각 유일한 보편자를 지시하는가? 즉, "F-ness”라는 추상단칭명사는 언제나 보편자 F-ness를 지시하고, 또다른 추상단칭명사 "G-ness”가 지시하는 보편자 G-ness는 F-ness와 구별되는가?

(3)

제약되지 않은 실재론 (계속)

실재론자의 입장에서 보면, 두 물음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은 무제약적 실재론, 즉 다음 대답들의 합으로 생각된다: (A1) 모든 술어는 어떤 보편자를 표현한다. (A2) 서로 (뜻이) 다른 술어는 상이한 보편자들을 표현한다. (A3) 모든 추상단칭명사는 어떤 보편자를 지시한다. (A4) 서로 (뜻이) 다른 추상단칭명사들은 상이한 보편자들을 지시한다.

(4)

역설

다음과 같은 술어--또는 일반용어 --를 생각해 보자: 자기 자신을 예화하지 않는다

무제약적 실재론을 따라, 위 술어가 표현하는 보편자 U(=자기자신을 예화하지 않음)가 있다고 가정하자.

모순의 증명: U가 U를 예화하거나, U는 U를 예화하지 않는다. 경우 1: U가 U를 예화한다. 이 경우, U는 자기자신을 예화하지 않음을 예화한다. 그러므로 U는 U를 예화하지 않는다. 경우 2: U는 U를 예화하지 않는다. 이 경우, U는

자기자신을 예화하지 않음을 예화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U는 U를 예화한다. 어느 경우건, U는 U를 예화하면서 동시에 U를 예화하지 않는다.

(5)

역설 (계속)

따라서, 적어도 하나의 술어, 즉 자기 자신을 예화하지 않는다

라는 술어는 어떤 보편자도 표현하지 않는다. 정의에 의하여, 무제약적 실재론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따라 나온다.

(6)

역설 (계속)

아마도, 무제약적 실재론자들은 자신들의 이론을 다음처럼 수정하려 할 것이다: (A1*) 모든 유의미한 술어는 어떤 보편자를 표현한다. (A2*) 두 유의미한 술어들은 상이한 보편자들을 표현한다. 더하여, 그들은 자기 자신을 예화하지 않는다 라는 술어는 무의미하기 때문에 어떤 보편자도 표현하지 않는다고 제안할 것이다.

(7)

역설 (계속)

물론 그 제안은 모순의 도출을 막아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자기 자신을 예화하지 않는다 라는 술어가 무의미한가? 예를 들어, 비물질적이라는 속성은 아마 비물질적이므로 비물질적임은 자기자신을 예화하지 않는다 는 문장은 거짓일 것이다. 반면, 관련된 이유로 인해, 물질적임은 자기자신을 예화하지 않는다 는 참일 것이다. 즉 위 문장들은 참거짓을 따질 수 있으므로 유의미해 보인다.

(8)

제약된 실재론

따라서, 모순을 피하려면---유의미한 술어들을 포함하여---모든 술어들이 각각 보편자를 표현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비슷하게, 모든 추상단칭명사들이 각각 하나의 보편자를 지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각각 어떤 보편자를 가리킨다고 가정하면, 앞의 증명과 본질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모순이 도출되기 때문이다.

(9)

무한퇴행 1

그밖에, 무제약적 실재론을 받아들이면, 무한퇴행이 발생한다는 비판도 있다. (B1) a1,a2,...an가 유사하다 라는 사실이 무엇인지 말하기 위해서, 실재론자는 (B1)을 (B2) a1,a2,...an가 공통의 보편자 F-ness를 예화한다 라는 사실에 의거하여 설명한다. 이때 (B2)라는 사실이 뭣인지 말하기 위해 그것을 (B3) a1,a2,...an가 또다른 공통의 보편자 즉 F-ness를 예화함을 예화한다 라는 사실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10)

무한퇴행 1 (계속)

결과적으로, 아래와 같은 사실들이 주어졌을 때: (B1) a1,a2,...an가 유사하다 (B2) a1,a2,...an가 공히 F-ness를 예화한다. (B3) a1,a2,...an가 공히 F-ness를 예화함을 예화한다. ... 맨 위의 (B1)은 (B2)라는 사실에 의거해서 설명해야하고, (B2)가 어떤 사실인지 알기 위해서 그것을 (B3)로 분석해야 하고, … 따라서 (B1)이 왜 성립하는지 완전한 설명이 불가능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무한퇴행!)

