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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 진로교육의 현황과 혁신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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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중등 진로교육의 현황과 혁신 방안

이지연․최동선

2005. 9

(2)

초․중등 진로교육의 현황과 혁신방안

이지연1)․최동선2)

< 목 차 >

Ⅰ. 서론 ··· 1

Ⅱ.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 3

Ⅲ. 초․중등 진로교육 혁신방안 ··· 19

참고문헌 ··· 35

우리나라 초․중등학교에서 ‘진로교육’이 도입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현실에서 진로교육의 純機能적 역할은 점차 사라지고

‘대학입시’위주의 교육정책과 더불어 진로교육이란 학교 재량활동의 한 요소로 서 존재하는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초․중등학교 진로교육에 관한 인식, 교육내용(contents), 교수-학습 방법, 교사전문성, 그리고 행․재정적 지원 등의 요소가 상호 유기적으로 조직되지 못한 학교현실 및 관련 정책의 부실함 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 최근의 사회․경제, 직업세계, 그리고 지식기반사 회로 진입 등과 같은 교육 외적 환경 변화는 학교 진로교육에 관한 새로운 관 심과 혁신을 요구 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학교 진로교육의 체질 개선을 필 요로 하며, 이를 위하여 학교현실에 존재하는 진로교육 실체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과 해석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따라서 본 논고는 학교 진 로교육 현실에 관한 양․질적분석에 기초하여 향후 학교 진로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는 혁신적 방안을 제안하였다.

1)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정보센터 부연구위원 (e-mail : catslee@krivet.re.kr) 2)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정보센터 전문연구원 (e-mail : dongson@krive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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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21세기 지식기반사회로의 이전은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이라는 대국민 직업인식 전 환의 계기가 되었으며, 직업의 생성 및 소멸 주기의 단축은 평생 동안 자신의 고용능력 을 지속적으로 함양하여 진로 활성화(career resilience)3)를 해야 하는 개인의 책무 (Brown, 1996)로 점차 강조되고 있다. 즉, 개인은 변화하는 직업세계에 맞추어 자신의 진로를 활성화하고, 노동시장의 고용패턴 변화에 부응하기 위하여 평생 자신의 직업생 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생애 진로개발(life-long career development)을 해야 하는 중요성으로 점차 강조되고 있다. 이에 학령층에 있는 학생은 초등학교부터 노동시장으 로의 진입 직전까지 생애발달 단계에 적합한 체계적 진로교육을 통하여 평생 자신의 진로개발에 필요한 지식․기술․태도․습관을 함양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결정을 위하여 신뢰롭고 정확한 진로정보를 탐색하며, 계속적인 자기 진로성찰을 통하여 학습 동기 및 학업 성취 수준을 함양해야 할 필요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의 평생 진로개발을 지원하는 학교 진로교육의 방향은 개인 일생의 제한적인 어느 한 시점에서의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 디서나 생애 전반적인 공간에서 자기 진로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해쳐나가며 관리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진로관리기술(self-directed career management skill)을 함양해야 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전환되고 있다(Watts, 1996; OECD, 2004; Cedefop 2004). 즉, 학교체제 에 머무는 학령기 시기는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통하여 개인이 학교 졸업 이후 성인 직 업생활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진로개발의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고 슬기롭게 헤쳐 나 갈 수 있도록 하는 기초 진로개발 역량을 함양해야 하는 주요한 시기인 것이다. 따라서 학교 진로교육은 종래 심리검사(소위 “test & tell”) 건수, 상담건수, 그리고 취업률 등 과 같이 수량화로 강조되는 서비스 제공으로부터 학생 내담자의 자기주도적 기초 진로 개발 역량이 함양될 수 있는 질적 서비스로의 무게 중심을 전환하여 새롭게 접근해야 하는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또한 과거 진로지도는 학교안의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 차원에 국한된 서비스를 제공 하는 것으로만 인식되었으나 점차 국가적인 차원에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이들의 삶 의 질과 관련된 고용․복지․교육정책의 주요한 부분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서 인식 되기 시작하고 있다(CEDEFOP, 2004). 즉, 국가는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개발이 어려운

3) Career resilience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려는 개인의 의지와 노력을 지칭함(Collard et al. 1996). 이 러한 개념은 평생직장이 평생직업으로 변화되면서 개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세계의 특성에 적적 하여 새로운 진로경로(career path)를 준비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강조되기 시작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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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우선적인 진로교육을 제공함으로 교육․훈련 및 노동시장의 접근 기회와 정보가 봉쇄된 청소년에게 교육․훈련으로의 진입과 노동시장의 참여를 제고시키고 이 들의 사회적 평등 및 통합을 개선하는 윤활유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 서 체계적인 학교 진로교육이 대국민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과 적극적인 고용정책 (active labour police)을 촉진하는 주요한 가교(OECD, 2004; CEDEFOP, 2004)가 되어 취약청소년의 노동시장 참여 뿐 아니라 이들의 사회평등 및 통합에 기여(Watts &

Sultana, 2003)해야 하는 국가 공공정책과 학교 진로교육간의 상호 호혜적 역할론이 점 차 중요하게 강조되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진로교육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다시 확대 하고 있으나, 수요자인 학생에게 일차적인 진로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단위 학교가 진 로교육의 요구에 적극 부응할 만큼의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여 전히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는 단위 학교 내에서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진로교육 서비 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타의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못한 채, 선언적인 수준에서 진 로교육의 중요성만을 강조할 뿐이라는 비판이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 로 학교 진로교육은 우선적으로 학습 및 고용에 취약한 청소년에 대하여 진로교육적 관심을 집중하여 이들이 교육에 대한 긍정적 학습동기를 갖고 학업성취수준을 향상시 킬 수 있도록 우선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즉,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는(“Do it my self”) 청소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들의 자신감 및 생애 목표를 보다 뚜 렷하게 조각하는 일익을 담당하는 “학교 진로교육”의 순기능적인 성과 측면을 강조해 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 단위에서의 적극적으로 진로교육 혁신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단위 학교에서의 진로교육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 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 학교 진로교육의 현황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진로관리 능력 을 개발시키는 데에 어느 정도의 여건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초․중등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작업은 여전히 중요함을 갖고 있다. 특히 이 글에서는 단위 학교에서의 현황 분석을 중심으로 그 개선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지금까지 진로교육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보완할 수 있 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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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4)

