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농업자료
브라질의 농업현황과 시사점 *
김 부 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
1. 들어가며
1)1.1. 개요
남미 대륙의 동쪽에 거대한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브라질은 남미에서 가장 크고, 세 계에서 5번째로 큰 국가이다. 브라질은 칠레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모든 남미 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대서양을 따라서 난 해안선의 길이가 7,400km에 이른다.
브라질의 자연환경은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정글인 아마존으로 대표되고 있다. 이밖에도 팜파스, 구릉지대, 습지, 고원, 해안 평야 등 다양한 지형이 분포하고 있다. 북부 브라질은 브라질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낮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긴 강인 아마존 강(6,840km)과 밀림에 둘러싸여 있다. 한때 울창한 삼림에 뒤덮였던 남 동부 브라질은 현재 브라질의 공업 수도로 불리며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요 대도시가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브라질 면적의 11%에 불과하지만 총인구의 43%
가 거주한다.
* ([email protected]). 본 내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와 국제연합식 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의 「OECD-FAO Agricultural Outlook 2015-2024」
를 바탕으로 정리함.
브라질의 인구는 2014년 기준 약 2억 600만 명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인구가 많다. 많 은 인구만큼 브라질의 인종 구성도 다양하다. 2010년 브라질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약 47.7%의 인구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동유럽 이민자의 후손인 유럽계통의 백인이다. 한편 아프리카 노예무역의 유산인 흑인과 혼혈 인구1)가 50.7%를 차지한다.
아마존에 거주하는 원주민과 기타 인종이 나머지 1.6%를 구성한다(The Guardian 2011).
브라질은 포르투갈 식민지의 영향으로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종교는 로 마가톨릭교가 73.6%, 개신교가 15.4%를 차지하고 있다(두산백과, 최종정보확인일:
2016.02.29).
그림 1 브라질 지도
자료: Gavioli(2013)에서 재인용.
1) 브라질의 혼혈 인구에는 백인과 인디오의 혼혈인 메스티소(mestizo), 백인과 흑인의 혼혈인 물라토(mulato), 인디오과 흑인의 혼혈인 삼보(sambo) 등이 있음. 브라질에서는 백인과 흑인의 혼혈인 물라토가 다수를 이룸. 인디오는 북아메리카의 인디언과 구별하여 라틴아메리카의 원주민을 지칭하는 용어임(두산백과, 최종정보확인일: 2016.02.29).
브라질은 세계 7위의 경제 대국으로 2014년 기준 브라질의 총 GDP는 2조 3,460억 달러이다. 그중 농업이 기여한 비중은 약 5.6%이다. 한편 2013년에 농업 부문은 총고 용의 14.5%를 흡수했다. 비록 총 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편이지만, 농 업 부문은 브라질의 경제를 뒷받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자세히 알아볼 것이다.
브라질의 1인당 GNI는 2003년 이후 연평균 13% 증가하여 2014년에 1만 1,530달러 에 도달하였고, 브라질은 '상위 중소득국(upper middle income country)'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2) 그러나 브라질은 여전히 세계에서 소득분배가 가장 불평등한 나라 중 하나이다.
2013년에 소득 상위 10%가 총소득의 41.8%를 차지한 반면에, 하위 10%는 단지 1%
를 차지했다(World Bank 2016). 또한 브라질은 비교적 도시화가 진행되어 총인구 중 농 촌 거주 비율이 약 14.6%이다. 농촌에 거주하는 절대적인 빈민 수는 도시보다 적지만, 농촌가구의 빈곤율이 도시의 2배 이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OECD/FAO 2015).
표 1 브라질 주요 경제, 사회 및 농업 지표
구 분 단위 2000 2005 2010 2011 2012 2013 2014
국토면적 km² 8,358,140 8,358,140 8,358,140 8,358,140 8,358,140 8,358,140 8,358,140
농지면적 국토면적
의 % 31.3 32.6 32.7 32.9 33.0 33.4 -
경지면적 국토면적
의 % 6.9 8.3 8.4 8.6 8.7 9.1 -
총GDP 백만 $ 657,216 892,103 2,209,433 2,615,235 2,413,136 2,392,082 2,346,076
1인당 GDP $ 3,739 4,733 11,124 13,042 11,923 11,711 11,384
농업 GDP 총GDP의
% 5.5 5.5 4.9 5.1 5.3 5.6 5.6
총인구 천 명 175,786 188,479 198,614 200,518 202,402 204,259 206,078
농촌인구 천 명 33,062 32,354 31,113 30,834 30,561 30,290 30,019
농업고용 총고용의
% 18.5 20.5 - 15.7 14.6 14.5 -
1인당 GNI $ 3,850 3,900 9,640 11,010 12,160 12,310 11,530
자료: World Bank(2016).
2) 세계은행(2016) 기준에 따르면 소득에 따라서 저소득국(1인당 GNI $1,045 미만), 하위 중소득국(1인당 GNI $1,045이 상~$4,125미만), 상위 중소득국(1인당 GNI $4,125이상~$12,736미만), 고소득국(1인당 GNI $12,736이상)으로 분류됨.
