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시내 어암리 뒤편 나지막한 오정산 정상 부근에 오르면 삼년산성이 있다. 신라 자비왕 13년(470년)에 축 성을 시작하여 3년 만에 완성했다 하여 ‘삼년산성’이라 부른다. 신라가 서북지방으로 세력을 확장하여 백제와 고구려를 정벌할 때 전초기지였던 산성이다. 삼국통일 전쟁 당시 신라 태종 무열왕(654~661년)이 당나라 사 신 왕문도를 접견한 곳이며, 고려 태조 왕건도 이 성을 점령하려다 크게 패한 곳으로 유명하다. 둘레 1,680m, 높이 4∼5m, 폭 8~10m로서, 동쪽 골짜기의 성벽 최고높이는 무려 13∼22m에 이른다. 수직성벽은 잡석을 가로세로 교묘하게 쌓아 올려 개미 한 마리 얼씬 못 하게 작은 돌을 끼워 맞추었고, 축성양식과 수리문서 등 정확한 기록도 남아 있다. 한편 구병산관광지조성과 황토브랜드 특화사업으로 관광ㆍ농림특수를 누리고 있는 보은에도 역사문화유적과 명소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보은팔경과, 속리산팔연경인 팔명, 팔봉, 팔대, 팔암자, 팔문, 팔교는 신선도량의 경구(經句)처럼 깊은 뜻이 담겨 있는 듯 영묘하고 신비롭다.
보은팔경(報恩八景) 제1경 속리산국립공원 제2경 법주사 팔상전 제3경 삼년산성ㆍ보은동헌 제4경 정2품송ㆍ정부인송 제5경 선병국ㆍ최태하가옥 제6경 구병산ㆍ충북알프스 제7경 만수계곡ㆍ서원계곡 제8경 말티고개ㆍ자연휴양림
박영순|수필가
삼년산성과 속리산팔연경(俗離山八緣景)
고대 축성법 연구에 중요한 산성으로 평가되고 있는 삼년산성의 서문지 부근 (복원된) 성벽 모습 우리 문화유산의 향기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