학교 차원에서의 우리나라 진로교육은 1976년 대통령 연두 순시에서 지적된 문교행 정의 ‘재수생’ 문제로 그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진로교육 및 진로지도에 관한 본격적 인 연구 활동은 1982년 유니세프 지원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간되는 관련 보고서 를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렀다(김충기, 1992; 장석민, 1999; 이지연, 1998). 현재 우리나라 학교 진로지도는 제7차 교육과정 시행으로 교육과정안의 교육(「실과」 등의 국민공통교 육과정 및 「진로와 직업」 등의 선택교과, 재량활동, 특별활동), 생활지도, 그리고 진학/

취업지도의 3가지 주요 역할로 각각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학교 진로 교육은 우리나라 교육 현장과 맞지 않는 서구의 진로개발 이론으로부터 출발되었다는 현장 괴리성과, 이론과 무관한 학교현장에서의 진부성, 즉 ‘입시준비’ 중심의 획일적 교 육체제가 학교 진로교육의 본질적 의미를 훼손하였고, 이로 인하여 내실 있는 학교 진 로교육의 발전이 불가능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이지연, 2001; 장석민, 1999).

1. 학교 진로교육 지원체제의 현황

일선 학교에서 효과적인 진로교육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① 학생의 진로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독립공간, ② 전문 진로교육 담당교사, ③ 정확하고 신뢰로운 진로정보 등의 세 가지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이지연 2003; Shutt, 1997). 그러나 결론적 으로 말하자면, 우리의 학교 진로교육 지원체제는 그 체계성이나 전문성 및 조직성에 서 뚜렷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 독립된 진로교육 상담실의 설치 여부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대략 절반 정도만이 학생의 진로교육을 위하여

4)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분석은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 하에 수행된 󰡔초․중등 진로․직업교육 혁 신방안(이지연․최동선․정일동, 2005)󰡕 연구과제에서 발췌한 것임. 이 연구과제에서는 전국의 10,650 개교를 대상으로 학교 내 진로교육 지원체제, 「진로와 직업」 교과의 채택 여부 및 운영 현황, 교과과 정 이외의 프로그램 운영 현황에 대한 웹 기반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음. 초등학교 3,680개교, 중학교 1,961개교, 고등학교 1,510개교, 특수학교 72개교 등 총 7,223개교가 참여하였으며, 이와 함께 전국의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의 적절한 해석을 위하여 시도 교육청의 진로교육 관계자를 대 상으로 한 심층 조사도 병행하였음. 교육청 관계자 심층 조사에서는 진로교육 현황 조사 결과를 해석 함에 있어서의 유의사항 및 진로교육 혁신 방안을 추진함에 있어서의 실현가능성 및 문제점 등을 조 사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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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초등 학교 (N=3,669)

중학교 (N=1,953)

일반계 고교 (N=983)

실업계 고교 (N=524)

특수 학교 (N=71)

전체 (N=7,200)

상담실 설치비율(%) 25.3 80.5 88.9 89.3 40.8 53.8

상담실의 효과적인 활용도

3.04 (0.71)

3.22 (0.76)

3.33 (0.76)

3.42 (0.83)

3.14 (0.79)

3.22 (0.77) 진로상담 결과의

활용도

2.74 (0.85)

2.95 (0.91)

3.06 (0.89)

3.20 (0.89)

3.24 (0.87)

2.96 (0.90) 주: 1) 진로교육을 위한 독립된 상담실 설치 여부에 대하여 응답하지 않은 23개 사례는 분석에서 제외하였음.

2) 상담실의 효과적인 활용도 및 진로상담 결과의 활용도는 진로상담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 우에 조사한 결과로, 5점 척도(1=전혀 효과적이지 않다(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5=매우 효과적이다(또는 매우 그렇다))의 평균 및 표준편차를 제시하였음. 표준편차는 괄호로 표시하였음.

<표 4> 진로․취업지도 상담실 설치 여부 및 활용도

독립된 공간의 상담실을 갖추고 있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의 상담실 설치 비율이 80~90%에 육박하는 반면, 초등학교는 25.3%에 불과하며, 특수학교에서도 40.8%만이 상담실을 설치․운영하는 등의 학교급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표 1> 참조).

이처럼 중․고등학교의 상담실 설치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은 우리나라에서 생활지도 또는 학교상담이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는 데에 가장 큰 이유가 있을 것 이다. 우리나라 각급 학교에 상담실이 설치․운영된 것은, 1950년대에 미국교육사절단 에 의하여 국내 교육계에 생활지도(가이던스, guidance)가 소개되고, 학교에서의 생활 지도를 전담할 인력인 교도교사제의 도입이 논의되면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교 도교사는 1963년 12월 5일 「교육공무원법」 제3조(교사의 자격)에 의하여 정식 교사자 격의 하나로 인정받았으며, 1973년에는 「교육법시행령」 개정으로 18학급 이상의 중등 학교에는 교도주임을 둔다는 규정이 신설됨으로써 법적인 지위를 얻게 되었는데(김진 희․오익수․최동옥․권해수, 1996), 이와 유사한 시기인 1967년 10월 26에 제정된 「학 교시설․설비기준령」 제5조(교사)에서 유치원 및 초등학교를 제외한 중․고등학교에서