그림 2 브라질 5대 권역
자료: Brazileguide.
1.2. 브라질의 지역별 농업
브라질의 토지 면적은 2014년 기준 835만 8,140km²로 그중 279만 1,619km²(33.4%)가 농지로 분류되어 있다<표 1 참조>. 브라질의 농지 규모는 한반도 면적의 약 13배, 대 한민국 면적의 약 29배에 이른다. 광대한 브라질의 영토는 오늘날 브라질이 농업 강대 국이 될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하였다.
브라질은 광대한 영토로 인해 다양한 기후환경을 보인다. 브라질의 기후환경은 크 게 열대, 아열대, 온대로 구분할 수 있다. 브라질 북부는 열대 우림 지역으로 아마존 유역에 위치하고 있다. 브라질 북동부와 중서부는 열대작물 재배가 가능한 연중 고온 다습한 기후를 띠고 있다. 마지막으로 브라질 남동부와 남부는 각각 아열대성 기후와
온대성 기후를 띠고 있다. 그 결과, 브라질 농업은 한 국가에서 온대작물부터 열대작물 까지 동시에 생산할 수 있도록 다변화되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07)<그림 2 참조>.
이 중 열대 기후인 중서부 지역과 온대 기후인 남부 지역이 브라질의 주요 농업지 대를 구성한다. 오늘날 남부와 중서부 지역이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곡물, 유지종자, 기 타 수출작물을 대부분 생산하고 있다. 이 지역은 농사에 유리한 강수 및 토질 조건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기반시설이 발달하였다. 또한 이 지역 농가는 다른 지역 에 비해 농업자재를 집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원래 중서부 지역은 토양의 산성도가 높고 토양의 비옥도와 항만 접근성이 낮아서 경작에 부적합하였다(서울경제 2010). 특히, 중서부에 위치한 총면적 2억 700만 ha의 열대 사바나 기후 지역인 세하도(Cerrados)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관목이 서식하는 황 량한 초원으로 비효율적인 축산업이 성행하고 있었다(5~10ha당 육우 1마리). 하지만 이후 세하도에 농업 개발이 진행되면서 세하도는 2013/2014년 현재 브라질 전체 대두 생산의 55%, 면화 생산의 95%, 쇠고기 생산의 55%를 담당하고 있다(IFPRI 2015). 즉 브라질 면적의 약 24.8%를 차지하는 세하도가 전체 대두, 면화, 쇠고기 생산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상파울루(São Paulo) 주 이남의 온화한 기후를 띠고 강수량이 풍부한 남부 지역은 토 양3)이 비옥하여 집약적인 경작이 가능하다. 또한 주요 소비지인 도심과 항만이 인접 해 있어서 중서부 지역에 비해 농업 개발이 용이한 편이다. 남부는 대두, 쌀, 옥수수, 밀 등 곡물의 주요 생산지이자 남동부와 함께 채소의 주산지이다. 남부 지역은 브라질 의 5개 권역 중에서 가장 작은 면적을 차지하지만 북부와 중서부를 합친 인구보다 2 배 많은 인구를 보유할 정도로 인구 밀도가 높다. 이로 인해 추가적으로 재배 면적을 확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브라질의 북동부와 아마존 유역은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비해 사회기반시설 부족하 고 자본시장이 덜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강수가 불규칙하고 토질이 나쁜 곳이 많다.
특히 북동부 지역의 경우에 강수가 부족하여 가뭄 피해를 자주 입는다. 또한 이 지역 은 생계형 농업(subsistence farming)이 지배적인 형태의 농업 방식이지만, 수출에 핵심적 인 코코아, 열대과일, 임산물 등을 생산한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브라질 북동부의 이른바 '마토피바(MaToPiBa)' 지역의 높은 농업 성장 잠재력이 주목 받고 있다. '마토피바(MaToPiBa)' 지역은 북동부에 위치한 4개의
3) 포르투갈어로 붉은색 토양을 의미하는 비옥한 테라록사(terra roxa)가 분포함(두산백과, 최종정보확인일: 2016.02.29).
주, 즉 마라냐웅(Maranhão) 주, 토칸칭스(Tocantins) 주, 피아우이(Piauí) 주, 바이아(Bahia) 주를 한데 묶어서 이르는 말이다(연합뉴스 2016). 세하도 지역에 속해 있는 '마토피바 (MaToPiBa)' 지역은 4개의 주에서 농업생산성이 높은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윤명중·
오은숙 2012)<그림 3 참조>.
1.3. 브라질 농업의 이중구조 - 가족농과 애그리비즈니스
4)다른 개발도상국과 크게 차이를 보이는 브라질 농업의 특징 중 하나는 농업구조의 이중성이다. 브라질에는 기계화된 자본집약적 대규모 농업과 자원이 빈약한, 전통적인 소규모 농업이 공존하고 있다. 전자는 주로 국내 가치사슬과 농산물 수출을 통해서 상 업적 이익을 창출하고, 후자는 주로 지역 시장이나 자급자족을 위해 농산물을 생산한 다. 브라질 정부는 간혹 모순되는 두 갈래의 농업정책을 통해서 두 가지 방식의 농업 생산을 지원해 왔다.
