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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동향 | 중소기업통합지원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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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의약품 연구동향

권석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1. 맞춤형 의약품 정의 및 필요성

가. 정의

21세기에 들어, 과학 기술 발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간 융합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생명공학 분야도 그 예외는 아니며,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융합으로 인한 영향력은, 생명공학 전반에 걸쳐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생명공학의 세부 분야인 전통 의약 산업이 겪는 변화의 양상 역시 매우 급격한 모습을 띄고 있는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개인별 맞춤의료(Personalized Medicine) 이다.

[그림 1. 맞춤형 의약품의 개념 및 작용 원리 개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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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맞춤의료라는 개념 자체는, 21세기에 들어와 갑자기 생겨나서 유행하는 개념은 아니다. 이미 1950년대에 미국에서는 혈액검사, 조직 이식 검사, 미생물 분류 및 감수성 검사(AST) 등과 같은 분야에서 이러한 개념이 폭넓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맞춤형 의약품의 역사 역시, 비슷한 시기로까지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다. (예: 1962년에 미국에서 시판 승인된 Thioridazine(항정신성, 신경계통 질환에 대한 표적형 맞춤 치료 의약품) [1]) 다만,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맞춤의료가 본격적으로 건강관리산업 및 의료 전반에 걸쳐 그 중요성을 갖기 시작한 데에는, 분자 수준의 세포신호전달체계, 면역학 및 생화학적 관점에서의 약물 테스트 체계, 바이오 이미징 기술, DNA 시퀀싱 기술, 질병 발생 및 전파 기작에 대한 이해, 임상 유효성이 있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의 제작, 발굴 및 효과 검증, 암에 대한 유전자 단계에서의 표적 치료 기술 등이 동반적으로 발달하면서 본격적인 틀을 갖추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정의에 따르면, 맞춤의료란 ‘개인의 유전형 (genotype)을 고려하여, 약물 혹은 약물용법을 선택하는 것ʼ 으로, 다시 말해 개인에 최적화된 의료 효과 달성을 위해 유전자 수준의 분자 진단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을 의미한다. 맞춤의료의 정의에서 볼 수 있듯이, 특히 맞춤형 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맞춤형 의약품은 기존의 신약 개발과는 그 궤를 달리 하는데, 기존 방식이 환자 중심이 아닌 질환 및 증상 중심의 약물 활성물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면, 맞춤형 의약품은, 같은 질환 및 증상이라 하더라도, 그를 타겟으로 하는 의약품의 효과 및 부작용이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한층 더 근원적인 단계, 즉 유전체, 단백체, 그리고 분자 수준에서의 의약품 활성물질의 상호 작용의 차원에서부터 고려하여, 그 효과를 안전하고 최대치로 가질 수 있게끔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림 1에는 이러한 맞춤형 의약품의 개념 및 실제 환자에 대한 작용 원리를 간략하게 나타내었다[2]. 그림에 나타난 바와 같이, 맞춤형 의약품의 핵심 원리는 1) 환자의 유전자 표현형(genotype)을 DNA 시퀀싱 등의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하여, 2) 해독 및 컴퓨터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로 변환한 후에, 3) 특정 유전체 혹은 단백체(혹은 항체)에 대해 가장 활성이 높고 부작용이 적은 의약품 활성 물질을, 4)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빠른 시간 내에 테스트를 하고, 5) 조직검사 등을 거쳐, 6) 최종적으로 환자 개개인에 맞게끔 처방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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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필요성

앞서 맞춤형 의약품의 정의에서 살펴보았듯, 맞춤형 의약품으로 생명공학 산업과 제약 산업의 중심이 지속적으로 옮겨 갈 것임은 자명해 보인다.