는 상담실을 설치하되 교육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하나의 시설을 다른 시설로 겸 용할 수 있다는 규정이 신설되었다. 「학교시설․설비기준령」은 1997년 9월 23일에 「고 등학교이하각급학교설립․운영규정」이 제정되면서 폐지되었는데, 「학교시설․설비기 준령」은 폐지될 때까지의 약 30년 동안 중등학교에서의 상담실 설치를 법적으로 규정 하는 장치로 작용하면서 대다수의 중등학교에 상담실이 갖추어지는 근거로 작용하였다 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는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에서 초․중등학교에 인터넷 이용시설이나 전화 등의 상담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 피상담자의 사생활 노출 방지를 위한 칸막이 및 방음시설 등을 갖춘 상담실을 상담활동이 용이한 장소에 설치 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도 교육청에서는 매년 각급 학교에서의 생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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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및 상담활동에 관한 운영계획을 통하여 상담실 설치․운영에 관한 사항을 일선 학 교에 전달하거나 장학지도 및 학교평가 등을 통하여 상담실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이처럼 중․고등학교에 집중적으로 진로교육 등을 위한 상담실이 설치되어 있으나, 중․고등학교에서 상담실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는 않았다. 80~90%의 중․고등학교가 상담실을 설치하고 있으나, 이들이 상담실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 다고 인식하는 정도(중학교 3.22, 일반계 고교 3.33, 실업계 고교 3.42)가 상담실 설치비 율이 20% 수준에 불과한 초등학교에서의 상담실의 효과적인 활용도(3.04)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상담실에서 이루어진 학생들의 진로상담 결과를 학 생지도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오히려 종국교육에 근접하는 실업계 고등학교나 특수학교일수록 활용도가 높고, 학교급이 증가할수록 활용도가 높 아지는 경향을 보일 뿐, 상담실을 설치한 비율이 높다는 점과는 관련성이 크다고 보기 는 힘들었다.

여기에 상담실보다는 교실에서 상담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학생들의 경우에는 재학 중에 교내 상담실을 이용한 경우가 별로 없다는 응답결과(백경임, 2000; 서울시 서 부교육청, 1999; 정병원, 2003)에 비춰볼 때, 이 조사에서의 응답결과처럼 상담실을 설 치․운영한 학교에서 재학생들을 위한 상담활동이 비교적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다음 절에서 논의할 각급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을 전담할 인력이 분명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은 실정에 비춰볼 때, 상담실 설치 비율이 높다는 것 이 초․중등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이 활성화된다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이루어지지는 않 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결국 일선 학교에서 상담실을 설치․운영한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내에서의 진로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상담실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노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나. 진로교육 전담교사의 배치 여부

교내에서의 체계적이며 적극적인 진로교육을 위해서는 이 업무를 전담하는 교사가 배치․활용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중등학교에서 진로교육 전담교사는 전문 상담교사와 진로상담부장의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이지연․이양구, 2001; 최동선, 2003)5).

5) 일선 학교에서의 진로교육 활동을 전개하는 인력으로 ‘담임교사’가 논의되기도 한다. 초․중등학교에 서의 담임교사는 학생들의 생활지도나 진학․취업지도와 관련하여 진로교육 활동의 일부를 수행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담임교사를 개별 단위 학교 내에서의 진로교육을 ‘전담’하는 교사의 한 유형으로 간주하는 데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비록 담임교사에 의한 생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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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상담교사는 과거의 교도교사 양성체계가 갖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일선 학교에서 의 학생상담을 강화하기 위하여 도입한 것으로, 「초․중등교육법」 제21조에 의하여 교 사자격의 하나로 부여되고 있으며, 2003년의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과 2004 년의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으로 인하여 초등학교에서도 전문상담교사를 배치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종전에는 일정 기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갖고 있는 교사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지정하는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대학원 과 정)을 이수하였을 때 부여한 것과는 달리, 2004년의 법령 개정으로 인하여 전문상담교 사의 자격이 1급과 2급으로 구분되었으며, 양성과정의 기본 이수 과목에서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한편 2004년 9월에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지역교육청별로 2인 이내의 전문상담 순회교사를 두도록 조항이 신설되었으며(제40조의2), 이에 따라 2005 년 9월부터 중학교에 순회교사의 형태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선 학교에서의 진로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역할로 진로상담부장이 있다.

진로상담부장은 전문상담교사와 달리 행정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한 직제로 이해할 수 있는데, 이전에는 「교육법시행령」에 의하여 배치기준이, 그리고 「주임교사임용규정」에 의하여 그 역할이 규정되었으나 현재는 학교별 보직교사의 종류와 업무분장은 학교장 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하여 학교에 따라서는 진로상담부장, 학생복지 부장, 상담부장 등이 진로교육 관련 업무를 맡고 있으며, 아예 담당 보직교사를 두지 않는 등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들 두 가지의 가능성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현재 초․중등학교에서 진로교 육 전담교사가 보편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2> 참조). 학교에 진로교육 전 담교사를 배치하고 있다고 응답한 학교는 일반계 고교나 실업계 고교가 각각 45.6%와 51.6%로 나타났으며, 특수학교는 41.7%, 중학교는 27.0%, 초등학교는 7.8%에 불과하였 다. 게다가 일선 학교의 진로교육 전담교사 가운데 진로 관련 자격을 소지한 경우가 19.7%~66.4%로 학교급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충분하지 않은 것 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첫째, 진로교육 전담 교사의 용어가 갖고 있는 모호성 문제이다. 진로교육 전담교사라는 용어에는 다른 교 과는 담당하지 않고 진로교육 업무만을 전문적으로 ‘전담’하는 교사라는 의미와, 일부 교과 수업을 담당하긴 하지만 진로교육 업무를 주로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교사, 그리

도 및 진학․취업지도 차원의 진로교육이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대한 선행 지식을 토대로 함에 따라 어느 정도 효과적인 활동이라는 평가를 인정하지만, 담임교사에 의한 진로교육이 체계적․조직적인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할 수 없으며, 특정한 집단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진로교육 전담교 사로 간주하지 않았다.