그림 3 마토피바(MaToPiBa) 지역(짙은 부분)
자료: Gavioli(2013)에서 재인용.
4) Chmielewska and Souza 2011; IFPRI 2015.
첫 번째 농업생산 방식은 애그리비즈니스(agribusiness)5)로 대표된다. 브라질이 정책 상 지원하는 애그리비즈니스는 대체로 단일 경작을 하는 수출 주도형 농업관련 산업 을 말한다. 애그리비즈니스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영농을 시행한다.6) 브라질의 애그리비즈니스는 총 520만 농촌 가구의 15%와 농촌 토지의 3/4 이상을 점 유하고 있다. 또한 애그리비즈니스는 브라질 농업 총생산액의 62%를 차지하며, 대두, 쇠고기, 오렌지 주스, 커피, 설탕 등 브라질의 주요 수출상품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두 번째 농업생산 방식은 가족농(family farming)7)으로 대표된다. 가족농은 브라질 농 촌 가구의 약 85%를 차지하며 거의 440만 가구에 달한다. 가족농의 평균 토지 면적은 18ha로 애그리비즈니스의 5.8% 수준이다. 가족농은 농촌 노동력의 약 3/4인 1,230만 명 을 고용하고, 브라질의 기본적인 식료품을 대부분 생산하고 있다. 가족농은 브라질에 서 생산하는 카사바의 87%, 두류의 70%, 우유의 58%, 가금류의 50%를 생산한다.
각각의 농업생산 방식을 주관하는 정부부처를 살펴보면, 브라질 농축식량공급부 (Ministry of Agriculture, Livestock, and Supply, MAPA)에서 수출지향적 애그리비즈니스에 관한 문제를 주관하고, 농업개발부(Ministry of Agrarian Development)에서 가족농과 식량 안보에 관련한 문제를 주관한다(Inter-reseaux). 브라질 정부는 오랜 기간 애그리비즈니 스와 대규모 농업에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요를 초과하는 농업생산을 달성했고, 잉여농산물을 수출함으로써 외화벌이를 가능하게 했다. 가족농 역시, 비록 정부정책에 의해 영세한 농가가 도태되면서 약화된 적도 있었지만, 정부정책을 통해 상당한 보조를 받았다.
브라질 농업의 이중구조는 다른 형태의 농업이 각각의 기능을 달성하면서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매우 경쟁적인 대규모 농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도 가족 농이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정부가 서로 다른 농업방식의 기능을 이해하고 균형 잡 힌 접근을 한다면 이러한 공존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국가에 서는 균형점이 수출 주도형 대규모 농업으로 완전히 치우치면서 이러한 공존이 실패 로 돌아갔다(Schutter 2014).
비록 가족농이 브라질의 식료품 공급과 접근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브
5) 일반적으로 애그리비즈니스는 농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생산된 농산물의 가공, 유통, 수출입과 종자, 비료, 농약, 농기계, 사료 등 농업자재 산업까지 포함한 개념임(농업용어사전, 최종정보확인일: 2016.02.29).
6) 평균 토지 면적이 310ha임.
7) 브라질 농업개발부가 정한 공식적인 정의에 따르면, 가족농은 소유자에 의해서 경영되고, 주로 가족노동(family labour)을 고 용하며, 재정 모듈(fiscal module)이 4 미만이어야 함. 재정 모듈이란 5ha~110ha 규모의 토지로부터 창출되는 잠재적인 소득 에 기반을 둔 세금 단위임. 이 정의를 사용하면, 브라질 농가의 84%가 가족농이고 평균 면적은 18.4ha임. 이와 대조적으로, 非가족농의 평균 면적은 309ha임(OECD/FAO 2015).
라질에서 일반적으로 수출주도형 농업이 가족농보다 더 많은 공적 보조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브라질의 2009/2010년 공공예산에 따르면, 애그리비즈니스부문에 가족 농보다 6배 이상 많은 예산이 편성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수출주도형 농업 이 전체 농업부문에서 크게 지배적인 위치를 갖지 않고, 브라질이 가족농과 애그리비 즈니스 두 가지 방식의 공존을 이뤄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2. 브라질 농축산물 수급 및 교역
2.1. 농업 생산액
브라질 농업은 지난 20년간 크게 성장하였다. <그림 4>는 1990년~2013년간 농업 총생산, 농작물 및 축산물 생산을 나타낸다. 총 농업 산출물은 1990년, 1996년, 2009년, 2012년을 제외하면 모두 양(+)의 연 성장률을 기록했다. 작황이 안 좋은 해도 있었지 만, 농업 총생산은 꾸준히 증가하여 2013년에 199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 간 농작물 생산과 축산물 생산은 각각 2배 이상,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2013년 기준 브라질의 농업 총생산액은 2,194억 156만 달러이다. 그중 농작물 생산액이 1,280 억 2,871만 달러로 58%를, 축산물 생산액이 913억 7,285만 달러로 42%를 차지한다.