(11)

무한퇴행 1 (계속)

이 문제에 대한 한 가지 해결책은 무제약적 실재론을 일부 수정하는 것이다. 첫째, 아래 목록에서 줄친 술어들은 같은 보편자를 표현한다고 하자 (즉 (A2)를 수정): (B1) a1,a2,...an가 유사하다. (B2) a1,a2,...an가 공히 F-ness를 예화한다. (B3) a1,a2,...an가 공히 F-ness를 예화함을 예화한다. ... 이 경우 (B2)이하는 모두 같은 사실을 나타내는 문장이다. 그 사실은 (B2)에서 이미 어떤 사실인지 완전히 드러난 셈이다. 그렇다면 무한퇴행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12)

무한퇴행 2

무한퇴행이 발생하는 또 한 가지 방식은 술어화와 관련된다. 실재론에 의하면 (C1) a는 F이다 라는 사실은, (C2) a는 F-ness를 예화한다 는 사실로 분석된다. 다시, (C2)라는 사실은, (C3) a는 F-ness를 예화함을 예화한다 는 사실로 분석된다.

(13)

무한퇴행 2 (계속)

결과적으로, 아래와 같은 사실들이 주어졌을 때: (C1) a는 F이다. (C2) a는 F-ness를 예화한다. (C3) a는 F-ness를 예화함을 예화한다. ... 맨 위의 (C1)이 어떤 사실인지 말하기 위해 그것을 (C2)로 분석해야 하고, (C2)가 어떤 사실인지 말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C3)로 분석해야 하고, … 결과적으로 (C1), 즉 a가 F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완전한 분석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14)

무한퇴행 2 (계속)

이 문제 역시 첫번째 무한퇴행과 비슷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첫째, 아래 문장들에서 줄친 술어들은 모두 같은 보편자를 표현한다고 하자 (즉 (A2)를 수정): (C1) a는 F이다. (C2) a는 F-ness를 예화한다. (C3) a는 F-ness를 예화함을 예화한다. (C4) a는 F-ness를 예화함을 예화함을 예화한다. ...

(15)

무한퇴행 2 (계속)

둘째, 아래 줄친 추상단칭명사들은 같은 보편자를 지칭한다고 하자 (즉 (A4) 수정): (C1) a는 F이다. (C2) a는 F-ness를 예화한다. (C3) a는 F-ness를 예화함을 예화한다. (C4) a는 F-ness를 예화함을 예화함을 예화한다. ... 결과적으로. (C2), (C3), (C4), ... 등은 모두 같은 내용이 되므로 무한퇴행은 아니다.

(16)

무한퇴행 2 (계속)

실재론자가 이 문제에 대응하는 또 한 가지 방식은, 그것이 문제라는 것을 부인하는 것이다. (C1), (C2), (C3), ...등이 나쁜 의미에서의 무한퇴행을 이루는 것으로 종종 생각되는 이유는, 그 중 어느 단계에서도 (C1) 즉 a가 F라는 것이 왜 성립하는지 완전한 설명이 주어지지 않는 듯하기 때문이다. 즉 (C1) a는 F이다 라는 사실이 무엇인지 말하기 위해서 실재론자는 (C1)을 (C2) a는 F-ness를 예화한다

(17)

무한퇴행 2 (계속)

로 분석한다. 하지만 이 분석이 완전하기 위해서는 (C2)를 (C3) a는 F-ness를 예화함을 예화한다 로 분석해야 한다고 하자 (가정 1). 하지만 이 분석이 완전하기 위해서는 (C3)를 (C4) a는 F-ness를 예화함을 예화함을 예화한다 로 분석해야 한다고 하자 (가정 2). 하지만 이 분석이 완전하기 위해서는 …

(18)

무한퇴행 2 (계속)

즉 위의 무한퇴행은 애초에 분석하고자한 문장에 대한 완전한 분석이 어떤 단계에서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쁜 무한퇴행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결론은 가정1, 가정2, ...에 의존한다. 예를 들어, (C1)의 (C2)로의 분석이, (C3)이후의 분석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C1)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해보자. 즉 “a가 F”라는 것이 “a가 F-ness를 예화한다"는 것이라고 분석되고, 또 그 분석이 “a가 F”라는 것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하자. 그 경우 무한퇴행은 발생하지 않으며, (C1) 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C2)로의 분석은 필수지만 (C3) 및 그 이후의 분석은 선택사항이 된다. 본질적으로 같은 해결책이 첫번째 무한퇴행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다.