(9)

고 교과 수업을 주로 담당하면서 공문 처리와 같은 진로교육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데 일부 시간을 할애하는 교사라는 세 가지의 의미를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 한 용어의 모호성이 응답자의 주관적인 해석에 따라 조사결과의 현상을 부분적으로 왜 곡할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의 측면은 단위 학교에서 진로교육 활동 이 다른 업무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학교에 따라서는 전문 상담교사 자격을 소지한 교사, 진로상담부장 보직을 담당하고 있거나 진로상담부에 소 속된 교사,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교사 등과 같이 단위 학교에서의 진로교육 활동을 담 당하는 교사 유형이 학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에 비춰볼 때, 일선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전담하는 역할과 기능을 부여받 은 교사가 보편화되지 않은 실정이며, 이들이 학생들의 진로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건전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여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 력하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현실이며, 아울러 이들의 전문성 을 판단할 수 있는 분명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현실이다.

구 분

초등 학교 (N=3,651)

중학교 (N=1,949)

일반계 고교 (N=980)

실업계 고교 (N=525)

특수 학교 (N=72)

전체 (N=7,177) 진로교육 전담교사

배치 비율

7.8 27.0 45.6 51.6 41.7 21.7

진로교육 전담교사의 관련 자격 소지 여부

19.7 61.9 57.9 66.4 33.3 53.3

주: 1) 진로교육 전담교사 배치여부에 대하여 응답하지 않은 46개 사례는 분석에서 제외하였음.

2) 진로교육 전담교사의 관련 자격 소지 여부는 진로교육 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에 조사한 결과로, 진로교육 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있다고 응답한 학교에 대한 비율로 제시되었음.

<표 5> 진로교육 전담교사의 배치여부 및 관련 자격 소지여부1)

(단위: %)

다. 진로정보 제공을 위한 정보의 비치․활용

진로정보는 개인의 진로선택이나 진로발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 교육․훈련 기회에 관한 정보, 직업의 특성에 관한 정보, 노동 시장에서의 수요-공급에 관한 정보 등은 모두 개인의 자아개념 형성이나 진로결정에 있어서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신뢰롭고 체계적인 진로정보를 제공하 고 개개인이 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가능성(accessibility)을 개선하는 것 은 진로교육 정책에 있어서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OECD, 2004).

상당수의 초․중등학교에서는 진학정보, 취업정보, 직업정보 등의 진로정보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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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초등 학교 (N=3,661)

중학교 (N=1,952)

일반계 고교 (N=981)

실업계 고교 (N=525)

특수 학교 (N=72)

전체 (N=7,191) 진로정보의 비치

비율(%)

71.3 89.3 91.4 91.4 51.4 80.2

진로정보에 대한 접근성 정도

2.90 (0.62)

3.19 (0.71)

3.33 (0.68)

3.39 (0.70)

2.89 (0.61)

3.09 (0.69) 진로결정 및 진로

계획에의 진로정보 활용도

2.72 (0.66)

2.99 (0.65)

3.10 (0.66)

3.39 (0.70)

2.81 (0.84)

2.89 (0.68) 주: 1) 진로정보 자료 비치 여부에 대하여 응답하지 않은 32개 사례는 분석에서 제외하였음.

2) 진로정보에의 접근성 및 활용도는 진로정보를 비치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에 조사한 결과로, 5점 척도 (1=전혀 접근성이 없다(또는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5=매우 접근성이 높다(또는 매우 잘 활용한다))의 평 균 및 표준편차를 제시하였음. 표준편차는 괄호로 표시하였음.

<표 6> 진로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 비치 여부 및 활용도

하기 위하여 인쇄 책자나 관련 자료를 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3> 참조).

초등학교의 71.3%, 중학교의 89.3%, 일반계 고교 및 실업계 고교 91.4%가 교내에 진로 정보를 비치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반면 특수학교에서는 51.4%만이 진로정보를 교내 에 비치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상담실 설치 여부와 진로정보 비치 여부의 관계가 학교급별로 독특한 양상을 지닌다는 점인데, 중학교나 일반계․실 업계 고교에서는 상담실을 설치한 학교일수록 진로정보를 비치하고 있다고 응답하고 있어 상담실이라는 독립된 공간이 학생들에게 진로정보를 제공하는 주요 통로로 활용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나 특수학교에서는 교내에 상담실을 설치 하지 않았지만 진로정보를 비치하고 있다는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상담 실이 아닌 별도의 공간에서 진로정보가 제공되고 있으나 체계적․조직적인 방식으로 진로정보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학생들 의 진로정보 자료에 대한 접근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문항에서 초등학교와 특수학 교가 일관되게 중학교나 고등학교보다 낮은 진로정보 접근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학 생들이 진로결정이나 진로계획을 수립하는데 진로정보를 활용하는 정도에 있어서도 초 등학교나 특수학교가 낮은 이유로, 이들 학교에서 진로정보가 독립된 공간에서 체계적 이며 조직적으로 제공되어 학생들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느 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아울러 높은 진로정보 비치율에 비하여 진로정보에의 접근성이나 활용도는 모든 학 교급에서 그다지 높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위 학교 내에서의 적극적인 진 로교육을 전개하기 위한 조직이나 체계가 충분히 구성되어 있지 못한데다 중앙 정부나 시․도교육과학연구원 등에서 제공한 진로정보가 다양한 학생들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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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많은 학교에 서는 서적 형태의 진로정보보다는,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진로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의 홈페이지를 안내하는 소극적인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학교에서 비교적 손쉽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인 진로정보 제공이, 단순히 교내의 특정 공간이나 학급에 정보를 나열하는 것으로는 그 활용도나 효과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독립된 공간을 활용하는 등의 학생들의 접근가능성(accessibility)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적이며 조직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질 때, 학생들의 진로결정이나 진로발달을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 다.