그림 4 브라질 농업 산출물 지수(1990–2013)
지수 (2000-06=100) 160
140 120 100 80 60 40 20 0
% 8 6 4 2 0 -2 -4 -6 1990 1991 1992 1993 1994 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자료: OECD/FAO(2015)에서 재인용.
표 2 브라질 곡물 생산량
단위: 톤
구 분 2000 2005 2012 2013 2014 변화율(%)
옥수수 31,879,392 35,113,312 71,072,810 80,273,172 79,877,714 151
쌀 11,089,800 13,192,863 11,549,881 11,782,549 12,175,602 10
밀 1,661,526 4,658,790 4,418,388 5,738,473 6,261,895 277
수수 779,608 1,520,539 2,016,873 2,126,179 2,279,114 192
귀리 172,951 522,428 431,024 520,397 432,136 150
보리 257,068 326,251 265,025 330,682 251,539 -2
라이밀 - 278,333 86,466 62,531 51,832 -
메밀 46,224 50,000 60,000 62,000 64,000 38
호밀 6,791 6,109 7,777 5,743 4,452 -34
주: 2000년 대비 2014년 변화율임.
자료: FAO(2016).
표 3 브라질 곡물 재배면적
단위: ha
구 분 2000 2005 2012 2013 2014 변화율(%)
옥수수 11,614,717 11,549,425 14,198,496 15,279,652 15,431,709 33
쌀 3,655,290 3,915,855 2,413,288 2,353,152 2,340,878 -36
밀 1,065,897 2,360,696 1,912,711 2,087,395 2,834,945 166
수수 523,970 788,186 687,952 792,838 840,093 60
귀리 192,979 367,921 208,730 227,632 238,465 24
보리 143,779 144,511 102,749 88,321 89,451 -38
라이밀 - 134,868 34,746 25,399 23,111 -
메밀 41,032 46,000 47,000 48,000 49,000 19
호밀 6,710 4,543 5,554 3,744 3,082 -54
주: 2000년 대비 2014년 변화율임.
자료: FAO(2016).
2.2. 곡물 생산
<표 2>와 <표 3>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곡물별 생산량 및 재배면적 변화를 나타낸다. 옥수수, 밀, 수수, 귀리는 2000년 대비 2014년 곡물 생산량이 100% 이상 증 가하였다. 반면 보리와 호밀은 각각 2%와 34%씩 감소하였다. 2000년과 2014년 동안 옥수수, 밀, 수수, 귀리, 메밀의 재배면적은 증가한 반면에, 쌀, 보리, 호밀의 재배면적 은 감소하였다. 거의 모든 곡물의 생산량 증가율이 재배면적 증가율보다 높거나, 생산
량 감소율이 재배면적 감소율보다 낮으므로 전반적인 곡물 생산성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2000년 대비 2014년 밀의 재배면적 증가율은 166%로 가장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표 3 참조>. 밀은 쌀, 두류와 함께 브라질 사람들이 주식으로 삼는 작물이다. 브라질 에서 생산된 밀의 95%가 식료품으로 소비되는데, 밀 생산량 및 재배면적 증가는 브라 질의 식량 안보, 영양 및 식료품 접근성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2.3. 두류(pulses) 생산
<표 4>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두류(pulses)8) 생산량, 재배면적, 단위생산량, 수 입량을 나타낸다. 지난 10년간 두류 생산은 280만 톤과 350만 톤 사이에서 증감을 반 복했다. 두류 재배면적은 점차 감소하여 2000년 대비 2014년에 27% 감소하였다. 두류 생산은 악천후에 취약하기 때문에 기상조건에 따라서 해마다 산출량의 변동이 크다.
최근 북동부 지역과 중남부 지역에 각각 가뭄과 병충해가 발생하여 두류 생산량이 감 소하였다.
국내 시장에서 소비되는 두류의 양은 연간 약 350만 톤이다. 브라질은 소비량과 국 내에서 생산하는 두류 생산량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두류를 수입한다. 최근 몇 년 간 두류 수입량은 12만~40만 톤 사이에서 변동하고 있다.
농업기술이 발달하고 관개시설 등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두류의 단위면적당 생산량 이 증가하고 있다. 2000년 대비 2014년에 단위생산량은 47% 증가하였다<표 4 참조>.
표 4 브라질 두류 생산량 및 재배면적
단위: 톤, ha, hg/ha
구 분 2000 2005 2012 2013 2014 변화율(%)
생산량 3,057,688 3,040,496 2,804,169 2,903,548 3,305,958 8
재배면적 4,374,960 3,785,169 2,732,202 2,838,234 3,209,184 -27
단위생산량 6,989 8,033 10,263 10,230 10,302 47
수입량 120,785 138,411 370,038 373,729 - -
주: 2000년 대비 2014년 변화율임.
자료: FAO(2016).
8) FAO의 정의에 따르면, 두류(pulses)는 마른 씨앗(dry seed)을 위해 수확하는 콩과 작물을 이름. 주로 착유(窄油)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콩과 작물(예: 대두, 땅콩)과 순전히 파종을 목적으로 심는 콩과 작물(예: 클로버 종자, 알팔파 종자)은 두류(pulses) 에서 제외됨.
