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인간의 감각 가운데 그 복잡성으로 인하여 가장 알 려지지 않은 영역이 후각 분야이다. 1991년 Buck과 Axel이 쥐의 후각 상피 조직으로부터 후각수용체 (olfactory receptor; OR) 유전자를 보고하면서 척추 동물의 후각 시스템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 었으며, 2004년 노벨상 수상(Buck and Axel, 노벨의 약 및 생리학상)으로 인하여 비로서 인간의 후각 메 커니즘에 대한 이해와 이로 인한 분자수준의 연구 발 판이 마련되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에서 후각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지만, 국내외를 막론하 고 후각에 대한 이해 정도는 시각, 청각 등 다른 감각 기관에 비해 여전히 매우 미흡한 상태이다. ‘냄새’의 근원을 제공하는 것은 해당 물질로부터 확산되어 나 온 휘발성의 냄새 유발 물질이며, 인간이 인지하고 기 억할 수 있는 냄새의 종류는 약 1만 가지 정도인 것으 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공기 중에 섞여서 코 안으로 유입되면 후각 상피세포를 자극하게 된다. 후각 상피 세포는 콧속의 점막에 위치한 일종의 센서라고 볼 수 있으며, 후각 상피세포에는 각각의 냄새와 결합하여 이를 감지할 수 있는 후각수용체가 존재한다. 인간의 경우는 후각수용체에 관여하는 유전자 수가 약 1,000 여 개 정도로 여겨졌으나, 그 중에서 기능을 갖는 것
은 380여 개 정도이며 이러한 후각수용체의 작용에 의하여 냄새를 인지하게 된다. 냄새 및 후각에 대한 기초 연구 및 산업적 응용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선진국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특히 미 국의 Monell 연구소는 냄새의 감지 및 인지에 대한 기초연구에서 의학, 환경, 식품 등의 다양한 분야에의 응용 등에서 독보적인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냄새의 산업적 응용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Givaudan, Firmenich, IFF 등의 향료 회사 는 물론, P&G, Unilever 등의 다국적 생활용품 및 식 품관련산업에서도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냄새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전자코(electronic nose)가 연구되어, 그 중 일부는 상업화되었다. 전자 코는 냄새분자와 어레이 타입의 고분자물질간의 흡 탈착 특성에 기반하여 냄새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코 의 후각세포에 해당하는 어레이 타입의 고분자 소자 로 이루어진 감지부와 어레이 타입의 신호를 패턴화 하여 처리하는 기술이 핵심요소이며, 현재의 기술상 일부 제한된 종류(selectivity)와 농도(sensitivity)에 서만 냄새 측정이 가능하며 정량적인 분석이 어렵다 는 단점이 있다. 이와 같은 한계성에도 불구하고 전 자코 시장은 세계적으로 1998년에 1억 4천만 달러에 서 2003년에 2억 달러로 성장하였고, Aroma
박태현, 이상훈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email protected]
Scan(UK), Neotronic(UK), Alpha MOS(France), 및 Figaro Engineering Inc.(Japan)에서 전자코 시스 템을 개발하여 시판하고 있다.
본 고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바이오 전자코는 기존의 전자코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 방법으로서, 인간의 후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 간의 후각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은 냄새를 이 해하고, 분류하고, 표준화하는데 근본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후각 바이오센서는 다양한 분야에 서 많은 응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바이오 전자코는 생물학적 후각 메커니즘에 기초하여 후각수용체 및 후 각세포를 1차 신호전달기인 후각신호 감지부로 이용하 며, 다양한 나노소자를 2차 신호전달기로 이용함으로 서 1차 신호전달기의 신호를 증폭하여 수 fM까지의 낮은 농도의 냄새물질을 선택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
바이오 전자코 구현을 위해 후각수용체 단백질의 이종 세포계(heterologous expression system)에서의 발현이 필요하지만, 막 단백질(membrane protein)인 후각수용체의 특성상 다양한 발현시스템을 이용한 많 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발현 효율이 상당히 낮다. 일정 하지 않은 후각 수용체 단백질의 발현 효율과 분리정 제의 어려움으로 인해 단백질의 수득이 어려우며 후 각수용체 단백질과 냄새물질간의 결합에 관한 보고된 데이터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센서의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후각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기본 이해에 바탕을 둔 바이오 전자코에 대한 연 구가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의 3개국 6개팀에 의해 SPOT-NOSED 프로젝트라는 공동연구로 2003~2005 년까지 수행되었다. 1차 신호변환기로 인간 후각수용
체를, 2차 신호변환기로 MEA(microelectrode array), SPR(surface plasmon resonance)을 사용하여 후각 수용체 단백질의 고정화 및 바이오 전자코 개발에 대 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본 고에서는 1차 신호전달기로 후각수용체 단백질과 후각기능세포를 이용하는 바이 오 전자코의 개발사례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본론
1) 1차 신호전달기
1차 신호전달기로 사용되는 후각수용체 단백질 및 후각기능세포는 다음과 같은 과정에 의해 제조된다.
후각수용체는 동물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방법이 일반 적이지만, 대장균에서 대량의 후각수용체 발현이 가 능하였다.
후각수용체는 genomic DNA로부터 PCR을 통하 여 증폭된 후 발현벡터에 삽입되었다. 동물세포에서 세포막 표면에 후각수용체 단백질이 올바로 삽입될 수 있도록 시각세포 로돕신의 신호서열(signal sequence)인 rho-tag을 후각수용체의 N말단에 삽입 하였다. 후각수용체는 N 말단에 신호서열이 존재하지 않아 이종 세포계(heterologous cell system)에서 발 현 시 세포막 발현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로돕신 신호 서열을 이용함으로써 세포막 표면에서 발현율이 높고 세포막 표면에 효과적인 translocation이 가능하였다 [그림 2(A)]. 후각수용체를 영구적으로 세포막에 발 현하기 위해 G418이라는 선별마커를 포함하는 배지에 서 2~3주 동안 배양한 후 생존한 세포를 선별하였다.
선별된 세포는 면역학적 방법(immunocytochemical method) 및 웨스턴 블롯(western blot)을 이용하여 후각수용체 단백질의 발현을 확인하였고 상기의 방법 으로 후각기능세포를 제조가 가능하였다.
대장균 시스템에서 후각수용체의 발현 또한 가능하 였다. 후각수용체를 포함하는 발현벡터로 대장균을 형질 전환한 후, IPTG처리를 통하여 발현을 유도 (induction)하였다. 발현이 유도된 세포를 수확하여 초 음파 분쇄(sonication)한 후 후각수용체를 포함하는 불 바이오 전자코 연구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