2. 「진로와 직업」 교과의 선택 및 활용

「진로와 직업」은 제7차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에게 4단위의 시수로 제공 되는 교양 일반선택교과로 분류되어 있다. 제6차 교육과정에서 실업․가정 교과의 선 택과목이었던 「진로․직업」이 개편된 「진로와 직업」은 2002년도에 시행된 이후, 그 활 용 현황에 대한 체계적인 보고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여기에서는 학교급별로 「진로 와 직업」 교과를 채택한 비율이 어떠한지, 어떠한 교과서를 활용하고 있으며, 어느 학 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지, 어떠한 교사가 이 교과를 담당하고 있으며, 「진로와 직업」 교과 운영에 따른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하였다.

가. 「진로와 직업」 교과의 선택

제7차 교육과정에서 규정된 성격으로 인하여 「진로와 직업」은 주로 고등학교에서 활 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교 가운데 일반계 고교의 49.6%, 실업계 고교의 39.4%가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택․운영하고 있었다(<표 4> 참조). 반면 고교 이외의 초등학교나 중학교, 또는 특수학교에서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택․운영하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6).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택․운영하는 비율이 어떠한지에 대한 전국 단위의 조사결 과는 접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에 선택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

6) 「진로와 직업」 교과는 7차 교육과정에서 고교 2학년부터 선택할 수 있는 교과로 지정되어 있음. 그러 나 현실적으로 이 교과는 고교 2학년보다는 1학년 시기에 운영하고 있음. 이는 「진로와 직업」 교과가 교과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운영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임. 그러나 이러한 현황에 대해서는 보 다 심층적인 조사와 분석을 통하여 검토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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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초등 학교 (N=3,647)

중학교 (N=1,947)

일반계 고교 (N=983)

실업계 고교 (N=523)

특수 학교 (N=72)

전체 (N=7,172)

「진로와 직업」

교과의 선택 비율 2.3 2.4 49.6 39.4 31.9 11.8

주: 「진로와 직업」 교과 선택 여부에 대하여 응답하지 않은 51개교는 분석에서 제외하였음.

<표 7> 「진로와 직업」 교과의 선택 여부

(단위: %)

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한 신문기사(한겨레, 2002. 5. 6)에 의하면 2002년 도에는 서울 지역 고등학교 218개교 가운데 18개교(8.5%)만이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 택․운영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4월 현재 1,351개 일반계 고교의 14.7%(199개교)가 「 진로와 직업」을 선택하였다고 보도하였는데(한겨레, 2004. 9. 3), 6차 교육과정의 「진 로․직업」이 일선 학교에서 거의 활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표면적 인 통계 수치의 증가는 최근에 일선에서 「진로와 직업」에 대한 관심이 대폭 증가하였 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최근 교육인적자원부 교육과정정책과(2004) 에서는 초․중․고교에서의 진로교육 운영 현황을 검토한 결과, 고등학교의 42.7%가 「 진로와 직업」 교과를 개설한 반면, 중학교에서는 교과 재량활동을 이용하여 교과를 개 설할 수 있으나 이를 활용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고 보고하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이 조 사의 결과와 상당히 유사한 것이었다.

이처럼 최근 「진로와 직업」 교과의 활용 빈도가 증가한 것은 크게 두 가지의 측면에 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7차 교육과정의 도입 등의 교육 내적인 요인과 노동시 장 변화 등의 교육 외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진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진로문제는 학업문제 못지않은 주된 관심거리인데다, 청 년실업으로 대변되는 최근 노동시장의 급격한 변화는 단위 학교에서의 진로에 대한 관 심을 높이는데 주된 동인(動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현 실적으로는 7차 교육과정 운영으로 인하여 수업시수가 줄어든 교사들이 담당하는데 큰 무리가 없는 교과라는 인식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실적인 운영으로 인하여 수치상으로는 일반계 고교의 경우 50%에 육박하는 학교가 「진로와 직업」 교과 를 운영하고 있으나, 여기에 상당한 ‘거품’이 존재할 것이라는 인식이 나타나고 있는 실 정이다.

이처럼 현 단계에서 독립된 교과의 형태로 진로교육이 진행되는 것은 일반계 고등학 교와 실업계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고교 중심의 교 과를 통한 진로교육이 초등학교나 중학교에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

(13)

담당 교사수

초등 학교 (N=52)

중학교 (N=36)

일반계 고교 (N=457)

실업계 고교 (N=195)

특수 학교 (N=18)

전체 (N=758) 1명

2명 3명 4명 5명 6명 7명 8명 9명 10명 이상

기타

32.7 28.8 9.6 7.7 3.8 - - - - 11.5 5.8

52.8 27.8 5.6 2.8 5.6 5.6 - - - - -

25.8 19.5 12.5 11.4 8.5 5.3 4.8 2.6 2.8 6.6 0.2

41.0 21.0 14.4 10.3 6.2 3.6 0.5 2.1 - 1.0

-

38.9 - - - 5.6

- 5.6 5.6 - 38.9 5.6

31.8 20.4 12.1 10.2 7.4 4.4 3.2 2.2 1.7 5.9 0.7 주: <표 4>에서 「진로와 직업」을 선택․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한 846개교를 대상으로 한 결과로, 응답하지 않은

88개교는 분석에서 제외하였음.

<표 8> 「진로와 직업」 교과의 담당교사 수

(단위: %)

는 논의가 진행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7차 교육과정에서 창의적 재량활동 등을 적극 활용하여 범교과적으로 진로교육을 전개해야 한다고 하였지만, 초등학교나 중학 교에서 진로교육을 전개하기 위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고려 할 때, 독립된 교과를 통한 진로교육이 체계적이며 집중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 는 효과적인 창구로 운영될 수 있음을 반영한 대안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나. 「진로와 직업」 교과의 담당교사

「진로와 직업」 교과는 대체로 1~5명 정도의 교사가 담당하고 있었다. 특히 같은 고 등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일반계 고교에서의 「진로와 직업」 담당 교사 수가 실업계 고교 에서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일반계 고교에서 「진로와 직업」을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표 5> 참조)7).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 「진로와 직업」 교과를 담당하는 교사의 수는 학교 여건에 따라 매우 큰 편차를 보이고 있었는데, 공식적으로 「진로와 직업」 교과를 담당하는 교사가 특정한 전공으로 지정되지 않은 현실을 고려할 때, 학교의 여건에 따라 적절하게 배정하는 것