2.4. 과일 생산
브라질은 세계에서 과일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2013년 기준 멜론 을 제외한 과일의 총 생산량은 3,777만 3,588톤, 재배면적은 229만 4,851ha이다. 브라질 의 과일 생산량은 대부분 국내 시장에서 소비된다. 브라질이 생산하는 주요 과일에는 바나나, 사과, 포도, 멜론과 망고, 아보카도, 파인애플, 파파야 등 열대과일이 있다. 소 규모 농가가 자급자족 또는 지역 시장에 판매할 목적으로 과일 산출물의 상당 부분을 생산하기 때문에 정확한 경작지 규모와 생산량을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략적인 생산 및 재배면적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FAO(2016)의 자료를 활용하여 <표 5>에 정 리하였다. 브라질 정부정책에 따라서 지난 10년간 유기농 생산과 맞춤형 기술지원을 활용한 과일 생산이 점차 관심을 받고 있으며, 과일을 재배하는 가족농에 대한 보조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단위면적당 산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모든 주요 과일의 산출량 이 증가하였다. 산출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파인애플은 중요한 과일 중 하나이다. 지 난 10년간 파인애플 생산량은 220만 톤~270만 톤 사이에서 증감하였으며, 최근 몇 년 간 평균 산출량이 약 250만 톤에 이르렀다. 국내 시장에서 파인애플 생산량을 거의 전 부 흡수하기 때문에 對아르헨티나 및 對우루과이 수출을 제외하면 사실상 수출은 0으 로 감소했다.
대량으로 생산되는 또 다른 과일인 사과는 매년 약 125만 톤이 생산된다. 단위면적 당 산출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10년간 사과 생산량은 급격히 증가하였다. 사과 수출량 은 해마다 변동이 있지만, 통상적으로 생산량의 10% 미만이 수출되고 있다. 한편 국내 사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사과 산출량을 대부분 흡수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포도 재배는 관개용수에 의존하고, 선진 재배 및 수확 기술을 사용한다.
포도는 2005년 이후 꾸준히 생산이 증가하여, 현재 140만 톤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국 내 시장이 포도의 주 소비지이다.
바나나는 브라질 전역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과일이다. 국내 시장의 수요로 인해 지난 10년간 바나나 수출이 둔화되었다.
파인애플 이외에도 각양각색의 열대과일이 브라질에서 생산되고 있다. 산출량을 기 준으로 했을 때, 망고, 아보카도, 파파야가 가장 중요한 열대과일로 꼽힌다. 이러한 열 대과일은 주로 국내 시장에서 소비되며, 농촌 및 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에게 비타민 과 같은 필수 영양소를 공급한다. 지난 10년간 열대과일 생산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망고 생산량의 약 10%가 수출되며, 기타 열대과일의 경우에는 극히 일부만 해외 시장 에서 판매된다.
브라질은 가공된 감귤류의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냉동 농축 오 렌지 주스(Frozen Concentrated Orange Juice, FCOJ)가 있다. 브라질은 오렌지 생산량의 대 부분을 수출용으로 가공한다. 국내 소비자는 대개 신선한 과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가 공된 과일에 대한 국내 시장 규모는 비교적 작은 편이다. 오렌지 생산은 지난 10년간 안정적이었으나, 최근에 급증하고 있다. 한편 근래에 일부 지역의 농민들이 신선 과일 시장에서 연이은 손해로 인해 과수원을 처분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3년 기준 오렌지 생산량은 1,755만 톤이고, 재배면적은 309만 ha로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과일 중에서 압도적인 생산량과 재배면적을 보여준다<표 5 참조>.
표 5 2013년 브라질 과일 생산량 및 재배면적
단위: 톤, ha
구 분 생산량 재배면적 순수출량
오 렌 지 17,549,536 3,093,870 8,611
바 나 나 6,892,622 1,982,121 97,971
파인애플 2,483,831 250,899 1,146
캐슈애플 1,805,000 2,382,618 -
파 파 야 1,582,638 136,060 28,561
포 도 1,439,535 294,537 10,549
사 과 1,231,472 142,508 -8,746
레몬, 라임 1,169,370 193,628 75,891
망고, 망고스틴, 구아바 1,163,000 279,413 122,173
감 귤 937,819 225,026 -8,386
기타 열대과일 838,244 198,397 -
복 숭 아 217,706 83,079 -22,872
단 감 173,169 31,259 -801
아보카도 157,482 43,479 4,267
자몽, 포멜로 78,000 16,065 -321
무 화 과 28,253 11,455 1,368
배 22,078 7,180 -189,696
딸 기 3,200 1,472 -132
마르멜로 633 1990 -40
자료: FAO(2016).