근본적으로, 이렇게 맞춤형 의약품의 비중이 커지게 된 데에는,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건강관리관련 산업의 기조가 4P (Personalized, Predictive, Preventive, Participatory) 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네 가지 핵심 가치는 서로 동떨어진 개념이 아닌, 상호보완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개념으로, 결국 개인 중심, 환자 중심의 의료 효과 극대화가 주목표이다[3]. 따라서 그 기저에 있는 의약품 역시, 이러한 가치와 요구 기준을 만족시켜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건강관리관련 산업 전반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파생된 개념이 바로 동반 치료(Companion Diagnostics)이며, 의약품 개발 역시 이러한 동반 치료의 개념을 염두해 두며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서두에 언급하였듯, 이러한 분위기는, 생물정보학 (바이오인포매틱스, Bioinformatics),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합성생물학 (Synthetic Biology), 계산생물학 (Computational Biology) 같은 학제 간 관련 학문과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동반됨에 따라, 더욱 하나의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림 2. 주요 의약품의 환자별 유효성 정도 비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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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2008년 미국에서는 전체 처방된 의약품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3,000억 달러 규모의 의약품이 대상 환자에게 의료 효과를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효과가 미진했던 이유 중, 절반 이상은 의약품 처방이 환자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기에 나타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1,5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은 맞춤형 의약품이 제대로 처방되었더라면 절감할 수도 있는 비용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4]. 이러한 비용은 단순히, 의약품의 부적절한 처방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1차적 비용이라는 의미 이상으로, 이후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2차 부작용 등의 파생 비용을 수반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의 측면에서 맞춤형 의약품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의약품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수는 연평균 137,000명에 달해, 사회적으로도 그 심각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5]. 또한 기존의 거대 제약사가 독점적으로 누려 오던 블록버스터 약물의 특허 시효가 속속 만료되고 있으며, 전통적 방식으로 새로운 종류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이 1975년 1억 5천만 달러 수준에서, 2012년 기준으로 14억 달러까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신약 개발에 대한 낮은 생산성을 극복하려는 경제적 동기 측면에서도 맞춤형 의약품 개발에 대한 필요성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6]. 이렇게 건강관리산업 전반의 산업 기조 변화와 신약 개발 비용의 증대로 인해, 맞춤형 의약품 개발은 선택적 상황이 아닌 필수적 요건으로 변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중요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 국내외 연구동향

가. 국외 연구동향

기존의 전통 분자생물학, 세포생물학, 면역학, 생리학 등의 분야뿐만 아니라, 생물정보학, 컴퓨터공학, 유전학, 합성생물학, 바이오마커 등 관련 학문과 기술의 동반적으로 같이 발전하면서, 분자 수준에서 의약품의 핵심 활성 물질과 환자의 유전체 간의 관계를 그 타겟으로 삼은 표적 치료제(Targeted Therapeutics)는 맞춤형 의약품의 핵심 기술 중의 하나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제약 산업에 있어서, 맞춤의료는 새로운 시장 창출의 원동력으로 고려될 뿐만 아니라, 향후 신약 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거의 필수적인 요구 조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PMC(Personalized Medicine Coalition)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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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3종에 불과했던 개인별 맞춤형 의약품 종류는, 2014년 현재 이미 113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3,7].

원리적으로 같은 약물이라고 해도, 단순하게 부작용과 효과 여부에 따라 최소 4종류의(부작용 무/효과 무, 부작용 무/효과 유, 부작용 유/효과 무, 부작용 유/효과 유) 환자군이 나뉘며, 환자 개개인의 수준으로 그 분류 기준이 내려 갈 경우에는, 더 복잡한 효과-부작용 관계로 인해 그 조합의 종류가 급증한다. 실제 90% 이상의 기존 약물들은 최대 30-50%의 환자들에게만 유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8]. 실제로 그림 2에 나타나 있듯, 주요 의약품의 환자에 대한 유효성을 따져 보았을 때, 유효성은 최소 10%에서 최대 70%까지 다양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여전히, 많은 의약품이 50% 내외의 유효성을 갖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3]. 이러한 연유로, 다국적 대형 제약 회사의 신약 개발 경향은, 환자 집단군에 대한 일괄적 처방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의 약물 개발 방식에서, 환자 개개인의 수준에서 질병을 진단하고, 예후를 예측하며 약물에 대한 반응 테스트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유전체 혹은 단백체 기반의 바이오마커(생체지표)를 개발하여, 후보 약물 물질 단계부터 동반 진단 단계에 맞춰 맞춤형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옮겨 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맞춤의료 기반 신약 개발 방식은 기존 블록버스터 약물의 특허권이 속속 만료되고 있는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신약 시장을 창출하는 주요 돌파구로 이용되고 있다. 이미 2013년 현재, 137종의 FDA로부터 승인된 신약이 유전체-약물 간의 관계 정보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이를 위해 155 종에 달하는 FDA 승인 바이오마커가 활용되었다[8,9]. 그림 3에는 바이오마커의 개발과 맞춤형 의약품을 활용한 동반 진단 진행 단계에, 그리고 신약 임상 시험 단계 간의 상관관계를 나타 내었다[10].