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학교의 규모가 충분히 큰 상황에서는 많은 교사들이

7) 일반계 고교와 실업계 고교에서의 「진로와 직업」 교과 수업에 투입되는 교사 수의 차이는 ① 교과의 성격이 졸업 후 취업을 위한 교육에 주된 목적을 두는 실업계 고교보다 일반계 고교에 보다 적합하다 는 점, ② 일반계 고교에서 보다 높은 비율의 학교가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택․운영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③ 일반계 고교에서는 실업계 고교에서보다 1학년의 단기간에 「진로와 직업」 교과의 수업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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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와 직업」 교과를 담당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작은 규모의 학교에서는 몇 명의 교 사들이 담당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진로와 직업」과 같이 독립된 교과를 통해 진로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초등학교부터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실현되기 위해 서는 학교 규모에 따라 매우 많은 교사가 요구됨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 와 함께 「진로와 직업」 교과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 프로그램도 단시일에 효 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대규모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시사하고 있다.

그런데 「진로와 직업」 교과의 담당교사와 관련한 가장 큰 특징은 교사의 전공에 관계 없이 교과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의 <표 6>에서 보는 것처럼, 「진로와 직업」

교과를 담당하는 교사의 전공은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초․중등교사 표시과목의 거 의 대부분을 아우르고 있었으며, 특히 예체능이나 외국어 영역의 자격을 소지한 교사 들이 「진로와 직업」 교과를 담당하는 경향이 강하였다. 이러한 경향성은 어느 정도는 단위 학교 내의 교원 인력의 배치에 따른 결과라고 추정할 수 있는데, 즉 7차 교육과정 운영으로 인하여 발생한 일부 교사의 부족한 수업시수를 채우기 위하여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택․운영하는 경우가 쉽게 발견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진로와 직업」

교과는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르칠 수 있다는 인식이 주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과연 이처럼 「진로와 직업」 교과에 대한 일선 학교에서의 인식이 적절한가 에 대한 문제 제기가 가능할 것이다. 특히 응답 학교의 30% 정도만이 「진로와 직업」

교과 담당교사가 관련 연수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비춰볼 때, 많은 학생들이 「 진로와 직업」 교과 수업 시간에 자신의 진로 관련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교과 담당 교사의 전문성 문제로 인하여 수업 자체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할 가능 성이 매우 큰 실정이다. 따라서 제도적으로 학교 내에서 진로교육 또는 「진로와 직업」

교과 수업을 전담할 인력이 규정되지 않은 현실을 극복하여 내실 있는 「진로와 직업」

교과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단위 학교 내의 교원 인력 활용 방안이 마련되어 야 할 것이다.

다. 「진로와 직업」 교과 운영의 어려움 및 방향

다양한 전공 배경을 지닌 교사들이 「진로와 직업」 교과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들 가 운데 상당수가 재교육 등을 통한 준비가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조사의 응답자들은 교 과의 내용을 이해하고, 교사용 지침서를 활용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응답하였 다. 비록 학생들이 교과내용을 실제 활용하도록 하거나 학생들의 교과학습 내용을 평 가함에 있어서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나, 그 정도가 매우 크다고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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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영역

초등 학교 (N=57)

중학교 (N=62)

일반계 고교 (N=1,252)

실업계 고교 (N=407)

특수 학교 (N=36)

전체 (N=1,814) 국어

수학 과학 사회 역사 지리 도덕․윤리

상담 교육학

종교 철학 심리학

환경 예체능

교련 한문 외국어 기술․가정

농업계열 공업계열 상업계열 수산․해운계열

디자인․공예 정보․컴퓨터 특수학교교사 초등학교교사

보건교사 사서교사 전문상담교사

기타

3.5 1.8 - - - - 5.3 5.3 14.0 - - - - 3.5 - - - - - - - - - - - 52.6 - - - 14.0

4.8 4.8 8.1 6.5 1.6 - 8.1 1.6 - - 1.6 - 1.6 17.7 1.6 3.2 14.5 19.4 - 3.2 - - - - - - 1.6 - - -

4.4 5.6 5.7 6.5 3.3 2.0 5.6 0.6 0.6 0.3 0.2 0.3 0.9 16.4 3.4 4.2 14.9 14.1 0.1 0.4 1.0 - - 4.7 - - 1.1 0.2 0.9 2.6

4.4 5.7 3.9 7.6 2.7 0.2 4.9 0.5 0.5 0.2 - - 0.2 15.7 2.2 2.0 9.6 5.7 2.2 14.7 9.6 0.2 0.7 2.5 0.2 0.2 1.0 0.2 1.5 0.7

2.8 2.8 - 5.6 - - - - - - - - - 8.3 - - 5.6 5.6 2.8 2.8 - - 2.8 2.8 52.8 - 2.8 - - 2.8

4.4 5.4 5.1 6.6 2.9 1.4 5.4 0.7 0.9 0.3 0.2 0.2 0.7 15.7 2.9 3.5 13.1 11.7 0.6 3.7 2.9 0.1 0.2 3.9 1.1 1.7 1.1 0.2 0.9 2.5 주: <표 4>에서 「진로와 직업」을 선택․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한 725개교를 대상으로 한 중복응답의 결과로, 응

답하지 않은 121개교는 분석에서 제외하였음.

<표 9> 「진로와 직업」 교과 담당교사의 전공

(단위: %)

는 없었다(<표 7> 참조). 이러한 결과는 크게 두 가지의 측면에서 다음의 해석이 가능 할 것이다.