2.5. 기타 작물 생산
2014년 브라질 사탕수수 생산량은 2000년 대비 125% 증가하였다. 최근 3년간 생산 량은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최근 불리한 기후 조건과 사탕수수 부문의 투자 감소로 인 해 생산량이 다소 감소하였다. 또한 경쟁 국가에서 사탕수수 생산의 기계화가 진전되 면서, 세계 시장에서 브라질이 갖는 사탕수수 생산비 경쟁력이 약화되었다. 이와 더불 어 최근에 설탕 가격이 하락하면서 브라질에 있는 여러 설탕 정제 공장이 파산하거나 잠정 휴업하기도 했다. 2014년 브라질 사탕수수 재배면적은 2000년 대비 115% 증가하 였으나, 최근 3년간의 증가폭은 크지 않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설탕 생산국이자 수 출국으로서 브라질의 사탕수수부문은 설탕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또한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서 세계 커피 생산량과 수 출량의 약 1/3을 차지한다. 단위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커피 생산은 여러 해 동안 꾸준 히 증가하였다. 2014년 브라질 커피 생산량은 2000년 대비 56% 증가하였다. 그러나 커 피 재배면적의 경우에 서리, 가뭄과 같은 기상 악화와 병해충 피해로 인해 2000년대 초반부터 커피 재배면적은 사실상 감소하였다. 2014년 브라질 커피 재배면적은 2000 년 대비 8% 감소하였다.
커피 생산에 생긴 차질로 인해 2014/15년 커피 수출은 감소하였다. 브라질에서 생산 되는 커피의 약 90%가 생두(green beans)로 수출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인스턴트 커피 (instant coffee)로 가공되어 수출된다. 브라질의 통합 가공커피 수출계획(Integrated Processed Coffee Export Program)은 가공커피 제품의 비중을 증가시켜 브라질 커피를 가 치 사슬 상위로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표 6 브라질 사탕수수와 커피 생산량 및 재배면적
단위: 톤, ha
사탕수수 2000 2005 2012 2013 2014 변화율(%)
생산량 327,704,992 422,956,646 721,077,287 768,090,444 737,155,724 125
재배면적 4,845,990 5,805,518 9,705,388 10,195,166 10,437,567 115
커 피 2000 2005 2011 2012 2013 변화율(%)
생산량 1,903,562 2,140,169 2,700,540 3,037,534 2,964,538 56
재배면적 2,267,968 2,325,920 2,148,775 2,120,080 2,085,522 -8
주: 사탕수수는 2000년 대비 2014년 변화율이고, 커피는 2000년 대비 2013년 변화율임.
자료: FAO(2016).
브라질 커피는 주로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시장에 수출된다. 국내 소비가 점차 증가하면서, 브라질은 미국에 뒤이어 세계 2위의 커피 소비국이 되었다. 소비자의 기 호가 바뀌고 소매점이 발달하면서, 특히 다국적 기업이 운영하는 커피숍이 증가하면 서, 질 좋은 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다.
2.6. 축산물 생산
브라질은 가금류, 쇠고기(송아지고기 포함), 돼지고기의 세계 최대 생산국 및 수출국 중 하나이다. 육류 생산량을 기준으로 2013년에 닭고기의 생산량이 가장 많고 그 뒤를 쇠고기, 돼지고기가 따르고 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생산량은 2000년 대비 2013년 각각 47%와 26% 증가하였다.
가장 높은 생산 증가율을 보인 축산물은 가금류 중 닭고기와 칠면조고기인데, 2000년 에 비해 2013년 각각 2배 이상, 약 4배 증가하였다. 주요 육류 생산 가운데 닭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서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를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 차지하고 있다<표 7 참조>.
표 7 브라질 축산물 생산량
단위: 톤
구 분 2000 2005 2011 2012 2013 변화율(%)
젖소우유 20,379,988 25,384,106 32,096,214 32,304,421 34,255,236 68
닭고기 5,980,600 7,865,780 11,421,730 11,534,972 12,387,323 107
쇠고기 6,578,800 8,592,000 9,030,000 9,307,000 9,675,000 47
돼지고기 2,600,000 2,800,000 3,227,000 3,330,000 3,280,000 26
칠면조고기 137,000 275,000 489,000 510,000 520,000 280
염소우유 147,000 144,607 149,310 150,000 153,000 4
양고기 71,500 76,000 84,000 85,000 85,900 20
염소고기 29,300 29,400 29,150 29,500 29,900 2
말고기 18,400 21,200 21,800 23,000 23,000 25
오리고기 7,150 7,410 7,800 7,930 7,930 11
토끼고기 2,100 2,025 1,635 1,500 1,500 -29
주: 2000년 대비 2013년 변화율임.
자료: FAO(2016).
2.7. 브라질 농축산물 교역
경제 자유화와 중국 등 신흥 시장의 수요 증가와 함께 브라질 농식품 수출은 급격 히 증가했다. 또한 브라질 헤알의 평가절하로 인해 달러 표시 브라질 농식품의 가격이 낮아져 수출이 증가한 경우도 있었다. 브라질의 주요 교역 상대국은 유럽연합(EU), 중 국, 미국, 일본, 러시아연방,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브라질은 농산물을 대량 수출하 고 있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생산된 농산물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소비된다.