[그림 3. 맞춤형 신약 및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 연구 개발 진행 단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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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나타나 있듯, 수많은 바이오마커 후보물질 중, 실제 특정질환의 타겟에 정확히 매치될 수 있는 물질은 임상 시험을 거치면서, 점점 후보군이 좁아지고, 최종 단계에서는 하나의 특정 후보 바이오마커가 동반 진단용 맞춤형 의약품 제조에 활용된다. 그 성격상, 표적 치료제는 암관련 특이 유전자를 타겟으로 삼는 것이 주효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므로, 대부분의 맞춤형 의약품은 항암제로 분류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1998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유방암 치료제 Herceptin(약물명 Trastuzumab), 그리고 2001년에 승인된 백혈병 치료제 Gleevec이 있다. Herceptin의 경우, 유방암 과발현 인자인 HER2를 타겟으로 하는 항체형 맞춤 의약품인데, 전 세계 규모의 임상 개발은 2010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116개국 110개 지점에서 500명 이상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9개국 40개 지점)부터 임상 3상 시험(16개국 110개 지점)까지 완료된 상황이다[11,12,13].

Herceptin 뿐만 아니라, 이의 바이오시밀러(Biosimliar)인 CT-P06d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신청이 완료된 상황이며, 2013년 유럽 EMA 신청 역시 완료된 상황이다. 이후, 폐기종과 폐암치료제로 Iressa와 신장암치료제로 Sutent 등이 2000년대 초중반에 걸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에 활용되고 있다[13]. 림즈종이나 백혈병 등 B세포 표면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인 CD20를 타겟으로 하는 항 CD20 재조합 키메라 맞춤형 의약품인 리툭산(Retuxan)은 단일클론항체형 표적형 치료제로 분류되는데, 특히 비호지킨스 림프종 및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표적 치료를 목표로 한다. 2011년 11월부터 전 세계 8개국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3개국에서는 비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이, 여포성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는 3개국에서 임상 3상 시험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후, 2013년 국가별 임상 허가와, 2014년 국가별 시판 허가가 완료되어 현재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다[14].

표적 치료제의 경우, 기존의 약물 활성물질의 유기 합성에 의존하는 블록버스터형 신약 개발 방식과는 달리, 생명공학 전반에 걸친 다양한 기술의 융합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므로, 바이오마커 기술, DNA 시퀀싱 기술, 마이크로 유체역학(Microfluidics) 기술, 생물정보학 기술, 빅데이터 처리 알고리즘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연구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거대 제약사들은 2009년, 앞 다투어 이와 같은 기술 분야의 신생 벤쳐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M&A를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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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앞으로의 표적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 동향은, 필수적으로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융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고, 전통적인 방식의 신약개발 비중은 연구 개발 과정에서 줄어들 것임이 전망된다. 표 1에는 유전자 변이 유형에 따라 유전체 및 단백체를 표적으로 하는 맞춤형 항암치료제 국외 연구 개발 현황이 정리되었다[15].

[표 1. 유전자 변이유형에 따라 유전체 및 단백체를 타겟으로 하는 맞춤형 항암치료제 국외 연구 개발 현황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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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에는 임상 시험 단계별 국외의 대표적 맞춤형 의약품 연구 개발 동향이 요약 정리되었다[16]. 표 1에 나타나 있듯, 다양한 종류의 암에 대해, 특정 표적 유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타겟 물질의 합성이 국외 거대 제약사들이 주도하는 맞춤형 신약 개발 연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2. 임상 단계별 해외 맞춤의약품 기술 개발 동향 [16]]

나. 국내 연구동향

국내 항체 의약품 개발은 2007년 이수앱지스의 ReoPro 바이오시밀러 브랜드인 Clotinab 출시 이후, 셀트리온, LG 생명과학, 유한양행, 종근당, 안국약품, 한화 등에서 표적형 항체 의약품에 대한 연구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2012년 단일클론항체형으로 분류되는 표적형 맞춤 의약품인 램시마를 출시한 셀트리온의 경우, 주로 관절염,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등과 연관된 종양괴사 유전인자에 대한 인자 억제 항체에 대한 전세계 240억 달러 규모의 시장 진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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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고 있으며, 그 밖에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기반 표적형 맞춤 의약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표 3. 셀트리온의 맞춤형 의약품 개발 전략 중, 바이오 시밀러와 신약 개발 및 임상 단계 [11]]