(19)

무한퇴행 1, 2

즉 첫번째와 두번째 무한퇴행에 대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해결책들을 생각할 수 있다:

해결책1: F-ness만을 보편자로 인정하고 F-ness를 예화함, F-ness를 예화함을 예화함, ...등은 F-ness와 동일하다고 상정한다. 결과적으로, (B2)=(B3)=(B4)=... 이고 (C2)=(C3)=(C4)=...이므로 서로 상이한 내용을 담은 문장들의 무한계열은 사라진다. ● 해결책2: 설령 무한퇴행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B1)의 (B2)에 의한 완전한 분석이 오직 (B2)를 (B3)에 의해 완전히 분석했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 경우, 그 무한퇴행은 나쁜 무한퇴행이 아니다. 두번째 무한퇴행도 비슷하게 해결할 수 있다.

(20)

무한퇴행 3

무한퇴행은 또다른 방식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a는 F이다 라는 문장은 a는 F-ness를 예화한다 로 분석된다. 그런데 둘째 문장은 "F-ness를 예화한다"라는 일항술어를 포함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그것은 어떤 일항속성을 나타낼 것이다--- "예화한다"라는 이항술어를 포함하는 것으로---그것은 어떤 이항관계를 나타낼 것이다---여겨질 수 있다.

(21)

무한퇴행 3

만일 a는 F-ness를 예화1한다* 라는 문장을 "예화1한다"라는 이항술어를 포함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면, 그것은 <a,F-ness>는 예화1를 예화2한다. 라는 문장과 같은 내용을 가진 것으로 분석될 것이다. * 구별을 위하여 F-ness에 적용된 예화관계는 예화1, 예화1에 적용된 예화관계는 예화 2, 일반적으로 예화n에 적용된 예화관계는 예화n+1이라고 말할 것이다.

(22)

무한퇴행 3 (계속)

비슷한 절차를 무한히 반복하며, 다음 문장들이 모두 동치라는 결론이 나온다: (D1) a는 F이다. (D2) a는 F-ness를 예화1한다. (D3) <a,F-ness>는 예화1를 예화2한다. (D4) <<a,F-ness>,예화1>는 예화2를 예화3한다. ... 이것이 세번째 형태의 무한퇴행이다.

(23)

무한퇴행 3 (계속)

첫번째, 두번째 형태의 무한퇴행과 달리, 세번째 형태는 해결책1을 통해, 즉 F-ness를 예화1함, F-ness를 예화1함을 예화2함, F-ness를 예화1함을 예화2함을 예화3함, ... 등의 속성들이 F-ness와 동일하다고 상정함으로써 해결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D2), (D3), ...등에 포함된 추상단칭명사들은 속성이 아니라 관계를 지칭해야 하기 때문이다.

(24)

무한퇴행 3 (계속)

그러나 해결책 2는 세번째 무한퇴행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즉 (D1) a는 F이다 라는 것은 (D2) a는 F-ness를 예화1한다 로 분석될 수 있으며, 이 분석이 완전하기 위해서 (D2)가 (D3) <a,F-ness>는 예화1를 예화2한다. 로 분석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한소급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25)

무한퇴행 3 (계속)

하지만, 일반적으로 실재론자들은 a는 b와 R한다 는 것을 <a,b>는 R관계를 예화한다 고 분석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이것은 (A1), 즉 (A1) 모든 술어는 어떤 보편자를 표현한다 는 원칙의 한 사례이다.

(26)

무한퇴행 3 (계속)

그럼에도, 어떤 실재론자가 (D2) a는 F-ness를 예화1한다 는 것을 (D3) <a,F-ness>는 예화1를 예화2한다 는 것으로 분석하지 않기로 한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그들은 세번째 무한퇴행이 시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7)

무한퇴행 3 (계속)

그러나, 이는 실재론자들의 일반적 원칙인 (A1)에 예외를 두는 것이다.

그렇다면, (D2)를 (D3)로 분석하기를 거부하는 실재론자는 왜 자신이 그런 예외를 허용하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이에 관련된 상세한 논의는 추후 이뤄질 것이다.