지난 15년간 브라질은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였다. 2000년에 유럽 및 중앙아시아 국 가는 브라질 농산물 수출의 53% 이상을 차지하며, 주요한 수출 시장이었다. 같은 해 동아시아와 태평양은 브라질 농산물 수출의 약 15%를 차지하며, 유럽 및 중앙아시아 와 큰 격차로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었다. 그러나 2013년에 동아시아 및 태평양 국 가들이 브라질 농산물의 거의 40%를 구매하면서 주요 수출 시장으로 등극하였다. 같 은 해 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브라질 농산물 수출의 27%를 차지했다.
최근 들어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이 점차 커진 까닭은 중국이 브라질 농산물 수입을 급격히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2000년에 중국은 브라질 농산물 수출의 3%를 차지하면서, 11번째로 중요한 수출 시 장이었다. 그러다 점차 수입액이 증가하여 2013년에 브라질 농산물 수출의 23%를 차 지하게 되면서, 중국은 브라질 농산물의 최대 수요자가 되었다. 같은 해 EU와 미국이 각각 2위와 3위로 그 뒤를 따랐다.
비록 브라질은 180개국 이상에 수출을 하고 있지만, 비교적 소수의 국가가 브라질 농산물을 대부분 수입한다. 2000년에 상위 10개 국가가 브라질의 전체 농산물 수출의 57%를 구매했으며, 상위 20개 국가가 75%를 차지했다. 2012년에 이 수치는 각각 56%, 72%로 약간 변화되었다.
21세기가 시작되면서 브라질이 수출하는 농산물 품목이 변화하였다. 가공 정도에 따라서 농산물을 분류한다고 할 때, 2000년에 주스, 신선/냉동 육류 등 가공식품이 전 체 농산물 수출의 35%를 차지했고, 대두와 커피와 같이 대량으로 수출되는 농산물이 33%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신선 과일 및 채소 등 원예작물은 전체 농산물 수출 에서 비교적 작은 부분(4%)을 차지했다. 2013년에 브라질 농산물 수출이 더욱 전문화 되면서, 각각의 수치가 30%, 44%, 2%로 변화했다.
브라질의 주요 농산물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브라질은 수출 소득을 벌어들이는 데 에 몇 가지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2013년에 대두 수출이 230억 달러에 달
했는데, 이는 농산물 수출 소득의 26%를 차지한다<표 8 참조>. 또한 농산물 수출 상 위 10개 품목(대두, 옥수수, 원당, 대두박, 정제당, 닭고기, 커피 생두, 대두유, 밀, 쇠고 기)이 전체 농산물 수출 소득의 82%를 창출했다. 상위 품목과 상대적 순위는 매해 어 느 정도 변동이 있지만, 브라질은 몇 개 품목에 대해서 세계 수출액 상위권을 거의 항 상 유지하고 있다<표 9 참조>.
또한 세계 농식품 시장에서 브라질의 수출이 확대된 만큼, 브라질의 농식품 수입도 증가하였다. 그 중 밀 수입이 전체 수입액의 약 20%를 차지한다.
표 8 2013년 브라질 농축산물 수출 상위 12위
단위: 톤, 천 달러
구 분 수출량 수출액
대두 42,796,106 22,812,300
옥수수 26,624,890 6,307,632
원당 21,521,892 9,163,702
대두박 13,333,547 6,787,273
정제당 5,632,413 2,678,756
닭고기 3,552,445 7,003,840
커피 생두 1,699,147 4,582,238
대두유 1,362,467 1,365,928
밀 1,188,299 348,252
쇠고기(뼈 없는) 1,174,280 5,331,449
천연 오렌지주스 1,101,852 434,520
농축 오렌지주스 1,018,557 1,860,848
자료: FAO(2016).
표 9 2013년 브라질 농축산물 수출액 세계 순위
단위: 천 달러
순 위 품 목
1위 대두(22,812,300), 원당(9,163,702), 닭고기(7,003,840), 쇠고기(5,329,539), 커피 생두(4,582,236), 담배(3,192,005), 정제당(2,676,538), 오렌지주스(2,295,368) 2위 대두박(6,787,273), 옥수수(6,307,632), 대두유(1,365,910)
4위 면화(1,106,382)
6위 돼지고기(1,128,294)
자료: FAO(2016).
3. 결론 및 시사점
브라질 정부는 농업 부문과 관련하여 세 가지 유형의 정책을 추구하였다. 첫 번째는 경제 정책으로 농업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소득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두 번째는 사회 정책으로 브라질의 극심한 빈부 격차를 해소하고 취약계층의 생계와 식료품 구입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세 번째는 환경 정책으로 농업개발 과정에서 필 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브라질의 자원과 생물다양성을 보존 하고자 한다.
우선 브라질 농업연구소(EMBRAPA)가 주도하여 농업 연구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이끌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열대 농업에 필요한 최신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 점이 같은 열대 기후에 속한 아프리카 나라들과 브라질을 구분 짓는 중요한 차이였다. 농업 연구를 통해 농가와 애그리비즈니스는 향상된 농작물 재 배 및 가축 사육 기술을 농업에 적용할 수 있었고, 특히 열대농업 기술은 브라질 중부 의 사바나 지역인 세하도(cerrados)에서 농업 생산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밖에 중요한 농업 기술로는 콩과 작물(leguminous crop)의 질소 고정, 무경운(no-tillage) 재배, 열대기 후에 적합한 곡물 품종 및 가축 품종 개량 등이 있다.