첫째, 「진로와 직업」 교과는 학생들이 학교 졸업 후의 자신의 삶을 준비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 교양교과이다. 이러한 교과의 특성상 진로교육을 전공하지 않은 교사라

고 하더라도 교과의 내용에서 이론적인 강조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인 재 교육이나 선행교육과는 관계없이 어느 정도 교과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 는 점이다. 그러나 학교급에 관계없이 「진로와 직업」 교과의 난이도가 그저 그렇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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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초등 학교 (N=76)

중학교 (N=40)

일반계 고교 (N=458)

실업계 고교 (N=194)

특수 학교 (N=20)

전체 (N=788)

교과내용의 이해 3.22

(0.64)

3.23 (0.70)

3.25 (0.74)

3.29 (0.70)

2.85 (0.99)

3.24 (0.72) 교과내용의 실제 활용 3.04

(0.66)

2.90 (0.87)

2.92 (0.88)

3.02 (0.72)

2.70 (0.73)

2.95 (0.82) 교과내용에 대한 학생 평가 2.92

(0.67)

2.73 (0.85)

2.84 (0.82)

2.96 (0.69)

2.70 (0.86)

2.87 (0.78)

교사용 안내서 3.37

(0.65)

3.18 (0.68)

3.24 (0.79)

3.21 (0.68)

3.20 (0.83)

3.24 (0.75) 주: <표 4>에서 「진로와 직업」을 선택․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한 846개교를 대상으로 한 결과로, 응답하지 않은

58개교는 분석에서 제외하였음.

* 1=매우 어렵다, 2=어렵다, 3=보통이다, 4=어렵지 않다, 5=전혀 어렵지 않다

<표 10> 「진로와 직업」 교과 운영의 어려움

(괄호는 표준편차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은, 단위 학교 내에서 진로교육을 전담하는 인력이 분명하지 않 은 한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특히 「진로와 직업」 교과가 단순한 이론 전달이 아닌 학생들의 실천적인 진로개발을 촉진하는 교과임에도 불구하고, 교과 내용을 실제 활용하는 측면이나 교과내용에 대한 학생 평가의 측면에서 약간의 어려움 을 겪는다는 응답은 「진로와 직업」 교과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개발 요구에 충분

히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를 반증하는 결과로 볼 수 있으며, 따라서 효과적인 「 진로와 직업」 교과수업을 위해 담당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둘째, 「진로와 직업」 교과 운영의 어려움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결과는, 담당교사의 진로 관련 연수 이수 경험이 교과운영의 어려움과 별다른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진로 와 직업」 교과 담당교사가 진로 관련 연수를 이수한 경우에는 교과내용을 실제 활용하 는데 다소 용이하겠지만, 교과내용을 이해하거나 학생들의 이수 정도를 평가하는 등에 있어서는 연수에 참여하였는지가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진 로 관련 연수가 특정한 목적을 추구하기보다는 일반론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였으며, 따라서 이러한 재교육이 일선 학교에서의 관련 교과의 수업에 별다른 기 여를 하지 못하는 비효율성을 지님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효과적인 「진로와 직업」 교 과수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교-교사-학생-지역사회-학부모 등의 유기적인 연계와 상호지원이 요구되지만, 이러한 여건이 충분하게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진로 관련 연수 참여 여부와는 관계없이―「진로와 직업」 교과의 수업이 피상적인 수준에 머무르 는 측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7)

비록 현행 「진로와 직업」 교과가 운영에 있어서 커다란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응답 하였으나, 응답자들은 「진로와 직업」 교과의 교수-학습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있었다(<표 8> 참조). 특히 일선 학교의 「진로와 직업」 관련 교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교과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영역별 또는 내용별로 적절하게 차별화된 교수-학습 방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자신을 이해하여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도록 하거나 졸업 후의 진로계획을 수립하는 데 에는 직업현장 체험학습을 비롯한 다양한 경험과 함께 전문가로부터의 도움이 병행되 는 것이 적절하며, 변화하는 직업세계를 이해하거나 직업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능 력을 개발하는 데에는 체험학습 등을 통하여 현장을 몸소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이다. 특히 단순한 교실에서의 교사 위주의 지식 전달 방법이나 학생 혼자서 수행하는 자기주도적인 웹기반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진로와 직업」에서 추구하는 교육목표를 달 성하는데 제한적일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또한 실현가능성이 낮은 타 교과과정과 연계된 진로교육도 현 시점에서는 「진로와 직 업」에 적절한 교수-학습 방법은 아니라고 응답하고 있었다.

「진로와 직업」 교과를 운영하는데 적용할 교수-학습 방법은, 간접적으로 학교와 지역 사회가 유기적인 연계를 이루어야 함을 반증하고 있다. 즉, 현장 교사들은 「진로와 직 업」에 적합한 교수-학습 방법으로 학생들의 직․간접적인 ‘체험’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지역의 산업체나 직업교육기관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필요로 한다. 학교 현장에 진로나 상담 전문가가 충분히 배치되어 있지 않은 현실에서 학생들의 자기이해나 진로 계획 수립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지닌 지역사회 내의 상담기관이나 청소년 교 육기관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또한 학교-산업체-상담기관-지역사회의 연계를 조율하 기 위한 장치도 필요하다. 결국 「진로와 직업」 교과가 학생들에게 지식만을 전달하는 교과가 아닌 학생들 자신의 ‘삶’을 준비하도록 하는 교과인 이상, 이 교과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학교 자체적인 노력과 함께 지역사회로부터의 적극적인 지원과 유 기적인 상호작용이 전제 조건으로 충족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3. 교과활동 이외의 프로그램 운영 현황

현행 초․중등 교육과정은 교과활동, 재량활동(교과 재량활동과 창의적 재량활동), 특별활동으로 구분되는데, 이 가운데 학생의 범교과 학습과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촉진하기 위한 창의적 재량활동이나 집단활동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학습경험을 제공하려는 특별활동은 학교의 특성이나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진로교육을 제공할 수

(18)