(28)

정의되는 술어와 정의되지 않는 술어

어떤 실재론자들은 오직 정의되지 않은 술어(이하: 기본적 술어)만이 어떤 보편자를 표현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예를 들어, 이들의 제안에 의하면 총각이다 는 어떤 보편자도 표현하지 못하는데, 왜냐하면 그 술어는 결혼하지 않은 총각이다 를 줄인 말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29)

정의되는 술어와 기본적 술어 (계속)

이런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도록 만드는 몇 가지 이유들이 있다. 첫째, 기본적 술어들만이 어떤 보편자를 표현한다고 말하는 것은 존재하는 것들의 갯수를 줄임으로써 (좋은 의미에서) 단순한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가능하게 한다. 둘째, 만일 정의된 술어도 어떤 보편자를 표현한다고 말한다면, 다음 술어도 그러할 것이다: U는 비자체적용적이다=df.U는 U 스스로에 적용되지 않는 보편자이다. 앞에서 살펴봤다시피, 그런 보편자는 역설을 불러일으킨다. 뒤집어말하면, 기본적 술어만이 보편자를 표현한다고 말한다면 그런 역설을 방지할 수 있다.

(30)

정의되는 술어와 기본적 술어 (계속)

그러나 이런 제안에는 한 가지 큰 문제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정의되는 술어와 기본적 술어를 깔끔이 나누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 “게임이다"는 정의되는 술어인가, 기본적 술어인가? 한편으로, 어떤 것이 게임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단. 다른 한편으로, 그 술어가 어떤 사물에 적용되는지는 분명히 그 사물의 이러저한 속성들에 의존하는 문제이다. ● “덕스럽다" 등의 가치론적 술어가 어떤 사물에 적용되는지는 분명히 그 사물이 이러저러한 물리적 속성을 지녔는지 여부에 의존한다. 하지만, 그런 가치론적 속성이 물리적 속성들에 의거해서 정의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31)

예화되지 않는 속성들도 존재하는가?

어떤 실재론자들은 예화되지 않는 속성, 종, 관계들이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입장의 실재론자들을 “플라톤주의자”라고 부르자. 반면, 이러한 입장에 반대하는 실재론자들도 있는데, 이들에 따르면 보편자는 적어도 한 번은 예화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약 모든 이들이 건강하다면 질병 같은 것은 없을 것이며, 또 모든 것이 희다면 검정색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예화되지 않은 보편자를 거부하는 이 실재론자들을 “아리스토텔레스 주의자"라고 부르자.

(32)

예화되지 않는 속성들도 존재하는가? (계속)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들은 종종 다음과 같이 말한다: 플라톤적 실재론을 취하면 속성, 종, 관계들은 시공간적 세계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된다. 그들에 따르면 플라톤적 보편자는 존재론적으로 “자유롭게 떠다니는 것 free floater"이다. 시공간적이고 구체적 세계로부터는 독립적인 존재 조건을 갖고서 말이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에 의하면, 보편자에 대한 이러한 개념을 취할 경우 우리는 플라톤에게서 발견될 수 있는 종류인 “두 세계” 존재론을 취하 게끔 되어 있다. 그런 존재론은 실재를 극단적으로 양분해서, 서로 분리되고 관계를 맺지 않는 두 영역에 속하는 것들, 즉 보편자와 구체적 사물들을 가지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양분화는 특히 인식론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낳게 된다.

(33)

예화되지 않는 속성들도 존재하는가? (계속)

개체들을 파악하려고 할 때, 우리는 ● 그 개체들이 속하는 종을 파악함으로써만, ● 그 개체들이 드러내는 속성들을 파악함으로써만, ● 그 개체들이 맺는 관계를 파악함으로써만 그 개체들을 파악할 수 있다. 반대로 종, 속성, 관계들을 파악하려고 하는 경우 ● 그것들을 예화하는 개체들과 인식적으로 접촉함으로써만 그것들을 파악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개체들과 보편자들이 다른 세계에 속한다면, 어느 쪽에 대한 지식도 불가능해진다.

(34)

그렇다면 플라톤주의자들은 예화되지 않은 보편자에 관한 착상을 어떻게 방어할까? 어떤 사람이 대상 a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믿는다고 하자: a는 F이다 이 믿음은 참일 수도, 거짓일 수도 있다. 어느 쪽 경우건, a가 F-ness를 예화한다는 것은 실재론의 핵심주장이다. 따라서, 주술문장으로 표현될만한 어떤 믿음은 거짓일 때조차도 보편자를 일부로 하는 내용을 표현한다. 따라서, x는 F이다 의 x에 단칭명사를 넣어서 얻는 문장들이 모두 거짓이라 하더라도 F-ness는 존재한다.