표 3에는 셀트리온의 표적 맞춤형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에 관한 개발 진행 상황을 정리하여 나타 내었다. 표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셀트리온의 경우,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주로 항암표적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수앱지스나 일동제약, 안국약품, 제넥신 같은 중소 규모의 국내 제약사 역시, 항체형 맞춤 의약품 개발에 뛰어 들고 있는데, 이수앱지스의 경우, Lilly의 리오프로 바이오시밀러인 클로티냅에 대한 품목허가 획득을 계기로, 항체 의약품 전반에 걸쳐, 오리지널 제품에 대한 틈새시장을 공략하여 바이오시밀러 품목 획득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일동 제약의 경우, 미국 TG Therapeutics와 협력하여, 2012년 항체의약품 TGTX-1101에 대한 연구 개발 제휴 및 국내 판매 면허 획득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주로 난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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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지킨스 림프종 환자에 대한 임상 시험을 거쳐 전 세계 수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넥신의 경우, 하이브리드 Fc라는 항체융합형 플랫폼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데, 이 기술은 항체의 Fc 부위를 목표로 삼는 치료용 단백질과 연결하여, 그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원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Immunoglobulin D와 G4를 사용하여, 단백질치료제의 활성을 증가시키고, 자연형으로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기술적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림 4에는 제넥신의 하이브리드 Fc 플랫폼 기술 개요가 설명되어있다.

[그림 4. 제넥신의 하이브리드 Fc 플랫폼 기술 개요도]

이러한 플랫폼 기술을 이용하여, 제넥신은 EPO, GCSF, 인슐린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 시험에 돌입한 상황이다. 학계에서는,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국내 연구 중심 대학 및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소를 중심으로, 주로 항체를 타겟으로 하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항체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맞춤형 의약품 개발의 근본적 한계는,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등의 지적재산권 확보가 미미하다는데 있으며, 이로 인해, 개발 비용의 증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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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적기에 투자를 할 수 없게 되는 장애가 상존하고 있다. 특히 이는 바이오시밀러에 주로 의존하는 개발 방식이 외국의 거대 제약사의 특허만료 이후, 연장 전략에 대해 취약하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기술적 경쟁력과 수입대체 효과의 저하가 예상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3. 시장동향

가. 국외 시장동향

기본적으로 국외 맞춤형 의약품 시장 동향은 기존의 거대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화이자(PFIZER), 머크(MERCK), 로쉬(ROCHE), 노바티스(NOVARTIS) 같은 거대 제약사들은, 제약 산업의 혁신 및 성장 모델로 기본적으로 맞춤형 의약품을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있다. ROCHE의 경우, 성장 계획의 기본 기조로 제약 부문에서는 단일클론항체 중심의 맞춤형 의약품 개발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으며, Eli Lilly의 경우, 차별화된 신약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First-in-class/best-in-class 맞춤형 의약품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MERCK의 경우, 맞춤형 신약 개발의 목표를 심혈관계, 바이러스, 암 등을 비롯한 13개 주요 질환의 극복으로 삼았으며, 이를 위한 연구 개발 투자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이다[6]. 영국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개인의 유전적 특이성에 기초한 개별 맞춤형 치료제(Stratified Medicine)에 대해 지원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인체 유전 정보, 환자의 개인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유전체-약물 관계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6]. 미국의 경우, FDA에서는 점점 신약에 대한 임상 시험 허가 및 승인 과정에서, 맞춤형 의약품에 대해 표적 유전자 및 바이오마커에 대한 라벨표기를 법제화하고 있으며, 독일의 경우, 정부차원에서 바이오산업에서의 맞춤형 의약품 개발에 대한 지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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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cewaterhouseCopers의 조사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09년 240억 달러에서, 2015년 420억 달러 규모로 맞춤형 의약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앞으로도 맞춤형 의약품 시장의 확장세는 연평균 10% 규모의 성장세를 가지며 지속될 것으로 전망 된다[11]. 맞춤의료 시장의 28%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약물유전체 분야 역시, 전 세계적으로 2009년 41억 달러에서, 2014년 95억 달러로, 그리고 그 이후로도 연평균 11% 규모의 성장세를 가지고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 된다[11]. 표 4에는 2009년 기준, 현재 시판되고 있는 맞춤형 의약품의 매출 동향을 정리하여 나타 내었다[16]. 표에서 알 수 있듯, 대부분의 맞춤형 의약품 매출은 심혈관계 질환(Lipitor), 혈전증(Plavix), 비호지킨스 림프종(Rituxan), 유방암/위암(Herceptin) 등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맞춤형 의약품의 적용 질환이 더욱 다양해지고, 활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매출 규모와 순위 역시 앞으로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여전히 항암제,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맞춤형 의약품의 비중은 가장 높게 유지될 것으로 또한 전망된다.