교수-학습 방법 삶과 직업

자기 이해

변화하는 직업세계

이해

합리적인 진로계획

행복한 직업생활

성공한 직업인 초청 강의 직업현장 체험학습 타 교과과정과의 연계 자기주도적 웹기반 교육 소집단 활동

전문상담가와의 심층상담 교사 위주의 지식 전달

17.2 29.1 17.2 6.0 13.9 11.3 5.3

15.1 20.4 14.5 8.6 21.7 15.8 3.9

23.6 23.6 17.9 17.1 6.4 9.3 2.1

16.1 19.0 18.5 11.9 13.1 17.9 3.6

22.0 18.2 14.5 13.8 14.5 13.8 3.1

성공한 직업인 초청 강의 직업현장 체험학습 타 교과과정과의 연계 자기주도적 웹기반 교육 소집단 활동

전문상담가와의 심층상담 교사 위주의 지식 전달

22.7 32.0 17.3 6.7 4.0 12.0 5.3

13.0 22.1 14.3 11.7 18.2 15.6 5.2

25.3 26.6 13.9 13.9 2.5 12.7 5.1

12.5 22.2 16.7 12.5 6.9 23.6 5.6

29.7 23.0 16.2 10.8 9.5 8.1 2.7

성공한 직업인 초청 강의 직업현장 체험학습 타 교과과정과의 연계 자기주도적 웹기반 교육 소집단 활동

전문상담가와의 심층상담 교사 위주의 지식 전달

28.5 28.4 11.9 8.6 10.5 9.3 2.8

14.2 16.5 11.1 17.1 18.6 19.4 3.1

23.9 27.5 12.5 16.3 4.0 11.6 4.2

15.2 13.9 15.4 17.6 12.8 20.9 4.1

25.5 22.2 9.1 12.0 15.3 11.8 3.9

성공한 직업인 초청 강의 직업현장 체험학습 타 교과과정과의 연계 자기주도적 웹기반 교육 소집단 활동

전문상담가와의 심층상담 교사 위주의 지식 전달

22.4 33.7 13.3 9.0 6.8 11.1 3.8

14.3 25.1 12.8 12.5 13.8 18.7 2.8

23.8 28.9 13.7 15.2 2.9 11.8 3.7

13.5 20.4 14.9 15.4 9.9 21.4 4.6

22.7 24.3 12.0 11.3 14.4 11.6 3.7

성공한 직업인 초청 강의 직업현장 체험학습 타 교과과정과의 연계 자기주도적 웹기반 교육 소집단 활동

전문상담가와의 심층상담 교사 위주의 지식 전달

7.5 42.5 22.5 2.5 7.5 12.5 5.0

2.8 38.9 19.4 11.1 13.9 11.1 2.8

13.6 38.6 11.4 4.5 11.4 18.2 2.3

4.5 27.3 22.7 2.3 13.6 22.7 6.8

15.6 24.4 17.8 4.4 20.0 13.3 4.4

성공한 직업인 초청 강의 직업현장 체험학습 타 교과과정과의 연계 자기주도적 웹기반 교육 소집단 활동

전문상담가와의 심층상담 교사 위주의 지식 전달

25.1 30.3 13.3 8.2 9.5 10.2 3.4

14.0 19.9 12.2 14.7 17.5 18.5 3.2

23.6 27.8 13.3 15.6 4.1 11.7 3.9

14.5 16.7 15.9 15.9 11.9 20.9 4.3

24.4 22.5 10.9 11.8 14.9 11.8 3.7 주: 1) <표 4>에서 「진로와 직업」을 선택․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한 846개교를 대상으로 한 결과로, 진로와 직업

교과의 대영역별 중복 응답의 결과임.

2) 음영으로 표시한 부분은 학교급별․대영역별 상위 2개의 응답을 의미함.

<표 11> 「진로와 직업」의 영역별로 적합한 교수-학습 방법

(단위: %)

(19)

있는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송병국, 2002). 이는 현행 초․중등학 교에서 「진로와 직업」과 같은 별도의 교과활동 이외에도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여기에서는 교과활동 이외에 어떠한 진로교육 프 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은 무엇인지를 분석하였다.

가. 교과활동 이외의 진로교육 프로그램 운영 여부

중․고등학교나 특수학교에서는 약 50% 정도의 학교가 교과활동 이외에도 자체적으 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특히 교육과정 내에서 독립교과로서의 진로 교육을 운영하기 힘든 중학교에서는 교과활동 이외의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들의 요구를 반영하려는 노력이 비교적 적극적으로 이루어짐을 이해할 수 있다. 반면 초등학교는 18.6%라는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었다(<표 9> 참조).

교과활동 이외의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은 재량활동을 통한 진 로교육 프로그램 및 활동, 진로교육(진로상담)의 날 행사, 진로주간 운영프로그램, 학교 특색사업의 운영, 진로노트, 특별활동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프로그램 및 활동 등과 같 은 각종 진로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는 경향이 강하였다. 비록 일부 학교에서 는 소규모 집단을 구성하여 구조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는 ‘진로의 날’이나 ‘진로주간’ 등과 같은 행사 중심의 오리엔테이션을 목적으로 하는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운영이 많았다. 각종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 이외에 도 심리검사를 실시하거나 강연, 특강, 진로정보 안내 등의 일회적인 성격이 강한 프로 그램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교과활동 이외의 진로교육 프로그램은 대부분 창의적 재량활동 또는 특별활 동을 통해 운영된다고 볼 수 있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진로교육이 민주시민교육, 인 성교육 등과 함께 범교과 학습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재량활동을 통하여 중점적으로 지도하되, 관련되는 교과와 특별활동 등 학교 교육 활동 전반에 걸쳐 통합적으로 다루 어지도록 하고 있다(교육부, 1997). 또한 특별활동 시간에는 적응활동의 일환으로 진로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재량활동이나 특별활동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시․도 교육청이나 일선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러한 교육과정으로 인하여 창의적 재량활동이나 특별활동을 통한 진로교육은 필연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힘든 구조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제한점은 교과활동 이외의 진로교육 프로 그램이 단기적이며 일회적인 이벤트 중심으로 구성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선 학교에서의 적극적인 진로교육을 위하여 교육과정을 어떻게 재편성할 것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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