예화되지 않는 속성들도 존재하는가? (계속)

(35)

또 한편으로, 앞서 살펴본 인식론적 문제에 대해 플라톤주의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예화된 보편자들과 그렇지 않은 보편자들이 모두 존재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 예화된 보편자들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완전히 경험론적으로 포착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보편자에 인지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그 보편자를 예화하는 시공간적 사물들을 경험하면서 말이다. ● 우리는 예화되지 않은 어떤 보편자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예화된 속성, 예화된 종, 예화된 관계에 대한 지식으로부터 외삽(extrapolation)함에 의해서 말이다. 만약 이 예화된 보편자들과 어떠한 관계도 맺지 않는 보편자가 있다면, 우리는 그것에 대해 아무 지식도 갖지 않는다고 인정해야 할 것이다.

예화되지 않는 속성들도 존재하는가? (계속)

(36)

요약

● 무제약적 실재론은 모든 술어가 각각 유일한 보편자를 표현하고, 모든 추상단칭명사가 각각 유일한 보편자를 지시한다고 말한다. ● 그러나 그런 이론으로부터는, “자기자신에 적용되지 않는다”라는 술어와 관련해, 모순이 따라나온다. 귀류법에 의해 무제약적 실재론은 거짓이다. ● 모순을 막기 위해, 위에 줄친 술어가 무의미하다고 선언하고, 무제약적 실재론은 오직 모든 유의미한 술어가 보편자를 표현한다고 말할 뿐이라고 선언할 수 있다. ● 그러나 위 술어는 분명히 유의미하다. 왜냐하면 그런 술어를 포함한 문장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분명히 참이고, 또다른 것들은 분명히 거짓이기 때문이다. 참거짓을 따질 수 있는 문장이라면, 유의미하다.

(37)

요약 (계속)

● 무제약적 실재론을 받아들이면 무한퇴행이 따라나온다는 비판도 있다. 첫번째 형태의 무한퇴행은 다음과 같다: ○ (B1) a1,a2,...an가 유사하다. ○ (B2) a1,a2,...an가 공히 F-ness를 예화한다. ○ (B3) a1,a2,...an가 공히 F-ness를 예화함을 예화한다. ○ … ● 위의 무한퇴행은 줄친 추상지칭명사들이 같은 보편자를 지시한다고 가정하면 해결된다.

(38)

요약 (계속)

● 두번째 타입의 무한퇴행은 이렇다: ○ (C1) a는 F이다. ○ (C2) a는 F-ness를 예화한다. ○ (C3) a는 F-ness를 예화함을 예화한다. ○ … ● 이 문제 역시 줄친 추상단칭명사들이 같은 보편자를 지시한다고 가정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39)

요약 (계속)

● 첫번째 무한퇴행에 대한 또 다른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a1, a2,...,an은 유사하다 라는 것을 a1, a2,...,an은 공히 F-ness를 예화한다 는 문장을 통해 이해하되, 후자를 이해하기 위해 a1, a2,...,an은 공히 F-ness를 예화함을 예화한다 라고 분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두번째 무한퇴행도 비슷하게 해결될 수 있다.

(40)

요약 (계속)

● 세번째 타입의 무한퇴행은 이렇다: ○ (D1) a는 F이다. ○ (D2) a는 F-ness를 예화1한다. ○ (D3) <a, F-ness>를 예화1를 예화2한다. ○ … ● 위의 무한퇴행은 보통, 다른 술어들과 달리, “예화(1)한다"는 술어가 표현하는 보편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하여 해결한다. 이것은 한 가지 형태의 제약된 실재론이다.

(41)

요약 (계속)

● 실재론자들 사이의 한 가지 쟁점은 (입장1) 기본적 술어들만이 보편자를 표현하는지, 아니면 (입장2) 정의된 술어도 그러하는지이다. ● 입장1의 장점은 존재론적으로 경제적이라는 것과, 역설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입장1의 단점은 기본적 술어들과 정의된 술어들을 깨끗이 나누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 입장2의 장단점은 입장1의 반대이다. ● 또 한 가지 쟁점은 (플라톤주의) 예화되지 않은 보편자들도 있는지 (아리스토텔레스주의) 오직 예화된 보편자들만이 존재하는지이다. ● 아리스토텔레스주의의 장점은 보편자들에 대한 경험적 지식이 어떻게 가능한지 잘 설명한다는 것이다. ● 플라톤주의의 장점은 거짓된 믿음들의 내용을 설명하기 쉽게 해주는데 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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