[표 4. 2009년 기준, 국외 주요 맞춤형 의약품 매출 동향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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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표적형 맞춤형 의약품과 더불어,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맞춤형 의약품 시장 역시 확장일로에 있다. 그림 5에 나타나 있듯, 혈액암과 정신질환부터, 류마티스 관절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질환에 대해, 바이오마커를 활용하여 표적 치료 효과를 높이는 맞춤형 의약품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이러한 추세에 대해, 미 FDA에서는 관련 맞춤형 의약품 시판 규제의 한 방법으로, 약물 라벨에 직접 바이오마커의 종류를 표기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13]. 표 5에는 대표적 바이오마커 기반 맞춤형 의약품에 대한 자료가 정리되어 있다[13]. 바이오마커를 라벨에 같이 표기함으로써, 증상, 잠재 부작용, 복용방법 및 용량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을 수 있도록 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13].

[그림 5. 유전체-바이오마커 기반 맞춤형 의약품 적용 질환 비중 [13]]

나. 국내 시장동향

국내 바이오의약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1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국내 판매 1조 6,500억원, 수출 9,600억원으로, 도합 2조 6천억원 정도의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17]. 2013년 7월 박근혜 정부의 창조 경제 구현의 핵심 동력으로 과학기술 분야 발전이 선정된 후, 이를 위한 R&D 분야에 대한 투자가 향후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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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 미국 내에서 시판되는 유전체-바이오마커 기반 맞춤형 의약품의 적용 질환, 승인연도 및 해당 바이오마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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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0개 중점 기술 중 하나인 개인별 맞춤형 표적 치료를 위한 항체의약품 신약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지원 기조와는 달리, 아직까지는 국내 바이오산업 분야의 민간 투자는 활성화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표적 치료용 항체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cGMP 설비의 경우, 셀트리온과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등의 생산 설비가 확보되어 있는 상황이며, 녹십자나 LG 생명과학의 경우, 총 생산용량 600~900L 수준의 설비를 확보하여, 본격적인 생산 공정에 돌입한 상황이다[17].

항체 표적형 맞춤형 의약품의 국내 시장 전망은 그림 6과 7에 각각 나와 있듯이, 급속한 고령인구 증가 및 관련 의료비용 증가 전망세에 따라, 주로 항암 및 면역질환을 대상으로, 그 종류와 매출 규모가 큰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된다[17]. 특히 외국 제약사의 오리지널 제품이 국내에서 면허 생산되는 경우, 보험공단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당분간 지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비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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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으로 분류되는 관계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성장할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림 6. 항체 표적형 맞춤형 의약품 국내시장 전망: 품목의 종류 (단위: 개수) [17]]

[그림 7. 항체 표적형 맞춤형 의약품 국내시장 전망: 매출 규모 (단위: 억원)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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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망 및 시사점

기술적 측면에서, 앞으로 맞춤형 의약품에 대한 연구 개발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그에 대한 시장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실제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연 평균 11.6% 규모의 시장 성장세가 관측되어 왔다. 이러한 성장세는 맞춤형 의약품뿐만 아니라, 그에 동반되어 같이 발전해야 하는 분야인 면역학, 세포생물학, 생물정보학, 바이오마커 관련 산업, 항체 제작 기술 등의 기술적 성장세를 예고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련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전통적 블록버스터형 의약품 대체, 환자의 복약 순응도 증대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실제 이러한 맞춤형 의약품이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적으로, 맞춤형 의약품의 특성상, 의약품 처방에 반드시 필요한 환자의 개인 정보 동의 및 활용이 수반되어야 하므로, 이에 대한 처방 절차가 복잡해지고, 따라서 수반되는 비용의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맞춤형 의약품이 본격적으로 의약품 시장의 주요 품목이 되기 전의 단계에서는 여전히 현재의 의료보험 체계 하의 보험재정에서 지급 보조할 수 있는 비율이 높아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양측 모두 적극적인 처방을 꺼리게 될 것이라는 염려의 시각이 있다. 실제로 백혈병 맞춤형 치료제인 Gleevec의 경우, 비보험 항목으로 분류되는 치료제로서, 그 비용이 최대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유방암 진단에 사용되는 맞춤형 의약품의 경우 수천달러의 비용을 요구하며, 이러한 고비용 맞춤형 의약품은 당분간 보험 급여 요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처방권을 가진 의료인의 관점에서 볼 때 역시, 처방 과정이 기존의 블록버스터형 약물 처방보다 훨씬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맞춤형 의약품을 굳이 일부러 선택해야 하는 동기 부여가 아직까지는 미비한 상황이므로, 건강관리 서비스 품질 개선에 있어서, 맞춤형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당분간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맞춤형 의약품의 본격적 활용에 대한 방해 요인으로, 생물학적 제품 사용에 따른 환자 개인의 유전자 정보 유출, 그로 인한 취업-진급 과정에서의 피해 등의 윤리적 혹은 사회적 논란이 꾸준히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며, 예상치 못한 처방 부작용 및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 역시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16].