또한 경제 개혁은 브라질이 지난 50년간 농업부문에서 이룬 생산성 향상을 가능하게 하였다. 특히 1990년대의 경제 개혁은 농업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전반적인 개혁의 일환으로 농업 규제는 완화되었다. 수입대체전략(import substitution strategy)은 폐기되 었으며, 정부의 가격 개입은 축소되고, 수급통제시스템이 해체되었다. 또한 농산물에 대한 상품유통세(ICM세)와 밀, 설탕, 에탄올 무역에 관한 주 정부의 규제가 철폐되었 다. 브라질은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 메르코수르 관세동맹(Mercosur Customs Union)9)에 가입하여 무역을 자유화하였다. 경제 개혁의 주요 결과를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①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분배하고, 농업 유관 산업의 구조를 변화시켰다. ② 경쟁적인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생산자가 생산성을 제고하고 혁신을 할 유인을 강화시켰다.
이러한 대내·대외적인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수출지향적 대규모 농업과 애그리비즈 니스를 육성시켰다. 197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농업 부문의 급속한 기계 화를 이루었고, 노후한 기계를 교체하였다. 동기간에 총 트랙터 수는 3배 이상 증가하
9) 남미공동시장(Southern Common Market)이라고도 이름. 1991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남미 4개국이 참여 하여 관세동맹으로 출범함. 2012년에 베네수엘라가 가입하여 현재 5개의 정회원국이 있음(두산백과 최종정보확인일:
2016.02.29).
였고, 고정가격(constant price) 기준으로 기계류 및 장비류 비축액은 2배 이상 증가하였 다. 한편 세계 시장에서 브라질이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문에 농업 자원이 재분배 되면서 브라질의 농가 구조는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비효율적인 생산자는 퇴출되고, 규모의 경제와 진보된 기술을 갖춘 대규모 농가가 특히 중서부 지역에서 발전하였다.
오늘날 브라질이 세계 주요 곡창지대(breadbasket) 중 하나로서 농업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동시에 브라질은 이중적인 농업 구조 정책을 시행하여 도태되는 농가에 대한 지원 정책을 펼쳤다. 1990년대 후반에 가속화된 농지개혁은 취약계층에게 정착할 수 있는 땅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농업 생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토지 구매에 융자를 제공했 다. 새로 정착한 소규모 농가는 상당한 융자 혜택과 농촌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농촌개발 및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 브라질의 농업 생산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는 가족농을 지원하는 정책을 통해 브라질은 식량 공급을 원활히 하고, 농촌 및 도시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의 식료품 구입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브라질은 여 전히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 중 하나이지만, 양면적인 농업 지원 정책을 통해 최근 10년간 빈곤 감소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일 수 있었다.
물론 농업 강국이라는 그늘 아래 아직 갖가지 문제가 산재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자원, 삼림, 초지, 습지를 비롯한 토지와 천연자원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하고, 토지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 빈민에게는 사실상 토지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어 있고, 토지 보유권(land tenure)이 불안정하다. 또한 EMBRAPA가 수행하는 농업 연구가 이미 효율 적인 농가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면서 효율적인 농가와 평균적인 농가 간 생산성 격 차를 넓히고 있다. 도시민과 농민, 기업농과 가족농간의 균형성장을 위한 포괄적 성장 (inclusive growth)에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브라질이 농업부문에서 더 큰 잠재적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참고문헌
김용택. 2012. “브라질 농업”. 세계농업 제141호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울경제. 2010. “브라질 농업 개혁 성공…지구촌 식량위기 해결 대안되나”. 2010.10.13.
서울신문. 2008. “日 ‘브라질 세하도 프로젝트’의 교훈”. 2008.09.08.
서울신문. 2008. “현대판 라티푼디움…브라질 호리타 농장”. 2008.09.26.
연합뉴스. 2016. “일본, 브라질 북동부 곡창지대에 농업투자 확대할 듯”. 2016.02.12.
윤명중·오은숙. 2012. “브라질 농업 : 마토피바(MATOPIBA)지역 농업”. 세계농업 제145호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07. 브라질의 농업과 무역 동향 . 해외농업시리즈 3.
Chmielewska, D. and Souza, D. 2011. The Food Security Policy Context in Brazil. International Policy Center for Inclusive Growth.
De Schutter, O. 2014. Report submitted by the Special Rapporteur on the right to food. The transformative
potential of the right to food. A/HRC/25/57, 24 January.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Gavioli, E. A. 2013. Explanations for the Rise of Soybean in Brazil. INTECH Open Access Publisher.
International Food Policy Research Institute[IFPRI]. 2015. Brazil’s Food System Transformation.
International Food Policy Research Institute.
OECD/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OECD/FAO]. 2015.
OECD-FAO Agricultural Outlook 2015. OECD Publishing, Paris.
The Guardian. 2011. Brazil census shows African-Brazilians in the majority for the first time.
November 17, 2011.
참고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