따라서 맞춤형 의약품이 본격적으로 임상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고, 그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제약사, 보험공단, 보험사, 의료인, 환자 등 이해 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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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통합적 관점에서의 체계적인 협력 관계가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해야 하는 정부의 의료 정책적 보조 및 시스템 운용에 대한 원칙 합의가 최우선적으로 정착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확실한 임상 효과가 증명되고, 부작용 감소로 인한 의료비용 전반에 대한 감소가 확실하게 예상되는 맞춤형 의약품에 대해서는, 정부가 일정 부분에 대한 보조금 지급 비율을 조금씩 높이는 정책을 개발할 수도 있으며, 제약 산업 전반에 걸쳐, 독점적으로 맞춤형 신약을 개발하는 위험 부담을, 클러스터 형태의 제약사 연합 프로그램을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신약 개발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맞춤형 의약품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리는 것이기도 하다. 나아가 무엇보다도 환자의 개인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의약품이라는 기본 특성상, 정보의 유통, 보안, 활용 전반에 걸친 유전체 정보 관리 산업에 대한 대대적 정책 정비와, 이로부터 파생되는 산업 분야에 대한 예측 및 전문가 수요 조사가 철저히 이루어 져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맞춤형 의약품은 조만간 다가 올 4P 건강관리시대의 핵심 기술이자 시장 아이템, 성장 동력원으로서, 의료 산업 전반의 기조를 바꿀 것임이 확실하게 예상되는 바, 우리나라 정부와 관련 산업 종사자들, 제약 업계와 임상 현장의 의료인간의 꾸준한 의사소통 및 경쟁력 강화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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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Paving the Way for Personalized Medicine-FDA’s Role in a New Era of Medical Product Development, FDA (2013.10).

2. Developing Bioinformatics Computer Skills, Cynthia Gibas and Per Jambeck, O’Reily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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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aking Personalized Medicine Pay, Businessweek (2010.1).

5. Priorities for Personalized Medicine, President’s Council of Advisors on Science and Technology (PCAST) (2008.9).

6. 주요국의 제약산업 정책 동향 분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12.12).

7. Case for Personalized Medicine, 3rd Edition, Personalized Medicine Coalition (PMC) (2011.9).

8. Personalized Medicine: Technology and the Global Market. BCC Research (2009.7).

9. 2011년 보건산업 기술수준조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11.11).

10. Personalized Medicine Market in Europe, Frost & Sullivan (2011.2).

11. The New Science of Personalized Medicine, PricewaterhouseCoopers (2009.12).

12. The World Market for Personalized Medicine Diagnostics, Kalorama Information (2012.5).

13. http://www.fda.gov/drugs/scienceresearch/researchareas/pharmacogenetics/

ucm083378.htm (2015.1).

14. 바이오전략기술 연구기획보고서 (치료용 항체), 지식경제부 (2008).

15. 글로벌기술동향리포트: 바이오테크니카 2013., 한국산업기술진흥원 (2013.11).

16. Personalized Medicine Market-Advances in Human Genomics and Proteomics to Challenge Traditional Therapeutics, GBI Research (2010.12).

17. 2013 바이오의약품 동향분석 보고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바이오경제 연구센터, 한국특허정보원 특허정보진흥센터, 한국산업기술진흥원, KOTRA (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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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행 처 :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대전 유성구 과학로 125 연 락 처 : 042-879-8376

홈페이지 : http://www.bioi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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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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